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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공공임대 주택 중 분양전환 임대의 비중을 줄이고 30년 이상 장기 임대의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가 이달 발표할 ‘주거복지 로드맵’에 이 같은 내용의 공공임대 주택 공급 방향을 반영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거 취약계층에 더 안정적으로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취지”라며 “주거복지 로드맵에 새 정부 임기 5년간 장기 공공임대 주택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구임대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최저소득계층, 국민임대는 소득 4분위 이하 가구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최장 거주 기간은 각각 50년과 30년이다. 분양전환 임대는 소득 5, 6분위 등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자기 집을 구입할 능력이 있는 소득계층을 위한 공공임대 주택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도 이 같은 기조를 반영했다. 사업승인 물량 기준으로 국민임대 주택의 공급량은 올해 1만2600채에서 내년에 1만9000채로 늘어난다. 원래 올해 국민임대 공급 물량은 7000채였지만 올 7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5600채를 더한 1만2600채가 됐다. 영구임대는 올해 3000채에서 내년에 5000채로 늘어난다. 반면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의 공급량은 올해 2만2000채에서 내년 1만4000채로 줄어든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도 그간 공급량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 4만8000채에서 내년에 3만5000채로 공급을 줄인다고 국토부 측은 전했다. 이런 변화엔 분양전환 임대 주택을 둘러싼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분양전환 임대 주택은 임대한 지 5∼10년이 지나면 분양 주택으로 전환되는데 이 점을 노리고 일부 고소득자가 편법으로 입주하거나 입주권을 불법 전대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이번 주에는 경기 의왕시, 부산 서구 등에서 신규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에서 12개 단지, 7087채가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선 경기 의왕시 삼동 의왕장안지구 파크2차푸르지오 610채가 분양된다. 지방에선 부산 서구 암남동 복합주거시설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강원 속초시 조양동 속초자이, 속초시 교동 속초미소지움 더뷰 등 6188채가 나온다. 강원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서울∼양양 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전철 등의 개통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올 3분기(7∼9월) 수도권의 건축 인허가 면적은 늘어난 반면 지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양극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전국의 건축 인허가 면적은 4324만 m²로 작년 동기보다 0.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건축 인허가 면적은 작년보다 19.5% 늘어난 2151만 m²였다. 지방은 2172만 m²로 작년보다 13.9% 줄었다. 전국의 건축물 동수는 6만8370동으로 2.2% 감소했다. 용도별로 보면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건물의 인허가 면적이 늘었다. 상업용은 1227만 m²로 2.0% 증가했다. 나머지 주거용(1730만 m²), 공업용(390만 m²) 등은 각각 6.2%, 17.9% 감소했다. 주거용 건물 중에선 아파트 인허가 면적이 1192만 m²로 작년보다 0.7% 늘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8·2부동산대책’에 이어 지난달 24일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의 아파트 값은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3일 기준)는 0.20%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 폭이 컸다. 연이은 정부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매수세는 줄었지만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심권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 지역별로 서초(0.50%), 강동(0.30%), 강남(0.29%), 동대문(0.23%), 서대문구(0.23%) 순이었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의 아파트 값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전세시장도 서울의 가격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주 서울의 전세금은 0.11% 올랐다. 출퇴근이 편한 도심권의 새 아파트나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의 전세금은 0.04%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은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0.01% 하락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다음 달 중순이면 고속철도(KTX)로 서울역에서 강원 강릉역까지 1시간 42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강릉까지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약 6시간, 강남에서 고속버스로 약 3시간 걸린다.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은 3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 열차를 시승했다. 기자단은 오전 9시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 망우역을 지나 오전 10시 20분 서원주역에 도착했다. 수색에서 서원주까지 108.4km 구간은 원래 시속 150km로 설계된 저속형 철로였지만 KTX가 다닐 수 있는 고속형 선로로 교체했다. 이후 서원주∼강릉 120.7km 구간은 고속형 선로를 신설했다. 서원주에서 강릉까지 구간의 63%가 터널로 이뤄져 있으며 9%는 교량으로 구성됐다. 기자단이 탄 열차는 최대 시속 170km로 달려 강릉에 도착했다. 처음 선로에 오른 열차라 점검 차원에서 속도를 제한해 달린 것이다. 공사 측은 다음 달 중순 인천공항과 강릉을 오가는 KTX 운행이 시작되면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 12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운임은 서울∼강릉 기준 2만5000∼3만 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면적 38만4000m²)이 내년 1월 18일 개장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앞서 현지 적응을 위해 입국하는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2013년 착공한 제2터미널은 체크인과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모든 출입국 절차가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 터미널이다. 연간 여객 18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 봉황을 형상화한 지상 5층 규모 청사는 올 9월 완공됐다.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은 제1터미널과 함께 연간 72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1터미널로 출국하려면 40분 이상 걸리지만 내년 1월 18일부터는 두 터미널 모두 20분 안팎에 출국할 수 있다. 제2터미널에는 제1터미널을 사용하는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항공 등 4개가 입주한다.주애진 jaj@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올해 말까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4139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전문회사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11, 12월 두 달간 분양하는 재건축·재개발 단지 9곳에서 일반분양 물량은 4139채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3331채)보다 약 2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재건축 물량이 6개 단지 2471채이고, 재개발은 3개 단지 1668채다. 대표적인 단지는 △강동구 길동 신동아아파트 3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일반분양 86채) △서초구 서초우성아파트 1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우성1’(192채)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701채)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378채) 등이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도시재생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 개선이 아니라 종합 처방책이다. 고령화, 청년주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토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김호철 한국도시재생학회장) “도시재생사업을 개수만 채우고 양적으로만 확대할 게 아니라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 2일 열린 ‘2017 동아건설·부동산정책포럼’ 참석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학회장은 “도시재생은 저성장 시대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도시정책 패러다임”이라며 “고령자 친화적인 시설을 만들고 저렴한 주택을 공급해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연말에 70여 개의 1차 사업지가 선정될 텐데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시재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3월 도시재생지역 내 예비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을 예로 들었다. 민간기업인 웨슬리는 이곳에서 미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지원을 통해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등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한다. 저소득층 입주와 기존 건물 보존을 조건으로 지자체는 용적률 상향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김 단장은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 기업들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선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칠레의 산티아고는 1990년 재정착 프로그램(SRP)을 통해 도시재생에 성공했다. 산티아고 개발공사를 설립해 민간 개발업자(디벨로퍼)에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센티브나 규제도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해 나갔다. 김천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국도 처음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부문이 리더십을 발휘해서 민간부문을 이끌고 성숙시키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기업들이 일회성 수익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수 LH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본처럼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대한 금융과 세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민간기업에 부동산취득세, 소득세, 법인세 등에 대한 다양한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반면에 한국은 도시재생특별법에 이 같은 지원에 대한 근거 조항이 있지만 조세특례제한법 등에는 근거 조항이 없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민간부문에 세제 특례를 제공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분석해본 뒤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학회장은 “사업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중앙정부의 예산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초기엔 중앙정부가 주도하더라도 차츰 지방정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민간에서 스스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강성휘 기자}

농협은 1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기 위한 ‘국민공감 운동 추진 결의대회’를 열고 ‘100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 헌법 개정 움직임이 활발한 것을 계기로 농업의 공익적 기능과 중요성을 헌법에 명시하고 국가가 나서서 이를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첫 번째로 서명한 뒤 “농업은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본원적 기능 외에 식량 안보, 농촌 경관 및 환경 보전,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농업가치 헌법 반영 범농협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달 중 농업인단체, 학계 등과 온라인 서명운동을 포함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얼마 전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을 아내와 공동명의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의 아내는 “요즘 트렌드”라며 남편의 단독명의를 부부 공동명의로 바꾸자고 요구했다. 그는 아내의 생일선물로 명의 변경을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쳤다. 명의를 변경하는 데 드는 비용이 1000만 원 이상이었던 것이다. 최근 부부가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집을 살 때 처음부터 부부 공동명의로 등록하면 단독명의와 비교해 보유세 양도소득세 등의 절세 효과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공동명의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문답식으로 풀어봤다. Q. 공동명의로 하면 보유세가 얼마나 줄어드나. A. 서울 강남구에 현재 시세 15억 원인 아파트를 가진 1주택 보유자 A 씨의 사례를 보자. 5년 전 10억 원에 산 이 아파트의 지방세법상 시가표준액은 12억 원이다. A 씨의 단독명의일 때 재산세 약 225만 원, 종합부동산세 약 60만 원으로 총 보유세는 285만 원 정도다. 만약 A 씨와 배우자가 5 대 5 지분으로 공동명의 등록을 했다면 종부세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다. 이 부부가 각각 가진 지분의 가치가 공제금액 9억 원(1주택자 기준)보다 낮기 때문이다. 재산세는 물건에 대한 세금을 먼저 계산한 뒤 이를 반반씩 나누기 때문에 금액 차이가 없다. 결국 이 부부가 내야 하는 보유세는 공동명의로 했을 때가 단독명의보다 60만 원가량 적다. Q.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도 줄어드나. A. 그렇다. A 씨 부부가 현 시세대로 집을 판다면 단독명의일 때 발생하는 양도세는 약 2885만 원이다. A 씨는 1주택자이기 때문에 9억 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만 양도세가 부과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연 8%씩 적용받는다. 만약 A 씨 부부 공동명의였다면 같은 상황에서 양도세는 1인당 약 944만 원씩 총 1888만 원으로 줄어든다. 부부가 각자 가진 지분 가치를 기준으로 세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누진세율에 의한 과세표준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양도소득기본공제(250만 원)도 각자 적용받는다. Q. 상가나 빌딩도 공동명의가 더 유리할까. A. 세금만 따진다면 유리하다. 5년 전 10억 원에 상가를 취득한 B 씨를 예로 들어보자. 현재 상가의 시세는 10억 원이다. B 씨가 단독명의의 상가를 처분할 때 양도세는 약 1억5526만 원이다. 상가는 주택과 달리 공제금액이 없고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연 3%씩 적용된다. 이 상가를 B 씨 부부가 공동명의로 소유했다면 양도세는 1인당 약 6644만 원씩 총 1억3288만 원이다. 단독명의 때보다 세금이 2238만 원이나 줄어든다. 상가나 빌딩의 재산세는 주택과 달리 토지와 건물에 별도로 부과된다. 하지만 공동명의로 할 때 누진세율에 따른 세액이 줄어드는 효과는 주택과 동일하다. 종부세는 토지 가격 80억 원 이상 등 부과기준이 높아 B 씨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Q. 공동명의로 취득할 때 주의할 점은 없나. A. 주부 등 소득이 없던 배우자가 공동명의 부동산에 대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임대료 수익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해 건강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단독명의로 취득한 부동산을 공동명의로 바꾸려면 증여세와 취득세 같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공동명의 여부는 부동산을 취득할 때 결정하는 게 좋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대형 백화점에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에 설치된 각종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연기와 온도, 유독가스 등을 즉시 감지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대피 경로를 파악한다.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안내하거나 바닥의 조명을 켜 사람들을 대피 경로로 유인한다.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려 혼잡한 지역이 발생하면 대피 경로를 실시간으로 재설정해 알려준다. 국내 스타트업 ‘코너스’가 개발한 IoT 기반의 지능형 재난 및 대테러 대응 시스템인 ‘스마트 안전에이전트’가 작동하는 모습이다. 현재 부산도시철도 2호선 일부 역과 롯데백화점 부산센텀시티점,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등에서 실제 가동되고 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등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신기술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급성장하는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하려면 이런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고 민간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선순환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이 스마트시티를 발판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마트시티 조성에 앞장선 스타트업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교통, 안전, 상하수도, 환경 등 스마트시티를 이루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교통안전 시스템 회사인 아이티에스뱅크는 신호등을 설치하기 어려운 교차로의 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 장치를 설치하는 ‘스마트바닥신호등’을 개발했다. 사람이나 차량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음성 안내와 함께 불빛이 점멸하며 위험 신호를 보낸다. 이종선 아이티에스뱅크 대표는 “보행자들이 스마트폰을 보느라 바닥 쪽을 보고 걷는 데서 착안한 기술”이라며 “운전자에게도 과속이나 다른 차량을 주의하라고 경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서울 강서구, 경기 부천시 등 전국 300여 곳에 설치돼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 회사들도 있다. 미국 통신회사 AT&T는 국내 시각화 솔루션 회사인 엔쓰리엔(N3N)의 ‘이노와치(INNOWATCH)’를 이용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에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있다. 이노와치는 IoT를 이용해 교통, 날씨, 장비 등 각종 데이터와 지도, 영상 등을 한꺼번에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글로벌 통신장비회사 시스코가 최근 인도의 자이푸르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한 프로젝트에도 이 솔루션이 이용됐다. 엔쓰리엔은 2014년 시스코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계 각국이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서면서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마켓은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16년 4246억 달러(약 478조 원)에서 2022년 1조2017억 달러(약 135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주형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신도시를 개발해 온 우리만의 경험과 강점을 접목하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다양한 기술이 자립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민간 참여 활성화로 선순환 생태계 구축 그간 한국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정부가 주도해왔다. 전문가들은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과 시민의 참여를 활성화해야 성공적으로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시티를 통해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연구위원은 “유럽처럼 시민의 활발한 참여 속에 생활현장에서 기술을 연구하고 시민의 피드백을 통해 보완하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에 민감한 스타트업은 이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한다. 류승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연구소장은 “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주도권을 넘겨주고 그 안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를 위한 움직임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작년 12월 ‘스마트시티 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스마트시티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무료로 입주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IoT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도 기업이나 예비 창업자, 일반 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2020년 스마트시티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큐베이팅존을 열 계획이다. 지자체는 입주 기업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발굴하고 기업은 이곳을 테스트베드 삼아 각종 기술을 구현해볼 수 있다. 한응문 LH 스마트도시개발처 부장은 “스타트업과 시민이 참여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스마트시티 허브 구축 사업을 다른 지자체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jaj@donga.com·손가인·정임수 기자}

#1. 더 많은 청년들이 찾아왔으면… 김경태(31), 이수진 씨(30·여)는 2년 전 충북 괴산군 한 농장에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 둘 다 과도한 회사 업무에 지쳐 도시를 탈출했다. 김 씨는 “나 자신이 마치 부품처럼 느껴졌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 충남 서천군에 왔다. 이 씨의 남동생도 합류했다. 이 씨는 “농업은 내가 들인 노력만큼 정직하게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청년 농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2. 선배 농부들의 노하우 얻었으면… 김운득(37), 박희원 씨(35·여) 부부는 맞벌이였다. 올해 초 박 씨가 회사를 그만둔 뒤 막연하게 꿈꾸던 귀농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도시 출신인 부부의 주변에는 농업 경험이 있는 지인이 없었다. 아직 작물도 정하지 못했다. 누구보다 귀농 선배들의 경험담이 필요했다. 박 씨는 “정말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다른 일거리도 있을지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 귀농교육으로만 해소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28일 저녁 충남 서천군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만났다. 동아미디어그룹 청년드림센터가 마련한 ‘청년 창농열차’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던 선배 귀농인들과 예비 귀농·귀촌인 간 ‘즉문즉답’ 코너에서였다. 귀농 선배들은 우선 농업의 가능성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그렇지만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지난해 귀농한 구지훈 씨(35)는 감자와 고구마를 키우며 ‘관광농원’을 준비하고 있다. 구 씨는 “요즘 시골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오면 너무 좋아한다. 귀농이든 귀촌이든 초기 적응이 쉽지 않은데 청년들은 분명 장점이 있다”고 했다. 김경태 씨는 “농촌에는 일손이 부족해 농사 말고도 청년들이 할 일이 널려 있다”며 “당장 농사에 도전하기보다 다른 일을 하며 천천히 농촌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라”고 했다. 이수진 씨도 “4년을 준비한 저도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다”며 거들었다. 배농사를 짓는 귀농 3년 차 조성근 씨(37)는 너무 성급하게 귀농을 결정했던 점을 스스로 아쉬워하고 있다고 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그는 귀농 결심 수개월 만에 서천으로 왔다. 조 씨는 “무턱대고 귀농하는 건 반대다. 최소한 3년 치 생활비는 주머니에 있어야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창농열차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대학생, 귀농을 준비하는 30대 부부, 막 농촌에 관심을 갖게 된 회사원 등 다양한 청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1박 2일간 서천군의 ‘앉은뱅이 소곡주 공방’, ‘한길버섯농원’ 등의 성공한 농부들을 만나고 통나무와 황토로 지은 농촌주택도 둘러봤다. 이신일 씨(26)는 “평소 농사짓는 지인과 신문 등을 통해 농업과 6차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많이 들었는데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 당장 귀농하지 않더라도 농촌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요리사인 김민수 씨(33)는 좋은 식재료를 찾아다니다 아예 귀농을 생각하게 됐다. 김 씨는 “자연주의 요리를 만드는 스타 셰프들처럼 내가 키운 농작물로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게 꿈이다. 이번 행사로 꿈이 조금 더 구체화된 것 같다”고 했다. 서천군 현지에서는 50명이 넘는 청년들의 ‘깜짝 방문’에 크게 반색했다. 마을공동체 기업 ‘달고개 모시마을’도 그랬다. 주민 신춘옥 씨(64)는 “초등학생을 빼면 우리 마을에 이런 젊은이들이 찾아온 적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달고개 모시마을은 52가구 중 46가구가 조합을 구성하고 있다. 주민 32명이 교대로 모시송편을 빚어 수익을 나눈다. 그런데 열에 일곱 가구가 고령화로 인해 사업의 근간인 모시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하다는 뜻이다. 한 참가자는 “혼자서 농사짓고 판매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런 사업모델을 가진 마을에 진입하는 것도 고려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귀농·귀촌 전문가인 채상헌 연암대 교수는 “농촌은 환경적 측면에서나 경제적 측면에서 국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 도시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자리도 농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서천=주애진 기자 jaj@donga.com·김창덕 기자}

서울 강남의 ‘부촌(富村) 1번지’ ‘재건축 1번지’로 불리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9층 랜드마크’의 꿈을 접고 최고 35층 아파트로 다시 태어난다. 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소유주 4803명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은 결과 참여자 3662명의 71%(2601명)가 35층 재건축안에 동의했다. 기존의 49층 재건축안을 철회하고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35층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2003년 추진위가 결성된 후 14년간 지지부진했던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제 은마(銀馬)가 다시 금마(金馬)가 될 길이 열린 것”이란 얘기마저 나온다. 그동안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고 49층으로 재건축해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3종 일반주거지역에선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서울시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건축 사업계획이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150억 원을 들여 국제현상설계공모까지 추진하며 계획을 밀어붙였지만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아예 ‘미심의’ 결정을 내렸다. 재건축 추진 동력이 사라질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결국 주민들은 ‘서울시가 수용하지 않을 49층 재건축안을 계속 밀어붙였다간 결국 더 많은 규제와 부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35층 재건축안을 최대한 빨리 도시계획위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층수가 낮아짐에 따라 주민들이 내야 할 추가부담금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게 됐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현재 14층 4424채 규모. 2000년대 들어 대치동이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부상하면서 은마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치솟아왔다. 2000년 4월 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를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도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그 무렵부터 재건축이 추진된 것도 ‘몸값’(아파트 가격)에 날개를 달아줬다. 38년 전 입주 당시 2000만 원대였던 은마아파트의 가격은 2006년 13억 원대로 뛰었다. 이후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가격이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말 15억4000만 원(전용면적 84m² 기준)에 거래됐다. 한편 은마아파트는 하위직 공무원 출신인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을 재벌 반열에 올려놓은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주애진 jaj@donga.com·황태호 기자}
최근 상생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협력회사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8일 ‘자이(Xi) CEO(최고경영자) 포럼’을 연다. 협력회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여는 행사다. 임병용 사장을 포함해 GS건설 임원들과 협력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고경영진으로 구성된 동반성장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GS그룹 차원에서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직간접적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GS건설은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에 3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에 1%대 우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협력회사가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금성 결제비율도 100%를 유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17일 창립 78주년을 맞아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우리은행에 5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1% 우대금리에 대출해주고 하도급 대금지급일도 앞당겼다. 현대건설은 16일 ‘해외 동반진출 협력업체 상생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SC제일은행과 연계해 협력회사들이 저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가뜩이나 시장이 안 좋은데 대출까지 어려워지면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더 안 될 것 같아 걱정이다.”(서울 강동구 강동명문공인중개사사무소 조성귀 대표) 정부가 내년부터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는 내용의 가계부채종합대책을 24일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이 크게 술렁였다. 이날 부동산중개사무소들에 대책의 여파가 어떨지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중개사들은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이번 대출규제 강화로 더욱 움츠러들 것이라며 걱정했다. 앞서 6·19부동산대책과 8·2대책으로 이미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 이어 신DTI와 DSR까지 도입되면 부동산 시장에 돈줄이 마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출을 받아 내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은 자금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예고됐던 만큼 당장 파급효과가 크진 않겠지만 향후 금리 인상과 추가 대책이 줄줄이 이어지면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대출 문턱 높아져 실수요자도 타격 예상 이번 대출규제의 타깃은 다주택자이지만 대출받아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DTI나 DSR는 기본적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의 대출금액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청년, 신혼부부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중산층 실수요자는 혜택을 받기 어렵다. 반면 다주택자들은 자금력이 있는 사람이 많아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출을 많이 받은 일부를 제외하면 집을 급하게 내놓기보다 당분간 추가 대책과 시장 반응을 살필 가능성이 높다. 그간 저금리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몰려들었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도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가 부동산 임대사업자의 대출 문턱을 높인 데다 향후 금리까지 오르면 임대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오피스텔보다 덩치가 큰 상가나 빌딩이 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수요가 강한 재건축 시장도 그 열기가 한풀 꺾일 수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의 30∼40%에 불과해 대출이 필수적인데 돈줄이 막혀버려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비중 줄이고 청약 적극 활용하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부동산 시장이 숨죽인 채 관망하는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데다 입주물량이 많고 추가 대책까지 이어져 내년부터 전반적인 주택가격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책으로 신규 분양시장의 양극화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수도권과 세종시, 지방 광역시에서 주택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가 6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줄어들고 중도금 대출 보증비율도 90%에서 80%로 축소된다. 보증비율이 줄어들어 건설사의 리스크가 커지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은행이 아닌 제2금융권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아 매수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라면 최대한 대출 비중을 줄여 금융비용을 낮춰야 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3월까지 급매물이 줄줄이 나와도 거래가 안돼서 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실수요자는 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했다. 또 무주택자라면 입지가 좋고 수요가 탄탄한 지역에서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했다.주애진 jaj@donga.com·강성휘 기자}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2000년)’는 1960년대 홍콩에서 배우자의 불륜 때문에 만나게 된 남녀의 엇갈린 인연을 그린다. 화양연화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뜻한다. 두 주인공이 함께한 순간이 그들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영화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자막처럼 이들의 만남은 아쉬움만 남긴 채 끝이 난다. 화양연화는 홍콩의 화려했던 과거를 의미하기도 한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은 1997년 7월 1일 중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당시 나라 안팎에서 홍콩의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쏟아졌다.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던 홍콩의 옛 모습을 그리워한 감독의 향수가 영화 속 홍콩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난 건 아닐까. 지난달 19일 새로 단장한 모습을 공개한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는 이곳의 화양연화를 떠올리게 했다. 1967년 태어난 세운상가는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다. 그 당시 보기 드물게 엘리베이터, 가스보일러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고급 아파트였다. 아래층 상가에선 TV, 오디오, 냉장고 등 각종 전자기기와 부품 등을 살 수 있었다. 도색잡지, 해적판 LP음반을 파는 곳도 있었다. 소위 잘나가던 시절의 세운상가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 1998년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가 차례로 문을 열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세운상가를 찾지 않았다. 2006년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43만8560m²)를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세운상가는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다. 2014년 6월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버려진 이곳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대신에 건물과 주변을 리모델링하는 재생사업을 벌인 것이다. 세운상가는 광장과 공중 보행교, 전망대(서울옥상), 스타트업 창작공간 등을 품고 재탄생했다. 오래된 가게들 사이로 커피숍, 디저트 가게 같은 청년 점포도 눈에 띄었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진 낡은 계단과 벽 사이로 새로운 활기가 자리 잡으며 옛것과 새것의 조화가 피어나고 있었다. 잊고 있던 이름이 오랜만에 언론에서 소개되자 중년이 된 ‘세운상가 키즈’들은 이곳을 찾아 어릴 적 추억을 소환했다. 새로운 명소를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세운상가의 변신을 두고 일각에선 껍데기만 바뀌었을 뿐 정작 이곳 상인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임대료 상승만 부추겨 오히려 상인들을 괴롭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잊혔던 이름을 다시 불러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세운상가의 부활은 중요하다. ‘도시의 과거는 마치 손에 그어진 손금들처럼 거리 모퉁이에, 창살에, 계단 난간에, 피뢰침 안테나에, 깃대에 쓰여 있으며 그 자체로 긁히고 잘리고 조각나는 모든 단편에 담겨 있다.’ 이탈리아의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는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낡은 건물과 오래된 거리 하나하나가 모여 도시의 현재를 이룬다는 뜻이다.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한국은 과거를 지우기에만 바빴다. 기억을 보존하고 손질하는 여유를 누리지 못했다. 도시재생은 물리적 공간에 파묻혀 있던 기억을 깨우고 숨결을 불어넣어 그의 화양연화를 다시 불러내는 작업이다. 그러려면 먼저 각 지역의 지나온 과거를 좀 더 세심히 더듬어봐야 한다. 소심하게 망설이는 사이에 얼마 남지 않은 아름다운 기억마저 ‘영화 속 그녀’처럼 떠나버릴지 모른다. 주애진 경제부 기자 jaj@donga.com}
다음 달 전국에서 아파트 4만8870채가 분양된다. 지난해(2만8561채)보다는 71%나 증가한 물량이다. 18일 부동산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90개 단지, 4만8870채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0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2015년(5만7233채) 이후 두 번째로 많다. 11월 평균 분양 물량은 2만5912채다. 아파트 분양 통계엔 주상복합이 포함되지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이 아닌 조합원 분양 물량과 임대아파트는 제외된다. 수도권에서 절반이 넘는 48개 단지, 2만6509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12개 단지(5675채) 중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단지가 10곳(4993채)에 이른다.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르테온’(1397채), 송파구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379채),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701채) 등이다. 5대 광역시에서 20개 단지 1만286채, 지방 중소도시에서 22개 단지 1만2075채를 분양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4만8870채가 분양된다. 지난해(2만8561채)보다는 71%나 증가한 물량이다. 18일 부동산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90개 단지, 4만8870채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0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2015년(5만7233채) 이후 두 번째로 많다. 11월 평균 분양물량은 2만5912채다. 아파트 분양 통계엔 주상복합이 포함되지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이 아닌 조합원 분양 물량과 임대아파트는 제외된다. 수도권에서 절반이 넘는 48개 단지, 2만6509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12개 단지(5675채) 중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단지가 10곳(4993채)에 이른다. 강동구 고덕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르테온’(1397채), 송파구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379채),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701채) 등이다. 5대 광역시에서 20개 단지 1만286채, 지방 중소도시에서 22개 단지 1만2075채를 분양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8·2부동산대책’에 따라 강화된 청약제도가 이달부터 적용돼 20∼40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민간 임대아파트나 주거형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 오피스텔 등이 8·2대책 부동산시장의 틈새상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늘면서 대체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청약제 강화에 눈길 끄는 틈새상품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가점제가 100% 적용된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의 가점제 적용 비율이 75%로 확대됐다.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 수(최고 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을 점수로 매긴 뒤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청약 1순위 자격요건도 강화됐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청약을 접수한 서대문구 DMC에코자이 전용면적 59m²와 84m²의 최저 당첨 점수는 각각 48, 49점이었다. 8·2대책 이후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 청약에서 50점은 받아야 당첨권에 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가점제를 통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라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민간 임대아파트, 생활숙박시설, 오피스텔을 대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기 때문에 소득 제한이나 주택 소유 여부 등 조건이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다. 임대 기간이 지난 뒤 분양 전환이 가능해 먼저 살아본 뒤 집을 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않은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하는 생활숙박시설과 오피스텔도 많다.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호텔식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어 1인 가구나 신혼부부가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민간 임대, 오피스텔 등 줄줄이 분양제일건설(주)은 경기 의왕시 의왕백운밸리에서 민간 임대아파트인 ‘의왕백운밸리 제일풍경채 에코&블루’를 분양한다. A2블록 250채, A4블록 344채 모두 전용면적 59∼74m²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백운산, 모락산, 바라산 자연휴양림으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청계 나들목(IC)과 서판교 IC를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 이어진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에 주거가 가능한 생활숙박시설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0층, 5개 동에 1100실 규모(66∼83m²). 바로 옆에 2022년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이라 초역세권 도심에 들어서는 중소형 생활숙박시설이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서울 잠실까지 약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이대 파라타워’를 선보인다. 지하 6층∼지상 18층, 1개 동에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구성되는 복합건물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82m² 143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용면적 14∼16m² 85실이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프랑스제 고야드 가방, 페라가모 벨트, 다이슨 무선청소기, 백화점 상품권 등등. 최근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에서 건설사가 조합원들에게 제공했다는 선물 목록이다. 대형 사업지의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건축 시장에 고가(高價)의 선물까지 등장한 것이다. 금품 제공 여부를 둘러싸고 건설사 간 법적 분쟁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고가 금품 제공” vs “근거 없는 비방”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GS건설은 이례적인 자료를 냈다. 자체적으로 운영한 ‘매표(買票) 시도 신고센터’에 이달 9∼14일 이 단지 조합원의 금품 제공 신고 25건이 접수됐다는 내용이었다. 공개한 금품은 현금과 명품 가방, 고가의 무선청소기, 명품 벨트, 백화점 상품권, 과일박스, 숙박시설 이용권까지 다양했다. 재건축 수주와 관련해 건설사가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GS건설 측은 “본사와 경쟁사 모두 신고 대상이며, 신고를 토대로 수사 의뢰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이달 11일 시공사를 선정한 송파구 미성·크로바 아파트에서 이뤄진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신고 접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단지에서 GS건설과 경쟁했던 롯데건설 측은 “GS건설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법적 대응 검토에 들어갔다. 재건축 단지를 둘러싼 잡음은 지난달부터 불거졌다. 지난달 27일 공사비 2조6400억 원 규모인 ‘재건축 최대어’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의 수주전은 이른바 ‘쩐(錢·돈)의 전쟁’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용역업체를 통해 수십만 원짜리 굴비세트나 고급 호텔 코스요리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고액의 이사비 등 금전적 지원 약속도 논란이 됐다. 보다 못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위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같은 달 26일 GS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소액의 식사나 선물도 제공하지 않겠다며 ‘클린 경쟁’을 선언했다. 하지만 올 추석 연휴에도 미성·크로바 아파트 등에서 고급 선물세트가 오갔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 “불법 근절할 강력한 대책 필요” 이 같은 과열 경쟁은 일감이 줄어들면서 재건축 사업 수주에 건설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은 회사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사업을 따내려는 경향이 더 강하다. 여기에 조합원 개개인이 투표로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도 불법 행위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나중에 누가 사업을 따내도 결국 지출한 비용을 회수해야 하므로 사업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짜 선물이 결과적으로 공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불법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건설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도시정비법 등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합원에게 과도한 금품, 향응을 제공하는 등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한 건설사에 대해 재건축 사업 입찰 자격을 박탈하고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강태석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은 “이달까지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 의결을 거쳐 연내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정임수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달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는 여전히 부진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올랐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에 8·2부동산대책 이후 최대 상승폭(0.18%)을 보인 후 오름폭이 더 커졌다. 가을 이사철 수요가 늘어난 곳을 중심으로 일반 아파트 가격도 0.16% 올랐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 값은 0.19%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47%), 서대문구(0.40%), 중구(0.35%), 마포구(0.33%) 순이었다. 수도권 신도시(0.02%)는 오름폭이 둔화됐다. 분당(0.06%), 광교(0.06%), 평촌(0.05%), 산본(0.04%), 일산(0.03%) 순으로 올랐다. 동탄신도시는 입주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0.07%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0.03% 올랐다. 전세시장은 추석 연휴 이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0.09% 올랐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