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진

이기진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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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기진 기자입니다.

doyoce@donga.com
  • 충남 보령머드축제와 태국 송크란축제 손 잡았다

    충남 보령머드축제와 태국 송크란축제가 손을 잡았다. 충남 보령시는 12일 대천해수욕장 매리머드호텔에서 태국 송크란축제와 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태국 송크란축제는 지난해 보령머드축제와 함께 세계축제협회(IFEA) 아시아지부로부터 ‘아시아 3대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유타삭 수파손(Yuthasak Supasorn) 태국정부관광청장, 정강환 IFEA 아시아지부 회장 등이 참석했다. 태국정부관광청은 태국 정부 내에서 위상이 높다. 관광 수익이 태국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이기 때문. 매년 4월 방콕과 파타야, 치앙마이 등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송크란축제 역시 지방자치단체나 재단 등에 맡기지 않고 관광청이 직접 콘트롤한다. 태국정부관광청은 2019년 닷 새 동안 열린 축제에서 7956억 원의 경제적 순환 효과와 54만3000명의 외국 관광객(입국기준)을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두 축제 간 협약은 IFEA 아시아지부의 중재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지부는 지난달 ‘보령머드축제 산업화 국제세미나’에서 지라니 푼나욤(Jiranee Poonnayom)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장 등을 통해 보령머드축제와의 교류 협약을 제안한 바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송크란축제와의 협약으로 머드축제가 세계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다각적인 교류를 통해 머드 축제를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강환 IFEA 아시아지부 회장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남아권의 축제와의 교류를 강화해 아시아권 축제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세계적인 축제가 북미와 남미, 유럽 중심에서 동남아권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국내 축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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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에 가볍게 한잔을…” 시내 맛집 순회하는 ‘가성비 갑’ 노선

    대전 시내버스 705번(신탄진∼대전역 동광장)은 대전의 100개 시내버스 노선 중 가장 길다. 대덕구 신탄진에서 출발해 신탄진역∼테크노밸리∼현대아울렛∼엑스포아파트∼한빛탑∼신세계백화점∼정부대전청사∼대전시청∼중촌동∼대전역 동광장 등 대전 5개 구(區)를 모두 경유한다. 평일에는 13∼15분, 주말과 휴일에는 15∼17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행 소요 시간은 1시간 40분에 달한다. 탑승한 뒤 버스 차창 밖을 보면 빌딩 숲에서 갑천, 공단, 대형 쇼핑센터를 지나다 갑자기 논과 밭, 과수원이 나온다. 1250원(시내버스 요금)으로 대전 전 지역을 유람할 수 있는 ‘가성비 갑(甲)’인 버스 노선이다. 승객 이제훈 씨(34·대덕구 덕암동)는 “시내버스의 매력은 사람 구경, 바깥 구경이다. 맛집에서 가볍게 술 한잔할 수 있는 여유도 시내버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했다.● 밤마다 화려한 음악분수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주변이 ‘확’ 바뀌었다. 아름다운 분수, 조명, 그리고 공연과 먹거리가 모여 있다. 대전관광공사가 엑스포 재창조 사업으로 탄생시킨 ‘물빛정원 음악분수쇼’다.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매시간 15분씩 음악분수쇼가 펼쳐지고 오후 7∼9시에는 한빛탑 미디어파사드쇼와 조명까지 가세한다. 특히 주말이면 물과 빛의 화려한 쇼를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몰린다. 분수쇼가 열리지 않는 시간대에는 한빛탑 앞에서 버스킹 공연과 마술쇼도 펼쳐진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 중간 높이에 있는 전망대는 최근 대전 지역 외식업체가 임차해 리모델링을 마친 뒤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비올라, 바이올린 등 수제 현악기들이 전시돼 있고 아름다운 전망을 벗 삼아 가벼운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 일대는 낮보다 밤이 훨씬 아름답다. 한빛탑에서 도보로 엑스포다리를 건너 한밭수목원 쪽에서 바라본 한빛탑과 신세계백화점, 엑스포다리의 야간 경관은 중부권 최고의 야경을 연출한다. 한밭수목원도 오후 10시까지(오후 9시 입장 기준) 산책할 수 있다.● 전통시장과 백화점을 한 버스로 날짜 끝자리 3, 8일에는 신탄진의 5일장이 열린다. 광복 전까지 대전에는 신탄진, 대전, 흑석, 진잠, 유성, 신하오일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신탄진과 유성 5일장(4, 9일)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할인마트와 쇼핑센터 등의 등장으로 5일장이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그 매력은 여전하다. 3000원짜리 선지국밥과 잔치국수, 1만 원이면 푸짐하게 내놓는 전 모둠과 막걸리, 그리고 바삭한 호떡과 쫄깃한 머릿고기 등 후덕한 인심이 살아 있다. 705번 노선에는 5개 구를 지나는 만큼 ‘찐맛’집도 즐비하다. 전민동의 심스스모크하우스는 텍사스식 정통 바비큐집이다. 시청 근처의 대선칼국수는 60년 전통의 대전 지역 칼국수 원조집. 맛 칼럼니스트 등으로부터 ‘전국 최고의 풍미’로 평가받는 돼지수육을 자랑한다. 중촌동 선병원 뒤편에 있는 서울북어는 3대째 이어지고 있는 북어탕 집으로 속풀이를 하려는 술꾼들로 늘 붐빈다. 삼성동에 있는 명랑식당은 육개장 안에 파가 절반, 양깃머리가 절반으로 파에서 나오는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대전역 근처의 신도칼국수도 1961년 개업한 곳으로 육수에 넣은 멸치와 사골의 조합이 최고다.● 알뜰교통카드를 아십니까? 알뜰교통카드 시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시민도 크게 늘고 있다. 이 제도는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 거리에 따라 일정 비율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돼 교통비를 최대 30%나 절감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다음 알뜰교통 카드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집에서 출발할 때 출발 버튼을 누르고 대중교통 이용 후 도착 버튼을 누르면 걷는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한편 대전에서는 10월부터 현금 승차가 완전히 폐지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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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해양머드박람회서 선물 받아가세요”

    이달 15일까지 계속되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벌여 관람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9일 보령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해양머드&신산업관’에서 재단부스를 찾아 인증샷을 찍고 ‘#보령머드화장품’, ‘#보령머드축제’, ‘@boryeong_mudplus’ 해시태그를 달아 본인의 계정에 업로드하면 박람회 기간 추첨을 통해 커피 음료권을 제공한다. 또 보령축제관광재단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채널을 팔로하면 박람회가 끝난 후 추첨을 통해 보령머드화장품을 증정한다. 박람회 공식 후원사인 한화건설은 QR코드를 통해 ‘줍깅’을 신청한 후 당일 행사에 참여하는 ‘줍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줍깅’은 쓰레기 줍기와 조깅(jogging·달리기)의 합성어로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운동을 말한다. QR코드를 통해 ‘줍깅’을 신청한 후 행사에 참여하면 된다. 행사일은 11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반까지이며 장소는 머드광장이다. 선착순 200명으로 참가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박람회 티켓이 제공된다. 또 5명에게 모바일문화상품권 5만 원, 100명에게 아메리카노 커피가 제공된다. 한국중부발전은 공식 유튜브에 구독화면을 인증하면 계정 1개당 기념품 1개를 선착순 증정한다. 비알머드(BRMUD)는 공식몰에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SNS 계정에서 팔로하면 상품을 증정한다.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 신산업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머드의 미래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서해안권 최초 해양 관련 국제행사로 이달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열린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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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산하 기관장 임기, 시장과 맞추는 방안 추진”

    ‘시장이 바뀌면 산하 기관장도 함께 바뀌면 좋겠는데, 마땅한 제도적 방안은 없고….’ 대전시가 산하 공사와 공단 등 출연 기관장의 임기를 시장 임기와 맞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산하 기관장의 임기를 시장 임기와 맞추기 위해 각 기관의 정관으로 규정한 기관장 임기를 조례로 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산하 기관장의 임기는 해당 기관의 정관으로만 규정했는데 이를 시 조례로 통합하겠다는 것. 시의 이 같은 방침은 새로운 시장이 취임할 때마다 전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빈번하게 갈등 요인이 되고 있어 이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가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대부분 3년인 출자·출연기관장들의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여기에 업무 성과 등에 따라 ‘추가 2년’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에는 모두 14개의 출자·출연기관이 있다. 이 중 시장이 위원장을 겸하는 2개 기관을 제외한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사회서비스원, 대전문화재단, 대전평생교육진흥원, 한국효문화진흥원, 대전디자인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전세종연구원,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대전테크노파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전신용보증재단 등 12개 기관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7월 취임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관장들의 임기와 관련해 “정치와 공직이라는 것이 같은 정책과 같은 뜻에 맞게 함께 가는 것이다. 그에 대한 책임을 공동으로 지는 것”이라며 전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의 자진 사퇴를 여러 차례 우회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일부 기관장의 경우 전임 시장 임기 내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산하 기관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불편한 동거’로 보는 시각이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전임 시장 때 임명된 출자·출연 기관장들은 잔여 임기와 무관하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은 내년 1월부터가 유력하다. 다만 시에서 제정, 추진하려는 조례는 출자·출연 기관장의 임기에만 적용되고 공사·공단 기관장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편 대구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정무직 공무원과 산하 기관장·임원의 임기를 광역단체장 임기와 일치시키는 특별 조례를 발의했다. ‘알 박기 인사’의 폐해를 없애려는 취지로 해석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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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우 시장 “대전의 고질적 산업용지 부족 해결, 기업 유치-청년 일자리 창출”

    “대전에 첨단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용지 500만 평(약 1650만 m²)을 확보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서구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산업용지 부족이다.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인구 감소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제 임기 동안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며 “나노 반도체 집적단지, 글로벌 플랫폼 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대기업도 유치하고 젊은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류 경제도시’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한 달이 지났다. 어떤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봤는가. “시정을 살펴보니 방만하게 운영되거나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이 많았다. 트램 사업은 당초 7400억 원으로 알고 있던 사업비가 2배 가까운 1조6000억 원으로 늘어나 있었다. 아무도 몰랐던 내용이다. 예산 계획조차 혼선을 빚고 있는 것에 놀랐다. 지역 화폐 ‘온통대전’이나 보문산 개발 사업도 문제투성이다. 되짚어보고 보완해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겠다. (대안 도출이) 늦을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이다.” ―대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대전은 연구개발(R&D) 중심의 대덕특구 등 성장 잠재력이 많음에도 일자리와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는 위기 상황이다. 단적인 예로 2002년 유치한 나노종합기술원의 나노반도체 R&D 성과를 미래 산업과 먹거리로 전환시키지 못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글로벌 기업 유치 등이 필요한 이유다. 대전 경제의 근본 체질을 바꿀 ‘그랜드 플랜’을 수립해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로 변화시키겠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청년들이 대전에 터전을 잡기 위해선 일단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전에서 학업을 마친 청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대전에서 시도하고 성공해서 안착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산업용지 확보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 바이오, 나노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또 청년 일자리, 주거,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정책을 결정할 때 청년 정책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청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것이다. 청년 주택 문제도 청년들이 원하는 시설과 설계로 짓도록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 ―대전시가 희망했던 항공우주청은 경남 사천으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항공우주청) 대신 방위사업청을 유치하겠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공약) 이행이 지연될 경우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으므로 우리는 방사청 조기 이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어울리는 국방 기업을 적극 육성할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7월 26일 ‘국방혁신도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국방혁신도시로 발전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도시철도 3∼5호선 건설을 약속했다. “도시철도가 대중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 도시철도가 가장 효율적인 대중교통이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3∼5호선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진행 중인 트램은 문제점을 검토해 보완책을 마련하고 동시에 3호선도 계획대로 용역을 진행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임기 전반기 안에 3∼5호선 도시철도망을 검토해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한 뒤 예비타당성조사 검토 신청,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하겠다.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의 균형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마련하겠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내년이면 출범 50주년을 맞는데…. “대덕특구는 1973년 조성된 국내 최대 R&D 집적지로서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을 견인한 중요 자원이다. 대덕특구가 과거 50년 동안 국가의 중요한 혁신거점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대전 부흥의 혁신거점이 될 것이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구본부, 대전시가 ‘원팀’을 이뤄 ‘과학기반 일류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와 함께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과거 충청은행과 같은 일반은행이 아닌 특수은행을 설립하자는 것이다. 우리 시가 핵심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나노 반도체, 방위산업, 우주항공 등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은행이 설립되면 신산업과 신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투자로 기업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기업금융을 지원하는 특수은행 형식으로, 자본금 10조 원 규모로 설립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은 ‘노잼 도시’란 오명을 얻을 정도로 관광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관광은 도시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지역 발전을 빠른 속도로 이끌어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관광 정책과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대로 진단하고 구조조정을 하겠다. ‘0시 축제’(여름철 대전역 주변에서 자정을 전후로 펼치는 축제)와 같은 성장 잠재력이 큰 축제를 대표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이장우 대전시장 프로필△충남 청양(57) △대전고, 대전대 행정학과 졸업 △국회의원 비서관·보좌관(1997∼2004년)△16대 대전 동구청장(2006∼2010년) △19, 20대 국회의원(2012∼2020년) △새누리당(현국민의힘) 최고위원(2016년) △13대 대전시장(2022년 7월∼현재)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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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임업직불금 내달 1일까지 신청하세요”

    산림청은 임업·산림의 공익기능 증진과 임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도입된 2022년 임업직불금 신청을 다음 달 1일 마감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임업직불제는 임산물 생산업, 육림업에 종사하는 산주를 비롯해 자격 요건을 갖추고 의무사항을 이행한 임업인 등에게 직접지불금을 매년 지급하는 제도다. 접수 기간은 이달 1∼31일이지만 31일이 일요일이라 다음 날인 8월 1일까지 신청받는다. 대상자는 관련 서류를 갖춰 산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방문하면 된다. 또 사전에 지급 대상과 수령을 위한 자격요건, 의무 준수사항 및 유의사항을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나 임업경영체 업무지원포털 ‘임업-in’(foc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은 임업직불금 접수가 완료되면 자격요건 검증을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 뒤 의무사항 이행점검 결과를 반영해 최종 금액을 산정한 뒤 11, 12월경 지급할 계획이다. 임업직불제는 임산물생산업 직불금(소규모 임가·면적)과 육림업 직불금으로 나뉜다. 임산물생산업의 경우 임업인은 최대 2196만 원, 농업법인은 3596만 원, 육림업은 임업인 1410만 원, 농업법인 20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임업직불금 지급 대상인 임업인은 직불금 신청을 통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며 “6월까지 임업경영체 등록을 못 해 직불금을 신청하지 못한 임업인은 9월 말까지 등록을 마쳐야 내년부터 직불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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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아파트서 30, 40대 자매와 초등 자녀 2명 숨진채 발견

    24일 세종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자매 2명과 동생의 자녀인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매가 아이들을 먼저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9분경 세종시 나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쿵’ 소리가 났다. 2명이 추락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아파트 내에서 두 여성을 발견해 응급 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 아파트에 함께 사는 박모 씨(38·여)와 박 씨의 언니(41)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동생 박 씨가 자녀와 함께 이 아파트 고층에서 거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오전 4시 6분경 현관문을 열고 진입했는데, 안에서는 자녀 2명이 모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두 아이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했다. 인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남학생과 1학년 여학생이었다. 이 아파트에 이들 4명이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자매가 각각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쓴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내용이 꽤 길다”며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자녀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의 추정이 맞다면 5월 말 전남 완도에서 조유나 양(11) 일가족 3명이 사망한 데 이어 어린 자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박영의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정책팀 선임매니저는 “자녀를 본인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라 부모에게 종속된 존재로 보는 인식 때문”이라며 “이제는 부모가 자녀를 하나의 인격적인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모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유사 사건 재발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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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머드박람회장에 재연한 갯벌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보령머드해양박람회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재연한 갯벌에 있는 낙지, 꽃게, 조개 등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박람회 조직위는 16일 개장한 이후 23일까지 모두 10만8000명이 박람회에 다녀갔다고 밝혔다. 박람회는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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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추진委’ 내일 출범

    대전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한 ‘국방 혁신도시 대전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26일 출범시킨다.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이 확실하고 빠르게 이전될 수 있도록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국방 관련 각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회 출범식이 열린다. 위원회는 군 출신과 국방 관련 산·학·연 등 전문가 3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위원장단과 특별자문단을 두고 기획분과와 대외협력분과, 홍보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이들은 방위사업청 조기 이전을 위한 전략 자문과 정부의 추진 상황 파악 대응,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이전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전시는 방위사업청 이전에 대한 범시민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5개 구청 및 시민단체와도 연대할 계획이다. 앞서 이 시장은 방위사업청 대전 유치와 관련해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현 정부 핵심 라인과의 긴밀한 채널을 활용해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등 대선 공약이 잘 이행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최근 대전은 방위사업청의 방산 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5년간 총 490억 원을 투입해 국방 신산업 분야의 혁신 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발맞춰 방산 기업, 항공우주 기업 유치에 전력투구해 대전을 우주·방위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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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아파트서 자매 극단선택…자택서 초등학생 2명 숨진채 발견

    24일 세종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자매 2명과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매가 아이들을 먼저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24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9분경 세종시 나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쿵 소리가 났다. 2명이 추락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아파트 내에서 두 여성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이 아파트에 함께 사는 박모 씨(38·여)와 박 씨의 언니(41)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동생 박 씨가 자녀와 함께 거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오전 4시 6분경 현관문을 개방하고 진입했는데, 안에서는 자녀 2명이 모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두 아이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했다. 인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남학생과 1학년 여학생이었다. 아파트에서는 자매와 남매, 이렇게 4명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에서 자매가 각각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쓴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내용이 꽤 길다”며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자녀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의 추정이 맞다면 5월 말 전남 완도에서 조유나 양(11) 일가족 3명이 사망한 데 이어 어린 자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박영의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정책팀 선임매니저는 “자녀를 본인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주체가 아니라 부모에 종속된 존재로 보는 인식 때문”이라며 “이제는 부모가 자녀를 하나의 인격적인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모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유사 사건 재발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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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축제 거장들, 보령머드박람회 찾는다

    세계적인 축제의 거장들이 충남 보령머드해양박람회장을 찾는다. 보령시(시장 김동일)와 보령축제관광재단,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회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는 22일 대천해수욕장 머드테마파크에서 ‘보령머드페스티벌 축제산업화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축제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산업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축제 전문가 요한 무르만(전 네덜란드 로테르담축제공사 CEO)과 프랑스 모멘트팩토리 유럽&중동 매니저인 기 라플람,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장 찌라니 뿐나욤 등이 참가한다. 무르만 씨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축제를 기획하면서 도시와 문화생산자 사이의 협력을 최적화해 도시재생을 성공시킨 인물로 꼽힌다. 그는 세미나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축제 성공전략’을 주제로 축제를 통한 도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세계축제협회(IFEA) 의장과 캐나다 문화차관보를 지낸 라플람 씨는 인천, 대구 등에도 조성된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원더박스’ 설립사인 모멘트팩토리의 유럽과 중동 책임자다. 그는 ‘보령머드축제가 참고해야 할 모멘트팩토리의 야간 연출 전략’에 대해 조언한다. 뿐나욤 씨는 태국 관광의 상징이 된 송끄란축제의 관광정책에 대해 발표한다. 이른바 ‘물 축제’로 불리는 송끄란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956억 원의 경제순환효과(태국관광청)와 54만3000명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 밖에 투크메아누 엘레나 록사나 루마니아 테키르기올 온천재활요양원 매니저는 루마니아의 머드 활용 사례에 대해, 왕가 중국 산둥성 웨이팡 과학기술대 교수는 산둥성 5대 축제의 성공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25년 전 시작된 보령머드축제는 이제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누계 방문객 4673만 명, 외국인 361만 명이 다녀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축제의 한계를 넘어 지역 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축제의 산업화 방향을 다시 한 번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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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산군 ‘삼계 간편 음식 요리대회’ 성황

    16일 낮 12시경 충남 금산군 금산인삼관 광장. 제2회 금산 삼계탕 축제에 참석한 박범인 군수가 앞치마를 둘렀다. 삼계탕 축제는 금산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초복을 맞아 금산군이 마련한 여름철 대표 보양식 축제다. 박 군수는 이날 ‘삼계 간편 음식 전국요리경연대회’ 부대행사로 요리사와 함께 인삼·닭을 활용한 요리를 만들어 축제 방문객에게 나눠주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금산군이 삼계탕 축제와 함께 삼계 간편 음식 요리대회를 개최한 것은 금산의 새로운 삼계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금산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금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사 먹을 수 있는 간편 음식은 인삼 튀김뿐이었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편 음식 개발을 위해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전국에서 20개 팀이 출전해 인삼닭날개만두, 삼계떡볶이, 삼계닭꼬치, 삼계핫도그, 인삼칩치킨토르티야, 닭코야키, 삼계떡볶이, 삼계딤섬, 삼계호떡 등 기발한 음식들을 선보였다. 대상에는 인삼과 닭가슴살, 채소 등을 활용한 삼계핫도그(삼도그)를 출품한 김한나 씨(33·대전 서구)가 차지해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김 씨는 “어린 자녀들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인삼요리를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선호하는 핫도그에 이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금상(100만 원)에는 닭 날개 안에 인삼만두소를 넣은 ‘인삼 닭날개 만두’를 출품한 박수민·김태구 팀(25· 경기 김포시)이 차지하는 등 모두 7개 팀이 상을 받았다. 박 군수는 “입상작에 대해선 보완을 거쳐 금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발전시켜 ‘다양한 인삼 먹거리가 있는 금산’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9일에는 충남 공주시와 공주시백제문화선양위원회가 마련한 ‘상상속 백제 간편 음식 전국 UCC 공모전 및 요리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올 4월부터 시작된 대회는 10월 1∼10일 공주에서 열리는 제68회 백제문화제 때 관광객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 음식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UCC공모전에는 26개 팀이 참여했다. 이 중 우수작 8개 팀이 본선 현장경연을 벌여 박예나 씨(26·경기 성남시)가 ‘백제의 달달한 밤, 쌀푸딩’으로 대상(100만 원)을, ‘공주닭밤구이’를 선보인 박봉선 씨(61·세종)가 금상을 차지했다. 공주시 역시 우수작에 대해선 백제문화제 때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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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잠시 정체됐던 동구의 명예 되찾겠다”

    “과거 대전의 중심이었던 동구는 발전의 중심이 서쪽으로 옮겨가면서 잠시 정체됐다. 대청호 규제 완화, 동서 교육·경제 격차 해소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교육, 관광, 복지, 안전 등 주민 삶 전반에 걸친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며 “그동안 쌓아온 정치 경험과 풍부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국회와 중앙정부 및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행정 경험이 없는데….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근무하며 국정 운영시스템을 직접 경험했다.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입법과 예산 통제 기능을 수행해 본 경험도 있다. 이러한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내세워 대전의 시작과 발전을 이끈 동구의 명예와 위상을 반드시 회복하겠다.” ―구정 구호를 ‘동구를 새롭게, 구민을 신나게’라고 정했다. “동구는 대전의 모태 도시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상권의 중심지였지만 도시 성장 과정에서 둔산신도시 및 유성 개발로 동서 불균형이 초래됐다. 재 임기 동안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젊고 활발한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의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한 도시, 구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한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1000여 명의 공직자와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 ―민선 8기에 추진할 주요 사업은…. “대전역세권, 동남부권, 레저벨트권, 교통복합 상업권, 캠퍼스타운권 등 5개의 권역별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대전역 주변에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해 첨단산업 유치 및 비즈밸리 구축을 추진하겠다. 동구 인쇄거리를 중심으로 인쇄산업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겠다. 또 중앙시장 중심의 주말 축제 및 청년과 주민이 소통하는 대학로 문화축제 개최로 동구를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명소로 만들겠다.” ―동구는 오래된 건물이 많고 고령자 거주비율도 높다.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 및 재건축, 스토리가 있는 마을재생, 세대통합형 종합복지관 건립, 산내동 다목적 체육관 건립 등이 그것이다. 또 돌봄 SOS센터 맞춤형 돌봄 강화 및 반려동물 놀이터 건립, 1인 가구 어르신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등으로 주민의 건강과 복지, 안전을 챙기는 행복 동구를 구현할 방침이다.” ―동구는 볼거리가 많다. 관광활성화 방안은…. “대전시와 협의해 ‘대전역 0시 축제’를 부활해서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으로 삼고 지역의 대표 축제로 육성시키겠다. 대전역세권에 아시아 글로벌 음식 축제 개최, 다문화지원센터, 다문화 타운을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로 역세권을 관광 명소화하겠다. 대청호, 만인산, 식장산 등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레저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사업과 연계해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주는 ‘명품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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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지역 맞춤형 재정비 위해 소규모 도시재생공사 검토

    대전시에 소규모 도시재정비를 전담하는 도시재생공사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뷰티산업진흥원과 서예진흥원 등 특수 목적 추진을 위한 기구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블록 단위 작은 재정비사업에 적합한 도시재생공사를 소규모 인원으로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서울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등 사례를 볼 때 (도시재생공사가 설립될 경우)기존 시설의 활용과 해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의 이 같은 주문은 그동안 원도심 등의 재건축 및 재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싹쓸이 개발’을 막고,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전 원도심의 경우 골목마다 역사와 스토리 등을 지닌 건축물과 장소가 산재해 있으나 일률적 개발이라는 파고에 휩쓸렸던 게 사실. 이로 인해 ‘노잼 도시’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시재생공사가 설립될 경우 재정비 및 재개발 과정에서 공공의 역할이 강화되고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 시행’을 통해 공공재개발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국내 뷰티 관련 교육과 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뷰티산업진흥원과 최근 세(勢)가 약해지는 서예를 일으킬 서예진흥원의 설립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대전시가 시행 중인 건축 사전심의제도의 폐지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제도의 취지가 사업자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공무원 의견개입 등 압박을 주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를 폐지하되, 이후 어떻게 보완할지 대안도 함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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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13년 만에 ‘0시 축제’ 되살린다…축제 구조조정 나서

    ‘와인축제 굿바이! 0시 축제 웰컴!’ 대전시가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없애고, 2009년 단 한 차례 열렸던 ‘0시 축제’를 살리는 축제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대전에서 열리는 축제 중 주민화합형 축제는 지양하고 지역개발형 및 경제산업형 축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학술적 관점에서 축제는 ‘주민화합형’과 ‘지역개발형’으로 나뉘는데, 주민 내부결속을 다지는 형태를 주민화합형, 외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축제를 지역개발형으로 분류한다. 이 시장은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와인페스티벌을 ‘생산성이 떨어지는 축제’라고 표현했다. 또 ‘0시 축제’를 부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2012년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로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테이스팅 존을 운영하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와인 생산국들이 출품한 약 1만 여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축제였다. 하지만 중간에 ‘푸드’ 명칭이 사라지고 이름도 ‘와인페어’에서 ‘와인페스티벌’로 변하면서 대중의 참여가 축소되는 등 ‘그들만의 리그’라는 평가도 받아왔다. 한때 지역 음식점과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와인의 대중 확산을 위한 ‘대전와인스쿨’을 개설했지만 대전과의 정체성 논란과 함께 와인 유통 거점지 구축 등 아쉽게도 지역개발형 축제로 성장하지는 못했다. 이 시장은 ‘0시 축제’ 부활을 분명히 했다. ‘0시 축제’는 이 시장이 대전 동구청장 재직 때인 2009년 한 차례 열렸다가 후임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예산 낭비’라는 이유로 사라졌다. 당시 이 시장은 2004년 대전역 KTX 개통, 2009년 철도 쌍둥이 빌딩(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입주 등을 계기로 대중가요 ‘대전블루스’의 가사(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0시 50분)에서 모티브를 얻어 대전역 일원에서의 축제를 신설했다. 기차와 역, 그리고 만남과 이별, 레트로를 소환할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첫 회에 20만 명이 방문하는 성공을 거뒀다. 특히 ‘야간’이라는 콘텐츠를 부여해 밤을 향락이 아닌 감성과 창조, 선순환적 소비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한 신선한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는 1회 축제의 지역경제 생산 파급 효과를 65억 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구청장이 바뀌면서 단 한 차례만 열리게 됐다. 당시 본보에서도 ‘0시 축제’의 중단을 ‘지방 권력 이동에 따른 중요사업 포기’라는 지적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0시 축제’를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처럼 세계적인 규모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동구지역만의 축제가 아닌 인근 중구 은행동과 대흥동까지 연계한 광역화를 추진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도 밝혔다.축제 전문가들은 “대전역이 서울 수도권과 영호남 등 전국 어디에서도 접근이 편리하고, 특히 옛 추억과 감성을 소환할 수 있는 레트로 관련 시설 등이 많이 남아있어 경쟁력 있는 지역개발형 축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이 시장이 대전시장 후보자 때 공약했던 ‘심야 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대전발 0시 50분 열차’의 한시적 부활 △야간 레트로 프로그램 개발 △숙박업소와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성공적인 야간축제로의 가능성을 전망했다. 다만 축제의 광역화에 따른 운영 주체 문제, 축제 전담부서 신설과 전문 인력 확보, 전문가위원회 상시 운영 등을 통한 축제 경쟁력 향상 방안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관광경영학 박사 doyoce@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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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벅이 여행객’의 동반자로 카페촌-유림공원-수통골 관통

    대전 시내버스 102번(대전역 동광장∼수통골)은 대전의 100개 버스 노선 중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이다. ‘대전의 심장’이자 많은 사람이 오가는 대전역과 동구 용전동 복합터미널, 유성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지난다. 또 정부청사역, 갈마역, 월평역, 유성온천역, 구암역, 현충원역 등 대전도시철도 22개 역 중 7개 역도 정차해 환승하기도 편하다. 하루 1만8000여 명이 이용하고, 수익금도 가장 많은 황금 노선으로 꼽힌다. 대전을 홀로 찾는 ‘뚜벅이’ 여행객들도 이 노선을 선호한다. 평일에는 7∼9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유류비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는 요즘 시내버스는 고마운 여행 수단이다.● 뉴트로 성지 소제동 카페촌과 대동하늘공원 102번 종착지인 대전역 동광장 주변. 근대문화유산인 옛 철도 관사촌 인근은 최근 ‘뉴트로’의 성지로 떠올랐다. 철도관사 45호는 예술창작촌으로, 다른 관사들도 많이 카페로 변신하면서 젊은 층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1972년 성실여관으로 출발했던 2층 건물도 카페로 탈바꿈했다. 충남지역 장인들의 농수산물 제품과 장인 작품들이 채워진 카페, 대나무 숲에서 향기로운 차를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있다. 명란겨자크림파스타를 파는 곳도 있다. 내친김에 대동하늘공원에도 올라보자. 다소 생뚱맞게 풍차가 랜드마크지만 대전시내 야경을 내려다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 어깨가 부딪칠 정도의 좁은 오르막 골목엔 6·25전쟁 때 월남한 옛 대동 사람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담긴 벽화도 수두룩하다. 낮은 담벼락 너머로 텅 빈 방 안에 고장 난 선풍기와 찢어진 이불. ‘아! 지금 나의 삶은 행복한 거구나’라는 깨달음도 얻게 된다. ● 기업가의 기부로 조성된 유림공원 유성구 유림공원 정거장에 내리면 ‘기부’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이다. 유성구청 앞 갑천과 유성천 부근에 조성된 유림공원은 5만7000m²(약 1만7200평) 규모. 계룡건설 창업자인 고 이인구 명예회장이 개인 돈을 들여 조성한 공원이다. 그는 2007년 희수(喜壽)를 맞아 “그동안 번 돈으로 대전시민에게 숲을 선물하고 싶다”며 당시 사재 100억 원을 희사해 공원을 조성했다. ‘유림’은 고인의 아호다. 안면송(충남 안면도 특산 소나무)과 은행나무 등 큰 나무와 영산홍 철쭉 등 관목, 백일홍과 튤립 등 화초 30만 포기가 뿌리를 내렸다. 은행나무 숲길,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팝나무 숲길, 벚나무 숲길 등 각 나무를 주제로 한 산책로도 있다. 한반도 모양의 연못 반도지(半島池)에는 요즘 연꽃이 활짝 피어 있다. 정자, 야외무대, 다목적 잔디광장, 전망대, 어린이 놀이터 등 곳곳에서 힐링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여유롭다. 사계절 아름다워 봄이면 사생대회, 가을에는 국화꽃축제가 열린다. ● 길이 크고 물이 통하는 골짜기, 수통골 102번 기점이자 종점인 수통골은 대전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심 외곽 휴식처. 은선폭포, 용문폭포, 수통폭포 등으로 이루어진 국립공원 계룡산 자락이다. 입장료가 없다는 매력 때문일까? 수통골은 사람이 통하고 물이 통하는 곳이라 한다. 최근 장마가 지나면서 계곡물이 무척 불었다. 바람 소리, 물소리, 새소리와 함께 대자연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예쁜 카페도 많이 생겼다. 동구 만인산휴게소의 명물인 ‘봉이호떡’도 이곳에 ‘호떡카페’라는 이름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피제리아614라는 카페는 담백하고 다양한 피자에 커피도 맛있다. 1250원(대전 시내버스 요금)으로 누리는 이런 호사가 어디 있으랴.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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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 서명 93만명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일까지 93만 명이 넘게 서명하는 등 지역민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가 공동으로 구성한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대회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광고와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진행해 온 결과 3개월 만에 93만 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민선 8기 충청권 광역자치단체를 이끌게 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도 대회 유치를 위한 서한문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전달했다. 대회 유치의 첫 관문인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현지 실사는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실사단은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 보령, 천안, 아산, 청주, 충주 등의 대회 주요 시설을 방문해 시설 기준 충족 여부와 선수촌, 의전, 교통, 안전, 홍보 등 18개 분야를 확인하게 된다. 최종 개최지는 다음 달 26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장 등 집행위원 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추가로 거친 뒤 11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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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예술가와 산책하며 힐링하세요”

    “대전에 이런 곳이, 또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대청호. 대전과 충북에 걸쳐 있는 국내 3대 호수 중 하나인 대청호 오백리길이 여름철 최고의 힐링 트레킹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걷는 곳곳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광과 다양한 스토리가 있고, ‘바다’로 불릴 만큼 광활한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걷는 길에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인문학자들이 동행한다면 여행의 만족도는 그 가치를 더한다. 대전관광공사가 8월 10일까지 운영하는 대청호 생태 테마관광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은 대청호 오백리길 중 대전구간(59km)에서 4개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대청호 인문학 스토리 여행’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첫째날 대전역 동광장에서 버스로 출발해 대청호 추동자연생태공원∼명상정원∼미호동 업사이클링 체험∼대청댐 물체험관을 거친 뒤 글램핑으로 1박 한다. 이틀째는 대청댐 바로 밑에 아름다운 덱길로 연결된 대청로하스길 산책, 기묘명현 중 한 명인 충암 김정 선생 유적지 등을 거쳐 대전역에서 해산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는 1인당 4만 원으로 교통비와 간단한 식사, 글램핑 숙박비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또 다른 1박 2일 프로그램은 인문학 프로그램이면서도 호텔에서 숙박하고 ‘대전의 허파’라 불리는 한밭수목원과 장태산을 둘러보는 코스다. 당일 일정으로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대청호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대전역 동광장에서 출발해 대청호에서 화가 등 예술가와 함께 산책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일정으로 중식 포함 1인당 2만 원. 대청호 주변 생태마을을 탐방하고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대청호 생태관광마을 힐링 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중간에 염색 체험과 떡 만들기 체험, 국악 콘서트 등도 진행된다.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청호 오백리길 홈페이지 또는 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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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중구 위상 살려 원도심 활력 되찾겠다”

    “대전의 ‘대들보’답게 중구의 과거 위상을 살려 원도심을 활력 있게 바꾸고 젊은이들이 일하며 살고, 놀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66·사진)은 6·1지방선거를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홀가분하게 치렀다고 한다. 전임 구청장과 경쟁해 당선된 게 아니라 3선을 하고 물러난 박용갑 전 중구청장 자리를 대신하는 선거였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대전시 지하철건설본부장, 환경녹지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2009년에는 중구청 부구청장을 지내 ‘중구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알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굵직굵직한 공약이 많다. “중촌동과 석교동, 산내로 가는 대전도시철도 3호선 조기 건설, 호남선 지하화, 대흥동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 보문산 관광벨트 추진 등이 있다. 이 중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고,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중앙정부 및 대전시와의 긴밀한 협조로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 ―‘중촌 벤처밸리’ 조성이 1호 공약인데…. “중촌동 공원 부지에 지식산업센터 등이 입주하는 중촌 벤처밸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호남선 지하화, 도시철도 3호선, 광역철도 중촌역 건설 등과 맞물려 있다. 모든 게 중촌동 지역을 지난다. 우선 지난달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중촌 역사(驛舍)를 위한 주차장 부지 확보를 요청했고 이 시장도 흔쾌히 수락했다. 이곳에 행복주택, 이들을 위한 산후조리센터, 도서관 등도 건립해 일자리 창출과 젊은층 유입, 원도심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대전 유일의 관광지인 보문산이 침체해 있다. “대전시민은 물론이고 대전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던 곳이다. 현재 시에서도 보문산과 사정공원, 오월드, 효문화뿌리공원과 연계해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연계 운송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구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인근 한밭종합운동장에 조성될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단순한 야구장이 아닌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테마파크로 전환할 예정이다.” ―중구 은행동, 대흥동이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주말과 휴일이면 전국에서 온 젊은층이 카페, 식당을 찾고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을 즐긴다. 이들을 맞이하는 환대 서비스, 특히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구 차원에서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 ―해마다 칼국수 축제를 여는데…. “칼국수가 대전의 대표 먹거리이지만 칼국수만을 주제로 한 축제는 관심을 끌기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면(麵) 축제, 즉 누들(noodle) 축제로 확대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사람을 모으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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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날부터 북적…마스크 벗은 얼굴엔 웃음꽃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부산과 제주 등 남해안 해수욕장은 때 이른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정식 개장한 해수욕장에는 벌써부터 파라솔이 펼쳐지고 튜브 등 물놀이 기구가 대여되며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노 마스크’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자 피서객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부산 7개 해수욕장 1일 개장…첫날부터 인파로 북적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정식 개장 첫날인 1일부터 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1일 3만9130명에 이어 2일에는 4만8638명이 찾았다. 3일에도 4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변에서 태닝이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된 피서객들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인근 상인들도 이처럼 붐비는 인파를 반겼다. 해수욕장 앞 구남로의 한 상인은 “최근 주말에 코로나19 이전처럼 붐볐지만 이번 주말은 특히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대를 비롯한 송정, 송도, 광안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1일부터 개장했다. 119구조대와 민간수상요원 등 해수욕장 전체 구간에서 수영이 가능하도록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파라솔과 튜브 대여 서비스가 이뤄졌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서핑 등 수상레저활동은 일몰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까지 즐길 수 있다. 김성철 해운대구 해수욕장운영팀장은 “해수욕장 전역이 노마스크존인 것은 아니다. 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해변에서 열리는 50인 이상 참여 축제 등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 이달부터 개장 1일 문을 연 제주의 12개 지정해수욕장도 주말을 맞아 피서객들로 넘쳐났다. 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은 제4호 태풍 에어리의 북상소식 때문인지 다소 한산하기는 했지만 파도를 타거나 파라솔에서 휴식을 즐기는 ‘노 마스크’ 피서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영석 씨(38·서울시 서대문구)는 “그동안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마스크를 벗고서 물놀이를 하니까 예전의 기쁨을 되찾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올해 노 마스크 해수욕과 더불어 이달에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월정 한모살해변축제에 이어 다음달에는 삼양 검은모래축제, 금능 원담축제, 서귀포 야해페스티벌 등 해수욕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다음 달 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야간 개장을 하지 않는다. 2016년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은 400만 명에 이르렀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102만여 명, 2021년 94만여 명으로 급감했다. 제주도는 올해 피서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소방 및 수상안전요원을 지난해보다 9명이 많은 330명을 배치했다. 서해안 최대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2일 개장했다.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과 꽃지해수욕장 등 태안지역 28개 해수욕장도 이날 일제히 개장했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은 9일 개장한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은 이달 9일 포항을 시작으로 속속 개장한다. 15일에는 경주 영덕 울진 해수욕장들이 개장해 다음 달 21일까지 운영된다. 경북 동해안에는 23개 해수욕장이 있다. 전남지역은 5일 고흥군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해남군 송호, 보성군 율포 솔밭, 목포시 외달도, 여수시 안도¤만성리, 완도 신지 명사십리 등 12개 시¤군 56개 해수욕장이 15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전남도는 2020, 2021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했고,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했다. 전북지역도 8일 군산 선유도와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9일 부안 격포·변산·고사포·위도·모항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열고 행락객을 맞는다. 이들 해수욕장은 8월 16일까지 운영된다. 자치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마스크 착용 완화 등 일상 회복으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방역에 힘쓸 계획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영덕=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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