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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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도와줘요 112, 배불러 죽겠어요”… 장난벨 된 비상벨

    “휴대전화에 유에스아이엠(USIM) 카드 확인이라고 하는데 무슨 말입니까?”(신고자) “죄송하지만 여기는 긴급범죄 신고전화입니다.”(경찰관) “아니, 경찰서에서는 그거 모릅니까?”(신고자) ‘112의 날(11월 2일)’을 앞두고 공개된 황당한 112 신고 사례다. 경찰은 긴급출동에 쓰여야 할 경찰력이 막연한 문의 전화들 탓에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올바른 112 신고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11년 995만여 건 수준이던 112 신고 전화는 지난해 1877만여 건으로 급증했다. 112는 긴급신고번호 대국민 인지도에서도 98.5%를 기록하면서 119(화재 구조 구급 재난신고·98.1%), 111(간첩신고·21.0%), 110(정부통합민원·11.2%)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국민의 비상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제는 이 비상벨을 ‘장난벨’처럼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경찰에 따르면 “식당에서 밥을 먹다 뼈다귀를 씹어 이가 흔들린다” “배가 불러 터질 것 같으니 도와 달라” “홈쇼핑에서 두유를 사서 마시려고 하는데 하나가 썩었다” “길가에 있는 강아지의 목줄을 너무 짧게 묶어 놔 너무 불쌍하다” 등과 같은 황당 신고들이 접수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민원성 신고에도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고자의 거듭된 요구 때문에 현장 출동까지 하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실제로 경찰은 “현관에 벌레가 있어 문을 못 잠그겠다”거나 “1층 식당에서 고기 굽는 연기가 집에 들어오고 있다”는 신고에도 현장 출동을 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2 신고의 44.7%(839만여 건)는 상담 및 민원 성격의 비출동 신고였고 42.6%(799만여 건)는 비긴급 출동 신고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긴급출동 신고는 전체의 12.7%(239만여 건)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내용이 없는 반복 전화나 욕설·폭언을 일삼는 악성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 6월 한 달 동안 112로 100번 이상 전화한 사람이 173명이었고, 1000번 이상 전화한 사람도 5명이나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달부터 대형 현수막이나 포스터 등을 전국 곳곳에 붙여 긴급한 위험이 있을 때만 112에 전화해야 한다고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일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지구대에서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33)가 제작한 대형 홍보물도 공개한다. 잘못 건 112 신고가 경찰관의 발목을 잡아 긴급출동을 어렵게 한다는 내용의 조형물이다. 이동환 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은 “생활민원은 110번이나 120번, 경찰 관련 민원은 182번으로 신고하는 것이 맞다”며 “경찰도 112 신고를 내용에 따라 효율적으로 구분 대응해 긴급출동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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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규제 강화된다…폭력·음주운전 벌금형 이상땐 소지 불가

    앞으로 수렵을 위해 경찰에 맡겨 놓은 엽총이나 공기총을 찾을 때는 위치정보수집 동의서를 작성하고 반납할 때까지 휴대전화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항상 켜놓아야 한다. 경찰청은 총기 안전규정을 대폭 강화한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및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2일부터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엽총과 공기총은 경찰관서 등 허가관청이 지정하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수렵과 유해조수구제, 사격경기 등 본래의 용도로 사용할 때만 출고할 수 있다. 총기를 찾을 때는 위치정보수집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며 총기를 반납할 때까지 경찰이 소지자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항상 휴대전화 GPS 기능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휴대전화 GPS 기능이 꺼지는 등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총기 사용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실탄 관리강화를 위해 총기 사용자는 실탄대장에 구매량과 사용량, 잔여량을 기록하고 담당 경찰관이 요구할 때 이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수렵용 실탄의 하루 구매 한도도 400발에서 100발로 축소됐으며 수렵인이 보관할 수 있는 실탄수도 500발에서 200발로 크게 줄었다. 이와 더불어 총포 소지허가 갱신 기간은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총기 소지 결격사유도 강화돼 폭력으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사람이나 5년 동안 2차례 이상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사람은 5년간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현재는 폭력성 범죄로 징역형 이상을 선고받은 사람만 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는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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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가 행세 30대男, 지인 통해 알게 된 환경미화원에 접근해…

    사업가 행세를 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교 환경미화원에게 거액을 받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현모 씨(35)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현 씨는 2012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3년여에 걸쳐서 서울의 한 대학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어머니의 동료 백모 씨(53·여)에게 2억 60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백 씨에게 “부동산 투자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자금 융통이 안 되니 잠깐만 도와주면 금방 돈을 갚겠다”고 속이고 42차례나 명의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백 씨에게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게 하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게 한 뒤 이를 가로챈 것이다. 현 씨는 애초 경매물로 나온 부동산을 사들여 되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대출을 받았다가 부동산 경기침체로 시세가 떨어져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자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백 씨는 새벽부터 오후까지 일하며 월 80만 원 가량을 받는 힘든 처지에서도 현 씨에게서 돈을 돌려받을 것이라는 기대로 계속해서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백 씨와 함께 일해 온 다른 환경미화원 중에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 씨 명의의 부동산이 있긴 하지만 은행이 1순위인 담보가 설정돼 있어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 범죄예방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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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블” 외침-승차거부 없어… 택시전쟁 사라진 ‘불금 강남역’

    전쟁이 잠시 멈췄다. 손님들은 집에 가기 위해 굳이 차도로 내려서는 모험을 하지 않았다. 큰 소리로 행선지를 외칠 필요도 없었다. 그저 차례를 기다려 택시에 올라탔다. 택시는 운전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손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23일 오후 11시경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는 고성도 시비도 없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강남역 일대는 금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진다. 장거리 손님을 태우기 위한 택시 운전사들끼리의 전쟁, 택시가 잘 잡히는 장소에서 택시를 선점하기 위한 손님들 간 전쟁, 승차를 거부하는 운전사와 택시에 타려는 손님의 전쟁. 서울시가 23일 이런 전쟁을 막기 위해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 ‘택시 해피존’을 마련했다.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방향별로 6곳에 임시 승강장을 운영해 시민들이 줄을 서 택시를 타는 것이다. 이곳에 대기하는 택시는 승차를 거부할 수 없다. 이날 ‘택시 타는 곳’이라고 적힌 커다란 노란색 입간판이 세워진 곳에는 어김없이 긴 줄이 형성됐다. 택시를 타려는 시민도, 승객을 태우려는 택시도 줄을 섰다. 서울시, 개인·법인 택시조합 등에서 나온 단속 인력 150여 명이 곳곳에서 현장의 질서를 유지했다. 승차 지원 업무를 하는 관계자들은 승객을 태운 택시 번호판을 종이에 수기로 적었다. 해피존에서 승객을 태운 택시에 지원금 3000원을 지급하기 위한 조치다. 시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표정이었다. 회식을 마치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귀가하던 김상혁 씨(36)는 “금요일 저녁에 승차 거부를 10번 당하고 찜질방에서 자고 귀가한 적도 있는데 오늘은 줄만 제대로 서면 한 번에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와 택시를 기다리던 이선영 씨(25·여)도 “이 일대는 승차 거부가 너무 심해 친구들과 약속이 끝나면 아예 부모님을 불러 집에 돌아가기 일쑤였다”며 “어떤 방식이든 승차 거부만 없어진다면 대환영이다”라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었다. 강남역 일대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도 한시적으로 임시 승강장을 운영했는데 단속 인원 충원과 예산 문제로 지속되지 않아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 한영희 씨(24·여)도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할 승차 거부 택시들에게 세금으로 혜택을 주면서까지 제도를 시행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생긴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슷한 시간 해피존이 운영되지 않는 지역의 택시 잡기 전쟁은 여전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일대의 승차 거부 행태는 여전했다. 차도까지 나와 택시를 잡으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 박찬열 씨(26)는 “강남역뿐 아니라 사당역, 홍익대 앞, 종각 일대도 주말마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는데 이 지역들에도 해피존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김도형 기자}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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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생협 설립” 속이고 병원 개설해 건강보험 급여 챙긴 일당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을 설립한다면서 실제로는 영리 목적의 병원을 개설해 국민건강보험 급여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의료생협은 지역 주민들이 의료 및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돈을 모아 만든 비영리법인이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출자금 대납 등 부정한 방법으로 의료생협을 설립하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건강보험 급여를 타낸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김모 씨(55·여)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의료생협을 활용하면 의사가 아니어도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의 A 의료생협 이사장인 김 씨는 2012년 10월 명목상 의료생협을 설립한 뒤 정형외과 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최근까지 요양급여비 8억5700만 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다. 수사 결과 김 씨는 병원 인근 주민이 아닌 가족과 친지 등의 이름을 빌려 조합 설립동의서를 대신 작성했다. 또 출자금을 내기 어려운 지인에게는 돈을 대신 납부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법인 설립 요건을 채워 인가를 받았다. 의료생협의 설립 기준은 조합원 최소 300명, 출자금 최소 3000만 원이다. B 의료생협 이사장 안모 씨(50·여)도 2011년 1월 이런 수법으로 조합원과 출자금 기준을 맞춰 의료생협 설립 인가를 받은 뒤 서울과 지방에 성형외과 두 곳을 차리고 요양급여비 약 1800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서모 씨(56) 역시 지난해 1월 이들과 같은 방식으로 C 의료생협을 설립해 부인을 이사장으로 등기한 뒤 자신이 원무부장을 맡아 운영하면서 요양급여비 3억25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명의를 빌려 병원을 세우던 형태의 ‘사무장 병원’ 대신 의료생협을 이용하는 경우가 최근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현행 의료생협 인가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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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연세대 교수들 “이사회 불신임투표”…총장선출방식 변경 놓고 내홍

    총장 선출 방식 변경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던 연세대에서 법인 이사회가 내놓은 새로운 방안을 교수들이 최종적으로 거부하면서 이사회 불신임 투표 등 본격적인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오후 임시 총회를 열고 이사회가 제시한 총장 후보 의견 수렴 방안을 받아들일지 논의한 연세대 교수평의회 측은 이를 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 있었던 ‘총장 최종 후보 인준 투표’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이사회는 투표 행위를 제외한 범위 안에서 모든 후보가 동의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물어 전체 재적 교수의 과반이 ‘총장 직무수행에 부적격하다’는 평가를 내린 후보는 총장에 선임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방안을 이달 초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임시 총회에서 교수들은 총장 선출 기간 안에 모든 후보가 동의하는 의견 수렴 방식을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재적 교수 과반이라는 기준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길수 연세대 교수평의회 의장은 “이사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그럴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수평의회 측은 우선 교수 학생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을 상대로 이사회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는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학교법인 관계자는 “교수평의회의 결정을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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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서 나오자마자 또 사기친 30대 전과 38범 결국…

    도박 게임을 하기 위해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또다시 사기 범죄를 저지른 전과 38범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인터넷 중고품 매매 사이트에서 제품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 씨(38)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비슷한 전과 38범인 김 씨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올 2월 출소하자마자 인터넷 도박게임 비용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또다시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올 2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매매 카페에 스포츠 용품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박모 씨(25) 등 90여 명으로부터 1700여만 원을 입금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경찰청 사이버캅’만 확인해봐도 중고 물품 판매자의 계좌와 전화번호가 인터넷 사기에 이용됐는지 검색할 수 있다”며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에서의 주의를 당부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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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류’ 약 모아 인터넷으로 판매한 외국인 구속

    마약으로 분류되는 진통제와 향정신성의약품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외국인들이 주로 쓰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미국인 P 씨(33)를 구속하고 정모 씨(55)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P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병원 3곳을 돌며 진통제 옥시코돈과 신경안정제 졸피뎀 디아제팜 등 7종의 약품을 직접 처방받거나 김모 씨(44)로부터 구입해 확보한 뒤 70차례에 걸쳐 550만 원 가량에 판매하고 일부는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는 P 씨는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진통제를 판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구매자와 전자우편으로 접선 시간·장소를 정하고 약품을 넘겨준 것으로 조사됐다. 옥시코돈은 마약으로 분류되는 중증 진통제이고 졸피뎀과 디아제팜은 불면증과 불안 증세 등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모두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다. P 씨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통증이나 불면증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며 병원을 찾아가 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P 씨로부터 약품을 구매한 외국인 S 씨(55)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에서 필로폰을 매매하고 투약한 일당 13명도 함께 적발됐다. 이들 가운데 정 씨 등 마약 판매책 9명은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경기 일대에서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으로 돈을 송금 받은 뒤 지하철 물품보관함이나 고속버스 수화물 택배를 이용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류 과다 처방이나 불법 사용 등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유통 자료를 분석하고 마약류 유통 경로가 된 인터넷 사이트 점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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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학우에게 몹쓸짓” 연세대에 ‘實名 사과 대자보’

    ‘저는 지난 9월 우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려 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시작되는 대자보(사진)가 지난 주말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등 교내 곳곳에 붙었다. 대자보에는 성폭력 사실을 고백하는 내용과 함께 가해자의 소속 학과와 학년 이름까지 적혀 있었다. 작성자는 원고지 6장 분량의 대자보에서 ‘저는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뒤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 없는 신체 접촉과 피해자의 신체 일부에 강도 높은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었습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피해자의 주체성을 무시한 채 이뤄진 폭력적 행동’이라며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이어 ‘미성년자인 피해자의 정신적 공포와 고통을 알고 있으며 공개적인 사과문 게시로 사과와 미안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주말을 거치면서 교내는 물론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의 ‘실명 대자보’ 사진과 함께 해당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가에서 학생들 사이에 성폭력 사건은 종종 벌어지지만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를 적나라하게 공개한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대자보가 붙기 전 이미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고소장이 접수돼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 중인 사건이며 (혐의가 확인되면) 가해자는 사법 처리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강제추행은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해도 수사가 중단되지 않는다. 서울의 한 지방법원 판사는 “피해자가 이런 형태의 사과를 요구했고 가해자가 이를 받아들여 대자보를 붙인 것이라면 처벌 과정에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의미로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김호경 기자}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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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성적장학금 없애고 저소득층 지원 늘리는 대학가

    우등생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대학 장학금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성적이 뛰어난 학생에게 주는 ‘특전’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학업 중단을 막는 ‘복지’로 변하는 중이다. 이런 변화가 공감대를 얻고 있지만 장학금 고유의 면학 인센티브 역할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14일 내후년부터 성적 장학금 제도를 폐지하고 저소득층 장학금을 늘려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대학가 곳곳에서 비슷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이화여대는 올해 성적장학금 제도 가운데 일부를 폐지하기로 했고 서강대도 그동안 성적장학금 비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연간 3조 원이 넘는 국가장학금 역시 대부분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지급되고 있다.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는 ‘니드 베이스(Need Based)’와 ‘성과의 보상으로 준다’는 ‘메리트 베이스(Merit Based)’는 예전부터 장학금의 중요한 두 축으로 팽팽하게 맞서왔지만 최근 들어 ‘니드 베이스’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적지 않은 사람이 여기에 찬성하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 강보라 씨(21·여)는 “성적장학금이 사라진다고 열심히 공부하던 사람이 공부를 그만두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성적장학금 존폐 논란이 벌어진 고려대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학생들은 “가난한 학생에게 돈은 생존의 문제”라거나 “성적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에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저소득층이 아닐 것”이라는 등의 이유로 찬성 의견을 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메리트 베이스 장학금’이 가진 장점을 포기하는 것에 따른 우려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국가나 기업 등에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성과에 따라 주는 곳은 대학이 거의 유일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학금으로 우수한 성적의 신입생을 학교로 끌어들이고 뛰어난 성과를 낸 학생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사라질 것이라는 걱정이다. 이런 우려는 대학 대부분이 성적장학금 제도 폐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각 가정의 재산과 소득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나”라거나 “소득이 비교적 높은 사람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고려대 재학생 이가형 씨(21)는 “다양한 장학금이 있지만 소득과 상관없이 공평하게 주던 장학금은 성적장학금뿐이었다”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은 이제 장학금 받을 기회가 박탈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이 과거와는 달라진 대학의 위상 등으로 빚어진 결과라는 설명도 나온다. 대학은 ‘우골탑’이라 불릴 정도로 고비용을 요구하는 교육기관이었지만, 최근에는 사실상 누구나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고 이에 따라 대학의 장학금도 복지의 한 방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누구나 대학에 가는 반면 대학 졸업장은 취업과 임금에서 예전 같은 이점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시대”라며 “이 때문에 ‘국가와 대학이 보편적으로 학비를 지원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권오혁 기자}

    •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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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복에 카메라… 경찰 폭행땐 찍힌다

    경찰이 옷에 매다는 형태의 휴대용 카메라 도입을 추진한다. 욕설과 폭력으로 경찰의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일을 줄이는 한편으로 경찰이 검거 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도 막기 위해서다. 14일 경찰청은 ‘웨어러블 폴리스캠 시스템 운영규칙’을 마련하고 다음 달에 일선 지구대와 교통경찰에 ‘웨어러블 폴리스캠’ 100대를 보급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폴리스캠은 클립을 이용해 옷에 쉽게 붙였다 뗄 수 있고 고화질로 영상과 음성을 녹화·녹음할 수 있는 소형 카메라다. 경찰청은 피의자와 경찰 양쪽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폴리스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해 행패 부리는 사람을 검거할 때 경찰관이 폭행당하는 것을 예방하고 반대로 경찰이 이런 사람에게 과도한 물리력을 쓰지 않도록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오·남용 우려와 관련해 경찰은 당사자의 동의가 있을 때와 피의자 체포, 재난·재해 상황 등으로 사용을 제한하는 한편으로 불심검문이나 집회·시위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할 때에는 사용을 아예 금지하기로 했다. 또 경찰관이 제복을 입고 근무할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폴리스캠 기기상에서는 영상 편집과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경찰은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폴리스캠 사용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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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교과서 필요”… 서울 서초고 동아리 학생들 토론

    “시각을 주입하지 말고 학생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교과서가 필요하다”, “검정 교과서가 가진 ‘풍부함’이란 장점이 사라질까 걱정된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고 학생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주제로 벌인 토론에서 나온 핵심 내용이다. 참여 학생들은 2013년 이 학교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관리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라사랑 동아리’ 소속 1, 2학년 4명. 역사와 사회 문제에 관심을 키우는 동아리 일원답게 학생들은 역사교과서를 놓고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다. 이들은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국정화가 학생들의 역사관을 획일화시키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는 얘기를 쏟아냈다. 2학년 이재용 군(17)은 “근현대사는 관점에 따라 서술이 크게 달라지는 사안이 많은데 앞으로 한쪽을 미화한 역사를 배우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1학년 최상 양(16)도 “교과서 첫 페이지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E H 카의 얘기를 배웠다”며 “친구들도 다양한 시각을 익히며 역사적인 안목이 넓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대안처럼 내놓은 것은 일종의 ‘열린 교과서’였다. 1학년 윤수연 양(16)은 “객관적 사실을 서술한 뒤에 ‘생각해 봅시다’와 같은 자리를 만들어 학생 스스로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학년 석재현 양(17) 역시 “국어 교과서에서도 중세시가 등은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지 않느냐”며 “다양한 사실을 담아 놓고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며 깨달을 수 있는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정 교과서의 ‘풍부함’이란 장점이 사라질까 걱정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석 양은 “독도 관련 에세이를 쓰기 위해 두 달 전쯤 서점에서 8종류의 교과서를 다 찾아보며 자료를 모았던 일이 생각난다”며 “다양한 내용을 국정이라는 한 교과서에 다 담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이대영 서초고 교장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팩트(사실)를 바탕으로 편향되지 않은 교과서를 만들어 주고 주관적인 평가는 최소화해 성인이 됐을 때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주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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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잘 정제된 단일교과서 찬성” “좌우대립에 휘둘릴게 뻔해”

    “결국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를 놓고도 정치적인 문제로 다투다 이런 상황까지 온 것 아닌가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발표된 12일 변지성 씨(32·수의사)는 “한쪽은 국정을 ‘올바른 역사 교과서’라고 주장하고 반대쪽은 벌써부터 ‘친일·유신 교과서’라고 얘기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변 씨를 비롯해 본보 기자들이 만난 일반인 50명의 반응은 이념 성향에 따라 편이 갈린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단체들의 사생결단식 대립과는 거리가 있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는 분명히 찬반이 엇갈렸지만 정치적 지향성이 아닌 ‘객관적이고 정확한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이유로 꼽았다. 인터뷰에 응한 시민 상당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역사 교과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국정 교과서가 자칫 정권을 잡은 쪽에 교묘히 혹은 노골적으로 이용되지 않을까도 걱정했다.○ “객관적 교과서 필요” 한목소리 본보 기자들은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5개 연령층별로 10명씩 의견을 물었다. 전체적으로 국정 교과서를 원하는 비율은 42%(21명), 검정 교과서를 원하는 비율은 58%(29명)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국정과 검정 선택 비율이 각각 2명과 8명(20대), 4명과 6명(30대), 4명과 6명(40대), 4명과 6명(50대), 7명과 3명(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검정 교과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하지만 찬반 의견의 배경을 단순히 정치적 성향 탓으로 분석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숙현 씨(33·여·연구원)는 “국정 교과서에 분명히 장점이 있고 학생들이 어느 정도 객관적이고 통일된 정보를 배우길 바라지만 역사 서술은 정치적인 색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라며 국정화를 반대했다. 반대로 국정 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교사 출신의 김정복 씨(65·여)는 “학생들이 잘 정제된 하나의 교과서를 보는 것에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객관성을 잃은 국정 교과서는 결코 환영할 수 없다”고 조건을 달았다. 검정 교과서를 선택한 이철호 씨(56·자영업자)는 “학생들이 통일된 내용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검정 교과서를 지지한다”며 “이는 우리나라가 좌우 대립이 심하고 그 대립이 교과서를 만들 때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지만 상당수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검정뿐 아니라 국정도 편향성 우려 국정 교과서 찬반을 떠나 다양한 시각으로 서술된 현행 검정 교과서 체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과서가 학교마다 다르고 결국 학생들이 서로 다른 역사를 배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직장인 김주환 씨(31)는 “객관적으로 서술된다는 전제하에서 한 나라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적 관점은 하나로 모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시민들 역시 검정 교과서 도입 취지인 ‘다양성 확보’를 맹목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상당수 시민은 국정 교과서에도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단 하나의 역사 교과서마저 편향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윤현구 씨(30)는 “교과서에는 당연히 정확하고 옳은 내용만 담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무서운 것은 잘못된 내용에도 불구하고 유일하다는 이유로 국민들의 인식을 집어삼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박철한 씨(62)도 “큰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했지만 보도연맹 때문에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교과서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걱정된다”고 했다. 이날 만난 시민들은 ‘앞으로의 근현대사 교육에서 상세하게 가르쳤으면 하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선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 △광복 후에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 △한반도 분단의 과정 △경제발전과 근대화의 과정 △군사독재 시대의 공과(功過) △민주화 항쟁과 외환위기 극복 등을 꼽았다.김도형 dodo@donga.com·강홍구·노지현 기자}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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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캣맘 사망사건… 경찰, ‘벽돌 떨어지는 장면’ CCTV 확보

    아파트단지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추락하는 벽돌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벽돌이 수직 낙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사건 현장을 비추는 CCTV에 벽돌이 위에서 똑바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현장과 바로 붙어있는 아파트 라인 쪽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숨진 박모 씨(55·여)가 길고양이 집을 짓다가 변을 당한 지점은 해당 아파트 건물의 맨 끝 라인 뒤편이다. 건물과는 6∼7m 떨어진 곳으로 누군가가 박 씨를 겨냥해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범행에 사용된 벽돌은 뒷면이 습기를 머금은 채 짙게 변색돼 있어 장기간 물건의 받침대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아파트는 18층으로 높이가 약 48m에 이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파트 2, 3층에 불과한 5m 높이에서 떨어뜨린 벽돌도 땅바닥에 이르면 시속 35.6km의 속도로 충돌한다. 15층 높이에 해당하는 40m에서는 100.8km, 50m에서는 112.7km에 이른다. 이번에 발견된 1.8kg짜리 벽돌이 50m 높이에서 떨어지면 권총 탄환이 총구를 떠날 때 가지는 에너지(400∼500줄)의 2배에 육박한다.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벽돌처럼 단단한 물체라면 불과 2, 3층 높이에서 던져도 지상에 있는 사람이 머리에 맞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해당 라인에 있는 18가구를 대상으로 1차 면접조사를 한 결과 사건 당시 약 13가구의 20여 명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현장을 목격하거나 벽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진술만 믿을 수 없어 CCTV를 통해 당시에 누가 아파트에 있었고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을 상대로 유전자(DNA)를 채취하고 있으며,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벽돌의 정밀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전단을 만들어 아파트단지 4개 동 입구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관리사무소 등에 배포하고 제보를 받고 있다. 용인=남경현 bibulus@donga.com / 김도형·권오혁 기자}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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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어린이 지문 스마트폰으로 등록해 실종 아동 막는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실종에 대비해 어린이 지문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등록하고 실종 아동의 신원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내년에 예산 10억 원을 들여 모바일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안전드림은 실종 우려가 있는 어린이의 신상정보를 부모가 경찰 시스템에 등록하는 앱이다. 2012년 경찰이 스마트폰으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실종 아동을 발견했을 때 신원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동의 지문과 얼굴 사진, 특이사항 등을 스마트폰으로 미리 등록해 두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안전드림 앱만으로는 아동의 지문을 등록할 수 없어 지문 정보를 등록하려면 따로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경찰의 유치원 방문 등을 기다려야 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아동의 지문을 촬영하면 지문의 특징을 추출해 이를 경찰의 ‘실종 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찰은 내년 상반 개발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 기술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문촬영 기능이 개발되면 경찰이 별도의 지문 스캐너를 휴대하고 전국 유치원 등을 일일이 방문하는 사업을 벌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전등록을 위한 장비도 구매하지 않아도 돼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이라고 밝혔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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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충암高 ‘급식 비리’ 수사 착수

    검찰이 급식비 횡령 의혹이 불거진 서울 충암중고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서울시교육청이 수사 의뢰한 충암중고교 급식회계 부정 의혹 사건을 식품의약조사부(부장 이철희)에 배당하고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 결과 등을 근거로 수사를 의뢰한 시교육청 측이 별도의 고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며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충암중고교의 급식 운영 실태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를 벌여 4년 동안 급식 관련 예산 4억1000여만 원이 빼돌려진 정황을 확인하고 현 충암중 교장 등 18명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에 수사 의뢰된 관련자는 모두 14명이다. 이에 충암중고교 측은 “시교육청 감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며 다음 주초 서울서부지검에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김도형 dodo@donga.com·임현석 기자}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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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엔 녹지, 지하엔 주차장… 연세대 백양로의 변신

    연세대가 학교 내 백양로를 차 없는 공간으로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 지역 대학들의 지하 공간 활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는 ‘백양로 재창조 봉헌식’이 열렸다. 신촌캠퍼스 정문과 본관을 잇는 백양로를 2013년 8월부터 2년여에 걸쳐 지상은 녹지로 바꾸고 지하는 주차장과 차량 이동로, 교육·문화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의 마무리 기념행사다. 하루 1만2000대가량의 차량이 다니던 백양로 지상 공간 6만6000m²가량은 이날 보행자 전용 녹지로 바뀐 새 모습을 드러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봉헌식에서 “중앙 차도를 지하화하고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재창조하면서 교육과 문화시설을 확충해 연세대 ‘제3 창학’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캠퍼스의 지형을 확 바꿔놓는 지하시설 조성은 대학가에서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원조 격은 고려대다. 2002년 이 학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대운동장 자리에 중앙광장이 준공됐다. 지상에는 잔디광장을 마련했고 지하 1∼3층에는 행정부서와 도서관 열람실, 1000대 규모의 주차공간이 들어섰다. 그러면서 이 학교 인문사회계열 캠퍼스 지역은 지상에 자동차가 없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화여대는 2008년 지하 6층, 지상 1층, 연면적 6만8000여 m² 규모로 ECC(Ewha Campus Complex·이화캠퍼스복합단지)를 준공했다. 중앙계곡을 중심으로 양옆에 자연채광이 가능한 지하공간이 유리창 너머로 훤히 들여다보이는 독특한 설계로 지금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학교 부지가 유난히 좁은 대학들에 지하 개발은 필수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서강대와 한국외국어대가 대표적이다. 서강대는 2008년 지하 3층, 지상 1층, 연면적 2만2676m² 규모의 ‘곤자가 플라자’를, 한국외대는 2011년 지하 3층, 연면적 1만754m²의 지하캠퍼스 ‘미네르바 콤플렉스’를 완공한 바 있다.김도형 dodo@donga.com·김호경 기자}

    •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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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배지’ 클릭 3주만에 안방 배달

    해외 경매사이트에 북한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배지는 물론이고 북한에서 발행된 잡지 같은 북한 관련 물품이 대거 매물로 나와 있지만 현행 통관 절차로는 국내에서의 구매와 배송을 막기 어려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동아일보와 채널A의 취재 결과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는 1만 점 이상의 북한 물품이 판매를 위해 등록돼 있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를 기념하는 배지부터 북한의 훈장과 서적, 군복 등 다양한 북한 물품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지에서 발송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일반인이 간단한 인터넷 주문과 결제만으로 이 물품들을 국내로 반입하려 하면 통관 과정에서 이를 거를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취재진이 북한에서 만들어진 잡지와 훈장을 구입해 본 결과 3주가량의 시간이 걸렸을 뿐 아무 제한 없이 국내에서 물품들을 배송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배송받은 북한의 대중 잡지 ‘천리마’와 훈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실제로 북한에서 만들어진 물품이 맞다고 감정했다. 현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은 통일부의 승인 없이 북한에서 물품을 반입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북한의 체제 선전 문구나 상징 표현 등이 담긴 물품은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로 간주돼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음에도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의 책 등은 개인이 소장할 수 없는 특수 자료이기 때문에 세관 등에서 걸러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에서 특송되는 물품을 검사하는 X선으로는 내용물이 북한 물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박준회 채널A 기자}

    •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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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성김 前 美대사 딸 “난 민간외교관”… 서울 국제테니스대회 자원봉사

    한국계 최초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아버지를 따라와서 4년간 경험한 한국은 어떤 나라였을까.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둘째 딸 에리카 김(김지현·15) 양은 “한국은 다채로운 색깔과 풍부한 문화로 가득한 나라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성 김 부차관보는 지난해 10월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다 돌아가 지금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에서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중학생인 김 양은 24,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챔피언스컵 테니스 2015’의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마이클 창과 앤디 로딕 등 4명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가 출전하는 스포츠 이벤트다. 2년 넘게 자신에게 테니스를 가르쳐 준 김지선 지선스포츠마케팅 대표(43·여)가 대회를 주관하는 것을 알고 자원봉사를 하기로 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과 자유롭게 얘기할 기회를 만들어서 민간 외교관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이유로 선수들 바로 옆에서 통역하는 일을 맡게 돼 부담도 크다고 했다. 하지만 비록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을 누비는 선수들에게 한국은 재능 있는 가수들이 ‘케이팝’을 만들어내고 있고 빠른 속도로 변하는 생동감 넘치는 나라라는 얘기 정도는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 양은 아버지의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를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늘 겸손함을 잃지 않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 정재은 씨(46)와 함께 당분간 한국에 남아 있기로 한 김 양은 환하게 웃으며 “미국에 가서는 한국을 잘 알리고 또 언제든 돌아와서 한국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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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숙형 칼리지 신촌으로 확대” 정갑영 연세대 총장 인터뷰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뿌리내린 ‘레지덴셜칼리지(RC·기숙형 대학교육)’를 신촌캠퍼스의 2학년 학생들에게 확대하고 컴퓨터 과학의 이론과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육을 꼭 받게 하겠습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64·사진)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구상이다. 7일 봉헌식을 앞둔 새 백양로 앞에서 정 총장은 연세대에서는 ‘제3의 창학’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구상들을 쏟아냈다. 연세대 내부 구성원 스스로가 “우리는 독과점 기업 아니냐”라고 얘기할 정도로 사학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자랑하지만 정 총장의 머릿속에는 강한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3인1실 기숙형 칼리지 늘려… ‘컴퓨팅적 사고력’ 키워줄것” ▼‘제3 창학’ 총력 정갑영 연세대 총장“어떤 변화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야 합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인재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상상하기 힘들 만큼 빠른 속도로 바뀌는 세상, 대학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은 교문을 나서는 순간 의미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함께였다. 이제는 대학이 어떤 변화에도 적응하고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30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 총장은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이뤄지고 있는 레지덴셜(기숙형) 칼리지 프로그램이 이런 교육의 일환이며, 2012년 2월 취임 후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학교 안팎에서 우려가 컸지만 이젠 그 성과가 학교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촌에도 레지덴셜 칼리지 도입 연세대는 레지덴셜 칼리지에서 자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학생들이 매 학기 18학점인 학과 이수학점을 뛰어넘어 30학점 수준의 학습량을 소화한다는 판단 아래 이를 신촌캠퍼스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촌캠퍼스의 기숙사 시설을 확충한 뒤 이르면 2018년부터 2학년 학생을 1년 더 레지덴셜 칼리지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는 내용이다. 정 총장은 “확대 시행한다면 대부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여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학생에게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전인교육을 실시하는 데 있어 핵심이 레지덴셜 칼리지”라며 “학원식 대량교육에서 벗어나고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혼자 방을 써온 자신의 자녀를 좀 배려해 달라는 유명 인사의 ‘청탁’을 거절한 적도 있다고 했다. 전공이 다른 세 명의 학생이 한방을 쓰면서 서로 교류하고 배려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에서다.○ 컴퓨팅 사고력 과목 필수 컴퓨팅적 사고력(CT·Computational Thinking)을 기반에 둔 교육의 비중을 키우겠다는 계획 역시 변화에 대응하는 교육의 일부분이다. CT 교육은 컴퓨터 원리를 활용해 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적 절차를 거쳐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문학에서는 수백만 권의 장서를 분석해 인류학의 변천을 알아보는 식의 연구가 가능하다. 정 총장은 “논리력과 분석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어 최근 미국 대학에선 CT 관련 과목의 인기가 가장 높다”며 “교양필수과목으로 지정해 CT 교육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교육역량 강화와 더불어 연구력을 키우고 학교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제3의 창학’ 역시 중요한 화두다. 정 총장은 “대학의 탁월성은 결국 학문적 수월성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며 “석학 수준의 인력은 365일 언제든지 채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까지 불리는 교직원 처우와 관련해 새로 뽑는 직원의 연봉을 20%가량 낮추고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소외계층 선발 입시제도와 관련해서는 소외계층 선발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내년 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그동안 ‘연세한마음 전형’으로 매년 100명 내외를 선발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정해진 정원도 채우지 못한 것이 연세대의 고민이다. 정 총장은 “학생을 선발한 이후에 학업과 학교생활 전반에 불편함이 없도록 보완하는 시스템을 갖춰 기본 실력을 갖춘 소외계층의 입학 기회를 더 많이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7일 봉헌식을 앞둔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각별한 애정과 기대를 나타냈다. 6만6000m²에 이르는 신촌캠퍼스 백양로 지상공간을 차 없는 녹지공간으로 만들고 지하는 각종 교육·문화공간과 주차장으로 만든 사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신촌캠퍼스 전체의 지도를 바꿔 놓는 수준의 사업 규모 때문에 쉽사리 추진되지 않았다. 정 총장은 “신촌캠퍼스 전체의 생활양식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1000억 원가량의 예산을 마련할 때 2만 명이 넘는 동문이 참여했다는 사실은 우리 대학을 넘어 사회에도 ‘참여와 관심’의 중요성을 전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이동영 argus@donga.com·김도형 기자}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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