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공원을 채운 왁자지껄한 소음을 뒤로 하고 산책로에 난 작은 샛길로 발길을 옮겼다.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갈수록 아이들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말소리가 등 뒤로 잦아들었다. 억새밭을 지나 목적지에 다다르자 거짓말처럼 조용한 공간이 펼쳐졌다. 그곳엔 새의 울음과 풀벌레 소리만 가득했다.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천공원. 이 공원 산책로에는 작은 습지가 조성돼 있다. 막바지 억새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인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북적였지만 난지천공원의 습지는 조용히 시민들을 맞고 있었다. 습지는 각종 식물과 철새, 수중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작은 생태계’로 불린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관람 덱이 설치된 곳이 많아 도심 속 정원 같은 모습이다. 서울 시내에는 이처럼 크고 작은 습지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습지도 있고 서울시가 인공적으로 꾸며 놓은 습지도 있다. 난지천공원과 인접한 노을공원에도 습지가 있다. 주차장에서 노을공원을 오가는 ‘맹꽁이버스’ 하차장 인근 카페를 지나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이 습지를 보려면 비가 온 다음 날 방문해야 한다. 평소엔 일반 풀밭과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비가 내리면 습지로 변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매립지를 공원으로 꾸몄는데 지반이 약한 지역이 조금 침하되며 비가 오면 습지로 변한다”고 말했다. 지대가 높아 한강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풍성한 억새밭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근 난지한강공원에도 왜가리, 촉새 등 각종 철새를 살필 수 있는 습지공원이 조성돼 있다.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도 습지가 꾸며져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된 자연습지다. 자연습지답게 각종 수상 동식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자라, 물방개 등 곤충과 청둥오리, 물총새 등 습지 주변에 서식하는 새도 관찰할 수 있다. 강서구 개화동 강서습지생태공원은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일반 습지들에 비해 규모가 커 찬찬히 시간을 두고 산책하는 것도 좋다. 습지 위에 조성된 덱을 걷다 보면 나무로 만든 ‘초소’ 형태의 건물을 볼 수 있다. 이곳에 난 작은 구멍으로 철새를 놀라게 하지 않고도 오랫동안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맹꽁이 서식지도 강서습지생태공원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이 외에도 논을 습지로 바꾼 길동생태공원, 서울숲, 북한산 도시자연공원 등에서도 습지를 볼 수 있다. 문길동 서울시 공원관리팀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습지들은 모두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원처럼 꾸몄다”며 “습지는 각종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선선한 가을을 즐기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북5도위원회 함경북도는 함경북도중앙도민회와 공동으로 17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함경북도 출신 전몰장병 158명의 추모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추모 행사에는 함경북도 출신 실향민 100명이 참석하며 현충탑 참배, 전사자 내력 보고, 분향, 묵념 순으로 진행된다. 6·25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자진 입대했던 함경북도 함성군 출신의 방성운 씨(83)가 전사자 내력 보고를 낭독할 예정이다. 박기정 이북5도위원회 함경북도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의 협조로 전몰장병 명단을 받아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연고가 없어 잊혀져 가는 고인이 많은데 뒤늦게나마 처음으로 추모 행사를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스마트교통복지재단과 함께 교통카드 장기 미사용 충전금을 복지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공모제’와 ‘사업 아이디어 시민 공모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장기 미사용 충전금은 분실 등의 이유로 5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선불식 교통카드 충전금이다. 누적 적립액은 약 196억 원이다. 사업 공모제는 사회복지, 교통복지에 관심 있는 서울시 소재 법인과 단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회복지 전문가가 참여해 사업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심사해 선정된 법인은 1년간 최대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실현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낸 대상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최우수상 3명은 3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낭비를 감시할 ‘암행어사’가 뜬다. 행정자치부는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내 세금 국민감시단’이 14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민감시단은 지자체가 납세자들의 세금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일상생활 속에서 감시하는 ‘암행어사’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78명의 국민감시단을 모집했다. 142명의 지원자 중 거주지역 인근의 예산낭비 사례를 날카롭게 지적한 시민들이 뽑혔다. 25세 대학생부터 81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시민들이다.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해 온 ‘생활공감 모니터단’과 ‘국민디자인단’에서도 각각 17명, 5명이 선발됐다. 100명의 국민감시단은 지자체별로 3∼15명씩 활동한다. 활동 기간은 2017년 10월까지다. 이들의 임무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자체에서 예산 낭비성 사업을 발견하면 이를 정부에 신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자체에서 경전철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수요를 부풀려 발표하거나 골목의 보도블록이 불필요하게 교체되는 걸 발견하면 정부에 알리게 된다. 각자 본업에 충실하다가 일상생활 속 지자체 예산 낭비 사례를 적발하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정부는 국민감시단의 신고가 들어오면 공무원과 국민감시단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을 꾸려 지자체에 파견할 방침이다. 이우종 행자부 재정정책과장은 “삶의 현장에서 주민들이 자율적인 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만큼 국민감시단을 통해 지자체 재정 낭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가 택시 승객들의 운전사 폭행을 막기 위해 추진하던 ‘보호격벽’ 도입이 무산됐다. 보호격벽은 택시 운전사 보호를 위해 운전석 옆면과 뒷면에 설치하는 투명 플라스틱 벽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당초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던 택시 내 보호격벽 설치 사업이 무기한 보류됐다. 택시 운전사와 승객들이 보호격벽 설치에 부정적인 데다 예산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여성이 운전하는 택시 35대에 시범적으로 보호격벽을 설치했다. 보호격벽을 희망하는 택시 운전사에게는 총 설치비(약 30만 원)의 절반을 지원했다. 시범사업 때 택시 운전사와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이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택시 운전사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최근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다. 택시 운전사들이 서울 시내에서 운행할 때 심각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가 밝힌 이유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서울에서 운행하는 택시는 약 7만 대. 모든 택시에 보호격벽을 설치할 경우 서울시는 전체 비용(약 210억 원)의 절반인 약 105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지원 비율을 30%로 낮춰도 약 6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택시 운전사들도 설치비 50%(약 15만 원)뿐 아니라 나중에 철거할 때 자비를 들여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별도의 지원 근거가 없어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의회에서 이를 통과시켜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며 “당초 내년 예산안에 포함할 예정이었지만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제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취 승객의 택시 운전사 폭행이나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서울시의 보호격벽 설치 포기가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보호격벽 설치와 관련해 택시 운전사나 시민을 대상으로 정식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별도의 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언론 기사에 달린 누리꾼 의견과 운전사 의견을 다각도로 종합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보호격벽을 시범 설치해 운행 중인 한 여성 운전사는 “택시 운전사 폭행이 하루가 멀게 일어나고 있어 보호격벽을 원하는 동료들이 많다”며 “가장 큰 문제는 비용 부담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단계적으로라도 지원하는 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버스와 택시 운전사 폭행 사건은 약 3200건(서울 지역은 약 1100건)에 이른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서울 중구 청춘극장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추억의 명작을 상영하는 ‘청춘영화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청춘영화제에선 최은희, 김지미, 오드리햅번, 그레이스켈리 등 은막을 수놓았던 스타 15명의 대표작 30편을 볼 수 있다. 카사블랑카, 젊은이의 양지, 파리의 연인 등 추억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에는 김세레나, 남보원 등이 출연하는 청춘유랑극단 공연이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총 3회에 거쳐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하모니카와 기타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강연이 진행되고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손주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상영된다. 청춘영화제는 55세 이상이 참여할 수 있고 입장료는 2000원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수십 년의 세월이 내려앉은 회백색 외벽은 제 빛깔을 잃었다. 외벽 곳곳은 비바람에 칠이 벗겨져 잿빛 시멘트를 드러냈고 그나마 칠을 유지한 나머지 부분은 녹물과 얼룩으로 덮여 있었다. 건물은 위로 갈수록 크기가 좁아지는 데다 사다리 형태의 옥외 계단이 있어 마치 요새나 망루 같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오르게 했다. 이곳은 사적 제438호인 윤보선 가옥과 약 5m 너비의 길을 사이에 둔 출판사 ‘명문당’의 사옥. 서울 종로구에 있는 낡은 5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의 다른 이름은 ‘윤보선 감시 건물’이다. 1967년 박정희 정권 때 윤보선 전 대통령의 가옥을 출입하는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중앙정보부가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붙여진 별칭이다. 명문당은 1970년 이 건물을 매입해 입주했다.○ 서울시 “명문당 사옥은 윤보선 감시 건물”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12년부터 명문당 건물을 ‘미래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근현대사의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건물”이라며 미래유산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윤보선 감시 건물’의 근거를 찾아 나섰다. 초기에는 쉽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유족을 만나 면담을 시도했지만 “그 건물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답변만 들었다. 서울시는 2012년 10월부터 약 1년간 역사학자들의 고증과 전 중앙정보부 직원의 언론 인터뷰 등을 참고해 해당 건물이 윤보선 감시 건물로 사용됐다고 결론 내렸다. 미래유산 심의에 참여한 서해성 성공회대 교수는 “윤 전 대통령 집 건너편의 건물은 감시초소이며 역사유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했다. 중앙정보부 감찰실장을 지낸 고 방준모 씨가 약 20년 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67년 대선 당시 윤보선 가옥 앞 덕성여고 2층에 저격수를 대기시켰다”고 증언한 것도 참고가 됐다. 명문당 측은 당초 2012년 말 서울시와의 면담에서 “윤보선 감시 건물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초 최종 발표된 미래유산 350개 가운데 명문당 사옥은 빠졌다. 명문당 측이 “건물 개·보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 “지원 없이 관리 책임만” vs “미래유산 재추진” 서울시에 따르면 미래유산으로 선정돼도 건물주에게 재정적 지원이나 보상은 없다. ‘서울시 미래유산’이라는 간판을 달아주는 게 전부다. 반면 건물주들 사이에선 미래유산으로 지정되면 사유지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재개발 재건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명문당이 미래유산 지정을 반대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건물 소유자 측은 미래유산 지정과 함께 건물의 보수나 유지 지원 등을 원했지만 서울시는 건물의 보존 책임은 소유자 측에 있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인 ‘대오서점’은 올해 초 미래유산으로 선정됐지만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결국 지난달 서울시에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이 헐리기라도 하면 서울의 역사를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라져버리는 셈”이라며 “건물 소유주들을 충분히 설득해 미래유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9일부터 3일간 뚝섬한강공원에서 ‘2015 한강 가을 축제 북(book)적북적’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한강공원에서 가족, 친구들과 책을 읽는 행사다. 뚝섬한강공원 잔디밭에는 시민들이 편하게 누워 책을 읽도록 250여 개의 해먹(그물침대)이 설치된다. 책은 본인이 직접 가져와도 되고 현장에 비치된 2000여 권 가운데 골라 읽어도 된다.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다면 다른 시민들이 가져온 책과 바꿔 읽을 수 있다. 행사장에 설치된 ‘공유책장’에 자신의 책을 넣으면 다른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책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은은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음악책장 구역’, 책을 읽다가 갑자기 떠오른 영감을 글로 남길 수 있는 ‘창작존’, 책에 나온 명언들로 채워진 ‘포토존’도 마련된다. 한편 10,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담대교 하부에서는 ‘책과 나눔’을 주제로 한 중고책 장터인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도 열린다. 서울시는 “많은 시민들이 가을날 한강에서 독서를 즐기며 좋은 책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올 하반기 일자리 문제 해결에 ‘다걸기(올인)’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부터 31일까지 일자리 관련 현장 99곳을 다니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 나선다. 박 시장은 대형마트에서 카트 정리와 주차 안내를 하거나 술집에서 감자를 튀기고 서빙까지 하는 직업현장을 체험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간 모든 일정을 비운 채 일자리 현장을 누비며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구상할 계획이다. 우선 경력단절 여성, 청년 구직자, 은퇴자 등 취업 수요자들을 만나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 정책이 무엇인지 파악할 예정이다. 첫째 날에는 이마트 성수점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카트 정리와 주차 지원, 진열 등 청년 아르바이트를 경험한다. 이어 청년들과 일자리 지원 정책 간담회를 한다. 이주여성과 직장맘 장애인 은퇴자 등 취업 취약 계층과의 만남도 이어진다. 또 패션 바이오 등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높은 유망 산업 현장을 돌며 기업들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마곡R&D단지와 구로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등 서울의 첨단 산업현장도 방문해 다양한 육성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일자리 대장정’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에서 구직자 및 기업이 원하는 일자리 정책의 밑그림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일자리 대장정에서 만난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은 관련 부서와 협의해 즉시 결정할 방침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단순히 몇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며 “현장에서 결론을 내기 어려운 정책은 장기 과제로 전환해 일자리 대장정 이후에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일자리 대책 마련에 올인하는 이유는 일자리가 가장 기본적인 복지 정책이라는 인식에서다. 박 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시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한 달간 일자리 정책 수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일자리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현장뿐 아니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자리 정책 마련을 위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집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 종로구는 569돌 한글날을 기념해 9일 서울광장과 종로구 청운효자동 일대 세종마을에서 ‘세종마을 세종주간 축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한글날의 의미와 세종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한글날 오후 1시 통인시장 앞 세종마루 정자에선 초등학생 150명이 참여하는 ‘한글 손글씨 쓰기 대회’가 열린다. 이어 서울광장에서 ‘훈민정음 반포식’ 재연 행사가 열린 뒤 청운효자동 일대에서 ‘세종대왕 어가 행렬’이 펼쳐진다. 세종대왕과 인왕산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열린다. 9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 291’에서 동양화와 서양화 작가들이 참여하는 ‘제1회 세종대왕 인왕산을 품다’ 전시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세종대왕이 태어나 성장했고 근대 문화예술의 주역들이 활동한 세종마을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우수성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행정용 컴퓨터 서버가 북한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 조직에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7월 23일 오전 11시 18∼50분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일부 PC에서 자료가 유출돼 서울시 통합보안관제센터와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정원이 6개월 치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PC 관리를 위한 운영 서버 등 서버 2대가 해킹을 당했고 213대에서 이상 접속의 흔적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PC 58대는 악성코드에 감염됐고 다른 PC 3대에선 승진 대상자, 업무계획 등이 담긴 자료 12건이 유출됐다. 다만 이번 해킹은 지하철 운행과 관련이 없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밝혔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해킹이 된 서버는) 열차 관제시스템과 전혀 연결되지 않은 업무망”이라고 설명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송충현 기자}
서울시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위축됐던 관광 수요를 살리기 위해 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아시아 대표 가수들이 출연하는 ‘2015 원 아시아 서울메가콘서트’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중국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씨엔블루’와 일본 오리콘차트 1위를 달성한 ‘갓세븐’ 등 다양한 한류스타들이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의 가수 겸 음악제작자 리노 왕,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일본의 나카무라 아유미, 트위터 팔로어가 130만 명에 이르는 필리핀의 줄리 앤 산호세 등 아시아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도 서울메가콘서트를 찾는다. 서울시는 약 1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콘서트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을 위한 전용 관람구역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1∼7일)을 기점으로 서울 관광 시장이 살아나는 데 서울메가콘서트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튜브와 한중일 주요 방송국을 통해 공연 실황을 생중계해 서울의 매력을 세계 곳곳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3∼12일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2015 서울정원박람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정원박람회로,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정원 80개를 선보인다. 박람회는 △초청작가의 정원 △시민들의 독창적 정원 △팬들이 만든 스타정원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분류된다. 초청작가의 정원에서는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황혜정 작가가 각각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 ‘다연’이라는 이름으로 정원을 꾸민다. ‘모퉁이에 비추인 태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소녀 시절 살던 고향 풍경을 정원으로 재현한 것이다. 20m 길이의 담장에는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소장품이 전시된다. ‘다연’은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정원에서 여유를 찾는다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시민들의 독창적인 정원들도 있다. 아이들이 정원에서 뛰어놀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내 아이의 그림 그린 정원’과 계란 모양의 쉼터가 있는 ‘마당에서 발견한 계란’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류 스타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스타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기 그룹 엑소와 씨엔블루, 에프엑스 등의 팬클럽이 스타들의 생일과 데뷔일 등을 기념해 정원을 조성한다. 가수 서인국의 팬들은 그의 생일(10월 23일)에 맞춰 1023만 원을 모금해 개막식 당일에 기념행사를 여는 등 스타정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팬들의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오혜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정원박람회는 평소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예술정원부터 집 앞에 만들 수 있는 대중적인 생활정원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엄마와 아기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1일 소개했다. 아이를 임신한 뒤 가까운 보건소에 등록하면 비용 부담 없이 태교 및 출산 관련 준비를 할 수 있다. 보건소에서 엽산제와 철분제를 무료로 받거나 출산준비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난임 부부는 회당 190만 원씩 총 6회에 걸쳐 체외수정 시술비를 지원받는다. 저소득층 가정은 출산 뒤 2주간 무료로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청소년 산모는 소득에 상관없이 국민행복카드로 임신과 출산 관련 의료비를 120만 원까지 받는다. 올 7월부터는 조기진통과 분만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진료비를 300만 원까지 받고 있다. 서울시는 또 몸무게 2.5kg 미만의 미숙아와 심장 이상 등의 질환을 가진 아기는 15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저소득 가정에 기저귀와 분유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산부를 배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 저출산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1일부터 대중교통 청소년 할인요금 적용 대상을 기존 13∼18세에서 19∼24세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인 사정으로 학교에 늦게 진학한 24세 이하 늦깎이 학생들에게도 청소년 할인요금을 적용하는 것이다. 적용 대상은 약 1만2000명이다. 이에 따라 19∼24세 중고등학생의 대중교통 요금은 지하철 1250원, 버스 1200원에서 각각 720원으로 낮아진다. 1개월 기준으로 2만12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청소년 요금할인을 받으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교통카드를 청소년 전용 교통카드로 교체해야 한다. 청소년 교통카드로 변경하지 못했을 때에는 버스 승차 시 버스운전사에게 학생증을 보여주면 청소년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시장이 있습니다. 남들이 안 밟은 땅에 무작정 뛰어들면 언젠가는 길이 보입니다.” 1년 중 8개월이 영하로 떨어지는 척박한 땅. 300만 명의 인구 중 150만 명이 수도에 모여 살고 나머지는 유목 생활을 하는 나라. 바로 몽골이다. 몽골은 인구가 적고 시장이 작아 일반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나라다. 하지만 20, 30대에 몽골에 진출해 사업을 키운 한국 청년들이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호텔에 한국인 청년 사업가 권영주(36), 박민규(35), 이성민 씨(40)가 모였다. 이들은 취업, 결혼 등의 고민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들에게 “젊을 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남는 장사”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한인 청년 사업가는 ‘맨땅에 헤딩하듯’ 몽골에 진출했던 경험담을 한국 청년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젊은 시절의 고생은 인생의 자양분이 되는 만큼 “지금의 시련으로 결코 좌절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다. 파이프 제작 업체인 ‘유니씨앤씨’ 대표인 이 씨는 2003년 몽골 땅을 처음 밟았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씨는 “미개척된 시장을 알아보고자 몽골에 왔는데 도로에 차보다 말이 더 많은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며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지만 내 눈엔 몽골의 발전 가능성이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씨는 몽골에 건설 붐이 일 것으로 예측했고 기계 두 대를 구입해 상하수도용 파이프를 제작 판매했다. 이 씨의 예측대로 2005년부터 몽골 건설시장은 활황을 맞았고 이 씨의 사업도 승승장구했다. 콘크리트 강화제 업체 ‘케미스타’를 운영하는 권 씨는 “2009년 처음 몽골에 왔을 때만 해도 콘크리트 강화제를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며 “4년간은 콘크리트 강화제를 설명하기 위한 박람회와 세미나를 여는 데 집중했고 이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케미스타는 현재 몽골에서 업계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여행사와 임대업을 하는 박 씨는 2007년 3000만 원을 손에 쥐고 몽골에 와 슈퍼마켓을 돌며 한국의 인스턴트커피를 팔았다. 나중에는 한국에서 커피 자판기를 구입해 몽골에 파는 무역업을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식당, 임대업, 여행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청년 기업인들은 직장 생활을 할 때와 창업 후 개인 사업을 할 때의 가장 큰 차이는 ‘성취도’라고 입을 모았다. 본인이 일을 위해 흘린 땀과 희생한 시간이 고스란히 성과와 보상으로 돌아오는 게 사업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권 씨는 “1년 동안 일하고 연말에 결산하는 구조는 직장인 때와 똑같지만 성취에 대한 기쁨이 다르다”며 “적자가 나고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를 안 할 것 같은 묘한 성취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인 청년 사업가들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한국 청년들이 가진 뛰어난 역량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시장이 세상에는 무궁무진한 만큼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취업을 못 했다고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에 뛰어들어 여러분의 장점을 무기 삼아 도전해 보세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울란바토르=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이번 추석은 주말이 겹쳐 연휴기간이 짧은 편이다. 대체공휴일이 하루 붙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귀성·귀경길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아예 귀성을 포기하거나 자녀들을 위해 역귀성을 선택하는 부모들도 많다. 이처럼 귀성 대신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거나 이른 귀경 뒤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27일부터 이틀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오대감 한가위 잔치’가 열린다. ‘다섯 채의 양반가옥’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다. 선조들의 차례 예절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과 송편빚기 체험이 열린다. 26∼28일 운현궁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차례상 차리기를 배울 수 있다. 차례상 차리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재즈와 전통가요를 즐기려면 서울시청을 찾으면 된다. 26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는 전자바이올린으로 다양한 재즈곡을 들려주는 재즈공연이 열린다. 3시 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오빠는 풍각쟁이’, ‘세상은 요지경’ 등 1930년대 유행한 전통가요를 감상할 수 있다. 문화공연을 보며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면 한성백제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 주목하자.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서는 27, 28일 ‘2015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가 개최된다. 무형문화재인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열리며 시민들끼리 투호와 제기차기를 겨룰 수 있는 장도 마련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8일 평양예술단의 북한 민속공연과 한가위 사물놀이, 민속 먹거리 장터를 체험할 수 있다. 젊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도 풍성하다. 27일부터 이틀간 낙산공원에서는 ‘젊은 추석’을 주제로 다섯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통놀이 체험마당과 낙산 한양도성 걷기, 비보이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월드컵공원에서는 26∼28일 천문지도사와 함께하는 달만들기 체험프로그램과 천체망원경으로 한가위 보름달과 가을 별자리를 관측하는 행사가 열려 추석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이 다른 만큼 미리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국민과 지지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사분오열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을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혁신 과정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도 강조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 박 시장은 21일 오후(현지 시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내부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 여러 정치적 상황을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힘을 합쳐도 내년 총선, 대선에서 될지 말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열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는 혁신안이 나와야 한다”며 “혁신과 통합이라는 큰 기준과 잣대, 비전 속에서 (당이) 조금 더 분발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혁신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힘이 된다면 나도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기대와 역할이 서울시장이라는 본분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들의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행정’이 차라리 ‘새로운 정치’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삶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공유한 뒤 해결하려는 노력이 행정인데 그 이상의 정치가 어디 있을까 생각한다”며 “행정은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최근 다시 불거진 아들의 병역 의혹에 대해서도 강경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병무청 등) 다양한 기관의 사실 확인이 있었는데 이것을 의심한다면 타진요(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 카페)와 같다”며 “불합리하고 의도가 있는 조직적 음해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울란바토르=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서울시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 블루스카이호텔에서 주요 정책을 소개하는 ‘서울-울란바토르 정책공유 워크숍’을 열었다. 서울시는 △전자정부 △교통 △주택건설·도시개발 △소방 △상수도 △자원 회수 △대기 질 등 7대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소방과 대기 질, 도시개발 분야에 대해 울란바토르 시와 교류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몽골 소방관들이 서울에서 소방교육을 받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본부가 갖고 있던 구급차량 4대를 전달하기로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와 중금속 수치를 분석할 수 있는 대기오염측정장비를 울란바토르 시에 기증하고 대기환경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SH공사는 울란바토르 시 외곽의 게르촌 재개발 사업과 신주거지 개발사업에 대해 조언하고 시 산하 주택공사 운영에 대한 자문에 응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은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도 정책과 기술을 빠르게 혁신해 세계 수준의 도시로 성장한 경험이 있어 울란바토르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이 울란바토르의 도시 문제 해결과 한국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제가 몽골 시내를 걸어 다니면 누구나 나를 몽골 사람으로 알 겁니다. 비슷한 얼굴, 역사,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북아 도시들끼리 국가의 벽을 넘어 함께 손을 잡읍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에서 동북아시아 도시공동체 결성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리, 문화적으로 인접한 동북아 도시들이 함께 모여 환경과 기후, 경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날 ‘동북아시아 도시들의 녹색성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10여 개국의 도시 시장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개발계획(UNDP) 등 20여 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에서는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국가 간 지역공동체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동북아 도시들이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도시들은 모두 비행기로 2∼3시간이면 함께 모일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비슷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며 “환경문제,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상생, 경제공동체의 길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태양광과 원전하나줄이기 등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정책을 소개하며 동북아 도시들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대기질 개선은 서울시만의 노력으로 한계가 있어 동북아 지역 도시 간 공동협력과 이행체계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온실가스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에르덴 바트울 울란바토르 시장을 만나 스마트시티, 교통, 공공주택 부문에서 정책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전체 나라 인구(299만 명)의 절반이 거주하는 최대 도시다. 박 시장은 “바트울 시장과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울란바토르 간에 50년,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울란바토르=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