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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청년 실업률이 16년 만에 미국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5∼24세 청년 실업률은 10.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10.8%)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미국(10.4%)보다 높아졌는데 2000년 이후 처음이다. 2010년 18.4%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청년 실업률은 2013년 15.5%, 2014년 13.4%, 2015년 11.6%로 꾸준히 줄고 있다. OECD 35개 회원국 중 2013∼2015년 3년 연속 청년 실업률이 오른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스위스, 핀란드, 프랑스, 터키 등 6개국뿐이다. 재계에서는 “올해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세계 경제 흐름에 한국만 낙오할 것”이라는 탄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후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까지 ‘잃어버린 8개월’ 동안 대한민국 경제시계가 완전히 멈췄다는 것이다. 해법을 제시해야 할 유력 대선 주자들은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약속 내놓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일자리를 만들겠다”면서도 정작 ‘재벌 해체’와 ‘정규직 고용 법제화’ 등 노동시장을 경직시키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야당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큰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진보 성향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화두를 던졌듯 지금 한국에서도 ‘문제는 일자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정권 출범 직전인 1992년 7.51%였던 미국의 실업률은 정권 마지막 해인 2000년 3.99%로 낮춰졌다.김지현 jhk85@donga.com / 세종=박희창 기자}

세계 반도체 1위 회사인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에 70억 달러(약 8조500억 원)를 투자해 새 공장을 짓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여기서 생길 새 일자리만 3만 개다.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런 게 바로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자리’”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정부가 각종 규제와 세금 부담을 덜어줄 것을 알기에 인텔이 이런 일자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4대 그룹 관계자는 “힘을 앞세운 ‘일자리 뜯어내기’란 비판에도 어쨌든 트럼프는 자신이 약속한 ‘일자리 창출’ 어젠다를 지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인들보다 낫다”고 말했다. 탄핵정국 이후 조기대선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유력 대선 주자들은 일자리 확대를 위한 경제 성장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진보 후보들 사이에서는 재벌 해체와 규제 강화 등 ‘진영 논리’만 쏟아지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 번은 기업의 부를 빼앗아 나눠 가질 수 있겠지만 그 다음에는 무엇으로 나눠 가질지, 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진보진영의 교훈 일자리를 늘리려면 기업이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기본 원리다. 지금 한국 정치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 규제는 강화하고 사회 안전망에 투입해야 할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자는 구호를 줄줄이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선진국 진보 진영의 성공적인 경제 어젠다를 한국 정치권이 복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때론 보수진영의 경제논리까지도 수용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책으로 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1993년 집권한 빌 클린턴 민주당 정부는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공공투자 확대로 재임 말년인 2000년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의 재정흑자를 달성했다. 행정비 지출은 강력히 억제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첨단기술 개발 및 인력 자원에 대한 기업 투자에는 인센티브를 대거 도입했다. 집권 첫해인 1993년 2.7%이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0년 4.1%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90%에서 3.99%로 절반 수준으로 낮춰졌다. 독일의 대표적 진보정당인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2003년부터 대대적인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했다. 주도했던 인물은 폴크스바겐 이사 출신인 페터 하르츠. 이른바 ‘하르츠 개혁’으로 불린 이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고용 창출’이었다. 신규 창업 때는 최장 4년간 임시직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최장 32개월이던 실업급여 지급기간은 최소 12개월로 줄였다. ‘유럽의 병자’ 취급을 받아오던 독일의 실업률은 2005년 11.7%에서 2007년 9.0%로 줄었다. 2012년 11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정부가 도입한 ‘갈루아 보고서’ 역시 요점은 기업조세 부담 경감을 통한 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늘리기였다. 재무관료 출신으로 기업경쟁력 전문가로 꼽히던 루이 갈루아 전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 회장의 이름에서 따온 보고서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부(富)를 만들어 내는 것은 기업인인데도 기업인에 대한 적대감이 너무 컸다. 이래서는 프랑스가 일어설 수 없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이라고 했다. 1997년 입각한 영국 신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정부는 전임 정부의 창조산업 정책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계승했다. 산업 및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일자리를 늘리려는 ‘성장 어젠다’라는 점을 높게 평가해서다. 1998년 7.5%이던 영국의 실업률은 2006년 5.3%로 줄었다.○ 거꾸로 가는 한국 대선 주자들 전문가들은 지금 한국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방안이 핵심에서 벗어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이 현장에 바탕을 둔 경제정책이 아니라 프로파간다(선동)적인 슬로건에만 익숙해져 있다”며 “이대로라면 경제성장률이 2%대도 유지하지 못하고 1%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우려했다. 지금까지 거론된 핵심 키워드는 ‘규제 강화’에 가깝다.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대 재벌을 겨냥해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서 전체 대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집중투표제와 다중대표소송 등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거론돼 온 경제민주화 규제들이 되살아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재벌 해체’를 공언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미래 청사진으로 일제히 앞세우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산업계는 고민 없이 좋은 단어만 나열하는 것 아니냐며 회의적이다. 4차 산업혁명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공장 및 제품이 지능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산업 자체만 놓고 보면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OECD 21개 회원국을 봤을 때 평균적으로 전체 일자리의 9%가 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줄어드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급한 시점인데,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떠드는 정치인들은 도저히 못 믿겠다”고 말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부터 업계에서 요구해온 서비스 산업 규제 완화 등 관련 법안은 수년째 국회에 묶여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샘물 evey@donga.com·김지현 기자}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순환출자 고리 해소 과정에서 어떤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9일 밝혔다. 전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시 실무자들을 수사하고, 일부 언론이 “청와대 외압을 받고 공정위가 삼성에 특혜를 줬다”고 보도한 데에 따른 반박이다. 특검과 삼성의 공방이 국민연금 찬성 외압에 이어 공정위 특혜 논란이라는 제2라운드에 돌입한 모양새다. 순환출자 해소 문제는 2015년 말 재계에서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됐던 이슈다. 2014년 7월 늘어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도록 공정거래법이 개정됐지만, 1년여 만에야 첫 적용 사례가 나오면서 삼성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등 계열사 합병을 했던 그룹사마다 큰 혼란을 겪었다. 2015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일주일 만인 9월 8일 삼성은 공정위에 “합병으로 인한 지분 구조 변화가 순환출자 고리 강화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앞서 문의한 로펌에선 “전체 순환출자 고리가 10개에서 7개로 줄었고 새로 출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순환출자 고리 강화가 아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공정위는 “늘어난 1400만 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은 이의를 제기했고 양측 간 두 차례 협의 과정에서 처분해야 하는 주식은 최종 500만 주로 줄었다. 삼성SDI가 합병 전에 갖고 있던 옛 삼성물산 지분(합병 신주 400만 주)과 제일모직 지분(합병 신주 500만 주)이 900만 주로 단일화됐으니 이 중 더 큰 500만 주를 매각하라는 결론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법 시행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해당 기관이 적용 대상 기업 의견을 묻는 절차가 있다. 청와대에는 문의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계에서는 “법 개정 후 1년이 지나도록 완성도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놓지 않았던 탓에 다 같이 큰 혼란을 겪었다”며 졸속 입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삼성이 처분해야 하는 주식 수가 오락가락했던 것도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매각 시한을 불과 5일 앞두고 “4600억 원어치 합병 지분을 팔라”고 통보를 받아 결국 유예를 신청했다. 한편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구속 기소)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청와대가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삼성 측의 요구도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전주영 기자}
다음 달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는 인적분할과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 굵직굵직한 지배구조 관련 안건들은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런 내용을 요구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공식 주주제안서 제출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엘리엇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보통주 0.62%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0.5% 이상의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는 주주제안서를 통해 주총 안건 상정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주총 안건으로 올라가려면 주총 6주 전까지는 공식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엘리엇이 당초 요구했던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리 △30조 원 특별배당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사업회사의 미국 나스닥 상장 중 일부만 수용하기로 밝힌 상태다. 재계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지주회사 설립. 삼성전자가 엘리엇의 요구가 있은 후 “지주회사 전환을 중립적으로 검토 중이며 최소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추측으로만 떠돌던 인적분할 가능성이 처음으로 공식화된 시점이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월 정기 주총에서 검토 결과를 중간발표하고 인적분할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왔다. 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 노트7’ 단종 악재를 뚫고 한때 200만 원까지 상승한 것도 이 같은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인적분할 이슈가 거론되면 “계속 검토 중”이라고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 추천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특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섣불리 새로운 인사를 거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은 전날보다 1.08%(2만1000원) 떨어진 192만 원에 마감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를 앞두고 있는 데다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되면 지배구조 개편도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달 말 특검이 종료되면 삼성이 미전실 해체를 비롯한 대대적인 쇄신안을 발표해 주총에 처음 등장할 ‘등기이사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오너 일가들이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들이 임원이 되는 데는 입사 후 평균 24년이 걸린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국내 상위 50대 그룹(지난해 6월 말 자산 기준) 오너 일가(배우자 포함) 208명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오너 일가는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이 됐다.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평균 42.5세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1, 2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5.1년이 지난 34.6세에 임원이 됐다. 자녀 세대는 28.8세에 입사해 33세 임원에 올라 임원 승진까지 걸린 기간(4.2년)이 부모 세대보다 0.9년 짧았다. 처음부터 임원으로 입사하는 사례도 상당수였다. 조사 대상 중 19명(9.1%)은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등이다. 정 사장은 24세에 임원으로 입사해 가장 젊은 나이에 ‘별’을 단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늦게 임원이 된 오너 일가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다. 조 회장은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흐른 38.3세가 되어서야 임원 자리에 올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이미지 광고가 인도에서 40일 만에 조회 수 8400만 건을 기록해 화제다. 8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유튜브에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삼성이 찾아갑니다(We will take care of you wherever you are)”라는 제목의 광고(사진)를 올렸다.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만든 이 광고는 이날 조회 수가 8400만 건을 넘어섰다. 약 4분 길이의 광고는 산간 지역 맹아원의 TV를 고치러 가는 삼성전자 엔지니어의 험난한 여정을 담은 내용이다. 서비스 밴을 타고 아슬아슬한 산 비탈길을 달리는가 하면, 나무와 양 떼에 가로막혀 늦게 도착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가까스로 도착한 삼성전자 직원은 맹아원 어린이가 출연하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수리를 마친다. TV에서 출연 어린이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지자 맹아원 식구들이 행복한 얼굴로 춤을 추는 것으로 광고는 끝이 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하루 조회 수가 100만 건이 넘어 이달 1억 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이 넘는 광고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1년에 3, 4편 정도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미국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동물 헬스케어 유통업체인 ‘헨리 셰인’과 손잡고 미국에 동물용 혈액검사기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반려동물 산업은 연간 630억 달러(약 72조 원) 수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1932년 설립된 헨리셰인은 동물 헬스케어 최대 유통사로 현재 33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제품은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다. 지난해 3월 한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PT10V는 동물의 간과 신장 기능, 대사질환 등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결과를 10분 내로 알려준다. 특히 혈액 한 방울의 소량(70μL·1μL는 100만분의 1L) 샘플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혈액 검사를 할 때 반려동물의 피를 너무 많이 뽑아 보호자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껴왔다. 동급 검사기와 비교해 크기가 3분의 1 정도로 작은 것도 장점이다. 수의사는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손쉽게 전송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북미 수의학회’에 참가해 이 제품을 선보였다. 700여 개 업체가 참가한 이 학회는 PT10V를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성능 평가를 담당했던 앤드루 로어 박사는 “PT10V가 100여 가지의 연속 검사 과정에서 오류 없이 신속한 결과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초음파 진단기기 등 영상 진단기기 분야에도 동물용 제품을 추가해 동물용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귀회의 일익 번창하심을 기원합니다. 귀회의 회원인 폐사는 퇴회를 결정하였기에 귀회 정관 제8조에 따라 본 퇴회원을 제출합니다.” 삼성전자는 6일 오전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명의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e메일로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경련 정관 제8조(퇴회)에 따르면 회원사가 전경련을 탈퇴하려면 퇴회원을 제출해야 한다. 단 두 개의 문장으로 1961년 8월 16일 시작돼 56년간 이어져 온 삼성그룹과 전경련의 인연은 끝이 났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은 이날 모두 전경련을 탈퇴했다. 전경련 회원사인 삼성 15개 계열사 중 나머지 계열사들도 하루 이틀 안에 모두 탈퇴원을 내기로 했다.○ 삼성의 쇄신은 이미 ‘현재진행형’ 삼성의 전경련 탈퇴는 지난해 12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 사태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한 약속 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당시 △전경련 탈퇴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차명계좌의 실명 전환에서 발생한 이익금의 용처 결정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삼성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종료된 후 전경련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쇄신안 중 한 가지로 거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었다. 삼성이 예상보다 빨리 전경련 탈퇴를 발표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삼성의 쇄신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머지 두 가지 약속도 특검 수사 종료 시점과 맞물려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실제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약속한 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며 이미 해체 작업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상 미전실 해체 작업이 2008년 삼성 특검 당시보다 훨씬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08년 4월 17일 조준웅 특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닷새 만인 22일 ‘경영쇄신안’을 내놓았다. 전략기획실 해체 선언은 그 후 두 달이 지난 6월 25일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적으로 이미 미전실 해체 방안은 완성돼 있고 수뇌부의 최종 사인만 남은 단계”라고 했다. 다만 수사 대상인 미전실 핵심 간부들의 거취 문제가 얽혀 있어 특검 수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미전실 해체 발표 직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그룹 운영 방식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을 총괄하는 별도의 조직이 없다. 꼭 필요한 기능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맡고 있다.○ 존폐 위기 놓인 전경련 전경련의 초대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전경련은 이날 삼성의 탈퇴로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전경련 주요 회원사 중에는 LG그룹이 지난해 말 가장 먼저 탈퇴를 공식화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회비를 납부할 계획이 없어 사실상 탈퇴 수순을 밟고 있다. SK그룹도 마찬가지다. SK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탈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그룹과 CJ그룹 등은 전경련의 쇄신 방향 등을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이달 23일경 정기총회가 예정돼 있는 전경련은 아직 조직 쇄신을 위한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난다. 전경련은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고 쇄신안 방향을 결정짓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물급 관료 출신들을 차기 회장 후보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 일부 회원사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거론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제가 갈 곳은 아니고 기업인이 맡아야 할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출을 매듭짓지 못하면 임원이 사무국 전체 운영을 맡는 비상운영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이새샘 기자}
삼성그룹이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다. 1961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한국경제인협회(1968년 전경련으로 명칭 변경) 초대회장을 맡은 지 56년 만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이날 e메일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탈퇴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모두 15개 계열사가 전경련 회원사로 활동해 왔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이번 결정을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 약속들을 이행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청문회에서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며 전경련 탈퇴와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했다.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차명계좌를 실명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금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끝나는 대로 미래전략실도 해체한다. 삼성은 이날 “미전실 해체를 준비 중이며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1∼6월)부터 그룹 공채도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을 대상으로 한 대관 업무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 해체 시점과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미뤄져 온 사장단 이하 인사 및 조직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전실 해체 후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의 삼각 편대로 각각 수직계열화된 계열사들을 운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지난해 12월 LG그룹에 이어 이날 삼성도 탈퇴하면서 해체될 가능성이 커졌다.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 기자}

“고마워요, 삼성!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어요!(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직접 올린 ‘친절한 듯 살벌한’ 문장 두 개에 삼성전자가 바짝 긴장했다. 그동안 미국 내 공장 증설 및 신설 방안을 계속 검토해온 삼성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요구에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공장을 건설할 것이란 외신 기사 링크와 함께 이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 그동안 미국 내 공장 및 일자리 유치를 위해 애플과 도요타 등 자국 내외 기업들을 압박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해 인수한 미국 명품 가전 브랜드인 데이코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부터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데이코 공장 규모가 작은데 일단 그곳 시설을 늘려 미국 내 세탁기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에서 판매하는 세탁기와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을 주로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 공장에서 생산해왔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관세가 없고 미국 국경 인근이라 물류 이동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0%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고 선언한 뒤로 비상이 걸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국가 간 관세는 일반적으로 한 자릿수 개념이었기 때문에 20%는 정말 충격적인 숫자”라고 했다. 그렇다고 중국 등 아시아로 생산 거점을 옮기기도 쉽지 않다.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에서 생산한 삼성·LG전자 세탁기가 월풀 등 미국 업체에 피해를 입혔다며 최종 덤핑 판정을 내렸다. 나날이 강화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울며 겨자 먹기’로 적자를 보더라도 미국 내에서 생산을 강행해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앨라배마 등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제품 매출의 30%를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LG전자도 미국 테네시 주 등 한두 지역을 가전공장 후보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어르고 달래는 ‘양면 전략’으로 대선(지난해 11월 8일) 이후 취임식(1월 20일)까지 약속받은 대기업들의 미국 투자액 합계가 무려 726억 달러(약 82조7640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한편 산업계 일각에선 ‘한국 대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정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는 불만이 나온다. 미국의 압박은 거세지는데 탄핵 국면 속 한국 정부의 대미 협상 전략이 정비되지 않아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란 해석이다.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 기자 / 뉴욕=부형권 특파원}
삼성그룹 인사팀은 다음 달로 다가온 상반기(1∼6월) 대졸 공채 방식을 둘러싸고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해왔다. 이미 지난해 말 확정됐어야 할 전체 퇴직 인력과 예산 규모도 정하지 못한 상황. 이 와중에 신규 채용 인력을 확정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총수를 정조준한 특별검사팀 수사에 모든 것이 멈췄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직후 미뤄뒀던 공채 업무를 다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이상 늦추면 채용 시기를 놓쳐 인재를 다 뺏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필요 인원보다 적게 뽑은 뒤 경력 및 수시 채용을 늘리는 안 등을 논의하다가 아예 기능을 각 계열사로 이관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리됐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전략실 폐지를 앞둔 상황인 만큼 그룹이 공채를 통합 관리하던 기능을 내려놓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채부터 계열사들은 그룹에 별도로 채용 목표를 보고하지 않고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세워둔 인력수급 계획에 맞춰 알아서 공고를 내면 된다. 재계에서는 그룹이 공채에서 손을 떼면서 전체 채용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통상 그룹 공채 과정에서 그룹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계열사들에 인원에 대한 큰 가이드라인을 그려주는 것이다. 그룹에서 그해 경제 상황과 사회 분위기 등을 총괄적으로 고려해 최소한의 ‘채용인력 마지노선’을 정해주면 계열사들이 이를 맞추기 위해 때로는 필요 이상의 인원을 모집하는 효과가 있었다. 삼성의 경우도 계열사들의 수요만 더하면 연간 신입사원 대졸 공채 규모는 6000∼7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룹에서 주도해 이를 매년 1만 명 수준으로 키워왔다. 앞으로는 삼성전자 등 돈 잘 버는 주요 계열사에 모자란 채용 인원을 추가로 ‘강제 할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실 삼성은 앞서 지난해 초에도 그룹 인사팀에서 운영하던 대졸 공채 권한을 계열사들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다. 이미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경력직으로 뽑거나 수시채용으로 충원하는 데다 당시 삼성 내부에서 채용 기수를 중심으로 한 연공서열 문화 폐지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 일환으로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던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도 지난해부터는 계열사별로 진행하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차마 공채 기능까지 계열사에 넘기지 못한 데는 그룹 공채가 도맡아 온 사회적 책임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미래전략실 해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결국 삼성의 채용 방식에 영향이 가게 된 셈이다. 재계 1위 삼성이 채용 방식과 인원에 변화를 주면 다른 기업들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이 다음 달 시작되는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처음으로 계열사별로 필요한 만큼 뽑기로 했다. 그룹이 주도해 계열사별 필요 인력을 집계한 뒤 전체 채용 인력을 조율하던 기존의 ‘그룹 공채’가 사실상 폐지되는 것이다. 3일 삼성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전처럼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서 채용을 총괄하지 않고 각 사에서 필요한 만큼 뽑도록 맡긴다는 기본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삼성이 계열사로 채용을 이관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특검 수사로 올해 전체 그룹 경영계획을 아직 확정짓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크다. 새로운 인력이 필요해 채용은 진행해야 하는데, 대학 졸업 시기와 일정을 맞추지 않으면 인재들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약속한 미래전략실 폐지의 첫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전략실이 공식적으로 해체되지 않았지만 계열사에 채용 권한을 이관함으로써 해체의 첫 수순을 밟게 된 셈이다. 그룹이 손을 떼면서 전체 채용 인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대졸 신입 1만 명을 비롯해 총 1만4000여 명을 뽑았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이 나서지 않고 계열사들에만 맡기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상당수 줄어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룹에서 채용을 총괄하면 통상 청와대와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전체 수가 늘어나기 마련인데, 올해는 탄핵 정국이라 그 과정도 생략됐다. 채용 일정도 특검 수사 여파로 예년보다 1, 2주씩 늦춰진다. 삼성은 지난해 3월 14∼21일 그룹 채용 사이트에서 원서를 접수해 4월 17일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앞으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든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사진) 서비스를 1분기(1∼3월)에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삼성페이 미니는 온라인 결제와 멤버십, 교통카드 등 삼성페이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자업계에선 삼성페이를 ‘투트랙’으로 운영하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는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단말기 판매 확대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모바일 온라인 결제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페이 미니를 앞세운다는 것. 최근 KT 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3년 1조 원대이던 거래액은 2014년 3조 원을 넘어섰고 2015년에는 5조 원을 돌파했다. 기존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경쟁 관계라면 삼성페이 미니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전용 결제 서비스와 경쟁하는 구도인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맹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모바일 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받는 모든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페이 국내 가입자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 누적 결제금액은 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페이 미니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버전 이상, 고화질(HD)급(1280×720)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3년간 역성장했던 TV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매년 1000만 대 안팎씩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평균 TV 사이즈도 40인치 이상으로 커진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공세로 흔들리던 TV 시장이 앞으로도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31일 전자업계와 IHS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시장 규모는 2억2734만 대로 전망됐다. 지난해 2억2417만 대보다 300만 대가량 늘어난 규모다. TV 시장은 2014년 2억3492만 대에서 2015년 2억2621만 대, 지난해 2억2417만 대로 3년 연속 줄었다. 남미,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결정적이었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들 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바닥을 찍은 TV 시장도 암흑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TV 시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스마트폰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TV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TV 시장은 10년 넘게 연간 2억 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TV 시장이 뜻밖의 ‘생명력’을 이어간 비결로는 TV 대형화가 주로 거론된다. 작은 모바일 화면으로는 구현해낼 수 없는 화질과 몰입감으로 고정 소비자층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과거 화소 수가 100만 개 수준이던 고화질(HD) 시절에는 60인치보다는 30인치 화면으로 보는 게 눈이 편했다. 하지만 화소 수가 860만 개로 8배 이상으로 늘어난 초고화질(UHD)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대형 화면으로도 화소 입자가 눈에 보이지 않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패널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TV 가격이 계속 낮아진 것도 대형 TV 시대를 연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평균 41.4인치로 처음 40인치를 돌파한 TV용 패널 평균 크기는 올해 1인치 더 늘어 42.4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43.9인치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 TV 제품 트렌드는 중국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2014년에 이미 41.7인치를 기록한 중국 시장의 올해 평균 사이즈는 46.6인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이면 48.5인치까지 커진다. 삼성전자가 올해 내놓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는 아예 60인치 이상 대형 사이즈를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다. 대화면에 적합한 TV 전용 콘텐츠 등장도 TV 시장 턴어라운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넷플릭스와 HBO 등 신흥 콘텐츠 서비스업체들은 대형 화면에서 봐야 하는 고화질 드라마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 콘텐츠를 모바일이 아닌 TV에서 시청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전처럼 30평형대 집에선 30인치, 40평형대 집에선 40인치 TV를 봐야 한다는 기존 소비 공식도 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TV와 소파 간 거리가 2m인 가정에서 풀HD TV는 50인치, UHD TV는 75인치가 적당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세계 2위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30일 전자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3월 31일까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한 뒤 지분의 20% 미만을 매각하기로 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낸드플래시를 발명한 ‘원조’ 도시바가 자금 수혈을 받아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면 세계 1위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 35.5%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메모리 칩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도시바는 19.5%로 2위다.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는 도시바의 사업 파트너인 미국 하드디스크 기업 웨스턴디지털(WD)이 꼽힌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鴻海)그룹의 궈타이밍(郭臺銘) 회장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일본 캐논과 일본정책투자은행(DBJ)도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평균 6.8년 동안 한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상장사가 6년간 동일 회계법인에서 감사를 받으면 이후 3년 동안 회계법인을 바꾸도록 하는 제도를 이르면 2019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5일 기업 경영 성과 분석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483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다. 전체 기업 중 55.7%인 269개 기업이 6년 이상 한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기고 있었다. 10년 넘게 동일 회계법인에 감사를 맡긴 기업도 4곳 중 1곳에 달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영풍, 한국야쿠르트 등 5곳은 외부 감사인을 공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20년 가까이 한 번도 회계법인을 바꾸지 않았다. CEO스코어 측은 “국내 대기업의 ‘붙박이 감사’ 선호 현상은 미국, 일본과 크게 다른 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회계법인의 최고파트너가 바뀌지 않는 한 같은 기업에 대한 감사를 2년 연속 맡을 수 없다. 회계법인별로는 삼일회계법인이 483개 기업 중 153개사(31.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안진회계법인이 101개사(20.9%)로 2위, 삼정회계법인이 95개사(19.7%)로 3위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은 25일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충남대 전남대 경북대 등 6개 대학 캠퍼스에서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수료식을 열었다. 드림클래스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기 힘든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들이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는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학기 중 참여가 어려운 읍·면·도서지역 중학생을 위해 방학마다 별도의 캠프가 열린다. 이번 겨울캠프에는 중학생 1600여 명과 대학생 강사 55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3주 동안 총 150시간을 합숙했다. 참가 학생들은 캠프 입소와 수료 때 각각 실시한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영어 16점, 수학 28점이 평균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25일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갈아 치우며 ‘주가 200만 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6만2000원(3.25%) 올라 19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날 9조 원대 자사주 매입·소각 및 사상 최대 현금 배당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04년 1월 처음 50만 원에 도달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7년 만인 2011년 1월 장 중 100만 원을 처음 돌파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00만 원 선을 돌파한 데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복귀 시기를 밝히지 않은 채 병가를 낸 게 결정적이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상황에 따른 반사이익 성향이 컸던 6년 전과 달리 200만 원 돌파를 앞둔 지금은 자체 기술 및 기업 가치로 얻어낸 성과”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삼성전자가 여전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등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린 것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안정적 신호를 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시장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인적 분할 검토를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말부터 총 25조 원에 가까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있다. 주주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최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따른 손실 논란에 휩싸인 국민연금도 삼성전자 주식으로만 2015년 7월 이후 8조4495억 원을 벌어들였다. 삼성그룹은 마냥 웃을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 간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금산분리 압박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55%는 이날 종가 기준 20조9300억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2월 초 18조6000억 원이던 것이 두 달도 안 돼 2조 원 이상 늘어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달 초 금산분리 강화 방안 등을 담은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국회에도 금산분리 강화법이 발의돼 있다.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인위적으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삼성전자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으려면 삼성생명이 가진 지분은 비금융 계열사나 오너 일가에 넘기는 게 안전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갈수록 여기에 드는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커지게 된다. 같은 이유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도 더 어려워진다. 삼성전자로의 쏠림 현상이 그동안 코스피 상승 동력 약화로 이어진 경우도 잦았다. 국내 증시에 들어올 돈은 한정돼 있는데 삼성전자로만 자금이 몰려 결과적으로 전체 주가는 하락할 수 있어서다. 이른바 ‘대장주 독주의 역설’ 현상이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

병신년은 한국 기업들에 유독 힘든 한 해였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왔다. 국내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에 주요 그룹들까지 연루되면서 인사부터 투자까지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새로운 정유년을 맞아 재계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올 한 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4차 산업 기술 등을 비롯한 새로운 신성장동력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할 계획이다. 동시에 ‘가장 잘 하는 것’은 그대로 살려 나감으로써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한 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 자동차업계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핵심 미래 기술 내재화와 상품 경쟁력의 획기적 강화를 통해 미래를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시장별 특화 차종 개발을 확대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이를 통해 올해 총 글로벌 825만 대를 생산, 판매한다는 목표다. LG그룹은 프리미엄 가전, 올레드(OLED), 고부가 기초소재 등 주력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LG가 역량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부품, 에너지솔루션 등과 같은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화학 △유통 △관광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향후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목표다. 올해 창사 49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세계 최고의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사업 구조조정을 완성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기로 했다. 권오준 회장은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 확대 △그룹 사업구조조정 지속 △미래 성장엔진 준비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 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올해 고유 기술에 기반을 둔 철강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GS그룹 역시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 사업과 동시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수익성 확보와 더불어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미래 기술, 산업 트렌드, 경영환경 변화 등을 면밀히 분석해 GS가 나아갈 방향을 적기에 조정해 나가자는 당부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 계열사가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며 2014년부터 이어온 그룹 재무구조 작업의 성과를 거뒀다. 이 결실을 토대로 올해 성장의 재시동을 걸겠다는 목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규 사업 및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KT는 점점 커지고 있는 국내 기가 인터넷 시장에 발맞춰 또 한 번의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2014년 10월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기가 인터넷은 출시 23개월 만에 약 400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KT의 기가 인터넷 가입자는 2015년 12월 100만 명, 2016년 9월 2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기준 250만 명을 넘어섰다. CJ그룹은 식품 등 기존 사업의 첨단화·미래화 전략과 더불어 문화콘텐츠와 바이오 등 미개척 분야를 일구는 신산업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반을 다지는 한편 이를 토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최근 조현준 회장 취임으로 3세 경영 시대를 열게 된 효성은 올 한 해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에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글로벌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폴리케톤, 탄소섬유 등 핵심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해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노틸러스효성, 효성ITX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IT기술을 접목시켜 핀테크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다양한 라입업을 바탕으로 수입차 딜러 사업도 확대해 기존 자동차 소재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경영방침을 ‘처음처럼(Back To Basics)’으로 정했다. 올해 중점적인 추진 전략으로 △글로벌 확산 △디지털 역량 제고 △리테일 고도화 △브랜드 특이성(Singularity) 강화 △고단수(高段數) 경영 혁신 △품질 혁신과 지속 성장 고도화 등을 정했다. 특히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관점 중심의 소통 및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총 9조30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24일 공시했다.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1조3000억 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대규모 소각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3, 4회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발행된 주식 총량이 줄어든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올라간다는 얘기다. 통상 주가도 오르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배당 확대 등을 담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요구한 뒤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 규모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7조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오너 일가 지분도 올라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11조3000억 원의 자사주 소각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은 2015년 말 4.69%에서 지난해 9월 4.91% 정도로 높아졌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190만 원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0.2%포인트가량 지분을 끌어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보유량이 88조2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71조5400억 원보다 16조6900억 원(23.3%)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차입금을 뺀 순 현금은 72조9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상 최대의 현금배당도 발표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2016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만7500원(우선주는 주당 2만7550원)으로 현금배당금 총액은 3조9900억 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10∼12월) 부품(DS) 부문에서만 6조3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4조9500억 원)와 디스플레이(1조3400억 원) 모두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가 지난 2, 3년간 고부가가치 제품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이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려 빛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액 25조5000억 원 중 반도체(13조2000억 원)와 디스플레이(9조8000억 원)에 23조 원을 쏟아 부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최순실 사태 등으로 최고위 경영진이 수사를 받고 있어 예년처럼 투자 계획 등을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마무리됐어야 할 주요 조직 개편 및 사장단·임원 인사 등이 미뤄지면서 연쇄적으로 경영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