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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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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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서 입국 일가족 4명 확진… 변이 코로나 여부 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에서 온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기도에 따르면 13일 영국에서 경기 고양시로 귀국한 80대 남성이 26일 심정지를 일으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사망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직후 양성으로 확인됐다. 숨진 남성의 가족 가운데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3명도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검체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중 나온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은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 적용 기간인 내년 1월 3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학원 운영 중단 조치도 이어진다. 정부는 앞으로 1주간 확산 추이와 의료체계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내년 1월 3일 이전에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창규·김예윤 기자}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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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서 귀국한 80대, 자가격리중 사망… 변이 가능성에 초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국내 유입이 확인된 건 아니다. 하지만 무섭게 퍼지는 속도를 볼 때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의 검체 분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가족 중 1명은 지난달 22일 자가 격리가 끝났다. 만에 하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 ‘변이 바이러스’ 여부 결과 나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80대 남성 A 씨는 13일 입국 후 자가 격리 중이었다. 26일 오전 10시 45분경 심정지가 발생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은 응급치료를 진행했지만 환자는 약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경 숨을 거뒀다. A 씨는 심장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에는 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A 씨의 배우자 B 씨, 가족 C 씨 등 2명은 A 씨와 함께 이달 13일 입국했다. 두 명 모두 자가 격리 종료를 앞두고 A 씨 사망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가족 중 D 씨는 영국에서 지난달 8일 먼저 입국했다. 그가 영국에서 들어온 뒤 다른 가족을 만나 감염됐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D 씨는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27일 “A 씨와 가족들의 검체를 수집해 바이러스 유전자 전장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전자 전장검사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어린이를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그간 12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았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치명률이나 중증 속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부분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아지며 치명률은 낮아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낸다.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될 경우 방역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외국보다 백신 접종도 늦다. 접종 전 전파력이 빠른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동일한 방역체계를 전제로 확진자 수는 현재보다 70%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상황을 볼 때 이번 80대 남성 사례가 아니더라도 제3국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백신이 없어 국내 유입을 막는 게 최선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모두 전장유전자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해외 각국서 변이 바이러스 비상 주말 사이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페인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영국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되며 전 세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7일 현재까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는 총 20개국으로 늘었다. 프랑스 보건부는 2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가 19일 프랑스 중서부 투르로 여행을 온 프랑스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26일 스웨덴 보건부도 스톡홀름 남쪽의 쇠데르만란드 거주자 1명이 영국으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온 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격리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주 보건당국도 이날 영국에서 귀국한 4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됐던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런던에서 나폴리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여행객 6명에게서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이탈리아에서는 북동부 베네토주와 남부 풀리아주에서 각 2명, 중부 아브루초주와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1명씩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부는 26일 토론토 북서쪽 더럼에 거주하는 부부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어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감염 사례로 의심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예윤·김소민 기자}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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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英서 귀국한 입국자’ 사망후 확진…가족도 양성 판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에서 온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기도에 따르면 13일 영국에서 경기 고양시로 귀국한 80대 남성이 26일 심정지를 일으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사망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직후 양성으로 확인됐다. 숨진 남성의 가족 가운데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3명도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검체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결과는 빠르면 이번주 중 나온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7명으로 늘자 28일부터 1월 31일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전면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 적용 기간인 1월 3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학원 운영 중단 조치도 이어진다. 정부는 앞으로 1주간 확산 추이와 의료체계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다음 달 3일 이전에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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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2분기내 도입 추진’ 성과 없어… 추가협상서도 힘들 듯

    정부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 협상을 벌이며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물량은 구매약정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확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내년 1분기 도입’은 실패했다. 이대로라면 한국에선 내년 2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장 먼저 시작된다.○ 화이자 접종, ‘최초’ 영국보다 6개월 늦어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 명분이 더 많은 총 600만 명분을 계약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협의된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한 건 긍정적이다. 그러나 최근 백신을 둘러싼 이슈의 핵심은 바로 도입 시기다. 국민들 역시 ‘내가 언제 접종을 받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도입 시기만 놓고 보면 ‘얀센 2분기, 화이자 3분기 도입’이라는 계약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이자 백신은 지금까지는 정부가 강조한 ‘안전성’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러 코로나19 백신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접종을 시작한 것이 화이자 백신이다. 영국과 미국을 필두로 이미 대규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맞고 있어 안전성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3분기에야 처음 도입된다. 물량이 단계적으로 공급되는 걸 감안할 때 접종 완료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반면 정부가 600만 명분을 확보한 얀센 백신은 아직 3상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지 정확히 모른다. 3상 임상시험은 내년 1분기에 완료된다. 1회 접종으로 끝날지도 미지수다. 얀센은 1회 접종으로 유효성이 떨어질 우려 때문에 현재 2회 접종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2회 접종으로 결정된다면 정부가 계약한 물량은 300만 명분이 될 수도 있다. 1분기부터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선진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낮은 백신을 우리 국민들이 먼저 맞게 됐다. 정부는 백신 계약을 체결한 타 국가와 동일하게 ‘부작용 면책권’을 받아들였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매우 특수한 상황”이라며 “제조사들에 평상시의 예와 같이 책임을 묻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계약한 백신은 내년 상반기에 일부 물량이 들어오고, 하반기 중 대략 9월 이후 일부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2021년에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을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추가 협상으로 시기 앞당기기 어려워”이번 협상 과정의 분위기는 대체로 정부 측에 불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중간 정부 측 담당자 사이에서 “콧대 높은 제약사들이 국내에 비판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협상이 더 불리해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나마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긴 배경에는 정부와 국내 민간제약사와의 협력 덕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총리도 20일 출연한 KBS ‘일요진단’에서 “외교적으로도 노력을 하지만 그것보다는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유수한 바이오 회사들을 동원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백신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동원해 자국에서 생산되는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 화이자 측이 “백신 원료가 모자란다”고 하니 미국 정부는 원료를 제공하겠다며 1억 회분을 더 계약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선구매 국가의 백신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미노처럼 국내 도입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미국은 팬데믹이 끝나기 전까지 자국에서 만든 백신을 내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더나는 한국에 지사가 없는 데다 영국 등 선구매 국가가 많아 어렵다. 차라리 후발 주자인 미국 노바백스 백신이라도 구매 계약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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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성 강조하던 정부, 임상 안끝난 백신 계약…효과 미지수

    정부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 얀센(존슨앤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 협상을 벌이며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약정서 등을 통해 물량은 확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내년 1분기 도입’은 실패했다. 이대로라면 한국에선 내년 2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가장 먼저 시작하게 된다. ● 국내 화이자 접종, ‘최초’ 영국보다 6개월 늦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보다 200만 명분이 더 많은 총 600만 명분을 계약했다”고 강조했다. 당초 협의된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한 건 긍정적이다. 그러나 최근 백신을 둘러싼 이슈의 핵심은 바로 도입 시기다. 국민들 역시 ‘내가 언제 접종을 받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도입 시기만 놓고 보면 ‘얀센 2분기, 화이자 3분기 도입’이라는 계약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늑장 구매의 합리적 이유로 제시했던 ‘안전성’에 가장 부합하는 백신이다. 하지만 이 백신은 가장 마지막에 수입된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과 미국을 필두로 이미 대규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맞고 있어 안전성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가장 늦게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반면 정부가 600만 명분을 확보한 얀센 백신은 아직 임상 3상이 완료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의 예방효과를 보이는지도 아직 모른다. 임상 3상은 내년 1분기에 완료된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이다. 하지만 1회 접종으로 끝날지도 미지수다. 얀센은 1회 분으로 유효성이 떨어질 우려 때문에 현재 2회 분 접종까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2회 접종으로 결정된다면 정부가 계약한 물량은 300만 명분이 된다. 1분기부터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선진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낮은 백신을 우리 국민들이 먼저 맞게 됐다. 정부는 백신 계약을 체결한 타국가와 동일하게 ‘부작용 면책권’을 받아들였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 매우 특수한 상황”이라며 “제조사들에게 평상시의 예와 같이 책임을 묻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막바지 협상은 매우 긴박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질병관리청 내부에선 화이자 계약 다음 주에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계약 임박 시기에 백신 늑장 구매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정부 측 협상 담당자 사이에서 “콧대 높은 제약사들이 국내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협상이 더 불리해지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 오후 급속도로 분위기가 바뀌어 24일 체결에 이르게 됐다.● “추가 협상으로 시기 앞당기기 어려워” 정부는 화이자 백신 도입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화이자 백신은 내년 3분기부터 들어오지만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 중이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총리는 정부 역량만으로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백신 계약이 어렵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20일 출연한 KBS ‘일요진단’에서 “외교적으로도 노력을 하지만 그것보다는 거래 관계가 있는 국내 유수한 바이오 회사들을 동원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동원해 자국에서 생산되는 화이자 백신 물량을 묶어버렸다. 화이자가 “백신 원료가 모자라다”고 하니 미국 정부가 백신 원료를 제공하겠다며 1억 회분의 백신을 추가 계약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함께 선구매한 다른 나라들의 도입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미노처럼 국내에 들어올 물량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미국은 팬데믹이 끝나기 전까지 자국에서 만든 백신을 내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더나는 한국에 지사가 없는데다 영국 등 선구매 국가가 많아 어렵다. 차라리 후발주자인 미국 노바백스 백신이라도 구매 계약을 서둘러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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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책 보장도 없는데… 어떤 공무원이 백신 선구매 나섰겠나”

    2009년 8월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걷잡을 수 없이 유행하자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인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직접 벨기에로 떠났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본사를 찾아 “백신 300만 명분을 달라”고 요청했다. 뒤늦게 백신을 구하러 간 이 교수를 향해 국내에선 “구걸하러 갔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인 녹십자가 백신을 개발했다. 정부는 2500만 회분을 확보했다. 다행히 유행이 조금 안정돼 백신 700만 회분이 남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이 교수 등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국정감사에서 ‘수요 예측 실패’를 이유로 질타를 받았다. 당시 백신 구매에 관여했던 한 정부 관계자는 “백신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인데 오히려 남았다고 징계하면 어느 공무원이 열심히 하겠느냐”고 말했다.○ ‘징계 트라우마’ 지울 면책 결정 늦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확진자 186명, 사망자 39명이 나왔다.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현 질병관리청장)은 최종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유는 ‘초동 대응 잘못’이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 때마다 공무원을 문책했던 과거 탓에 트라우마가 생겼고, 이번에도 백신 선구매에 누구도 앞장서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싼 공무원 면책 결정도 늦어졌다. 여권 관계자는 “11월 23일 질병관리청이 감사원에 면책 문의를 했고 27일 ‘문제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말은 이미 백신 확보의 골든타임을 놓친 시기로 공무원들이 백신 구매를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월 백신도입자문위 회의에 참석했던 한 위원은 “보건복지부, 질병청 등 공무원들이 물밑에서 해외 백신 개발 업체들과 많이 접촉을 했다”며 “결정권이나 재량권이 없으니 계약 체결까지 속도감 있게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공무원이 백신 확보를 하기 싫어서 안 했겠냐”며 “일선 공무원이 코로나19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백신 개발 성공이 보장도 안 된 회사에 거액의 예산을 들여 선구매를 하겠다고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청와대에서 선제적으로 백신 구매 공무원들에게 면책특권을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백신 개발 전망을 오판했다 복지부는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와 3자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다른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협약은 없었다. 당시 복지부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도 “백신 나와도 난 먼저 안 맞을 거다. 급할 게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 백신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며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여름부터 미국, 유럽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백신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었다. 8월 1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일부 선진국의 사재기 현상을 보면서 진정한 국제적인 지도력이 매우 아쉬운 순간”이라며 “인류애가 필요한 시기”라고 오히려 훈수를 놨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도 연내에 접종이 가능한 백신이 나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백신이 개발됐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연초에는 백신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유력 제약사들의 임상 중간 결과가 나온 6, 7월에 빨리 분산 투자로 전략을 바꿨어야 했다”며 “없어서 못 맞는 것과 있는데 안 맞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다.○ K방역만 믿고 3차 유행 준비 미흡했다 2차 유행이 끝나자 전문가들은 ‘3차 유행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백신 없는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병상 확보, 의료진 확충 등 모든 면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3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이달 하루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병상이 부족해 입원하지 못하는 확진자가 600명에 육박하는 날도 있었다. 의료계와의 협력도 틀어져 가뜩이나 모자란 인력 상황이 악화됐다. 의정 갈등의 여파로 의대생 2700여 명이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의료 인력이 사라졌다. 3차 유행을 막았다면 백신 공급 지연에 대한 불안감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K방역을 지나치게 과신한 탓에 백신 확보도, 3차 유행 차단도 실패한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정부가 3차 유행을 준비하지 않아 아까운 생명들이 사망했다”며 “의료계와 협력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어 방역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박효목 기자}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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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5인금지 전국 확대… 스키장-일출명소 폐쇄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둔 22일 정부가 강도 높은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의 최대 고비로 판단한 것이다. 스키장 등 겨울에만 가능한 스포츠시설과 해맞이 명소가 폐쇄된다. 식당의 이용 인원 제한은 수도권에 이어 전국 모두 4명까지로 강화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여부는 이번 주말 결정된다. 실외시설인 스키장 운영 중단, 주요 관광지 폐쇄, 5명 이상 식당 이용 금지 등은 모두 거리 두기 3단계에도 없던 강도 높은 조치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곳을 골라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이들 시설은 전국에서 사람이 왔다 가는 곳이다. 수도권 수준의 유행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 그 대신 미용실과 PC방, 결혼식장, 백화점, 대형마트, 학원 등의 집합금지 같은 조치는 반영되지 않았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능한 한 줄이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 대책은 3단계 시행에 앞선 사실상 마지막 방역조치라는 해석이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의 적용 기간은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 이 기간 중 전국 모든 식당에선 5명 이상의 예약과 동반 출입이 금지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에는 23일부터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수도권 조치보다 정부 특별방역대책의 수위는 다소 낮은 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성탄절과 신정 등 2차례 연휴이자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며 “작은 모임도 큰 위협이 될 수 있고, 모임이 없으면 바이러스의 이동도 없다”며 대면모임 취소를 당부했다.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69명. 전날보다 57명 감소했다. 하지만 확진자 24명이 숨졌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발생이 이틀 연속 반복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말연시 모임이 취소되면 접촉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백화점, 식당 등 여전히 문을 여는 다중이용시설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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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익명검사 1주일만에 ‘숨은 감염자’ 479명 찾았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 가까이 나왔다. 익명검사를 전제로 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무증상 감염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21일 0시까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거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79명이다. 20일 하루에만 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명, 경기 54명, 인천 5명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2만5753건을 진행한 결과다. ‘숨은 감염자’는 코로나19 3차 유행 과정에서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시된 3차례 조사에선 숨은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이 8월 14일∼10월 31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79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명만 감염이 확인됐다. 6∼8월 조사에서도 1440명 중 1명뿐이었다. 4∼6월 조사에서는 3055명 중 1명이었다. 선제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건 추가 전파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곳곳에 이미 깊게 퍼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유행은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공통점 말고 유행을 주도하는 특별한 집단이 없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에선 방역당국의 ‘방역망 내 관리비율’의 의미가 크지 않다”며 “증상에 기반한 기존 검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검사처리 역량을 더 늘려 숨은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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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숨은 감염자 일주일새 500명 육박…유행 장기화 가능성↑

    수도권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숨은 감염자가 21일 0시까지 500명에 육박했다. 익명 검사를 전제로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가 14일 첫 운영에 들어간 후 일주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21일 0시까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479명이다. 그만큼 무증상 등으로 감염된지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는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다. 특히 20일 하루 동안에만 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명, 경기 54명, 인천 5명이다. 이날 검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2만5753건이 진행돼 0.37%의 양성률을 보였다. 같은 날 국내 전체 검사 건수 대비 전체 신규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3.01%)보다는 낮다. 하지만 양성률보다는 확진자 수를 주목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익명 검사가 보장돼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숨은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의 이유를 설명하는 배경이 된다. 3차 유행은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특징 외에 유행을 주도하는 이렇다할 집단이 없다. 임시 선별검사소의 확진자들은 지역 사회 내 잠복감염으로 감염이 산발적으로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숨은 감염자가 많을수록 이번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차 유행에서 방역당국의 ‘방역망 내 관리비율’은 의미가 크지 않다”며 “기존의 증상에 기반한 검사는 한계가 있으므로 검사 처리 역량을 늘려 숨은 감염자를 빨리 발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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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코로나 중환자 병상, 한개도 안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서울에 단 한 개도 남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도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워진 것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7명.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다. 5일 연속 1000명대 확진이다. 이 중 국내 지역감염은 1072명인데 776명(72.4%)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470명으로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19일 기준 중증환자용 가용 병상은 서울 0개다. 상태가 조금 나은 준중증환자용 병상도 모두 바닥 난 상태다. 12월 들어 입원 전 집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숨진 확진자는 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급기야 정부는 민간 의료기관의 병상까지 강제 동원에 나섰다. 국립대병원과 민간 상급종합병원에 ‘전체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시한은 26일까지다. 해당 병원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위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 조정과 의료진 재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당분간 일반 중환자가 우리 병원으로 오는 걸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당장 3단계로 격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체적으로 방역 대응은 강화되고 의료 대응도 빠르게 준비되고 있다”며 “3단계 상향 없이 확산세를 꺾을 수 있게 조금 더 인내하고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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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중 사망’ 14명… 병상 동원령에 중환자실 일부 비워야 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시작 후 12월에만 입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숨진 확진자가 최소 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일까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분석한 것으로 모두 자택이나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치료가 불가능한 곳에서 숨진 확진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대기 중 사망’ 속출은 의료체계 붕괴 위기를 알리는 비상등이다. 서울에는 이제 남은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여유 병상도 없다.○ 병상 강제동원에 병원들 비상중증환자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하자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민간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렸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의료기관 허가 병상 수의 최소 1%를, 국립대병원의 경우 1% 이상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으로 확보하라는 내용이다. 정부는 23일까지 목표의 60%, 26일까지 100%를 가동하라는 시한도 제시했다. 민간병원들은 매우 난감해하면서도 일단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기존 중환자 병상을 코로나19 전담 중증환자 병상으로 전환하는 걸 검토 중이다. 시설을 추가적으로 갖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질환을 앓던 기존 중증환자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기한을 맞추기 위해 기존 중증환자 중에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면 일반병동으로 옮기는 등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위급하지 않은 수술을 3차 유행이 진정된 이후로 미루는 걸 검토 중이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심장이나 뇌 등 수술을 받은 환자는 통상 중환자실에서 이틀 동안 경과를 관찰하고 일반 병실로 옮기는데 여기에서 소요되는 병상도 줄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현재 확산세가 장기화하면 자칫 의료체계 전반에 걸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일반 환자에게 피해가 가는 도미노 현상이 불 보듯 뻔하다”라며 “급한 상황은 알겠지만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다른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 현장을 모르는 조치다”라고 말했다.○ 고령자·만성질환자도 생활치료센터로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278명이다. 1일 97명이었던 위중증 환자 수가 3주 동안 3배 가까이로 불어난 것이다. 또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이 늘어 총 67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엿새째 두 자릿수다. 이에 정부는 20일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는 확진자 기준을 수정해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 기저질환자라도 건강하다면 의료진의 판단하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기존엔 65세 이상이거나 만성 기저질환자의 경우 생활치료센터가 아니라 병원에 입원했다. 병상 부족에 따른 고육책인 셈이다. 하지만 고령자의 경우 갑자기 증세가 악화되는 사례가 발생해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숨도 안 차고 경증이나 무증상이라던 환자가 갑자기 폐렴이 악화해 호흡곤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나오는 등 코로나19는 변칙적”이라며 “이들을 입원시키지 않는 조치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의대생 국시 구제 여부 고려”의료 인력 부족에 정부는 올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미응시자 구제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 여론도 중요하다”며 재응시 기회를 주는 데 부정적이었던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이다. 만약 정부가 실기 시험을 다시 연다면 2700여 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응시를 포기한 본과 4학년 의대생 등을 합한 수다. 방역당국은 “내년까지 대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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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로나 과부하에… 일반 응급체계 ‘빨간불’

    ‘우리 병원으로의 응급환자 이송 및 전원(轉院) 자제를 요청하니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서울시내 24개 소방서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주요 병원에도 같은 공문을 전달했다.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우리 병원의 응급의료센터에서 확진자를 입원 치료하고 있다”며 응급환자 이송이나 전원 자제를 요청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많은 의료진이 매달려 있어 평소처럼 응급환자를 돌볼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32개 있다. 11일 기준 29개가 사용 중인데 12개 병상에 중증환자가 입원 중이다. 코로나19 환자 병상에만 의사 20명, 간호사 100명가량이 투입된 상태다. 그런데도 과부하로 인해 응급실 근무 인원을 코로나19 환자 진료로 돌려야 할 상황이다. 홍기정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 의료진을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로 돌리는 것을 현재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응급환자를 꾸역꾸역 받았는데 이제는 여유가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응급환자를 비롯한 일반 환자 진료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평소 서울대병원 응급실엔 하루 110∼120명의 응급환자가 찾는다. 지방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북대병원은 응급전용병동을 임시 폐쇄했다. 응급병동에서 일하던 간호사 10명이 7일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9명. 3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1차 유행 당시인 2월 29일(909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도 9057명으로 가장 많았다. 11일 중에도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 전면 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 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고 했다. 11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00만 명을 넘었다.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1년 만이다.▼경기 확진 6명, 목포 병원으로… 일반환자는 ‘응급실 뺑뺑이’ 우려▼ 11일 경기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전남 목포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경기도에서 무려 300km가량 떨어진 곳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한 병상이 부족해서다. 중환자 등이 서울 인천 등으로 이송된 적은 있지만 비수도권 병원으로 보내진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수는 673명. 3차 유행 시작 이후 가장 많았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도 9057명으로 늘었다. 이 중 30%만이 경증치료시설인 생활치료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70%인 630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확산세 영향은 의료체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1차 유행 때처럼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과 인력이 부족해지고 급기야 응급의료 등 일반 진료체계마저 차질을 빚는 상황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1명이 입원할 경우 기존 일반 병상 2, 3개의 공간이 필요하다. 감염을 막을 음압장치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200여 명이 입원 중이지만 남은 병상은 수십 개뿐이다. 500∼600개 병상이 들어갈 공간을 코로나19 전용병상이 차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일반 환자 600명이 사용했을 병상이 사라진 셈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공병원 상황도 비슷하다. 전북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에는 각각 413개와 277개의 병상이 있다. 이들 병상은 코로나19 확진자만 입원할 수 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1개 층 절반을 비워 코로나19 전용병상 16개를 운영 중이다. 한 간호사는 “평상시 같으면 일반인 환자 34명이 꽉 차 있을 공간”이라고 전했다. 최근 전북대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용병상 21개를 급히 확보해 달라’는 전북도의 요청을 받아 ‘응급전용입원실’을 임시폐쇄했다. 간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응급전용입원실 간호사 10명은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에 배치됐고, 입원환자 10명은 각 진료과 입원실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입원 확진자가 늘면 인력 운용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정부가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응급환자를 격리 공간에서 진료하도록 하면서 일반 응급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응급실 병상이 줄었다”며 “확진자가 늘어나면 일반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더 줄어들어 구급차량이 병상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1일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2곳은 거점병원으로 지정해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애병원은 민간병원 최초로 일반 입원·외래 환자를 모두 받지 않고 코로나19 환자만 진료하는 전담병원이 된다. 병원 측은 조만간 전체 220개 병상을 모두 비우고 음압시설 설치 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런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 조치보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달 말까지 중환자실을 계속 확충하겠지만 중요한 건 현재 환자 증가 추세가 조금씩 함께 꺾이기 시작해야 중환자실 여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미지 image@donga.com·송혜미 / 전주=박영민 기자}

    • 20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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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선구매-병상 확충 계속 문제제기 했는데도 기회 놓쳐”

    “사망자가 생기니까 중환자실이 비는 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 병상이 찼을 겁니다. 왜 이렇게 병상 준비를 안 한 건지 묻고 싶습니다.”(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백신) 버스는 이미 다 떠났습니다. 전문가들이 백신을 충분히 선구매하라고 했는데도 왜 안 했는지 정부가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전병률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 10일 본보가 인터뷰한 전 질병관리본부장 3명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 속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 시기’를 놓친 것이 안타깝다며 입을 모았다. 3차 대유행 직전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격상하지 않은 점, 여전히 코로나 전담병상이 부족한 점,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지 않은 점이 대표적이다. ○ 내년 초반 누적 확진자 10만 명 가능성도 정 교수는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25일 (거리 두기를) 더 조였어야 하는데 더듬더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이 사전에 정한 단계별 기준에 따라 2.5단계로 격상해야 하는데 머뭇거렸다는 것이다. 특히 ‘2단계+α’ 같은 어중간한 조치로 정책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소비쿠폰 등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도 “경제와 방역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에서 정부 대응이 한 타임씩 늦었다”며 “수도권, 특히 서울지역은 진작 단계를 올릴 필요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전국 3단계로 격상이 필요하다”며 “단,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 추세가 겨울 동안 이어지면 현재 4만 명인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병상 부족에 대한 준비 소홀을 꼬집는 목소리도 컸다. 전 교수는 “올 8월부터 현장에서 병상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정부가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며 “상급종합병원에 일반 중환자도 많은데 병상을 당장 내놓으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 중증병상이 부족하자 상급종합병원에 연일 병상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병상은 준비 의지가 있었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문제”라면서 “누가 죽어서 (중증병상에서) 나가야 내가 치료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이유를 정부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속한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을 강조했다.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고 일반 중환자에 대한 치료를 보장하려면 코로나 환자만 전담하는 병원이 필요하다는 것. ○ 이미 늦은 백신, 치료제라도 서둘러야 이들은 특히 한국의 백신 구매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 교수는 “우리가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이 많이 남았고, 나머지 백신은 다른 나라가 다 선구매했는데 무슨 수로 ‘새치기’를 하겠느냐. 다른 나라는 다 맞고 내년 3월이면 끝날 텐데 우리는 4월 접종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백신은 가급적 기다렸다가 맞는 게 좋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3월쯤 접종한다면 괜찮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왜 백신 예약을 미리 안 했느냐는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반성해야 한다. 돈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에 대한 문제이므로 일단 다양한 백신을 확보해놓고 접종 시기를 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이 가능할 때까지 최대한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치료제 사용승인을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당시 타미플루 300만 명분을 신속히 풀어 확진자 급증을 막아냈다”며 “백신 접종까지 시간이 걸리니 다른 측면의 전략, 즉 치료제 보급을 통해 전파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운 sukim@donga.com·전주영·강동웅 기자}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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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 백신 FDA 승인, 내년 중반이후 나올수도”

    한국이 구매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 승인이 내년 중반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내년 2월 이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백신 연구를 총괄하는 에이드리언 힐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장은 9일(현지 시간) “FDA가 다음 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길 바란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미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NBC방송에서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FDA 최종 승인을 앞둔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미국에서 진행 중인 3상 시험을 마치지 못했다. 필요한 참가자 3만 명의 절반 정도만 모집한 상태다. 환자 2명에게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늦게 제출해 일정이 7주 정도 지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등에선 연내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에선 임상 결과를 마치기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더 적은 용량의 백신을 투여한 그룹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 방역당국은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FDA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그런 우려가 있다는 정도의 수준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기에 그런 부분이 FDA에서도 고려될 듯하다”고 덧붙였다.이설 snow@donga.com·전주영 기자}

    •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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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제네카 FDA 승인, 내년 중반에나”…한국, 도입 차질 우려

    한국이 구매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 승인이 내년 중반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내년 2월 이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한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백신 연구를 총괄하는 애드리안 힐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장은 9일(현지 시간) “FDA가 다음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길 바란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순 이후에나 미국에서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NBC방송에서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FDA 최종 승인을 앞둔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미국에서 진행 중인 3상 시험을 마치지 못했다. 필요한 참가자 3만 명의 절반 정도만 모집한 상태다. 환자 2명에게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이 백신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늦게 제출하면서 일정이 7주 정도 지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등에선 연내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에선 임상 결과를 마치지 전까지 연방정부의 허가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더 적은 용량의 백신을 투여한 그룹의 예방 효과가 더 높았다는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국 방역당국은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FDA 승인이 공식적으로 연기되는 것인지, 그런 우려가 있다는 정도의 수준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가 가장 많기에 그런 부분이 FDA에서도 고려될 듯하다”고 덧붙였다.이설 기자 snow@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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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비상’… 文대통령 “재정 더 들더라도 추가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백신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데 이어 캐나다는 다음 주, 이스라엘은 2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취임 100일 내 1억 명 접종’ 방침을 밝히는 등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반면 한국 상황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도입 시기까지 확정된 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1000만 명분이다. 하지만 8일 BBC 등 외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관련 정보를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2, 3월 국내 도입이 늦춰질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방역상황 긴급점검회의’에서 백신과 관련해 “재정적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주기 바란다”며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돈이 있어도 백신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어려운 상황이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효목 기자}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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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국 접종 시작하는데 이제야 “추가확보”… 종식 늦어질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확보와 함께 신속한 접종을 위해 계획을 앞당겨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8일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할 때만 해도 안전성 검증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하루 만에 대통령이 추가 확보를 언급한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심각한 탓도 있지만, 세계 각국이 접종을 서두르는 상황도 판단 수정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종식 시기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 주요 국가가 손해를 감수하고 일찌감치 백신을 대량 선구매한 이유다. 하지만 한국은 K방역만 믿고 있다가 결국 백신 확보에 뒤처지면서 자칫 코로나19 종식까지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접종 계획은 갈수록 불투명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제조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하다. 계획대로면 내년 상반기 우리 국민이 가장 처음 맞을 백신이다. 하지만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의학전문지 ‘랜싯’은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분석한 연구자들의 동료평가(peer-review) 결과를 8일(현지 시간) 게재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검증이 더 필요해 접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보건당국에 정보를 은폐하는 바람에 뒤처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부작용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증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늑장 제출해 신뢰를 잃었다는 것. 이 때문에 FDA의 긴급사용승인이 내년 1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FDA 승인 여부가 국내 접종을 제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 물량을 들여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긴급사용승인을 내리기엔 부담이 커진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약처는 여태까지 FDA 판단을 참고했기 때문에 FDA와 무관하게 허가를 내려면 식약처가 독자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물량 추가 확보도 쉽지 않아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9일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시대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건 쉽지 않다. 백신 특성상 생산이나 유통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만 해도 올해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3000만 회 분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7일 아스트라제네카는 “400만 회 분량밖에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영국 공장 생산 라인에서 문제가 생긴 탓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도입 백신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계약의 경우 ‘First Come, First Served(선착순 제공)’가 원칙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계약 순서에 따라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입도선매한 선진국에 배당될 물량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공급은 후순위라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다양하게 백신을 구매했어야 했다. 돈이 많이 들더라도 다른 나라들이 선구매한 이유”라며 “정부의 늑장 구매로 인해 K방역이 무색하게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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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유일 구매계약 백신 생산차질…당국, 백신 늑장대응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확보와 함께 신속한 접종을 위해 계획을 앞당겨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백신 구매 현황을 발표한 8일까지도 안전성 검증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대통령이 물량 추가 확보를 언급한 것이다. 그만큼 현재 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이 심각한 탓이다. 결과적으로 겨울철 대유행이 우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백신 확보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도 보건당국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접종계획은 갈수록 불투명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8일 정부는 국내 백신 수급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재의 방역체계를 잘 지키면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여유 있게 대처하는 전략”이라며 “우리가 너무 서두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제조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하다. 계획대로면 내년 상반기 우리 국민이 가장 처음 맞을 백신이다. 하지만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의학 전문지 ‘랜싯’은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분석한 연구가들의 동료평가(peer-review) 결과를 8일 게재했다. 핵심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더 저렴하고 배포하기 쉬워 개발도상국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간주됐다”며 “그러나 검증이 더 필요해 접종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보건당국에 정보를 은폐하는 바람에 뒤처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증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늑장 제출하는 등 아스트라제네카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NYT는 FDA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승인도 내년 1월까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FDA 승인 여부가 국내 접종을 제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 물량을 들여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긴급사용승인을 내리기에 부담이 커진다. 승인이 늦어지면 접종시기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약처는 여태까지 FDA 판단을 참고했기 때문에 FDA와 무관하게 허가를 내려면 식약처가 독자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제대로 평가해야한다”고 말했다.● 백신 물량 추가 확보도 쉽지 않아 뒤늦게 문 대통령이 추가 물량 확보를 지시했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영국만 해도 올해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3000만 회 분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7일(현지 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400만 회 분량밖에 공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영국 공장 생산라인에서 문제가 생긴 탓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특정한 연락은 못 받고 있지만 초기 물량이 들어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쪽에서 도입하는 백신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우선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계약의 경우 ‘First Come, First Served(선착순 제공)’가 원칙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계약 순서에 따라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입도선매한 선진국에 배당될 물량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공급은 후순위라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다양하게 백신을 구매했어야 했다. 돈이 많이 들더라도 다른 나라들이 선구매한 이유”라며 “정부의 늑장 구매로 인해 K방역이 무색하게 팬데믹(대유행) 종식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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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집단시설 거주자-만성질환자-의료인 먼저 백신 맞을 듯

    정부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 및 도입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우선접종 권장 대상 범위도 함께 알렸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을 비롯한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 명을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및 요양·복지시설 종사자,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코로나19 현장 대응 요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등이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 해당한다. 우선접종 대상이 공개됐지만 이들의 접종 순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도입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접종 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종이 시작되면 접종 순서를 놓고 혼선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백신의 접종 목적은 치명률을 낮추고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 기저질환자, 요양시설 입소자와 감염 노출 우려가 큰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우선접종 대상자로 삼는다. 8일(현지 시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도 요양원 입소자들과 80세 이상 노인을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삼았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정한 기준과 같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심각한 질병이 있는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은 감염병 유행 차단에 조금 더 무게를 둔 경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권고안을 마련했는데 1순위는 보건의료 종사자다. 다음은 안보·기간산업 등 분야 필수 인력, 기저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자 순이다. 미국도 2009년까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최우선 순위에 뒀으나 백신 공급이 부족할 경우에는 감염 우려가 높은 집단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임보미 기자}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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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제조사 4곳 모두 “부작용 면책해달라”

    국내 도입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종은 임상 과정에서 모두 부작용이 보고됐다. 하지만 해당 제약사들은 구매 협상 과정에서 ‘부작용 면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정말 납득하기 어렵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불공정한 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4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어지럼, 두통, 오한, 근육통, 피곤한 증상 등이다. 팔이 붓거나 40도가 넘는 고열 등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한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하루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됐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서 공개한 자료는 3등급과 4등급에 해당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9월 영국인 임상시험 참가자 1명에게서 염증성 증후군의 일종인 ‘횡단척수염’이 나타났다. 신경근 통증과 함께 하체 감각에 이상이 생기며 심각해지면 하체 마비로 이어진다. 당시 임상시험은 중단됐다. 하지만 10월 영국 보건당국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과의 연관성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며 임상이 재개됐다. 제약사의 면책이 인정되면 부작용 피해자가 정부에 보상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절차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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