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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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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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꼼수 ‘필수옵션’ 없앤다

    이름은 ‘옵션’이지만 사실상 무조건 돈을 내고 봐야 하는 해외여행의 ‘필수옵션 관광’이 사라진다. 여행사들은 그동안 여행상품 가격이 저렴해 보이도록 필수옵션 관광 비용을 전체 경비에서 빼놓는 ‘꼼수’를 써 왔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협회는 12개 대형 여행사와 함께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15일부터 표준안 시행에 참여하는 여행사는 내일투어, 노랑풍선, 레드캡투어, 롯데관광, 모두투어, ㈜세중, 여행박사, 참좋은여행, 투어2000, 하나투어, 한진관광, 현대드림투어 등 12개사다. 표준안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요인인 현지 필수옵션 관광을 없애고 해당 비용을 여행상품 가격에 포함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여행사는 패키지 상품에 ‘현지에서 선택관광 참가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모호한 내용을 내세워 사실상 특정 관광지에 대한 의무적 유료 관람을 강요해 왔다. 또 표준안은 현지 필수 경비 중 가이드와 운전사 경비를 별도로 명시해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비용 총액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상품 가격정보나 취소 수수료, 안전정보 등 흩어져 있던 핵심 정보를 상품정보 페이지 전면에 모아서 표시하는 ‘핵심정보 일괄표시제’도 실시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밖에 여행 경보단계 등 여행지 안전정보를 여행사 사이트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여행사들은 그동안 홈페이지에 외교부 사이트 링크를 걸어놓고 고객들이 링크를 통해 안전정보를 확인하도록 해 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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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록도 한센인들의 20년 친구… ‘편견의 병’꼭 치료할 것”

    “할아버지가 손자와 산에 갔는데 산에서 갑자기 불이 났어요. 손자가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한 줄 아세요?” “산타 할아버지.” 아직도 ‘싱거운’ 유머가 통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다. 치과의사인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46)은 이런 시원찮은 유머로 소록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귀염둥이’가 됐다. 그가 소록도에서 보낸 시간만 20년. 나이도 40대 중반을 훌쩍 넘겼다. JW중외그룹은 소록도에서 20년 동안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오 부장을 ‘제2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성천상은 고 이기석 중외그룹 창업자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한 의료인에게 주는 상이다. 오 부장은 사실 지난달 중순 수상자 결정을 위해 성천상 주최 측이 찾아갔을 때 “더 훌륭한 사람에게 상을 주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게 상 받을 일인가”라고 되묻기까지 했다. 오 부장은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게 되면서 소록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의료진이 한센인에 대한 진료를 기피하는 모습과, 한센인들이 그런 의료진에 정을 주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일생을 소록도에 바치기로 했다. 손가락이 없어 양치를 잘 못하는 한센병 환자들은 입안 건강이 엉망이었다. 많은 사람의 입속에 고름이 생겨 있었고, 후유증으로 아래로 처진 입술 때문에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이도 많았다. 오 부장은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환자 400여 명에게 입술 성형 수술을 해줬다. 지금까지 그에게 치료받은 한센인은 1600여 명에 이른다. 오 부장에 따르면 한센병은 ‘편견의 병’이다. 나병균은 결핵균보다 100배나 약하며 3개월만 약물치료하면 사멸한다. 하지만 과거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때 ‘문둥이들이 간을 빼 먹으려고 아이들을 납치했다더라’란 말이 나올 정도로 편견이 심한 병이다. 오 부장은 “한센인들이 아직까지 편견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며 아쉬워한다. 그는 “특히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병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며 “‘채널A’의 ‘쾌도난마’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도 이런 편견을 좀 없애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소록도는 어느새 오 부장의 인생(人生)이 돼 버렸다. 그는 소록도에서 6년째 간호사로 근무하던 부인을 만나 결혼했다. ‘간호사 울리면 죽을 줄 알라’는 한센인들의 ‘협박’이 섞인 축복 속에서였다.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인 두 딸은 소록도가 고향이자 자랑거리다. 오 부장 가족은 1년에 두세 번 해외의 한센인들을 찾아 떠난다. 2005년부터 여름휴가나 명절기간마다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으로 찾아가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가 치료를 하면 부인은 소독하고 큰딸이 통역을 한다. 막내딸은 가글을 시키고 약을 준다. 그는 “넷이 다 가니까 나중에 가족 선물 안 사와도 되니 얼마나 좋냐”라고 말하며 웃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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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평형대 공기청정기, 렌털 이용하면 225만원 일시불은 73만원

    21평형대 공기청정기인 A제품을 오픈마켓에서 렌털로 구입(5년 렌털 후 소유권 이전)하면 렌털비로 총 225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똑같은 오픈마켓에서 이 제품을 일시불로 구입하려면 73만6270원만 내면 된다. 렌털 가격이 일시불일 때의 306%나 되는 것이다. 일부 렌털 서비스 비용이 일시불로 제품을 구입할 때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2개 렌털 업체를 대상으로 총 렌털비(월 임대료×계약기간)와 판매가격, 중도해지 위약금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하지만 조사 대상 업체 대부분은 총 렌털비와 일시불 구입가를 비교하는 정보를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다. 미국은 소비자임대구매계약법에 따라 렌털 계약 시 총 렌털비와 일시불 구입가를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조사 대상 업체 중 대부분(정수기 제외)은 의무 사용기간을 36∼39개월로 길게 책정하고 해당 기간의 계약 해지에 대해서는 과다한 위약금(남은 기간 렌털비의 최대 50%)을 요구하고 있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 업체들에 총 렌털비와 제품 일시불 구입가, 중도해지 환불기준 등 중요 정보를 계약서와 홈페이지에 명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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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만의 이른 추석 차례상 비용 10% 상승… 4인 가족 22만5000원

    올해 추석(9월 8일)에는 차례상 준비에 예년보다 많은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추석은 38년 만에 가장 시기가 일러 과일 가격이 껑충 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고공행진 중인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추석 1주일 전 시점의 주요 제수용품 27개 품목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추산해본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오른 22만5240원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제수용품 27개 품목 중 15개 품목은 가격이 오르고 12개 품목은 가격이 비슷하거나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과일은 출하 물량이 예년보다 줄어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과(330g 내외 상품, 5개)는 지난해보다 50%가량 오른 1만5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배(650g 내외 상품, 5개) 가격도 25%가량 비싸진 2만5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적용 한우 우둔살(1등급·400g)은 지난해 대비 5.3% 오른 1만6000원에, 국거리용인 사태살(1등급·400g)은 11.8%오른 1만52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파와 애호박 등 채소류는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가격이 최대 1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들어 계속되는 소비침체 속에서 고객이 느끼는 추석 명절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을 수 있다”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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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바게뜨 - 동반委, 올림픽공원점 정면 충돌

    ‘동네빵집’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새 매장을 내기로 한 파리바게뜨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위반 여부를 두고 동반성장위원회와 충돌했다. 동반위는 지난달 27일 ‘파리바게뜨가 중소제과점의 반경 500m 이내에 신규 출점을 하지 않기로 한 중기 적합업종 권고안을 위반했다’며 파리바게뜨에 시정을 요구했다. 동반위는 이달 4일까지 시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파리바게뜨가 답변할 시간을 요청해 시정 기한을 10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10일 현재 별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동반위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동반위의 ‘권고안’과 ‘시정 요구’는 기업이 의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여러 가지로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국내 기업환경상 사실상 거부하기 힘든 것이어서 이번 파리바게뜨의 반응은 매우 이례적이다. ○ 동네빵집, 진실공방 동반위가 시정 요구에 나선 것은 ‘파리바게뜨 올림픽공원점’이 들어설 자리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루이벨꾸’라는 빵집이 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루이벨꾸를 동네빵집으로 볼 수 없다”며 “출점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루이벨꾸의 과거 상호는 ‘마인츠돔 올림픽공원점’이었다. 마인츠돔은 대형 커피체인인 카페베네가 인수했다가 현재 지분을 45% 보유한 상태다. 또 루이벨꾸는 현재 마인츠돔의 비닐봉지에 제품을 판매하고 마인츠돔으로부터 인력과 제빵 기술을 지원받는 등 마인츠돔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루이벨꾸를 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할 빵집으로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반위는 루이벨꾸는 마인츠돔과 무관한 중소제과점으로 간주하고 있다. 루이벨꾸를 소유한 김모 씨가 마인츠돔 최대주주인 홍종흔 씨와 한때 동업했지만 현재는 재무적으로 관계가 없다는 것. 동반위 측은 “루이벨꾸의 사업자등록증과 법인등기부등본을 두고 법률 자문을 한 결과 루이벨꾸는 법적으로 명백한 동네빵집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파리바게뜨는 파리바게뜨 올림픽공원점과 루이벨꾸 사이에 왕복 10차로 도로가 있어서 양측을 별개의 상권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또 파리바게뜨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올림픽공원 내 상가를 골목상권으로 봐야 하는지, 매출이 높은 동네빵집도 중기 적합업종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지 등도 문제 삼고 있다.○ 중기 적합업종 힘겨루기 제과업계는 이번에 불거진 ‘동네빵집 진실공방’을 계기로 중기 적합업종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촉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2개 중기 적합업종 품목의 재(再)지정을 앞두고 제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도 개선까지는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동반성장위가 중기 적합업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합의하면 권고안을 바꿀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한 것을 두고도 일부 중소기업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실정. 유통 및 서비스 업종 중소기업 단체 10개가 모여 만든 ‘중소상인 도소매적합업종 추진협의회’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기 적합업종을 무력화하려는 전경련과 대기업에 동조하는 동반위를 규탄한다”며 중기 적합업종을 법제화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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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물 커피믹스

    직장인 송모 씨(56)는 10년 동안 커피믹스 커피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도 꼭 달콤하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식후의 여유와 행복감을 느꼈다. 하루 3, 4잔씩을 음미하던 그는 얼마 전 ‘튀어나온 당신 배를 보라’는 부인의 잔소리 때문에 커피믹스 커피를 끊었다. 많은 사람이 즐기는 커피믹스 무게의 절반을 설탕이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커피믹스 12종을 살펴본 결과, 1봉지(약 12g)에 평균 5.7g의 당류(설탕)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설탕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동서식품·7.0g)였다. 설탕이 가장 적게 든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이마트·4.9g)였지만 이 제품 역시 설탕의 무게가 총 중량의 41%나 됐다. 소비자원은 커피믹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당분 과다섭취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설탕 섭취 권고량은 50g”이라며 “설탕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의 경우 하루에 3, 4잔을 마시면 섭취 권고량의 42∼56%를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과다한 당분 섭취는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훈 서울북부병원 내과의 과장은 “과다하게 섭취된 당분은 몸 안에서 지방으로 바뀌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한두 잔 정도는 커피믹스를 마셔도 괜찮지만 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커피믹스의 카페인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봉지당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77.2mg)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40.9mg)였다. 우리나라의 카페인 1일 최대 섭취 권고량은 400mg(임신부 300mg)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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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예약 대행사이트들 ‘환불 모르쇠’

    경기 용인시에 사는 30대 남성 조모 씨는 올해 5월 한 해외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에 51만 원을 내고 8월 휴가 때 묵을 호텔을 예약했다. 그는 며칠 뒤 개인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사이트 측은 “환급이 안 된다는 내용이 약관에 들어 있다”며 “우리 회사는 환급을 의무화한 한국 법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외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5월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 해외의 유명 호텔예약 대행 사이트 3곳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107건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1건)의 2.5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는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피해를 막기 위해 ‘민생침해 경보’를 발령했다. 신고 사례 중 대부분(76건·71%)은 취소된 계약에 대한 환급 거부였다. 소수이긴 하지만 숙소를 예약하고 현지에 가보니 호텔 건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예약 대행 사이트들이 해외 사업자라는 것을 악용해 “한국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피해자 보상을 거절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사이트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통신판매업 사업자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업자의 주된 소재지가 외국에 있어도 국내 영업을 하는 경우 공정위에 통신판매업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과 서울시는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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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돌침대 인기상품 최대 30% 할인

    장수돌침대는 7월 말까지 ‘2014 장수돌침대 쿨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전국의 장수돌침대 대리점에서 진행되며 올 상반기 인기상품을 최대 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자세한 이벤트 관련 사항은 장수돌침대 홈페이지(www.jangsoo.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 1599-9988}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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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에코로바, 종로에 플래그십 스토어

    아웃도어 브랜드 ‘에코로바’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메아리’의 1호 점포(사진)를 7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청계천로에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점포는 의류 위주인 기존 점포와 달리 배낭·텐트 등 캠핑용품과 트레킹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로바 제품 이외에 배낭 전문 브랜드 ‘그레고리’와 종합 아웃도어 브랜드 ‘OR’, 낚시·아웃도어 브랜드 ‘폭스파이어’의 제품들도 선보인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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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나무 2만그루 심어 탄소 줄여요”

    롯데마트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본사 강당에서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 사단법인 미래숲과 ‘탄소상쇄 조림사업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3년간 3억 원의 환경후원금을 적립해 약 2만 그루 나무를 심어 탄소상쇄 숲을 만들 예정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권병현 미래숲 대표(왼쪽부터).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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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1000개 품목 최대 50% 할인”

    이마트가 소비불황 타개를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사진)는 3일 “주요 생필품 1000개 품목을 9일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 이 같은 여름철 대규모 할인행사는 이례적인 것이다. 대형마트들은 보통 여름휴가를 앞둔 7월에는 휴가용품 관련 할인행사만 열어왔다. 이마트 측은 “최근의 극심한 소비 위축이 여름 휴가철과 추석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7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소비심리 침체와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3개 반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할인행사와 관련해 이 대표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닫힌 지갑으로 인해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생활필수품 위주로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할인행사 품목은 삼겹살, 계란, 우유, 기저귀 등 생필품 중심이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삼겹살은 평상시보다 20% 저렴한 1600원(100g, 삼성·KB국민·현대카드 사용 시)에 판매한다. 계란(영양특란, 25개)은 36% 싼 3980원에, 우유(매일유업 2.3L)는 21% 할인한 4580원에 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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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지각도 용서받은 하루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H조 첫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과 영동대로 등지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1만5000여 명(경찰 추산)의 응원 인파가 모인 광화문광장은 새벽부터 명당자리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의 명당은 옛 동아일보 사옥인 일민미술관 위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근처. 이날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4대의 스크린 중 이곳의 스크린이 가장 크고(가로 19m, 세로 9m) 보기 좋은 곳에 설치돼 있어 응원 인파의 약 4분의 3이 이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아침 일찍 열리는 바람에 정장을 입고 광장을 찾거나 스마트폰으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며 회사로 출근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응원 인파가 먹는 간식도 맥주와 치킨이 아닌 김밥 및 샌드위치. 이날 광장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 앤드루 러셀 씨(48)는 “미국은 축구 열기가 한국같이 뜨겁지 않아 시민들이 아침부터 나와 응원하는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강남구 영동대로에도 환호와 탄식이 뒤섞였다. 이날 영동대로는 삼성역 사거리부터 코엑스 사거리 방향 7차선 도로가 통제됐다. 일부 시민들은 전날 밤부터 응원을 위해 꼬박 자리를 지켰다. 거리응원 입장선 가장 앞줄에 자리 잡은 송명준 씨(32)는 “동료 두 명과 휴가를 내고 맘 놓고 응원하러 왔다”며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오전 6시를 넘어서자 1만8500여 명(경찰 추산)까지 응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가수 싸이가 주 무대에 등장하자 넥타이를 맨 인근 직장인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크린을 쳐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 비하면 훨씬 줄어든 인원이 영동대로를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4년 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통제를 했지만 인원이 너무 많아 왕복 차선을 전면 통제했었다”고 밝혔다.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는 20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당시 편의점마다 맥주 등의 음료는 동이 났으며 화장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는 그런 월드컵 특수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치킨을 파는 한 상인은 “남아공 월드컵에 비해 장사가 너무 안 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후반 23분 대표팀 이근호 선수의 선제골이 터지자 광화문 일대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연인들과 가족들은 모두 기쁜 마음에 서로 얼싸안았고 세종대로를 지나던 일부 오토바이는 대한민국 응원 구호에 맞춰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날 주요 도로는 평소보다 교통 흐름이 원활했다. 직장인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출근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 서울시 교통정책과 이성엽 주무관은 “사람들이 출근 시간대이고 차량이 밀릴 것을 예상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들은 붉은색 응원 티셔츠 위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백연상 baek@donga.com·김성모·이건혁 기자}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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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슛∼ 골 외치다 쾅소리 납니다”

    《 힐끔힐끔 보는 것도 안 된다. 주행 중 흥분해서 골 장면을 쳐다보다가는 사고의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으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주로 새벽이나 오전 시간에 경기가 열려 화물차를 비롯한 상업용 차량 운전자, 출퇴근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한국대표팀 경기는 6월 18일 오전 7시, 23일 오전 4시, 27일 오전 5시 등 새벽 시간에 몰려 있어 더 위험하다. 》   경찰은 월드컵 기간에 주행 중 DMB 시청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에 적발되면 범칙금 6만 원과 면허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정상적으로 운전할 때의 전방 주시율은 78.1%인데 운전 중 DMB를 시청할 때에는 58.1%로 크게 낮아진다. 심지어 음주운전(혈중알코올농도 0.1%일 경우)을 할 때의 전방 주시율(71.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장애물을 피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DMB를 시청할 때 1.12초로 음주운전(1.40초) 때와 비슷해 사고 위험성이 높다. 기자는 최근 경북 상주시 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DMB를 시청하며 운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봤다. 급제동 코스, 위험회피 코스, 고속주행 코스 등 세 가지 코스에서 일반 주행과 DMB를 시청하며 주행했을 때를 비교했다. 세 가지 실험 모두 DMB를 시청하며 주행했을 때 안전도가 현저히 낮았다. 심지어 실험 도중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까지 날 뻔했다. 급제동 코스(물기둥 20m 앞에서 갑자기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뀔 때 물기둥에 부딪치지 않게 제동하는 코스)에서는 시속 40km로 차를 직접 몰았을 때 물기둥 5m 앞에서 차를 멈췄지만 DMB를 보며 같은 속도로 달렸을 때는 2m 앞에서 멈췄다. 시속 50km로 차를 몰았을 때는 물기둥과 충돌 후 6m를 지나서 차량이 멈췄다. DMB를 보며 같은 속도로 달렸을 땐 충돌 후 16m나 지나서야 차량이 멈췄다. 물기둥이 사람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만한 상황이었다. 위험 상황(물기둥과의 충돌)을 예상하고 있었는데도 DMB를 시청하며 운전했을 땐 반응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 빨간색 고깔 80개로 차 한 대가 빠져나갈 만한 길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 놓은 180m S자 코스. 기자가 이 위험회피 코스를 정상 주행했을 땐 고깔을 하나도 쓰러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DMB를 시청하며 주행했을 땐 10m 나아갔을 뿐인데 고깔 3개를 쓰러뜨리고 코스를 이탈했다. 고속주행 실험에서는 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둥글게 이어진 서킷에서 시속 70km로 코스를 주행했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주변 사물이 ‘물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DMB를 조작하며 주행을 시작하자 ‘야간주행’ ‘횡단보도’ ‘에코주행’ 팻말을 전부 놓쳐버렸다. 게다가 300여 m를 달리다가 코너에서 DMB를 만지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을 뻔했다. 실험을 함께한 교통안전공단 김준년 교육개발처 교수는 “조심해도 사고 위험성이 곳곳에 있는데 DMB를 보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는 건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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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양치는 이렇게…”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치아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원들이 무료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1946년 조선치과의사회(현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어금니가 나는 시기인 6세와 한자로 어금니 ‘구’자를 숫자화해 6월 9일을 치아의 날로 정했다. 협회 회원이 시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이 닦이법과 치실 사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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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이상준 중사, 모교서 추모비 제막식

    2일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 이상준 중사의 추모비 제막식이 모교인 부산 사하구 건국고에서 열렸다. 제막식에는 유가족, 재학생, 유주봉 부산지방보훈청장, 이정모 해군 9잠수함전단장, 해군 부사관 221기 동기생 14명 등이 참석했다. 이 중사의 해군 동기생들이 추모비에 경례를 하고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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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팔이’ 김용남씨 목사 돼… “청소년 폭력예방 힘쓸 것”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 당시 행동대장으로 잘 알려진 ‘용팔이’ 김용남 씨(63·사진)가 목사가 됐다. 그는 24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소속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도순복음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과 1998년 호텔 운영권을 놓고 벌인 폭력으로 두 차례 실형을 살았던 김 씨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건 2002년부터였다. 그는 “호텔 운영권을 잃고 복수를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는데 어떤 사람이 ‘돈을 빌려줄 테니 일주일만 교회에 나가 보자’고 권유해 나가기 시작했다”며 “돈을 빌리지 못했지만 교회에 계속 나가게 됐고 어느 순간 ‘내가 그동안 죄를 많이 졌구나’라고 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개척교회를 열고 청소년 폭력 예방에 힘쓰겠다고 했다.김성모 mo@donga.com·강은지 기자  }

    •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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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김영택 前 과거사정리委 위원

    김영택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사진)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1959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965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광주 주재기자와 편집국 기획위원 등을 지낸 뒤 1995년 정년퇴임했다. 광주 주재기자 시절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했으며 2004년 국민대에서 ‘5·18 광주민중항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아 ‘5·18 박사’로 불렸다. 1980년 당시 생생한 취재 내용이 담긴 수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가운데 하나로 등재됐다. 유족은 부인 최숙자 여사와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용인 천주교추모공원. 02-2258-5940}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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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얘들아 돌아오너라” 바다 향해 외치는 가족들

    ‘아들아, 딸아!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아직도 10여 명은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희생자 가족들이 바다를 향해 실종된 가족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있다. 진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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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 꺼! 반칙운전]佛 교통전문가들이 말하는 ‘길’… “車를 불편하게 만들어라”

    우리나라의 운전자는 갑자기 튀어나온 보행자를 욕한다. 하지만 선진국의 보행자는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차량의 운전자를 욕한다. 선진국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인사동과 신촌 연세로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선정돼 보행자 중심의 거리가 됐다. 연세로에는 자동차 소음 대신 젊은이들의 음악과 환호가 섞인 공연이 계속 열리고 있다. 차가 사라진 거리에는 사람들이 몰려 젊음이 숨쉬고 있다. 스트라스부르의 로난 골리아스 교통국장(44)은 “원래 거리는 ‘사람’의 것이지 ‘차’의 것이 아니다”라며 “선진국의 추세는 도심 속에 차를 줄여 교통사고의 원인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골리아스 국장은 과거 한국에 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스트라스부르는 도로 폭이 좁은 반면 한국은 도로 폭이 넓다. 그만큼 보행자에게 돌려줘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교통 도시정비네트워크 과학기술연구소(IFSTTAR)의 실방 라사르 선임연구원(64·사진)은 “차를 불편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진국은 ‘운전하기 어려운 도시’를 일부러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프랑스 역시 한국처럼 4차로 도로가 많은데 2차로로 줄이고 주차장을 없애고 있다”고 말했다. 라사르 선임연구원은 “4차로 도로가 많으면 차량의 속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그럼 ‘차’ 중심으로 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차가 중심이 되면 보행자는 그만큼 위축되고 안전 역시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결국 차가 불편하고 보행자가 편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스트라스부르=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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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 꺼! 반칙운전]반대 심했던 ‘車없는 도심’… 안전-관광-환경 3박자 춤춰

    프랑스 동부 도시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에서 ‘춤추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차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대신 보행자들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게 했다는 의미다. 스트라스부르는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보행자의 천국 지난달 3일 오후 7시 스트라스부르의 클레베르 광장. 퇴근시간인데도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는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느릿느릿 걷는 노인과 유모차를 미는 여성이 눈에 띄었다. 깔깔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렸다. 거리 어느 곳에서도 조급함이나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고딕식 노트르담 성당과 빨간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전차만 조심스럽게 느린 속도로 지나갔다. 이곳은 차량 통행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도로였다. 스트라스부르는 1994년 노면전차를 도입했다. 그 대신 도심 중심부에서 자동차를 추방했다. 시내 중심가를 잇는 12.6km의 전차 철로를 개설한 뒤 도심 3km 안을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했다. 당시 스트라스부르에선 하루 25만 대 이상의 차량이 운행하고 있었다. 스트라스부르는 차를 없애기 위해 도심 중심부로 들어오는 차량을 되돌려 보내는 U턴 방식을 사용했다. 차량이 중심부로 들어오기 전 중간 지점에 주차하고 전차를 이용하게 한 것이다. 시는 보행자 전용도로를 차츰 확대해 1990년대 후반 도심지역(총 123만 m²)의 25%에서 현재 36%까지 늘었다.○ 스트라스부르 시가 잡은 ‘세 마리 토끼’ 시내에 있는 상인과 주민들은 오전 6시부터 5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상인들은 이 시간을 이용해 짐을 실어나른다. 이 시간이 지나면 시내 길목마다 설치된 지름 30cm의 철봉(볼라드)이 무릎 높이까지 올라온다. 응급 상황에는 볼라드 앞에 있는 기계의 호출 버튼을 눌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시 당국은 위반 차량을 감시하고 볼라드를 원격조종한다. 처음 시 당국이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을 때 도심권 상인들은 격렬히 반대했다. 불편과 함께 소득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시는 상인들에게 15년 동안 수입 손실을 보전해 주면서 교통안전 문화를 정착시켰다. 지금은 보행자가 늘면서 상인들의 수입이 증가했다. 클레베르 광장에서 빵집을 14년 동안 운영해온 도나텔리 조세프 씨(41)는 “처음에는 모두가 반대했는데 지금은 교통사고 걱정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늘었다”며 “경제가 불황이라는데 수입이 줄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9년에는 스트라스부르의 상인조합장이 ‘정책에 반대한 것을 후회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결국 시의 정책을 주민들이 믿고 따르면서 교통안전뿐만 아니라 상권 활성화까지 얻은 셈이다. 스트라스부르에선 차량 통행을 금지시킨 뒤 거리와 공기가 깨끗해졌다. 차량 통행 금지 전에는 스트라스부르의 자랑인 노트르담 성당의 외벽이 매연으로 검게 변해 수시로 닦아야 했다. 주민 안카트린 소라뤼 씨(42·여)는 “하늘이 맑아지고 거리와 공기가 깨끗해졌다. 전차가 있고 자전거를 많이 타서 이동에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차 사고’ 줄어들자 ‘자전거 사고’가 뉴스로 세바스티앵 보프 스트라스부르 교통안전 부서 담당자는 “‘차를 없앤다’는 생각은 편의보다는 안전에서 비롯됐지만 이젠 전차와 자전거 이용이 익숙해지면서 불편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현재 스트라스부르에는 전차 7개 노선이 하루 40만 명을 수송하고 있다. 시민의 14%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시는 2025년 자전거 이용자를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가 사라지면서 당연히 사고도 감소했다. 1992년 스트라스부르에선 10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6명이 목숨을 잃고 1240명이 다쳤다. 노면전차를 도입한 1994년에는 914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스트라스부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398건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부분이 자전거 때문에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다. 시 당국은 교통사고 건수를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트라스부르 지역 일간지인 ‘DNA’에 최근 게재된 한 교통기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어제 오후 1시 반경 스트라스부르의 라자레길에서, 스쿠터를 몰던 한 청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나오던 한 여성과 부딪쳤다. 15세 청소년과 38세 여성은 찰과상을 치료하기 위해 오트피에르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트라스부르 취재에 동행한 삼성교통안전연구소 장택영 박사는 “스트라스부르는 시가 선제적이면서도 과감한 정책을 시도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했다”며 “우리나라도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보행자 중심으로 거리를 재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스트라스부르=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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