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스폰서가 되면 좋은 점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1일 15시 53분


코멘트
‘빙속 여제’ 이상화의 질주,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의 막판 스퍼트, 피겨스케이팅 박소연의 트리플 점프,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보디체킹….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최고의 광고 모델은 한국을 빛낼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하지만 아무 기업이나 국가대표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과 활약상을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 대회 9일전부터 대회 종료 후 3일까지는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는 올림픽 열기가 최고점에 달할 시기다.

올림픽 이전에도 스폰서가 아닌 기업들은 “팀 코리아(KOREA)를 응원합니다” 같은 단순한 문구도 사용해선 안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는 스폰서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스폰서 외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연말까지 70% 스폰서 유치 목표

평창올림픽이 16일로 10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로컬 스폰서 기업 유치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로컬 스폰서 유치를 통한 목표 금액은 약 8530억 원. 11일 현재 7개 기업이 스폰서십에 참가하면서 약 3620억 원을 확보했다. 목표 금액 대비 약 42%의 실적이다.

티어(Tier)1 후원사로 KT(통신)와 영원아웃도어(스포츠의류), 대한항공(항공), 삼성(삼정전자 외 4개사)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티어3에는 파고다어학원(언어교육서비스), 삼일회계법인(회계서비스), 법무법인태평양(법률서비스) 등이 스폰서가 됐다. 평창 조직위는 올해 말까지 목표 금액의 약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독점적 권리

올림픽은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스폰서 참여만으로도 엄청난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8 평창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하면 평창 올림픽뿐 아니라 2020년 열리는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의 국내 스포츠 마케팅 관련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올해 7월 열리는 광주 여름 유니버시아드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년 유스 올림픽, 2019년 아시아경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스폰서 기업들은 KOC 및 팀 코리아 엠블럼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2014 소치올림픽이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등 과거 한국 선수단의 영상 활용도 스폰서 기업만 가능하다.

평창 올림픽 때는 제품 홍보관 설치 및 길거리 응원도 조직할 수 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개폐막식 티켓 및 대회 중 숙박시설 구매권 등도 우선 구입할 수 있다. 올림픽 입장권을 이용한 프로모션도 가능하다.

●많은 기업 참여할수록 흥행도 커진다

평창 올림픽 공식 후원사 등급은 원래 3개였다. 500억 원 이상을 내는 티어1 후원사는 공식 파트너, 150억 원 이상 지불하는 티어2는 공식 스폰서, 25~150억의 티어3는 공식 공급사란 이름을 갖게 된다.

평창 조직위는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위해 티어3를 A, B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5~25억 원 사이를 내면 티어3B 스폰서가 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금액에 따라 권한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수록 올림픽도 더 크게 흥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문호를 넓혔다. 일방적인 후원이 아니라 기업과 평창올림픽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