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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키운 먹거리에는 옹골찬 산기운이 스며 있는 것 같아요. 속이 꽉 찬 알밤처럼 실속 있고, 산을 가꾼 덕에 산 생태계도 더 좋아진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지난달 26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 행정리 학성산에서 만난 조환웅 씨(75)는 초록빛 밤나무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축구장(7140m²) 17개 규모인 12.5ha 산자락에 밤나무 6000그루를 키우고 있다. 1998년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온 그는 “처음엔 ‘왜 젊은 나이에 낙향하느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밤 재배로 생계를 꾸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연평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산림 임업인이 됐다. 밤, 도라지, 더덕, 표고버섯 등 임야에서 자라는 먹거리 임산물, 이른바 ‘숲푸드’는 최근 건강한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임산물이 생산성과 경제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유통, 가공, 체험 관광 등과 연계되며 지역 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숲을 가꾸는 과정에서 생태계도 함께 살아나면서 사람과 자연, 지역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하는 ‘그린 시프트’의 한 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밤-오갈피 재배로 연간 억대 매출조 씨는 3대째 임업을 이어온 산주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물려주신 산을 잘 가꾸면서 안정적인 수익도 내고 싶었다”며 낙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다양한 나무가 뒤섞인 숲에선 밤나무가 제대로 자라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조 씨는 밤나무 1500그루를 새로 심고, 다른 나무를 솎아내 밤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했다. 가지치기와 맹아 제거로 수형(樹形)을 다듬고, 숲길(임도)을 내 트랙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작업 효율이 높아지고 생산성도 올라 지금은 밤나무가 6000그루로 늘었다. 실제 지난달 26일 방문한 조 씨의 해발 300m 밤나무 산에선 폭 3m 넘는 임도가 10km 이상 이어졌다. 조 씨는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 유박비료를 사용하고, 해충 방제도 친환경 방식으로 한다. “토양이 건강해야 밤도 건강하게 자란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렇게 가꾼 숲에서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며 생태계도 함께 살아나고 있다. 숲길이 정비되면서 산불과 병해충 대응도 빨라졌다. 이곳에서 생산된 밤은 선물용부터 떡, 젤리, 양갱, 술 원료까지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조 씨는 “산에서 자란 밤은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군에서 4.3ha 오갈피 숲을 가꾸는 안수예 씨(67)도 숲푸드로 큰 수익을 내고 있다. 2004년 평창군의 한 야산을 임차해 오갈피를 재배하기 시작한 그는 평지보다 숲에서 자란 오갈피가 더 향과 성분이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해 재배지를 숲으로 옮겼다. 안 씨는 “실제 숲에서 자란 오갈피에서 간 해독에 효과적인 성분 ‘키사노제닌’이 검출됐다”며 “숲에서는 나무들이 경쟁하며 자라 생존력이 강하고 효능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퇴비와 미생물 기반의 친환경 재배를 고수하고 있으며, 지역 60, 70대 주민 10여 명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오갈피만으로 연간 5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그는 최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오갈피 육수도 개발했다.● 건강 먹거리, 6차 산업으로임산물은 농작물보다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건강과 자연 친화적 소비가 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미자 오갈피 같은 약용식물은 2023년 6470억 원어치 생산돼 전년보다 553억 원 늘었고, 더덕 고사리 같은 산나물도 4703억 원 규모로 751억 원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숲푸드’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먹거리 임산물 시장 확대에 나섰다. 2023년 기준 숲푸드 생산액은 1조93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3억 원 증가했다. 수출도 2024년 약 6124억 원에 달한다. 밤은 미국, 대만, 프랑스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산림청에 숲푸드로 등록하면 3년간 전용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산주는 산림청의 단기소득임산물 지원 사업 같은 보조 사업에서 가점도 받을 수 있다. 6월 기준 숲푸드는 밤, 도라지, 산수유, 송이버섯 등 91종이다. 전국에서 67명의 산주가 202개 품목을 등록했다. 숲푸드는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는 산촌 지역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1곳(53%)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고, 임산물의 주요 산지인 산촌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준순 강원대 산림경영학과 교수는 “숲푸드는 생산, 유통, 가공, 체험 관광까지 연계한 6차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며 “산주 본인에게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유입도 이끌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이 대전 서구 관저동에 들어섰다. 지상 7층, 높이 27.6m 규모로 지어진 이 건물은 산림복지진흥원이 조성한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의 본관동이다. 기존 국내 최고층이던 경북 영주의 ‘한그린 목조관’(지상 5층, 19.1m)을 넘어선 기록이다.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올 5월 개소했으며, 총 2만6665㎡ 부지에 650억 원이 투입돼 본관동을 포함한 교육동(4층), 숲속도서관(2층) 등 3개 동이 모두 목조건축물로 조성됐다. 17일 산림복지진흥원에 따르면 본관동은 화재 발생 시 2시간 이상 붕괴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규모 5.6 수준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 구조를 갖췄다. 건물 구조는 지상부에 목재(비율 78%)를, 지하부에는 철근콘크리트(22%)를 적용한 복합 방식이다. 주요 구조체에는 철근이나 콘크리트 대신 총 1449㎥의 목재가 사용됐으며, 이 중 67%인 968㎥는 국산 낙엽송이다. 이를 통해 흡수된 탄소는 약 242t으로, 연간 1만5000km를 주행하는 승용차 100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게 진흥원 측 설명이다. 건물 바닥에는 산불 피해목도 일부 활용됐다. 본관과 교육동을 연결하는 회랑 바닥(119㎡)에는 2022년 강릉 산불 당시 소실된 소나무를 재가공한 자재가 깔렸다. 피해목 활용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센터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갖췄다. 센터는 산림복지 전문 인력을 교육·양성하고, 일반 국민을 위한 산림복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교육 실습실 5개, 체험실, 다목적 강당 등이 마련됐으며, 강의실은 최대 30명, 강당은 18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직무역량 강화, 산림문화·건강·예술 관련 평생교육, 취약계층 지원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교육 인원은 약 6만1771명으로 집계됐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1개 공통 교육과 31개 직무별 교육을 초·중·고급 과정으로 운영해 산림복지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山林)을 바탕으로 보건 복지를 적용한 통합형 치유 기반을 다지고, 우리 산림 휴양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 16일 대전 서구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에서 만난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산림 복지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2016년 개원해 올해로 10년 차를 맞았다. 남 원장은 저출산과 지역 소멸, 고령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영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산림을 통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초고령사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영역과의 균형을 전제로 숲산후조리원, 숲요양원, 숲요양병원 같은 새로운 통합 모델도 제안했다. 우리 고유의 명상·치유문화와 산림자원을 결합한 ‘K휴양치유’ 모델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센터 개소 소감을 말해 달라.“센터는 전국 산림복지전문가 3만7000여 명에게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는 거점이다. 2만6665㎡의 부지에 본관동, 교육동, 숲속도서관이 들어섰고, 이 중 본관동은 국내 최고 높이(27.6m)의 7층 목조건축물이다. 기존 건축법상 높이 제한(18m)이 사라진 후 지어진 첫 사례로 탄소 1328t 이상을 절감했다. 내진·내화 설계는 산림청, 산림과학원, 관련 학계와 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해결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은 물론이고 민간까지 목조건축 활성화를 확산시키겠다.” ―복권기금 사업 평가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복권기금으로 녹색 인프라 확충 사업과 숲 체험 교육 지원 사업을 한다. 두 사업 모두 우수를 받아 법정 배분 사업 수행기관 총 10개 중 5년 연속 종합 1위를 했다. 전국에 무장애나눔길 152.5km, 도시숲 27만714㎡, 복지시설 내 나눔숲 236만8000㎡를 조성했다. 대상자 특성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심리·정서 회복을 돕는 체험과 교육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올해 주목받은 사업은 뭘까.“늘봄학교를 꼽고 싶다. 진흥원은 초등학교 1학년 교과과정을 연계해 자연에서 놀며 체험할 수 있는 국산 목재 공예 프로그램을 포함해 52개 숲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다. 전문 강사도 351명 키워냈다. 늘봄학교는 학교 측에서 신청하는데 올해 참여 학급 수는 379개로, 지난해보다 255개 늘었다. 고학년, 특수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해 대상층을 넓힐 예정이다. 562개 정부 사업 가운데 운영 실적 1위를 기록하며 교육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현재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인가.“산림치유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건강 유지 중심에서 질병 이후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외연을 넓혔다. 암 생존자의 건강 회복, 은둔형 외톨이 대상 사회적 처방, 산재 근로자의 심리 재활,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30만여 명이 산림치유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다. 3월 대형 산불 당시에는 진화대원과 피해 주민 1만 명에게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재난 회복 분야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산림복지가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올해 신년사에서 산림복지 새로운 10년을 제시했다. 앞으로 10년은 생활 밀착형 산림복지를 구축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생애주기별로 산림치유·교육·돌봄 서비스를 촘촘히 제공하고, 장애인·노인·산재 근로자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통합 치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임신, 출산, 육아를 아우르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늘리겠다. 늘봄학교와 연계해 산림교육을 하고, 장애인이나 위기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도 힘쓰겠다. 산림복지전문업 기반을 구축해 일자리와 임업인 소득도 함께 높여야 한다. 결국 산림을 매개로 보건·복지와 통합된 치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우리만의 ‘K휴양치유 문화’를 세계화할 것이다.” ―산림복지의 구체적 방안을 설명해 달라.“민간사업과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공공이 역할을 보완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임산부나 노인처럼 보살핌이 필요한 계층을 위한 두터운 복지를 산림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도심에 몰려 있는 산후조리원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숲산후조리원을 제안했고, 요양원·요양병원과 연계한 숲 프로그램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가는 상황에서 돌봄 수요가 급격히 늘면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제도권 안에서 산림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야 한다. 산후조리원이나 요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K휴양치유’ 세계화는 어떤 의미인가.“공간만 있으면 가수나 연예인이 공연을 하듯, 숲만 있으면 숲에서 쉬면서 치유할 수 있는 우리만의 콘텐츠를 세계 어디서든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고유의 명상, 치유 문화와 산림자원을 결합해 음식이나 문화처럼 우리나라를 알리는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것이다. 숲 휴양치유를 세계로 넓히면 새로운 가치와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캄보디아 등 해외 산림자원을 활용한 K휴양림 조성 사업과 K명상 힐링 프로그램 세계화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서구에 있는 한밭수목원에 조성된 황톳길 맨발 걷기 산책로가 최근 개장 이후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시민이 찾으며 지역 대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16일 한밭수목원에 따르면 산책로는 5월 15일 일반에 개방된 이후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은 시민은 물론이고 근처 만년동 직장인과 정부대전청사 공무원 등에게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산책코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밭수목원 황톳길 맨발 걷기 산책로는 지난 2월부터 예산 4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수목원 서쪽 경계를 따라 황토와 마사토로 길을 깔았다. 총길이는 1.5km이며 폭은 최대 2m 정도다. 이와 함께 발을 닦는 수도와 신발장, 의자 등 각종 부대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경을 꾸몄다. 박성림 한밭수목원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시민과 관광객이 누릴 수 있도록 산책로를 쾌적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서구에 있는 한밭수목원에 조성된 황톳길 맨발 걷기 산책로가 최근 개장 이후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시민이 찾으며 지역 대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16일 한밭수목원에 따르면 산책로는 5월 15일 일반에 개방된 이후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이용객이 다녀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은 시민은 물론, 근처 만년동 직장인과 정부대전청사 공무원 등에게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산책코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맨발걷기는 발바닥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밭수목원 황톳길 맨발 걷기 산책로는 지난 2월부터 예산 4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수목원 서쪽 편 경계를 따라 황토와 마사토로 길을 깔았다. 총 길이는 1.5km이며 폭은 최대 2m 정도다. 이와 함께 발을 닦는 수도와 신발장, 의자 등 각종 부대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조경을 꾸몄다. 박성림 한밭수목원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일상을 시민과 관광객이 누릴 수 있도록, 쾌적한 산책로 유지와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도가 천안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지앤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앤티는 차량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장비를 만드는 독일 프레틀 그룹과 4600억 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3일 도청에서 손일수 지앤티 대표를 만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앤티가 프레틀 그룹과 맺은 전기차 부품 유통 계약이 안정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지앤티는 10월까지 30억 원을 들여 아산시 호서대 벤처밸리 부지 6611㎡에 공장 일부를 우선 가동하고, 2027년 6월까지 생산 설비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지앤티가 자체 개발해 유통하는 컨버터는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전력을 전자장비와 구동 모터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컨버터와 인버터 같은 전력 변환 장치를 거쳐야 한다. 컨버터는 배터리의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바꿔 디스플레이 등 전자장비에 공급하고, 인버터는 직류(DC)를 교류(AC)로 변환해 구동 모터에 전달한다. 지앤티는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주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충남도와 함께 참가하면서 프레틀 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양측은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기술 검증과 검사 등을 거쳐 올 5월 최종 계약을 맺었다. 김 지사는 “2022년에 설립한 스타트업 기업이 빠른 시간 안에 세계적인 기업과 손잡고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도내 유망한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미래차 부품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12일 시청 2층 로비에서 총 71개사가 참여해 228명을 채용하는 여성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미취업 여성 등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지원하기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 71개 회사가 참여해 총 22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31개 회사 138명을 채용하고 나머지 40개사 90명 채용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채용관은 홈페이지(https//대전여성채용박람회.com)를 통해 30일까지 이력서를 내면 된다. 행사장에서는 증명사진 촬영, 개인 맞춤 색깔 찾기, 손글씨 체험 부스로 마련됐고, 중장년을 위한 전직 상담, 창업 상담과 교육을 연계해주는 취업과 관련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단순한 채용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기회의 장이 되길 바라며 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고용촉진을 위한 두터원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식물 전문가가 함께하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수정은 13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진주시 초전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생활 속 실용정원’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정원 분야 민간기업의 전시,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수출, 판매 상담 지원도 할 예정이다. 성격 유형 분석(MBTI)에 맞춰 어울리는 반려식물을 추천해 주는 자생식물 쇼케이스, 나무의사와 함께 하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도 함께 운영한다. 화물차를 개조해 만든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은 식물 전문가들이 식물 관리와 질병 등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식물 상태를 진단한 뒤 필요한 치료나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 밖에 정원산업 발전과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의 멋을 담은 정원 6개를 선보이는 ‘코리아 가든쇼’도 개최한다. 심상택 이사장은 “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과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0일 대전 지역의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른 가운데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를 걷고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 참가해 식물 전문가가 함께하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한수정은 13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진주시 초전 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 ‘생활 속 실용정원’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정원 분야 민간기업의 전시,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수출, 판매 상담 지원도 할 예정이다. 성격 유형 분석(MBTI)에 맞춰 어울리는 반려 식물을 추천해 주는 자생식물 쇼케이스, 나무의사와 함께 하는 이동형 반려 식물 클릭닉도 함께 운영한다. 화물차를 개조해 만든 이동형 반려 식물 클리닉은 식물 전문가들이 식물 관리와 질병 등에 대한 상담을 해주고 식물 상태를 진단한 뒤 필요한 치료나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밖에 정원산업 발전과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의 멋을 담은 정원 6개를 선보이는 ‘코리아가든쇼’도 개최한다. 심상택 이사장은 “정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과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신청 기준을 대폭 완화한 ‘2025년 소상공인 인건비 지원사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연 매출, 지원 인원, 수혜 이력 등 주요 제한이 모두 없어지면서 사실상 모든 소상공인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연 매출 3억 원 이하만 지원했는데, 이번 개편으로 매출액과 상관없이 대전 지역 모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업체당 최대 2명까지만 지원하던 인원 제한도 없애 실제 고용 규모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이 사업에 참여했어도 다시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봤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0일 사이 18세 이상(2007년 1월 1일 이전 출생) 근로자를 새로 채용한 소상공인이다. 해당 근로자를 3개월 이상 연속해 고용하고 4대 사회보험 가입을 유지하면, 채용 인원 한 사람당 15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11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 중소기업지원 포털 대전비즈에 있는 공고문을 보면 된다. 권경민 시 경제국장은 “인건비는 50만 원씩 3개월 동안 지급되며 총 600개 업체를 지원하는 게 목표”라며 “동일 지원자에 대한 중복 지원은 안 된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식물원과 수목원의 역할은 전시와 종(種) 보전을 넘어, 교육을 바탕으로 한 치유 영역까지 확장됐다.” 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서 만난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식물원과 수목원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계, 반지, 안경테, 명함집까지 모두 나무로 된 것을 쓰는 그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식물원의 역할과 교육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51개국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식물원교육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고 했다.● 동아시아 최초 개최, 최대 참석 인원 국립수목원은 9일부터 13일까지 국제식물보전연맹(BGCI)과 함께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2025)를 개최한다.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세계 115개국 900여 개의 수목원과 식물원, 관련 기관이 속해 있는 국제식물보전연맹(BGCI)이 3∼4년마다 여는 회의다. 식물원을 중심으로 생태와 환경교육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공유한다. 1991년 네덜란드에서 1차 회의가 열린 이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자연의 교실에서 지구의 내일을 배우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총 51개국 244개 기관 1559명의 수목원과 식물원 교육 전문가와 종사자, 생태환경교육 전문가, 학생 등이 모여 식물원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참여 규모는 역대 총회 중 가장 크다. ‘변화를 위한 교육-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이라는 큰 주제 아래, 건강과 웰빙, 다양성을 품은 식물원 교육, 첨단기술의 활용, 청소년 활동 강화, 포용성과 지역사회 참여 등 5개 소주제로 논의가 이어진다. 발표 140건과 워크숍 45건 등 총 64개 세션이 나흘 동안 진행된다. 해외 참가자 200여 명은 광릉숲과 국립수목원도 탐방한다. 이번 행사는 종이 책자를 없애고, 총탄소배출량을 계산해 산림 탄소 흡수량으로 상쇄하는 탄소중립 행사로 진행된다.● 광복·식목일 80주년, 생물 주권 회복 국립수목원은 올해 광복절 80주년, 식목일 80주년을 맞아 해외에 있는 우리 식물자료를 수집하고 종자 재도입까지 추진해 이른바 ‘생물 주권’을 회복할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서 유네스코 동아시아사무소, 미국 아널드 수목원, 중앙아시아 식물 다양성 보전네트워크(CABCN) 등과 국제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특히 아널드 수목원과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반출된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공동 출판물을 낼 예정이다. 또 식물자료 복원과 종자 재도입 등도 합의했다. 임 원장은 “아널드 수목원에는 200종 넘는 국내 나무가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자료를 확보하고, 추후 구상나무와 미스킴라일락(수수꽃다리) 같은 종자 재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공동 조사, 종자은행 구축에 착수했다. 12일 폐회식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마음을 돌보는 치유와 기후 행동을 지원하고, 보전 기술·자원·지식의 통합을 위한 6개 추진 계획이 담겼다. 매년 6월 12일을 세계식물원교육의 날로 지정해 성명서에 담긴 공동 행동을 촉진하고 식물원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식물원과 수목원의 역할은 전시와 종(種) 보전을 넘어, 교육을 바탕으로 한 치유 영역까지 확장됐다.”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서 만난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식물원과 수목원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계, 반지, 안경테, 명함집까지 모두 나무로 된 것을 쓰는 그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식물원의 역할과 교육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51개국이 머리를 맞대고 세계식물원교육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고 했다.● 동아시아 최초 개최, 최대 참석 인원국립수목원은 9일부터 13일까지 국제식물보전연맹(BGCI)과 함께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2025)를 개최한다.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세계 115개국 약 900여 개의 수목원과 식물원, 관련 기관이 속해 있는 국제식물보전연맹(BGCI)이 3~4년마다 여는 회의다. 식물원을 중심으로 생태와 환경교육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공유한다. 1991년 네덜란드에서 1차 회의가 열린 이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자연의 교실에서 지구의 내일을 배우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총 51개국 244개 기관 1559명의 수목원과 식물원 교육 전문가와 종사자, 생태 환경교육 전문가, 학생 등이 모여 식물원 교육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참여 규모는 역대 총회 중 가장 크다.‘변화를 위한 교육-글로벌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식물원·수목원의 역할’이라는 큰 주제 아래, 건강과 웰빙, 다양성을 품은 식물원 교육, 첨단기술의 활용, 청소년 활동 강화, 포용성과 지역사회 참여 등 5개 소주제로 논의가 이어진다. 발표 140건과 워크숍 45건 등 총 64개 세션이 나흘 동안 진행된다. 해외 참가자 200여 명은 광릉숲과 국립수목원도 탐방한다. 이번 행사는 종이 책자를 없애고, 총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산림 탄소흡수량으로 상쇄하는 탄소중립 행사로 진행된다.● 광복·식목일 80주년, 생물 주권 회복국립수목원은 올해 광복절 80주년, 식목일 80주년을 맞아 해외에 있는 우리 식물자료를 수집하고 종자 재도입까지 추진해 이른바 ‘생물 주권’을 회복할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서 유네스코 동아시아사무소, 미국 아놀드수목원, 중앙아시아 식물다양성 보전네트워크(CABCN) 등과 국제업무협약(MOU)을 맺었다.특히 아놀드수목원과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반출된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공동 출판물을 낼 예정이다. 또 식물자료 복원과 종자 재도입 등도 합의했다. 임 원장은 “아놀드수목원에는 200종 넘는 국내 나무가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자료를 확보하고, 추후 구상나무와 미스킴라일락(수수꽃다리) 같은 종자 재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공동 조사, 종자은행 구축에 착수했다.12일 폐회식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마음을 돌보는 치유와 기후 행동을 지원하고, 보전 기술·자원·지식의 통합을 위한 6개 추진 계획이 담겼다. 매년 6월 12일을 세계식물원교육의 날로 지정해 성명서에 담긴 공동 행동을 촉진하고 식물원 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을 공유하자고 제안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배재대는 배재학당 창립 제140주년 기념예배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5일 배재대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예배에는 이성덕 교목실장의 성경봉독, 태동화 배재학당 이사의 설교와 축도, 축하공연, 200년을 향한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이 이어졌다. 1885년 미국 감리회 소속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배재학당은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두 칸짜리 방에서 시작했다. 1886년 고종이 ‘유용한 인재를 키우는 집’이라는 뜻의 ‘배재학당’을 하사해 국내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이날 자리에서는 배재학당 창립 제140주년 기념 숏폼 영상 콘테스트 금상 수상작과 해외에서 보낸 영상 축전도 상영됐다. 조보현 배재학당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배재대는 신앙과 학문이 조화를 이루는 배재만의 교육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섬김의 리더를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배재학당의 교육이념인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라는 교훈 아래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배재대는 배재학당 창립 제140주년 기념예배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5일 배재대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예배에는 이성덕 교목실장의 성경봉독, 태동화 배재학상 이사의 설교와 축도, 축하공연, 200년을 향한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이 이어졌다. 1885년 미국 감리회 소속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배재학당은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두 칸짜리 방으로 시작했다. 1886년 고종이 ‘유용한 인재를 키우는 집’이라는 뜻의 ‘배재학당’을 하사해 국내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이날 자리에서는 배재학당 창립 제140주년 기념 숏폼 영상 콘테스트 금상 수상작과 해외에서 보낸 영상 축전도 상영됐다. 조보현 배재학당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배재대는 신앙과 학문이 조화를 이루는 배재만의 교육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 섬김의 리더를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배재학당의 교육이념인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라는 교훈 아래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지역을 상징하는 가상 인물인 꿈돌이 가족을 앞세워 5개 주제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여름철을 겨냥해 관광객 모집을 목표로 ‘꿈돌이 페스타 대전 가보자 GO! 꿈돌이와 대전 여행(여름편)’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숙박부터 체험, 교통, 먹거리, 기념품 주제를 녹인 ‘머물자 GO!’, ‘즐기자 GO!’, ‘타보자 GO!’, ‘맛보자 GO!’, ‘사보자 GO!’로 꾸려졌다. 먼저 ‘머물자 GO!’는 대전을 찾는 일반 관광객과 스포츠 팬에게 숙박 할인 쿠폰을 제공해 지역에서 자고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동구에 있는 숙소인 스테이 소제, 유성구 성북동 국립대전숲체원의 꿈씨 캐릭터룸 꿈 스테이를 포함해, 1박 투어와 야간 프로그램을 병행한 대청호 생태테마관광, 국립대전숲체원 방동 윤슬거리를 활용한 가족 야간 숙박이 마련됐다. ‘즐기자 GO!’는 복합테마파크 오월드 자유이용권, 엑스포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포함해 지역 유료 문화 관광시설 반값 할인 혜택을 준다. 시는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야간 관광 프로그램인 ‘밤밤 페스타’, 대전 0시 축제장 내 꿈돌이 포토존도 강화했다.‘타보자 GO!’는 대중교통을 타고 관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수도권, 경상권, 전라권 출발 관광열차와 금·토·일 순환형 꿈돌이 2층 버스, 도심 속 열기구 체험과 갑천변 수상 보트, 대전 0시 축제 기간 대전 시티투어 ‘빵시 투어’, 꿈씨 캐릭터로 꾸며진 지하철과 택시를 준비했다. 캐릭터를 입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맛보자GO는 대전 꿈돌이 라면, 대전 수돗물 브랜드화 상품 이츠(it’s) 수(水), 청년 자활사업단 꿈심당이 만든 꿈돌이 호두과자, 지역 전통주 제조사가 참여한 꿈돌이 막걸리가 있다. ‘사보자 GO!’는 대전역 3층, 대전트래블라운지, 꿀잼도시 홍보관 등에서 판매되는 꿈씨 패밀리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시에 따르면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여행지 점유율 증감 분석 결과를 보면, 대전은 2023년 대비 여행객 비중이 1.0%포인트 증가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6%포인트), 부산(0.3%포인트), 대구(0.4%포인트)보다 높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지역별 방문객 통계에서도 대전 방문객은 총 8463만명으로 집게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이장우 시장은 “꿈씨 패밀리는 대전 정체성과 매력을 뽐내는 자산으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대전 브랜드 제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여그서는 집배원이 은행이여. 육지 가서 돈 뽑을라믄 배 타고 차 타고 3시간은 걸린다니께.” 지난달 28일 오후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에서 만난 박옥희 씨(86)는 조미정 집배원이 건넨 흰색 등기봉투를 오른손에 쥐고 이렇게 말했다. 봉투 안에는 경기도에 사는 외손녀가 우체국 용돈배달 서비스를 통해 보낸 현금 10만 원이 들어 있었다. 박 씨는 “섬에는 은행도 없고 돈 찾는 기계(ATM)도 없다”며 “집배원은 은행도 되고, 말벗도 되고, 소식도 전해주고 만능”이라고 했다. 우체국 용돈 배달은 신청인이 지정한 사람에게 직접 현금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은행 점포가 없는 외진 곳에 사는 사람이나,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사람들이 편지를 받듯, 현금을 받을 수 있다. 등기 비용과 수수료를 내면 편지와 함께 한 번에 최대 100만 원까지 보낼 수 있다. 접수하면 다음 날까지 배달된다. 배달 사고가 나면 우체국이 전액 보상한다. 조 집배원은 “단순히 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관심까지 보태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하는 등기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330개 우체국과 1만8497명의 집배원을 활용해 다양한 공공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건 복지등기다. 지방자치단체가 공과금이 밀리거나,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복지 안내문을 등기 우편물로 보내면 집배원이 방문해 간단한 면담 등을 통해 생활 실태를 파악해 지자체에 회신한다. 2022년 7월 부산 영도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산, 충청, 전남, 경북, 전북, 강원, 제주 등 86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다. 등기 비용 4000원은 지자체와 우정사업본부가 절반씩 부담한다. 이날 부여우체국 소속 정연호 집배원은 우체국에서 9.4km 떨어진 1인 가구 조만호 씨(71) 집에 들렀다. 정 씨는 복지등기우편이라는 글씨가 적힌 봉투를 조 씨에게 건네며 “불편한 건 없어요. 식사는 잘 챙겨 드시죠. 살림 상황은 어떠셔요”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휴대정보단말기(PDA)에 조 씨 대답을 꼼꼼히 입력했다. 파악된 내용은 나흘 뒤 군청에 취합된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손쉽게 위기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조 씨는 “넉 달 전 앞집에 살던 이웃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적적한데 집배원님이 와서 아들처럼 대해주니 텅 빈 마음이 채워진다”고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치매 환자나 자립준비 청년에게도 복지등기를 확대해 사각지대와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총 9만7552가구에 복지등기가 배달됐고, 이 가운데 3만6720가구가 기초연금, 의료비 같은 복지 지원을 받았다.● 환경지킴이 우체통 폐의약품 수거 일부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뿐 아니라 우체통에도 폐의약품을 넣으면 된다. 유통기한이 지나 사용할 수 없는 폐의약품은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마구잡이로 버리면 약품 물질이 땅속이나 물속으로 들어가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2023년 세종과 서울, 전남 나주에서 시범 운영한 뒤 현재 전국 229개 지자체 가운데 53곳이 참여한다. 우체국에 있는 폐의약품 회수 전용 봉투나 우체국형 조제약 봉투, 일반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쓰고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물약은 다른 우편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어 가루나 딱딱한 형태의 약만 가능하다. 우체통에 모인 약은 지자체에 전달돼 소각 처리된다. 폐의약품 수거 비용 520원은 우정사업본부가 75%를 지원하고 나머지 25%는 지자체 몫이다. 2023년 1만8977건이던 회수량은 이듬해 5만7493건을 기록했다. 배진수 우정사업본부 공공사업담당은 “커피캡슐도 전용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 창구로 가져오면 모아서 재활용한다”며 “전국을 누비는 집배원과 촘촘한 우체국 물류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적 역할을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여그서는 집배원이 은행이여. 육지 가서 돈 뽑을라믄 배 타고 차 타고 3시간은 걸린다니께.”28일 오후 충남 보령시 오천면 효자도에서 만난 박옥희 씨(86)는 조미정 집배원이 건넨 흰색 등기봉투를 오른손에 쥐고 이렇게 말했다. 봉투 안에는 경기도에 사는 외손녀가 우체국 용돈배달 서비스를 통해 보낸 현금 10만 원이 들어 있었다. 박 씨는 “섬에는 은행도 없고 돈 찾는 기계(ATM)도 없다”며 “집배원은 은행도 되고, 말벗도 되고, 소식도 전해주고 만능”이라고 했다.우체국 용돈 배달은 신청인이 지정한 사람에게 직접 현금을 전달하는 서비스다. 은행 점포가 없는 외진 곳에 사는 사람이나,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사람들이 편지를 받듯, 현금을 받을 수 있다. 등기 비용과 수수료를 내면 편지와 함께 한 번에 최대 100만 원까지 보낼 수 있다. 접수하면 다음 날까지 배달 된다. 배달 사고가 나면 우체국이 전액 보상한다. 박 집배원은 “단순히 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관심까지 보태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하는 등기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330개 우체국과 1만8497명 집배원을 활용해 다양한 공공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건 복지 등기다. 지방자치단체가 공과금이 밀리거나,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복지 안내문을 등기 우편물로 보내면 집배원이 방문해 간단한 면담 등을 통해 생활 실태를 파악해 지자체에 회신한다. 2022년 7월 부산 영도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과 수도권, 부산, 충청, 전남, 경북, 전북, 강원, 제주 등 86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다. 등기 비용 4000원은 지자체와 우정사업본부가 절반씩 부담한다.이날 부여우체국 소속 정연호 집배원은 우체국에서 9.4km 떨어진 1인 가구 조만호 씨(71) 집에 들렀다. 정 씨는 복지등기우편이라는 글씨가 적힌 봉투를 조 씨에게 건내며 “불편한 건 없어요. 식사는 잘 챙겨 드시죠. 살림 상황은 어떠셔요”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휴대정보단말기(PDA)에 조 씨 대답을 꼼꼼히 입력했다. 파악된 내용은 나흘 뒤 군청에 취합된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손쉽게 위기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조 씨는 “넉 달 전 앞집에 살던 이웃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적적한데 집배원님이 와서 아들처럼 대해주니 텅 빈 마음이 채워진다”고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치매환자나 자립준비청년에게도 복지등기를 확대해 사각지대와 사회적비용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총 9만7552가구에 복지 등기가 배달됐고, 이 가운데 3만6720가구가 기초연금, 의료비 같은 복지 지원을 받았다.● 환경 지킴이 우체통 폐의약품 수거일부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에 있는 폐의약품 수거함뿐 아니라, 우체통에도 폐의약품을 넣으면 된다. 유통기한이 지나 사용할 수 없는 폐의약품은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마구잡이로 버리면 약품 물질이 땅이나 물로 들어가 환경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다. 우체통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는 2023년 세종과 서울 나주에서 시범 운영한 뒤 현재 전국 229개 지자체 가운데 53곳이 참여한다.우체국에 있는 폐의약품 회수 전용 봉투나 우체국형 조제약 봉투, 일반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쓰고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물약은 다른 우편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어 가루나 딱딱한 형태의 약만 가능하다. 우체통에 모인 약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돼 소각처리 된다. 폐의약품 수거비용 520원은 우정사업본부가 75%를 지원하고 나머지 25%는 지자체 몫이다. 2023년 1만8977건이던 회수량은 이듬해 5만7493건을 기록했다. 배진수 우정사업본부 공공사업담당은 “커피캡슐도 전용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 창구로 가져오면 모아서 재활용한다”라며 “전국을 누비는 집배원과 촘촘한 우체국 물류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적 역할을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꿈씨 패밀리’로 외관을 장식한 대전빵차가 7월까지 부산과 충주, 보령, 세종을 누비며 대전 지역에서 만든 빵을 나눠주고 2025 대전 0시 축제를 알린다. 28일 시에 따르면 대전빵차는 29일부터 30일까지 부산대 축제를 시작으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 6월 21일 대전시립미술관 반고흐전, 6월 25일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 대상 특별 홍보, 7월 12일 한화생명 볼파크 KBO 올스타전,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보령 머드축제 등 전국 주요 행사장을 찾는다. 빵차 외관은 0시 축제와 대전을 대표하는 가상인물인 꿈씨 패밀리로 꾸며졌다. 빵차는 성심당을 포함해 지역을 대표하는 제과점들이 만든 빵 7400개와 꿈돌이 라면 6000개를 싣고 주요 거점 도시를 공략한다. 다만, 꿈돌이 라면은 공식 출시일인 6월 9일부터 나눠준다. 시는 빵차를 단순히 먹을 것만 주는 게 아닌, 이동하며 대전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룰렛, OX퀴즈, 추억의 뽑기 게임 등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빵과 라면, 꿈돌이 피규어, 머그컵, 러그 등 1, 2개씩을 경품으로 준다. 이어 꿈씨 상품 경품 이벤트, 전자음악 파티, 꿈돌이 탈인형 퍼포먼스 등도 진행된다. 이번 홍보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지역 상생형 마케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도 도입했다. 대전시 글로벌 서포터스와 소셜미디어 기자단, 대전 홍보대사도 참여하는 온라인·오프라인 홍보를 동시에 진행한다. 시는 이날 시청 응접실에서 롯데백화점 대전점과 0시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두 기관은 대전 0시 축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행사의 성공적 개최, 대전시 관광자원의 상품화와 판매 촉진, 기관 간 정보 공유 협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백화점 측은 축제 기간 내내 지하 1층 이벤트홀과 푸드 플랫폼에서 ‘대전 로컬브랜드 페어’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 제품과 먹거리 특산품 판로를 확대한다. 2025 대전 0시 축제는 8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까지 약 1km 구간에서 중앙로와 원도심 일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도심 속 체류형 축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 국민이 대전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즐기길 바란다”며 “이번 투어의 열기가 8월 대전 0시 축제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사단법인 한국임업후계자협회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산림 대전환 대토론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토론회는 ‘기후변화 시대, 초대형 산불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는 부제로, 기후 위기에 대응한 산림관리 정책의 대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기후변화로 초대형 산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산림을 단순히 보호 대상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전환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나눴다. 기조 발제에서는 지속가능개발 목표 대응 산림행정(안기완 전남대 교수), 초대형 산불 시대의 대응 전략(박주원 경북대 교수), 고부가가치 산림자원의 미래(김호용 한국화학연구원 책임교수), 산림부 승격을 중심으로 한 산림행정 구조 전환(최성준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사무총장)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최상태 한국임업후계자협회장은 “산불은 점점 길어지고 커지고 있는데 행정 조직은 되려 줄고 있다”며 “국토 면적 63%를 차지하는 산림을 적극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