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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이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한노총은 1일 성명을 내고 “한노총 광주지역본부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 파기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협약 파기 선언은 청년 일자리와 지역 일자리를 연계해 경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희망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노총 광주지역본부는 노동이사제 도입, 원·하청 관계 개선 시스템 구축, 임원 임금 노동자 2배 이내 책정, 현대자동차 추천이사 사퇴, 시민자문위원회 설치 등을 주장해왔다. 광주지역본부는 곧 협약 파기 선언식을 열 예정이다. 김옥조 광주시 대변인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른 시일 안에 시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광주은행 등이 합작법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설립하고 근로자에게 기존 업계보다는 낮은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정부와 광주시가 복리와 후생비용을 지원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달 23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아파트. 고 최성호 씨(47)의 유가족들이 모여 회의를 했다. 이들은 3시간 동안 의견을 모았고 “고인이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 했다. 그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장례식에서 받은 조의금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부인 이윤경 씨(42)와 어머니(82)도 기꺼이 동의했다. 헬기 조종사였던 최 씨는 지난달 19일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다 헬기가 추락해 숨졌다. 당시 울산시는 화재 진압을 위해 민간 헬기를 빌렸고 최 씨가 조종한 헬기는 저수지에서 물을 담아 진화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부인 이 씨는 지난달 27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조의금 1500만 원을 재난기금으로 써 달라며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전달했다. 기부금을 받은 송 시장은 이 씨에게 추모패를 전달했다. 울산시는 6일 최 씨에게 명예시민증을 주기로 했다. 울산에서 재난 구호를 하다 숨진 사람에게 수여되는 첫 명예시민증이다. 이 씨는 “소방관들이 (실종된 남편을) 저수지에서 수색할 때 헌신적인 모습이었다. 행여 유족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너무나도 고마웠다”고 말했다. 당시 수색 작업에는 소방관 160명이 참여했다. 이틀 동안 야간에도 작업했다. 이 씨는 “당초 조의금을 소방 관련 기관에 기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이 많다며 이들을 돕는 게 더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그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 출신인 고인은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년 8개월 동안 전방 등에서 근무했다. 육군 소대장 임무를 마치고 육군항공학교에서 헬기 조종사 교육을 받았고 근무 기간 동안 1500시간의 운항 기록을 남겼다. 2015년 소령으로 전역한 뒤 2017년부터 민간 헬기 회사에서 조종사로 근무했다. 형 최재호 씨(49)는 “원칙을 지키는 군인이었다”며 동생을 떠올렸다. 고인은 설, 추석 등 명절에도 병사들을 챙기기 위해 부대 당직을 자청했다. 명절 기간에는 거의 귀향하지 않았다. 차량을 운전할 때도 교차로 등에서 항상 주변을 살피는 등 꼼꼼한 성격이었다. 민간 기업으로 옮긴 뒤에도 산불 진화에 투입되면 명절 연휴라도 고향을 찾지 못했다. 고인은 사고 당일 오전까지도 중학교 1학년인 아들과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의 숙제를 챙기는 등 평소 가정적인 남편이었다. 이 씨는 “남편은 가족을 살피느라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게 평생 꿈이었다”며 “아이들이 자라면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했던 아버지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울산=정재락 기자}
30일 낮 12시,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산업단지 1공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신축공사 현장. 자동차 도장공장 부지에서는 철강 기둥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GGM 관계자는 “이달 20일부터 작업을 시작해 5월 중순 천장, 벽면을 붙이는 패널 작업이 본격화되면 도장공장 건물은 9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GM 공장은 빛그린산업단지 내 부지 60만4000m²에 건물 연면적 10만9000m² 규모로 들어선다. GGM 공장의 총 투자비는 자기자본 2300억 원과 시중은행 차입금 3454억 원 등 5754억 원이다. GGM 공장의 주요 시설은 자동차 뼈대를 만드는 차체공장, 색을 입히는 도장공장, 각종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공장 등이다. 차체공장은 연면적 1만6063m²에 지상 1층으로 지어진다. 도장공장은 연면적 4만715m², 지상 2층 규모다. 의장공장은 5만734m² 면적에 공장동 높이가 9.6m다. 현재 전체 공정은 8.1%다. 다음 달 중순 상량식이 예정돼 있는 등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GGM은 지난해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지역 노동계가 투자협약과 노사 상생발전 협정을 맺은 것을 토대로 투자회사 37곳이 2300억 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지난해 9월 20일 법인 설립 등기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GGM은 합작법인 설립 6개월을 맞아 광주시민에게 그동안의 추진 상황을 알리기 위해 30일 빛그린산단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GGM은 올해 9월 차체·도장·의장공장에 생산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 공장 시운전을 하고 4월에 시험생산에 들어간 뒤 내년 9월 완성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생산차종은 1.0L급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10만 대다. 생산직 직원 평균 연봉은 3500만 원이다. 박광태 GGM 대표는 “직원부터 사장까지 함께 모여 대화하는 노사 상생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GGM은 광주시가 2015년부터 추진한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이다. ‘적정 임금과 적정 근로시간, 원·하청업체 간 관계 개선, 노사 책임경영’이라는 4대 원칙을 세운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늘리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GGM은 이 같은 장점을 살려 23년 만에 국내에 신설되는 자동차 공장이다. GGM은 공장 설립에 탄력을 받고 있지만 노동계 반발이 걸림돌이다. 한국노총은 박 대표 등 임원 3명 교체 등 5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의장은 “광주시가 노동계 목소리를 반영해주지 않고 있다. 노동계의 희생만 강요하고 광주형 일자리 정신을 살리지 못해 조만간 불참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GM 주주들은 노동계의 노사민정 합의 파기 선언 예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GGM은 이달 26일 법인 설립 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들은 당초 약속한 투자 조건인 노사 상생발전 협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파국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역 발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속가능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 모색을 위한 시민원탁회의는 이달 중순부터 3차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시민원탁회의 관계자는 “광주시가 노동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처럼 찾아온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S칼텍스 여수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홀몸노인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지역 홀몸노인들의 끼니를 지원하기 위해 2008년 5월 연등동 1층 건물에 무료급식소 사랑나눔터를 열었다. 인근의 광림동, 충무동, 서강동에는 소외계층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사랑나눔터에서는 하루 평균 350명의 노인이 점심을 먹는다. 12년간 제공된 무료 점심은 95만4000명 분량이다. GS칼텍스 임직원 등 30여 개 단체가 사랑나눔터 자원봉사에 참여한다. 무료급식 자원봉사자는 하루 평균 16명이다. GS칼텍스 퇴직 직원들이 만든 한솥회가 자원봉사에 가장 적극적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3일부터 사랑나눔터 운영이 중단됐다. GS칼텍스는 사랑나눔터 운영 중단 직후 노인 350여 명에게 긴급 구호식품을 전달했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끼니를 거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노인 16명에게는 매일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25일 끼니를 거를 우려가 있는 여수시 충무동, 광림동의 홀몸노인 100가구를 위한 에너지박스를 만들었다. 에너지박스에는 쌀 5kg과 라면, 배추김치, 간식거리 등이 담겼다. GS칼텍스 봉사자들이 에너지박스를 들고 방문해 안부를 챙기자 홀몸노인들은 놀라면서 반가워했다. 김형국 GS칼텍스 생산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진정돼 사랑나눔터가 다시 문을 열기를 바라며 그때까지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울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교회에서 주말 동안 16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또 다른 대형 집단 감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오후까지 알려진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3명으로, 93명이 감염된 구로콜센터에 이어 서울 내 집단 감염으로는 2번째로 큰 규모다. 게다가 교회 확진자 2명은 금천구에 있는 한 콜센터 직원들로 확인돼 2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온라인 예배 준비 과정서 집단 접촉 만민중앙교회는 25일까지 금천구 주민 A 씨(40)를 포함해 교인과 직원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8일 6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29일에는 10명이 더 늘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목사 등 직원이 8명, 교인이 10명, 가족과 지인이 5명이다. 29일 오전 금천구에선 교회에 다니는 4남매가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 사는 교회 여성(48)과 직원 가족인 남성(84)도 잇따라 확진됐다. 동작구에서는 28일 교회의 50대 여성 목사와 50대 여성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도 여성 교인(56)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금천구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4남매 가운데 둘째(54·여)와 막내(49·여)는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한 콜센터 직원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27일 오전 9시경 출근해 오후 6시 반경 퇴근했다. 금천구는 당일 콘센터에서 근무한 78명 전원에 대해 30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해당 콜센터가 있는 층은 다른 사업장까지 400여 명이 근무한다”며 “그간 방역 작업은 이뤄졌으나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에 따르면 만민중앙교회는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염병에 집단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온라인 예배 준비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앞서 5일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열린 무안 만민교회 20주년 행사에는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서울 교회 신도 70여 명이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무안 만민교회 행사에 여러 확진자가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만민중앙교회나 전남 지역 감염과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목포시에 따르면 붕어빵 장사를 하다 24일 확진된 70대 남편과 60대 부인은 이 행사와 연관이 있다. 이 부부는 5일 20주년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26일 심층 역학조사를 위해 무안 만민교회 예배를 금지하는 등 행정명령을 내렸다. 목포시는 부부와 접촉한 181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주말 예배 강행… 시, 참석자 고발 방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등 일부 교회는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에도 아랑곳없이 29일 주일 예배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교회 주변은 시의 집회 금지 안내 방송과 교인의 예배 소리가 뒤섞여 매우 소란했다. 서울시 추산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는 바깥 골목까지 간이 의자를 늘어놓고 예배를 진행했다. 시 공무원 40여 명과 성북구 공무원 70여 명이 오전 9시경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교인들에게 가로막혀 교회로 들어가지 못하고 30여 분간 대치했다. 몇몇 교인은 고성과 폭언을 내뱉기도 했다. 오전 10시 반경 한 주민이 교인들에게 항의하자, 일부 교인이 이 주민을 밀치고 욕설을 했다. 장위동 주민인 최영부 씨(78)는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데 이렇게 모여서 되느냐”며 “시끄러운 건 둘째 치고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예배 참가자들을 조만간 고발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에 따르면 22일 교회가 주일예배에서 ‘2m 간격 유지’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1인당 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29일 서울에선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와 송파구 임마누엘교회, 강남구 광림교회도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한성희 chef@donga.com·박종민 / 목포=이형주 기자}

“성착취 동영상을 받아본 사람들은 처벌됐나요?” 27일 오전 11시 광주지법 301호 법정. 노재호 형사합의12부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씨(24)의 선처 호소에 이 같이 단호하게 말했다. 수도권에 살고 있는 A 씨는 지난해 10월 초순 아동·청소년인 B 양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휴대전화로 전송받았다. 이후 한 달 동안 지인 등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관련 동영상을 2차례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관련 동영상을 CD로 제작해 보관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A 씨는 첫 재판에서 “B 양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성착취가) 얼마나 큰 범죄인지 몰랐다”고 했다. A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A 씨는 변호인을 통해 “B 양이 먼저 합의 의사를 밝혀 합의가 이뤄졌다. 평소 친분이 있는 B 양이 구치소로 면회를 오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접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상에 배포된 관련 동영상 대부분은 삭제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노 부장판사는 “A 씨가 범행을 자백한 것은 맞다. 하지만 성착취 범죄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부장판사는 검사에게 A 씨로부터 관련 동영상을 받아본 사람들의 처벌은 이뤄졌는지 물으며 엄정 대응 입장을 밝혔다. 노 부장판사는 이어 “B 양이 어떤 의사와 경로로 합의를 했는지 피해자 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 또 B 양의 정신적 충격 등 현재 심리상태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동영상이 인터넷 등에서 모두 삭제됐는지 여부 등을 재판에서 확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아동, 청소년 등의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해 보안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로 구속된 조주빈(25)이 손석희 JTBC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접근해 돈을 뜯는 사기 행각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주빈은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면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조주빈의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과 손 사장 측 등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해 텔레그램으로 손 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김웅이 손 사장과 가족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는데 나한테 접근했다. 김 씨가 나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었다. 조주빈은 자신을 흥신소(심부름센터) 사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이 김 씨와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도 함께 보냈다고 한다. 조주빈이 ‘김 씨와 나눈 대화’라며 손 사장에게 보낸 메시지는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한 것과 손 대표의 차량 접촉사고를 기사화할 것처럼 하면서 금품 등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손 사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조주빈에게 1000만 원가량을 보냈다. 손 사장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김 씨가 아무리 나와 분쟁 중이라도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김 씨한테서 돈을 받았다는)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며 “그러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손 사장이 요구한 증거들을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조주빈은 김 씨를 상대로도 사기를 쳐 돈을 챙겼다.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해 12월 텔레그램으로 김 씨에게 접근해 특정 정당 정치인에 관한 정보가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넘기겠다고 속이고 15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도 접근했다. 윤 전 시장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억울함을 자신이 풀어줄 수 있는 것처럼 접근했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조주빈은 자신을 ‘청와대 최실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윤 전 시장에게 연락했고, 어떤 때는 판사라고 속이고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칭 ‘최 실장’이라는 사람이 지난해 가을 윤 전 시장에게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접근했다”고 했다. 당시 윤 전 시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속아 4억5000만 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윤 전 시장은 수천만 원의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신동진 shine@donga.com·이소연 / 광주=이형주 기자}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한 20대가 음독한 사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경 직장인 A 씨(28)가 경찰서에 자수하러 찾아왔다. 그는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 의사를 밝혔고 담당 부서에서 진술조서를 작성했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 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A 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검거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불안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얼굴이 파래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괴로워하다 조사하던 경찰에게 “사실 경찰서로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119구급대를 불러 위세척 등 응급 치료가 가능한 대형 병원으로 A 씨를 이송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성착취 동영상이 있는 “n방을 봤다”는 20대 남성이 자살을 시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 20대 A 씨가 경찰서를 찾아와 “n방 동영상을 봤다”며 자수했다. 그는 경찰조사과정에서 “죄책감에 독극물을 먹었다”고 했다. 경찰은 A 씨 얼굴이 파란색으로 변하자 119를 불러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후송했다. A 씨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n방 회원은 아니지만 성착취 관련 동영상을 봤고 휴대전화에 관련 영상이 보관돼 있다”고 진술한 점을 감안해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A 씨가 n방 동영상을 보고 양심적 가책이나 책임추궁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2일 오전 8시 전남 순천시 팔마로 팔마체육관. 지역 봉사단체인 ‘라일락’ 회원과 시민 80여 명이 모여 상자에 쌀, 김치, 라면, 마스크 등을 담았다. 이들은 3시간 동안 꼼꼼하게 생필품 상자 1000개를 만들었다. 지난해 결성된 라일락은 원래 자원봉사자의 현장 활동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상자 1000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료급식이 중단되면서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이웃 등 소외계층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상자 1개에는 소외계층 한 가구가 1주일간 먹을 수 있는 분량을 담았다. 강선임 라일락 봉사단장(51·여)은 “소외계층이 가장 필요할 생필품 항목을 정하는 등 준비 과정에 1주일이 걸렸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23일 코로나19 여파로 무료급식 등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는 이웃 1000명에게 권분상자(꾸러미)를 전달했다. 순천시 공무원들은 이날 소외계층 가구를 직접 방문해 권분상자를 전달하며 희망의 말을 건넸다. 권분상자를 건네받은 김모 씨(82·순천시 조곡동)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료급식이 중단돼 난감했는데 먹을거리를 받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권분(勸分)은 조선시대에 고을 수령이 관내의 부자들에게 권해 극빈자를 구제하던 것을 일컫는다. 허석 순천시장은 이달 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순천형 권분운동을 각계에 제안했다. 허 시장은 솔선수범의 의미로 1000만 원을 순천형 권분운동에 기부했다. 순천형 권분운동의 첫 실천인 상자 1000개 만들기는 16일 순천 농산물도매시장 내 팔영청과 송광현 대표(58)와 그의 가족들이 10년간 모은 적금 등을 보탠 5000만 원을 기부한 것이 씨앗이 됐다. 송 대표는 30여 년 동안 과일을 팔아온 상인이다. 젊었을 때 10년 동안 전남 고흥에서 과일을 구입한 뒤 트럭에 싣고 다니며 팔았다. 2001년부터 순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으로 과일 도소매를 했다. 송 대표는 가족회의를 통해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송 대표는 “기부 사실이 많이 알려져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소외계층에 권분상자를 전달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흡족하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각계의 자발적 동참으로 순천형 권분운동이 보다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사업은 광주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혁신추진단과 함께 시행하는 지역혁신 프로젝트사업과 일반사업 등 2개 분야 총 15개다. 총예산은 65억 원. 지역혁신 프로젝트사업은 미래자동차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12개 세부사업을 펼쳐 지역 특화 산업인 자동차, 가전 분야 등에서 일자리를 창출한다. 사업에는 광주그린카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한다. 일반사업은 남부대, 광주보건대, 광주여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해 인력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한다. 일반사업은 의료기기산업 소재부품 개발 인력 양성, 입원아동 전문케어 서비스 구축 등 3개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통해 고용창출 1030명, 기업지원 151곳, 인력양성 291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언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일 오전 8시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하남종합사회복지관 1층 경로식당. 사회복지사 등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조리하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3시간에 걸쳐 잡곡밥을 짓고 동태찌개, 미역줄기 볶음, 닭 간장조림 등을 요리해 도시락 용기에 담았다. 정수미 사회복지사(45·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접촉을 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집에 머무는 홀몸노인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만들었다”고 했다. 박종민 하남종합사회복지관장(52) 등 직원 20여 명은 하남주공1단지 아파트에 사는 홀몸 노인 130명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시락을 전달했다. 홀몸노인들은 “코로나19 여파로 경로식당이 문을 닫아 끼니를 거를까 걱정했다. 그런데 사랑이 듬뿍 담긴 도시락을 받아 들고 보니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달 5일부터 복지관과 경로식당 운영을 중단했다. 끼니를 거를 수 있는 홀몸노인들에게 햇반, 라면, 젓갈 등을 4일 동안 제공했다. 하지만 노인들이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손수 조리한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 10일부터 월, 수, 금요일에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도시락 음식 조리부터 포장, 배달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매달린다. 홀몸노인 대부분이 영구임대아파트인 하남주공1단지에 살아 배달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한달 넘게 이어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박종민 관장은 “홀몸 중년 남성들을 위한 1500원짜리 도시락 100여 개도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 어려움에 처한 소외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무료급식소 27곳은 코로나19 여파로 급식소가 문을 닫자 홀몸노인 2519명에게 대체식과 도시락을 전달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는 20일 광주 동구 산수시장 노점상과 홀몸노인 50명에게 찰밥을 건넸다. 광주지부는 1997년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스님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봉사단체로, 회원 350명이 내는 회비로 운영하고 있다. 1998년부터 홀몸노인 80명에게 무료 도시락과 소외계층 120명에게 1000원 밥상을 제공했다. 광주지부도 지난달 6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무료도시락과 1000원 밥상을 중단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홀몸노인들이 찾아와 언제부터 1000원 밥상을 주는지를 묻곤 했다. 광주지부는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고 찰밥을 지어 제공했다. 이금지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 운영위원장은 “산수동은 노령인구가 많은데 1000원 밥상을 다시 차리는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끝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노인들에게 따듯한 밥 한 끼를 차려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사업의 첫 모델인 광주형일자리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근로자에 대한 주택을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1단계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021년 상반기 채용 예정인 생산직 근로자 800여 명이 입주하는 광주 북구 임동 서림마을을 비롯한 12개 단지 행복주택 800여 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광주글로벌모터스,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도시공사가 참여하는 팀을 꾸려 지원할 방침이다. 2단계로 2024년부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빛그린산업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광주 광산구 선운2지구 행복주택 480채를 산업단지형 행복주택으로 공급한다. 3단계는 빛그린산단 인근을 배후단지로 개발해 광주형일자리 전용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빛그린산단 관련 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위한 직장과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광주글로벌모터스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호 광주시 건축주택과장은 “근로자 주거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행복주택 등 입주 비용에 대한 대책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가 미래세대인 청년들에게 5월 정신을 알리고 계승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기념행사위)는 17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40주년 행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기념행사의 주요 방향과 세부 일정을 밝혔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이다. 올해 5·18기념행사는 청년들이 행사의 주인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조진태 기념행사위 집행위원장은 “청년세대에게 5·18은 기록으로 존재하는 역사가 될 수도 있다. 청년들이 살아있는 5·18을 만날 수 있도록 행사 특별기획팀을 청년들로 구성하고 예산과 권한을 주겠다”고 말했다. 기념행사위는 24일 광주에서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출범식은 원래 2월 20일 서울시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서울시가 “이달 말까지 모든 행사를 중단한다”고 기념행사위에 알림에 따라 출범식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나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출범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기념행사위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궐기대회를 재현하는 국민대회 대동의 오월 행사는 5월 16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17일에는 5·18전야제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장소로는 국립5·18민주묘지와 5·18민주광장이 논의되고 있는데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5월 20일 민주 기사의 날에는 시민들이 차량 경적을 울리고 전조등을 켠 채 운행하는 민주주의 경적 행사가 진행된다. 21일에는 광주시민의 날을 맞아 각 자치구별로 5·18정신을 기념하고 계승하는 행사가 열린다. 27일에는 5·18민주광장에서 부활문화제가 개최된다. 올해 눈에 띄는 행사는 5월 16, 17일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는 청년마당이다. 청년마당은 5·18을 경험하지 않은 청년들을 위한 행사다. 또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는 5월 16∼18일 오월의 별이 빛나는 밤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방문한 시민들이 캠핑장에서 5·18 체험자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갖는다.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각종 기념행사가 일부 축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철우 행사위원장 겸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행사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지켜보면서 행사의 축소나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할 경우 온라인 출범식 같은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순천만잡월드 건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7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호남권 최대 직업체험센터가 될 순천만잡월드는 지난해 8월 순천시 해룡면 대안리 일대에서 공사가 시작됐다. 485억 원이 투입되는 순천만잡월드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007m² 규모로, 5∼19세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62개의 직업 체험 콘텐츠로 채워진다. 조이타운으로 명명된 1층 어린이 체험관은 28개 직업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자연·생태, 사회·문화, 공공·안전, 기술·탐구라는 각각의 주제와 관련된 직업을 체험하는 테마형 공간이다. 2층 청소년 체험관은 청소년들이 적성과 꿈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드림플랫폼을 주제로 설계됐다. 창의, 소통, 도전, 협력, 융합 등 5개 주제로 나눠 34개의 직업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잡월드에서 아동과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 콘텐츠 전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잡월드가 완공되면 인근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를 꿈꾸고 과학과 생태를 배우는 최적의 체험학습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다음 달 인공지능(AI)산업융합사업단이 직원 11명을 채용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까지 4116억 원을 들여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4만6200m²)를 조성한다. 앞서 올 1월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을 맡을 AI산업융합사업단을 창립했다. 사업단은 올해 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실증장비를 도입하고 108개 창업 회사를 지원한다. 또 2024년까지 직원 72명을 채용한다. 사업단 전문 인력은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AI 전문기업 및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기업 유치에 나서 올해 1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사업단 전문인력 채용으로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사업단과 협력해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6일 오후 2시 40분 전남의 한 섬 여객선터미널. 이장 A 씨(74)가 여객선 표를 끊는 남성에게 “혹시 공중보건의 B 씨(31)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B 씨가 “맞다”고 답했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0분 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방역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300명의 작은 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B 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주 동안 대구에 파견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했다. 코로나19 관련 활동을 한 공중보건의는 1,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겸한 휴가를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B 씨는 다른 공중보건의(29)를 배려해 서둘러 복귀했다. B 씨는 12일부터 보건소 2층 방에서 자가 격리를 하면서 전화 진료를 했다. 12일 보건소를 찾은 한 주민이 “왜 공중보건의가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고 보건소 직원은 “대구에 진료를 다녀왔다. 그래서 전화 진료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민은 “왜 대구를 다녀온 B 씨가 근무를 하게 하느냐. 쉬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직원과 주민의 대화는 이렇게 마쳤다. 직원과 주민의 대화를 우연하게 들은 다른 의료인은 B 씨에게 “(보건소 근무와 관련해) 주민이 민원을 제기했다”고 했다. 이후 한 마을 청년이 보건소를 방역했다. 주민들은 이날 일제 방역을 실시했고 우연하게도 보건소가 집중 방역 대상이었다. B 씨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에게 연무소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관사에 찾아와 항의하고 방역가스를 살포했다’는 식으로 와전됐다. B 씨는 와전된 글이 SNS에 떠도는 것을 보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았다. 작은 오해가 해프닝으로 확산되면서 섬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공중보건의와 마을 이장은 여객선터미널에서 만나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오해를 풀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장 A 씨는 “B 씨의 상황도 이해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B 씨에게 항의하거나 방에 있는데 일부러 연무소독을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B 씨는 “방안에 있는데 사전 동의 없이 연막소독을 한 것은 잘못됐다. 그러나 섬에는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도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관계자는 “의료여건이 열악해 보건소 이외에 대안이 없는 섬에서 공중보건의를 코로나19 현장에 파견한 게 근본적 문제”이라며 “공중보건의 배치 여부 등 보건정책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북 안동의료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간호사 오성훈 씨(28·사진)는 하루 8시간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고 휴식 시간을 쪼개 웹툰을 그리고 있다. ‘두근두근 떨리는 이 마음, 나도 간호사 사람입니다’ ‘내일은 부디 확진자가 없기를…’. 하루 한 편씩 웹툰을 만들어 의료진의 인간적인 속내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2017년부터 간호사, 예비 간호사 등을 소재로 웹툰을 그려 주변에서 호응을 얻었다. 광주 출신인 오 씨는 대구경북 지역 병원에서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 자원봉사를 결심했다. 그는 5개월 차 신혼부부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돌봤고 6일부터는 안동의료원으로 옮겼다. 그는 2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에서 자원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씨는 “청도대남병원의 정신질환 환자를 돌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단 1초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될 때 짤막하게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화이트데이인 14일엔 아내에게 택배로 꽃과 편지를 보냈다. 코로나19를 우려해 손으로 편지를 쓴 뒤 사진을 찍었고 사진 파일을 택배회사로 보내 인쇄했다. 오 씨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하루에도 몇 번씩 방호복을 입고 확진 환자를 접촉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불안하고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일손이 부족한 곳에서 쓰임을 받을 수 있어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고 썼다. 오 씨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아니다. 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병원 외과병동에서 근무하다 2018년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작은 기업을 만들었다. 그는 봉사 기간에도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광주 사무실의 직원들과 화상으로 회의를 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3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우산동 송광종합사회복지관 2층 관장실. 김재진 관장(53)을 비롯해 사회복지 담당자 10명이 모여 건강밥상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건강밥상은 영구임대아파트인 우산동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아파트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 200여 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광산구는 최근 건강밥상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 경제육성 지원 사업에 지원해 선정됐다. 사업비 1억 원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부터 소외계층에 건강밥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두 곳의 아파트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건강밥상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숙 광산구 복지기획팀장(51)은 “두 아파트 내 복지관과 함께 건강밥상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강밥상을 제공받는 노인과 장애인에게 적은 금액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12일 오후 2시 우산빛여울채 아파트 상가 지하 1층 주민커뮤니티센터. 김동식 우산빛여울채버섯농장 회장(57)을 비롯해 회원 10여 명이 모여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가졌다. 김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우산빛여울채 주민으로 평균 연령은 65세다. 주민들은 2018년 12월부터 상가 지하 1층 빈 사무실 200m²에 종균배양실과 재배실, 저온창고 등을 꾸미고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을 키우고 있다. 한 달에 150kg 정도의 버섯을 생산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버섯을 재배한 지 1년가량이 지난 지난달 회원들은 1인당 약 40만 원의 수익을 나눴다. 김 회장은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끼리 소일거리로 버섯을 키우며 생산의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반찬과 버섯을 나눠주는 실천을 하면서 소통도 커졌다”고 했다. 주민들은 버섯농장을 체험학습이 가능한 교육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버섯농장은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 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공동체 행복 찾기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건강밥상과 버섯농장은 광산구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영구임대주택 밀집지역(3300가구)인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 주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광산형 영구임대아파트 늘행복프로젝트의 첫 성과다. 광산구가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아파트 두 곳의 307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민 70%가 1인 가구였다. 또 주민 67%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소득이 없는 노인·장애인 등으로 사회·심리·경제적 단절이 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늘행복돌봄센터(돌봄), 늘행복일터(일자리), 늘행복하우스(주거), 늘행복주치의(의료), 늘행복공동체(주민 참여) 등 5대 분야 맞춤형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대 분야 사업이 다양하게 추진되면서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에 더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한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59)는 “전국적으로 농민, 근로자, 영구임대아파트 주민 등을 중심으로 한 의료협동조합은 25곳이 운영되고 있다”며 “의료소비자인 주민과 공급자인 의료인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한다면 하남주공2단지와 우산빛여울채에서도 의료협동조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럽에서 귀국한 한국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입국 당시엔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발열 등 증세가 나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코로나19 환자가 유입되면서 한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던 지역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A 씨(44·여)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양성 판정으로 광주에선 8일 이후 6일 만에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이달 2일 출국해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을 차례로 방문했다. A 씨는 11일부터 기침 증상은 있었지만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에는 열이 높지 않아 발열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A 씨는 12일 오후 3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광주행 리무진버스를 탔는데 유럽여행을 같이 갔던 남편과 다른 승객 2명이 버스에 함께 탑승했다. 13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느낀 A 씨는 14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남편은 같은 날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16일 2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남편은 자가 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리무진버스 탑승자를 포함해 A 씨 부부와 접촉한 사람이 더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13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B 씨(26)는 이틀 뒤인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유학 중인 B 씨 역시 입국 당시 인천공항 발열 검사에서는 정상 체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귀국 후 기침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의 일산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고양시에선 5일 만에 확진자가 추가됐다. B 씨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C 씨(31·여·경기 평택시), 2일 체코로 출국했다가 13일 입국한 D 씨(30·여·경기 광명시)도 각각 13, 14일 양성으로 나왔다. 평택시는 C 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택 인근의 편의점과 식당 등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고 C 씨와 접촉한 18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앞서 7일엔 프랑스와 스페인 등지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유럽을 다녀왔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던 아내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9,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각각 입국한 20대 프랑스인 여성과 30대 폴란드인 남성도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자 기존의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을 15일부터 특별입국 절차 대상에 추가했다. 이탈리아는 12일부터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 중이다. 15일 하루(오후 2시 기준)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되는 유럽 국가로부터 온 입국자는 368명인데 이 중 유증상자는 4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과 진단검사를 했다. 특별입국 절차 적용 대상 국가로부터 오는 입국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하고 건강 상태 질문서도 작성해야 한다. 제3국을 경유해 입국했더라도 해당 유럽 국가를 출발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특별입국 절차가 적용된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광주=이형주 / 인천=차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