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던 보수 유튜버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뻰찌(펜치)와 무기를 들고 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특검은 올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었던 건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19일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씨를 불러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자료를 분석 중이다. 특검은 신 씨의 휴대전화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연관된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자료 총 35만 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5만 건 중 3만5000건이 통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텔레그램 등 연락 내역이라고 한다. 특검이 검색한 키워드에는 ‘서부지법’과 ‘선동’ ‘폭력’ ‘무기’ 등을 비롯해 난동 사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개의 시민단체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키워드 검색을 통해 신 씨 휴대전화에서는 “뻰찌와 무기를 들고 가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메시지는 신 씨에게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민간인 시위대를 동원하려 했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전 행정관과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석동현 변호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나도 몰랐던 메시지가 많이 있어 누가 보낸 건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특검은 자료 35만 건을 분석해 이번 주중 신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 뒤 기존에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로부터 신 씨의 휴대전화 복제본을 임의제출 형태로 전달받았다. 성 전 행정관과 석 변호사 등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던 올 1월경부터 신 씨에게 ‘윤 전 대통령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 집회를 열어 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석 변호사는 이 시기에 신 씨에게 400회 넘게 문자메시지와 통화 등으로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전 행정관은 구체적으로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X들이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며 지도 사진까지 보내면서 시위대를 동원하려 한 메시지도 보냈다. 당시 신 씨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강모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나중에 이거 조사하면 석 변호사 감방 가게 생겼다”며 “배후를 찾다가 대통령실 행정관 나오면 다 큰일 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신 씨는 “조사하다 배후가 나오면 ‘대통령 변호인단이 (시켜서) 했다’고 하면 폭력집회 선동이 되는 거 아니냐”고도 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022년 3월 20대 대선 전후로 통일교 교인들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에게 쪼개기 후원으로 법정 최고 한도까지 후원한 사실을 포착했다. 특검은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게 아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통일교 지구장 등 7명 명의로 3500만 원 후원 20일 동아일보가 확인한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고액후원자 명단에 따르면 2022년 3∼4월 통일교 교인 3명은 당시 윤핵관으로 불렸던 국민의힘 권성동, 윤한홍 의원, 장제원 전 의원에게 각각 법정 최고 한도인 500만 원을 후원했다.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었던 박성중 전 의원은 교인 3명으로부터 각각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울산시당위원장이던 권명호 전 의원은 교인 1명에게 500만 원을 받았다. 후원자들은 대부분 통일교에서 지구장, 교구장 등 지역 책임자급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로 파악됐다. 특검은 의원들에게 후원금이 전달된 방식이 통상적이지 않다고 의심하고 있다. 후원금이 의원마다 다른 교인들의 명의로 전달됐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동일한 날짜에 같은 금액이 반복적으로 지급된 것이다. 권성동, 윤한홍 의원과 장제원, 박성중 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교인 6명은 모두 2022년 3월 24, 25, 29, 31일, 4월 4일 등 다섯 차례에 걸쳐 100만 원씩 후원해 각각 총 500만 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권명호 전 의원에게는 교인 1명 명의로 3월 6일 500만 원이 한 번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점에 비춰 볼 때 특검은 후원금이 교인들의 개인적 판단에 따른 개별적 기부라기보다는 교단 차원의 조직적 후원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통일교인 “후원금 낸 기억 없어” 후원금 명단에 오른 통일교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후원자 명단에 오른 교인 A 씨는 “당시 해당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기억이 전혀 없다. 명단에 내 이름이 왜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반면 교인 B 씨는 “해당 의원과 개인적 인연이 있어 직접 후원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후원자들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된 후원금이 2022년 3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이 지구장들에게 배분한 자금 2억여 원에서 나온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이 돈을 받은 것으로 특검이 파악한 지구장 2명이 실제로 각각 박성중, 권명호 전 의원에게 후원한 4명 중 2명이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면서 “통일교 지구장들에게 전달된 자금이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등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은 최근 통일교 지구장들을 연이어 불러 2억여 원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22일에는 박 전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한 전 서울·인천 담당 1지구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통일교는 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등 지역으로 나눠 관리했으며, 지구장은 각 지역 책임자다. 통일교 측은 교인들이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세부 답변은 어렵다. 교단 차원에서 불법적인 청탁 등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관련 의원들 “후원자 신상·배경 몰라” 권성동 의원 측은 “국회의원 후원회는 후원자의 신상이나 배경을 전혀 알 수 없다”며 “모든 후원금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신고, 공개되는데도 특정 단체와 연계하려는 시도는 억지에 불과하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도 “통일교하고 접촉해 본 적 없다”며 “후원금을 넣는 사람에게 종교까지 물어볼 수 있겠느냐. 과잉 수사”라고 말했다. 권명호 전 의원은 “통일교나 후원자 모두 아는 바 없다”고 했다. 박성중 전 의원은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통일교는 최근 한학자 총재의 지시에 따라 정모 천무원 부원장과 이모 중앙행정실장 등 핵심 지도부를 전격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2022년 3∼4월 당시 지구장이었던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처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단 내 교회의 전체 책임자인 한국협회장과 천주평화연합 회장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전 지구장들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자 교인들 사이에서는 “교단이 특검 수사 대응 차원에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던 보수 유튜버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뺀찌(펜치)와 무기를 들고 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특검은 올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었던 건 아닌지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19일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씨를 불러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자료를 분석 중이다. 특검은 신 씨의 휴대전화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연관된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자료 총 35만 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5만 건 중 3만5000건이 통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텔레그램 등 연락 내역이라고 한다.특검이 검색한 키워드에는 ‘서부지법’과 ‘선동’ ‘폭력’ ‘무기’ 등을 비롯해 난동 사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개의 시민단체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키워드 검색을 통해 신 씨 휴대전화에서는 “뺀찌와 무기를 들고 가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메시지는 신 씨에게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민간인 시위대를 동원하려 했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전 행정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 석동현 변호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는 “나도 몰랐던 메시지가 많이 있어 누가 보낸 건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특검은 자료 35만 건을 분석해 이번 주 중 신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한 뒤 기존에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로부터 신 씨의 휴대전화 복제본을 임의제출 형태로 전달받았다.성 전 행정관과 석 변호사 등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지던 올 1월경부터 신 씨에게 ‘윤 전 대통령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 집회를 열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석 변호사는 이 시기에 신 씨에게 400회 넘게 문자메시지와 통화 등으로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전 행정관은 구체적으로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x들이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며 지도 사진까지 보내면서 시위대를 동원하려한 메시지도 보냈다. 당시 신 씨는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강모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나중에 이거 조사하면 석 변호사 감방 가게 생겼다”며 “배후를 찾다가 대통령실 행정관 나오면 다 큰일 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신 씨는 “조사하다 배후가 나오면 ‘대통령 변호인단이 (시켜서) 했다’고 하면 폭력집회 선동이 되는거 아니냐”고도 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이 전 씨로부터 압수한 현금 다발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유실한 경위에 대해 진상 파악과 감찰을 지시했다. 자금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검찰이 스스로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19일 법무부는 “정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관봉권 추적 단서 유실 및 부실 대응 문제와 관련해 매우 엄중한 사안이므로 진상 파악과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감찰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 대변인실도 “대검 감찰부는 즉시 감찰3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조사팀을 구성하여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내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폐의 검수 날짜, 담당자, 부서 등의 정보가 적힌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은 전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1억6500만 원어치 현금 다발을 확보했다. 이 중 5000만 원은 한국은행이 밀봉한 관봉권이었다. 당시 전 씨는 5000만 원 관봉권의 출처에 대해 “기도비로 받았을 텐데 누구에게 받았는지 모른다. 돈은 받으면 바로 쌀통에 넣는다”며 밝히지 않았다. 당시 관봉권이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2022년 5월 한국은행이 검수한 것으로 드러나 특활비가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관봉권은 조폐공사가 새 지폐를 찍어 한국은행으로 보내며 보증 내용을 담은 띠지를 두른 돈으로, 금융기관에만 유통돼 개인은 쉽게 얻기 어렵다. 띠지에는 지폐 검수 날짜와 담당자, 처리 부서, 기계 식별 번호 등이 적혀 있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수사에서 중요한 단서로 꼽힌다. 그런데 검찰은 이 중 일부에 부착돼 있던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실수로 띠지 등을 잃어버렸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스티커 일부는 촬영해 놨지만 띠지는 아예 분실했고, 관봉권이 아닌 나머지 현금 다발의 띠지도 모두 버렸다고 한다. 이후 현금은 고무줄로 묶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감찰부는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하게 된 과정과 즉각 감찰하지 않았던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검찰은 분실 사실을 올 4월경 인지했음에도 “수사 중에 감찰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은 이미 기소돼 검찰에서 처리한 사건으로 특검이 이첩받은 사건이 아니다”라며 “압수물 관련 사안은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이 전 씨로부터 압수한 현금다발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유실한 경위에 대해 진상 파악과 감찰을 지시했다. 자금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검찰이 스스로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대검 감찰부는 즉각 조사팀을 구성해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19일 법무부는 “정 장관은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관봉권 추적 단서 유실 및 부실 대응 문제와 관련해 매우 엄중한 사안이므로 진상 파악과 책임소재 규명을 위한 감찰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 대변인실도 “대검 감찰부는 즉시 감찰3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조사팀을 구성하여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내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울남부지검은 지폐의 검수 날짜, 담당자, 부서 등의 정보가 적힌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은 전 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1억6500만 원어치 현금 다발을 확보했다. 이 중 5000만 원은 한국은행이 밀봉한 관봉권이었다. 당시 전 씨는 5000만 원 관봉권의 출처에 대해 “기도비로 받았을텐데 누구에게 받았는지 모른다. 돈은 받으면 바로 쌀통에 넣는다”며 밝히지 않았다. 당시 관봉권이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2022년 5월 한국은행이 검수한 것으로 드러나 특활비가 흘러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관봉권은 조폐공사가 새 지폐를 찍어 한국은행으로 보내며 보증 내용을 담은 띠지를 두른 돈으로, 금융기관에만 유통돼 개인은 쉽게 얻기 어렵다. 띠지에는 지폐 검수 날짜와 담당자, 처리 부서, 기계 식별 번호 등이 적혀 있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수사에서 중요한 단서로 꼽힌다.그런데 검찰은 이 중 일부에 부착돼 있던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실수로 띠지 등을 잃어버렸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스티커 일부는 촬영해 놨지만 띠지는 아예 분실했고, 관봉권이 아닌 나머지 현금 다발의 띠지도 모두 버렸다고 한다. 이후 현금은 고무줄로 묶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대검 감찰부는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하게 된 과정과 즉각 감찰하지 않았던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검찰은 분실 사실을 올 4월경 인지했음에도 “수사 중에 감찰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은 이미 기소돼 검찰에서 처리한 사건으로 특검이 이첩받은 사건이 아니다”라며 “압수물 관련 사안은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통일교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국회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 집행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는 등 2차 압수수색 시도도 저지하기로 했다.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스템상에서 (교인 명단과 당원 명부의) 동일성 여부를 대조하는 작업을 위해 (국민의힘에)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통일교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당원에 조직적으로 가입시킨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통일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교인 명단 중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이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원 명단과 대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 반발로 15시간의 대치 끝에 무산된 바 있다.국민의힘은 절대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고 철야 비상 대기를 하겠다”며 “의원들도 적절하게 조를 구성해서 압수수색 영장 마지막 날(20일)까지 당사를 지키도록 결의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와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긴급 의원 총회도 열었다. 송 위원장은 “500만에 이르는 국민의힘 당원 전체 명부를 압수수색으로 털겠다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본다는 것”이라며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민주적 정당에 대한 말살 기도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을 향해선 “이재명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지금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18일 재차 시도할 것으로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총력 저지에 나섰다. 특검은 통일교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에 개입했는지 규명한다는 방침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앞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전산자료 제출을 협조받아 통일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15시간가량 대치하다 무산됐다.이 과정에서 특검은 통일교 교인 명단 중 임의로 20명의 신원 정보를 국민의힘에 제공해 대조했다고 한다. 대치가 길어지자 국민의힘 측이 요구한 최소한의 인원을 단순히 순번을 매겨 전달한 것으로, 당원 가입 가능성이 높은지 등은 관계가 없다는 게 특검의 설명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특검에서 선별한 20명 중 우리 당원은 한 명도 없었다”며 “500만 명 당원 명부의 압수 시도는 독재 국가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통일교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시킨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2022년 11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필요한가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전 씨가 ‘3개월 이상 당비 납부한 권리당원 1만 명 이상을 동원하라’는 취지로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해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특검은 통일교가 교단 차원에서 2022년 3월 20대 대선 직전 지구장들에게 현금 수천만 원씩을 전달한 뒤, 이를 일부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등 지역 조직을 지원하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가 당원 가입 의혹에서 대선 자금 수사로 확대될 수 있는 대목이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뒤 14일 특검에 나가 첫 조사를 받는 도중 휴식시간에 변호인들에게 이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김 여사는 변호인들에게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김 여사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조사를 받으러 나갔지만 사실상 진술을 모두 거부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건희를 상대로 부당 선거 개입, 공천 개입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가 대부분의 피의 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앞부분에서 일부 진술을 했지만 혐의 사실보단 자신의 소회를 밝힌 것 같다”고 밝혔다.다만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조사 상황에 대해 “당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하여 본인이 지시 내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 등으로 진술했다”며 “김 여사가 본인의 방어권이 전혀 없이 다른 사건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손쓸 수 없게 돼 굉장히 무기력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는 약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수갑에 사복 차림으로 오전 9시 52분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여사는 오전 9시 56분부터 점심시간을 포함해 오후 2시 10분까지 조사받았다. 김 여사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39분에 그쳤다. 특검은 18일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김 여사 측이 18일 오전 10시 반 변호사 접견 후 출석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주 중 대면 진료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김건희 여사가 구속된 뒤 14일 특검에 나가 첫 조사를 받는 도중 휴식시간에 변호인들에게 이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김 여사는 변호인들에게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김 여사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조사를 받으러 나갔지만 사실상 진술을 모두 거부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피의자 김건희를 상대로 부당 선거 개입, 공천 개입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가 대부분의 피의 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앞부분에서 일부 진술을 했지만 혐의 사실보단 자신의 소회를 밝힌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조사 상황에 대해 “당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하여 본인이 지시 내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 등으로 진술했다”며 “김 여사가 본인의 방어권이 전혀 없이 다른 사건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손 쓸 수 없게 돼 굉장히 무기력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는 약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수갑에 사복 차림으로 오전 9시 52분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여사는 오전 9시 56분부터 점심시간을 포함해 오후 2시 10분까지 조사받았다. 김 여사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39분에 그쳤다.특검은 18일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김 여사 측이 18일 오전 10시 반 변호사 접견 후 출석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주 중 대면 진료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사진)가 기업들의 ‘보험성 투자’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시절이었던 2023년 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직접 나가 조사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4월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머무르고 있다가 12일 오후 귀국한 직후 인천공항에서 특검에 체포됐다. 특검은 김 씨 회사와 관련된 보험성 투자 의혹을 규명하는 동시에 대통령실에서 해당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으면서도 봐주기식 조사에 그친 게 아닌지 확인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귀국 전날인 11일(현지 시간) 호찌민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네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연락이 오면 가서 조사를 받고 소명해라”라고 말했고, 얼마 뒤 실제로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을 만나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미 공직기강비서관실 차원에서 김 씨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해 기초 사실을 조사한 뒤 김 여사 등에게 알렸고, 김 여사가 김 씨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김 씨가 한때 임원으로 재직하고 지분도 보유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총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관련해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는 김 씨를 불러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을 내세워 투자를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추궁했고, 김 씨는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카카오모빌리티 등 관련 기업에도 투자 경위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공직기강비서관실은 투자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집사 “尹부부 한달 한번 보던 사이”… 특검, 공항서 체포김예성, 베트남서 4개월만에 귀국 기업들 184억 보험성 투자 의혹… 특검, 조사뒤 구속영장 청구 방침 귀국전 호찌민서 본보와 인터뷰… “尹, 김건희특검 거부 이해 안돼”“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안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12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 직후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체포된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는 전날 오후(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를 두고) 제2의 최순실이라는 프레임도 있는데, 나는 (대통령) 공관에 가본 적도 없고 부정한 방법으로 청탁한 적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 여사와 연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특검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 ‘집사 의혹’ 신병 확보로 수사 급물살 특검은 이날 오후 6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씨를 체포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이송하고 곧바로 김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씨는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유치됐다. 특검은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의 효력이 남아 있는 48시간 내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향후 김 씨를 둘러싼 특검 수사는 두 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 관련 회사에 기업들이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 수사와 더불어 윤석열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김 씨와 투자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경위가 무엇인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봐주기식 조사’는 아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원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등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김 씨와 관련된 이른바 ‘집사 의혹’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이 수사기관의 조사 등 대내외 리스크를 해결할 목적으로 김 씨와 관련된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총 184억 원의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것이 골자다. 김 씨는 11일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씨는 “당시 나는 비마이카(현 IMS모빌리티)에서 퇴사한 상태로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알지 못했다”며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 측에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기업들의 투자 조건이 회사와 나의 관계 단절이었다”며 “당시 나는 최은순 씨(김 여사의 모친)의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위조범으로 알려져 있었다. 잔액증명서 위조범한테 기업들이 보험을 들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씨는 최 씨가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총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021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최 씨의 간절한 부탁이 있어 인정(人情)에 못 이겨 실수를 저질렀다.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尹 부부 한 달에 한 번씩 보던 사이” 김 씨는 윤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에 대해 특검을 거부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김 씨는 “내가 알던 윤석열 검사는 자기 여동생이라고 해도 죄를 지었다면 다 잡아 넣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했다. 김 씨는 김 여사와 2005년경 사적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김 씨는 “(김 여사를) ‘교수님’으로 소개받았다”고 했다. 이후 서울대 EMBA 과정을 통해 매주 함께 수업을 들으며 김 여사와 가까워졌고 그 무렵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교제하고 있어 종종 함께 보기도 했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관계를 이어 오다 2018년 잔액증명서 위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절연하다시피 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김 여사와 절연했다고 밝힌 2021년 7월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1000만 원을 후원해 고액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잔액증명서 위조 건으로 대선 여론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미안해 후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씨는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전시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했다는 의혹과도 관련이 있다. 당시 김 씨가 임원으로 있던 비마이카가 전시 협찬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검은 비마이카 외에도 게임 개발 업체 컴투스 등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기업들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이었던 윤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할 목적으로 협찬한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호찌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안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12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 직후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체포된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는 전날 오후(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를 두고) 제2의 최순실이라는 프레임도 있는데, 나는 (대통령) 공관에 가본 적도 없고 부정한 방법으로 청탁한 적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 여사와 연루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특검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 ‘집사 의혹’ 신병 확보로 수사 급물살특검은 이날 오후 6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 씨를 체포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이송하고 곧바로 김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씨는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유치됐다. 특검은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의 효력이 남아 있는 48시간 내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향후 김 씨를 둘러싼 특검 수사는 두 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 관련 회사에 기업들이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 수사와 더불어 윤석열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김 씨와 투자에 참여한 기업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경위가 무엇인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봐주기식 조사’는 아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원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등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김 씨와 관련된 이른바 ‘집사 의혹’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이 수사기관의 조사 등 대내외 리스크를 해결할 목적으로 김 씨와 관련된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총 184억 원의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것이 골자다.김 씨는 11일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씨는 “당시 나는 비마이카(IMS모빌리티의 전신)에서 퇴사한 상태로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알지 못했다”며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 측에 투자를 권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기업들의 투자 조건이 회사와 나의 관계 단절이었다”며 “당시 나는 최은순 씨(김건희 여사의 모친)의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위조범으로 알려져 있었다. 잔액증명서 위조범한테 기업들이 보험을 들겠느냐”고 반문했다.김 씨는 최 씨가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총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021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최 씨의 간절한 부탁이 있어 인정(人情)에 못 이겨 실수를 저질렀다.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尹 부부 한 달에 한 번씩 보던 사이”김 씨는 윤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에 대해 특검을 거부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김 씨는 “내가 알던 윤석열 검사는 자기 여동생이라고 해도 죄를 지었다면 다 잡아넣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했다.김 씨는 김 여사와 2005년경 사적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김 씨는 “(김 여사를) ‘교수님’으로 소개받았다”고 했다. 이후 서울대 EMBA 과정을 통해 매주 함께 수업을 들으며 김 여사와 가까워졌고 그 무렵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교제하고 있어 종종 함께 보기도 했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관계를 이어오다 2018년 잔액증명서 위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며 절연하다시피 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김 씨는 김 여사와 절연했다고 밝힌 2021년 7월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1000만 원을 후원해 고액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잔액증명서 위조 건으로 대선 여론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미안해 후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 씨는 김 여사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전시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했다는 의혹과도 관련이 있다. 당시 김 씨가 임원으로 있던 비마이카가 전시 협찬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검은 비마이카 외에도 게임 개발 업체 컴투스 등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기업들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이었던 윤 전 대통령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협찬을 한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이다.호찌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호찌민=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기업들의 ‘보험성 투자’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시절이었던 2023년 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직접 나가 조사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4월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머무르고 있다가 12일 오후 귀국한 직후 인천공항에서 특검에 체포됐다. 특검은 김 씨 회사와 관련된 보험성 투자 의혹을 규명하는 동시에 대통령실에서 해당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으면서도 봐주기식 수사에 그친 게 아닌지 확인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김 씨는 귀국 전날인 11일(현지 시간) 호찌민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조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네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연락이 오면 가서 조사를 받고 소명해라”라고 말했고, 얼마 뒤 실제로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을 만나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미 공직기강비서관실 차원에서 김 씨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해 기초 사실을 조사한 뒤 김 여사 등에게 알렸고, 김 여사가 김 씨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김 씨가 한때 임원으로 재직하고 지분도 보유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총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관련해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는 김 씨를 불러 “대통령 내외와 친분을 내세워 투자를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추궁했고, 김 씨는 “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카카오모빌리티 등 관련 기업에게도 투자 경위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공직기강비서관실은 투자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김 씨의 신병을 이날 확보하면서 이른바 ‘집사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호찌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호찌민=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왜 재임 중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는 11일(현지 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이 김 씨를 직접 조사하게 되면서 ‘집사 게이트’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김 씨가 귀국하는 비행기를 탑승하기 하루 전 김 씨가 머물렀던 호치민에서 직접 만났다. 김 씨가 언론과 인터뷰하며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김건희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를 대신 위조해준 혐의로 2021년 12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김 여사 일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이른바 ‘집사’로 불린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된 4월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 체류 중이었다. 김건희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이 대내외 리스크 해소를 위해 김 씨와 관련된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씨가 이들 기업의 투자를 계기로 자신의 지분을 처분해 46억 원을 챙긴 점과, 이 돈이 김 여사 측에 흘러갔는지 여부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김 씨는 “(2023년경) 기업들의 IMS모빌리티 투자 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대면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의혹이 제기되기 전부터 대통령실이 관련 사실을 파악하고 자체 조사를 벌였던 것이다. 김 씨는 “김 여사가 전화로 ‘니가 돈을 벌었다는 얘기가 있다’며 조사를 받으라고 했는데 그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도 특혜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김 씨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있었는데도 무마했는지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김 씨는 자신이 이른바 보험성 투자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2018년 소원해지기 전까지 한 달에 한 번은 만나는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씨와의 일문일답. ―2023년경 기업들의 투자 이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받은 경위는 무엇인가?“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네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가서 조사를 받고 소명을 하라’고 말해 조사를 받았다. 저는 이미 2021년 사건(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 잔고증명서 위조)으로 알려져 있었던 사람이지 않나. 용산의 감시 대상이었던 것 같다. 김 여사의 전화를 받고 용산 공직기강비서관실로 가서 조사를 받았다.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관계를 내세워 투자를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 있었고 저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평소 주변인들과의 자리나 IMS모빌리티의 투자 유치 등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거론했기 때문에 공직기강실에서 조사한 게 아닌가.“(친분을 내세웠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는 사람이 있다면 좀 데리고 와달라. 저는 2021년 4월에 IMS모빌리티에서 퇴사했다.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으로 제 존재가 알려지자 투자자들의 항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제가 퇴사했는데도 IMS모빌리티가 받을 투자금이 3분의 1토막이 났다고 들었다. 이후 카카오와 HS효성 등 기업들이 투자를 하던 2023년에도 조건은 IMS모빌리티가 저와의 관계를 모두 끊는 것이었다. 김 여사와의 친분으로 투자를 받았다는 건 사실과 배치된다.”―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최은순 씨를 어떻게 알게 됐나.“김 여사는 2005년경 사적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김 여사를) ‘교수님’으로 소개받았다. 이후 서울대 EMBA 과정을 통해 매주 함께 수업을 들으며 가까워졌다. 그 무렵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교제를 하고 있어 종종 함께 보기도 했다. 결혼한 이후에는 서로의 가족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정도 식사를 하는 정도의 사이였다. (김 여사가) 저희 아이들도 예뻐해 줬다. 최은순 씨와는 김 여사가 주관하는 전시회에 가서 만나 우연히 알게 됐다.”―최근까지도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았나.“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2018년 이후 거의 절연한 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시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느냐’며 역정을 냈다.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고 명절에 저희 아이들 사진을 보내며 안부 인사 문자를 보내는 정도 연락만 주고받았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이 되고 난 다음에는 매일 신문에 도배되다시피 하는 분들이 되어서 예전처럼 볼 수가 없었다.”―절연한 시기라고 하는 2021년 7월경 윤 전 대통령의 대선 과정에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와 함께 각각 1000만 원을 후원했다.“2021년은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고, 이로 인해 (윤 전 대통령의 대권 행보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미안한 마음에 후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조 대표가 어떤 취지로 후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김건희 집사’로 불리고 있는데.“모욕적이다. 과거에 있었던 친분관계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제2의 최순실이라는 프레임도 있는데, 저는 대통령 공관에 가본 적도 없다. 용산(대통령실)에 들락거린 적도 없다. 2018년 이후에는 왕래가 없고 김 여사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관련된 업무를 한 것도 없는데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집사라고 불리는 건 납득이 안 된다.”―‘집사’정도 되는 사이가 아니라면 잔고증명서를 위조해주는 것은 어렵지 않나.“김 여사와의 친분만으로 잔고증명서를 위조해준 건 아니다. 어느날 최 씨가 불쑥 찾아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않으면 전 재산을 날릴 수 있다’고 사정을 했다. 한 번 사무실에 찾아오면 3, 4시간씩 돌아가지 않고 부탁하는 일이 반복됐다. 결국 인정에 못 이겨 실수를 저질렀던 건 맞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받아야 할 처벌을 받았다. 낙인이 찍혀 버거운 사회적 처벌도 받고 있다.”―김 여사와 금전거래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청산되지 않은 금전관계도 있나.“서로 사업을 하다 보니 돈을 빌렸다가 돈을 갚은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청산된 상태다. 김 여사와의 금전 관계는 의정부지검에서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때 금융기록을 모두 임의 제출해 수사기관도 알고 있다.”―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투자를 유치했고, 기업들 역시 ‘김건희 집사’와 관련된 회사에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특검의 수사 대상이다.“당시 저는 회사를 나온 상태라 어떤 기업들이 투자를 논의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투자 기업들은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당시 저는 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범으로 알려져 있었다. 잔고증명서 위조범한테 보험성 투자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당시 제 주변분들도 ‘화무십일홍’이라며 조심하며 살라고 해 저도 주의했다. 기업들이 인기도 없는 정권에다가 줄을 대겠다고 보험을 든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가 인기가 있었으면 국회 의석을 다 뺏기고 했겠나.” ―차명회사 의혹이 불거진 이노베스트코리아는 누구의 것인가?“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저와 아내의 지분으로 된 가족 법인이다. 오아시스 펀드 투자 당시 사업가 윤모 씨와 구두로 합의하고 윤 씨가 100%의 지분을 가졌다는 내용의 주주명부를 만들었지만, 실제로 지분이 넘어간 적은 없다. 그 부분은 윤 대표에게 미안하다.”―IMS모빌리티 지분 매각 대금 46억 원의 행방은?“46억 원 가운데 약 7억 원은 세금으로 냈고, 35억3000만 원가량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줬다. 저 때문에 투자 유치 금액 줄어들었다는 얘기에 미안한 마음에 빌려준 것이다. 일정 기간 적자를 감수해야 되는 플랫폼 회사들은 투자를 받지 못 하면 망한다. IMS모빌리티 직원 150여 명이 집에 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 여사에게 이익을 공유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기업들의 투자를 계기로 본인 지분을 46억 원에 팔아 ‘엑시트’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당시 IMS모빌리티는 상장 계획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더 성장할 수 있는 회사였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버티면 제 주식의 가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분을 정리해달라는 회사의 부탁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가격도 물어보지 않고 수용했다.”―투자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였던 배모 씨,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모 씨와는 알고 지냈다. 하지만 조 대표가 더 친하고 다 조 대표를 통해 알게 된 사이다. 조 대표랑 같이 술 먹는 자리에서 한두 번 보고 형동생하는 정도 사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따로 연락하는 정도의 친분은 아니었다. 경남스틸 최모 대표도 조 대표와 함께 아는 사이다. 나머지 투자 기업 관계자들과의 친분은 없다.”―의혹이 제기된 전후로 김건희 여사 측이나 사건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있나.“없다. 제가 휴대전화가 2대 있다. 한 대는 한국에서 쓰던 휴대전화고, 다른 한 대는 베트남에 와서 개통한 휴대전화다. 포렌식이든 통화기록 조회든 다 해볼 수 있도록 특검에 임의 제출할 생각이다.”―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베트남으로 이주해 해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다.“해외 이주는 오래 전부터 생각을 해왔다. 현재 베트남에 2013년생 자녀들과 함께 있다. 해외도피 의도였다면 왜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현지 학교에 등록까지 시켰겠나. 특검의 출석 요구에도 자녀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귀국을 미룰 수밖에 없었고 제 휠체어를 타시는 어머니가 가까스로 베트남에 오셔서 12일 귀국을 하기로 했다.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아내가 베트남에 올 수 있다면 아이들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특검의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12일 김건희 여사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안타깝게 생각한다. 제가 느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기백을 생각하면 왜 본인 재임 기간에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된다. 2018년 이전 제가 알던 윤석열 검사는 자기 여동생이라고 할지라도 죄를 지었다면 다 잡아넣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좌천까지 당한 강골 검사 아니었나. 주변 분들은 김건희 여사의 구속 여부를 보고 귀국을 결정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시기도 했다. 저는 제 갈 길 가겠다는 생각에 귀국을 선택했다.”호치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호치민=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베트남에서 12일 귀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씨가 귀국하는 대로 공항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김 씨로부터 “12일 오후 베트남에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12일 오전 베트남 현지에서 출발해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성 투자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 씨는 올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김 씨는 “베트남에 있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출석이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특검은 김 씨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앞서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한 뒤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김 씨의 여권은 무효 처분이 결정돼 14일부터 효력이 사라진다. 특검은 기업들이 각종 형사 사건과 오너 관련 문제 등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해 김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보험성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씨가 이를 계기로 IMS모빌리티 지분을 팔아 차명회사 의혹이 불거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를 통해 자금을 빼돌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해당 금액이 김건희 여사 측으로 흘러들어간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대기업의 계열사, 금융권 등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아시스는 이 중 46억 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가 소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베트남에서 12일 귀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씨가 귀국하는대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특검은 김 씨로부터 “12일 오후 베트남에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12일 오전 베트남 현지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성 투자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 씨는 올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김 씨는 “베트남에 있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출석이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특검은 김 씨가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앞서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김 씨의 여권은 무효 처분이 결정돼 14일부터 효력이 사라진다.특검은 기업들이 각종 형사 사건과 오너 관련 문제 등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해 김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에 ‘보험성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씨가 이를 계기로 IMS모빌리티 지분을 팔아 차명회사 의혹이 불거진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를 통해 자금을 빼돌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해당 금액이 김건희 여사 측으로 흘러들어간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대기업의 계열사, 금융권 등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아시스는 이중 46억 원을 이노베스트코리아가 소유한 지분을 매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3일 김 씨 부인 정모 씨를 불러 “김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실소유주”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고 김 씨가 귀국하는 즉시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 기록 등을 1일 확보했다. 앞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압수수색한 비화폰과 통신 기록을 제공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여사를 겨냥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뿐만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과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등에 대한 2개 특검의 수사 모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 채 상병 특검에 수사관을 보내 김 여사의 비화폰 실물을 이미징(복사)하고 통신 기록 등을 넘겨받았다. 다만 특검이 확보한 비화폰은 이미 초기화된 상태라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가 비화폰을 반납한 후 초기화된 건지, 반납하기 전에 초기화된 건지 시점을 특정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포렌식을 통해 비화폰을 복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 상병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전후 김 여사의 비화폰 통신 기록만 확보했지만, 김건희 특검은 이보다 광범위한 통신 기록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지난해 7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직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여사 비화폰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어서다. 김건희 특검은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와 이곳에 ‘보험성 투자’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HS효성 본사, 김 씨의 아내 정모 씨 자택 등 8곳을 이날 오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IMS모빌리티 측에 투자한 기업들이 수익 발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김 여사 청탁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기로 공모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부부와 투자사의 주요 임원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지만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4일로 조사를 연기했다. 특검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도 2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한다. 이날 조 대표 자택 압수수색에서 특검팀은 조 대표의 휴대전화와 결혼 사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7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조 대표의 결혼 사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주례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통해 주례를 맡게 됐다고 한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나오길 거부하면서 집행이 무산됐다. 특검은 체포영장 유효 기간이 끝나는 7일 전까지 체포영장을 재집행하기로 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1일 오전 8시 4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문 특검보는 직접 교도관들을 지휘해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독거실 앞에서 체포를 시도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면서 2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특검은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로 체포를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 내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1일 0시 44분경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특검 “尹, 바닥에 누운 상태로 버텨” 체포 무산[3대 특검 수사] 김건희 특검, 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사고 우려에 신체접촉 시도 안해”… 교도관 강제땐 ‘독직폭행’ 문제 소지尹, 특검-재판 출석 ‘전면 보이콧’與 “尹 구속중 348명 395시간 접견”1일 오전 8시 40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의 독방 앞.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김건희 특검팀 문홍주 특검보와 관계자들이 방문을 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자들에게 지급되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조사에 응하라는 설득에 응하지 않던 윤 전 대통령은 급기야 입고 있던 옷을 벗고 민소매 속옷 상의와 사각 속옷 하의 차림으로 방바닥에 드러누웠다고 한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설득에도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측의 말을 자르며 완강하게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사고의 위험성이 예상돼 신체 접촉은 시도하지 않았다”며 “그런 복장으로 (특검 측을) 맞이하고 있었다는 게 뭘 의미하겠느냐”고 했다. ● 옷 벗어던진 尹, 독방 바닥에 누워 ‘거부’ 이날 문 특검보와 검사 1명, 특별수사관 1명은 오전 8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특검팀은 방 바닥에 누워 있는 윤 전 대통령에게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끝내 거부하자 특검팀은 오전 10시 40분경 방문을 닫고 철수했다. 이때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 번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데려갈 수 있다”고 알렸다. 특검이 철수한 뒤 윤 전 대통령은 다시 반팔 상의와 반바지를 입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변호인을 접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아침 기상 6시부터 취침인 9시 전까지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은 것이 내부 규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반팔 상하의를 입고 있다가 특검이 오자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한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사기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 물리력을 행사해 피의자를 강제로 청사에 데려와 조사할 수 있다. 하지만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피의자는 사정이 다르다. 현행법에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은 교도소나 구치소에 있는 피고인(피의자)에 대해 발부된 구속영장을 검사 지휘에 따라 교도관이 집행한다고 정하고 있다. 피의자가 순순히 응해 방에서 걸어나오면 교도관이 피의자를 데리고 호송 차량에 오르게 된다. 문제는 피의자가 조사 받으러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경우다. 이때 교도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은 자해나 도주, 남에게 위해를 끼치려는 우려가 있을 때 등에만 강제력을 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강제력을 동원해 끌고 나오면 윤 전 대통령 측에서 공무원이 지위나 직무를 남용하는 독직폭행에 해당한다며 문제를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평소 공정과 상식, 법 원칙을 강조했고 국민들은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불응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한 데 대해 “개인 복장 상태까지 언급하며 피의자의 인권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 특검, 체포영장 재집행 검토 특검팀은 체포영장 유효기한인 7일 이전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특검팀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하면 앞서 내란 특검과 마찬가지로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구속 수감된 이후 내란 특검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고, 이어진 2차례 강제 구인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이어진 김건희 특검의 2차례 출석 요구는 물론이고 3주 연속 재판 출석도 ‘전면 보이콧’ 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수많은 공무원과 군인들이 수사 선상에 오른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와 재판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1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 기간 중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이 총 395시간 18분에 달하고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고 주장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1일 오전 8시 40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의 독방 앞.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김건희 특검팀 문홍주 특검보와 관계자들이 방문을 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자들에게 지급되는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조사에 응하라는 설득에 응하지 않던 윤 전 대통령은 급기야 입고 있던 옷을 벗고 민소매 속옷 상의와 사각 속옷 하의 차림으로 방바닥에 드러누웠다고 한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설득에도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측의 말을 자르며 완강하게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사고의 위험성이 예상돼 신체 접촉은 시도하지 않았다”며 “그런 복장으로 (특검 측을) 맞이하고 있었다는 게 뭘 의미하겠느냐”고 했다. ● 옷 벗어던진 尹, 독방 바닥에 누워 ‘거부’ 이날 문 특검보와 검사 1명, 특별수사관 1명은 오전 8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특검팀은 방 바닥에 누워 있는 윤 전 대통령에게 4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끝내 거부하자 특검팀은 오전 10시 40분경 방문을 닫고 철수했다. 이때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 번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데려갈 수 있다”고 알렸다. 특검이 철수한 뒤 윤 전 대통령은 다시 반팔 상의와 반바지를 입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변호인을 접견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아침 기상 6시부터 취침인 9시 전까지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은 것이 내부규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반팔 상하의를 입고 있다가 특검이 오자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한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사기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 물리력을 행사해 피의자를 강제로 청사에 데려와 조사할 수 있다. 하지만 구치소에 수감돼있는 피의자는 사정이 다르다. 현행법에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은 교도소나 구치소에 있는 피고인(피의자)에 대해 발부된 구속영장을 검사 지휘에 따라 교도관이 집행한다고 정하고 있다. 피의자가 순순히 응해 방에서 걸어나오면 교도관이 피의자를 데리고 호송 차량에 오르게 된다. 문제는 피의자가 조사 받으러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경우다. 이때 교도관이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형의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은 자해나 도주, 남에게 위해를 끼치려는 우려가 있을 때만 강제력을 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을 강제력을 동원해 끌고 나오면, 윤 전 대통령 측에서 공무원이 지위나 직무를 남용하는 독직폭행에 해당한다며 문제를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평소 공정과 상식, 법 원칙을 강조했고 국민들은 법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으로서 법 집행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특검 측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불응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한 데 대해 “개인 복장 상태까지 언급하며 피의자의 인권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며 비판했다. ● 특검, 체포영장 재집행 검토 특검팀은 체포영장 유효기한인 7일 이전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특검팀 내부에선 윤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하면 앞서 내란 특검과 마찬가지로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구속수감된 이후 내란 특검의 3차례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고, 이어진 2차례 강제 구인에도 일체 응하지 않았다. 이어진 김건희 특검의 2차례 출석 요구는 물론 3주 연속 재판 출석도 ‘전면 보이콧’ 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수많은 공무원과 군인들이 수사 선상에 오른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와 재판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1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 기간 중 변호인 등을 접견한 시간이 총 395시간 18분에 달하고 접견 인원은 348명”이라고 주장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 기록 등을 1일 확보했다. 앞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압수수색한 비화폰과 통신 기록을 제공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여사를 겨냥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뿐만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과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등에 대한 2개 특검의 수사 모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 채 상병 특검에 수사관을 보내 김 여사의 비화폰 실물을 이미징(복사)하고 통신 기록 등을 넘겨받았다. 다만 특검이 확보한 비화폰은 이미 초기화된 상태라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가 비화폰을 반납한 후 초기화된건지, 반납하기 전에 초기화된건지 시점을 특정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포렌직을 통해 비화폰을 복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 상병 특검은 2023년 7월 31일 전후 김 여사의 비화폰 통신 기록만 확보했지만, 김건희 특검은 이보다 광범위한 통신 기록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지난해 7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직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여사 비화폰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어서다. 김건희 특검은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와 이곳에 ‘보험성 투자’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HS효성 본사, 김 씨의 아내 정모 씨 자택 등 8곳을 이날 오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IMS모빌리티 측에 투자한 기업들이 수익 발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김 여사 청탁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에 참여하기로 공모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 부부와 투자사의 주요 임원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지만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4일로 조사를 연기했다. 특검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도 2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한다. 이날 조 대표 자택 압수수색에서 특검팀은 조 대표의 휴대전화와 결혼 사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7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조 대표의 결혼 사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주례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통해 주례를 맡게 됐다고 한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나오길 거부하면서 집행이 무산됐다. 특검은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끝나는 7일 전까지 체포영장을 재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1일 오전 8시 4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문 특검보는 직접 교도관들을 지휘해 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독거실 앞에서 체포를 시도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면서 2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특검은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로 체포에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김건희 여사가 사용했던 비화폰 실물과 통신 내역을 확보했다”며 “이를 김건희 특검에도 임의제출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1일 오전 0시 44분경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