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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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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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에 당하고 3위로 끝난 SK

    SK의 슬픈 날이었다. SK는 5일 안방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9-73으로 져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SK(36승 16패)와 2위 LG(38승 14패)와의 승차는 2경기. SK가 남은 2경기를 이기고 LG는 모두 지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열세인 SK는 LG를 넘어설 수 없다. SK의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희망이 사라졌다. 이로써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선두 모비스와 LG에 돌아갔다. 삼성은 5연패 탈출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은 포워드진(차재영-임동섭-김동우)이 모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상식 삼성 감독대행은 가드 이관희를 스몰포워드로 기용하는 고육책을 썼는데 다행히 이 카드가 적중했다. 전반에만 13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이관희는 이날 17득점, 6리바운드로 SK의 코트를 휘저었다. 삼성은 이관희와 김태주(10득점, 8도움, 5가로채기)를 포함해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4쿼터 종료 2분 30여 초를 남기고 5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삼성 박재현에게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문경은 SK 감독의 ‘100승 잔치’는 또 한 번 미뤄졌다. 문 감독은 이날 전까지 감독으로 나선 159경기에서 99승 60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산에선 KT가 동부를 80-74로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T 아이라 클라크가 2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조성민(19득점)은 후반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5연패에 빠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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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달려도 굳어있던 ‘우리’ 감독님, 얼굴 활짝 펴졌네

    시즌 내내 앓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3)이 2일 하루만큼은 활짝 웃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안방 춘천에서 신한은행을 84-66으로 꺾고 24승(7패)째를 챙겨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3쿼터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신한은행은 4쿼터 백업 멤버를 내보내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신한은행이 진 11경기에서 (자신에게 퇴장을 명령한) 임영석 심판이 관여한 경기가 5경기나 된다”며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남은 4경기에서 우리은행이 모두 패하고 2위 신한은행(20승 11패)이 전승을 거두면 두 팀의 승률이 같아지지만 정규리그 1위는 맞대결 전적(5승 2패)에서 앞서는 우리은행 몫이다. 위 감독은 “몇 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넘겼다. 신한은행에 먼저 4승을 따내며 상대전적에서 앞서게 돼 지난 시즌보다 여유가 조금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25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직행했다.○ 누가 ‘운장(運將)’이라고 했나 위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신한은행의 7년 연속 통합 우승을 저지하면서 우리은행을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선뜻 그의 지도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4년 연속 꼴찌 팀에 통합 우승을 안겼는데도 ‘운이 좋은 감독’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외국인선수(티나 톰슨)를 잘 뽑은 덕에 편하게 경기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톰슨은 지난 시즌 평균 21.6득점, 1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급 외국인선수 톰슨은 KDB생명이 이번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데려갔다. 우리은행은 전체 4, 8순위의 외국인선수를 뽑았다. 이마저도 4순위 선수가 개막 전에 은퇴를 선언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져 급하게 대체 선수를 뽑아야 했다. 잘나가는 외국인선수가 없는데도 위 감독은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신한은행과의 개막전부터 내리 9연승을 달리면서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이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그런데도 이날 전까지 위 감독은 늘 앓는 소리를 했다. 시즌 중 인터뷰 때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 “보완할 부분이 많다”며 항상 우는 소리를 했다. 만족을 모르는 한도 끝도 없는 욕심이 위 감독을 ‘명장(名將)’의 반열로 이끌었다.○ ‘수훈갑’ 박혜진 ‘정규리그 2연패의 수훈갑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위 감독은 “고참부터 막내까지 다같이 고생한 선수들인데…”라며 처음에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곧 “지난 시즌에 비해 외국인선수들이 약해졌다. 경기 막판 이들이 했어야 할 해결사 역할을 박혜진이 많이 해줬다. 질 뻔했던 경기를 혜진이가 뒤집은 게 예닐곱 번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박혜진(15득점 7도움)은 이날까지 평균 득점(13.39득점·5위), 3점슛 성공(68개·1위), 자유투 성공률(0.949·1위), 평균 출전시간(37분10초·2위), 공헌도(844.1·4위)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만능 플레이어 역할로 팀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박혜진은 “자유투로 관심을 받을 땐 3점을 던지는 게 나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잘 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춘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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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초 남기고… 고려대 이승현이 끝냈다

    경기 종료 0.2초 전 이승현(22·고려대·사진)의 중거리슛이 림을 갈랐다. 스코어는 86-85. 이승현의 ‘위닝샷’에 힘입은 고려대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경희대를 꺾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이날 역전 결승 중거리슛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8득점 11리바운드 2블록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83으로 경희대를 꺾고 우승했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고려대는 4쿼터 종료 24초 전 이승현의 3점포로 84-8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희대는 센터 우띠롱(204cm)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구 가운데 1구를 성공시키며 1점 차로 앞서 나갔다. 4.5초가 남은 가운데 작전시간을 요청한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이승현에게 팀의 운명을 맡겼고 이승현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은 본래 연세대에 진학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 후암동 자신의 집에 찾아와 드러눕다시피 한 이 감독에게 설득당해 고려대 유니폼을 입었었다. 이승현은 지난달 27일 연세대와의 준결승에서도 2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려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경희대는 1쿼터부터 한희원(27득점 8리바운드)이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앞섰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마지막 4.5초를 버티지 못하고 고려대 ‘트윈타워’ 이승현과 이종현(14득점 14리바운드 4블록)의 벽에 가로막혔다. 우띠롱(16득점 1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자유투 1구를 놓친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62)은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아쉬운 패배로 장식했다. 지난달 27일 정년퇴임식을 가진 최 감독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최 감독은 1985년부터 29년간 경희대 사령탑을 맡은 대학농구 최장수 지도자다. 그는 1일부터 농구부 행정지원을 담당하는 경희대 농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현국 경희대 코치(44)가 최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김규동 인턴기자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4학년}

    • 201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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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 편견 깬 이 남자, 유니폼 인기 으뜸

    브루클린 센터 제이슨 콜린스(36·사진)는 특별하다. 콜린스는 지난해 4월 “나는 34세의 미국프로농구(NBA) 센터다. 흑인이고 게이다”라고 고백했다.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최초로 커밍아웃한 것이다.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콜린스를 지지했다. 하지만 당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콜린스는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이번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한동안 백수로 지냈다. 미국을 뒤흔들었던 콜린스가 사회의 편견을 깨고 NBA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24일 브루클린과 10일짜리 단기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콜린스가 NBA로의 역사적인 복귀에 성공했다”고 표현했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NBA는 모든 환경을 존중하며 포용한다. 콜린스가 다른 계약을 따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콜린스는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커밍아웃을 하고도 프로 무대에 선 최초의 선수가 됐다. 24일 열린 브루클린과 LA 레이커스의 경기에서 2쿼터 초반 콜린스가 코트에 나서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 “NBA 공식 온라인 기념품 판매 사이트에서 25일(현지 시간) 하루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콜린스의 유니폼”이라고 보도했다. 콜린스는 복귀전에서 46번 유니폼을 입었지만 27일 포틀랜드전에서는 기존 등번호인 98번을 다시 달았다. 그는 1998년 10월 동성애 혐오자에게 살해당한 매슈 시퍼드라는 학생을 기리는 의미에서 98번을 달고 선수생활을 해왔다. 콜린스는 이날 7분여 동안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고 브루클린은 포틀랜드에 80-124로 패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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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평균 연봉 1억원… 올해는 40세가 최고

    한국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평균 연봉 ‘1억 원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14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소속 선수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으로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10개 구단 1, 2군을 포함한 전체 소속 선수의 연봉 총액은 507억4500만 원이고 평균 연봉은 1억638만 원이다. 지난해 평균 연봉(9517만 원)보다 11.8% 인상되며 최초로 1억 원을 돌파했다. 2014시즌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총 136명(약 23%)이다. 지난해 연봉 2600만 원에서 올해 1억 원으로 오른 두산 유희관을 포함해 15명이 억대 연봉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1215만 원이던 평균 연봉이 33년 새 775.6%가 늘었다. 올 시즌 최고 연봉은 한화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3년 연속 15억 원을 받아 ‘연봉 킹’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4년간 75억 원) 기록을 세운 롯데 강민호가 연봉 10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보다 4억5000만 원이 올라 역대 최고 연봉 인상금액 기록도 갈아 치웠다. 나이별 평균 연봉은 불혹을 맞이한 1974년생이 최고액(5억2500만 원)을 기록했다. 2014시즌 현역으로 활약하는 불혹의 선수는 LG 이병규(8억 원)와 삼성 진갑용(2억5000만 원) 2명뿐이다. 현역 최고령은 1971년생 LG 투수 류택현이 차지했다. 타자 최고령은 1973년생 넥센 송지만이다. 불혹을 넘긴 두 선수는 여전히 억대 연봉(1억 원)을 받고 있다. 구단별로는 3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한 삼성이 평균 연봉 1억4050만 원으로 최고 부자 구단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통 큰 투자를 했다. 한화는 평균 연봉 인상률 34.1%로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평균 연봉 4위(1억1564만 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7위를 기록한 NC는 1군 데뷔 2년차를 맞아 한화에 버금가는 인상률(32.2%)을 기록했다. 부진했던 KIA는 평균 연봉이 ―8.3% 삭감돼 1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 최장신 두산 장민익, 볼스테드(이상 207cm)와 최단신 KIA 김선빈(165cm)의 신장 차이는 42cm다. 지난해보다 몸무게가 15kg 늘어난 최중량 롯데 최준석(130kg)은 최경량 KIA 강한울(66kg)보다 2배 가까이 무겁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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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3강… 매직넘버 실종사건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매직넘버’가 실종됐다. 매직넘버는 2위 팀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1위 팀이 자력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이겨야 하는 경기 수다. 24일 현재 2013∼2014시즌 선두 모비스와 2위 LG의 승차는 불과 1경기. 두 팀은 한 차례 맞대결을 포함해 5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LG가 모비스전을 포함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모비스는 LG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이겨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 경우 두 팀은 나란히 40승 14패로 리그를 마치게 된다.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동률을 이룬다. 결국 모비스와 LG는 올 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의 골득실로 우승팀을 가리게 되는데 현재까지 득실 차에서는 모비스가 4점 앞서 있다. 따라서 모비스는 마지막 대결에서 지더라도 4점 차 이내로 져야 우승할 수 있다. SK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선두 모비스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는 3위 SK는 6경기를 남겨뒀다. 모비스(7연승)와 LG(8연승)처럼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대진운이 좋다. SK는 26일 KCC전을 시작으로 인삼공사-LG-삼성-동부-전자랜드와 차례로 맞붙는데 방문경기는 LG전이 유일하다. 난적 LG만 잘 넘긴다면 충분히 정규리그 2연패에 도전해볼 만하다. SK는 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섰다. 따라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모비스가 한 경기라도 진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LG는 23일 오리온스를 꺾고 1455일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지금의 기세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른바 ‘3강’ 가운데 대진운이 가장 안 좋기 때문이다. 이달 말 동부, 삼성과 경기를 가진 뒤 3월에 운명의 3연전을 치러야 한다. LG는 3월 2일 SK, 7일 모비스, 9일 KT(4위)와 맞붙는다. 하나같이 쉽지 않은 상대다. 승리의 여신은 모비스와 LG, SK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복잡하게 맞물린 3강의 치열한 우승 다툼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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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日의 ‘김연아 다큐’ 한국 작품보다 감동적”

    김연아(24)가 20일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에 오르자 시카고트리뷴의 필립 허시 기자는 “정말 미스터리한 선수”라고 기사에 썼다. 허시 기자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한 시즌을 완전히 쉬었고 소치 올림픽 전까지 두 번의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겨우 네 번의 국제대회만 출전했을 뿐”이라며 놀라워했다. 역설적이게도 ‘김연아의 미스터리’를 풀어 준 것은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이었다. 일본 방송 니혼TV는 6일 소치 올림픽 특집에서 김연아의 미니 다큐멘터리(사진)를 통해 그가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얼음 위로 복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한국의 한 누리꾼이 이 영상에 한글 자막을 달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여느 방송국이 만든 작품보다 더 감동적이다”는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니혼TV에 따르면 밴쿠버 올림픽 이후 김연아가 가장 먼저 방문한 장소는 과천빙상장이었다. 김연아가 일곱 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한 곳이다. 니혼TV는 그곳을 ‘김연아의 원점’이라고 표현했다. 과천빙상장의 동판에는 김연아의 사인과 함께 ‘어린 시절 꿈과 희망을 키워준 곳!’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후배들이 은퇴를 고려하던 김연아를 움직였다는 내용도 있다. 2011년 7월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이듬해 7월 김연아는 다시 냉혹한 빙판 위 전쟁터로 나서기로 결심했다. 2년 만의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이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꼭 우승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218.31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해 약속을 지켰다. 그 덕분에 한국은 소치 올림픽은 물론이고 2014년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4년 뒤 평창올림픽의 주역들을 위해 김연아가 꿈과 희망을 선물한 것이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아디오스 노니노’.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위해 강렬한 탱고를 선택했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던 2006∼2007시즌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은 ‘록산의 탱고’였다. 그는 2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4조 중 마지막인 여섯 번째로 등장했다. 김연아는 평소 마지막 순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조 추첨 때마다 “마지막 순서만 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정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처음 시니어 무대에서 섰던 그 마음으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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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8년전보다 더 강해진 안현수

    천재 스케이터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가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산이 변할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실력은 전성기 못지않았다. 안현수는 15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했다. 레이스 초반 후미에 머물다가 7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선두로 치고 나서는 모습은 전성기 때와 똑같았다. 순간적인 기회를 포착해 아웃코스는 물론이고 인코스까지 파고드는 안현수의 특기는 전혀 녹슬지 않았다. 김소희 MBC해설위원은 “안현수의 기술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여기에 경험까지 더해져 노련한 레이스 운영을 한다. 세계 최강의 실력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17세였던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1000m 결선에 올랐던 안현수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세계선수권 5연패를 이루며 노련미와 지구력, 순발력, 스퍼트까지 모두 갖춘 완성형 스케이터로 성장했다. 안현수가 터득한 가장 무서운 기술은 ‘바깥돌기’다. 추월을 위해 곡선구간에서 아웃코스를 빠르게 돌아 안으로 파고드는 기술인데 인코스로 추월하는 것보다 훨씬 체력 소모가 크다. 바깥돌기로 추월을 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왜소한 그의 신체조건(170cm, 65kg) 때문이다. 무리하게 인코스로 파고들다 몸싸움에서 밀리면 자칫 넘어질 위험이 크다. 안현수 때문에 전 러시아는 축제 분위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안현수에게 보낸 전문에서 “안현수가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으며 경쟁 선수들보다 더 빠르고 강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안현수는 통산 4개의 금메달로 이 종목 남자 선수로는 최다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겨울올림픽 사상 두 나라 국적으로 모두 금메달을 딴 최초의 선수가 됐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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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이모저모]女스노보드 우승자 “아버지가 소 팔아 뒷바라지” 外

    女스노보드 우승자 “아버지가 소 팔아 뒷바라지”○…‘소 잃고 금메달 따다?’ 미국 케이틀린 패링턴(25)이 소를 팔아 자신의 뒷바라지를 한 아버지에게 금메달로 보답했다. 패링턴은 13일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한 이후 큰 규모의 대회에 나가면서부터 아버지는 내 뒷바라지를 위해 농장의 소를 내다 파셔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미국 북서부 내륙 아이다호 주의 시골 농장에서 나고 자란 ‘카우걸’이다. 패링턴은 “이제 금메달을 땄으니 아버지는 나를 위해 팔았던 소를 아까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바꾼 썰매 위험” 루마니아 루지팀 출전 불허 ○…‘안전제일’을 내세운 소치 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가 썰매를 바꾼 루마니아 루지팀의 경기 출전을 불허했다. 루마니아올림픽위원회는 13일 “밴쿠버 때와 같은 사고를 우려해 대회조직위원회가 루마니아 루지 대표팀의 경기 출전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2인승 대표팀은 연습 중 썰매가 망가져 고국에서 다른 선수들이 쓰던 썰매를 공수 받았지만 루마니아의 연습 주행을 본 심판이 새 썰매를 조종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경기 출전 금지 결론을 내렸다. 루지는 최고 시속이 155km에 달한다. 4년 전 밴쿠버 올림픽 개막 직전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조지아)는 마지막 연습 주행을 하다 썰매가 전복돼 사망했다.러, 리프니츠카야에 ‘공훈 스포츠 대가’ 칭호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가 12일 러시아 정부에서 최고의 스포츠 선수들에게 주는 ‘공훈 스포츠 대가’ 칭호를 받았다. 비탈리 뭇코 체육부 장관은 현지 스포츠 전문통신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리프니츠카야가 이번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며 다른 많은 팬과 함께 그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프니츠카야는 피겨 단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하며 러시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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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빙속 1000m는 지옥의 레이스

    육상에서 400m 달리기는 가장 힘든 종목으로 꼽힌다. 몸 안에 축적된 산소로 달릴 수 있는 시간은 약 40초. 마이클 존슨(미국)의 400m 세계 기록 43초18을 기준으로 할 때 선수들은 3∼4초간 몸 안의 산소 없이 질주해야 한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숨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산소가 에너지로 바뀌려면 50초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400m 달리기는 단거리 무산소 운동이다. 빙판 위에서 가장 힘든 종목은 1000m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600m를 질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1초 정도로 몸 안에 축적된 산소가 고갈되는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마지막 한 바퀴는 가장 가혹한 구간이다. 존슨은 자신의 400m ‘4P 주법’에 대해 “처음 100m는 출발부터 최고의 스피드로 박차고 나가는 ‘Push(푸시)’, 200m 구간은 힘을 고르게 아끼면서 조절하는 ‘Pace(페이스)’, 300m 구간은 선두로 나서는 ‘Position(포지션)’, 마지막 400m 구간은 간절히 기도하는 ‘Pray(프레이)’”라고 설명했다. 완주에 70초 내외가 걸리는 스피드스케이팅 1000m를 완전한 무산소 운동으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육상 400m보다 더 긴 무산소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마지막 한 바퀴(400m)는 정신력이 지배하는 구간인 동시에 승부처다. 실제 남자 1000m에서 1, 2위를 차지한 스테판 흐로타위스(네덜란드)와 데니 모리슨(캐나다)의 마지막 400m 구간 기록은 각각 26초63(2위), 26초68(3위)로 최정상급이었다. 이 구간에서 가장 빨랐던 선수는 26초56을 기록한 페르베이 쿤(네덜란드)이었지만 첫 200m 구간기록에서 16초93(+0.69)으로 선두권보다 크게 뒤처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의 모태범(12위)과 이규혁(21위)은 마지막 400m 구간에서 각각 27초46, 28초289를 기록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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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엉덩이 팍팍 밀어줘…女쇼트트랙 3000m 계주 18일 결선

    학창시절 운동회의 꽃은 계주(이어달리기)다. 이어달리기의 핵심은 주자 간의 ‘바통 터치’다. 바통을 놓치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쇼트트랙 계주는 바통이 없다. 쇼트트랙에서는 ‘엉덩이 밀기’라는 다소 원초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규정상 주자 간 접촉만 하면 교대가 인정되지만 추진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엉덩이 밀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쇼트트랙 계주가 이어달리기와 다른 점은 ‘자유도’다. 겨울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계주는 여자 3000m와 남자 5000m로 분류되는데 각각 트랙 27바퀴와 45바퀴를 돌게 된다. 이때 횟수에 상관없이 직선 주로면 어디든 자유롭게 교대할 수 있다. 주자의 순서도 상관없다. 단 마지막 세 바퀴가 남았을 때 경고음이 울리는데 마지막 2바퀴는 주자가 넘어지지 않는 한 교대할 수 없다. 자유로운 규정 탓에 쇼트트랙 계주는 눈치 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경기 운영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메달의 색깔이 바뀐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기막힌 전략을 선보였다.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한국은 마지막 8바퀴를 남기고 돌연 한 바퀴 반씩 돌던 패턴을 바꿨다. 중국의 양양 S가 양양 A를 미는 사이 주민진은 교대 없이 선두로 치고 나왔다.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교대 시 속도가 떨어지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당황한 중국이 추격에 실패하면서 한국은 통쾌한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여전히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10일 여자 3000m 준결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8일 결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마지막 2바퀴를 쇼트트랙 4관왕에 도전하는 심석희(17·세화여고)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는 “왕멍이 빠진 중국대표팀도 나름대로 전략을 준비한 것 같다. 올림픽인 만큼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계주팀은 13일 남자 5000m 준결선을 치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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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한국 쇼트트랙, 원심력을 이겨라!

    원심력이란 원운동 중인 물체가 원 중심에서 멀어지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다. 원심력에 대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속도를 줄이거나 원심력과 반대로 작용하는 구심력을 키우면 된다. 쇼트트랙에서 구심력은 중력(몸무게)과 수직항력(바닥을 미는 힘의 합)에서 나온다. 경기 중에 몸무게를 늘릴 수 없는 선수들은 허리를 굽히고 몸을 원 중심으로 기울여 수직항력을 키우는 방법을 사용한다. 곡선에서 고속주행하며 원심력을 이겨내려면 강한 하체 힘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평소 코치가 잡아당기는 고탄성 밴드를 손에 쥐고 버티는 코너워크 훈련을 소화한다. 쇼트트랙 선수들이 착용하는 장비도 원심력을 견디기 위해 고안됐다. 쇼트트랙 스케이트 날은 양발 모두 중심축에서 좀 더 왼쪽에 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트랙을 도는 선수들이 곡선주로에서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날도 곡선주로에 맞게 미세하게 휘어져 있어 날 전면을 사용해 얼음을 지칠 수 있다. 허리를 굽혀 구심력을 키워야 하는 선수들의 경기복은 ‘ㄱ(기역)’자 형태로 디자인됐다. 쇼트트랙 선수들의 장갑 끝 부분은 매끄러운 특수 합성 소재로 덧발라져 있다. 곡선주로에서는 기울기가 심해 넘어지지 않으려고 왼손으로 빙판을 짚는데 이때 마찰로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이한 모양 때문에 ‘개구리 장갑’으로 불리는 이 장비는 한국이 최초로 개발했다. ‘호리병 주법’은 원심력을 활용한다. 원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회전관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호리병 모양으로 트랙을 돈다. 직선주로에서 곡선주로로 접어들기 직전에 밖으로 빠져나왔다가 곡선주로가 끝날 때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전략으로 상대를 추월한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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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이모저모]개막식 허공에 퍼진 사륜기 형상 ‘옥에 티’ 外

    개막식 허공에 퍼진 사륜기 형상 ‘옥에 티’ 外○…러시아가 약 55조 원을 투자한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식에는 연기자 3000여 명과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이 투입됐고, 공연 의상만 6000벌에 달했다. 그럼에도 ‘옥에 티’가 있었다. 피시트스타디움 허공에 뜬 눈꽃 5개가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로 바뀌는 과정에서 마지막 눈꽃 링이 펴지지 않은 것(위 사진). 이후 미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오륜기 사고를 풍자한 24.92달러(약 2만7000원)짜리 ‘사륜기 티셔츠’가 등장했다.40세 비에르달렌, 최고령 금- 최다 메달 타이 ○…바이애슬론의 살아 있는 전설 올레 아이나르 비에르달렌(40·노르웨이·사진)이 겨울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9일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24분33초5로 우승한 비에르달렌은 12번째 메달을 목에 걸어 비에른 델리(노르웨이·크로스컨트리)가 보유한 역대 최다 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에르달렌은 40세 20일의 나이로 겨울올림픽 개인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러시아-美피겨 담합… 단체전 러 우승할 것” ○…개최국 러시아가 미국과 담합해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나눠 갖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9일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를 인용해 러시아 심판이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 미국의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코치는 레퀴프에 “러시아가 그 대가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이라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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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투 연속 56개 신기록… 조성민, 문경은을 넘었다

    KT 조성민(31·사진)이 프로농구 역대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을 다시 썼다. 조성민은 29일 부산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4개를 추가해 56개로 자유투 연속 성공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1일 전자랜드전부터 24일 오리온스전까지 자유투 52개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문경은 SK 감독(전 SK)이 현역 시절인 2008∼2009년 두 시즌에 걸쳐 세운 이 부문 종전 최다와 타이 기록이었다. 26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자유투 기회를 얻지 못했던 조성민은 이날 2쿼터 종료 38초 전 KCC 신명호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3쿼터에도 자유투 2개를 추가한 조성민은 1월 한 달간 11경기 만에 자유투 56개 연속 성공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는 12일 동부전에서 역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인 자유투 18개를 넣은 것이 큰 힘이 됐다. 조성민은 2010∼201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민은 31일 안양에서 열리는 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신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한편 KT는 KCC를 78-61로 꺾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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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은주 와도 울고 만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하은주(31·202cm) 카드를 꺼내고도 우리은행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28일 춘천에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3-74로 패했다. 올 시즌 13승 9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선두 우리은행(18승 4패)과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우리은행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팀으로 꼽혔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상대전적 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날 때마다 살얼음판 승부를 벌였다. 직전 4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79-78로 앞서다 우리은행 사샤 굿렛에게 결승골을 내줘 아쉽게 패했다. 이번 경기의 패배는 지난 패배보다 뼈아팠다. 최다 점수 차가 8점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 승부였던 1∼4차전과 달리 이번에는 두 자릿수 점수 차가 났다. 시종일관 끌려 다니던 신한은행은 3쿼터 5분 19초를 남기고 여자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했다. 시즌 초반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빠졌던 하은주는 72일 만의 복귀전에서 10분 23초 동안 4득점을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신한은행은 슛 난조로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은행은 3점슛을 21번이나 시도했지만 3차례만 림을 갈랐다. 야투 성공률도 우리은행(62%)보다 크게 낮은 42%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임영희(20득점)와 굿렛(16득점, 9리바운드)은 36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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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유 그만, 박수 받은 SK 헤인즈

    SK의 ‘악동’ 애런 헤인즈가 야유 대신 함성을 이끌어냈다. 헤인즈(14득점)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71-72로 뒤진 4쿼터 종료 4.4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SK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SK(28승 11패)는 LG(27승 12패)를 73-72로 꺾고 5연승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연승에 실패한 LG는 3위로 떨어졌다. 사실 헤인즈가 없었다면 스포트라이트는 LG 데이본 제퍼슨(15득점)에게 쏠릴 뻔했다. 제퍼슨을 경계한 문경은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변칙 수비로 제퍼슨을 봉쇄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SK는 3쿼터까지 제퍼슨을 5득점으로 묶었지만 4쿼터 연속 6득점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문 감독은 4쿼터에서 59-64로 뒤지자 코트니 심스 대신 헤인즈를 내보내 맞불을 놓았다. 3쿼터까지 4득점에 묶여 있던 헤인즈는 4쿼터에만 10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는 4쿼터 종료 30초 전 자유투를 성공시켜 71-72 한 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 이어진 LG 공격에서 문태종의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자 리바운드를 따낸 그는 상대 코트로 치고 나가며 파울까지 얻어내 역전 자유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7991명)은 일제히 함성을 쏟아냈다. 팬들은 헤인즈의 고의반칙 사건 이후 헤인즈에게 집중적인 야유를 보내 왔다. 부산에선 전자랜드가 KT를 96-69로 대파하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넣으며 34점을 폭발시켰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25득점 9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자유투를 52개 연속 성공시켜 이 부문 역대 통산 타이를 기록 중인 KT 조성민은 이날 자유투를 하나도 얻지 못해 신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KCC는 삼성을 84-78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KCC 타일러 윌커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46득점 13리바운드로 지난해 10월 20일 KT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자신의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37득점)을 갈아 치웠다. 올 시즌 15승 24패를 기록한 KCC는 삼성(14승 25패)을 밀어내고 단독 7위로 올라섰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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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보증수표’ 4Q 해결사는? 역시 헤인즈

    ‘마지막 한 번의 찬스. 슛 한 방으로 승패가 바뀌는 상황이라면 누구에게 운명을 맡겨야 할까.’ 지난해 10월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 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항목이다. 보기는 3명이었다. 마이클 조던(은퇴)과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결과는 은퇴한 조던의 압승이었다. 무려 23명이 조던을 꼽았다. 브라이언트는 나머지 3명의 선택을 받았지만 제임스는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현역 시절 보여준 조던의 클러치 능력을 아직은 아무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종료 24초 전 동점이나 역전이 가능할 때 조던의 야투 성공률은 50%(9/18)나 됐다. 그렇다면 올 시즌 국내 프로농구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 가장 빛난 선수는 누굴까. 현역 선수들에게 설문을 하는 대신 올 시즌 기록을 토대로 통계를 내봤다. 4쿼터에 아무리 신들린 활약을 펼치더라도 팀이 승리하지 못하면 영양가 없는 득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승리 경기에서의 4쿼터 득점만 합산했다. 대상은 최소 15경기 이상의 승리 경기에서 4쿼터에 출전한 선수로 한정했다. 그 결과 올 시즌 ‘4쿼터의 사나이’는 SK 애런 헤인즈였다. 그는 최근 KCC 김민구를 고의로 밀쳐 넘어뜨려 구설에 오른 ‘악동’이지만 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힌다. 헤인즈는 4쿼터 평균 6.30득점으로 단연 돋보였다. 그는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력이 살아나는 스타일로 4쿼터에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헤인즈와 함께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5.90득점), 오리온스의 앤서니 리처드슨(5.89득점), KT의 조성민(5.42득점), 모비스의 로드 벤슨(5.04득점)이 ‘베스트5’로 뽑혔다. 올 시즌 소속 팀이 승리한 경기에서 4쿼터 합산 100득점, 평균 5득점을 넘긴 선수는 이 5명뿐이다. 리처드슨을 제외한 4명은 팀 공헌도 부문에서도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5 안에 든 조성민은 올 시즌 벌써 두 차례나 클러치 3점슛을 선보였다. 결국 4쿼터 클러치 타임 때 이들을 막지 못하면 승리는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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