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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萬手·만 가지 작전)’로 불리는 유재학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김민구(22·경희대)의 발견을 최고 소득으로 꼽았다. 유 감독은 “예전부터 한국 농구에는 슈터가 많았다. 하지만 근래 슈터가 많이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린 김민구가 슈터의 계보를 잇는 농구를 해줬다”며 칭찬했다. 김민구는 11일 막을 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빛났다. 그는 한국팀 주포인 선배 조성민(KT)을 제치고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114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12.7득점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전체 선수 중 11위다. 김민구는 필리핀과의 4강전에서 양 팀 최다인 27득점, 대만과의 3, 4위전에서도 양 팀 최다인 21점을 넣었다. 스물두 살 대학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이다. 한국 남자 농구는 대만을 75-57로 대파하고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냄과 동시에 ‘신성(新星)’을 발견했다. 김민구는 경희대에서 ‘구비 브라이언트’로 불린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만큼이나 뛰어나다는 뜻으로 주변에서 붙여준 별명이다. 김민구는 대학리그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경기당 평균득점은 2011시즌 19.09점, 2012시즌 22.64점, 2013시즌 18.62점에 달했다. 리바운드와 도움 능력도 수준급이다. 매 시즌 경기당 평균 6개 이상의 리바운드에 5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희대에서 그는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를 넘나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3점슛의 대가였던 문경은 SK 감독은 김민구(189cm)를 ‘신장과 심장을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 문 감독은 “가드 치고는 키가 큰 김민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대표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무엇보다 당황하지 않는 표정이 눈에 띄었다. 슛 쏠 때 자신감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 때는 포지션 변경이 많았지만 프로에서는 한 포지션에 정착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캥거루 슈터’로 불린 조성원 SBS-ESPN 해설위원도 “김민구는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이라고 치켜세웠다. 조 위원은 “아시아선수권 공인구인 몰턴 농구공은 미끄럽고 예민한 공이다. 국내에서 쓰는 스타 공인구와는 재질도 무게도 전혀 다른데 김민구가 대회 후반에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슈터로서 정신적인 면은 잘 갖췄다고 본다. 슛 타이밍만 좀 더 빠르게 교정하면 크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슛도사’ 이충희 동부 감독부터 시작돼 ‘람보 슈터’ 문경은 감독의 현역 시절 이후 끊어진 듯했던 한국 슈터의 계보를 김민구가 이을 수 있을까.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민구는 “그분들과 비교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슛을 많이 던진 거지 성공률이 그만큼 높은 건 아니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유재학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포인트가드보다는 슈팅가드가 내 체질에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스페인이 보인다. 하지만 미국 출신 용병들을 넘어야 갈 수 있다. 한국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인도를 95-54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3연승을 거두며 5승 1패로 F조 2위를 확정한 한국은 E조 3위인 카타르와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 시간)에 맞붙는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3위, 카타르는 36위에 올라 있다. 한국이 역대전적 3승 2패로 앞서 있지만 카타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는 투박하지만 높이와 힘을 겸비했고 모든 선수가 3점슛을 던질 줄 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계 대상 1호는 미국 출신으로 카타르에 귀화한 스몰포워드 자비스 헤이스(198cm)다. 2003년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에 입단한 헤이스는 2009∼2010시즌까지 7시즌 동안 NBA에서 뛰면서 경기당 평균 8.3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통산 3점슛 성공률도 35.6%에 달할 정도로 슛 감각이 뛰어나다. 헤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경기당 평균 18득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점슛은 23개를 던져 10개를 성공시켰다. 유 감독은 “헤이스는 신장과 득점력을 모두 갖춘 까다로운 선수다. 윤호영(197cm)이나 최준영(200cm)이 번갈아 가면서 수비를 해줘야 한다. 지역방어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격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는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상대 득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수비로 결정을 짓겠다”고 밝혔다. 카타르를 꺾으면 4강에서 필리핀(45위)과 카자흐스탄(47위)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전력상 E조 1위로 8강에 오른 필리핀을 만날 확률이 높다. 필리핀 역시 미국 출신 선수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과거 국내 프로농구 오리온스에서도 활약했고 필리핀에 귀화한 센터 마커스 다우잇(210cm)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14.7득점, 10.3리바운드로 매경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중국적을 취득해 필리핀 대표 자격을 얻은 게이브 노르우드(194cm)는 가드치고는 큰 키를 활용한 골밑 가담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대회 3위 안에 들면 내년 스페인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최고의 기술, 체인지업. 속구와 똑같은 투구 동작인데 구속은 10km 이상 느리다. 체인지업은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의 결정구이다. 류현진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1238탈삼진을 기록했고 5번이나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류현진의 명품 체인지업을 메이저리그 감독들도 인정했다. 미국의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7일(한국 시간) MLB 30개 구단 감독 설문조사를 통해 분야별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꼽은 ‘2013 BEST TOOLS’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베스트 체인지업 부문에서 콜 해멀스(필라델피아)에 이어 내셔널리그(NL) 2위에 올랐다. 추신수(신시내티)는 베스트 선구안 부문 NL 3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의 시즌 11승 달성도 체인지업에 달렸다. 류현진은 9일 오전 9시 15분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리그 정상급이다. 팀 타율(0.274)과 출루율(0.336), 타점(531) 부문 NL 선두다. 7일 경기에서도 8회말 카를로스 벨트란과 맷 애덤스가 홈런을 터뜨리며 5-1로 다저스의 원정 16연승을 저지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강하다고 하지만 좌완 투수에게는 약점이 있다. 세인트루이스의 좌완 투수 상대 팀타율은 0.244로 전체 팀타율에 비해 크게 낮다. 주전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타율 0.364로 좌완 투수에게 유독 강하지만 최근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3할을 넘지 못한다.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류현진의 서클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쥐약이다. 류현진의 속구 구위가 살아나면 체인지업의 위력은 배가된다. 3일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시즌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속구가 그리 위력적이지는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류현진은 8일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선발 투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판 일정을 하루씩 늦췄다. 류현진의 상대는 메이저리그 13년 경력의 백전노장 제이크 웨스트브룩(35)이다. 통산 105승을 거두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에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주무기는 땅볼을 유도하는 싱커다. 속구 구속은 147∼148km다. 베테랑답게 완급 조절이 뛰어나고 커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38)의 복귀전은 환영받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엉덩이 부상을 당한 로드리게스는 6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섰지만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이날 “약물 공급책 앤서니 보시로부터 테스토스테론과 인체생장호르몬 등의 경기력 향상 약물을 다년간 복용한 혐의가 있다”며 로드리게스에게 2014시즌까지 211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내렸다. 로드리게스는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고, 양키스는 1-8로 대패했다. 로드리게스는 2009년 “텍사스 시절(2001∼2003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무국의 결정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며 “절차에 따라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에 대한 사무국의 징계는 9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하지만 그가 항소할 경우 항소 기간인 72시간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팬들의 야유 속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화이트삭스와의 남은 2연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1994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최우수선수(MVP) 3회, 홈런왕 5회에 14차례나 올스타로 선정됐다. 한편 올 시즌 올스타로 선정된 넬슨 크루스(텍사스), 조니 페랄타(디트로이트), 에버스 카브레라(샌디에이고) 등 12명(마이너리그 5명 포함)도 같은 혐의로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파문은 MLB 사상 최대 규모의 약물 스캔들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로 뽑힌 브루클린 네츠의 센터 브룩 로페즈(25·213cm·사진)가 한국 팬들과 만난다. 동아일보는 NBA와 공동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2013 NBA3X 길거리농구대회’를 개최한다. 로페즈는 농구 클리닉을 열고 일일 코치로 나선다. ‘2013 NBA3X 길거리 농구대회’에서는 다채로운 팬 체험행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로페즈의 농구 클리닉 외에도 슬램덩크 콘테스트와 3점슛 대회, 스킬스 챌린지, 팬 사인회 등이 열린다. 또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마스코트 부머와 NBA 댄스팀, 라이브 밴드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 로페즈는 2008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브루클린에 지명됐다. 2012∼2013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19.4득점, 6.9리바운드, 2.1블록으로 활약하며 브루클린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그는 “빨리 NBA3X 한국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며 “한국 팬들을 만나고, 한국 문화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 대 3 길거리 농구대회는 남자 유소년, 중등, 고등, 남녀 대학 및 일반부로 구성된다. 참가 등록은 8일부터 18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등록 장소, 경기 형식과 규칙 등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www.nba3x.com/korea)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NBA3XAsia)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로야구 일정도 ‘터프’해졌다. 3연전 체제가 4일로 끝이 났기 때문이다. 올 시즌부터 9개 구단 체제로 정규리그가 치러지면서 팀간 18차전이 16차전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3연전으로는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워 후반기부터 2연전 체제를 끼워 넣은 것이다. 이제부터는 체력이 가장 큰 변수다. 지금까지 각 구단은 상대팀과의 3연전이 끝나는 목요일이나 일요일에 다음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일주일에 두 번이었던 이동일이 2연전 체제에서는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총 세 번으로 늘어난다. 당연히 이동거리도 늘어나게 된다. 안경현 SBS-ESPN 해설위원은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팀 간 성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연전 끝나고 하루를 쉰다면 모를까 목요일과 토요일 경기는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며 “선발투수들은 다음 경기 장소로 먼저 이동하겠지만 불펜과 주전 야수들은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연전 체제로 접어든 첫 주에 4강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 두산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3위 넥센을 반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대진운도 가장 좋다. 두산은 6일부터 안방 잠실에서 넥센과 2연전을 치른다. 8, 9일에 휴식일이 예정된 두산은 넥센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두산은 주말 2연전도 안방 잠실에서 치른다. 상대는 한지붕 라이벌 LG. 하지만 LG는 마산과 사직구장을 거쳐 올라오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두산은 상대전적 6승 5패로 LG에 앞서 있다. 안 위원은 “정재훈이 두산의 마무리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타선이 워낙 잘 쳐주고 있다. 당분간 두산이 4강 싸움에서 떨어질 위험은 없어 보인다. 반면 넥센은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이다. 두산은 이번이 기회다. 넥센을 잡으면 LG의 신바람도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KIA가 후반기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엔 KIA 선발 김진우(사진)의 제구가 좋았다. 김진우는 지난달 30일 삼성과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와 2-5로 뒤진 4회 2사 2루에서 박한이의 엉덩이 뒤로 날아가는 초구를 던졌다. 빈볼 시비가 붙어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더 크게 흔들린 김진우는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인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고 강판됐다. 이 경기 이후 삼성에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한 KIA는 4연패에 내몰렸다. 결자해지(結者解之). 4일 넥센전에 다시 등판한 김진우는 자신의 책임감만큼이나 묵직한 공을 던지며 KIA의 연패를 끊었다. 8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김진우의 낙차 큰 커브에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방 허공을 갈랐다. 안타는 2개만 내줬고 삼진은 9개를 빼앗았다. KIA 타선은 2회까지 석 점을 먼저 뽑아 넥센 선발 나이트를 일찌감치 강판시켰다. KIA는 넥센을 6-0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KIA는 6-0으로 앞선 9회초 1사 1루에서 윤석민을 마무리 투수로 내보냈다. 선동열 KIA 감독은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윤석민을 남은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 투수 듀웨인 빌로우와 부상에서 회복한 양현종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윤석민으로 뒷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잠실에서는 해병대 출신 포수 LG 윤요섭이 선두 삼성을 무너뜨렸다. 윤요섭은 4-3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6회 넉 점을 달아나며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지만 삼성은 뒷심을 발휘하며 8회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윤요섭은 7-6으로 쫓긴 8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는 올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윤요섭은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2-2로 맞선 9회초 김현수의 2점 결승 홈런에 힘입어 SK를 5-2로 제압했다. 한화와 NC의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에 기회의 2라운드가 찾아왔다. 한국(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3위)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말레이시아(69위)를 80-58로 대파하고 C조 2위(2승 1패)로 2라운드(12강)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 한국은 1라운드 D조 1∼3위인 카자흐스탄(47위), 바레인(75위), 인도(58위)와 함께 F조에 속해 경기를 한다. C조 1, 3위 이란(20위)과 중국(11위)도 같은 F조에 속하지만 1라운드 성적을 안고 가기 때문에 한국은 2라운드에서 이란, 중국과는 맞붙지 않는다. 한국은 5일부터 차례로 만나는 바레인, 카자흐스탄, 인도보다 FIBA 랭킹에서 크게 앞서 3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이란과 중국도 2라운드에서 3승을 거두면 한국은 이란에 이어 F조 2위로 8강에 진출한다. 8강 토너먼트에서 F조 2위는 E조 3위와 격돌한다. E조는 홍콩(71위)을 제외하면 전력이 비슷해 혼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조 1위를 차지한 카타르(36위)와 대만(42위)이 E조 1,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8강에서 일본(35위)이나 필리핀(45위)과 겨룰 확률이 높다. 지난달 윌리엄 존스컵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한 대만은 1라운드에서 요르단(30위)마저 꺾었다. 미국계 귀화 선수 퀸시 데이비스(203cm)의 가세로 전력이 강해진 대만은 4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 대만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내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비룡 SK는 아기 공룡 NC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 SK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5로 져 싹쓸이 3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 9패. SK에 NC는 말 그대로 천적이다. NC는 SK만 만나면 방망이에 불이 붙는다. 올 시즌 NC의 팀 홈런 55개 가운데 SK를 상대로 터뜨린 홈런은 16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반면에 SK는 NC를 상대로 9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NC 권희동은 SK전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직 비룡이었던 이호준(4개)과 모창민(3개)도 친정팀에 종종 비수를 꽂았다. 권희동은 이날도 SK에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권희동은 SK 선발 김광현의 시속 148km짜리 빠른 공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터뜨렸다. SK 김광현은 1회 나성범에 이어 2회에도 홈런을 얻어맞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노진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모창민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2회에만 4실점했다. SK는 3회 2점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김광현은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켰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 4할대(0.402)로 올라섰다. 목동에서는 넥센 김민성이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는 1-0으로 앞선 4회 무사만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 선발 조지훈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린 것. 넥센은 5-2로 승리하며 김응용 한화 감독의 통산 1500승을 또다시 저지했다.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킨 삼성은 KIA에 12-2로 대승을 거뒀다. 비로 한 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던 사직에선 두산이 롯데를 8-3으로 꺾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에서 역대 최초로 미국대학농구 정규시즌 경기가 치러진다.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미 공군, NCAA가 11월 9일 조지타운대와 오리건대가 평택공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2013∼2014시즌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 첫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지금껏 미국대학농구팀이 한국에 초청돼 친선경기를 치른 적은 있지만 NCAA 디비전1 팀의 정규시즌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SPN이 중계하는 이 경기는 미국대학농구의 전통인 ‘군대 클래식(Armed Forces Classic)’ 행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에는 미시간주립대와 코네티컷대가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 격납고에서 맞붙었다. 아시아에서는 1982년 휴스턴대와 버지니아대가 일본 도쿄에서 경기를 치른 후 역대 두 번째다. 미국에서는 매년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을 전후로 미군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마련한다. 2011년부터는 항공모함 갑판 특설코트에서 대학농구 최정상팀이 맞붙는 ‘항공모함 클래식(Carrier Classic)’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초청 대상을 군인 가족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경기는 3만3000평 규모에 3개의 농구코트와 실내 수영장, 200m 육상 트랙 등이 갖춰진 험프리스 커뮤니티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사이드암 임창용(37·사진)의 ‘뱀직구’가 시속 153km까지 올라왔다. 마이너리그 12경기 평균자책점은 1점대(1.93)로 내려갔다.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는 임창용이 31일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스프링 모바일볼파크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 없이 안타를 하나만 내줬고, 탈삼진도 하나 솎아냈다. 임창용은 29일 휴스턴 산하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이너리그 데뷔 이후 시속 148km에 머물던 임창용의 최고구속이 153km를 찍은 것도 고무적이다. 사이드암 김병현(넥센)은 과거 전성기 때 150km대 강속구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다.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시절 시속 162km(약 100마일)짜리 뱀직구를 뿌렸다. 임창용은 빠르면 8월 초 빅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를 붙이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그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몰두했다. 6월 말 마이너리그 루키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한 달 만에 싱글A와 더블A를 거쳐 메이저리그 직전 단계인 트리플A까지 초고속 승진을 했다. 컵스는 임창용과 함께 입단한 일본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가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되면서 그의 빠른 합류가 절실해졌다.다저스 9회말 끝내기 안타 4연승 한편 LA 다저스는 3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마크 엘리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후반기 10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신시내티는 샌디에이고와의 방문경기에서 2-4로 져 5연패에 빠졌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런던 올림픽 장거리 육상 2관왕(1만m·5000m)을 차지한 모 패라(30·영국)가 ‘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패라는 30일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볼트와 중거리 트랙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볼트는 런던 올림픽 단거리 육상 3관왕(100m·200m·400m계주)을 차지한 지구 최강의 스프린터다. 패라는 “볼트와 나는 자선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벤트 경기를 통해 자선 모금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그는 “육상 팬들이 투표로 정한 거리에서 달리는 게 좋을 것”이라며 “600m 또는 800m가 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패라의 도전을 들은 볼트는 웃으며 “재밌을 것 같다. 힘든 도전이지만 자선 모금을 위해서라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볼트는 “1500m는 너무 길고 800m도 다소 길다. 하지만 600m 정도라면 훈련할 때 뛰어 봤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볼트와 패라의 구체적인 대결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다. 두 선수는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삼성 최형우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형우는 프로야구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된 23일 NC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어느새 홈런 20개로 넥센 박병호의 뒤를 바짝 추격하던 최형우가 30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또 한 방을 터뜨렸다. 시즌 21호포로 박병호와 공동 선두가 됐다. 최형우는 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KIA 선발 김진우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5-2로 경기가 뒤집어진 4회에도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형우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7월에만 홈런 9개를 쏘아 올렸다. 4월 2개, 5월 4개, 6월 6개에 이어 무서운 상승세다. 2011시즌 타격 3관왕(30홈런, 118타점, 장타율 0.617)을 휩쓴 최형우는 2012시즌 타격 3관왕(31홈런, 105타점, 장타율 0.561) 박병호와 올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두고 정면승부를 펼치고 있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넥센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1회초 1사 1, 2루에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김태균의 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가 트인 한화는 1회에만 무려 여섯 점을 뽑았다. 김태균은 2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넥센에 10-3으로 대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따발총 타선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말 1사 1, 3루에서 2번 타자 박준서의 역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5점을 뽑아내며 두산을 6-2로 꺾었다. NC는 홈런 세 방으로 SK를 제압했다. 5회 모창민의 솔로 홈런에 이어 6회 이호준과 권희동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진 NC는 4-2로 앞선 8회말 강우콜드가 선언돼 승리를 차지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포스트 시즌을 바라보는 LA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다저스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30일 발표한 2013 메이저리그 18주차 파워랭킹에서 2단계 상승한 9위에 올랐다.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다저스는 단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팀 가운데 1위다. 실제 후반기 9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저스는 30일 현재 56승 48패. 2위 애리조나를 2경기 반 차로 제치고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다저스는 충분히 포스트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 시즌 초반 물방망이 타선으로 고전했던 다저스는 확실히 달라졌다.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가 중심 타선에 서면서 방망이가 묵직해졌다. 특히 지난달 4일 처음 메이저리그에 오른 신인 푸이그는 지금까지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2에 10홈런 23타점 7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푸이그는 29일 신시내티전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ESPN은 그의 활약에 주목하며 “푸이그가 최근 6경기 타율 0.435를 기록하며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자신의 홈런 10개 중 6개를 바깥쪽 변화구를 공략해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신시내티는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 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29일 푸이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데 이어 30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선 9회 크리스 디노피아에게 역전 2점 끝내기 홈런을 내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차프만은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9일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린 추신수는 이날 결장했다. 신시내티는 4연패에 빠졌다. 신시내티는 59승 4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세인트루이스와는 5경기 차.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파워랭킹에서 각각 1위와 3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지구 우승을 차지한 신시내티는 올 시즌 톱타자 추신수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좀처럼 지구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모태범(24·대한항공)과 쇼트트랙 간판스타 곽윤기(24·서울시청)가 같은 링크에서 스피드를 겨룬다면 누가 이길까. 세계 빙상 챔피언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아이스더비(프로빙상)가 곧 출범할 예정이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국제 투자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홀딩그룹과 아랍에미리트의 로열캐피털 FZE로부터 총 5억 달러(약 5555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이스더비’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10m)을 접목한 220m 길이의 아이스링크에서 벌이는 프로빙상 경주로 경마나 경륜처럼 관객들이 경주에 베팅을 할 수 있다. 아이스더비는 빙상 경주 외에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아이스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곁들였다. 사행성 논란도 있지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영역이라는 평가도 있다. 아이스더비는 제주도가 이를 유치하기 위해 2011년 의원입법을 통해 ‘제주경빙법’이라는 명칭의 법안을 국회에 상정했으나 18대 국회가 폐회되면서 무산됐다. 현도정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대표이사(사진)는 “미국과 러시아와는 아이스더비 실행에 따른 환경 평가 등 실무적인 절차만 남아 있을 뿐 큰 틀에서 합의가 된 상황이다. 외국에서 먼저 평가를 받겠다. 하지만 세계 프로빙상 본부는 반드시 한국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둔 26일 이만수 SK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해서 6이닝 정도만 막도록 성준 투수코치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투수가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를 바랐다. ‘벌떼 마운드’로 불렸던 과거에 비해 불펜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그간 중간계투진이 약했지만 지금은 박정배가 있고 윤길현도 좋아져 2이닝 이상 막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에게 후반기 첫 선발 특명을 내렸다. 상대는 천적 롯데.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에 세 번 선발로 등판해 18안타, 10볼넷, 12실점 하며 두 번의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 감독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전성기의 구위를 거의 되찾은 김광현을 믿었다. 김광현은 감독의 믿음에 120% 보답했다. 그는 6이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7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김광현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는 4개만 허용했다. SK 타선도 전력 스윙을 했다. SK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박정권의 2타점 선제 적시타를 시작으로 매회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K 타선은 김광현이 강판하기 전까지 9점을 몰아쳤다. 박정권은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투타의 집중력이 빛난 SK는 롯데를 11-1로 꺾고 3연승했다. 시즌 6승(5패)을 달성한 김광현은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한 지붕 라이벌이 맞붙은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15-12로 꺾었다. 두산은 9-9로 팽팽하던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적시 2루타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LG는 2루수 손주인의 땅볼을 놓치는 실책 등이 겹쳐 6회에만 4점을 내줬다.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마산에서는 안방 팀 NC가 4-4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모창민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삼성은 넥센을 13-7로 격파했다. 시즌 20호 포를 터뜨린 삼성 최형우는 넥센 박병호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최진욱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동부산성’이 더욱 험준해졌다. 동부의 새 사령탑 이충희 감독은 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데저트 오아시스고교에서 열린 2013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허버트 힐(29·203cm·사진)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했다. 김주성(205cm)과 이승준(204cm)이 버티고 있는 동부는 힐의 가세로 가공할 만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에는 상무에서 전역하는 윤호영(198cm)까지 합류한다. 힐은 이미 검증된 선수다. 2009년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돼 한국 무대에 데뷔한 힐은 2011∼2012시즌 전자랜드에서 활약하며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외국인 선두 드래프트에서 두 번이나 1순위로 뽑힌 선수는 힐이 유일하다. 조성원 SBS-ESPN 해설위원은 “힐은 영리하고 특히 수비가 좋다. 수비에서 김주성이나 이승준과의 호흡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호영이도 곧 돌아오기 때문에 앞 선만 잘 추스르면 막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을준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전자랜드가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뽑았다”고 평했다. 전자랜드는 1라운드 6순위로 ‘악동’으로 불린 찰스 로드(201cm)를 선택했고 2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리카르도 포웰(197cm)을 지명했다. 강 위원은 “로드가 전창진 KT 감독의 속을 썩일 정도로 성격이 강하지만 포웰도 만만치 않다. 두 선수를 순한 양으로 만들어 컨트롤만 잘한다면 무조건 성공이다”고 말했다. 신기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전자랜드는 KT만큼이나 조직력이 강한 팀”이라며 “유도훈 감독은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다. 공격 1번 옵션인 로드와 포웰에 대한 시간 분배를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데이본 제퍼슨(198cm)을 지명했다. 국내 프로농구 경험은 없지만 프랑스 리그와 러시아 리그를 거친 제퍼슨은 지난 시즌 러시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나다. LG 감독을 지냈던 강을준 위원은 “현재 LG가 높이에서 약하기 때문에 확실한 득점 자원이 필요했다. 2라운드에 지명한 크리스 메시(200cm)도 나이가 많지만 커리어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김진 감독이 팀 컬러에 맞는 선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우규민 세이브 하는 소리 하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대형(LG) 홈런 치는 소리’나 ‘이대호(오릭스) 도루하는 소리’와 비슷한 용도다. 말도 안 되는 소리란 의미다. 우규민은 2003년 LG에 입단해 2007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블론세이브의 대명사였다. 그는 2007시즌 평균자책 2.65에 30세이브를 올렸지만 13번이나 불을 질렀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블론세이브 기록이다. 우규민이 2008년과 2009년에도 수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자 LG팬들은 그를 ‘불규민’ 또는 ‘우블론’으로 불렀다. 2009시즌이 끝난 뒤 경찰청에 입대한 우규민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전환한 그는 2011년 퓨처스(2군) 북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34에 15승 무패 1세이브를 기록하며 경찰청의 첫 우승을 이끌고 제대했다. LG가 신바람을 탄 올 시즌 LG팬들은 ‘우규민이 완봉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4월 14일 한화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둔 우규민은 LG의 토종 에이스로 확실하게 거듭났다. 우규민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를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우규민은 6회 몸에 맞는 볼을 2개나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KIA 4번 타자 나지완을 침착하게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LG는 3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얻은 선취점을 9회까지 잘 지키며 KIA에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시즌 8승(3패)을 거둔 우규민은 팀 내 최다승 투수로 발돋움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완투패했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NC를 6-1로 꺾었다. 최형우는 전날 경기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5연패에 빠졌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모처럼 화력을 집중하며 넥센을 11-5로 꺾었다. 한화는 롯데에 1-5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반환점을 돌자 승부처가 가까워졌다. 2013 세븐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재 추세라면 1위 삼성, 2위 LG, 3위 넥센은 후반기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강 티켓 한 장을 놓고 두산, KIA, 롯데의 치열한 쟁탈전이 불을 뿜을 수밖에 없게 됐다. 세 팀 중에서는 일단 두산이 순위뿐만 아니라 전력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16경기에서 13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은 전반기 막바지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니퍼트-노경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자리를 잡으며 마운드 불안감을 해소한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니퍼트와 노경은은 최근 5경기에서 각각 4승을 챙겼다. 유희관도 7월 들어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33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3명의 선발진이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후반기에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손시헌과 김동주, 허경민 등이 타선에 합류하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A는 뒷문 단속이 관건이다. KIA의 선발 자원은 두산보다 풍부하다. 양현종과 윤석민, 김진우, 소사 등이 책임지는 선발 마운드는 9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윤석민이 17일 한화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고,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양현종도 8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마무리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앤서니의 부진으로 전반기 막판부터 송은범이 마무리로 나섰지만 16일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김진우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최근 5연패에 빠진 롯데는 4강 재진입을 위해 방망이에 다시 불을 붙여야만 한다. 롯데는 일단 후반기 첫 상대인 꼴찌 한화와의 3연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산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이 마운드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5월에만 5승을 거둔 옥스프링이 6월 이후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도 찜찜한 부분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암벽 여제’ 김자인(25·노스페이스)이 21일 프랑스 브리앙송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난이도)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난이도 부문은 안전줄을 매고 15m 인공암벽을 제한시간 내에 오르는 경기다. 김자인은 4월 프랑스 미요에서 열린 볼더링(5m 인공 장벽에서 안전 장비 없이 주어진 과제를 빨리 해결하는 경기) 월드컵 2차 대회 예선 중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이후 대회 출전을 포기한 채 3개월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김자인은 이날 복귀전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자인은 예선 첫 번째와 두 번째 루트를 완등하며 슬로베니아의 미나 마르코비치(26·세계랭킹 2위)와 공동 1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완등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준결선에서 김자인은 35번째 홀드에서 탈락하며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결선 루트를 완등한 선수는 김자인이 유일했다. 1위로 결선에 올랐던 마르코비치는 완등을 앞둔 52번째 홀드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9월 IFSC 리드 부문에서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한 김자인은 올 시즌에도 557.31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김자인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8월 3, 4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리는 월드 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 참가한 뒤 9, 10일 리드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