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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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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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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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신의 신적인 존재 바스…오승환도 ‘전설’ 되려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팬들에게 랜디 바스(61)는 신적인 존재다. 1983~1988년 한신에서 뛰었던 바스는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1985년에는 타율 0.350에 54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한신의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타자에 바스가 있다면 투수에는 오승환(33)이 있다. 2년째 한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은 지난 달 29일 야쿠트트와의 안방 경기에서 9세이브째를 따내며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39세이브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 리그 구원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2시즌 만에 48세이브를 따내며 한신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좌완 제프 윌리엄스가 세운 47세이브였다. 닛칸스포츠는 이에 대해 “수호신 오승환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고 표현했다. 오승환은 30일 야쿠르트전에도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점차 상황에서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하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1.38에서 1.29로 내렸다. 오승환이 바스처럼 ‘전설’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남은 조건은 바로 팀 우승이다. 그리고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한신과의 2년 계약이 끝난다. “한신 소속인 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이후에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게 유력하다. 지난해 한신은 오승환이 뒷문을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소프트뱅크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올해 다시 한 번 우승을 이끈다면 오승환 역시 영원히 한신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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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하필 나뭇가지에…LPGA 투어 첫 컷 탈락 위기

    14번홀(파4)에서 그린을 향해 친 두 번째 샷은 소나무 꼭대기 부근 잔가지 사이에 걸리고 말았다. 캐디 조시 해밀턴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지를 흔들어봤지만 허사였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고, 결과는 트리플 보기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나뭇가지의 심술 속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컷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리디아 고는 1일 미국 텍사스 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 75타의 성적을 냈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17위에 머물러 2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예선 탈락할 위기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부터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대회까지 62번 LPGA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리디아 고는 “공을 나무 위로 띄워 보내려 했던 것인데 걸릴 줄은 몰랐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 하루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전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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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날 믿어주는데… 어깨가 부서진들 어떠리

    28일 신윤호(40)는 일본 출장 중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야구를 그만둔 신윤호는 참치 유통 회사의 영업직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신윤호가 갑자기 떠오른 건 한화의 왼손 구원투수 권혁(32) 때문이다. 요즘 권혁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권혁을 빼놓고는 한화의 초반 돌풍을 이야기할 수 없다. 그는 한화가 이기는 경기(혹은 이길 수도 있는 경기)에 대부분 등판했고, 거의 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28일 현재 성적은 1승 1패 4세이브 4홀드다.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당당히 이 부문 10위에 올라 있다. 평균자책점 순위에 올라 있다는 건 그가 규정이닝을 채웠다는 의미다. 그는 한화가 이날까지 치른 22경기에서 22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한화 마운드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그와 선발 투수 유먼뿐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혹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는 다른 구단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초반부터 이렇게 무리하면 다칠 수 있고, 선수 생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경기를 한국시리즈처럼 치르고 있는 김성근 감독식 야구에 대한 경계심도 숨어 있다. 14년 전인 2001년 신윤호도 그랬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그해 LG에서 신윤호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전천후로 70경기에 나가 144와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결과는 달콤했다. 15승 6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로 다승왕과 승률왕, 구원왕을 모두 차지했다. 그렇지만 이듬해부터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고 쓸쓸히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신윤호는 정말 김성근식 혹사 야구의 피해자였을까. 혹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신윤호는 단호했다. “절대 혹사라고 생각지 않는다. 모든 잘못은 내게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전까지 7년간 무명으로 지내다 처음 큰 성공을 맛보다 보니 자만했다. 올해 이만큼 했으니 내년에도 잘될 거라 생각했다. 시즌 후 관리만 잘했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권혁은 다를 것이다. 삼성 시절부터 이미 야구를 잘했던 선수이고 자기 관리도 충실한 선수인 것 같다”고 했다. 당시의 신윤호와 올해 권혁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즐겁게 마운드에 오르고, 스스로 더 많이 던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권혁은 요즘 “행복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22일 LG전에서 김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그의 볼을 쓰다듬었을 때 그가 지은 미소는 큰 화제가 됐다. 그들이 행복한 이유는 누군가가 진정으로 자신을 믿어준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신윤호는 “남자는, 특히 선수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죽을힘을 다할 수 있다. 감독님은 내게 기회를 주셨고, 난 기대에 부응하려 최선을 다했다. 성적까지 따라오니 더이상 바랄 게 없었다. 매일이라도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했다. A구단의 한 선수는 “존재감 없는 선수로 10시즌을 버티는 것보다는 어깨가 으스러지더라도 최고의 자리에 한번 서보고 싶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권혁이 올해 언제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지, 1년 뒤 어떤 선수가 돼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지금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맛보고 있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찬란한 봄날에 권혁은 가장 빛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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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홍구, 시즌 첫 대타 만루홈런

    5-4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6회 말 1사 만루. 한화가 투수를 왼손 유창식으로 교체하자 김기태 KIA 감독은 9번 타자 이호신을 대신해 이홍구(사진)를 대타로 내세웠다. 희생플라이나 내야 땅볼 등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나길 바랐을 것이다. 그런데 기대를 한참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다. 이홍구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유창식의 몸쪽 직구(시속 141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올 시즌 첫 대타 만루 홈런이자 9번째 만루 홈런. 한국 프로야구에서 만루 홈런은 이날을 포함해 모두 672번 나왔다. 그런데 통산 홈런이 3개에 불과한 이홍구가 2개의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는 게 흥미롭다. 이홍구는 신인이던 2013년 10월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생애 첫 만루 홈런을 때렸다. KIA는 이홍구의 만루 포에 힘입어 9-4로 승리하며 5할 승률(12승 12패)에 복귀했다. 반면 한화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끝났다.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이 LG를 6-2로 꺾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3회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잠실(두산-kt), 목동(넥센-롯데), 문학(SK-NC)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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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라, 네팔” 줄잇는 온정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8일 지진 피해가 발생한 네팔의 복구와 재건을 돕기 위해 지원금 20만 달러(약 2억1400만 원)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또 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다음 달 4일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아산재단은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2010년 파키스탄 홍수 피해, 2006년 스리랑카 쓰나미 피해 등에 복구지원금으로 총 5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김연아, 유니세프에 10만 달러 ‘피겨여왕’ 김연아(25)가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만 달러(약 1억700만 원)를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8일 “김연아의 기부금은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식수위생, 보건, 보호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 피해지역에 1억 원을 기부했던 김연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피해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세계선수권대회 상금을 쾌척했다. 또 2013년에는 필리핀 태풍 피해 어린이를 위해 10만 달러를, 지난해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엄홍길 적십자구호대장 현지로 구호품-성금 10만 달러도 전달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해 현지로 떠난다. 대한적십자사는 엄 대장이 ‘긴급구호대 선발대’ 대장으로 선임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와 함께 구호활동을 벌이기 위해 29일 새벽 네팔로 떠난다고 밝혔다. 엄 대장은 대한적십자사 홍보이사로 2012년부터 활동해 왔다. 구호물품은 담요(9765개)와 응급구호키트(3472개)로 구성돼 있다. 엄 대장은 엄홍길휴먼재단에서 모은 10만 달러(약 1억700만 원)의 성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29일 현지에 도착하는 엄 대장은 긴급의료단이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일 수 있게 현지 치료장소 물색 등을 도와준다.}

    •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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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갈 때가 위기” 배구연맹이 안주보다 변화를 택한 이유는?

    이달 초 막을 내린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총 관중은 역대 최다인 49만8421명으로 지난 시즌(41만6288명)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남자부 경기는 사상 최초로 평균 시청률이 1%를 넘었다. 하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은 변화를 택했다. KOVO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여자부 외국인 선수 선발을 위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참가자격을 미국 국적의 만 21~25세 대학교 졸업예정자 및 해외리그 3년 이하의 선수경험자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까지 국내 팬들에게 친숙했던 니콜(도로공사), 데스티니(IBK기업은행), 폴리(현대건설) 등은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멀쩡한 판을 왜 흔들려 하느냐는 질문에 KOVO 관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올라가긴 힘들어도 떨어지는 건 한 순간입니다.” 그랬다. 눈에 보이는 수치와 달리 KOVO는 최근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최근 한국 배구는 ‘몰빵 배구’가 대세다. 잘 뽑은 외국인 선수가 펄펄 날면 좋은 성적을 냈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28만 달러)은 유명무실해진지 오래였다. 점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특급 외국인 선수 선발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몇몇 구단에서는 외국인 선수 1명의 몸값이 나머지 한국 선수 몸값 전체와 맞먹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 선수들의 기량 저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언젠가부터 한국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띄워주는 데 급급해졌다. 기회가 와도 공격을 하려 하지 않는다. 시도하지 않으니 실력이 늘 수가 없다”고 했다. 이달 중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우승팀이 맞붙은 탑매치 대회에서 이 같은 현상이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 선수들(평균 178cm)보다 평균 신장이 적은 일본 선수들(173cm)은 작은 키에도 연신 강 스파이크를 때려댔다. 결과는 한국의 0-3 완패였다. 트라이아웃과 함께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을 15만 달러로 낮추면서 당장은 리그의 질적 저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기도 힘들다. 많은 팬들이 우려를 나타내는 이유다. 남은 과제는 꾸준한 투자와 노력이다.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투자에서 아낀 돈을 유망주 발굴과 유소년 배구 지원을 위해 아낌없이 써야 한다. KOVO는 이를 위해 연고 학교 선정을 통한 우선지명권 보유 등의 제도 개선을 구상하고 있다. 어렵게 내린 결단을 구단들이 실천하지 않으면 잠시 반짝했던 배구 인기는 언제든 다시 사그라질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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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여왕’ 김연아, 네팔 어린이 돕기에 10만 달러 기부

    ‘피겨여왕’ 김연아(25)가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0만 달러(약 1억 700만 원)를 기부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8일 “김연아의 기부금은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식수위생, 보건, 보호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김연아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니세프는 이번 지진으로 큰 고통에 놓인 네팔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의 긴급 구호 사이트를 소개했다.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 피해지역에 1억 원을 기부했던 김연아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도 피해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세계선수권 대회 상금을 쾌척했다. 또 2013년에는 필리핀 태풍 피해 어린이를 위해 10만 달러를, 지난해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1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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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리디아 고의 웃음소리뿐

    골프에도 궁합이란 게 있다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찰떡궁합인 대회는 ‘스윙잉 스커츠’인 것 같다. 리디아 고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대만의 골프 사교 모임인 ‘스윙잉 스커츠’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어김없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도 예외가 아니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3타 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 브룩 헨더슨(17·캐나다)에 3타 뒤진 4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라운드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헨더슨 대신 리디아 고와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툰 선수는 베테랑 모건 프레슬(37·미국)이었다. 둘은 나란히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프레슬이었다. 첫 번째 연장에서 프레슬은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리디아 고는 세 번째 샷을 컵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프레슬을 꺾고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2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7승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를 보탠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순위(90만8810달러)에서도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었던 그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12월 이 대회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로 열렸는데 당시 챔피언 역시 리디아 고였다. 리디아 고는 당시 프로 전향 선언 후 46일 만에 우승했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바람에 그는 동료 한국 선수들의 축하를 받지는 못했다. 동료 선수들이 다음 대회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행 비행기를 타느라 연장전이 끝나기 전 코스를 떠났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연장전의 압박이 심했지만 경기 자체에 집중하려 애썼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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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위 승차 겨우 4경기… 사력 다해 달리는 4월

    “4월에 밀리면 끝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즌 개막과 함께 ‘전력 질주’를 선언했다. 한화뿐 아니라 10개 구단 모두 100m 달리기 하듯 4월을 보내고 있다. 올해부터 팀당 경기 수는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또 홀수 팀 체제로 운용되던 지난해까지 각 팀이 유용하게 활용했던 휴식일이 없어졌다.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만큼 만회할 기회도 줄어든다. 결론은? 초반 스퍼트다. 중간 결과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10구단 kt는 제외). 팀당 22, 23경기를 치른 27일 현재 선두 삼성과 8위 KIA의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연승을 하면 상위권, 연패를 하면 하위권인 살얼음판이다.○ 초반 질주는 야신(野神)의 전매특허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야신’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있다. 개막 후부터 한화는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처럼 치르고 있다. 경기 초반에 점수차가 벌어져도 버리는 경기가 없다. 뒤지는 경기에도 필승조를 투입한다. 시즌 초반 뒤처지면 반등할 기회를 찾기 힘들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한화는 24∼26일 SK와의 3연전을 모두 잡으면서 12승 10패(승률 0.545)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2번의 승리 가운데 6번이 역전승이었고, 그중 3차례는 끝내기 승리였다. 구원 투수 권혁이 현재 규정 이닝(22이닝)에 진입하는 등 불펜의 과부하가 우려되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패배의식에 사로잡혔던 선수들이 승리의 달콤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초반 전력 질주는 김 감독의 전매특허다. 2007년부터 2011년 중반까지 SK 지휘봉을 잡았을 때 SK는 5시즌 연속 1위로 4월을 마쳤다. 시즌 초반 벌어놓은 승수는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원동력이 됐다.○ ‘슬로 스타터’ 삼성, 너마저…. 지난 4년 연속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였다. 날이 서서히 더워져야 힘을 내는 스타일이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월 성적은 각각 3위(2011년), 6위(2012년), 4위(2013년), 6위(2014년)였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롯데에 불의의 3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27일 현재 15승 8패(승률 0.652)로 1위다. 안정적인 마운드(평균자책점 3.61)와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워 초반부터 잘나가고 있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롯데와 KIA의 분전도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롯데는 든든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장기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고, KIA는 신예 선수들의 깜짝 활약 속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캐스팅보트는 kt 앞으로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팀은 kt다. kt는 얕은 선수층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상대 팀들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26일 넥센전에서 완패하면서 프로야구 역대 최단 기간 20패(3승)를 당했다. kt는 4월 한 달간 NC와 LG, 한화 등 3팀을 만나지 않았다. 5월 이후 kt와 상대하는 이들 3팀으로서는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대로 kt에 당한 1패는 다른 팀에 당한 2패에 버금가는 상처가 될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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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윙잉 스커츠’는 리디아고 위한 대회…열세 딛고 역전 우승

    골프에도 궁합이란 게 있다면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찰떡궁합인 대회는 ‘스윙잉 스커츠’인 것 같다. 리디아 고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대만의 골프 사교 모임인 ‘스윙잉 스커츠’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어김없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도 예외가 아니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3타 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 브룩 헨더슨(17·캐나다)에 3타 뒤진 4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라운드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헨더슨 대신 리디아 고와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툰 선수는 베테랑 모건 프레슬(37·미국)이었다. 둘은 나란히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프레슬이었다. 첫 번째 연장에서 프레슬은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리디아 고는 세 번째 샷을 컵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프레슬을 꺾고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2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7승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2000만 원)를 보탠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순위(90만 8810달러)에서도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었던 그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12 월 이 대회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로 열렸는데 당시 챔피언 역시 리디아 고였다. 리디아 고는 당시 프로 전향 선언 후 46일 만에 우승했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바람에 그는 동료 한국 선수들의 축하를 받지는 못했다. 동료 선수들이 다음 대회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 행 비행기를 타느라 연장전이 끝나기 전 코스를 떠났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연장전의 압박이 심했지만 경기 자체에 집중하려 애썼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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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 허인회, 군인 첫 프로골프 우승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5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최종 4라운드가 열린 26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CC(파72·7158야드). 연장 접전 끝에 허인회(28)의 우승이 확정됐지만 여느 대회와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허인회는 굳은 표정을 풀지 않은 채 전방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우승 다툼을 벌인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투디오)과 악수를 한 허인회는 그린을 벗어난 뒤 다시 거수경례를 하며 ‘충성’을 외쳤다. 그러고 나서야 우승을 축하하는 물세례를 동료들로부터 받았다. 이 같은 장면이 나온 것은 허인회가 군인 신분이기 때문이다. KGT 규정에 따르면 현역 군인은 프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만 예외가 인정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일병 허인회는 한국 프로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군인 신분 우승자가 됐다. 그렇지만 허인회는 우승 트로피와 명예만 가져갈 수 있었다. 상무 소속 선수는 초청 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상금을 가져갈 수 없게 돼 있다. 우승 상금 8000만 원은 준우승자인 박효원에게 돌아갔다. 전날까지 4타차 단독 선두였던 박효원은 이날 극심한 부담감 속에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잃는 등 3오버파를 치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잡은 4m 버디 찬스마저 놓치며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 대신 우승 상금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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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 고진영, 1년만에 입맞춤

    일주일 전인 19일. 고진영(20·넵스·사진)은 채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 최종 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돼 2라운드까지 한 타 뒤진 단독 2위였던 고진영은 허무하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아쉬움은 딱 일주일이면 족했다. 고진영은 26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이날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 낸 고진영은 2위 이승현(24·NH투자증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8월 넵스·마스터피스 우승 후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고진영은 “첫 우승 이후 좀처럼 우승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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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홍, 속사권총 비공인 세계新 ‘탕’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은 진종오(36·KT)다. 남자 공기권총 10m와 50m에서 4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진종오는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런데 권총 부문에서 눈여겨봐야 할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남자 25m 속사권총의 김준홍(25·KB금융그룹)이다. 김준홍은 2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5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속사권총 결선에서 38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2013년에 세운 한국 신기록(33점)과 지난해 마체티 리카르도가 세운 세계신기록(35점·이탈리아)을 훌쩍 넘어섰다. 한화회장배는 국제 대회가 아니어서 김준홍의 기록은 비공인 세계기록으로 남게 됐다. 한편 한국 사격의 차세대 간판 김청용(18)도 고등부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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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민서 생애 첫 승 도전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20세 안팎의 어린 선수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 김효주, 백규정(이상 20), 김세영(22) 등이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들이다. 이들에 비해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는 늦게 핀 꽃이다. 2008년 프로로 전향했고, 2012년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풀 시드를 받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대 중반의 ‘신예’ 곽민서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곽민서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곽민서는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17·캐나다)과는 1타 차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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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1968득점

    미국 CBS스포츠는 2013년 초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선수 5명을 선정했다. 일본 출신의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사진)는 그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까지의 기록만으로도 그는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004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62개)을 세웠고,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인 10년 연속(2001∼2010년)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487개)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이치로가 26일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 야구의 전설 오사다하루(왕정치·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가 갖고 있던 일본인 최다 득점 기록(1967점)을 넘어선 것. 워싱턴과의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치로는 8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아데이니 에차바리아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로써 그는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합쳐 개인 통산 1968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9시즌을 뛰며 658득점을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 15번째 시즌에서 1310점째를 올렸다. 이날 2개의 안타를 친 이치로는 2856안타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일본에서 친 안타(1278개)와 합하면 4134안타다. 역대 모든 야구 리그를 통틀어 그보다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피트 로즈(4256개)와 타이 콥(4191개)밖에 없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안타의 주인공은 양준혁(전 삼성)으로 1299득점과 2318안타를 기록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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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병 허인회, 프로 대회 사상 첫 군인우승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5시즌 개막전 최종 4라운드가 열린 26일 경기 포천시 몽베르CC(파72·7158야드). 연장 접전 끝에 허인회(28)의 우승이 확정됐지만 여느 대회와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허인회는 굳은 표정을 풀지 않은 채 전방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우승 다툼을 벌인 박효원(28·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 악수를 나눈 허인회는 그린을 벗어난 뒤 다시 거수경례를 하며 ‘충성’을 외쳤다. 그러고 나서야 우승을 축하하는 물세례를 동료들로부터 받았다. 이 같은 장면이 나온 것은 허인회가 군인 신분이기 때문이다. KGT 규정에 따르면 현역 군인은 프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만 예외가 인정됐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일병 허인회는 한국 프로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군인 신분 우승자가 됐다. 그렇지만 허인회는 우승 트로피와 명예만 가져갈 수 있었다. 상무 소속 선수는 초청 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을 가져갈 수 없게 돼 있다. 우승 상금 8000만 원은 준우승자인 박효원에게 돌아갔다. 전날까지 4타차 단독 선두였던 박효원은 이날 극심한 부담감 속에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잃는 등 3오버파를 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잡은 4m 버디 찬스마저 놓치며 생애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대신 우승 상금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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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넥센세인트나인 우승, 1주일전 아쉬움 훌훌

    일주일 전인 19일. 고진영(19·넵스)은 채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 최종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돼 2라운드까지 한 타 뒤진 단독 2위였던 고진영은 허무하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아쉬움은 딱 일 주일이면 족했다. 고진영은 26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이날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 낸 고진영은 2위 이승현(24·NH투자증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8월 넵스·마스터피스 우승 후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고진영은 “첫 우승 이후 좀처럼 우승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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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세 신예 곽민서, 생애 첫 LPGA 우승 도전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0세 안팎의 어린 선수들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디아 고(18·뉴질랜드), 김효주, 백규정(이상 20), 김세영(22) 등이 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들이다. 이들에 비해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는 늦게 핀 꽃이다. 2008년 프로로 전향했고,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풀 시드를 받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시메트라 투어(LPGA 2부 투어) 상금 2위에 오르며 풀 시드를 따냈다. 20대 중반의 ‘신예’ 곽민서가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곽민서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곽민서는 모건 프레슬(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17·캐나다)과는 1타 차다. 헨더슨은 캐나다의 골프 신동으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는데 곧바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곽민서와 헨더슨, 프레슬은 27일 챔피언 조에서 우승을 다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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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통산 1968점…왕정치 넘어 일본인 최다 득점

    미국 CBS스포츠는 2013년 초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한 선수 5명을 선정했다. 일본 출신의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는 그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까지의 기록만으로도 그는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004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262개)을 세웠고, 역대 메이저리그 최장인 10년 연속(2001~2010년)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487개)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이치로가 26일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 야구의 전설 오사다하루(왕정치·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가 갖고 있던 일본인 최다 득점 기록(1967점)을 넘어선 것. 워싱턴과의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치로는 8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아데이니 에차바리아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로써 그는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합쳐 개인 통산 1968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9시즌을 뛰며 658득점을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 15번째 시즌에서 1310득점 째를 올렸다. 이날 2개의 안타를 친 이치로는 2856안타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일본에서 친 안타(1278개)와 합하면 4134안타다. 역대 모든 야구 리그를 통틀어 그보다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피트 로즈(4256개)와 타이 콥(4191개)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안타를 인정하지 않지만 이치로 개인으로는 통산 최다 안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득점과 최다 안타의 주인공은 양준혁(전 삼성)으로 1299득점과 2318안타를 기록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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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홍, 속사권총 비공인 세계신기록…‘리우’를 향해 쏴라

    한국 남자 사격의 간판은 진종오(36·KT)다. 남자 공기권총 10m와 50m에서 4개의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진종오는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런데 권총 부문에서 눈여겨 봐야할 선수가 또 한 명 있다. 남자 25m 속사권총의 김준홍(25·KB금융그룹)이다. 김준홍은 2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5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부 속사권총 결선에서 38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자신이 2013년에 세운 한국 신기록(33점)과 지난해 마제티 리카르도가 세운 세계신기록(35점·이탈리아)을 훌쩍 넘어섰다. 한화회장배는 국제 대회가 아니어서 김준홍의 기록은 비공인 세계기록으로 남게 됐다. 최근 추세라면 김준홍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노려볼 만 하다. 김준홍은 지난해 스페인 그나라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곧이어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2관왕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랭킹에서도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한편 한국 사격의 차세대 간판 김청용(18)도 고등부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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