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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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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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9~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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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그래픽 뉴스]“이사 안 간다”…인구 이동 43년 만에 최저

    '고령화' '만혼' '저성장'에 따른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지난해 인구 이동이 1973년 이후 43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25일 2016년 전입 인구가 100명당 14.4명으로 1973년 14.3명 이후 4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는데요. 1983년 100명 당 24.5명, 2006년 100명 당 19.1명과 비교해 봐도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연령대로 보면 20대 이동이 100명당 5.7명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취업·결혼 등의 이유로 거주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나이인데도 취업난과 결혼 기피 현상 때문에 20대 이동이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시도별로는 비싼 집값 때문에 서울에서 약 14만 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조선업 불황에 신음하는 울산 인구는 순 유입에서 순 유출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전국에서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세종시였습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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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민의 핫 피플]트럼프처럼? 빌더르스, 네덜란드 총리 가능성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는 '악마'다." "코란은 파시스트의 책이다. 히틀러의 '나의 투쟁'과 비슷하다." "네덜란드에서 이슬람 학교 및 사원, 히잡 착용을 없애겠다." 이런 막말을 내뱉는 사람이 네덜란드 새 총리가 될 지도 모른다. 3월 15일 총선을 앞둔 네덜란드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극우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54)다. AFP 등 주요 외신은 그가 이끄는 자유당이 하원 전체 150석 중 31~37석을 차지해 마르크 뤼터 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자유민주국민당(23석 예상), 자유민주국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노동당(10석 예상)을 제치고 1당이 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네덜란드 총선, 프랑스 대선, 독일 총선, 이탈리아 총선 등 유럽 주요국에서 줄줄이 선거가 치러져 '슈퍼 일렉션 이어(super election year)'로 불리는 2017년. 가장 빨리 실시되는 네덜란드 총선이야말로 트럼프 당선과 브렉시트로 가속화된 고립주의 및 포퓰리즘 물결이 국제 정치지형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알려주는 시금석이다. 반(反) 이슬람주의자로 유명한 그는 어떤 인물이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왜 그를 지지할까.○ 이스라엘 거주 및 멘토 영향으로 이슬람 혐오 빌더르스는 1963년 네덜란드 남동부 펜로에서 중산층 가톨릭 가정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던 그는 당초 호주를 가려다 돈이 부족해 이스라엘을 택한다. 1981년부터 2년 간 이스라엘에서 거주한 경험은 빌더르스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는 이스라엘 협동농장 모샤브 여러 곳을 전전하며 생활했고 이 때부터 '이스라엘은 진정한 친구이고 아랍은 적'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귀국 후 건강보험업계에서 일한 그는 1990년 자유민주국민당(VVD) 프레데리크 볼케슈타인 의원의 보좌관이 된다. 그의 멘토 볼케슈타인은 외교정책 전문가로 선동적 언어로 대중을 자극하는데 능수능란한 정치인이다. '대규모 무슬림 이주가 네덜란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볼케슈타인 밑에서 8년간 일한 빌더르스는 그와 함께 이란 시리아 요르안 이집트 이스라엘 등 중동 각지를 돌아다니며 반이슬람 시각을 더 굳혔다. 빌더르스는 1997년 위트레흐트 시의원, 1998년 하원의원에 뽑힌다. 당시만 해도 정치 신인인 그를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002년 자유민주국민당 대변인이 된 그는 반 이슬람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 시작했고 2004년 자유민주국민당이 이슬람국가 터키의 EU 가입을 지지하자 탈퇴한다. 2006년 그는 자유당(PVV)을 설립한다. 주요 정책은 네덜란드 내 모스크·이슬람 학교·히잡 착용 금지, 유럽연합(EU) 반대, 유로화 사용 중단 등. 이슬람계 네덜란드인의 반발이 거셌지만 창당 첫 해 자유당은 총선 150석 중 9석을 차지했다. ○ 反이슬람 영화 '피트나'로 세계적 논란 그가 세계적 유명세를 얻은 시기는 2008년 3월. 그는 반이슬람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17분짜리 단편 영화 피트나(Fitna·아랍어로 내란, 항쟁, 반란, 투쟁을 의미)를 제작했다. 2001년 9·11 테러,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2005년 영국 런던 테러 등 21세기 주요 테러가 코란 및 이슬람주의자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 영화는 전 세계 이슬람국가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영국도 무슬림계 영국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그의 입국을 불허했다. 네덜란드 방송사들은 반발을 의식해 이 영화의 방영 요청을 거부했다. 하지만 영국 웹사이트 라이브리크(liveleak.com)가 이를 공개해 결국 전 세계로 퍼졌다. 피트나 방영 이후 빌더르스는 극단 이슬람주의자로부터 공공연한 테러 대상이 된다. 2010년 이슬람계 호주인 페이즈 무하마드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빌더르스를 죽이라고 명령했고 2013년 테러단체 알카에다는 그를 살생부 명단에 올렸다. 앞선 2004년 그는 헤이그에서 두 명의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기도 했다. 살해 위협이 본격화한 후 그는 24시간 무장경호를 받고 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사복 경찰과 동행하고 방탄차만 탄다. 헝가리계인 아내 크리스티나와도 사실상 별거 상태다. 그는 1주일에 2번 안전가옥에서만 아내를 만난다. 아내를 포함한 모든 방문객을 철저히 수색하고 사소한 소지품도 일일이 검사한 후 대면한다. 그는 피트나 공개 이후 법정에도 여러 번 섰다. 2011년 6월 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차별 발언으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았고 2014년 "네덜란드 내 모로코인 숫자를 줄이겠다"고 말해 인종차별 및 증오·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2016년 말 법원은 그가 특정 집단에 대한 증오를 선동했다며 벌금 5000유로(약 600만 원)를 구형했다. ▲ 2016년 11월 재판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빌더르스 ○ 브렉시트 이어 넥시트(Nexit)? 빌더르스는 철저한 반(反) EU 주의자다. 2016년 6월 브렉시트가 가결되자마자 "네덜란드도 EU 탈퇴(넥시트·Nexit)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고 자신이 정권을 잡으면 바로 EU를 탈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순히 EU를 떠나서 무슬림 이민자를 받지 않겠다는 수준도 아니다. 그는 "직장이 없는 이민자, 범죄를 저지른 이민자를 네덜란드에서 추방하겠다. 복지 혜택 또한 네덜란드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만 주겠다"고 주장한다. 브렉시트,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가 주도한 헌법 개헌 국민투표 부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EU 완전 탈퇴) 발표에서 드러났듯 EU 국민의 상당수는 EU가 각국 경제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EU 분담금 등으로 세금만 늘어났다고 여긴다. 또한 EU를 지탱하고 있는 솅겐 조약, 즉 가입국 간 완전한 자유통행 보장 조치가 불법 이민자의 유입 통로가 되는 바람에 이들이 자신의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빼앗아갔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9200달러(약 5900만 원·2015년 기준)인 네덜란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2011년 네덜란드 정부가 '2025년부터 노령연금 지급 시기를 기존 65세에서 67세로 상향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 불만이 크게 가중된 상태다. ING는 2017년 네덜란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2%보다 낮은 1.6%로 제시했다. ○ 선거 승리 불구 총리 등극은 미지수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자유당이 3월 총선에서 제 1당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더르스가 총리가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네덜란드가 하원에만 10개가 넘는 소수정당이 있는 전형적 다당제 국가이기 때문이다. 즉 자유당이 제1당이 되더라도 소수당들이 연정을 통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빌더르스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 마르크 뤼터 현 총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유당과 손잡는 일은 없다. 빌더르스와 연합할 가능성은 제로(0)"라며 그의 총리 등극을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빌더르스가 총리가 되든 안 되든 이번 선거로 자유당과 그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며 그의 반(反)이슬람, 반(反)난민 발언 수위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스스로 "네덜란드인 절반은 나를 사랑하고 나머지 절반은 증오한다. 그 중간은 없다"고 말하는 그가 네덜란드의 최고 권력자가 될 수 있을까.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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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민주화 도화선 된 故 박종철 열사 30주기

    #.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민주화 도화선 된고 박종철 열사 30주기#. 1987년 1월 14일 새벽.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박종철 군은영문도 모른 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됩니다.체포 영장은 없었죠.#. 조한경 경위, 강진규 경사, 황정웅 경위, 반금곤 경장, 이정호 경장수사관 5명은 그의 선배 겸 수배자인박종운의 소재를 대라며 고문합니다." 모릅니다!!!박종철은 절규했지만 잔혹한 고문만 이어졌죠.#. 약 10시간의 구타, 전기 고문, 물 고문...오전 11시 20분 스물 셋 꽃다운 청년은끝내 숨을 거둡니다.#. 14일은 고 박종철 열사(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이사망한 지 꼭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무고한 대학생을 죽이고도 모자라진실을 은폐하고 사건을 조작하려 한 야수같은 군사독재정권.#. 박 군의 사망과 관련해"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희대의 *드립을 날린 강민창 치안본부장.그와 경찰 간부들은 조직적 은폐에 나섰는데요.시신을 처음 본 의사 오연상, 부검의 황적준 박사를위협해 임막음을 시도했죠.#. 사건 발생 3일 후인 1월 17일동아일보는 의사 오연상의 발언을 인용해박 군이 물고문으로 사망했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합니다" 박 군의 복부 팽만이 심했고 폐에서 수포음이 들렸습니다.대공분실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었습니다."#. 동아일보 보도 이후 전 언론이 이 기사를 대서특필하자5 공 정권은 마지못해조한경 경위와 강진규 경사를 구속하고사건을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감옥에 갇힌 조 경위와 강 경사는" 고문 가담 경찰이 5명인데 우리만 억울하게 잡혀왔다"고불만을 토로하죠.우연히 이들의 옆 방에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사람이바로 이부영 전 의원.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이를 몰래 외부로알렸죠.#. 같은해 5월 18일5.18 광주항쟁 추모제에서사건의 진상이 만천하에 공개됩니다.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죠.#. 다급해진 5공 정권은김종호 내무부장관, 강민창 치안본부장을 해임하고나머지 경찰 3명도 구속했습니다.노신영 국무총리, 장세동 안기부장 등정권 실세를 퇴진시키는 개각도 단행했지만 소용이 없었죠.#. 같은 해 6월 9일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이한열 군이경찰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숨집니다.#. 두 명의 꽃다운 젊음이 군사 정권에 희생되자민심은 폭발했죠.시민 100만 명이 거리로 나왔고민주화 요구를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한 신군부는결국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한 6. 29 선언을 발표합니다.#. 한국 민주주의에 한 획을 그었을 뿐 아니라진실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지 보여주는박종철 군 사건.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민주주의가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와 희생으로 이뤄졌는지새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사건 은페에 검찰과 안기부 등이 개입했다는 점은2009 년에야 뒤늦게 밝혀졌죠.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를 알았는지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도 반드시 규명해야 합니다.#. 민주화를 위해 산화한 영웅,하지만 친구들에게는 더없는 장난꾸러기스물셋 박종철은 우리 모두에게영.원.히. 현재진행형입니다.원본 : 홍정수·권기범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유정 인턴}

    • 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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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4차 산업혁명 준비는 좋지만 저성장 고령화 대책은 어디에?”

    #."4차 산업혁명 준비는 좋지만저성장 고령화 대책은 어디에?"맥 빠진 경제부처 업무보고#.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5개 경제관련 부처가5일 신년 업무보고를 했습니다.#.이번 보고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국토교통부는 올해 12월부터 경기도 판교에서무인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합니다.무인차가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은 처음.평창올림픽 때도 자율주행 셔틀을 운영하죠.#.서울에서 부산, 목포, 광주를 오가는직통 고속열차도 도입하죠. 2시간 35분이던서울-부산 거리가 30분 단축됩니다.송도~잠실, 송도~여의도 노선에 출퇴근 전용M버스가 도입되고 일부 노선은스마트폰으로도 좌석 예약이 가능해지죠.#.산업자원부는 드론과 같은 융합 신제품의 안전 전략을마련하고 스마트공장도 5000개까지 늘립니다.해외 진출 기업을 위한 수출 바우처 제도도 도입했죠.#.공정거래위원회는 옥시 사태 방지에 주력합니다.고의로 소비자의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손해를입히면 최대 3배의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징벌적 배상제가 대표적이죠.#.금융위는 가계부채 관리에 나섰습니다.소득 변동성이 높으면 대출 한도를 낮추는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비롯해대출자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 신용대출,카드론,신용카드 미결제액 등 총 부채의 원리금상환액까지 포함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대출 심사 기준으로 도입하죠.#.40세 미만 근로소득자에게만 인정했던 장래소득을청년창업자 등 비(非) 근로소득자에게도 인정해주고청년, 저소득층에 연 4.5% 이하 금리로2000만 원까지 대출해주기로 했죠.#.기획재정부는 올해 일자리 예산으로17조1000억 원을 편성했는데요.특히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에서만6만 명을 신규 채용합니다.근로복지공단(647명), 한국전력(561명),한국철도공사(550명), 국민건강보험공단(550명),한국수력원자력(339명) 등이 상반기 채용에 나서죠.#.이번 업무보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실생활에 밀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했다"vs"2%대 장기 저성장, 인구 감소 등한국 경제에 대한 근본 해결책이 없다"#.사실 대부분 지난해 말 경제관계장관회의 때발표된 내용입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로새해 경제정책방향이 늦게 발표된 것과 연관이 있죠.과거 경제정책방향은 매해 12월 중순에 발표돼신년 업무보고까지 약 1달의 시차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시차에 따른 상황 변화를반영하지 못했죠.#.경제 전문가들은 "컨트롤타워 상실,각 부처의 무소신, 무기력, 무책임 등 3무(無)가신년 업무보고를 맹탕으로 만들었다.경제 수장들의 리더십이 아쉽다"고 비판합니다.#.국가적 위기를 맞은 지금이야말로국민에게 희망을 줄 경제 정책이 필요한데요.2017년 한국 경제 호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요?2017. 1. 5 (목)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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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트렌드/하정민]스트레스 없는 새해 결심을

     서구인이 ‘뉴 이어스 레졸루션(New Year’s Resolution)’이라 부르는 ‘새해 결심’의 유래는 기원전 4000년경 바빌로니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빌로니아인들은 새해를 맞아 신 앞에서 ‘묵은해에 빌렸던 돈과 물건을 갚는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유년(닭띠) 새해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 ‘금주’ ‘금연’ ‘외국어 공부’ 등의 새해 결심을 세운다. 취지는 좋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결심을 하는 당사자도 이를 듣는 주변인도 “오늘 날씨 어때?” 정도의 가벼운 말로 치부하는 이유다. 영국 유명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스먼 브리스틀대 교수가 새해 결심을 한 영국 성인 3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래서 오히려 엉뚱하고 판에 박히지 않은 새해 결심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눈길이 간다. 미 금융전문매체 슈퍼머니에 따르면 유명 방송인 제이 리노의 올해 결심은 ‘뚱뚱해지기’다. 과거엔 미국 비만 인구가 정상 체중 인구보다 적었지만 이제 비만 인구가 급증했다. ‘비만’과 ‘정상 체중’의 정의가 달라져야 하고 지금보다 살이 조금 더 쪄도 괜찮다는 주장이다.  배우 데이비드 스페이드의 새해 결심은 ‘흡연’이다. 그는 “세상에서 담배를 끊는 일보다 쉬운 일은 없다. 흡연이 아닌 상태는 모두 금연이다. 어제는 금연을 했고 오늘은 흡연을 했다”는 기발한 논리를 댔다.  이 밖에 ‘사람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줄이고 휴대전화를 갖고 노는 시간 늘리기’ ‘매년 겨울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따뜻한 플로리다로 이사 가기’ 등도 있다. 며칠 하다 그만두고 말 뻔한 새해 결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즐겁게 살자는 취지의 신년 목표다. 톡톡 튀는 이런 새해 결심이 진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뒤에 자리한 현대인의 강박 때문이다. 미국의학협회(AMA) 조사에 따르면 1920년대 미국 성인의 20%가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지금은 절반이 이를 한다. 또 그 목표는 대부분 자기 계발이다. 외모를 가꾸고 스펙을 쌓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만 풍진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한 것이다. 매년 지키지도 못할 새해 결심을 하고, 사흘 만에 이를 포기하고, ‘역시 난 안 돼’라는 자학에 빠지게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만드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삶은 마법처럼 확 달라지지 않는다. 나를 단련하고 계발해도 뜻이 안 맞는 배우자, 골치만 썩이는 자식, 전생의 원수였을 듯한 상사, 양극화가 고착화된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럴 바엔 하루하루를 만족하며 즐기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자세가 낫지 않을까.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신년 벽두에 박노해 시인의 ‘경계’가 가슴에 와 닿는다. 하정민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차장 dew@donga.com}

    •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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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기사를 쉽고 흥미롭게… ‘비주얼 아티클’ 출시

    일반 텍스트 기사를 모션 그래픽으로 변환하는 영상 기사 서비스가 등장했다. PR 대행사 플랜얼라이언스는 26일 신문 기사와 보도자료를 영상 기사로 전환하는 '비주얼 아티클(Visual Articl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주얼 아티클은 지면이나 온라인에 실린 기사를 독자들에게 친숙한 '짤방'과 '모션 그래픽'으로 전환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 제작 서비스다.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산업 분야의 기사를 이해가 쉬운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하고 1~2분 분량을 넘지 않게 가공해 독자의 이해가 쉽다. 제작 기간은 3~5일이다. 플랜얼라이언스 측은 신문과 온라인 기사의 소비가 줄고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모바일 독자가 늘어남에 따라 어려운 기사를 쉽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재가공하여 모바일 유통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독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경제, 정보기술(IT), 공공, 교육, 의료, 과학 등 전문 분야의 기사 및 보도자료에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문경호 플랜얼라이언스 대표는 "단기 제작, 대량 생산, 시의성, 스토리 등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기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플랜얼라이언스는 주요 일간지, 경제지, 통신사 등 4곳의 언론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제작 중이다. 제작 비용도 기존 영상물 콘텐츠 제작 비용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다. 견본 영상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zRaT-wdBzE2pihCOyWxxJA)와 비주얼 아티클 블로그(http://blog.naver.com/plan-alliance)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하정민기자 dew@donga.com}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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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25년간 새벽출근…음주 차에 숨진 청각장애 ‘스마일 맨’

    #모범 환경미화원 표창 앞두고 음주 차에 숨진 청각장애 '스마일 맨' #15일 오전 6시 50분 광주 북구 운암동 운암고가도로 아래 2차로 도로.환경미화원 안모 씨(56)가 강추위에도 생활 쓰레기 봉지를청소차에 넣는 순간 승용차 한 대가 그를 덮쳤습니다.#안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사고 승용차의 운전자는 육군 모 부대 상근 예비역 조모 상병(21).그의 입에서는 술 냄새가 짙게 풍겼습니다.#안 씨는 1992년 4월부터 광주 북구 생활 폐기물 수거 위탁회사인 K사 근로자로 일했습니다.그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 일하면서 늘 웃는 얼굴로 동료들을 대했죠.#안 씨의 조카(33)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삼촌은 장애를 앓았지만 25년간 하루도 결근한 적이 없다.일을 천직으로 여겼고 누구보다 성실했다"#소통이 힘들 정도로 웅얼거리는 소리밖에 못 냈고 잘 듣지도 못했지만 그는 언제나 최고의 직원으로 꼽혔습니다. 청소도 항상 제일 열심히 했죠.#"말을 못 했지만 늘 동료를 챙겼다.새벽 마다 회사 자판기 앞에서 웃으며 커피 한잔 마시라고 손짓을 했다.최고의 동료였던 그가 떠났다니믿어지지 않는다"환경미화원 이모 씨(54)#가해자 조 상병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46%(면허 취소)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습니다.그는 술집에서 이날 오전 6시까지밤새워 술을 마신 뒤 친구(21·여)를 데려다주려다 사고를 냈죠.#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조 상병의 무모함에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습니다.부인(52)도 장애를 앓고 있어안타까움을 더합니다.#특히 그는 25년 장기 근속에 대해 곧 모범 미화원 표창을 받을 예정이었죠. 광주시는 유족에게 상패를 예정대로 전달하기로 했습니다..#"미화원들에게 가장 무서운 위협은 음주운전 및 과속 차량이다.제발 음주운전이 없었으면 좋겠다"조규진 K사 노조위원장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입니다.언제쯤 근절될까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원본 | 이형주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형 인턴}

    •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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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서울대생과 고물상 연합이 만든 ‘사랑의 리어카’

    #01.서울대생과 고물상 연합이 만든 사랑의 리어카폐지 수집 노인 6명에 광고판 달아 선물#02.서울 광진구에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김봉덕 씨(67)그의 손수레에는 노란색 중고차 매매업체 광고판이 붙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손수레를 끌어 한 달에 10만 원을 버는 그는 이 광고판 덕에 월 3만7000원의 추가 수입을 올리죠.#03.이 광고판은 폐지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의 리어카에 기업 광고판을 달아 후원을 받고 그 지원금의 90%를 폐지 수거 노인에게 돌려주는 사회적 기업 끌림이 만들었습니다. #04.끌림은 고물상 업주들의 모임인 전국고물상연합과 서울대 동아리 인액터스(Enactus)가 의기투합해 만든 사회적 기업이죠.#05."폐지 수거 노인을 도울 사업 아이템을 찾다 버스나 택시에 달린 광고판을 떠올렸어요. 손수레로도 움직이는 광고를 할 수 있잖아요" 인액터스 관계자 #06.광고판을 달면 가뜩이나 무거운 손수레가 더 무거워집니다. 이에 끌림은 60kg에 달하는 리어카의 무게를 경량 파이프와 신소재를 활용하여 약 37kg으로 대폭 줄였죠.#07.문제는 노인들에게 손수레를 전달하는 방식. 손수레는 대부분 고물상이 소유하고 이를 노인들에게 빌려주는 게 대부분이거든요. 이에 고물상 조직을 가진 전국고물상연합회와 기업을 상대로 광고 업무를 할 인액터스가 힘을 합해 끌림이 탄생했죠.#08.끌림은 12월부터 정식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손수레 6대에 광고를 하는 조건으로 서울 광진구 일대에서 활동하는 중고차 거래업자에게 월간 25만 원을 받고 있죠.#09."지금까지 6명의 노인 분들에게 손수레를 전달했어요. 너무 좋아하셔서 저희가 더 뿌듯해요. 앞으로 광진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박은호 끌림 이사(서울대 심리학과 3학년)#10.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노약자들 추운 겨울에 더 고생하시는 분들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합니다.원본 | 임현석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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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식량난에 목숨 걸고 바다로 나간 北 주민들

    #"동해는 죽음의 바다였다"식량난에 목숨 걸고 바다로 나간 북한 주민들# "배에 14, 15명이 타고 있었는데 표류 과정에서 다 굶어 죽었다. 갑판 위에 방치됐던 시신들은 높은 파도에 휩쓸려 모두 바다에 빠졌다"동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북한 선박 3척이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경에 잇달아 구조됐습니다. 모두 엔진이 고장 났거나 동력장치가 없는 배였죠.생존 선원들은 길게는 두 달 이상 표류하면서 물과 식량 없이 버텼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렸습니다.#동해, 서해, 일본 해역에서 북한 선박 한 척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3척이 동시에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그만큼 북한 식량난이 심각함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어로(漁撈)전투라는 이름으로무리한 수산물 포획 증가를 요구하고 있죠. 이에 주민들은 낡은 배와 열악한 장비로 무리한 출어를 강행하며 죽음의 바다로 내몰렸죠.#올해 8월 말~ 9월 초 함경북도 홍수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보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에 연일 식량지원도 요청하고 있습니다.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0월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식량을 지원했죠. #지난달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하루 배급한 식량은 2년 전에 비해 5% 감소한 380g. 유엔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인 600g의 약 63%에 불과합니다.#육지에서 나지 않는 식량을 메우기 위해 북한 당국은 수자원 증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최근 5년간 북한의 수산물 생산량은 27% 늘었지만 뒤에는 북한 주민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죠.#문제는 갈수록 북한 주민들의 고기잡이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서해뿐만 아니라 동해 조업권까지 중국에 팔아 넘겼기 때문이죠.# 동해까지 저인망으로 무장한 중국 어선들이 점령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열악한 조업 환경에서 더 큰 위험을 무릅쓰고 더 먼 바다로 나가고 있습니다. #지도자를 잘못 만나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며차가운 겨울 바다를 떠도는 북한 주민들.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2016.12.15 목원본 | 정성택 기자·박성민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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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우리는 모두 대리 인생을 산다

    #01.우리는 모두 대리 인생을 산다.대리 사회 출간한 김민섭씨#02.지난해 시간강사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로 유명해진 김민섭 씨. 올해 5월부터 대리 기사가 된 그는 최근 대리 사회를 출간해 또 주목을 받고 있죠. #03."대학에서 조교와 시간강사로 보낸 8년은 주체적 존재로 인정받지 못한 유령의 시간이었습니다" "대리 기사가 된 지금 비로소 내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질문을 마주하게 됐죠"#04.시간강사와 맥도널드 알바를 그만두고 그가 선택한 일은 대리운전.대리 기사가 되고 나서야, 그는 "그동안의 삶이 대리 인간이었음을알았다"고 고백합니다. #05."지독한 방귀를 계속 뀌면서도 절대 창문을 열지 않는 손님을 만날 땐 나는 내 코의 주인이 아니라는 걸, 귀가 찢어질 정도로 크게 태국 랩을 틀어놓은 손님을 겪을 땐 나는 내 귀의 주인이 아님을 알게 됐죠"김민섭 씨#06.타인의 운전석은 한 인간의 주체성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검열하는 을의 공간 이었습니다. "제 의지대로 손을 댈 수 있는 건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 깜빡이뿐이었죠" #07."많은 사람들이 대리 기사 옆에서 반말 등을 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권력을 확인하려 하죠. 그런 사람조차 실제로는 누군가의 대리인일 뿐이에요" 김민섭 씨#08."우리 모두는 타인의 운전석에 앉은 대리 기사에요. 박대통령 역시 천박한 욕망을 대신 수행한 대리 대통령이죠." #09."대리 운전을 하다 어느 회사의 화장실을 이용했어요. 남들보다 두 배 더 일하고 노력한다는 사훈이 있더군요. 그런데 월급을 두 배 더 준다는 말은 없었어요." #10.그는 대리 운전을 계속하면서 한 개인을 대리 인간으로 만드는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글을 쓸 계획입니다. "거리의 언어를 몸으로 익히고 사회의 균열을 관찰하며 기록할 겁니다." #11.이 거대한 대리들의 사회에서 온전한 나로 존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민섭 씨와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 2016.12.15 목 원본 | 손효림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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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촬영으로 굴착량-工期 자동산출… 149조원 시장 창출

     “건설 현장의 근로자가 사라지고 드론이 이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미국 드론 항공촬영업체 스카이캐치의 패트릭 스튜어트 상품개발 이사(39)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건넨 첫마디였다. 2013년 2월 설립된 스카이캐치는 드론을 이용해 항공 촬영을 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각종 데이터를 파는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다. 드론디플로이, 센스플라이, 드론베이스 등 샌프란시스코 소재 드론 항공촬영업체 중 기업 규모가 가장 크고 투자 유치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튜어트 이사는 “드론은 사람이나 유인 헬리콥터보다 적은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를 더 빨리 수집할 수 있다”며 “위험한 작업이 많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분야일수록 사람 대신 드론을 쓰는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이 투자한 드론 벤처 6월 9일 샌프란시스코 도심 동부에 위치한 스카이캐치를 찾았다. 회사가 아니라 갓 문을 연 예쁜 카페 같았다. 콘크리트 벽면과 벽돌을 그대로 드러낸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한눈에 봐도 20대로 보이는 젊은 직원들이 4층 건물 전체를 바쁘게 돌아다녔다.  청바지와 후드 티를 입고 기자를 맞은 스튜어트 이사는 미 해군과 대형 방산업체 노스럽그러먼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스카이캐치에 합류했다. 그는 “60여 명의 직원 중 창업자 크리스천 샌즈(41)와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편”이라며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대와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스카이캐치에 왔을 때 의사결정 및 업무진행 속도가 너무 빨라 일종의 문화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젊은 회사답게 회사 슬로건도 운(韻)을 맞춘 ‘겸손 민첩 신뢰(humble, nimble, reliable)’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캐치는 구글, 유명 벤처캐피털 애벌론벤처스, 일본 중장비업체 고마쓰(小松)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유명해졌다. 창업 후 3년간 유치한 금액만 2500만 달러(약 293억 원). 스튜어트 이사는 “구글이 투자했다는 사실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종의 보증서처럼 받아들여져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시간 데이터 전송과 분석 스카이캐치의 주 고객은 미국 건설사 벡텔과 DPR, 일본 고마쓰 등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각종 센서 등을 부착한 스카이캐치 드론이 건설 현장으로 날아가 구석구석 촬영을 하면 이 영상이 자동으로 사진과 각종 3차원(3D) 데이터로 바뀌어 스카이캐치 서버에 쌓인다. 동시에 전문 소프트웨어가 부지 면적, 굴착 양, 시공 기간 및 비용 등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고객은 거의 실시간으로 원하는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이 모든 작업이 측량 기사나 전문 기술자 없이 이뤄진다. 과거에는 며칠씩 걸렸던 일도 드론을 이용하면 불과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카이캐치는 창업 초기에는 직접 제작한 드론을 이용해 항공촬영을 했지만 최근에는 업계 1위 업체 DJI의 드론을 주로 쓴다. ‘드론 생산’보다는 ‘촬영 및 데이터 수집’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망한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스튜어트 이사는 “촬영 지역, 비행 고도,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에 20∼30분을 비행하며 이때 수십 GB(기가바이트) 용량의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지상에서 원격 조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카이캐치 직원이 미리 입력해둔 경로로 자율비행을 하는 방식이라 매우 간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에게 본인의 노트북을 보여줬다. 화면을 가득 채운 세계 지도 위 곳곳에서 빨간 불이 번쩍이고 있었다. “우리 드론이 세계 각지에서 항공 촬영을 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스카이캐치 서비스는 크게 3가지다. 기본(월 199달러·약 23만 원), 전문가용(월 749달러·약 88만 원), 프리미엄 서비스(월 3499달러·약 410만 원)로 각각 최대 5000장의 사진을 제공한다.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를 선도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답게 다른 사람과 계좌를 나눠 쓸 수도 있다. 계좌를 나눠 쓸 때 약간의 추가 비용이 들지만 기본은 3명, 전문가용은 10명, 프리미엄 서비스는 100명까지 나눠 쓸 수 있다. ○ 드론디플로이 “더 싸고 더 간편하게” 하루 뒤 역시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치한 또 다른 드론 항공촬영 신생업체 드론디플로이를 찾았다. 2013년 초 설립된 드론디플로이는 현재까지 900만 달러(약 10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약 3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캐치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용 가격이 훨씬 싼 편이다.  드론디플로이에는 처음 5개월간 약 500장의 사진을 무료로 제공하는 ‘익스플로러’ 서비스가 있다. 이 외에 매월 1000장의 사진을 제공하는 프로(월 99달러·약 12만 원), 3000장의 사진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월 299달러·약 35만 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이크 윈 창업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구글 등에서 일하다가 드론디플로이를 설립했다. 그는 “드론이 건설 광산 에너지 등 중장비 산업에서 혁신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 정부 규제나 사생활 침해 우려로 드론산업 발전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하는데 실상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기술이 발전하면 규제는 당연히 풀리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스카이캐치 등 경쟁사 서비스보다 가격이 너무 싸지 않냐”고 묻자 윈 창업자는 “돈 때문에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특히 드론디플로이 서비스는 모바일과 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조종하고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드론이 창출하는 149조 원 시장  드론이 건설의 개념을 포함한 중장비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바꿀 것이란 두 업체의 주장은 허언이 아니다. 올해 9월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2016년 전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8조5000억 달러(약 9953조 원)인데 이 중 사람이 하는 일을 드론으로 대체 가능한 금액만 1273억 달러(약 149조 원)’라고 보도했다.  실제 일본 고마쓰는 최근 자사 광고의 주인공을 기존 굴착기와 불도저에서 드론으로 바꿨다. 또한 드론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스마트 건설’에 앞장선다는 점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은 시공을 제외한 건설의 전 과정이 가상 공간인 클라우드 서버에서 이뤄진다. 드론이 수집한 각종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정 효율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스튜어트 이사는 “극지와 심해에서 이뤄지는 원유 채굴, 수백 m 지하에 있는 광산, 지상에서 수백 m 떨어진 높은 곳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와 송전선 등을 설치 및 점검할 때 더 많은 드론이 쓰일 것”이라며 “한국의 대형 건설사들이 우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왼쪽 QR코드를 스캔하면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가 만든 드론 인터랙티브 웹사이트(interactive.donga.com/drone)로 이동합니다. 드론으로 촬영한 생생한 동영상과 사진, 드론 관련 기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의 ‘드론이 바꾸는 세상’ 코너(storyfunding.daum.net/project/11769)에서도 각종 드론 관련 기사, 동영상,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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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서울 강남 S여중서 男교사 8명, 지속적 성희롱?

    #강남 S여중에서 남교사 8명이 지속적 성희롱? 도대체 무슨 일이...#'영어 교사가 자신의 성기를 내 어깨에 문질렀다''너희 같은 애들이 창녀, 술집 여자 된다고 했다' '여자와 북어는 몽둥이로 패야 부드러워진다고 했다'#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6일 트위터에는 'S여중 문제공론화'라는 계정이 만들어졌습니다. S여중 학생들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은 이 학교 남교사들의 성추행·성희롱 사례를 수십 건씩 제보했죠. #이 학교에서는 오래 전부터 남교사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있었습니다. 학교 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하다 곪아 왔던 일이 결국 터졌죠.#올해 8월 성희롱 사건으로 해임된 국어교사 정모 씨.그는 남녀의 성관계를 치즈 떡볶이에 비유했는데요.치즈를 남성 정액에, 떡볶이를 생리 중인 여성과의 성관계로 비유하는 등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했습니다.#정 씨는 S여중에 26년간 근무하다 최근 해임됐는데요.그는 재작년에 이미 구두경고를 받고 작년에 또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음에도 복직 후 성희롱 파문에 연루돼 결국 해임됐습니다.그런데도 그는 뻔뻔하게도 "아이들이 졸지 않도록 재미있게 하려고 그런 것"이라며 해임 처분에 반발해 민사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정 씨를 포함해 이번에 문제가 된 남교사 8명은모두 40대 이상의 중장년이었습니다. 이 중 4명은 정년퇴직을 눈앞에 둔 59¤61세.이들 역시 "손주뻘인 아이들이 예뻐서 등만 두드린 것" "성희롱 의도는 전혀 없다"는 식입니다.#. 학교의 대처도 안이하기 짝이 없습니다"다들 교직 생활에서 나름의 교육 철학을 가지고열심히 가르쳐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다.말년에 이런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다"#. 일각에서는 학교 측이 이 같은 교사들의 해명만 듣고 문제를 방치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고 비판합니다.실제 수사가 의뢰 된 날 오전까지도 해당 교사들은 정상 수업을 진행했죠.#S여중에 이어 서울 강북의 남녀공학인 C중에서도 남교사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여자애들이 돈을 많이 벌려면 몸 파는 게 가장 좋은 방법''떠들면 강간해버린다'학생들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입에 담지 못할 말을 자주 해왔습니다.#. 줄 잇는 교사 성추문 사건.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니기가 막힐 따름입니다.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요?원본 임우선 기자 노지원 기자기획 제작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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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늘어나는 남성 육아휴직 “내아이는 내손으로…”

    #. 급증하는 남성 육아휴직 "제 아이 제 손으로 키우고 싶어요"#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는 박모 씨(35).지난해 아내의 출산 휴가가 끝나자 6개월간 육아휴직을 신청했죠."아내가 경력 단절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내가 육아휴직을 신청했다"#여성과 남성 모두육아휴직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서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가 최초 8만 명을 돌파했습니다.남성 육아휴직자는 전년보다 42.5% 늘어난 5000명에 육박하죠.#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8만7372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41명(13.7%) 늘었습니다.#. 물론 아직 여성(94.4%)이 남성(5.6%)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증가 추세로만 따지면남성이 더 빨리 늘고 있습니다.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4874명으로 2014년보다 42.5% 급증했죠.#"요즘엔 여성의 일자리가 탄탄하면 오히려 남자 쪽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한다.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사회 인식과 기업 문화가 다소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다만 중소기업 근로자에겐 여전히 '그림의 떡'.300인 이상 사업체 대부분에서 출산휴가(98.0%), 배우자 출산 휴가(92.0%), 육아휴직 제도(93.0%) 등을 도입했지만 5¤9인 업체에선 그 비율이 각각 55.1%, 34.1%, 26.8%에 그쳤습니다.#또 육아 및 보육에 대한 근로자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된 사업장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죠.#이에 여전히 여성의 경력 단절이 많이 일어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30대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은 탓에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의 남녀 격차는 30대에서 가장 크죠.#. 아직 갈 길이 먼 남성 육아휴직중소기업 남성 근로자도 빨리이 혜택을 누릴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원본 손영일 기자기획 제작 하정민 기자 김수경 인턴}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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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최악의 조류독감’ 공포에 휩싸인 한국

    #최악의 조류독감(AI)공포에 휩싸인 한국#. 11월 16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25일 만에 닭과 오리 900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13일까지 예상된 처분 물량까지 합하면1000만 마리를 넘죠.2014년 AI 당시 195일 동안 1396만 마리가살처분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죠.#.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는 이번AI에 대처하기 위해정부는 13~14일 양일간 닭-오리 관련한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죠. #하지만 현장의 방역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일부 지역에선 제대로 된 약품 관리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AI 급속 확산을 두고바이러스가 강력하기 때문이란 주장과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 때문이란 주장이 엇갈리는데요."올해 발생한 H5N6 바이러스는2014년 H5N8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다"송창선 건국대 수의과대 교수VS"처음 야생 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방역을 서둘렀어야 한다.그때 대처했으면 전국 확산은 막을 수 있었다"서상희 충남대 독감바이러스 연구소장#현장에서는 정부 대책에 구멍이 많다고 비판합니다.곳곳에서 AI가 발생했지만여전히 위기 경보를 '심각'이 아닌'경계' 수준으로만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지방자치단체의 수의직 공무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전국 228개 지차체의 수의직 공무원은 불과 270명.자치단체 1곳 당 1~2명에 불과하죠.강원(11개)과 경북(6개) 등 25곳의 기초지자체에는수의직 공무원이 아예 없습니다.#정보 안내 부실도 문제인데요."전국 닭·오리 농가에서 사용 중인 소독약 중 27가지가 이번 AI에는 효력이 없다고 한다.하지만 지자체로부터 특정 약품을 쓰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충북 음성에서 오리 농장을 운영하는 정모 씨#닭 농장에 피해가 집중되면서달걀값도 치솟고 있습니다.AI 발생 농가가 많은 충남 천안과 아산 시에는 1인당 60개까지만 계란을 살 수 있도록 제한하는 대형마트도 등장했죠.#아직 AI의 인체감염 사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AI 인체감염도 조심해야 합니다. AI를 예방하려면조류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손을 자주 씻으며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AI 안전지대는 과연 어디일까요?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원본: 최혜령 기자기획/제작: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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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하나의 중국’ 공격한 트럼프

    #01하나의 중국 공격한 트럼프 "북핵 해결 안 도와주는데 미국이 왜..." #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작심하고 중국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 왜 미국이 하나의 중국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11일 폭스뉴스 인터뷰 #03.2일 미국 정상으로는 37년 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한 트럼프. 그는 이날 인터뷰로 이번 통화가 일부러 이뤄졌다는 점을 시인한 셈입니다. 중국의 가장 민감한 곳인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자극하려는 의도죠. #04."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진작 풀 수 있었는데 우리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미국의 천문학적 대중 무역적자,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고율 관세 부과, 남중국해 대형 인공 섬 건설로 피해를 보고 있다" 11일 폭스뉴스 인터뷰#05.트럼프 당선인은 오래 전부터 중국의 태도 변화만이 북핵 문제 해결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겉으로는 북한을 제재한다더니 옆방에선 북한과 함께 낄낄거리면서 우리를 비웃는다"올해 3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06.최근 대만을 방문한 트럼프의 외교 참모 스티븐 예이츠 아이다호 주 공화당 지부장은 친중파 국민당 훙슈주(洪秀柱) 주석과의 면담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미-중 신경전이 실제 외교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죠. #07.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핵과 관련해 미국에 협조하지 않으면 미중 관계의 근간이었던 '하나의 중국' 원칙이 깨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08."워싱턴 아웃사이더가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중국에 기습 공격을 날렸다. 2일 통화가 중국의 속내를 떠보기 위한 사업가 출신 특유의 일회성 승부수임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폭스뉴스#09.다만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높은 미중 관계의 특성상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서면 미국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포기 카드를 계속 밀어붙일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죠. #10.이런 반(反)중 기조는 노골적 친(親)러 성향과 더욱 대비됩니다. 오바마는 내내 푸틴과 각을 세웠지만 트럼프는 당선 직후 푸틴과의 관계회복을 다짐했죠. 또 푸틴과 가까운 엑손모빌 CEO 렉스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태세입니다. #11.갈수록 격화되는 G2의 싸움동북아 정세에 격랑이 일면 한국에도 그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탄핵 정국으로 올스톱 상태인 한국이 이를 잘 대비할 수 있을까요? 2016.12.13 화원본 | 이승헌·구자룡 특파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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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차 촛불집회 60만 명 참가…다양한 이벤트 ‘축제 분위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7차 촛불집회가 1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에서만 6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동시에 촛불의 불을 모두 끄는 '1분 소등'행사를 가졌다. 이 때 인근 식당 등 상점들도 대부분이 참여해 점포 내 불을 껐다. 이후 집회 본무대에서는 가수 이은미 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 씨는 '애인 있어요' '깨어나' '가슴이 뛴다' '애국가' 등을 불러 청중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시민들은 '촛불의 힘'으로 탄핵안 가결을 이뤄냈다며 앞선 6차례에 걸친 앞선 집회와는 달리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준비하거나, 눈에 띄는 특이한 복장을 하고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이 많았다.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하정민기자 dew@donga.com}

    • 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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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축제장 된 7차 촛불집회…“촛불의 힘으로 탄핵 가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7차 촛불집회가 10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촛불의 힘'으로 탄핵안 가결을 이뤄냈다며 앞선 6차례에 걸친 앞선 집회와는 달리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준비하거나, 눈에 띄는 특이한 복장을 하고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이 많았다. 특히 전일 탄핵안 투표 결과 '1명이 투표에 불참, 234명이 탄핵안에 찬성, 반대는 56명, 무효는 7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이 숫자들을 쭉 나열한 '우주의 기운이 담긴 1234567'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 직후 "야권 3당 탄핵추진 합의가 성사되면 뜨거운 장에 손가락을 넣어 장을 지진다"는 발언을 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해 '장 지지러 갑시다' 깃발도 등장했다. 3, 4차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는 한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과거 두 차례 집회 때는 박근혜 대통령 이름이 나오면 살벌하고 경직된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훨씬 즐거운 분위기"라며 "자유발언대에서도 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 닭 대가리 탈을 쓴 시민, 통닭 모양의 옷을 입은 사람들 등 박대통령과 닭을 연관시킨 패러디물도 많았다. 또한 이전 집회에선 주된 구호가 "탄핵하라" "퇴진하라" "하야하라" 등이었지만 이날 참가자 중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뜻에서 "구속하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보였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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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차 촛불집회’ 광화문광장에 나타난 문재인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7차 촛불집회가 10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경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사거리 인근에 나타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민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문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함께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접수한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도 시민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대구에서 왔다는 공무원 최 모씨(31)는 "지난 주 대구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했는데 어제 탄핵 가결도 난 김에 서울에 올라왔다"며 "역사의 현장인 헌법재판소에 왔다는 것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헌법재판소 정문 양옆으로 5대의 경찰 버스와 60여 명의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이범찬기자 tiger@donga.com하정민기자 dew@donga.com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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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아직도 풀리지 않은 세월호 7시간 5대 의혹

    #.01아직도 풀리지 않은 세월호 7시간 5대 의혹 #.02세월호 7시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유명 미용사에게 올림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되자 나머지 시간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의료 행위가 없었다는 청와대 해명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죠. #.03의혹 1. 세월호 당일 수면제 처방했나?청와대는 대통령 해외 순방 시 시차 적응을 이유로 각종 수면제 1000여 개를 주기적으로 구입했는데요 동아일보 취재팀의 확인 결과 수면제는 순방 일정과 관계없이 수시로 쓰였습니다. #.04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박 대통령에게 수면제 처방을 10번 이내로 했다"수면제 처방이 언제 얼마나 이뤄졌는지, 세월호 참사 당일에 수면제를 처방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05의혹 2. 주사제의 종류 및 강도는?청와대가 당초 직원용이라던 감초 주사, 태반 주사 역시 박 대통령에게 투여됐는데요. 청와대는 이들 주사제도 무려 500개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처방 횟수와 일시는 오리무중이죠. '대통령이 이 주사를 언제 얼마나 맞았는지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 #.06"환자 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버티던 이선우 실장이 계속되는 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이들 주사제를 처방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의무 관계자의 위증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의혹 3. 미용사 외 출입한 인물은?세월호 참사 때 또 다른 인물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죠.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그는 최 씨처럼 수시로 청와대를 드나들었죠. 출입증 없이 청와대를 제 집처럼 드나든 인물은 과연 누구이고 얼마나 되는지 밝혀야 합니다. #.의혹 4.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는 대통령에게 무엇을 했나?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원장을 둘러싼 의혹도 여전한데요. 김영재 원장의 사업체는 현 정권에서 각종 혜택을 받았죠. 김 원장이 최 씨 일가와 박 대통령에게 '비선 진료'를 제공하고 사업 특혜를 받은 게 아닌지 밝혀야 합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이 터진 2014년 4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공식 일정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원장이 당시 매주 수요일마다 대통령을 비선 진료한 게 아니냐는 의문도 나옵니다. 역시 꼭 밝혀야 할 부분이죠. #.의혹 5. 비선 의료인 간 공방, 진실은?대통령의 전 주치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최 씨 일가의 주치의 역할을 한 이임순 순천향병원대 산부인과 교수. 서창석 원장은 자신에게 김영재 원장을 소개한 인물로 이 교수를 지목했지만 이 교수는 "김영재를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죠. #.이 교수는 오랫동안 최 씨 일가를 진료했고 서 원장과도 친분이 있죠. 서창석 원장이 일면식도 없는 김영재 원장을 적극 도운 건 결국 청와대가 개입했을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5대 의혹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국민들 앞에서 그날의 1분 1초를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원본 | 김윤종·김호경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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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최’ 대한 마시자 ‘순’ 순히 마시자 ‘실’ 려 갈 때까지 마시자!

    #'최'대한 마시자 '순'순히 마시자 '실'려 갈 때까지 마시자 !국정농단 빗댄 송년회 건배사 모음#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는 가운데송년회 시즌이 돌아왔습니다.특히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세태를 풍자한 건배사가 인기죠. #. 두 모녀의 이름을 빗댄 건배사를 볼까요.최대한 마시자/순순히 마시자/실려갈 때까지 마시자정유라(정 붙여주세요)/유 갓 잇(알았죠?)/라잇 나우(지금 바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위하야'도 있습니다."위(we·우리는)/하야를/원한다" #. "어느 송년회를 가도 대통령 거취가 화제다.흔한 '위하여' 대신 '위하야'를 외쳤더니건배사 인기 스타가 됐다"직장인 김지한 씨#대통령이 9월 청와대 만찬에서 밝힌 '비행기' 건배사의 패러디도 인기입니다.대통령 "비전을 갖고/행하면/기적을 이룬다"반면 누리꾼은 이렇게 냉소하죠.'비전도 없고/행실도 나쁘고/(우리는) 기가 찬다'#대통령이 세 차례 실시한 대국민 담화 때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을 풍자한 건배사 '답정너'도 있습니다.'답은/정해져 있으니/너(박근혜)는 대답만 해'대통령이 국민에게 속시원히 사건의 실상을 답하라는 염원이담겨 있습니다.#이 외 대통령의 이름을 패러디한 '퇴근해', 대통령이 바뀌는 한 해를 만들자는 '바뀐 해', "의리 지키니까 (박 대통령으로부터) 대접 받잖아"라는 최순실 씨의 말을 패러디한 '마무의리'도 있습니다.#최 씨 조카 장시호 씨의 이름을 딴'장시호(장소 불문/시간 불문/호탕하게 마시자)'도 인기죠.#. 꾸준히 인기를 얻는 건배사도 있습니다.119(한 가지 술로/1차 까지만 하고/9시 전에 집에 가자)마당발(마주 앉은/당신의/발전을 위하여)오징어(오래도록/징그럽게/어울리자)모바일(모든 일이/바라는 대로/일어나라)무한도전(무조건 도와주고/한없이 도와주고/도와 달라기 전에 도와주고/전화가 없어도 도와주자)# 다사다난한 2016년이 가고 있습니다.2017년 송년회 때는 밝고 희망찬 건배사가 등장하기를 기원하며 모두 건배!!!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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