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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부산평화영화제 경쟁 부문에 상영될 작품을 공개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부산평화영화제는 영화로 평화의 소중함을 나누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올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중구의 상영관에서 공모에 통과한 작품들이 상영된다.공모 작품의 접수기간은 28일 오전 10시부터 6월 9일 오후 6시까지다. 홈페이지(bpff.kr)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출품 대상은 지난해 1월 이후 제작이 완료된 작품이어야 한다. 상영시간과 장르에 제한은 없다. 출품 작품은 반차별과 반폭력, 반전, 환경, 통일 등 평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본선 진출작 선정 결과는 예선 심사를 거쳐 올 8월 중 홈페이지서 발표된다. 본선 심사를 거쳐 ‘꿈꾸는 평화상(대상)’에 상금 200만 원, ‘단편 우수상’ 상금 100만 원, ‘장편 우수상’ 상금 1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영화제를 주최하는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기상청은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국립밀양기상과학관에서 기상과학 문화행사인 ‘밀양 웨더랜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방문객은 기상과학관에 설치된 11종의 기상과학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가 놀면서 쉽게 기상과학을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기의 흐름과 저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 놀이터가 운영되며, 고층기상 관측장비인 ‘레윈존데’의 해설과 관측 체험 등이 이뤄진다. 함박눈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배울 수 있게 ‘눈송이 키우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기역학과 작용·반작용 원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에어로켓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등도 준비됐다. 기상과 기후 문제를 풀어보는 ‘기상천외한 OX 퀴즈’도 있다. 이은정 부산기상청장은 “어린이들이 기상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밀양기상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광역관광상품 49종을 개발해 이달부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상품은 부산에서 출발하거나 부산이 주요 코스로 구성된다. 원데이투어 상품 10종과 맞춤형 테마상품 14종, 부울경 광역관광상품 25종 등이다. 대형버스로 부산 인근 지역을 둘러보는 원데이투어는 개별 관광객에게 편리한 이동과 효율적 일정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부산∼포항∼울산, 부산∼밀양∼울주 등 코스가 있다. 맞춤형 테마상품은 여행자의 관심에 맞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동해선 기차여행(부산∼강릉)과 막걸리 체험, 전통사찰 투어 등이 있다. 부울경 광역관광상품은 민간 여행사 10곳과 협업해 개발했다. 김해∼울산∼부산 4박 5일 여행과 부산∼진해∼울산 4박 5일 여행 등 부울경 지역을 연계한 상품으로 체류형 관광객의 유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원데이투어와 맞춤형 테마상품 구매자에게 롯데면세점 부산점 할인 쿠폰북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케이케이데이’의 할인 코드 등을 준다. 또 시는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온·오프라인 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품은 글로벌 여행사인 ‘클룩’과 ‘케이케이데이’ ‘트립닷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상품으로 올해 4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원데이 상품으로 1123명, 부울경 관광상품으로 1226명의 외국인을 유치했다. 시 관광마이스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관광상품 개발 단계부터 울산과 경남 등 다른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지자체 간 협업을 강화해 부산을 남부권 관광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광역관광상품 49종을 개발해 이달부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상품은 부산에서 출발하거나 부산이 주요 코스로 구성된다. 원데이투어 상품 10종과 맞춤형 테마상품 14종, 부울경 광역관광상품 25종 등이다. 대형버스로 부산 인근 지역을 둘러보는 원데이투어는 개별관광객에게 편리한 이동과 효율적 일정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부산~포항~울산, 부산~밀양~울주 등 코스가 있다.맞춤형 테마상품은 여행자의 관심에 맞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동해선 기차여행(부산~강릉)과 막걸리 체험, 전통사찰 투어 등이 있다. 부울경 광역관광상품은 민간 여행사 10곳과 협업해 개발했다. 김해~울산~부산 4박 5일 여행과 부산~진해~울산 4박 5일 여행 등 부울경 지역을 연계한 상품으로 체류형 관광객의 유입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부산시는 원데이투어와 맞춤형 테마상품 구매자에게 롯데면세점 부산점 할인 쿠폰북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케이케이데이’의 할인 코드 등을 준다. 또 시는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춘 온오프라인 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상품은 글로벌 여행사인 ‘클룩’과 ‘케이케이데이’ ‘트립닷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부산시는 이 같은 상품으로 올해 4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원데이 상품으로 1123명, 부울경 관광상품으로 1226명의 외국인을 유치했다. 시 관광마이스국 관계자는 “지난해와 다르게 관광상품 개발 단계부터 울산과 경남 등 다른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지자체 간 협업을 강화해 부산을 남부권 관광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7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 세면대 수도를 틀자 1분 동안 12.5L의 물이 쏟아졌다. 수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의 경우 수압 98kPa 기준으로 1분에 5L 이하만 나오도록 절수설비를 갖춘 수도꼭지를 써야 한다. 또는 배출되는 물의 양을 줄이는 절수기기를 수도꼭지에 달아야 한다. 절수설비 의무 설치 규정은 생활 속 물 절약으로 수자원 고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다. 동행한 절수설비 업체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절수설비 설치를 명령하지 않았기에 학교가 관련 규정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며 “물 절약을 학생에게 가르쳐야 할 학교에서 본의 아니게 물 낭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에 얇은 판이 들어간 너트 형태의 절수기기를 설치하자 흘러나온 물의 양은 분당 5L 이하로 줄었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동아일보가 서울, 부산, 울산, 경남의 64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관내 건축물의 절수설비와 절수기기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수설비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거나 설치 실태를 파악 중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일부 지자체는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등 직접 관리하는 몇몇 건물의 절수설비 설치 자료를 제공했으나 관내 전체 건물의 설치 현황을 파악 중인 곳은 없었다. 수도법 제15조는 2001년 이후 신축된 모든 건축물과, 그 이전이라도 물 사용량이 많은 업종(숙박·목욕·체육시설)과 공중화장실의 수도꼭지와 변기에는 절수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기초지자체는 이를 확인하고 미설치 시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기초지자체들은 절수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실제 사용되는지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기초지자체 관계자는 “건축물 인허가 때 시험성적서 등 서류로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한 번 설치한 절수설비를 떼어내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고 별도 현장 점검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절수설비 담당 공무원은 한 명이고, 여러 업무를 함께 맡고 있어 현장을 찾아 설치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건물마다 수압이 달라 절수설비 설치 유무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환경부 관계자는 “측정을 위한 기준 수압이 98kPa인데 수압이 300kPa을 넘어서는 건물도 있다. 절수설비가 설치됐다 하더라도 기준보다 많은 물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절수설비 설치 의무 규정을 담은 수도법이 2001년 도입돼 20년 넘게 지난 만큼 관련 지침을 현실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상근 한국수도경영연구소 부소장은 “전국 모든 건축물이 아니라 물 부족이 심각한 지역의 모든 건물에 절수설비를 설치하고, 연간 물 절약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며 “이후 정책 확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인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값이 지나치게 싸기 때문에 자발적인 절수가 어렵다”며 “요금 현실화와 절수설비 기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설공단은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잔디밭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잔디밭 도서관은 지난해 부산시민공원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야외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이 도서관은 총 4개의 주제 섹션으로 꾸려졌다. ‘책으로 공원과 친구가 되다’는 부산도서관 시민의 서재에서 선정한 2145권의 다양한 도서를 비치한 공간이다. ‘책으로 부산을 보다’ 섹션에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의 전시 도록 등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책으로 작품을 관람하다’ 코너에서는 부산현대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등에서 기증받은 전시 도록 250권을 통해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책으로 보편적 가치를 얻다’ 섹션에는 청렴과 인권 등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도서를 비치했다. 시각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오디오북, 외국어 서적 등도 함께 마련됐다. 잔디밭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시민공원에서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잔디밭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잔디밭 도서관은 지난해 부산시민공원 개장 10주년을 기념해 처음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야외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이 도서관은 총 4개의 주제 섹션으로 꾸려졌다.‘책으로 공원과 친구가 되다’는 부산도서관 시민의 서재에서 선정한 2145권의 다양한 도서를 비치한 공간이다. ‘책으로 부산을 보다’ 섹션에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의 전시 도록 등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책으로 작품을 관람하다’ 코너에서는 부산현대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등에서 기증받은 전시 도록 250권을 통해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또 ‘책으로 보편적 가치를 얻다’ 섹션에서는 청렴과 인권 등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도서를 비치했다. 시각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오디오북, 외국어 서적 등도 함께 마련됐다.잔디밭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시민공원에서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견제와 균형에 바탕한 헌법의 길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존중으로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국가기관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할 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이미선 헌재 재판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19년 4월 취임했던 문 권한대행(60·사법연수원 18기)과 이 재판관(55·26기)이 6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18일 퇴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참여해 파면 결정을 내린 두 재판관은 퇴임사를 통해 “헌재 결정에 대한 존중과 헌법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인논증 같은 비난 지양돼야”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강당에 열린 퇴임식에서 문 권한대행은 사전에 준비한 퇴임사를 모두 암기한 듯 참석자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6분간 말을 이어갔다. 실제 언론에 사전 배포된 퇴임사와 문 권한대행의 발언은 거의 같았다. 문 권한대행은 먼저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쟁점을 검토하기 위해서도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면서 헌법실무 경험이 많은 헌법연구관이나 교수도 헌재 재판관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권한대행은 또 “견제와 균형에 바탕한 헌법의 길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존중으로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면서 “헌재 결정에 대한 학술적 비판은 당연히 허용돼야겠지만 대인논증(對人論證) 같은 비난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인논증이란 상대의 경력이나 사상 등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는 논법을 뜻한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여야 모두가 제기한 재판관 성향 등에 대한 비난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문 권한대행은 “흔히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는 대통령과 국회 사이에 교착 상태가 생길 경우 이를 해소할 장치가 없다고들 한다”면서 “그러나 헌법의 설계에 따르면 헌재가 권한쟁의 같은 절차에서 사실성과 타당성을 갖춘 결정을 하고 헌법기관이 이를 존중함으로써 교착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퇴임사에서 “국가기관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고 자유민주국가가 존립하기 위한 전제”라며 “국가기관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할 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가 헌재의 권한쟁의 심판 인용 결정에도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 재판관은 “헌재 재판관으로 근무하면서 마음속에 무거운 저울이 하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저울의 무게로 마음이 짓눌려 힘든 날도 있었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경계했다”고 덧붙였다.● 文, 변호사 개업 안 할 듯 문 권한대행은 가족 여행 등 휴식을 취한 뒤 부산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하동이 고향인 문 권한대행은 부산·경남에서만 근무한 ‘향판’(지역법관) 출신이다. 변호사로 개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권한대행은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직생활이 끝나더라도 영리를 위한 변호사 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변호사를 하시더라도 무료 법률 상담과 같이 공익적인 활동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법조인은 “경남에서 무료 법률사무소를 열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온 만큼 관련 활동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부산지법의 한 판사는 “부산 지역 대학에서 후배 법조인 양성을 위해 활동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시군법원에서 판사(원로 법관) 생활을 하며 지역 봉사활동을 겸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날 경찰은 문 권한대행에 대한 경호를 해제했다. 김형두 재판관이 권한대행을 맡으면 경찰 경호를 받게 된다. 이 재판관은 당분간 서울에 머물 예정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모교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이틀 동안 연속해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근처에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모래층으로 이뤄져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반에 2년 가까이 굴착 공사가 계속돼 지반 안전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3년부터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 14회 싱크홀 1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연장 6.9km의 사상∼하단선의 공정은 72.4%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5개 공구로 나눠 이뤄진다. 하단 쪽인 3∼5공구의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고, 1공구(사상역∼민창철강) 1.49km와 2공구(민창철강∼캐스텍코리아) 1.3km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공사는 도로 하부 15m 안팎을 파내고 도시철도가 지하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땅을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3일과 14일 이틀 연속 싱크홀이 발생한 것은 1공구 중간 지점인 왕복 4차선의 새벽로 일대(새벽시장 앞∼동서고가도로 하부)다. 1공구 공사는 새벽시장 앞까지 끝이 났고, 민창철강까지 약 700m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 등을 남겨뒀다. 문제는 여태껏 싱크홀이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최근까지 사상∼하단선 1, 2공구 주변에서만 14회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0여 건의 싱크홀이 1공구 주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9월 21일 최대폭 10m 깊이 8m의 대형 구덩이가 생겨 차량 2대가 추락하는 사고와 이달 2건의 싱크홀이 모두 새벽로 일대에서 발생했다.● “약한 모래층과 도로 아래 굴착으로 위험성 높여” 부산교통공사는 사상∼하단선 공사가 싱크홀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래층으로 이뤄져 약한 지반에 지하 굴착공사가 이뤄져 지반 안정성을 더 떨어트리고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고 지적한다.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도시철도 공사를 위해 땅을 파는 과정에 주변 땅이 전반적으로 움직이는 지반의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반에 구멍이 생기고 그 속으로 지하수나 하수 등이 흐르며 특정 지점에 구덩이가 조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시철도 공사가 새벽로라는 도로에서 진행돼 싱크홀 발생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통상 도시철도 공사와 같은 대규모 공사는 주택가 아래 등 넓은 공간을 확보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시민 불편과 예산 문제로 도로 아래에서 진행돼 싱크홀 발생 등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정진교 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는 “도로 아래에는 이미 상수도관과 가스관, 통신관 등이 대거 매설됐고, 그동안 각기 다른 관리기관이 저마다 보수를 위해 땅을 팠다가 덮길 반복했다”며 “가뜩이나 약해진 지반이 도시철도 공사로 안정성이 더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준공까지 1년 8개월 상당 지하 굴착 공사 등이 더 진행돼야 하는 만큼 추가 싱크홀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 명예교수는 “땅 아래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막는 촘촘한 차수벽 설치가 필요하다”며 “동서고가도로 아래 싱크홀이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각 움직임을 감지하는 계측기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새벽로 일대 싱크홀 발생이 잇따르자 15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로지반침하 전담조직(TF)을 구성해 대처하기로 했다. 시는 지반 안전성이 떨어지는 새벽로 인근 12개 교차로 아래를 뚫어 토양 구성과 암반 분포 등을 탐사하는 정밀 지반조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이틀 동안 연속해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근처에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모래층으로 이뤄져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반에 2년 가까이 굴착공사가 계속돼 지반 안전성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23년부터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 14회 싱크홀1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을 잇는 총연장 6.9㎞의 사상~하단선의 공정은 72.4%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2016년부터 시작된 공사는 5개 공구로 나눠 이뤄진다. 하단 쪽인 3~5공구의 작업은 거의 마무리됐고, 1공구(사상역~민창철강) 1.49㎞와 2공구(민창철강~캐스텍코리아) 1.3㎞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공사는 도로 하부 15m 안팎을 파내고 도시철도가 지하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땅을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13일과 14일 이틀 연속 싱크홀이 발생한 것은 1공구 중간 지점인 왕복 4차선의 새벽로 일대(새벽시장 앞~동서고가도로 하부)다. 1공구 공사는 새벽시장 앞까지 끝이 났고, 민창철강까지 약 700m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 등을 남겨뒀다.문제는 여태껏 싱크홀이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최근까지 사상~하단선 1, 2공구 주변에서만 14회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0여 건의 싱크홀이 1공구 주변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9월 21일 최대폭 10m 깊이 8m의 대형 구덩이가 생겨 차량 2대가 추락하는 사고와 이달 2건의 싱크홀이 모두 새벽로 일대에서 발생했다.● “약한 모래층과 도로 아래 굴착으로 위험성 높여”부산교통공사는 사상~하단선 공사가 싱크홀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모래층으로 이뤄져 약한 지반에 지하 굴착공사가 이뤄져 지반 안정성을 더 떨어트리고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고 지적한다.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도시철도 공사를 위해 땅을 파는 과정에 주변 땅이 전반적으로 움직이는 지반의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반에 구멍이 생기고 그 속으로 지하수나 하수 등이 흐르며 특정 지점에 구덩이가 조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도시철도 공사가 새벽로라는 도로에서 진행돼 싱크홀 발생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통상 도시철도 공사와 같은 대규모 공사는 주택가 아래 등 넓은 공간을 확보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지만, 시민 불편과 예산 문제로 도로 아래에서 진행돼 싱크홀 발생 등 부작용으로 이어졌다는 취지다. 정진교 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는 “도로 아래에는 이미 상수도관과 가스관, 통신관 등이 대거 매설됐고, 그동안 각기 다른 관리기관이 저마다 보수를 위해 땅을 팠다가 덮길 반복했다”며 “가뜩이나 약해진 지반이 도시철도 공사로 안정성이 더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준공까지 1년 8개월 상당 지하 굴착 공사 등이 더 진행돼야 하는 만큼 추가 싱크홀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대 임 명예교수는 “땅 아래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막는 촘촘한 차수벽 설치가 필요하다”며 “동서고가도로 아래 싱크홀이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각 움직임을 감지하는 계측기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시는 새벽로 일대 싱크홀 발생이 잇따르자 15일 박형준 시장 주재 회의를 열고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도로지반침하 전담조직(TF)를 구성해 대처하기로 했다. 시는 지반 안전성이 떨어지는 새벽로 인근 12개 교차로 아래를 뚫어 토양 구성과 암반 분포 등을 탐사하는 정밀 지반조사(시공보링)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에서 사격 훈련 중이던 20대 경찰관이 머리에 실탄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경 부산 강서구 대저동 제8기동대 실내사격훈련장에서 사격 훈련 중인 20대 남성 순경이 실탄에 머리를 맞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순경은 치료를 받다가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4시 14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사격장에서는 기동대 소속 대원 80여 명이 38구경 리볼버로 정례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정례 사격은 일선 경찰관의 현장 대처 능력 향상과 인사 평정 등을 위해 매년 2회 시행한다. 경찰관 1명이 영점을 맞추기 위해 5발의 연습 사격을 한 뒤 ‘완사’ 10발과 ‘속사’ 20발을 쏜다. 완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과녁을 확인한 뒤 쏘고, 속사는 15초 안에 5발을 빠르게 쏜다. 경찰은 총 20개 사로 중 19번 사로에서 속사 훈련을 하던 해당 순경이 총구를 들여다보다가 총탄이 얼굴을 향해 발사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순경은 2023년 6월 임용돼 약 2년간 근무한 신입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총기 고장이나 오발 사고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살 여부도 확인해 볼 것”이라며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벡스코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와 수영강 리버크루즈 일원에서 ‘2025년 부산국제보트쇼’가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보트쇼는 국내 해양레저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양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열리는 전시회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와 벡스코 등이 주관한다. 올해로 11회째 맞는 전시는 육상과 해상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육상 전시장인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약 130개 업체의 850여 개 부스가 마련된다. 요트와 보트 엔진, 통신 안전설비, 낚시용품 등 해양레저를 즐기기 위한 최신 장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과 중동 등 12개국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개최되고,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도 진행된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벡스코 전시장에서는 패들보드(SUP) 및 카누 탑승과 어린이 낚시, 로잉머신 체험 등을 할 수 있고, 남해해양경찰청의 구명조끼 착용 교육 등도 마련됐다. 수영강 해운대 리버크루즈 인근 전시장에서는 벡스코 전시장 스탬프 투어를 완료한 관람객을 상대로 요트 무료 탑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보트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벡스코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와 수영강 리버크루즈 일원에서 ‘2025년 부산국제보트쇼’가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보트쇼는 국내 해양레저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양스포츠 대중화를 위해 열리는 전시회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와 벡스코 등이 주관한다.올해 11회째 맞는 전시는 육상과 해상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육상 전시장인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약 130개 업체의 850여 개 부스가 마련된다. 요트와 보트 엔진, 통신 안전설비, 낚시용품 등 해양레저를 즐기기 위한 최신 장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과 중동 등 12개국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개최되고,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전문가포럼도 진행된다.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벡스코 전시장에서는 패들보드(SUP)와 카누 탑승과 어린이 낚시, 로잉머신 체험 등을 할 수 있고, 남해해양경찰청의 구명조끼 착용 교육 등도 마련됐다. 수영강 해운대 리버크루즈 인근의 전시장에서는 벡스코 전시장 스탬프 투어를 완료한 관람객을 상대로 요트 무료 탑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보트쇼 홈페이지(www.boatshowbusan.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장애인의 날인 20일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가 보랏빛으로 물든다. 부산시설공단은 20일 오후 8시 10분부터 10분 동안 광안대교 경관조명 전체를 보라색으로 점등하는 ‘#WeThe15(위더피프틴)’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5일 밝혔다. ‘우리가 바로 15%’라는 뜻인 위더피프틴은 세계 80억 인구의 15%인 12억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과 동등한 사회 참여 보장을 위한 지구촌 권리 운동이다. 보라색은 국제적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한국에서 이 운동은 2022년 시작됐고 광안대교와 서울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등이 보랏빛으로 변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광안대교의 보랏빛 조명을 보며 장애인 차별 해소 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장애인의 날인 20일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가 보랏빛으로 물든다.부산시설공단은 20일 오후 8시 10분부터 10분 동안 광안대교 경관조명 전체를 보라색으로 점등하는 ‘#WeThe15(위더피프틴)’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5일 밝혔다. ‘우리가 바로 15%’라는 뜻인 위더피프틴은 세계 80억 인구의 15%인 12억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과 동등한 사회참여 보장을 위한 지구촌 권리 운동이다. 보라색은 국제적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한국에서 이 운동은 2022년 시작됐고 광안대교와 서울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등이 보랏빛으로 변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광안대교의 보랏빛 조명을 보며 장애인 차별 해소 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일 오전 7시경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 도로에서 땅꺼짐(싱크홀)이 또 발생했다. 전날 오전 5시 40분경 학장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로부터 불과 300m 떨어진 지점이다. 부산시는 “싱크홀 조짐이 있어 굴착기로 땅을 파고 확인하던 중 구멍이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날에 이어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날 서울에서도 싱크홀 사고가 이어졌다. 지자체들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탐사 깊이가 낮은 기기를 사용하는 등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 위험 지역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대표 교통 요충지서 또 싱크홀“가게가 땅으로 꺼지지는 않겠죠?”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감전동 인근에서 산업용 플라스틱 용품 판매업체를 운영 중인 50대 심모 씨가 걱정스러운 듯 기자에게 물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그의 가게로부터 불과 수십 m 거리였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상부 도로인 이곳에서 이날 오전 땅이 꺼지는 듯한 전조 증상이 먼저 나타났다. 처음 발견된 구멍의 크기는 가로 0.8m, 세로 0.8m, 깊이 0.5m였다. 도시철도 시공업체가 구멍을 발견해 시에 보고했고, 시와 시공업체가 굴착기를 동원해 현장 조사를 하던 중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에 공동과 누수 하수관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구멍 크기가 가로 3m, 세로 1.5m, 깊이 5m로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하의 노후 하수관에서 일부 누수가 이뤄진 점을 확인했다. 이를 교체하고 땅을 메우는 보수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곳과 전날 학장동 횡단보도 싱크홀 지점 모두 사상∼하단선 공사장의 상부 도로였다. 1km 떨어진 곳에 부산서부터미널이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한 시민은 “이른 오전이었기에 망정이지 차량이 많을 때 구멍이 생겼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라며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해운대를 잇는 동서고가도로도 인근인데 교각까지 위험한 것 아닌가 겁난다”고 했다. 지난달 사망자가 나온 서울 강동구에서도 이날 세 번째 싱크홀이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47분경 강동구 강동역 1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서 직경 20c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지점은 지난달 사망자가 발생한 명일동 싱크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곳이다. 1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구역에서는 폭 10cm 크기의 도로 균열이 발생해 구와 경찰이 인근 차로를 통제했다.● “GPR 실효성 의문… 대형 공사장 우선 조사해야” 싱크홀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이날 신고-접수-조치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신속 현장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 철도 건설 구간 5곳 49.3km와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GPR은 전자기파를 땅에 쏴 지하에서 반사되는 전파를 받아 내부 구조와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탐사 가능한 최대 깊이가 2m에 그친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강동구 사고처럼 대형 싱크홀은 지하 10m 깊이에서 발생했다. GPR 조사는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의 지반을 우선적으로 현장 조사해 공사 현장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예를 들어 부산도시철도 공사가 이뤄지는 사상구의 땅은 낙동강 퇴적 모래층으로 이뤄졌고, 이 모래층은 지하수와 함께 유실돼 빈 공간이 생기기 쉽다”며 “땅속에 물이 쉽게 흐르지 않도록 하는 차수벽을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전조 증상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도로에 물이 고이거나 균열이 생기면 싱크홀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 도로 통제 등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부산 기장군은 기장읍 죽성리 249의 곰솔(바닷가에 주로 자라는 해송·海松)이 ‘2025 올해의 나무’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 보호수와 노거수의 가치를 알려 관심을 높이고 나무를 지역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해마다 보호수 5그루와 노거수 5그루를 ‘올해의 나무’로 선정하고 있다. 죽성리 곰솔은 역사·학술적 가치가 있는 나무로 특별히 보호해야 할 보호수 분야 ‘올해의 나무’로 뽑혔다. 죽성리 곰솔은 생태성과 시의성, 인문 자원 등을 평가하는 ‘정성평가’와 관리 체계 및 홍보 실적 등 ‘정량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죽성리 곰솔은 수령이 428년이다.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으로 부산시 지정기념물인 당집이 조성돼 있다. 바다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인 ‘풍어제’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복군 30년을 맞는 해에 죽성리 곰솔이 올해의 나무로 선정돼 더욱 기쁘다”며 “소중한 지역 자연유산의 보호와 관광 자원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12종 228개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령이 가장 적은 보호수는 강서구 녹산동의 104년 된 팽나무다. 1346년 된 기장군 장안읍 느티나무가 수령이 가장 많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일 오전 7시경 부산 사상구 감전동 새벽시장 인근 도로에서 땅꺼짐(싱크홀)이 또 발생했다. 전날 오전 5시 40분경 학장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로부터 불과 300m 떨어진 지점이다. 부산시는 “싱크홀 조짐이 있어 굴착기로 땅을 파고 확인하던 중 구멍이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날에 이어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자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날 서울에서도 싱크홀 사고가 이어졌다. 지자체들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탐사 깊이가 낮은 기기를 사용하는 등 ‘보여주기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지역별 위험 지역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대표 교통 요충지서 또 싱크홀“가게가 땅으로 꺼지지는 않겠죠?”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감전동 인근에서 산업용 플라스틱 용품 판매업체를 운영 중인 50대 심모 씨가 걱정스러운 듯 기자에게 물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그의 가게로부터 불과 수십 m 거리였다.부산시에 따르면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장 상부 도로인 이곳에서 이날 오전 땅이 꺼지는 듯한 전조 증상이 먼저 나타났다. 처음 발견된 구멍의 크기는 가로 0.8m, 세로 0.8m, 깊이 0.5m였다. 도시철도 시공업체가 구멍을 발견해 시에 보고했고, 시와 시공업체가 굴착기를 동원해 현장 조사하던 중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에 공동과 누수 하수관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구멍 크기가 가로 3m, 세로 1.5m, 깊이 5m로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하의 노후 하수관에서 일부 누수가 이뤄진 점을 확인했다. 이를 교체하고 땅을 메우는 보수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곳과 전날 학장동 횡단보도 싱크홀 지점 모두 사상~하단선 공사장의 상부 도로였다. 1㎞ 떨어진 곳에 부산서부터미널이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한 시민은 “이른 오전이었기에 망정이지 차량이 많을 때 구멍이 생겼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라며 “남해고속도로제2지선과 해운대를 잇는 동서고가도로도 인근인데 교각까지 위험한 거 아닌가 겁난다”고 했다. 지난달 사망자가 나온 서울 강동구에서도 이날 세 번째 싱크홀이 발생했다. 소방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47분경 강동구 강동역 1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서 직경 20c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지점은 지난달 사망자가 발생한 명일동 싱크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km 떨어진 곳이다. 1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삼성구 재개발구역에서는 폭 10㎝ 크기의 도로 균열이 발생해 구와 경찰이 인근 차선을 통제했다.● “GPR 실효성 의문…대형공사장 우선 조사해야”싱크홀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책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이날 신고-접수-조치를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신속 현장 점검 시스템’을 구축하고, 철도 건설구간 5곳 49.3km와 주변 도로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GPR은 전자기파를 땅에 쏴 지하에서 반사되는 전파를 받아 내부 구조와 상태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탐사 가능한 최대 깊이가 2m에 그친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강동구 사고처럼 대형 싱크홀은 지하 10m 깊이에서 발생했다. GPR 조사는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형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의 지반을 우선적으로 현장 조사해 공사 현장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예를 들어 부산도시철도 공사가 이뤄지는 사상구의 땅은 낙동강 퇴적 모래층으로 이뤄졌고, 이 모래층은 지하수와 함께 유실돼 빈 공간이 생기기 쉽다”라며 “땅속에 물이 쉽게 흐르지 않도록 하는 차수벽을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전조 증상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도로에 물이 고이거나 균열이 생기면 싱크홀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 도로 통제 등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부산 기장군은 기장읍 죽성리 249의 곰솔(바닷가에 주로 자라는 해송(海松))이 ‘2025 올해의 나무’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 보호수와 노거수의 가치를 알려 관심을 높이고 나무를 지역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해마다 보호수 5그루와 노거수 5그루를 ‘올해의 나무’로 선정하고 있다.죽성리 곰솔은 역사·학술적 가치가 있는 나무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인 보호수 분야의 ‘올해의 나무’로 뽑혔다. 죽성리 곰솔은 생태성과 시의성, 인문 자원 등을 평가하는 ‘정성평가’와 관리 체계와 홍보 실적 등의 ‘정량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죽성리 곰솔은 수령이 428년이다.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으로 부산시 지정기념물인 당집이 조성돼 있다. 바다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인 ‘풍어제’가 이곳에서 진행되고도 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복군 30년을 맞는 해에 죽성리 곰솔이 올해의 나무로 선정돼 더욱 기쁘다”며 “소중한 지역 자연유산의 보호와 관광 자원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부산시는 12종 228개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령이 가장 적은 보호수는 강서구 녹산동의 104년 된 팽나무다. 1346년 된 기장군 장안읍 느티나무가 수령이 가장 많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이곳저곳에서 땅이 꺼지니, 무서워서 어디 살겠습니까.”11일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현장과 200m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 씨(46)는 호소했다. 광명시는 사고 당일 공사장 인근 주민 2300여 명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가 12일 0시 10분 해제했고, 김 씨도 귀가했지만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비가 퍼붓는 걸 보니 일대에서 또 (땅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전국 곳곳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르고 인명 피해로 이어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고 현장 근처 학교들은 휴업을 결정했고 대피했다가 집에 돌아온 주변 주민들은 추가 안전 사고를 우려했다. 13일에는 부산과 서울에서도 각각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40분경 부산 사상구 학장동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가로 5m, 세로 3m, 깊이 4.5m의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사상구가 오전 5시경 싱크홀 우려가 크다는 경찰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하던 중에 결국 땅이 무너졌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애오개역 2번 출구 근처에도 지름 40cm, 깊이 1.3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두 곳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다.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이달 11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13일 부산과 서울 등 계속된 싱크홀 발생으로 시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낀다”고 했다. 기상예보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한 자연재해와 달리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싱크홀은 대비조차 어려워 ‘땅꺼짐 포비아(공포증)’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땅꺼짐은 마치 지진처럼 전조 증상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아 두려움이 더욱 확산되기 쉽다”고 말했다. 신안산선 붕괴 현장 근처의 한 초등학교는 추가 붕괴 및 안전사고를 우려해 14, 15일 이틀간 휴교를 결정했다.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 씨(30)는 명일동 사고 현장 주변 도로를 아예 이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사람까지 죽었고 계속 비슷한 사고가 나는 것을 보곤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싱크홀이 생긴 지역은 공통적으로 주변에 지하 공사 현장이나 지하철역이 있었다. 명일동은 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공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지하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사상구 학장동 일대도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에서 불과 수백 m 떨어진 곳에서 지난해 9월에도 대형 싱크홀이 생겨 트럭 2대가 땅속 8m 아래로 추락하는 등 8건의 사고가 있었다. 신안산선 공사 현장의 경우 7년 전 실시된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지반 침하 우려가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포구 싱크홀은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2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신안산선 사고 현장에 매몰됐던 굴착기 기사 김모 씨(28)는 사고 13시간 만인 12일 오전 4시 27분 구조됐다. 함께 매몰된 다른 50대 근로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광명=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