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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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6-07~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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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27%
부동산3%
  • 식당 5인금지 전국 확대… 스키장-일출명소 폐쇄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둔 22일 정부가 강도 높은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의 최대 고비로 판단한 것이다. 스키장 등 겨울에만 가능한 스포츠시설과 해맞이 명소가 폐쇄된다. 식당의 이용 인원 제한은 수도권에 이어 전국 모두 4명까지로 강화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여부는 이번 주말 결정된다. 실외시설인 스키장 운영 중단, 주요 관광지 폐쇄, 5명 이상 식당 이용 금지 등은 모두 거리 두기 3단계에도 없던 강도 높은 조치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곳을 골라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이들 시설은 전국에서 사람이 왔다 가는 곳이다. 수도권 수준의 유행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 그 대신 미용실과 PC방, 결혼식장, 백화점, 대형마트, 학원 등의 집합금지 같은 조치는 반영되지 않았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한 줄이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 대책은 3단계 시행에 앞선 사실상 마지막 방역조치라는 해석이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적용 기간은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이 기간 중 전국 모든 식당에선 5명 이상의 예약과 동반 출입이 금지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에는 23일부터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수도권 조치보다 정부 특별방역대책의 수위는 다소 낮은 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성탄절과 신정 등 2차례 연휴이자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며 “작은 모임도 큰 위협이 될 수 있고, 모임이 없으면 바이러스의 이동도 없다”며 대면모임 취소를 당부했다.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69명. 전날보다 57명 감소했다. 하지만 확진자 24명이 숨졌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발생이 이틀 연속 반복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말연시 모임이 취소되면 접촉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백화점, 식당 등 여전히 문을 여는 다중이용시설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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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익명검사 1주일만에 ‘숨은 감염자’ 479명 찾았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가까이 나왔다. 익명검사를 전제로 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무증상 감염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21일 0시까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거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79명이다. 20일 하루에만 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명, 경기 54명, 인천 5명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2만5753건을 진행한 결과다. ‘숨은 감염자’는 코로나19 3차 유행 과정에서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시된 3차례 조사에선 숨은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8월 14일∼10월 31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79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명만 감염이 확인됐다. 6∼8월 조사에서도 1440명 중 1명뿐이었다. 4∼6월 조사에서는 3055명 중 1명이었다. 선제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건 추가 전파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곳곳에 이미 깊게 퍼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유행은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공통점 말고 유행을 주도하는 특별한 집단이 없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에선 방역당국의 ‘방역망 내 관리비율’의 의미가 크지 않다”며 “증상에 기반한 기존 검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사처리 역량을 더 늘려 숨은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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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숨은 감염자 일주일새 500명 육박…유행 장기화 가능성↑

    수도권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숨은 감염자가 21일 0시까지 500명에 육박했다. 익명 검사를 전제로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14일 첫 운영에 들어간 후 일주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21일 0시까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79명이다. 그만큼 무증상 등으로 감염된지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는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20일 하루 동안에만 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명, 경기 54명, 인천 5명이다. 이날 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2만5753건이 진행돼 0.37%의 양성률을 보였다. 같은 날 국내 전체 검사 건수 대비 전체 신규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3.01%)보다는 낮다. 하지만 양성률보다는 확진자 수를 주목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익명 검사가 보장돼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숨은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의 이유를 설명하는 배경이 된다. 3차 유행은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특징 외에 유행을 주도하는 이렇다할 집단이 없다. 임시 선별검사소의 확진자들은 지역 사회 내 잠복감염으로 감염이 산발적으로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숨은 감염자가 많을수록 이번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에서 방역당국의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의미가 크지 않다”며 “기존의 증상에 기반한 검사는 한계가 있으므로 검사 처리 역량을 늘려 숨은 감염자를 빨리 발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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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코로나 중환자 병상, 한개도 안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서울에 단 한 개도 남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도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워진 것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7명.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다. 5일 연속 1000명대 확진이다. 이 중 국내 지역감염은 1072명인데 776명(72.4%)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470명으로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19일 기준 중증환자용 가용 병상은 서울 0개다. 상태가 조금 나은 준중증환자용 병상도 모두 바닥 난 상태다. 12월 들어 입원 전 집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숨진 확진자는 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급기야 정부는 민간 의료기관의 병상까지 강제 동원에 나섰다. 국립대병원과 민간 상급종합병원에 ‘전체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시한은 26일까지다. 해당 병원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위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 조정과 의료진 재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당분간 일반 중환자가 우리 병원으로 오는 걸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장 3단계로 격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체적으로 방역 대응은 강화되고 의료 대응도 빠르게 준비되고 있다”며 “3단계 상향 없이 확산세를 꺾을 수 있게 조금 더 인내하고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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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중 사망’ 14명… 병상 동원령에 중환자실 일부 비워야 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시작 후 12월에만 입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숨진 확진자가 최소 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일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분석한 것으로 모두 자택이나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치료가 불가능한 곳에서 숨진 확진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대기 중 사망’ 속출은 의료체계 붕괴 위기를 알리는 비상등이다. 서울에는 이제 남은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여유 병상도 없다.○ 병상 강제동원에 병원들 비상중증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하자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민간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렸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를, 국립대병원의 경우 1% 이상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으로 확보하라는 내용이다. 정부는 23일까지 목표의 60%, 26일까지 100%를 가동하라는 시한도 제시했다. 민간병원들은 매우 난감해하면서도 일단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기존 중환자 병상을 코로나19 전담 중증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는 걸 검토 중이다. 시설을 추가적으로 갖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질환을 앓던 기존 중증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기한을 맞추기 위해 기존 중증환자 중에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 일반병동으로 옮기는 등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위급하지 않은 수술을 3차 유행이 진정된 이후로 미루는 걸 검토 중이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심장이나 뇌 등 수술을 받은 환자는 통상 중환자실에서 이틀 동안 경과를 관찰하고 일반 병실로 옮기는데 여기에서 소요되는 병상도 줄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산세가 장기화하면 자칫 의료체계 전반에 걸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일반 환자에게 피해가 가는 도미노 현상이 불 보듯 뻔하다”라며 “급한 상황은 알겠지만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다른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 현장을 모르는 조치다”라고 말했다.○ 고령자·만성질환자도 생활치료센터로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78명이다. 1일 97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가 3주 동안 3배 가까이로 불어난 것이다. 또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이 늘어 총 67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엿새째 두 자릿수다. 이에 정부는 20일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는 확진자 기준을 수정해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 기저질환자라도 건강하다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기존엔 65세 이상이거나 만성 기저질환자의 경우 생활치료센터가 아니라 병원에 입원했다. 병상 부족에 따른 고육책인 셈이다. 하지만 고령자의 경우 갑자기 증세가 악화되는 사례가 발생해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숨도 안 차고 경증이나 무증상이라던 환자가 갑자기 폐렴이 악화해 호흡곤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나오는 등 코로나19는 변칙적”이라며 “이들을 입원시키지 않는 조치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의대생 국시 구제 여부 고려”의료 인력 부족에 정부는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미응시자 구제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 여론도 중요하다”며 재응시 기회를 주는 데 부정적이었던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만약 정부가 실기 시험을 다시 연다면 2700여 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응시를 포기한 본과 4학년 의대생 등을 합한 수다. 방역당국은 “내년까지 대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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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로나 과부하에… 일반 응급체계 ‘빨간불’

    ‘우리 병원으로의 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轉院) 자제를 요청하니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서울시내 24개 소방서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주요 병원에도 같은 공문을 전달했다.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우리 병원의 응급의료센터에서 확진자를 입원 치료하고 있다”며 응급환자 이송이나 전원 자제를 요청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많은 의료진이 매달려 있어 평소처럼 응급환자를 돌볼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32개 있다. 11일 기준 29개가 사용 중인데 12개 병상에 중증환자가 입원 중이다. 코로나19 환자 병상에만 의사 20명, 간호사 100명가량이 투입된 상태다. 그런데도 과부하로 인해 응급실 근무 인원을 코로나19 환자 진료로 돌려야 할 상황이다. 홍기정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 의료진을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로 돌리는 것을 현재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응급환자를 꾸역꾸역 받았는데 이제는 여유가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응급환자를 비롯한 일반 환자 진료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평소 서울대병원 응급실엔 하루 110∼120명의 응급환자가 찾는다. 지방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북대병원은 응급전용병동을 임시 폐쇄했다. 응급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사 10명이 7일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9명. 3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1차 유행 당시인 2월 29일(909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도 9057명으로 가장 많았다. 11일 중에도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 전면 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 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고 했다. 11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00만 명을 넘었다.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1년 만이다.▼경기 확진 6명, 목포 병원으로… 일반환자는 ‘응급실 뺑뺑이’ 우려▼ 11일 경기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전남 목포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경기도에서 무려 300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병상이 부족해서다. 중환자 등이 서울 인천 등으로 이송된 적은 있지만 비수도권 병원으로 보내진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수는 673명. 3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도 9057명으로 늘었다. 이 중 30%만이 경증치료시설인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70%인 630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산세 영향은 의료체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1차 유행 때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지고 급기야 응급의료 등 일반 진료체계마저 차질을 빚는 상황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명이 입원할 경우 기존 일반 병상 2, 3개의 공간이 필요하다. 감염을 막을 음압장치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200여 명이 입원 중이지만 남은 병상은 수십 개뿐이다. 500∼600개 병상이 들어갈 공간을 코로나19 전용병상이 차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일반 환자 600명이 사용했을 병상이 사라진 셈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공병원 상황도 비슷하다. 전북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에는 각각 413개와 277개의 병상이 있다. 이들 병상은 코로나19 확진자만 입원할 수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1개 층 절반을 비워 코로나19 전용병상 16개를 운영 중이다. 한 간호사는 “평상시 같으면 일반인 환자 34명이 꽉 차 있을 공간”이라고 전했다. 최근 전북대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용병상 21개를 급히 확보해 달라’는 전북도의 요청을 받아 ‘응급전용입원실’을 임시폐쇄했다. 간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응급전용입원실 간호사 10명은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에 배치됐고, 입원환자 10명은 각 진료과 입원실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입원 확진자가 늘면 인력 운용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정부가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응급환자를 격리 공간에서 진료하도록 하면서 일반 응급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응급실 병상이 줄었다”며 “확진자가 늘어나면 일반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더 줄어들어 구급차량이 병상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1일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2곳은 거점병원으로 지정해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애병원은 민간병원 최초로 일반 입원·외래 환자를 모두 받지 않고 코로나19 환자만 진료하는 전담병원이 된다. 병원 측은 조만간 전체 220개 병상을 모두 비우고 음압시설 설치 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런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 조치보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달 말까지 중환자실을 계속 확충하겠지만 중요한 건 현재 환자 증가 추세가 조금씩 함께 꺾이기 시작해야 중환자실 여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미지 image@donga.com·송혜미 / 전주=박영민 기자}

    • 20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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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선구매-병상 확충 계속 문제제기 했는데도 기회 놓쳐”

    “사망자가 생기니까 중환자실이 비는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 병상이 찼을 겁니다. 왜 이렇게 병상 준비를 안 한 건지 묻고 싶습니다.”(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백신) 버스는 이미 다 떠났습니다. 전문가들이 백신을 충분히 선구매하라고 했는데도 왜 안 했는지 정부가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전병률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 10일 본보가 인터뷰한 전 질병관리본부장 3명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 속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 시기’를 놓친 것이 안타깝다며 입을 모았다. 3차 대유행 직전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격상하지 않은 점, 여전히 코로나 전담병상이 부족한 점,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지 않은 점이 대표적이다. ○ 내년 초반 누적 확진자 10만 명 가능성도 정 교수는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25일 (거리 두기를) 더 조였어야 하는데 더듬더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사전에 정한 단계별 기준에 따라 2.5단계로 격상해야 하는데 머뭇거렸다는 것이다. 특히 ‘2단계+α’ 같은 어중간한 조치로 정책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소비쿠폰 등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도 “경제와 방역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에서 정부 대응이 한 타임씩 늦었다”며 “수도권, 특히 서울지역은 진작 단계를 올릴 필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전국 3단계로 격상이 필요하다”며 “단,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 추세가 겨울 동안 이어지면 현재 4만 명인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병상 부족에 대한 준비 소홀을 꼬집는 목소리도 컸다. 전 교수는 “올 8월부터 현장에서 병상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정부가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며 “상급종합병원에 일반 중환자도 많은데 병상을 당장 내놓으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 중증병상이 부족하자 상급종합병원에 연일 병상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병상은 준비 의지가 있었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문제”라면서 “누가 죽어서 (중증병상에서) 나가야 내가 치료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이유를 정부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속한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을 강조했다.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일반 중환자에 대한 치료를 보장하려면 코로나 환자만 전담하는 병원이 필요하다는 것. ○ 이미 늦은 백신, 치료제라도 서둘러야 이들은 특히 한국의 백신 구매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교수는 “우리가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이 많이 남았고, 나머지 백신은 다른 나라가 다 선구매했는데 무슨 수로 ‘새치기’를 하겠느냐. 다른 나라는 다 맞고 내년 3월이면 끝날 텐데 우리는 4월 접종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백신은 가급적 기다렸다가 맞는 게 좋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3월쯤 접종한다면 괜찮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왜 백신 예약을 미리 안 했느냐는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반성해야 한다. 돈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에 대한 문제이므로 일단 다양한 백신을 확보해놓고 접종 시기를 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할 때까지 최대한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치료제 사용승인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타미플루 300만 명분을 신속히 풀어 확진자 급증을 막아냈다”며 “백신 접종까지 시간이 걸리니 다른 측면의 전략, 즉 치료제 보급을 통해 전파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전주영·강동웅 기자}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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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 백신 FDA 승인, 내년 중반이후 나올수도”

    한국이 구매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 승인이 내년 중반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내년 2월 이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백신 연구를 총괄하는 에이드리언 힐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장은 9일(현지 시간) “FDA가 다음 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길 바란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미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NBC방송에서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FDA 최종 승인을 앞둔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미국에서 진행 중인 3상 시험을 마치지 못했다. 필요한 참가자 3만 명의 절반 정도만 모집한 상태다. 환자 2명에게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늦게 제출해 일정이 7주 정도 지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등에선 연내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에선 임상 결과를 마치기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더 적은 용량의 백신을 투여한 그룹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 방역당국은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FDA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그런 우려가 있다는 정도의 수준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기에 그런 부분이 FDA에서도 고려될 듯하다”고 덧붙였다.이설 snow@donga.com·전주영 기자}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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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제네카 FDA 승인, 내년 중반에나”…한국, 도입 차질 우려

    한국이 구매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 승인이 내년 중반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내년 2월 이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백신 연구를 총괄하는 애드리안 힐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장은 9일(현지 시간) “FDA가 다음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길 바란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순 이후에나 미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NBC방송에서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FDA 최종 승인을 앞둔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미국에서 진행 중인 3상 시험을 마치지 못했다. 필요한 참가자 3만 명의 절반 정도만 모집한 상태다. 환자 2명에게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늦게 제출하면서 일정이 7주 정도 지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등에선 연내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에선 임상 결과를 마치지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더 적은 용량의 백신을 투여한 그룹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 방역당국은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FDA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그런 우려가 있다는 정도의 수준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기에 그런 부분이 FDA에서도 고려될 듯하다”고 덧붙였다.이설 기자 snow@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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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비상’… 文대통령 “재정 더 들더라도 추가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캐나다는 다음 주, 이스라엘은 2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100일 내 1억 명 접종’ 방침을 밝히는 등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반면 한국 상황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도입 시기까지 확정된 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1000만 명분이다. 하지만 8일 BBC 등 외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관련 정보를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2, 3월 국내 도입이 늦춰질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방역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 백신과 관련해 “재정적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기 바란다”며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돈이 있어도 백신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어려운 상황이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효목 기자}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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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국 접종 시작하는데 이제야 “추가확보”… 종식 늦어질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확보와 함께 신속한 접종을 위해 계획을 앞당겨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8일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할 때만 해도 안전성 검증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하루 만에 대통령이 추가 확보를 언급한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심각한 탓도 있지만, 세계 각국이 접종을 서두르는 상황도 판단 수정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종식 시기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 주요 국가가 손해를 감수하고 일찌감치 백신을 대량 선구매한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K방역만 믿고 있다가 결국 백신 확보에 뒤처지면서 자칫 코로나19 종식까지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접종 계획은 갈수록 불투명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제조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하다. 계획대로면 내년 상반기 우리 국민이 가장 처음 맞을 백신이다. 하지만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의학전문지 ‘랜싯’은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분석한 연구자들의 동료평가(peer-review) 결과를 8일(현지 시간) 게재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검증이 더 필요해 접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보건당국에 정보를 은폐하는 바람에 뒤처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부작용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증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늑장 제출해 신뢰를 잃었다는 것. 이 때문에 FDA의 긴급사용승인이 내년 1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FDA 승인 여부가 국내 접종을 제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 물량을 들여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긴급사용승인을 내리기엔 부담이 커진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약처는 여태까지 FDA 판단을 참고했기 때문에 FDA와 무관하게 허가를 내려면 식약처가 독자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물량 추가 확보도 쉽지 않아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9일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시대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건 쉽지 않다. 백신 특성상 생산이나 유통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만 해도 올해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3000만 회 분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7일 아스트라제네카는 “400만 회 분량밖에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영국 공장 생산 라인에서 문제가 생긴 탓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도입 백신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계약의 경우 ‘First Come, First Served(선착순 제공)’가 원칙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계약 순서에 따라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입도선매한 선진국에 배당될 물량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공급은 후순위라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다양하게 백신을 구매했어야 했다. 돈이 많이 들더라도 다른 나라들이 선구매한 이유”라며 “정부의 늑장 구매로 인해 K방역이 무색하게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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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유일 구매계약 백신 생산차질…당국, 백신 늑장대응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확보와 함께 신속한 접종을 위해 계획을 앞당겨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백신 구매 현황을 발표한 8일까지도 안전성 검증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대통령이 물량 추가 확보를 언급한 것이다. 그만큼 현재 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이 심각한 탓이다. 결과적으로 겨울철 대유행이 우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백신 확보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도 보건당국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접종계획은 갈수록 불투명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8일 정부는 국내 백신 수급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의 방역체계를 잘 지키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여유 있게 대처하는 전략”이라며 “우리가 너무 서두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제조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하다. 계획대로면 내년 상반기 우리 국민이 가장 처음 맞을 백신이다. 하지만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의학 전문지 ‘랜싯’은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분석한 연구가들의 동료평가(peer-review) 결과를 8일 게재했다. 핵심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더 저렴하고 배포하기 쉬워 개발도상국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간주됐다”며 “그러나 검증이 더 필요해 접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보건당국에 정보를 은폐하는 바람에 뒤처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증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늑장 제출하는 등 아스트라제네카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NYT는 FDA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승인도 내년 1월까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FDA 승인 여부가 국내 접종을 제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 물량을 들여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긴급사용승인을 내리기에 부담이 커진다. 승인이 늦어지면 접종시기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약처는 여태까지 FDA 판단을 참고했기 때문에 FDA와 무관하게 허가를 내려면 식약처가 독자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평가해야한다”고 말했다.● 백신 물량 추가 확보도 쉽지 않아 뒤늦게 문 대통령이 추가 물량 확보를 지시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영국만 해도 올해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3000만 회 분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7일(현지 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400만 회 분량밖에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영국 공장 생산라인에서 문제가 생긴 탓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특정한 연락은 못 받고 있지만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도입하는 백신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계약의 경우 ‘First Come, First Served(선착순 제공)’가 원칙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계약 순서에 따라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입도선매한 선진국에 배당될 물량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공급은 후순위라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다양하게 백신을 구매했어야 했다. 돈이 많이 들더라도 다른 나라들이 선구매한 이유”라며 “정부의 늑장 구매로 인해 K방역이 무색하게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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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집단시설 거주자-만성질환자-의료인 먼저 백신 맞을 듯

    정부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 및 도입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우선접종 권장 대상 범위도 함께 알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을 비롯한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 명을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및 요양·복지시설 종사자,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코로나19 현장 대응 요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 해당한다. 우선접종 대상이 공개됐지만 이들의 접종 순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도입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접종 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 순서를 놓고 혼선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백신의 접종 목적은 치명률을 낮추고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 기저질환자, 요양시설 입소자와 감염 노출 우려가 큰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삼는다. 8일(현지 시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도 요양원 입소자들과 80세 이상 노인을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삼았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정한 기준과 같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심각한 질병이 있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감염병 유행 차단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경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권고안을 마련했는데 1순위는 보건의료 종사자다. 다음은 안보·기간산업 등 분야 필수 인력, 기저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자 순이다. 미국도 2009년까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최우선 순위에 뒀으나 백신 공급이 부족할 경우에는 감염 우려가 높은 집단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임보미 기자}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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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제조사 4곳 모두 “부작용 면책해달라”

    국내 도입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종은 임상 과정에서 모두 부작용이 보고됐다. 하지만 해당 제약사들은 구매 협상 과정에서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정말 납득하기 어렵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불공정한 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4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어지럼, 두통, 오한, 근육통, 피곤한 증상 등이다. 팔이 붓거나 40도가 넘는 고열 등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하루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됐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서 공개한 자료는 3등급과 4등급에 해당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9월 영국인 임상시험 참가자 1명에게서 염증성 증후군의 일종인 ‘횡단척수염’이 나타났다. 신경근 통증과 함께 하체 감각에 이상이 생기며 심각해지면 하체 마비로 이어진다. 당시 임상시험은 중단됐다. 하지만 10월 영국 보건당국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과의 연관성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며 임상이 재개됐다. 제약사의 면책이 인정되면 부작용 피해자가 정부에 보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절차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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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거리두기 효과… 전문가들 “단계 상향 이미 늦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상향(11월 19일)→2단계 시행(11월 24일)→2단계+α 적용(12월 1일)→2.5단계로 격상(12월 8일). 정부가 20일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차례나 강화했다. 기대했던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6일 0시 기준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0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방역당국이 아직 1단계 수준인 호남, 경북, 강원, 제주권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대한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인 것도 수도권 확산세를 고려한 조치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확산세가 언제든지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걸 우려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3주간 비상한 각오로 거리 두기를 실천해 수도권의 일일 환자 수를 150∼200명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에 대한 2.5단계 조치를 3주간 적용하기로 하면서도 “3주 이내라도 3단계로의 격상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만큼 수도권 상황이 나쁘다는 것이다.○ 이동량 줄었는데 확진자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수도권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이후 국민들의 주말 이동량이 20% 넘게 감소했는데 확진자 감소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 분석을 통해 나타난 지난달 21, 22일 수도권 이동량은 3213만5000건으로 직전 주말인 14, 15일에 비해 10.5% 감소했다. 28, 29일 이동량은 2767만 건으로 22.9% 줄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도 이동량이 각각 11.6%, 2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동량 감소에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실내활동이 증가한 데다 이동량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가족, 지인 간 감염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 밀집도가 올라갔고 감염이 아주 일상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려면 이동량이 40∼50% 이상 줄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양성률 등 방역지표 빨간불 전체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을 의미하는 양성률과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코로나19 관련 각종 방역지표엔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신규 확진자는 631명으로 전체 검사자 수(1만4371명) 대비 양성률은 4.4%를 기록했다. 전날엔 2.5%였다. 지난달 24일 양성률은 1.4%였다. 최근 1주일간(11월 30일∼12월 6일) 하루 평균 양성률은 2.7%를 기록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수도 한 달 사이 6배 이상 많아졌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이들의 접촉자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만큼 추가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수 증가는 대표적인 방역 장애물로 꼽힌다.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달 초에 비해 상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1월 22∼28일 일주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43이다. 11월 1∼7일엔 1.05, 8∼14일 1.12, 15∼21일엔 1.52였다. 방역당국이 6일 브리핑을 통해 “자칫하면 지난 유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훨씬 큰 규모의 확산이 초래될 것”이라고 한 것도 이 같은 지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전문가들 “거리 두기 상향 이미 늦어” 전문가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의 적기를 이미 놓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거리 두기를 찔끔찔끔 격상하다 보니 지금의 상황이 된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는커녕 한 마리도 제대로 못 잡았다”고 지적했다. 8, 9월 2차 대유행 때와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는데도 방역당국이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적합한 춥고 건조한 날씨에다 젊은층 무증상 환자가 많아져 앞선 2차 대유행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거리 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건 많이 늦었다”며 “차라리 1∼2주 정도 셧다운(완전 봉쇄)을 한 뒤 거리 두기 단계를 낮추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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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새 거리두기 4차례 강화…이동량 줄었는데 확진자 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상향(11월 19일)→2단계 시행(11월 24일)→2단계+α 적용(12월 1일)→2.5단계로 격상(12월 8일). 정부가 20일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4차례나 강화했다. 기대했던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6일 0시 기준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0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방역당국이 아직 1단계 수준인 호남, 경북, 강원, 제주권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대한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인 것도 수도권 확산세를 고려한 조치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확산세가 언제든지 전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걸 우려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3주간 비상한 각오로 거리 두기를 실천해 수도권의 일일 환자 수를 150~200명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에 대한 2.5단계 조치를 3주간 적용하기로 하면서도 “3주 이내라도 3단계로의 격상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만큼 수도권 상황이 나쁘다는 것이다. ● 이동량 줄었는데 확진자 늘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수도권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 이후 국민들의 주말 이동량이 20% 넘게 감소했는데 확진자 감소 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 분석을 통해 나타난 지난달 21, 22일 수도권 이동량은 3213만5000건으로 직전 주말인 14, 15일에 비해 10.5%가 감소했다. 28, 29일 이동량은 2767만 건으로 22.9%가 줄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도 이동량이 각각 11.6%, 2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동량 감소에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실내 활동이 증가한데다 이동량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가족, 지인 간 감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 밀집도가 올라갔고 감염이 아주 일상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확진자 감소로 이어지려면 이동량아 40~50% 이상 줄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양성률 등 방역지표 빨간불전체 검사자 수 대비 확진 비율을 의미하는 양성률과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 감염재생산지수 등 코로나19 관련 각종 방역지표엔 잇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신규 확진자는 631명으로 전체 검사자 수(1만4371명) 대비 양성률은 4.4%를 기록했다. 전날엔 2.5%였다. 직전일의 2.53%(2만3086명 중 583명)보다 1.8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달 24일 양성률은 1.4%였다. 최근 1주일간(11월 30일~12월 6일) 하루 평균 양성률은 2.7%를 기록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수도 한 달 사이 7배 이상 많아졌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이들의 접촉자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만큼 추가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수 증가는 대표적인 방역 장애물로 꼽힌다.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달 초에 비해 상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1월 22~28일 일주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43이다. 11월 1~7일엔 1.05, 8~14일 1.12, 15~21일엔 1.52였다. 방역당국이 6일 브리핑을 통해 “자칫하면 지난 휴양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훨씬 큰 규모의 확산이 초래될 것”이라고 한 것도 이같은 지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전문가들 “거리 두기 상향 이미 늦어”전문가들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의 적기를 이미 놓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거리 두기를 찔끔찔끔 격상하다 보니 지금의 상황이 된 것”이라며 “두 마리 토기는커녕 한 마리도 제대로 못 잡았다”고 지적했다. 8, 9월 2차 대유행 때와는 환경이 완점히 달라졌는데도 방역당국이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적합한 춥고 건조한 날씨에다 젊은층 무증상 환자가 많아져 앞선 2차 대유행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건 많이 늦었다”며 “차라리 1~2주 정도 셧다운(완전 봉쇄)을 한 뒤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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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화이자 백신 세계 첫 승인… “내주부터 접종”

    영국이 2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먼저 80만 회 분량을 다음 주 영국 전역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에도 긴급사용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미국에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EU에서는 내년 초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달 10일 식품의약국(FDA) 회의에서 승인이 나면 640만 회 접종 분량을 배포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도 화이자 측과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다음 주 백신 계약 결과와 공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0명이 많은 511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5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환자가 493명, 해외 유입 환자가 18명이다. 이날 국내 발생 환자의 72.2%인 356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전날보다 101명 많은 수치다. 확진자 증가로 접촉자도 늘어 자가 격리자 또한 1일부터 연일 7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개발부터 승인까지 역대 최단 10개월 걸려… 영하 70도 초저온으로 유통-보관이 단점 ▼ 英, 화이자백신 내주부터 접종 한국도 내년 2분기 접종 목표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과 정부 승인을 모두 통과한 첫 백신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백신 개발부터 승인까지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은 것도 전례가 없다. 통상 백신은 부작용 등 안전성을 검증하느라 개발에 10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최단기간에 개발된 백신은 1967년 볼거리 백신으로 4년이 걸렸다. 그 대신 화이자 백신은 유통·보관에 단점이 있다. 불안정한 화학구조로 인해 영하 70도의 초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화이자는 영국 정부에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특수용기로 운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이 백신이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백신 구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백신 국제단체인 ‘코백스 퍼실리티’ 물량을 포함해 최소 3000만 명분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2분기(4∼6월) 내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다음 주 초까지는 백신 구매 협상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화이자로부터 1억 개, 유럽연합(EU)은 2억 개의 백신을 예약했다. 정부는 선구매 계약 특성상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을 감안해 다양한 제조방식(플랫폼)의 백신을 복수로 구매할 방침이다. 구매처를 여럿 확보해 위험을 분산하겠다는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다양한 제조방법의 백신 물량을 확보해 안전성과 효능을 지켜보고 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순서와 관련해선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큰 의료진부터 맞히는 방안이 유력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그룹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의료진,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의 순으로 접종이 권장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의료진이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았다”며 “감염병의 역학적 특성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조종엽 jjj@donga.com·전주영·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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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이 여는 연말모임 ‘금지’ 강제 못해… 취소 ‘권고’만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모임 자제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도입해 오후 9시 이후 식당과 술집 등에 모일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젊은층에서 거리 두기의 빈틈을 이용한 모임이 성행하기 시작하자 방역당국은 추가 방역 카드를 꺼냈다. 다음 달 1일 0시부터 7일 밤 12시까지 수도권 지역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주최하는 연말 행사나 파티를 전면 금지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 민박, 파티룸 등의 숙박시설에서 주최하는 파티나 행사는 행정조치에 의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반한 업주에게는 과태료가 매겨진다. 시설 운영자나 관리자 등 업주가 파티나 행사를 주최할 경우엔 첫 위반 때 150만 원, 두 번째부터 최대 300만 원이 부과된다.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지 않은 업주에 대한 과태료와 동일하다. 하지만 통상 이런 시설에서 열리는 연말 모임은 개인이 주최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이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모임을 주최할 경우 정부가 금지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시설 운영자나 관리자가 이런 모임을 막을 권한도 없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개인들이 개최하는 파티에 대해 취소를 ‘강제’하지 못하고 ‘권고’하고 있다. 중대본은 “개인이 다양한 형태로 개최하는 파티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대책은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주민의 경우 모든 모임과 약속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호소하고 있다. 특히 10명 이상 모이는 회식, 동창회, 동호회 등 사적 모임의 경우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는 정말 어려운 상대”라며 “모든 개인 간의 모임을 다 행정적으로 관리하기는 어렵지만 모임 최소화, 마스크 쓰기 등 두 가지의 선언적인 조치가 최대의 무기”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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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 연속 신규확진 500명대… 거리두기 격상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예측 불허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방역이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유행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69명. 이틀 연속 500명을 훌쩍 넘었다. 최근 일주일 국내 지역사회 감염만 일평균 382.4명이다. ‘전국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을 넘어 2.5단계에 바짝 다가섰다. 일주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300명 이상이면 전국 2단계, 400명을 넘으면 2.5단계를 내릴 수 있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 두기 2단계가, 비수도권은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1, 1.5,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일각에선 확산세를 꺾기 위해 선제적 격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거리 두기 2.5단계에선 전면 운영 중단이나 시간제한 대상이 크게 늘어난다. 정부가 검토 중인 건 전국의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통일하는 것이다. 2단계 이상으로 올리는 건 지자체가 결정한다. 수도권의 경우 2.5단계 격상보다는 사우나 등의 고위험시설 추가 등 ‘핀포인트’ 방역 조치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강화된 2단계’인 셈이다. 정부는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 두기 조정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확산세가 곧 잡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27일 오후까지 4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해 28일 발표에선 또 5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곳곳에서 방역 과부하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기준 자가격리자 수는 6만2000여 명. 한 달도 안 돼 2배로 늘었다. 확진자뿐 아니라 자가격리자 관리 부담도 현장 방역을 어렵게 만든다. 진단검사도 매일 2만 건 이상 실시 중이다. 중증환자 병상은 수도권과 제주를 빼고 지역마다 10개를 밑돌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지금의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image@donga.com·전주영 기자 ▼ 2단계로 올려도 잡히지 않는 수도권… 사흘 만에 추가 격상 논의 ▼ 집단감염 이어지자 재조정 검토 “경제 고려 더 지켜보자” 신중론 “2.5단계 선제 격상해야” 의견도고위험시설 ‘핀셋 방역’ 가능성 각계 의견 수렴해 29일 최종결정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24일 수도권에 거리 두기 2단계가 시작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거리 두기를 강화할 필요성, 방안에 대해 지방정부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29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이어 500명을 넘어서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수도권의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신 전국의 거리 두기를 최소 1.5단계로 통일하고, 수도권은 ‘강화된 2단계’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아직 수도권 2.5단계는 성급” 당초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시행 중인 거리 두기 격상 효과를 기다려볼 방침이었다. 보통 거리 두기 효과는 1, 2주 후 나타난다. 수도권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빨라야 다음 달 1일경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방역당국의 분위기도 조금씩 급박해지고 있다. 26일 오후 8시에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가 예정에 없던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선 △전국을 최소 1.5단계로 통일 △수도권은 ‘핀셋 방역’ △2.5단계 상향 여부는 추가 논의 등에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 2단계 격상이나 수도권 등의 2.5단계 상향에 대해선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생방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은 단계를 올리기보다 모임 금지 인원을 강화하거나 생활치료센터 확충 등 정밀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며 “전국적 2단계도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년층 확진자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확진자 수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야 한다”며 “방역 정책을 강하게 하면 경제 폐해가 커 의료 역량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수도권의 2.5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2.5단계가 발령되면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대신 생방위 의견대로 사우나와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 국한해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경우 1.5단계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권역이 있어서 지자체와 전문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실은 전국적 2단계 격상 수준 현재 확진자 발생 상황만 놓고 보면 이미 전국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적 2단계 기준은 1주간 전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평균 300명을 넘을 때다. 27일 현재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2.4명이다. 확진자 수는 2.5단계 기준에도 근접했다. 2.5단계는 △1주간 일평균 확진자 400∼500명 이상이거나 △일일 확진자가 전날에 비해 2배로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일 때 내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5단계로 선제 격상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1차 대유행은 올해 봄, 2차 대유행은 늦여름에 시작됐다. 반면 3차 대유행은 겨울철로 접어드는 시기에 발생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층은 감염되면 경증을 앓는다는 사실이 퍼져 있어 경각심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1, 2차 대유행 때와 환경도 다르고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도 27일 대국민 권고문을 내고 “방역의 가장 큰 적은 코로나19 불감증”이라며 “젊고 건강한 시민들이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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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 연일 500명대 이어지자…방역당국, 거리두기 격상 ‘고심중’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24일 수도권에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추가 격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만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은 심각하다. 신규 확진자 수가 잇달아 500명을 넘어서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 거리 두기 격상에 무게 현재 확진자 발생 상황만 놓고 보면 이미 전국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을 충족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적 2단계 기준은 1주간 전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을 때다. 27일 현재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2.7명이다. 확진자 수는 2.5단계 기준에도 근접했다. 2.5단계는 ▲1주간 일평균 확진자 400~500명 이상이거나 ▲일일 확진자가 전날에 비해 2배로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일 때 내린다. 당초 방역당국은 지역별로 시행 중인 거리 두기 격상 효과를 기다려볼 방침이었다. 보통 거리 두기 효과는 1, 2주 후 나타난다. 수도권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빨라야 다음 달 1일경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남 순천시, 나주시, 군산시 등 몇몇 기초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2단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방역당국의 분위기도 조금씩 급박해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거리 두기를 강화할 필요성, 방안에 대해 지방정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29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5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영업제한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서다. 2.5단계가 발령되면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의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대신 비수도권 유행에 초점을 맞춰 현재 지역별로 다른 거리 두기 단계를 똑같이 맞추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5단계 기준에도 해당하지 않는 권역들이 있어서 지자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엇갈리는 전문가 의견 3차 유행이 본격화하자 방역당국과 각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생활방역위원회는 26일 오후 8시 예정에 없던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선 △전국을 최소 1.5단계로 통일 △수도권의 경우 핀셋 방역 △2.5단계 상향 여부는 추가 논의하는 것에 다수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등의 2.5단계 상향에 대해선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은 단계를 올리기보다는 모임 금지 인원을 강화하거나 생활치료센터 확충 등 정밀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라며 “전국적 2단계도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이 많다”이 많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년층 확진자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확진자 수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야한다”며 “방역 정책을 강하게 하면 경제 폐해가 커 의료역량을 기준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5단계로 선제 격상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1차 대유행은 올해 봄, 2차 대유행은 늦여름에 시작됐다. 반면 3차 대유행은 겨울철로 접어드는 시기에 발생해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층은 감염되면 경증을 앓는다는 사실이 퍼져있어 경각심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1, 2차 대유행 때와 환경도 다르고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졌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도 27일 대국민 권고문을 내고 “방역의 가장 큰 적은 코로나19 불감증”이라며 “젊고 건강한 시민들이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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