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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가까이 진행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톡스 분쟁’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우선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대웅제약은 “명백한 오판”이라고 반발하며 이의 절차에 착수했다.○ 美 ITC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6일(현지 시간)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예비판결했다. 앞서 지난해 1월 메디톡스가 ITC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제조 기술을 도용했다며 제소했는데, ITC가 이에 대해 예비판결을 내린 것이다. 주름살 제거 시술 등에 쓰이는 보툴리눔톡신은 미국 제약사 엘러간의 제품 이름을 따 보톡스로 불린다. 예비판결을 내린 ITC 행정판사는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미국시장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릴 것을 ITC 위원회에 권고했다. ITC 위원회는 예비판결 결과를 검토해 11월 최종 판결을 내리고, 미국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ITC의 예비판결대로 확정되면 대웅제약 나보타는 2조 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위기에 놓였다. 7조 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톡스 시장에서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나보타는 첫 분기 매출 28억 원을 올린 뒤 매 분기 매출 150억 원가량을 유지해 왔다. 대웅제약은 “명백한 오판”이라며 반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 보인다. ITC의 예비판결은 그 자체로 효력을 가지지 않는 권고사항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산 보톡스에 불리하게 판단했다는 취지다. 대웅제약은 ITC로부터 공식 결정문이 오는 대로 검토해 이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메디톡스는 ITC 판결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민형사 소송에도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ITC가 예비판결 결과를 번복한 사례는 드물다. ○ 치열한 5년 보톡스 분쟁메디톡스는 2006년 3월 국산 첫 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을 출시한 뒤 휴젤과 1, 2위를 다투고 있다. 대웅제약은 2014년 4월 보톡스 제제 나보타를 선보인 후발 주자다. 국내 매출 순위는 3위지만 지난해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으며 국산 보톡스 제조사 가운데선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분쟁의 시작은 2016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제조 기술을 도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지만 결과는 무혐의였다. 대웅제약이 2017년 5월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자 한 달 후 메디톡스는 미국 법원에 대웅제약을 기술 도용 혐의로 제소하고, 국내에서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8년 4월 미국 법원은 메디톡스 측의 제소를 기각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미국 엘러간(현재 애브비로 인수)과 손잡고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했다. 제약업계에서는 5년여 보톡스 분쟁이 양측에 모두 상처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ITC의 판결이 확정되면 대웅제약의 미국 시장 진출은 사실상 좌절된다. 메디톡스는 이번 판결과 별도로 무허가 원액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취소 제재를 받았다. 국내 시장 판매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대기업그룹 계열 A사는 지난달 정규직 채용전환을 전제로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일반사무직 계열로 한 자릿수 인원을 뽑는 이번 채용에 총 2500명이 지원했다. 최종 합격자 5명 가운데 반 이상이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보다 많았다. A사 관계자는 “지원자들 중에는 아이비리그 등 미국 유명 대학 출신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일부는 한국어가 서투를 정도로 미국 생활에 더 익숙한 것 같았다. 코로나 여파로 현지 취업문이 닫히자 한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취준생, ‘U턴 유학생’에 이중고6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 준비생들은 이중, 삼중고에 부딪히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해 취업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올해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가뜩이나 힘들어진 한국 취업시장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지 취업길이 막혀 국내로 ‘U턴’하는 유학생들까지 취준생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급 중단된 비자는 고숙련 전문직 취업비자로 유학생들이 졸업 후 가장 많이 신청하는 H-1B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 H-1B 신청자는 2018년 기준 4465명이다. 당장 올해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유학생부터 한국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미국 실업자 수가 4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외국인 취업 제한이 이뤄진 것으로 이는 한국의 취업난이라는 풍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회원수 14만 명의 미국 이민·취업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약대까지 10년을 미국에서 보냈는데 졸업을 앞두고 취업 비자 승인이 막혔다”거나 “취직도 안 되는데 체류비까지 생각하면 한국에 가서 취직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급증하던 해외 취업자 수는 감소세유학생들은 유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없다. 유럽은 비자 문제는 없지만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자국인 취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석사과정 중인 김모 씨(32·여)는 수료 필수 조건인 현장 인턴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수개월째 집안에 머무르고 있다.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온 유모 씨(27)는 졸업 이후 영국 런던의 한 백화점 입사시험에 합격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악화되자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입사 준비를 하며 영국에 머무르던 유 씨는 “한국으로 돌아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5∼2019년 해외취업자 수는 2903명에서 6816명으로 5년 연속 증가해 오다 올해는 5월까지 2229명에 그쳤다. 5개월간의 취업자 수임을 감안해도 지난해의 33%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진다. 하반기(7∼12월)에도 채용 시장의 한파는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국내 기업에 지원하는 해외 유학생은 지속적으로 늘던 추세였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 취업문이 닫히면서 증가폭이 더 크다. 한국의 취준생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홍석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1조1401억 원, 영업이익 6조470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8.9%, 1.9%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4월까지만 해도 미국과 유럽 등의 생산·유통이 마비되면서 판매가 급감한 탓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분기 내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실적을 견인했고,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의 오프라인 매장 개장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매출이 일부 회복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V와 가전 등이 주력 제품인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감소해 13조1243억 원, 영업이익은 38.5% 줄어든 4009억 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영업이익 하락 폭이 크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석유 및 가스(―90.3%), 자동차(―73.9%), 화학(―16.3%) 업종은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2분기보다 72.3% 감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는 느낌이다.” 5대 그룹의 한 임원은 6일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찾아온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팀원의 3분의 2가 재택근무를 한다며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기업마다 매출, 주가 추이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4차 산업혁명의 흐름으로 가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뒤에서 빨리 가라고 떠미는 느낌”이라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상에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쇼핑이 자리 잡았고, 주식 시장은 전통 제조업을 뒤로한 채 바이오·전기차·정보기술(IT)을 앞세워 달리고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던 현상이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체감하는 것”이라며 “한국도 미국도 ‘세상을 바꿀 만한 기업’으로 투자가 쏠릴 수밖에 없다. 첨단 기업이 기존 전통기업을 대체할 것이라던 예상은 한편으론 맞았지만 그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위기마다 미래가 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시가총액이 늘어난 상위 1∼10위 기업의 시총 증가분은 총 107조 원이었다. 또 이들 기업은 모두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BBIG) 기업이었다. BBIG로 10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간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시총 22조6300억 원 증가), LG화학(12조2100억 원), 네이버(13조1200억 원), 엔씨소프트(7조6800억 원) 등이 간판 기업이 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약 17조9000억 원 줄었다. 포스코(―5조4000억 원), 현대차(―4조9000억 원)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전통 강자들의 시총도 줄줄이 하락했다. 과거에도 ‘위기’는 산업구조 개편을 앞당겼다. 위기가 터지면 기업의 투자도, 정부의 정책 지원도 미래로 향했기 때문이다. 위기 전후의 시총 순위 변화를 보면 이 점이 뚜렷하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굳건한 1위 기업은 한국전력이었다. 한전, 포항제철, 대우중공업 등 기간산업이 한국 경제의 간판 기업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의 ‘닷컴 붐’과 더불어 우리 정부도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2001년 첫 거래일 기준 3대 시총 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KT의 전신)이 됐다. 간판기업이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때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각국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했다. V자 반등 이후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바꿨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와 정유, 화학이 뜨면서 이른바 ‘차화정’이 급부상했다. 특히 현대차는 연도별 첫 거래일 기준 시총 순위가 2008, 2009년만 해도 11위였지만 2010년엔 3위로 급상승했다. 2012∼2015년은 4년 연속 2위를 지켰다. ○ 위기마다 승자였던 한국 기업들 이번에는… 20여 년간 2차례의 큰 위기를 통해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제조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 주요 기업들은 이번 위기에서도 미래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삼성, SK, LG그룹 총수와 잇달아 만나 미래 모빌리티 협의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대형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체질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글로벌 M&A다. 바이오, 테크 시장의 M&A에 돈 가진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한국형 뉴딜을 선언하며 디지털, 바이오 분야 지원을 예고한 상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디지털 전환에서 한국이 승자가 되려면 정부가 나서 규제를 풀어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홍석호·김형민 기자}
LG화학이 205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을 추진한다. 국내 기업 최초다. LG화학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발표했다. LG화학은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이 성장하더라도 탄소 배출량 증가는 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LG화학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인 1000만 t 수준을 2050년까지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성장세를 고려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LG화학의 2050년 한 해 탄소 배출량은 4000만 t으로 추산된다. 최대 연간 3000만 t가량의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 대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한다. RE100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것으로,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친환경 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을 줄이는 제품 개발에 나선다. 고객사에 납품한 배터리를 수거해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 연구개발 등을 통해 폐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배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매립 폐기물 제로화도 추진한다. 앞으로 짓는 신규 사업장은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의무화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1조1401억 원, 영업이익 6조470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8.9%, 1.9%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던 4월까지만 해도 미국과 유럽 등의 생산·유통이 마비되면서 판매가 급감한 탓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분기 내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띠면서 실적을 견인했고,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의 오프라인 매장 개장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매출이 일부 회복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V와 가전 등이 주력제품인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감소해 13조1243억 원, 영업이익은 38.5% 줄어든 4009억 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영업이익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석유 및 가스(―90.3%), 자동차(―73.9%), 화학(―16.3%) 업종은 2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2분기보다 72.3% 감소한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대기업그룹 계열 A사는 지난달 정규직 채용전환을 전제로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일반사무직 계열로 한 자릿수 인원을 뽑는 이번 채용에 총 2500명이 지원했다. 최종 합격자 5명 가운데 반 이상이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보다 많았다. A사 관계자는 “지원자들 중에는 아이비리그 등 미국 유명 대학 출신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일부는 한국어가 서투를 정도로 미국 생활에 더 익숙한 것 같았다. 코로나 여파로 현지 취업문이 닫히자 한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취준생, ‘U턴 유학생’에 이중고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 준비생들은 이중, 삼중고에 부딪히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해 취업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마저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올해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가뜩이나 힘들어진 한국 취업시장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지 취업길이 막혀 국내로 ‘U턴’하는 유학생들까지 취준생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급 중단된 비자는 고숙련 전문직 취업비자로 유학생들이 졸업 후 가장 많이 신청하는 H-1B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 H-1B 신청자는 2018년 기준 4465명이다. 당장 올해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유학생부터 한국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미국 실업자 수가 4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외국인 취업 제한이 이뤄진 것으로 이는 한국의 취업난이라는 풍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모 씨(24·여)는 반년 넘게 미국 회사 취업을 시도하다 얼마 전 귀국해 국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현재 미국에서는 전공 불문하고 현지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후배들도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회원수 14만 명의 미국 이민·취업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약대까지 10년을 미국에서 보냈는데 졸업을 앞두고 취업 비자 승인이 막혔다”거나 “영주권 비용을 생각하면 한국에 가서 취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급증하던 해외 취업자 수는 감소세 유학생들은 유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없다. 유럽은 비자 문제는 없지만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자국인 취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석사과정 중인 김모 씨(32·여)는 수료 필수 조건인 현장 인턴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수개월 째 집안에 머무르고 있다.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온 유모 씨(27)는 졸업 이후 영국 런던의 한 백화점 입사시험에 합격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악화되자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입사 준비를 하며 영국에 머무르던 유 씨는 “한국으로 돌아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5~2019년 해외취업자 수는 2903명에서 6816명으로 5년 연속 증가해 오다 올해는 5월까지 2229명에 그쳤다. 5개월간의 취업자 수임을 감안해도 지난해의 33%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진다. 하반기(7~12월)에도 채용 시장의 한파는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국내 기업에 지원하는 해외 유학생은 지속 늘던 추세였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 취업문이 닫히면서 증가폭이 더 크다. 한국의 취준생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패널이 ‘플리커 프리’(Flicker free·화면의 깜빡임 현상이 없는 제품) 인증과 검증을 받았다. TV패널이 플리커 프리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48인치부터 88인치까지 OLED TV패널 모든 모델이 독일 국제인증 기관 ‘TUV 라인란드’와 미국의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로부터 플리커 프리 인증과 검증마크를 받았다고 5일 밝혔다. TUV 라인란드의 측정 결과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은 ‘비가시 플리커’가 0%로 측정돼 인증을 받았다. UL의 측정에서도 플리커 현상 기준치 9.6%를 크게 밑도는 1.3%가 나왔다. 플리커 현상은 조명이나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이는 것으로 스마트폰 슬로모션 동영상으로 TV를 촬영했을 때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가시 플리커’와 보이지 않는 ‘비가시 플리커’로 나뉘는데, 비가시 플리커라도 오래 노출되면 눈이 피로해지고 두통 및 시력 저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플리커 프리’와 함께 ‘낮은 블루라이트’ 인증·검증마크를 글로벌 고객사와 유통업체 등에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기업들이 법인세 외에 별도로 부담하는 4대 보험료 등 ‘준조세’ 부담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8년 기업이 부담한 협의의 준조세 규모가 62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기업이 부담한 법인세 총액(70조9000억 원)의 88.7%에 달한다. 전경련은 사회보험이나 벌금, 기업의 비자발적 기부금 등이 광의의 준조세라면 이 중 주로 기업이 부담하는 4대 보험 기업부담금 등이 협의의 준조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광의·협의의 준조세 부담 모두 매해 커지는 추세다. 협의의 준조세는 2015년 52조 원 수준에서 55조5000억 원(2016년), 58조3000억 원(2017년), 62조9000억 원(2018년) 등 매해 5∼8% 증가했다. 광의의 준조세 규모도 비슷하게 커졌다. 이러한 준조세 증가는 4대 보험료 상승이 이끌었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전경련은 “준조세의 지속적인 증가는 국민과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 침체의 그늘이 길어지는 가운데 부담을 덜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위축됐던 유통업 체감경기가 명품 재고 판매 등의 영향으로 3분기(7∼9월)에는 개선될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역대 최악의 비관적 경기 전망에서 벗어났을 뿐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2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저치인 66을 기록한 2분기(4∼6월)보다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보다는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심리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기면 해당 분기가 직전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3분기 조사에서는 백화점과 편의점의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백화점은 2분기 조사 대비 32포인트 오른 93, 편의점은 27포인트 증가한 82를 기록했다.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대한민국 동행세일’, 면세품 국내 판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을 통해 다소 회복된 영향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7포인트 오른 51로 나타났다. 온라인·홈쇼핑은 13포인트 증가한 97로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SDI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초격차 배터리 기술로 새로운 50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일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은 “초격차 기술 중심의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자”며 이를 위한 실행 과제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제고 등을 제시했다. 1970년 1월 삼성과 일본 NEC가 합작한 ‘삼성-NEC주식회사’로 출범한 삼성SDI는 TV용 브라운관, 디스플레이(1980년대), 배터리(1990년대 후반)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아왔다. 2008년부터는 전기차용 배터리에도 집중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상태다. 2014년 7월 1일 제일모직 소재 부문과 통합한 뒤부터 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았다. 1970년 직원 682명이던 삼성SDI는 50년이 지난 현재 2만6724명이 됐고, 1억 원이던 연매출은 10조 원 규모로 늘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 삼성SDI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자원봉사 대축제 캠페인에 국내 6개 사업장 1만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걸음 수만큼 기금을 적립하는 ‘드림워킹’, 물품 제작 기부 활동 ‘핸즈온 릴레이’ 등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해 여름 청춘을 대상으로 했던 ‘SK오일로패스’가 올해는 ‘코로나 영웅’을 대상으로 한 시즌2(사진)를 진행한다. SK에너지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수어통역사 등 자원봉사자에게 무료 주유권을 후원하는 SK오일로패스 시즌2를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SK오일로패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패스(Pass)하기’ 버튼을 누르고 후원하고 싶은 코로나 영웅을 선택한 뒤 신청자 정보 몇 가지를 입력하면 된다. 후원 인증서까지 받으면 해당 코로나 영웅에게 10만 원 상당의 주유권이 전달된다. 휴대전화 인증이 가능한 만 14세 이상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 인원이 많을수록 후원 규모도 커진다. 적립 현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캠페인 참여 국민 중 1000명을 추첨해 10만 원 상당의 오일로패스를 지급하고, 후원인증서를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5만 명에겐 이마트 1만 원 할인권을 제공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정기공채를 폐지한 LG그룹 계열사 LG화학이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신입 수시채용에 앞서 경력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중순부터 석유화학 사업본부 신입사원 채용을 수시모집으로 진행 중이다. LG그룹이 지난달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던 정기 공채를 폐지한 뒤 LG그룹 계열사의 첫 신입 채용이다. 신입사원은 직무별 특화 인턴십으로 뽑아 평균 4주 가량의 인턴 과정을 거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채용된다. 또 생명과학본부의 연구개발(R&D) 기획 등 경력직원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신입 수시채용 공고는 아직 올리지 않았지만, 분야별 경력 채용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TV상품기획 관련 경력사원을 모집하는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관련 경험자를 찾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상품기획과 마케팅 분야 경력사원을 뽑는다. 3분기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양산에 발맞춘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둔 도시공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의 도시공원 69.2km²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 결정고시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지정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 도시자연공원 지정도시공원 일몰제는 공원 부지로 지정된 토지에 대해 20년간 개발이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한이 해제되는 제도다. 1999년 10월 헌법재판소에서 “지자체가 장기간 공원을 짓지 않고 사유지의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땅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려 도입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도시공원 중 118.5km²를 일몰제에 따라 해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69.2km²는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다시 지정됐다. 이미 매입했거나 보상 계획이 마련된 24.5km²는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유지한다. 이 가운데 6.93km²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가 2조9356억 원을 들여 샀다. 올해 말까지 3050억 원을 더 투입해 0.51km²를 추가로 사들일 계획이다. 이와는 별개로 국립공원과 도시공원으로 중복 지정됐던 북한산 공원부지(24.8km²)는 환경부가 관리하기로 했다.○ 재산권 행사 막힌 땅 주인 반발 도시자연공원구역은 도시공원과 마찬가지로 개발이 제한된다. 이 때문에 도시공원 해제를 앞두고 있던 토지가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다시 지정되자 땅 주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시가 수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보상비를 마련하지 못해 시간 벌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재산권 행사가 사실상 어렵게 되자 땅 주인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수십 년을 기다려왔는데 또다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며 서울시를 비판했다. 대표적인 곳이 서초구의 말죽거리근린공원. 1970년대부터 도시공원으로 지정돼 50년 가까이 땅 주인들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시공원 부지 일부가 이날 다시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 고시되면서 땅 주인들은 공원 곳곳에 출입을 막는 표지판이나 현수막, 울타리 등을 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공공 공원으로 유지하고 싶으면 지방자치단체에서 당장 매입하라는 입장이다. 또 공원의 표고 등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요건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산지나 산지·자연형 도시공원 등을 지정하는데, 말죽거리근린공원은 표고가 100m가 되지 못해 산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명경의 김재윤 대표 변호사는 “다시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산권 행사가 연기된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땅 주인들이 예상보다 많다”며 “이번 주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시는 “합법적인 절차와 요건에 따라 지정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국·공유지 공원 18만 m²에 대해선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대부분 실효 공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최대 20년 이내에 서울시가 국·공유지를 매입하지 않으면 완전히 실효된다”며 “법 개정이 시급하다. 정부와 국회는 제도를 개선해 국·공유지가 실효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교인이 1700여 명에 이르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서울 특급호텔과 대기업 등의 직원이거나 고교 교사, 서울대 학생 등이 포함돼 관련 시설이 상당수 폐쇄되기도 했다. 또다시 교회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나온 데다 지역 감염으로도 번지는 양상을 보여 방역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확진자, 대부도 MT와 성가대 연습 함께 해 “딸이 걱정된다고 얼른 검사를 받으라고 성화여서….” 26일 오후 4시경 관악구에 있는 왕성교회 주차장에서 만난 이모 씨(60·여)는 초조하고 불안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엔 교인 60여 명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렸다.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눈빛에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교인 1715명에 이르는 왕성교회 주변은 코로나19 충격으로 발칵 뒤집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왕성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오후 11시 기준 17명으로 늘어났다. 24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25, 26일 16명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집단 감염으로 번졌다. 왕성교회의 집단 감염은 최초 확진자 A 씨(31·여)가 참여한 수련모임(MT)과 성가대 연습 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 다녀온 MT에서 접촉이 이뤄지며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 씨는 22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A 씨는 18일 교회 성가대원 12명과 연습을 했다. 19, 20일에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MT를 다녀왔다.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진행한 교회 청년부 예배에도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는 교인 299명이 있었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검체 검사 결과, MT 참가자 10명과 성가대원 3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증상이 먼저 나타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성교회는 출입자 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좌석 띄우기 등은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인인 이모 씨는 “설교 전 목사가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쓰라’고 할 정도로 예배 중 방역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21일 예배에 참석한 1696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급호텔 사우나 직원과 고교 교사, 서울대생도 감염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의 남성 사우나에서 근무하던 교인(24)도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1일 왕성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22∼24일 오전 5시 반경부터 오후 3시경까지, 25일 오후 1시 40분부터 2시 37분까지 호텔에서 라커룸 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방역당국은 26일 오전 11시경 호텔 8층 피트니스센터와 9층 사우나를 폐쇄했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대 자연과학대 재학생(23·여)도 왕성교회 교인이다. 이 학생은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23, 24일 논문 심사 등을 위해 학교에 다녀갔다. 서울대는 “학생이 다녀간 건물 2개 동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3관 5층에서 근무하던 외주업체 직원도 확진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관악구 거주자로 왕성교회 관련 접촉자로 분류된다”고 했다. 이 직원이 근무한 5층은 폐쇄됐고,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확진된 교인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사대부속고 교사도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전날까지 출근해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자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25일 경기 용인시에서 직장 동료 4명과 함께 사는 30대 남성 교인도 확진됐다. 이 남성은 한 금융그룹 데이터센터에 근무하며, 용인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홍석호 will@donga.com·한성희·전주영 기자}

교인이 1700여 명에 이르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교회 관련 확진자들은 서울 특급 호텔과 대기업 등의 직원이거나 고교 교사, 서울대 학생 등이 포함돼 관련 시설이 상당수 폐쇄되기도 했다. 또 다시 교회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나온 데다 지역 감염으로도 번지는 양상을 보여 방역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확진자, 대부도 MT와 성가대 연습 함께 해 “딸이 걱정된다고 얼른 검사를 받으라고 성화여서….” 26일 오후 4시경 관악구에 있는 왕성교회 주차장에서 만난 이모 씨(60·여)는 초조하고 불안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엔 교인 60여 명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렸다.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눈빛에는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교인 1715명에 이르는 왕성교회 주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발칵 뒤집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왕성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오후 8시 기준 15명으로 늘어났다. 24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뒤 25, 26일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왕성교회의 집단 감염은 최초 확진자 A 씨(31·여)가 참여한 수련모임(MT)과 성가대연습 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 다녀온 MT에서 접촉이 이뤄지며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 씨는 22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A 씨는 18일 교회 성가대원 12명과 연습을 했다. 19, 20일에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MT를 다녀왔다. 21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진행한 교회 청년부 예배에도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는 교인 299명이 있었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접촉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검체검사 결과, MT 참가자 10명과 성가대원 3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증상이 먼저 나타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성교회는 출입자 명부 작성과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좌석 띄우기 등은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인인 이모 씨는 “설교 전 목사가 ‘마스크를 코까지 올리라’고 할 정도로 예배 중 방역에 신경 썼다”고 전했다.● 특급호텔 사우나 직원과 고교 교사, 서울대생도 감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의 남성사우나에서 근무하던 교인(24)도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21일 왕성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22~24일 오전 5시 반경부터 오후 3시경까지, 25일 오후 1시 40분부터 2시 37분까지 호텔에서 라커룸 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방역당국은 26일 오전 11시경 호텔 8층 피트니스센터와 9층 사우나를 폐쇄했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대 자연과학대 재학생(23·여)도 왕성교회 교인이다. 이 학생은 양성 판정을 받기 전인 23, 24일 논문 심사 등을 위해 학교에 다녀갔다. 서울대는 “학생이 다녀간 건물 2개 동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3관 5층에서 근무하던 외주업체 직원도 확진됐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관악구 거주자로 왕성교회 관련 접촉자로 분류된다”고 했다. 이 직원이 근무한 5층은 폐쇄됐고,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확진된 교인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 이대부고 교사도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전날까지 출근해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밀접접촉자를 확인 중”이라 전했다. 25일 경기 용인시에서 직장 동료 4명과 함께 사는 30대 남성 교인도 확진됐다. 이 남성은 한 금융그룹 데이터센터에 근무하며, 용인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한성희기자 chef@donga.com}
24일 전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자동차 동호회가 8일 인천에서 모임을 가졌으며 증상도 12일부터 발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 자동차 동호회는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5명 가운데 4명이 8일 인천에 있는 한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과 경기 부천 등에 거주하는 이들은 23, 24일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는 12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앞서 이 동호회는 15일 오후 10시 반부터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10여 명이 모여 새벽까지 야외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파악한 증상 발현일도 15, 16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기존보다 일주일가량 먼저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진 데다 최초 증상 발현도 훨씬 빨라 지역에서 더 많은 전파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초기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 판정이 나올 때까지 확진자들이 접촉한 인원과 동선을 다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소규모 모임을 가진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방문판매 관련 모임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에서 시작된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70명을 넘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역삼동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거주자가 3명씩이고 울산 거주자가 1명이다. 서울 강서구 거주 남성(74)이 18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모임에 참석했던 지인과 가족 등 3명이 24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역학조사를 통해 역삼동 모임에 참석했던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현재 최초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모임이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방문판매와 관련된 업체 사무실에서 소규모 모임이 있었고, 이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대규모 판매행사를 열거나 판매원 교육행사를 진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삼동 모임 관련 확진자 7명 가운데 5명은 사무실을 방문했고 2명은 사무실을 다녀온 이들과 접촉했다. 다만 이들이 모두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머무른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여러 차례 가진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서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11일 만에 71명까지 늘어났다.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가거라 통증아, 홈닥터 등 대전 서구 소재 시설 4곳을 방문한 이들 중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35명의 ‘n차 감염’이 발생했다.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n차 감염’ 확진자인 한 50대 여성은 대전 서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11층 음식점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판매업체 사무실 한 곳을 다녀온 60대 남성 확진자와 접촉한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음식점에서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음식점이 위치한 백화점 11층을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했다. 충남 부여와 논산, 아산 등에서도 1명씩 방문판매업체 관련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청권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역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중증환자는 충남이나 충북 소재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청권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여분의 병상으로 환자를 보내게 된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2일 첫 발생 이후 콜센터, 중국동포 쉼터, 교회, 어학원 등을 거치며 205명까지 늘었다.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구로구 대자연코리아 관련 확진자는 9일 처음 발생한 뒤 7명으로 늘었으나 사흘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홍석호 will@donga.com / 대전=이기진 / 김소민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소규모 모임을 가진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방문판매 관련 모임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에서 시작된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70명을 넘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역삼동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거주가가 3명씩이고 울산 거주자가 1명이다. 서울 강서구 거주 남성(74)이 18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모임에 참석했던 지인과 가족 등 3명이 24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역학조사를 통해 역삼동 모임에 참석했던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현재 최초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모임이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방문판매와 관련된 업체 사무실에서 소규모 모임이 있었고, 이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대규모 판매행사를 열거나 판매원 교육행사를 진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삼동 모임 관련 확진자 7명 가운데 5명은 사무실을 방문했고 2명은 사무실을 다녀온 이들과 접촉했다. 다만 이들이 모두 같은 시간대 같은 장소에 머무른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여러 차례 가진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서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11일 만에 71명까지 늘어났다.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가거라 통증아, 홈닥터 등 대전 서구 소재 시설 4곳을 방문한 이들 중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35명의 ‘n차 감염’이 발생했다.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n차 감염’ 확진자인 한 50대 여성은 대전 서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11층 음식점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판매업체 사무실 한 곳을 다녀온 60대 남성 확진자와 접촉한 이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음식점에서 근무했다. 방역당국은 음식점이 위치한 백화점 11층을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했다. 충남 부여와 논산, 아산 등에서도 1명씩 방문판매업체 관련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청권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역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중증환자는 충남이나 충북 소재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청권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여분의 병상으로 환자를 보내게 된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2일 첫 발생 이후 콜센터, 중국동포 쉼터, 교회, 어학원 등을 거치며 205명까지 늘었다.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구로구 대자연코리아 관련 확진자는 9일 처음 발생한 뒤 7명으로 늘었으나 사흘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36길 49. 서대문구청과 보건소 사잇길을 따라 3분가량 언덕을 오르면 서대문구의회의 새 복합청사가 나타난다. 옛 서대문구의회 터를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으로 만들기로 한 뒤 구청 뒤쪽 안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실내골프연습장 부지를 매입해 청사로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서대문구의회 건물에는 다른 자치구 의회 건물에선 보기 힘든 공간이 새롭게 생겼다. 서대문구는 서대문구의회 복합청사 1층과 지하 1층에 585m² 규모의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한다. 서대문구는 보통 평생학습 하면 떠오르는 문해 교육이나 자격증 수업 대신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으로 이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교육센터 조성에 15억 원가량이 투입됐다. 구의회 건물 1층 로비로 들어서면 왼쪽에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 ‘스마트 스페이스’로 이름을 붙인 종합 체험실이다. 이곳은 한쪽 벽을 스크린으로 삼아 다양한 영상을 널찍한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서대문 안산 둘레길이나 제주도 비자림 등을 걸으며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 빗소리도 담아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콘텐츠’로 만들어 보는 것이 가능하다. 원하는 경우 시민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상영하는 것도 가능한 곳이다. 영상과 음악이 흘러나오는 스마트 스페이스를 가로지르면 3차원(3D) 메이킹, 디지털 드로잉을 위한 공간들이 나온다. 3D 도면을 바탕으로 종이, 플라스틱 등의 재료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3D프린터가 10개 마련돼 사용을 희망하는 구민과 지역 학생들에게 개방한다. 또 웹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드로잉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태블릿, 펜, 모니터 등 각종 장비도 갖춰져 있다. 또 수업을 진행하는 교실은 안산이 보이도록 넓은 창을 중심으로 조성했다. 지하 1층에는 미디어제작교실과 드론 비행 공간을 마련했다. 고성능 카메라와 마이크 등이 갖춰져 있고, 컴퓨터 합성이 가능한 크로마키(녹색 배경) 촬영도 가능하다. 서대문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에 대한 수요가 커진 만큼, 관내 교사나 강사들이 수업에 사용할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관내 초·중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각종 체험이 가능한 학교연계 프로그램 10개는 모두 마감됐고, 야간수업 8개를 포함한 일반 과정 교육 프로그램 20개는 현재 모집이 진행 중이다.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거나 드론을 직접 조립하고 비행에 나서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수강료는 재료비를 빼면 모두 무료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과정별 참여 인원을 원래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또 대면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 오면 즉각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평생학습관 조성을 위해 시민들을 만나보니, 미취학 아동부터 은퇴한 노년층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에 대한 수요가 컸다”며 “융복합인재교육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을 기존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 개관식은 26일 오후 2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드론쇼와 강의실별 교육 체험 등을 시연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