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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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6-04-13~2026-05-13
지방뉴스74%
사회일반13%
사건·범죄8%
미담3%
인사일반2%
  • “GTX-B 인천대입구∼시청역 사이, 정거장 1곳 추가해야”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서울,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두고 인천 구간에 추가 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최근 ‘GTX-B 노선 추가 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현재 계획된 GTX-B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지나는데,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구간 사이에 정거장 1곳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시의회 정해권 의장은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구간 거리가 약 10km로, 전체 노선 평균 역 간 거리(6.2km)보다 지나치게 길어 두 역 사이에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GTX-B 노선과 수인분당선, 추진 중인 ‘제2경인선’ 노선이 겹치는 지점에 추가 정거장을 설치하면 환승이 가능해져 철도망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연수구 청학동, 옥련동, 연수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 효과도 기대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인천시 역시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추가 역 설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추가 정거장이 신설되면 하루 평균 53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진입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건설비를 모두 부담하더라도 추가 역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이러한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국토부 산하 국가철도공단도 올 5월부터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추가 정거장 설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9일 본회의에서 추가 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뒤 대통령실과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수동, 청학동, 선학동 등 연수구 원도심은 높은 인구 밀도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교통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GTX-B 노선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연수구 원도심 지역은 철도 소외 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정거장 설치는 단순히 역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철도망 효율 극대화, 원도심 활성화, 교통 격차 해소까지 이끌 수 있는 방안”이라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을 거쳐 마석역까지 총 82.8km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망이다. 2030년 개통이 목표로, 인천에서 서울역 등 서울 주요 거점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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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B 인천 구간 추가 역 설치 필요” 목소리 커져…인천시의회, 촉구 결의안 채택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부터 서울, 경기 남양주시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을 두고 인천 구간에 추가 역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4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최근 ‘GTX-B 노선 추가 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현재 계획된 GTX-B 노선은 인천에서 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등 3곳을 지나는데,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구간 사이에 정거장 1곳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시의회 정해권 의장은 인천대입구역~인천시청역 구간 거리가 약 10㎞로, 전체 노선 평균 역 간 거리(6.2㎞)보다 지나치게 길어 두 역 사이에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또 기존 GTX-B 노선과 수인분당선, 추진 중인 ‘제2경인선’ 노선이 겹치는 지점에 추가 정거장을 설치하면 환승이 가능해져 철도망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연수구 청학동, 옥련동, 연수동 등 원도심 주민들의 교통 편의 향상과 지역 균형 발전 효과도 기대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인천시 역시 추가 정거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시는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추가 역 설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0 이상으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또 추가 정거장이 신설되면 하루 평균 53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진입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건설비를 모두 부담하더라도 추가 역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시는 지난해 말 이러한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국토부 산하 국가철도공단도 올 5월부터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 결과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추가 정거장 설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시의회는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추가 정거장 확정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 뒤 대통령실과 국회,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정 의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수동, 청학동, 선학동 등 연수구 원도심은 높은 인구 밀도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아 교통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GTX-B 노선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연수구 원도심 지역은 철도 소외지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추가 정거장 설치는 단순히 역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철도망 효율 극대화, 원도심 활성화, 교통 격차 해소까지 이끌 수 있는 방안”이라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GTX-B는 인천대입구역에서 인천시청역~부평역~부천종합운동장역~신도림역~용산역~서울역~청량리역을 거쳐 마석역까지 총 82.8㎞ 구간을 잇는 광역급행철도망이다. 2030년 개통이 목표로, 인천에서 서울역 등 서울 주요 거점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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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청 내년 예산 2조1325억 원 편성

    해양경찰청은 2026년도 예산안으로 2조1325억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예산(2조331억 원) 대비 4.9% 늘어난 규모다. 주요 분야별로는 해양주권 수호 5064억 원, 구조안전 1475억 원, 수사 236억 원, 해양환경보전 292억 원 등이다. 특히 구조안전 분야 예산이 전년 1122억 원 대비 31.5% 증가했다. 해경청은 노후 ‘카모프’ 헬기 8대를 교체하는 사업 중 마지막 8번째 교체 예산을 편성했다. 해경은 2021년부터 장비 노후화, 탐색 레이더 미탑재 등의 문제가 대두된 노후 카모프 헬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안에는 대형 헬기 시뮬레이터 도입 예산도 반영됐다. 이는 해상에서의 비행, 수색구조 환경 등을 그대로 재현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할 수 있는 장비다. 2022년 4월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4명이 타고 있던 해경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진 사고 이후 시뮬레이터 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경은 이 외에도 노후 3000t급 대형 함정과 중형 공기부양정, 함정 탑재 고속단정 교체 예산, 해상 마약범죄 대응 수사장비 확충 예산 등도 예산안에 담았다. 해경청 관계자는 “해양에서의 국민 안전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불법 외국 어선 단속과 구조 대응 역량 등을 한층 강화해 국민이 바다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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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청, 내년 예산안 2조 1325억원 편성…전년 대비 4.9% 증가

    해양경찰청은 2026년도 예산안으로 2조1325억 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예산(2조331억원) 대비 4.9% 늘어난 규모다.주요 분야별로는 해양주권 수호 5064억 원, 구조안전 1475억 원, 수사 236억 원, 해양환경보전 292억 원 등이다. 특히 구조안전 분야 예산이 전년 1122억 원 대비 31.5% 증가했다. 해경청은 노후 ‘카모프’ 헬기 8대를 교체하는 사업 중 마지막 8번째 교체 예산을 편성했다. 해경은 2021년부터 장비 노후화, 탐색 레이더 미탑재 등의 문제가 대두된 노후 카모프 헬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예산안에는 대형헬기 시뮬레이터 도입 예산도 반영됐다. 이는 해상에서의 비행, 수색구조 환경 등을 그대로 재현해 실제 상황처럼 훈련할 수 있는 장비다. 2022년 4월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4명이 타고 있던 해경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진 사고 이후 시뮬레이터 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해경은 이외에도 노후 3000t급 대형 함정과 중형 공기부양정, 함정 탑재 고속단정 교체 예산, 해상 마약범죄 대응 수사장비 확충 예산 등도 예산안에 담았다.해경청 관계자는 “해양에서의 국민 안전을 지키고 해양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불법 외국어선 단속과 구조 대응 역량 등을 한층 강화해 국민이 바다를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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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으로 축구 보고 바다열차 탄다

    인천시가 다음 달 시민 5400여 명에게 예술공연, K리그 축구 경기 티켓 등을 1000원에 판매하는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다음 달을 ‘대시민 문화의 달’로 정하고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예술공연 관람, K리그 축구 경기 관람, 시티투어버스·월미바다열차 탑승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진행된다. 먼저 예술공연 분야는 1800여 명의 인천 시민과 800여 명의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다음 달 열리는 ‘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시민의 날 음악회’ 등 4개 공연에 대해 이달 11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통해 티켓을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시는 또 10월 26일 인천에서 열리는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 경기 티켓을 만 13∼18세 청소년 2000여 명에게 1000원에 판매한다. 해당 경기 티켓은 다음 달 22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시는 10월 한 달간 북한이탈주민 300명과 지역아동센터·양육시설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인천 시티투어버스와 월미바다열차 탑승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시는 해당 사업을 내년에는 5월 가정의 달과 10월 시민의 날 등 연 2회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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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공사장 흙더미 무너져 50대 근로자 사망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또다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 20분경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소사배수지 부근에서 노후 상수도 밸브 교체 공사가 진행되던 중 일용직 노동자 고모 씨(56)가 흙막이 작업을 하다 무너진 흙더미에 휩쓸렸다. 흙막이는 땅을 팔 때 주변 토사가 쏟아져 내리지 않도록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 씨는 지하 약 1m 깊이에서 흙막이를 설치하던 중 갑작스러운 토사 붕괴로 지하로 추락했다. 당시 현장에는 고 씨를 포함해 노동자 4명이 있었으며, 동료들이 곧바로 구조에 나서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철근 설치 과정에서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번 공사는 부천시 수도시설과에서 발주하고, T건설이 시공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산업재해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며 건설 현장의 안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는 더 이상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막아야 할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가 앞장서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벌이겠다. 안전을 지키지 않는 기업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잇따른 사고는 여전히 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에도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낙하물 방지망 해체 작업 중 추락해 사망했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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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구, 내년 7월 ‘서해구’로 바뀐다

    인천 서구가 내년 7월 ‘서해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인천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구에서 ‘검단구’가 분리되면서 새 명칭이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인천에서는 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진다. 1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서구는 내년 7월 1일부터 구 명칭을 ‘서해구(西海區)’로 변경하기로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구는 올 7∼8월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58.5%(1169명)가 서해구를 선택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구라는 명칭은 1988년부터 사용돼 왔다. 명칭 변경은 인천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추진된다. 인천시는 1995년부터 유지돼 온 2군·8구 체제를 내년 7월부터 2군·9구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개편 대상은 서구, 중구, 동구로, 서구에서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은 ‘검단구’로 분리되고, 중구 내륙과 동구 지역은 ‘제물포구’로 통합된다. 영종도는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검단구, 제물포구, 영종구 설치 관련 법안은 이미 제정돼 내년 7월 1일 시행될 예정이다. 서구는 서해구 명칭 변경과 관련해 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입법을 완료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해구’ 명칭이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와 중복돼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영희 인천시의원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서해는 일반적으로 인천의 여러 섬을 포함한 바다를 뜻하는데, 육지 지역인 서구를 서해구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구 관계자는 “서해구는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미래 발전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서해안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체성을 쌓고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인천에서 방위 개념을 사용한 행정구역명은 모두 사라진다. 인천은 1995년 북구가 계양구와 부평구로 분리되면서 ‘북구’가 사라졌고, 2018년에는 ‘남구’가 미추홀구로 바뀌었다. 내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현재 남아 있는 동구, 중구, 서구가 모두 새 이름을 갖게 된다. 다만 ‘남동구’는 방위식 명칭이 아니라 옛 지명인 남촌면과 조동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 서울에는 중구가 있고, 부산에는 중구와 동구, 서구, 남구, 북구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향상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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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대답 안 해” 12살 러닝머신에 넘어트리고 폭행한 복싱체육관장

    자기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2살 남자아이를 수 차례 폭행한 30대 복싱체육관 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제민 판사는 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복싱체육관 관장 김모 씨(36)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정 판사는 또 김 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출소 후 아동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라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김 씨는 지난해 8월 7일 오후 9시 57분경 인천 서구에 있는 자신의 복싱체육관에 다니던 김 군(12)을 수 차례 폭행해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 씨는 자기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군의 목덜미를 잡고 러닝머신으로 끌고 간 뒤 강제로 뛰게 하며 넘어뜨린 것으로 파악됐다.김 군이 이를 거부하자 재차 다리를 걷어찼고, 손목을 잡아 비틀어 작동 중인 러닝머신 위에서 넘어지게 했다. 김 군이 일어서려고 하자 등을 손으로 밀쳐 다시 넘어지게 했고, 주먹으로 김 군의 얼굴을 폭행하기도 했다. 김 군은 김 씨의 이 같은 폭행으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정 판사는 “(김 씨의) 행위는 통상의 가해 정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여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나 그 부모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 측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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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7월 인천 서구→서해구로 탈바꿈…인천 방위식 행정구역명 모두 사라져

    인천 서구가 내년 7월 ‘서해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인천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구에서 ‘검단구’가 분리되면서 새 명칭이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인천에서는 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진다.1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서구는 내년 7월 1일부터 구 명칭을 ‘서해구(西海區)’로 변경하기로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구는 올 7~8월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58.5%(1169명)가 서해구를 선택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구라는 명칭은 1988년부터 사용돼 왔다.명칭 변경은 인천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추진된다. 인천시는 1995년부터 유지돼 온 2군·8구 체제를 내년 7월부터 2군·9구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개편 대상은 서구, 중구, 동구로, 서구에서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은 ‘검단구’로 분리되고, 중구 내륙과 동구 지역은 ‘제물포구’로 통합된다. 영종도는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검단구, 제물포구, 영종구 설치 관련 법안은 이미 제정돼 내년 7월 1일 시행될 예정이다. 서구는 서해구 명칭 변경과 관련해 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입법을 완료할 방침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서해구’ 명칭이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와 중복돼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영희 인천시의원은 최근 SNS에 “서해는 일반적으로 인천의 여러 섬을 포함한 바다를 뜻하는데, 육지 지역인 서구를 서해구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서구 관계자는 “서해구는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미래 발전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서해안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체성을 쌓고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명칭 변경으로 인천에서 방위 개념을 사용한 행정구역명은 모두 사라진다. 인천은 1995년 북구가 계양구와 부평구로 분리되면서 ‘북구’가 사라졌고, 2018년에는 ‘남구’가 미추홀구로 바뀌었다. 내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현재 남아 있는 동구, 중구, 서구가 모두 새 이름을 갖게 된다. 다만 ‘남동구’는 방위식 명칭이 아니라 옛 지명인 남촌면과 조동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 서울에는 중구가 있고, 부산에는 중구와 동구, 서구, 남구, 북구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향상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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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여객선 바글바글… 섬 주민은 부글

    인천시가 올해부터 여객선 요금을 ‘1500원’으로 낮춘 정책을 시행한 뒤 인천 섬을 찾는 관광객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객선을 이용해 내륙을 오가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인천 시민은 40만53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9만2758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외 다른 지역에 사는 이용객 역시 지난해 4만5099명에서 올해 7만480명으로 56%가량 늘었다. 인천 시민과 타 시도민을 모두 합친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었는데, 그만큼 인천 섬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인천시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바다패스’ 정책 영향으로 섬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여객선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인천 외 다른 지역 시민도 여객선 요금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타 시도민은 평일 1박 이상 섬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옹진군 백령도를 기준으로 기존 7만7000원이던 여객선 요금을 약 2만3000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여객선을 타고 내륙을 오가야 하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등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 측은 예매 시 여객선당 60좌석 정도의 섬 주민 전용 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는 온라인이 아닌 현장 발권만 가능해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현재 인천항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평일 기준 왕복 1번뿐이다. 백령도의 한 주민은 “관광객이 늘어난 건 긍정적이지만,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기상 악화로 배가 결항한 다음 날에는 온라인 예매가 매진인 경우가 많아졌다”며 “현장에 표가 있다고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일정을 미리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섬 주민들이 현장에서조차 배표를 구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지만,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필요시 배편을 늘리고 있는데,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다음 달과 10월에는 이를 평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 관광객이 늘면서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환경단체는 특히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옹진군 굴업도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의 바다패스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으면서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굴업도는 지난해보다 해양쓰레기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인천시는 섬 관광객의 인식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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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섬 관광객 30% 넘게 증가…환경 훼손 등 부작용도 나타나

    인천시가 올해부터 여객선 요금을 ‘1500원’으로 낮춘 정책을 시행한 뒤 인천 섬을 찾는 관광객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객선을 이용해 내륙을 오가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인천 시민은 40만53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9만2758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외 다른 지역에 사는 이용객 역시 지난해 4만5099명에서 올해 7만480명으로 56%가량 늘었다. 인천 시민과 타 시·도민을 모두 합친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었는데, 그만큼 인천 섬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인천시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바다패스’ 정책 영향으로 섬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여객선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인천 외 다른 지역 시민도 여객선 요금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타 시·도민은 평일 1박 이상 섬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옹진군 백령도를 기준으로 기존 7만 7000원이던 여객선 요금을 약 2만3000원만 내면 된다.하지만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여객선을 타고 내륙을 오가야 하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등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 측은 예매 시 여객선당 60좌석 정도의 섬 주민 전용 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는 온라인이 아닌 현장 발권만 가능해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현재 인천항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평일 기준 왕복 1번뿐이다.백령도의 한 주민은 “관광객이 늘어난 건 긍정적이지만,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기상악화로 배가 결항한 다음 날에는 온라인 예매가 매진인 경우가 많아졌다”며 “현장에 표가 있다고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일정을 미리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옹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섬 주민들이 현장에서조차 배표를 구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지만,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필요시 배편을 늘리고 있는데,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다음 달과 10월에는 이를 평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섬 관광객이 늘면서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환경단체는 특히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옹진군 굴업도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의 바다패스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으면서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굴업도는 지난해보다 해양쓰레기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인천시는 섬 관광객의 인식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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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도 농어촌 유학… 폐교 위기 섬 학교 되살려

    19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교동초등학교. 이곳에서 만난 1학년 김서원 양(7)은 “방학에도 도시에 가지 않고 교동도에 머물렀다. 교동도가 도시보다 놀 게 더 많아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 서구에 살던 김 양은 올해 인천시교육청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빠 주원 군(9)과 함께 교동초에 입학했다. 신입생이 전혀 없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교동초는 김 양의 입학으로 명맥을 이었다. 특히 김 양은 할아버지가 졸업한 학교에 다시 학생으로 들어오면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언니, 오빠들과 자전거도 타고 도시 친구들을 불러 갯벌에도 갈 수 있어 재밌다”며 “할아버지가 다니신 학교에서 꼭 6학년까지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말랑갯티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박 6일 단기 체험형으로 시범 운영했으나, 올해는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며 농어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 수도권이지만 강화군과 옹진군처럼 자연환경이 살아 있는 농어촌 지역을 활용해 두 지역 초·중학교 15곳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농어촌 유학에는 김 양 남매를 비롯해 세 자녀가 모두 참여한 가족 등 24가구, 39명이 선발돼 생활하고 있다. 평균 경쟁률은 2 대 1이었다. 시교육청은 학생 1명당 월 60만 원의 체류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 시교육청이 6월 농어촌 유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학부모는 100점 만점에 93.6점, 학생은 88점을 기록했다. 세 자녀와 함께 강화도 농어촌 유학을 선택한 학부모 이한나 씨(38)는 “도시에서 학원을 전전하며 지쳐 있던 아이들에게 농어촌 유학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처음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와보니 아이들이 너무 만족하고 행복해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인천만의 특색 있는 농어촌 유학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농어촌 유학은 지역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지자체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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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다리 두고 “영종대교” “청라대교” 싸움

    ‘영종하늘대교’ vs ‘청라대교’. 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노리는 인천의 새 교량 이름을 두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중구, 서구 등 두 지자체가 낸 명칭을 절충해 ‘청라하늘대교’라는 대안을 내놨지만, 양측 모두 반발하면서 재심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내 지역 이름을 달겠다”는 지명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 손만 들어주기 어려운 만큼 현명한 조정 방식을 찾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 서로 “우리 지역명”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중구 영종∼서구 청라) 명칭을 두고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청라하늘대교’라는 중립적 명칭을 정했으나 중구는 “교량의 주된 이용 대상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며 ‘영종하늘대교’를 고수하고 있다. 서구는 “여러 지역 이름을 섞으면 약칭 사용 등으로 혼선이 생긴다”며 ‘청라대교’를 주장한다.양측이 다리 명칭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배경에는 제3연륙교에 세계 최고 높이(180m)의 해상 교량 전망대가 들어서고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되는 점이 있다. 다리 자체가 세계적인 기록이자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 명칭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갈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니다. 강원 원주시도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개명하는 절차를 추진하면서 인접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치악산 브랜드를 빼앗기면 관광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횡성 지역 시민단체와 군수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영월군청도 원주시에 이견을 전달했다. 지역이나 시설의 이름은 지역 인지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부산 광안리는 2003년 개통한 광안대교가 야경 명소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지역도 관광지로 유명해지는 특수를 누렸다. ● “합의 통한 제3의 명칭 등 대안”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지명이 알려질 기회가 많아지면서 지명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해 심의한 관련 안건만 250여 건에 달한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노량대교’의 경우 노량해협이 위치한 하동군의 주장대로 이름이 확정되자 남해군이 반발해 소송까지 벌인 바 있다. 2018년 법원이 이를 각하하면서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공유하는 역사나 문화적 상징을 활용해 제3의 명칭을 찾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3년 개통한 전남 무안군 운남면∼신안군을 잇는 ‘김대중대교’는 무안군이 ‘운남대교’, 신안군은 ‘신안대교’를 주장하며 개통 직전까지도 명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신안군 하의도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운 명칭을 만들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신경전을 벌인 교량도 두 지자체의 상징꽃이 모두 동백꽃이라는 공통점을 살려 ‘동백대교’로 명명됐다. 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전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장)는 “과거 지명은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의 의미가 컸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져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 간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학계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구를 운영해 합의의 선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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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영종대교’ vs ‘청라대교’ 지명 싸움

    ‘영종하늘대교’ vs ‘청라대교’.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노리는 인천의 새 교량 이름을 두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중구, 서구 두 지자체가 낸 명칭을 절충해 ‘청라하늘대교’라는 대안을 내놨지만, 양측 모두 반발하면서 재심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내 지역 이름을 달겠다”는 지명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 손만 들어주기 어려운 만큼 현명한 조정 방식을 찾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 서로 “우리 지역명”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중구 영종~서구 청라) 명칭을 두고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청라하늘대교’라는 중립적 명칭을 정했으나 중구는 “교량의 주된 이용 대상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며 ‘영종하늘대교’를 고수하고 있다. 서구는 “여러 지역 이름을 섞으면 약칭 사용 등으로 혼선이 생긴다”며 ‘청라대교’를 주장한다.양측이 다리 명칭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배경에는 제3연륙교에 세계 최고 높이(180m)의 해상 교량 전망대가 들어서고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되는 점이 있다. 다리 자체가 세계적인 기록이자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 명칭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갈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니다. 강원 원주시도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개명하는 절차를 추진하면서 인접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치악산 브랜드를 빼앗기면 관광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횡성 지역 시민단체와 군수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영월군청도 원주시에 이견을 전달했다.지역이나 시설의 이름은 지역 인지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부산 광안리는 2003년 개통한 광안대교가 야경 명소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지역도 관광지로 유명해지는 특수를 누렸다. ● “합의 통한 제3의 명칭 등 대안”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지명이 알려질 기회가 많아지면서 지명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해 심의한 관련 안건만 250여 건에 달한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노량대교’ 노량해협이 위치한 하동군의 주장대로 이름이 확정되자 남해군이 반발해 소송까지 벌인 바 있다. 2018년 법원이 이를 각하하면서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전문가들은 지역 간 공유하는 역사나 문화적 상징을 활용해 제3의 명칭을 찾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3년 개통한 전남 무안군 운남면~신안군을 잇는 ‘김대중대교’는 무안군이 ‘운남대교’, 신안군은 ‘신안대교’를 주장하며 개통 직전까지도 명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신안군 하의도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운 명칭을 만들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신경전을 벌인 교량도 두 지자체의 상징꽃이 모두 동백꽃이라는 공통점을 살려 ‘동백대교’로 명명됐다.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전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장)는 “과거 지명은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의 의미가 컸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져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 간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학계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구를 운영해 합의의 선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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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소방관 또 숨져… “PTSD 치료 지원을”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앓던 경남 고성군의 40대 소방관의 죽음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의 30대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달 새 2명의 젊은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각별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2명 비극 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남모 씨(44)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남 씨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투입됐다. 이후 동료와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올해 2월 3일부터 병가를 냈고 같은 달 25일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사유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다. 이는 재직 중 발생한 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요양 기간 중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다. 공무상 요양 심사가 진행 중이던 2월 28일 남 씨는 고향인 고성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리고 3월 3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질병휴직을 했다. 하지만 남 씨는 6월 중순경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요양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업무와 PTSD의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는 다시 장기재직휴가와 질병휴직을 냈는데, 이 기간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소방 당국과 협의해 공무상 순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20일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인천 소방대원 박모 씨(30)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도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왔다. 2022년엔 9차례 병원 진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도 매년 한 차례씩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PTSD 경험 소방관 40%, “회복 프로그램 제공해야”대형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은 우울증과 PTSD 등 정신 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관 6만1087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니 3141명(5.2%)이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9%)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7.2%), 우울증은 3937명(6.5%)으로 각각 전년보다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경기도의회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소방관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 최근 한 달간 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관은 40%에 육박했다. 이 밖에도 우울감(45%), 수면장애(46%) 등 주요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회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은 반복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부 신청자만 돌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상태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미국처럼 참사 현장 출동으로 인한 강한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에 걸쳐 치료를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성=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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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사망 또 있었다…트라우마 심각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앓던 경남 고성군의 40대 소방관의 죽음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의 30대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달 새 2명의 젊은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각별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2명 비극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남모 씨(44)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남 씨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투입됐다. 이후 동료와 가족에게 지속해서 우울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올해 2월 3일부터 병가를 냈고 같은 달 25일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사유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다. 이는 재직 중 발생한 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요양 기간 중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다.공무상 요양 심사가 진행 중이던 2월 28일 남 씨는 고향인 고성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리고 3월 3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질병휴직을 했다. 하지만 남 씨는 6월 중순경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요양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업무와 PTSD의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는 다시 장기재직휴가와 질병휴직을 냈는데, 이 기간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소방당국과 협의해 공무상 순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이달 20일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인천 소방대원 박모 씨(30)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도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2022년엔 9차례 병원 진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도 매년 한 차례씩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PTSD 경험 소방관 40%, “회복 프로그램 제공해야”대형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은 우울증과 PTSD 등 정신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관 6만1087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해보니 3141명(5.2%)이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9%)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7.2%), 우울증은 3937명(6.5%)으로 각각 전년보다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지난달 경기도의회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소방관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 최근 한 달간 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관은 40%에 육박했다. 이 밖에도 우울감(45%), 수면장애(46%) 등 주요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전문가들은 소방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회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은 반복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부 신청자만 돌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상태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미국처럼 참사 현장 출동으로 인한 강한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에 걸쳐 치료를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성=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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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째 단전-단수… 인천 계양구 폭우 피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13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가 이어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인천 계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이모 씨(34)는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 집에 있을 수가 없는데, 이달 말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우 피해를 입은 해당 아파트 주민 160여 가구는 현재 숙박업소 등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쏟아진 비로 아파트 지하가 물에 잠기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모두 끊겼고, 단전·단수가 장기화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들도 물에 잠겼다. 아파트 내부에 남아 있는 침전물 등으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집에 돌아가더라도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모두 상해 전부 버려야 할 처지”라며 “숙박비와 식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해당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계양구는 피해 주민들에게 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21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를 접수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00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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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쏟아진 인천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 이어져…160여 세대 임시거처 전전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가 이어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인천 계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이모 씨(34)는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 집에 있을 수가 없는데, 이달 말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우로 피해를 입은 해당 아파트 주민 160여 세대는 현재 숙박업소 등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쏟아진 비로 아파트 지하가 물에 잠기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모두 끊겼고, 단전·단수가 장기화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들도 물에 잠겼다.아파트 내부에 남아 있는 침전물 등으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집에 돌아가더라도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모두 상해 전부 버려야 할 처지”라며 “숙박비와 식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해당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계양구는 피해 주민들에게 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21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를 접수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00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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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 해경 간부 대기발령

    서울 충암고 출신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놓고 계엄 사태에 가담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경청은 “개인 의견이었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그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간부를 업무에서 배제하면서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해경청은 최근 본청 기획조정관 겸 차장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던 안성식 치안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안 치안감이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커지자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안 치안감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내부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해경청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시작 전 간부들이 속속 도착하던 중 안 치안감은 일부 간부가 모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일부 간부는 월권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치안감은 또 이 자리에서 계엄 사범을 의식한 듯 일선 해양경찰서 유치장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치안감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을 거쳐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지난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했다. 치안감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해경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해경은 경찰과 달리 치안감 계급부터 해경청장 임명이 가능해 차기 해경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해경 내 치안감 이상 계급은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을 포함해 7명뿐이다. 해경은 그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논란이 크지 않았는데,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모습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특검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수사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 치안감이 직무에서 배제돼 해경 내 2인자인 본청 차장과 기획조정관 자리가 모두 공석이 돼 지휘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경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 직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 치안감이)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 검토를 언급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이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안 치안감이) 유치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개인 의견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본청에서도 일선 현장으로 이러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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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암고 출신’ 해경청 고위 간부,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으로 직무 배제

    서울 충암고 출신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놓고 계엄 사태에 가담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경청은 “개인 의견이었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그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간부를 업무에서 배재하면서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해경청은 최근 본청 기획조정관 겸 차장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던 안성식 치안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안 치안감이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커지자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문제가 된 안 치안감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내부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해경청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시작 전 간부들이 속속 도착하던 중 안 치안감은 일부 간부가 모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일부 간부는 월권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치안감은 또 이 자리에서 계엄 사범을 의식한 듯 일선 해양경찰서 유치장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안 치안감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을 거쳐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지난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했다.치안감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해경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해경은 경찰과 달리 치안감 계급부터 해경청장 임명이 가능해 차기 해경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해경 내 치안감 이상 계급은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을 포함해 7명뿐이다.해경은 그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논란이 크지 않았는데,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모습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특검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수사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 치안감이 직무에서 배제돼 해경 내 2인자인 본청 차장과 기획조정관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되면서 지휘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경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 직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 치안감이)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 검토를 언급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이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안 치안감이) 유치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개인 의견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본청에서도 일선 현장으로 이러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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