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 모델을 다음 달 5일 정식 출시한다. 이로써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은 한국이 가져오게 됐다. 삼성전자는 21일 해당 모델 출시 계획과 함께 “사전 예약 판매 프로모션을 출시 기념 프로모션으로 대체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신 3사를 통한 사전 예약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자급제로 판매에 나서면서 출시일을 당기겠다는 의미다. 통신 3사는 기존에 알려졌던 7만5000원(150GB 제공)부터 시작하는 5G 요금제에 5만 원대 안팎의 중간 구간을 추가한 형태로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5일 출시 시점에는 통신사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매장과 온라인 마켓 등 직접 판매 창구에서도 갤럭시S10 5G를 구매할 수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구글이 새로운 형태의 게임 서비스인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를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별도의 게임기(콘솔)나 게임팩이 없어도 개인 스마트폰이나 PC, 태블릿에서 플랫폼에 접속만 하면 바로 스트리밍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최근 각종 규제와 신작 부재로 침체에 빠져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시장의 새로운 판이 열렸다’는 기대와 함께 ‘결국 구글 생태계로 게임 업계가 종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게임판 넷플릭스’, 업계 새 활로 될까 ‘모두를 위한 게임 플랫폼 창조(Building a game platform for everyone).’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회의(GDC) 현장.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이 같은 문구를 띄우자 객석이 술렁였다. 오프라인 비디오게임이나 온라인 PC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통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스타디아는 업계에서 ‘게임계의 넷플릭스’라 불린다. 음악·영화 산업이 음반을 사고 비디오테이프(VHS)를 빌려 집 안 기기를 통해 즐기던 시대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으로 격변한 것처럼 콘솔과 게임팩을 사서 집에서 즐기던 비디오게임 시장도 결국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구글의 계산이 깔려 있다. 게임사들 입장에선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소니와 ‘닌텐도 스위치’의 닌텐도 등 전통 강자들이 잡고 있던 안방 게임 시장까지 진출할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단순히 배급만 하는 것을 넘어 오리지널 시리즈를 직접 제작하는 넷플릭스의 모델을 따른다면 구글이 직접 세계 각지에서 개발팀을 발굴해 운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최근 중국 시장이 막힌 국내 게임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로 여기고 있다. 전체 게임 수출액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해 3월 게임 판호(허가권) 발급을 전면 중단하자 한국 게임 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 중이던 업체들은 판로가 갑자기 막혀 버린 데다 최근 국내에서도 모바일게임 결제 한도 제한, 셧다운제 확대 등 게임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당분간 막힌 상황에서 하이엔드 게임이 다른 루트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글 제국 종속 우려도’ 게임 시장에서는 ‘구글 제국’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경계도 나왔다. 이미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중국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곤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에 사실상 종속돼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게임 업체 관계자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의미 있지만 향후 스타디아의 입점 수수료 규모나 게임업체들의 종속성 등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게임 업계 입장에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결과적으로 구글의 생태계 속으로 포섭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스타디아는 올해 안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및 유럽 대부분 지역에 우선 출시될 예정이라고 구글은 밝혔다. 아시아 지역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나는 미국에서 최대한 빨리 5G, 심지어 6G를 원합니다.”(2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우리는 올 3월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합니다.”(1월 24일 대전 전국경제투어 중 문재인 대통령 발표) 두 나라의 국가원수가 ‘세계 최초 5세대(5G) 서비스’ 타이틀을 놓고 ‘1등 경쟁’에 나섰다.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신기술은 이제 품질의 차이로 차별화하긴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 결국 속도 싸움이 됐다. 가장 빨리 신기술을 안정화시켜 내놓는 기업, 국가가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양국 지도자까지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11일 전엔 무조건 내놓는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국내 통신 3사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당초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3월 중 상용화를 공언했지만 “안정화에 시간이 걸려 3월은 무리”라는 업계 상황에 따라 4월로 늦춰졌다. 이 틈을 타 미국 버라이즌이 모토로라와 손잡고 ‘4월 11일 세계 최초 5G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최대한 4월 5∼10일 안에는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로 못 박은 미 버라이즌 출시일보다 하루라도 앞서 내놓겠다는 의미다. 통신 3사와 이미 현장 테스트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단 삼성에서 완제품이 나오면 통신사 전국 유통망으로 공급돼 소비자에게 닿기까지 1, 2일이 소요된다. 일정뿐만 아니라 품질 측면에서도 미국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버라이즌이 출시할 예정인 5G 서비스는 모토로라의 4G 모델인 ‘모토 Z3’에 ‘모토 모드’라는 5G 모듈을 추가로 끼워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지역도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등 2곳으로 한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10은 모듈형인 모토 Z3와는 다른 완성형 5G 스마트폰이다. 출시일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안정적인 상태에서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SK텔레콤, “이번 주 안에 5G 요금제 재신청”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또 하나 있다. 5G 요금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여서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정부에 요금제 인가를 받아야 하는 SK텔레콤은 5일 5G 요금제 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으나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됐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주 안에 요금제 가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버라이즌의 5G 요금제가 공개되면서 향후 국내 요금제 구성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버라이즌은 기존 4G 요금제 3종에 각 10달러(약 1만1400원)를 추가하는 형태로 5G 요금제를 내놨다. 대표 요금제는 75GB를 제공하는 105달러(부가세 별도·약 11만9700원) 선이다. SK텔레콤의 1차 안은 최저 7만5000원(부가세 포함)에 150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안에 중저가 구간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업계에선 “5G 서비스에선 그 이하의 데이터 수준은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2G 휴대전화를 쓸 때 스마트폰 시대의 데이터양을 상상하지 못했듯, 아직 우리는 5G 단말기의 데이터 규모를 어림잡을 수 없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비행기로 갈아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나는 미국에서 최대한 빨리 5G, 심지어 6G를 원합니다(2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우리는 올 3월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합니다(1월 24일 대전 전국경제투어 중 문재인 대통령 발표).” 두 나라의 국가원수가 ‘세계 최초 5세대(5G) 서비스’ 타이틀을 놓고 ‘1등 경쟁’에 나섰다. 5G 시대에 접어들면서 통신기술은 이제 품질의 차이로 차별화하긴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 결국 속도 싸움이 됐다. 가장 빨리 신기술을 안정화시켜 내놓는 기업, 국가가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 아래 양국 지도자까지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11일 전엔 무조건 내놓는다”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국내 통신3사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당초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3월 중 상용화를 공언했지만 “안정화에 시간이 걸려 3월은 무리”라는 업계 상황에 따라 4월로 늦춰졌다. 이를 틈타 미국 버라이즌이 모토로라와 손잡고 ‘4월 11일 세계 최초 5G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최대한 4월 5~10일 안에는 (5G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로 못 박은 미국 버라이즌 출시일보다 하루라도 앞서 내놓겠다는 의미다. 통신3사와 이미 현장 테스트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단 삼성에서 완제품이 나오면 통신사 전국 유통망으로 공급돼 소비자에게 닿기까지 1, 2일이 소요된다. 일정뿐만 아니라 품질 측면에서도 미국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ICT업계의 전반적 관측이다. 버라이즌이 출시할 예정인 5G 서비스는 모토로라의 4G 모델인 ‘모토 Z3’에 ‘모토 모드’라는 5G 모듈을 추가로 끼워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지역도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등 2곳으로 한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은 모듈형인 모토 Z3와는 다른 완성형 5G 스마트폰이다. 출시일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안정적인 상태에서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SK텔레콤, “이번 주 안에 5G 요금제 재신청”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선 풀어야할 과제가 또 하나 있다. 5G 요금제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여서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정부에 요금제 인가를 받아야 하는 SK텔레콤은 5일 5G 요금제 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으나 “대용량 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됐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주 안에 요금제 가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정부와 협의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버라이즌의 5G 요금제가 공개되면서 향후 국내 요금제 구성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버라이즌은 기존 4G 요금제 3종에 각 10달러(약 1만1400원)를 추가하는 형태로 5G 요금제를 내놨다. 대표 요금제는 75GB를 제공하는 105달러(부가세 별도·약 11만9700원) 선이다. SK텔레콤의 1차안은 최저 7만5000원(부가세 포함)에 150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안에 중저가 구간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업계에선 “5G 서비스에선 그 이하의 데이터 수준은 사실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2G 휴대전화를 쓸 때 스마트폰 시대의 데이터양을 상상하지 못했듯, 아직 우리는 5G 단말의 데이터 규모를 어림잡을 수 없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비행기로 갈아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대타협이 아니라 그들만의 합의였다. 기득권인 카카오가 있었을 뿐 카풀은 없었다.” 풀러스, 위모빌리티(위풀), 위츠모빌리티(어디고) 등 국내 카풀 3사는 14일 공동 선언문을 내고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평일 출퇴근 시간 2시간씩(오전 7∼9시, 오후 6∼8시)’을 조건으로 카풀을 허용하기로 한 합의를 전면 무효화하고 재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타협기구는 ‘택시·카카오의 대타협기구’로, 훗날 이 합의는 사회 전 영역에서 혁신을 막고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실험하기 두렵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언문을 낸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서영우 풀러스 대표(40), 박현 위모빌리티 대표(41), 문성훈 위츠모빌리티 대표(43)를 만났다. 세 대표 모두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카카오를 향한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우선 ‘대타협기구’의 대표성부터 비판했다. 문 대표는 “당초 이 기구는 카카오택시에 반발하던 택시업계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는데 갑자기 카카오가 카풀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포장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이미 운행 중인 풀러스와 현행법에 맞춰 이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던 카풀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걸 정부가 다 알고 있었지만 협상에선 배제됐다”고 했다.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혁파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의지에 대한 불신도 컸다. 문 대표는 2017년 미국에서 차량공유 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한인 시장을 겨냥한 현지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 마침 한국에서도 규제 완화 분위기가 일자 한국에서 카풀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결심하고 카풀 플랫폼 ‘어디고’ 개발에 착수했다. 문 대표는 “차라리 미국에서만 했으면 더 인정받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화학공학부 95학번인 문 대표는 초기 3세대(3G) 모바일 게임시장을 거쳐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문 대표는 “미국은 명확하게 불법의 선을 넘지 않는 한 신사업을 허용해준다. 사업자 입장에서 너무 명쾌하다. 규제 샌드박스 소식을 접하고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처럼 돼 가는구나’ 하고 기대했는데 실망이 너무 크다”고 했다. 세 대표는 이번 합의가 카카오라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와 택시업계라는 두 기득권만의 합의였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통계학과 및 전기전자공학부 98학번 출신으로 다음과 모바일 게임업계를 거쳐 풀러스를 맡게 된 서 대표는 이번 합의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는 “출퇴근 각각 2시간으로 합의가 됐다고 해도 택시업계는 또다시 ‘출퇴근 용도가 확실한지, 경로 확인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많은 부분에서 걸고넘어질 것”이라며 “현행 규제도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여기에 시간 제한을 더하는 건 사업을 진행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못 박았다. 차량공유 서비스는 이미 유망한 비즈니스로 떠올랐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대표들은 “우버(미국)와 디디추싱(중국), 그랩(동남아)이 수십조 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모으고 있는데 국내 시장은 언제까지 틀어막을 수 있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3000억 원을 그랩에 투자했다. SK, 네이버, 미래에셋도 마찬가지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해외로 나가 미래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정작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벌써 7, 8년이 늦어져 있다. 정부의 신산업 정책 방향에도, 시장 논리에도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삼성디자인교육원(SADI) 출신으로 베인앤드컴퍼니와 카풀업체 럭시(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를 거쳐 위모빌리티를 창업한 박 대표는 “우리 회사에 투자한 어떤 사람이 ‘이제 카풀 사업은 끝’이라고 하더라”며 “이번 합의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는 일반 시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성도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분들은 오전 6시 전에 버스정류장에 나온다.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인 곳도 많다. 오전 7∼9시가 출근시간이라는 건 택시업계의 보수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정부의 탄력근무제 방향과도 비켜 가는 모순적인 장치”라고 지적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7일 ‘평일 출퇴근 시간 2시간씩’(오전 7∼9시, 오후 6∼8시)을 조건으로 한 카풀 서비스 허용 합의안을 낸 지 일주일째지만 카풀 업계의 반발이 여전하다. 합의 내용을 인정하지 않고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따라 사실상 24시간 운행하겠다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츠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 ‘어디고’를 13일부터 시간제한을 따로 두지 않고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어디고는 이용자가 자택과 직장을 등록한 뒤 시간을 정해 그 사이 경로로만 카풀을 예약하는 방식이다. 현행법에서 유상 카풀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출퇴근 때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위모빌리티의 ‘위풀’ 서비스도 같은 길을 택했다. 택시 업계와의 갈등 끝에 무상 카풀로의 전환을 택한 ‘풀러스’도 마찬가지다. 풀러스는 현재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희망 액수만큼 ‘팁’을 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요금을 받지 않아 현행법 위반이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외한 카풀 업계는 이번 합의가 오히려 ‘규제 위의 규제’를 만들어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현 위모빌리티 대표는 “이미 ‘출퇴근용’으로 제한을 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카풀 업체들은 시간을 들여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현행법에 시간제한을 추가한 이번 합의는 카풀 서비스 하나만 가진 업체는 사업을 접으란 소리”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택시라는 또 다른 사업 기반을 갖춘 카카오와는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위안다오얼라이, 신쿠러(遠道而來, 辛苦了·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은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서 오기가 쉽습니다.’ 한국인 직원과 중국인 직원이 마주 앉아 각자의 모국어로 인사를 나누자 각자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대화 내용이 떴다. 한글과컴퓨터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회의 솔루션 ‘지니비즈’의 시연 장면이다. 5월 출시되는 지니비즈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언어를 알아듣고 발언자를 각각 구분해 회의록을 작성하며 각국의 언어로 동시 번역도 해준다. 한글과컴퓨터는 중국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지니비즈를 비롯한 음성인식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다고 이날 밝혔다. 아이플라이텍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 정부가 4대 AI 기업으로 선정한 곳으로, 인간 속기사를 넘어서는 98.7%의 음성인식 정확도를 자랑한다. 양 사는 ‘Accurate(정확한)’와 ‘Fly(자유로운 비상)’를 합친 합작기업 ‘아큐플라이(Accufly.AI)’를 설립해 음성인식 AI를 접목한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 분야에 공동 진출할 계획이다. 온라인 상태에서 7개 언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4개 언어 통·번역을 제공하는 ‘지니톡 고’도 5월에 출시한다. 문의 전화를 받아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전화를 직접 걸 수도 있는 콜센터 로봇도 개발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반도체 산업처럼 되길 바란다. 미디어 사업은 광폭(狂暴)의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밝힌 의지다. 5세대(5G) 통신 기술과 함께 통신 3사의 차세대 주요 전쟁터는 미디어다. 특히 TV를 제치고 젊은층 수요를 잠식해가고 있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을 어떻게 되찾아 올 것인지에 3사 모두 골몰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올해 초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지상파방송 3사와 손잡고 “토종 OTT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며 본격화됐다. 통신 3사가 한국판 넷플릭스 실현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승부처는 게임, e스포츠로 보인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게임은 직접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스트리밍으로 지켜보는 대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e스포츠 시청자가 지난해 기준 1억6700만 명으로 이미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 시청자(1억1400만 명) 수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라이브스트리밍 업체 스트림랩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101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에 이른다. 이에 통신 3사는 국내외 게임 콘텐츠 및 미디어 기업에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글로벌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와 글로벌 e스포츠 합작 벤처를 만들고 콘텐츠 제작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과도 게임 및 e스포츠 사업에 협력할 계획이다. 박정호 사장은 “최근 포켓몬고 게임 제작사와 해리포터 증강현실(AR) 게임 제작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KT는 국내 대표 1인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손잡고 e스포츠 콘텐츠를 올레tv모바일에 제공하는 내용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TV 스타리그 결승전을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에서 생중계했으며 9월에는 아프리카TV와 ‘5G 차세대 개인방송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벌 게임 회사와 콘텐츠 자체를 독점 계약하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5G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해치(Hatch) 엔터테인먼트’와 5G 가상현실(VR) 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치 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게임사의 자회사다. 양사는 향후 5G 게임 서비스 출시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행사도 공동 기획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7년 옥수수(예전 Btv 모바일)에서 두 달간 오버워치 전국대학 경쟁전 대회를 생중계했을 때 누적 시청자 수는 20만 명에 달했다. 특히 20, 30대가 주로 OTT를 통해 영화, 드라마, 스포츠를 시청하고 있는데 e스포츠도 곧 OTT 플랫폼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투명인간이 잡고 있는 것처럼 운전대가 혼자 천천히 왼쪽으로 돌아갔다. 깜빡이도 어느 틈에 켜져 있었다. 차들이 줄지어 달려오고 있는 서울 강변북로로 막 진입하려는 참이었다. 눈치를 보듯 기다리고 있던 자율주행차 ‘A1’은 잠시 교통 흐름이 끊긴 틈을 타 자연스럽게 도로로 끼어드는 데 성공했다. 11일 5세대(5G) 통신 기반 자율주행차의 일반 도심 주행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 시연됐다. 그동안 강원 평창군의 교통이 한적한 호수순환로에서 5G 버스의 자율주행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교통 통제가 되지 않은 일반 도심에서 5G 자율주행차가 운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과 LG유플러스가 합작한 성과다. A1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만 주행에 개입하지 않는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분류 기준 자율주행 5단계 중 4단계에 이른 것이다. 5단계는 완전 무인차를 의미한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성동구 한강사업본부에서 출발한 A1은 강변북로, 영동대교, 올림픽대로, 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에 이르는 8km 거리를 약 25분간 주행했다. 특별한 통제 없이 일반 차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달렸다. 운전자는 출발하기 전 운전대에 있던 ‘자율주행 ON’ 버튼을 눌렀을 뿐 이후엔 손을 놓고 있었다. A1은 앞차 간격에 맞춰 속도를 늦추거나 차선을 변경했으며 정체가 풀리면 80km 표지판을 인식해 속도를 높이기도 했다. 주차장에 진입하기 전엔 과속방지턱을 인식하고 자연스레 속도를 낮췄다. 동승자는 “피곤할 때 가족이 대신 운전해주는 것처럼 편안했다. 바쁜 아침에 운전은 차에 맡기고 화장을 하거나 영어공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5G 기술 덕분에 자율주행차가 우리 생활 속으로 한발 더 성큼 들어왔다. 4G(LTE)보다 전송 속도가 20배 빠르고 데이터 송수신 지연을 0.001초까지 줄일 수 있는 초지연성 덕분이다. 대용량의 고정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오차 없이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 내비게이션만 보며 운전하다 우회전 안내를 코앞에서 받는 바람에 차선 변경을 못하는 경우가 없어진다는 의미다.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요구되는 자율주행 관제도 5G로 가능하다. 향후 무인차 수준까지 갔을 때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과 내·외부 영상 관제, 트럭 집단자율주행 관제 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날 A1의 운행현장은 한양대 행사장에서 5G 통신망으로 실시간 중계돼 기자들이 상세히 볼 수 있었다. 시연은 성공했지만 5G 기반 자율주행차가 서울 도심을 자유롭게 누비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자율주행 임시 허가를 받은 차는 6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선우명호 ACE Lab 교수는 “중국 바이두는 자율주행차 2000대를 갖고 있고, 구글 웨이모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용 차량만 6만 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은 정부 허가 절차나 지원 면에서 아직 아쉽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네이버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임원급 지위인 ‘책임리더’ 직급을 다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1월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위해 상법상의 필수 임원 7명을 제외한 임원 직급을 폐지한 지 2년 만이다. 새로 도입한 책임리더는 총 68명이다. 이들은 네이버의 주요 신사업을 이끄는 7개의 사내 독립 기업 조직(CIC·Company In Company) 대표들과 본사 대표급을 연결하고 이끌어 가는 중간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 또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를 비롯한 주요 구성원 637명에게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인센티브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1년 이상 근속한 모든 직원에게는 매년 10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며,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근속 기간 1년당 2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번 결정은 22일 주주총회 안건에 포함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네이버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임원급 지위인 ‘책임리더’ 직급을 다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2017년 1월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위해 상법상의 필수 임원 7명을 제외한 임원 직급을 폐지한지 2년 만이다. 새로 도입한 책임리더는 총 68명이다. 이들은 네이버의 주요 신사업을 이끄는 7개의 사내독립기업조직(CIC·Company In Company) 대표들과 본사 대표급을 연결하고 이끌어갈 중간책임자 역할을 맡게 된다. 또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를 비롯한 주요 구성원 637명에게 83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인센티브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1년 이상 근속한 모든 직원에게는 매년 10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며,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근속기간 1년 당 200만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번 결정은 22일 주주총회 안건에 포함될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통신3사가 괌, 사이판, 일본 등 한국인 인기 관광지를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제로섬 게임이 된 국내 시장 경쟁을 넘어 새로운 수요를 찾겠다는 의지다. ‘국내 수준’을 내세운 요금제들이 나온 데 이어 직접 현지 5세대(5G) 서비스 기반을 닦겠다는 목표도 나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7일 괌에 있는 현지 주요 통신사 IT&E 본사에서 제임스 올러킹 최고경영자(CEO)와 괌·사이판 5G 서비스를 내놓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6월 SK텔레콤은 해당 회사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 출장·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향후 생겨날 5G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현지 관광청에 따르면 괌, 사이판은 2017년 기준 한국인 방문객이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인기 방문지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의 데이터를 그대로 쓸 수 있는 ‘T 괌·사이판 국내처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괌·사이판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최근 6개월간 이 지역에서 SK텔레콤 로밍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은 서비스 시작 전 6개월 대비 8배로 증가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데이터 로밍뿐만 아니라 음성통화를 해외에서도 국내와 별 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기만 하면 데이터 기반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바로(baro)’ 서비스를 내놨다. KT는 총 24개국에서 해외 로밍 시 음성통화료를 국내와 동일한 수준(초당 1.98원)으로 맞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기존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1000원만 추가하면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종일 음성·데이터 걱정 없는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처럼 통신3사가 해외 현지 시장 잡기에 적극 나선 이유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가입 고객을 더 이상 늘리기 힘든 포화상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기준으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이미 총 인구수를 넘어선 상태다. 국내 통신요금 인하로 인한 이통사들의 수익 악화 측면도 있다. 지난해 통신업계는 데이터 요금제를 전면 개편하면서 평균 요금당 제공되는 데이터 양을 늘린 바 있다. 같은 사용량 기준으로 평균 1만 원 이상의 요금 인하가 실현된 셈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기준 가입자 약 2000만 명을 기록한 ‘25% 요금할인’ 제도도 부담이다. 해외여행 시 유심칩만 바꿔 현지 이통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도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 로밍 비용 대비 약 20∼30% 저렴한 현지 유심칩이나 포켓와이파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주요 관광지에선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는 커지는 반면에 아직까지 5G의 수익 창출까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해외 현지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015년 세계 최대 카풀 기업 우버가 한국에서 ‘불법’ 판단을 받고 퇴출된 지 4년, 최근 택시기사의 분신으로까지 이어지며 평행선을 달리던 카풀 논쟁이 첫 분수령을 맞았다.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만들어낸 합의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당사자들이 마주 앉아 합의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규제 위의 규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장외 카풀 업계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시간을 제한한 카풀 허용 때문에 정작 필요할 때 택시를 타기는 여전히 어렵겠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 vs 장외 카풀 업계, 엇갈리는 반응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갈등으로 치달았던 양측이 마주 앉아 합의를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잠정 연기했던 카풀 서비스도 재개할 예정이다.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것 역시 카카오 입장에선 새로운 사업 기회에 가깝다. 반면 장외 카풀업계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한 카풀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택시 사업을 추가로 할 수 있는 카카오에는 유리하겠지만 소규모 스타트업들은 사업을 시작할 엄두를 내기 힘들다”고 밝혔다. 현행법이 ‘출퇴근 시간 운행’으로 두루뭉술하게 제한하고 있다면 이번엔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까지 추가로 규제 항목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카풀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법 판례에서 출·퇴근 경로를 이탈한 카풀을 불법으로 봤다”며 “여기다 시간제한까지 얹으면 향후에도 수익성 있는 카풀 사업 모델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카풀을 도입하라는 소비자 요구의 핵심은 심야 시간대 서울 강남, 종로구 등 도심 주요 구간에서의 택시 부족과 승차 거부였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직장에서 강북구 삼양동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박모 씨(43)는 “야근 이후 택시를 잡으려면 한 시간씩 걸리는데 택시 잡기가 어렵지도 않은 통근 시간대에만 카풀을 하라는 건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택시업계 “최소한의 성공” 엇갈리는 카풀업계 반응과 달리 택시업계는 일단 ‘최소한의 성공은 거뒀다’는 입장이다. 당초 주장이었던 카풀 완전 철폐 의지는 접었지만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도입 △월급제 도입 등 두 가지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플랫폼 택시는 현재의 중형·모범택시 틀을 벗어나 각종 규제 혁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새로운 형태의 택시를 말한다. 승차거부 없는 택시, 승객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택시 등 다양한 형태가 가능하다. 최근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함께 추진 중인 강제 배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 ‘웨이고 블루’와 여성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가 대표적인 사례. 사양산업인 택시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운송 및 ICT 업계 관련 규제를 어떻게 완화해 나갈 것인지는 숙제로 남았다. 택시업계가 지속 요구해온 사납금 폐지와 완전월급제 도입도 합의됐다. 그러나 향후 갈등의 소지도 있다. 예컨대 초고령 택시기사의 개인택시를 감차하기로 했지만 ‘초고령’에 대해 합의해야 하고, 월급제의 세부 방안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한 법인택시 관계자는 “택시업계의 지불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추후 협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김재형·주애진 기자}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와 차량공유서비스 ‘쏘카’가 전기자전거 공유 시장에 나란히 진출한다. 택시 애플리케이션과 차량공유 서비스라는 기존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자전거 시장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지역은 다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일 인천 연수구와 경기 성남에서 ‘카카오 T 바이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쏘카는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일레클’에 투자를 완료하고 3월 중 서울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쏘카는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작 시점 규모는 카카오 T 바이크가 1000대, 일레클이 350대다. 카카오 T 바이크는 하반기 정식 출시 시점 기준 3000대 이상, 일레클은 연내 2000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용 요금은 카카오 T 바이크가 최초 15분간 1000원이며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일레클은 첫 5분간 500원, 이후 분당 100원이 부과된다. 이번 투자는 기존의 차량 위주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들이 중단거리 이동수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자전거나 킥보드 등 1인용 이동수단은 차량 이동으로는 메울 수 없는 중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이미 각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캠퍼스 곳곳에 배치돼 있는 자전거가 대표적 사례다. 일레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나인투원’ 역시 2017년 중국 유학 시절 자전거 공유 경험을 바탕으로 배지훈 대표(27)와 최정완 부대표(27)가 지난해 창업했다. 공유 전기자전거 시장은 중단거리 이동과 더불어 도심 교통체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쏘카 측은 전망했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동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카카오 T 바이크는 기존의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추월 가속 얼마나 되나 봅시다~ 날라갑니다~.” 깜깜한 밤 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부아아앙’ 하는 엔진 소리와 함께 남성은 옆 차선 차량 두 대를 추월했다. 차선을 바꾸자마자 바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와, 타이어 찢어집니다, 찢어져.” 다시 급가속을 시도한 남성은 “아까 222(㎞/h)였어요. 끝까지 갔으면 240, 250 나오는 거지”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유튜버 ‘모○○○’가 올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로드스터 후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조회수는 168만 회를 넘었다. 최근 자동차 시승기를 유튜브 등 온라인 사이트에 올려 이목을 끌려는 이들이 늘면서 위험천만한 주행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다. 국도에서 고속 질주하거나 급커브, 급정거 주행을 일삼는 이들 동영상은 조회 수가 적게는 수십 만, 많게는 100만 건을 넘을 정도다. 댓글은 대부분 “속이 시원하다”며 환호하는 반응이다. 위험과 위법에 대한 인식은 찾기 어렵다. 동아일보가 유튜브에서 조회 수 10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인 차량 시승기 영상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속도위반이나 난폭 운전 가능성이 있는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같은 유튜버의 ‘제네시스 G80스포츠 후리기’ 영상에선 급가속 뒤 급브레이크를 밟는 장면도 나온다. 또 다른 유튜버 ‘한○○’나 ‘모△△△’ 등의 영상에서도 급커브 길에 속도를 줄이지 않아 차체가 급격히 흔들리거나, 과속 중에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이 이어졌다. 정확한 속도를 알 수 없도록 계기판을 종이로 교묘하게 가린 영상도 있다. 해당 영상들을 분석한 경찰은 현장 단속이 아니더라도 영상 상으로 과속과 난폭운전 여부가 충분히 증명될 경우 소환 조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지난해 7월엔 고급 스포츠카를 최고 시속 272㎞/h로 모는 폭주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광고 수익을 챙긴 수입차 동호회 회원들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양유열 주임은 “일부 영상의 경우 난폭운전 혹은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시청 연령 제한이 없는 만큼 미성년자에게도 잘못된 운전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올해 11월 신차시장엔 ‘수입차 연말 대전’이 열렸다. 세단부터 스포츠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한 라인업에서 새 얼굴들이 나왔다. 디젤 게이트로 자체 판매 중단을 선언했던 아우디도 17개월 만에 신차를 선보였다. BMW그룹코리아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550d xDrive’를 출시했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6kg·m를 발휘한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뒷바퀴의 조향 각도를 조절해 더욱 직관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 아우디코리아는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를 내놨다. 이전 모델 대비 60마력 강력해진 610마력 엔진을 탑재했다. 3가지 노면 상태에 따라 주행 스타일 선택이 가능한 ‘퍼포먼스 모드’가 추가됐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최초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적용한 ‘2018년형 그랜저·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차간 거리 제어와 차선 유지, 정지 후 재출발, 속도제한 구간별 속도 자동 조절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BMW가 내놓은 ‘뉴 X3’는 차체 크기는 유지하면서도 휠베이스를 5cm 더 늘렸다. 주행 중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서비스가 3년간 무상 제공된다. 렉서스는 올해 들어 수입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NX300h’의 부분변경 모델 ‘뉴 NX300h’를 내놨다. 더 날카로운 스핀들 그릴과 초소형 3빔 헤드램프, 18인치 투톤 알로이 휠 등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키웠다. 푸조는 국내 시장 최초로 7인승 SUV ‘뉴 푸조 5008 SUV’를 선보였다.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과 연료 효율성, 다양한 편의 시스템, 4000만 원 초반부터 시작하는 ‘가성비’를 갖췄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EV)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 대를 넘어섰다. 아직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정부의 전기차 누적 보급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순수 전기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올해 1∼10월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1만75대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전기차 승용차 1만5745대가 누적 등록돼 연말까지 누적 대수는 2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효자 노릇을 했다. 10월까지 총 6203대가 팔려 전체 전기차 승용차 판매량의 61.6%를 차지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해 5월 정부로부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191km(복합 기준)를 인정받았다. 최근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1년간 몰 때 들어가는 충전 비용이 평균 500달러(약 58만6000원)로, 글로벌 주요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측정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성능 효율성에 대용량 배터리와 고효율 모터의 최적 제어, 난방에 필요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히트펌프 시스템 등의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 Z.E.’는 1569대가 팔려 2위를 차지했다. SM3 Z.E.는 르노삼성차가 2013년부터 생산 판매해 온 전기차다. 현재 제주, 서울, 대구에는 250여 대의 SM3 Z.E. 전기 택시가 달리며 시민들에게 전기차의 장점을 알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세계 최장 250km 주행거리의 1t 전기 상용차 개발에도 맨 처음으로 나섰다. 2019년에는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상용차는 도심에서 택배, 운송 차량으로 쓰이는 디젤 트럭을 대신할 예정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2022년까지 전기차 신차 12종을 출시해 전체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중장기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판매량 3위는 총 1290대가 팔린 기아자동차의 ‘쏘울 EV’가 차지했다. 기아차는 ‘2014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쏘울 EV를 공개했다. 올해 3월엔 배터리 용량을 늘린 2018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를 기존 148km에서 180km로 21.6% 늘렸다. 쏘울 EV는 쏘울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2가지 색상이 배합된 쏘울 EV 전용 색상 △친환경 차량 이미지에 부합하는 전·후면부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등을 적용해 가솔린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과 바이오 섬유 등 친환경 소재가 대거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한국GM의 ‘쉐보레 볼트 EV’가 457대로 그 뒤를 이었다. 1회 충전 시 무려 383km를 갈 수 있는 최고 수준 주행거리를 앞세웠다. 서울에서 부산을 충전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로, 지금까지 국내 출시된 전기차 1회 충전 주행 거리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외관은 도심형 크로스오버 스타일이다. 큰 키와 해치백 테일게이트 등 공간 활용에 유리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지붕을 높인 디자인을 선택해 5인승의 넉넉한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동시에 실현했다. 쉐보레는 내년 국내 시장에 올해보다 훨씬 많은 수천 대 물량의 볼트 EV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5위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삼성차의 ‘트위지’(259대)가 차지했다. 올해 6월 출시된 트위지는 유럽과 일본 도심 도로에선 이미 대중화된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해 국내 시장에서 물꼬를 텄다. 트위지는 전장 2335mm의 사륜 전기차로, 좌석 구성이 앞뒤로 되어 있어 최대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별도 충전기가 필요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고 조작이 간단해 전기차에 대한 심적 장벽을 낮췄다. 깜찍한 디자인, 짧은 회전 반경, 125cc 스쿠터 급가속 성능, 후륜구동 등 주행 재미도 갖추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말까지 총 100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연말을 앞둔 11월은 보통 중고차 재고가 많아지는 시기다. 판매자는 해당 연도에 구매한 차량을 그해 안에 판매하고자 하는 반면, 구매자는 그 다음 해 연식 변경으로 가격이 내려가기를 기다리려는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중고차 거래 비수기에 구매 의사를 밝힌다면 다양한 차량을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좋은 조건에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제조사에서 연말 프로모션이 시작되면서 신차와 1년 이하의 신차급 중고차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문의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달 1∼20일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 플랫폼 SK엔카닷컴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을 집계 분석한 결과 국산 중고차 등록대수 순위에서 상위권에서는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가 지난달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했다. 10위권 안에 신규로 진입한 모델은 없어 비교적 인기 모델군은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대비 현대 YF쏘나타가 2계단 순위가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줬다. 수입 중고차의 경우 벤츠가 전체 순위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벤츠 E-클래스가 9위를 차지했다. 최근 수입 신차시장에서 베스트 셀링 자리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매년 11월은 해가 바뀌기 전에 판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우수한 중고차 매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다. 중고차 구매 시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라면 규모 있는 업체에서 보증하는 차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에서도 ‘꼬마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 2인승 크기인 초소형 전기차는 이미 유럽과 일본에선 도심 도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 전기차 제조사인 중소기업 대창모터스는 다음 달부터 티몬과 손잡고 온라인에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1500만 원대 가격의 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다니고는 정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을 받으면 실구매가 500만∼600만 원에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 2320mm, 전폭 1200mm에 완전 충전 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은 ‘트위지’를 올해 6월 내놓았다. 전장부품 기업인 캠시스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PM-100’ 콘셉트카를 3월 공개했다. 특히 트위지는 올해 1∼10월 이미 국내에서 259대가 팔려 순수 전기차 모델 중 판매량 5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엔 국내 전기차 개발업체 GPCC코리아가 람보르기니 가문 3세와 손잡고 2년간 공동 개발한 전기스쿠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GPCC코리아는 향후 삼륜 및 사륜 소형 전기차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초소형 전기차는 220V 가정용 콘센트로도 3, 4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는 마니아층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콤팩트한 특성 때문에 젊은층에게 도심 출퇴근용으로 인기가 많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배달 차량 등 업무용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기업가 정신 교육을 내년부터 중고교 교육과정에 도입하는 것을 교육부가 검토 중인 가운데 기업가 정신 교육이 학생들의 리더십과 창의성, 문제 해결력을 높인다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회 앙트십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사진)는 올해 1학기 동안 실시한 ‘청소년 기업가정신스쿨’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커리큘럼은 서울·경기 지역 고교 20곳 학생 440명과 서울·경기·강원·제주 지역 중학교 30곳 학생 711명을 대상으로 네이버와 함께 진행했다. 앙트십 코리아 콘퍼런스는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한국청년기업가재단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김 교수는 “태어나서 이런 수업을 처음 듣는다는 학생이 많았다. 더 배우고 싶다는 반응은 특히 고등학생들에게서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수업은 청소년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소개하는 캠프로 시작해 실제로 1만 원으로 수익 창출을 하는 모의 프로젝트와 각종 벤처·스타트업 워크숍 등 체험형 교육으로 이뤄졌다. 고교에선 6차 시 12시간의 정기 프로그램으로, 중학교에선 3시간의 특별 워크숍 형태로 진행됐다. 김 교수와 네이버 측은 한 학기 간의 수업 진행 이후 참여 고교생들의 기업가 정신 관련 지표가 모두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셀프 리더십, 창의성 역량, 사회적 문제해결력 등 9개 평가지표 모두에서 실험집단(참여 학생)의 교육 이후 점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기업가 정신 교육 과정의 효과를 처음 양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일회성 특강으로 진행했던 중학교 과정 학생들에게선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도 국내에서의 기업가 정신 및 메이커 교육의 정립 필요성이 강조됐다. 메이커 교육은 학습자가 스스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생산의 주체가 되는 교육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교내외에서 청소년 커리큘럼에 폭넓게 채택되고 있다. 이지선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행동을 통해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메이커 교육의 가치를 설명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초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발표한 ‘2017 글로벌기업가정신지수’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가 정신 순위가 조사 대상 137개국 중 27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