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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와 법원 판결을 기다릴 뿐입니다.” 8일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NC 관계자의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구단 단장까지 연루된 최악의 승부 조작 사태로 NC 구단의 업무는 올 스톱된 상태다. 김경문 감독의 재계약 건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김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2일 김 감독은 “팀을 잘 추슬러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7일 “소속 투수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하고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NC 구단 관계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하면서 김 감독의 재계약 논의도 멈추게 됐다. 김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이 계속 NC 지휘봉을 잡을지 여부에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NC는 전날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잔뜩 몸을 낮추면서도 검찰 조사에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다. 지난해 농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창진 전 감독의 경우가 그랬다. 경찰은 전 전 감독을 상대로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여러 차례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올해 9월 검찰은 전 전 감독을 무혐의 처분했다. 현재 이성민은 여전히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들 역시 승부조작 은폐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NC 이태일 사장은 8일 “저희가 관리를 충실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는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경찰의 발표가 사실로 밝혀지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규약 150조에는 구단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중대한 부정행위를 한 경우 제명, 즉 구단 해산을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정말로 구단 단장이 승부조작 은폐에 연루됐다면 KBO가 징계를 내리기 전에 모기업 엔씨소프트 차원에서 손을 쓸 것이다. 구단 운영에는 연간 수백억 원이 든다. 그 많은 돈을 쓰면서 추악한 이미지의 팀을 운영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 제명이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단 직원이 주도적으로 승부조작에 참여했다면 당연히 제명감이다. 그렇지만 승부조작 선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어렵게 만들어 놓은 10구단 체제를 무너뜨린다는 건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11년 한국 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NC가 사상 최악의 승부조작 사태에 휘말렸다. 경찰이 발표한 혐의가 확정되면 NC 구단의 프로야구 퇴출로도 이어질 수 있어 10구단 체제와 800만 관중 동원 등으로 순항하던 KBO리그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프로야구 NC 구단의 배모 단장(47)과 김모 운영본부장(45)을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숨기고, 승부조작을 한 선수를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해 10억 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성민 롯데 투수(26)와 유창식 전 KIA 투수(24) 등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에 대해서는 브로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승부조작을 해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승부조작을 주도한 브로커 김모 씨(32)를 구속하고, 또 다른 브로커 김모 씨(31)와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1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4년 당시 NC 소속이었던 이성민 투수는 그해 7월 4일 LG와의 경기에서 구속 중인 브로커 김 씨의 요구대로 1회초 볼넷을 내준 뒤 그 대가로 현금 3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또 NC 구단의 배 단장과 김 본부장은 당시 이성민 투수의 이 같은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하고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배 단장 등은 이후 “이성민 투수가 자질은 우수하지만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없고 코치진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이성민 투수가 2014년 말 신생팀 kt에 특별지명되도록 유도한 뒤 트레이드 대금으로 1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민의 승부조작을 은폐한 건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NC의 유망한 선발 투수였던 이태양이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 올 7월 확인된 것이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태양은 야구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7일 불구속 입건된 유창식 선수도 한화 소속 시절이었던 2014년 300만 원을 받고 2차례 경기에서 1회초 볼넷을 내주고, 7000만 원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역 투수 2명의 영구 자격정지 처분으로 이어진 2012년 승부조작 사건과 달리 구단 관계자가 승부조작을 은폐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입건된 사람도 선수와 구단 관계자, 브로커, 일반인 등을 포함해 21명에 이른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NC 구단의 퇴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KBO리그의 정상적인 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BO 규약 152조에는 ‘구단이 소속 선수가 부정행위 또는 품위손상행위를 하였음에도 그 사실을 즉시 총재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하려 한 경우 총재는 최대 제명을 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따라서 배 단장 등의 혐의가 법원에서 확정되면 NC 구단이 이 조항의 적용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O도 “다툼의 여지가 있는 만큼 법률적인 결정에 따라 차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면서도 “선수 개인이 아닌 구단 차원인 데다 자진신고 기간을 줬음에도 같은 문제가 되풀이돼 강한 징계가 내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부조작 의혹 속에 올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NC의 이재학 투수는 승부조작 혐의를 벗었지만 2011년에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가 새롭게 밝혀졌다. 그러나 불법 도박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받지 않게 됐다. 이헌재 uni@donga.com / 의정부=남경현 기자}
전날이 심석희(19·한국체대)의 날이었다면 7일은 최민정(18·서현고)이 주인공이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0초882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1분31초281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1500m 결선에서는 심석희가 금메달, 최민정이 은메달을 땄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도 김건희(부산 만덕고), 노도희(한국체대)와 함께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4분05초35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13년 11월 한국 대표팀이 세운 세계기록(4분06초215)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한승수, 이정우, 신다운, 임경원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선에서 6분57초00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26)는 현역 시절 첫 점프 과제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선택했다. 라이벌이던 아사다 마오(일본)의 주무기는 이보다 기본 점수가 높은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이었다. “4회전 점프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던 김연아였던 만큼 마음만 먹었다면 트리플 악셀도 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부상 위험이 큰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할 필요가 없었다. 트리플 콤비네이션만으로도 김연아는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여왕에 올랐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그가 은퇴한 지 2년이 조금 지난 지금 한국 여자 피겨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김연아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는 유영(12·문원초·사진)이 트리플 악셀을 넘어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영은 6일 서울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8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꿈나무대회 초등부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점프로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했다. 두 발로 착지한 데다 회전수도 부족해 수행점수(GOE)에서 1.93점이나 깎였지만 한국 여자 선수가 공식 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한 것은 처음이다. 쿼드러플 점프는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소치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하뉴 유즈루(일본)는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러츠, 그리고 쿼드러플 루프를 뛴다. 쿼드러플 점프는 남자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국제무대에서 쿼드러플 점프에 성공한 한국 남자 선수는 남자 피겨의 미래 차준환(15·휘문중)이 유일하다. 차준환은 9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기본점수가 10.50점에 달하는 쿼드러플 살코에 성공했다. 유영은 “4회전 점프는 계속 훈련 중이며 큰 대회를 위한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라며 “이번 대회에선 실전에서 뛰어 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고성희 연맹 심판이사는 “경기 전 연습 때는 유영이 쿼드러플 살코를 곧잘 뛰더라. 실전이다 보니 긴장을 했던 것 같다”라며 “유영이 쿼드러플을 뛰기 시작했으니 아마 다른 선수들도 자극받았을 것이다. 피겨 전체로 볼 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전날이 심석희(19·한국체대)의 날이었다면 7일은 최민정(18·서현고)이 주인공이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와 최민정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0초882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1분31초281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1500m 결선에서는 심석희가 금메달, 최민정이 은메달을 땄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김건희(부산 만덕고), 노도희(한국체대)와 함께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4분05초35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2013년 11월 한국 대표팀이 세운 세계기록(4분06초215)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한승수, 이정우, 신다운, 임경원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선에서 6분57초00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는 두 명의 ‘여제(女帝)’가 있다. 심석희(19·한국체대)와 최민정(18·성남 서현고)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둘이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6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2분23초359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고, 최민정은 2분23초500으로 뒤를 이었다. 두 선수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여제’ 자리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5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2015∼2016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국 대표팀이 따낸 22개의 금메달 중 1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여제’의 즉위를 알렸다. 일단 올 시즌 첫 월드컵에서는 심석희가 한발 앞섰다. 지금 추세라면 올 시즌에도 최정상급의 실력을 보유한 두 여제가 번갈아 가며 빙판을 제패할 것으로 보인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김건희(부산 만덕고), 노도희(한국체대)와 함께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에서도 4분6초65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이날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남자 1500m에 나선 신다운(서울시청)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올랐지만 6위에 머물렀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 나선 홍경환(성남 서현고)과 임경원(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도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선에서 2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의 ‘복병’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 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B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세계 랭킹 17위)와 공방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한국은 첫 맞대결이었던 2008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경기에서 0-8로 패한 것을 포함해 최근까지 오스트리아에 4연패를 당했다. 그렇지만 한국은 이날 귀화 선수와 토종 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포워드 마이크 테스트위드는 경기 시작 41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1-3으로 지고 있던 2피리어드에도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테스트위드와 함께 조민호(2골), 마이클 스위프트, 신상훈(이상 1골) 등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오스트리아의 막판 공세를 뿌리치고 값진 승리를 낚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정윤철 기자}

프로야구 두산의 외야수 정수빈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4타수 8안타(타율 0.571),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올해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정수빈은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2차전 대수비, 3차전 대주자로 2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두산이 올 시즌 최강인 이유다. 그나마 정수빈은 운이 좋은 편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28명 가운데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두산 선수는 10명이나 된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8-1로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최소한의 선수만 쓰고도 정규시즌 2위 팀 NC를 압도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93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한국시리즈마저 제패하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팀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두산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휩쓴 것은 1995년 이후 21년 만이다.○환상적이었던 ‘판타스틱4’ 두산의 올 시즌은 4명의 막강 선발진 ‘판타스틱4’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 4인방은 올해 정규시즌에도 모두 70승을 합작했다. 이들 덕분에 두산은 올해 KBO리그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선발승(75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에이스 니퍼트는 정규시즌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기록으로 다승과 승률(0.880), 평균자책점에서 1위를 차지하며 투수 3관왕에 올랐다. 보우덴도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맹활약하며 탈삼진 1위(160개)에 올랐다. 장원준과 유희관 역시 15승씩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4명이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KBO리그 사상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다승 1∼3위를 차지했던 이들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각각 한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니퍼트는 8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연장전 1-0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2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무실점 기록을 34와 3분의 1이닝까지 늘리며 김수경(현대)의 2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기록을 넘어섰다.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 장원준은 8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3차전 선발 투수 보우덴은 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4차전 선발 투수 유희관 역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 말미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용찬과 왼손 불펜 투수 이현승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뒷문을 확실히 책임졌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 1, 3, 4차전 등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줬다. 1, 2, 4차전에 나온 이현승도 평균자책점 0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단 6명의 투수만 기용하면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두산 왕조’ 시작은 이제부터 지난 시즌 후 중심 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하자 그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김현수의 이적은 두산에 큰 기회가 됐다. 두산 관계자는 “그동안 김현수의 그늘에 가려 있던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이 동시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하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325에 37홈런, 124타점의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그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쐐기 솔로 홈런, 3차전에서 결승 1점 홈런을 쳐 냈다. 박건우는 타율 0.335에 20홈런, 83타점을, 오재일도 타율 0.316에 27홈런, 92타점을 올렸다. 이들의 불방망이를 앞세운 두산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팀 홈런 1위(183개)에 올랐다. 이와 함께 KBO리그 한 시즌 최다타점(877개)과 최다득점(935개) 기록도 경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굳이 한 명을 MVP로 뽑으라면 김재환이다. 내심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정말 몰랐다. 김재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올해 최강임을 입증했지만 진정한 ‘두산 왕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야수들이 젊다. 올해 야수진의 최고참인 오재원과 김재호는 31세다. 그럼에도 대다수 야수는 다른 팀 베테랑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험을 쌓았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은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16경기를 치렀다. 우승을 했던 지난해엔 14경기를 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 때도 8명이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젠 큰 경기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스스로 경기를 풀어갈 줄 안다”고 말했다. 창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MVP)였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4타수 8안타(타율 0.571),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올해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정수빈은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2차전 대수비, 3차전 대주자로 2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이게 바로 '최강 두산'의 현 주소다. 그나마 정수빈은 운이 좋은 편이다. 28명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가운데 단 한 번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두산 선수는 10명이나 된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8-1으로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최소한의 선수만 쓰고도 정규시즌 2위 팀 NC를 압도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93승)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한국시리즈마저 제패하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팀 역사상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휩쓴 것은 1995년 이후 21년 만이다. 두산의 올 시즌은 시작부터 끝까지 퍼펙트했다. ● 환상적이었던 '판타스틱4' 두산의 올 시즌은 4명의 막강 선발진 '판타스틱4'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 4인방은 올해 정규시즌에도 모두 70승을 합작했다. 이들 덕분에 두산은 올해 KBO리그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선발승(75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지난 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에이스 니퍼트는 정규시즌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기록으로 다승과 승률(0.880), 평균자책점 등 투수 3관왕에 올랐다. 보우덴도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맹활약하며 탈삼진 1위(160개)에 올랐다. 장원준과 유희관 역시 15승씩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4명이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KBO 리그 사상 처음이다.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다승 1~3위를 차지했던 이들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각각 한 경기씩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니퍼트는 8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연장전 1-0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26과 3분의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무실점 기록을 34와 3분의1이닝까지 늘리며 이 부문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현대 김수경의 27과 3분의2이닝 무실점).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장원준은 8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3차전 선발 보우덴은 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4차전 선발 유희관 역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시즌 말미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용찬과 왼손 불펜 투수 이현승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뒷문을 확실히 책임졌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 1, 3, 4차전 등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1, 2, 4차전에 나온 이현승도 평균자책점 0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단 6명의 투수만 기용하면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 '두산 왕조' 시작은 이제부터 지난 시즌 후 중심 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하자 그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김현수의 이적은 두산에 큰 기회가 됐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김현수의 그늘에 가려있던 김재환, 박건우, 오재일 등 세 선수가 동시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하던 김재환은 올해 타율 0.325에 37홈런, 124타점의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그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쐐기 솔로 홈런, 3차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쳐 냈다. 박건우는 타율 0.335에 20홈런, 83타점을, 오재일도 타율 0.316에 27홈런, 92타점을 올렸다. 이들의 불방망이를 앞세운 두산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팀 홈런 1위(183개)에 올랐다. 이와 함께 KBO리그 한 시즌 최다타점(877개)과 최다득점(935개) 기록도 경신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굳이 한 명을 MVP로 뽑으라면 김재환이다. 내심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정말 몰랐다. 김재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올해 최강임을 입증했지만 진정한 '두산 왕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평가다. 우선 야수들이 젊고 싱싱하다. 올해 야수진의 최고참은 오재원과 김재호인데 둘 모두 31세밖에 되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비해 대다수 야수들은 다른 팀 베테랑들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는 경험을 쌓았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은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16경기를 치렀다. 우승을 했던 지난해엔 14경기를 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당시에도 8명이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젠 큰 경기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스스로 경기를 풀어갈 줄 안다"고 말했다.창원=이헌재 기자uni@donga.com}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었고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되는 것”이었다. 막강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이 NC를 세 번 내리 꺾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에 1승만을 남겨뒀다.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은 선발 투수 보우덴의 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NC에 6-0으로 승리했다. 올해 6월 30일 NC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했던 보우덴은 이날도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투구 수는 136개. 두산은 1차전 니퍼트, 2차전 장원준에 이어 3차전에서 보우덴까지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막강한 선발 투수 야구를 뽐냈다. 두산은 2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등판시켜 싹쓸이 우승을 노린다. 이 4명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동반 15승 이상씩을 올려 ‘판타스틱4’로 불린다. 이에 비해 포스트시즌 들어 차갑게 식어버린 NC의 방망이는 이날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란 애칭을 가진 중심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결정적인 장면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NC는 선두 타자 박민우의 안타와 보우덴의 폭투, 그리고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에서 선취점을 뽑았다면 그동안 꼬였던 패가 훌훌 풀릴 수도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테임즈가 3루수 뜬공으로 허탈하게 아웃된 데 이어 이호준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석민의 잘 맞은 타구는 투수 보우덴의 글러브에 원 바운드로 빨려 들어가면서 투수 앞 땅볼이 됐다. 기회 뒤엔 위기였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NC의 선발 투수 최금강은 5회초 두산의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중월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 8회 쐐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두산은 2사 후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와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허경민과 박건우는 9회에도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쳤다. NC 타선은 이날 9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어떻게든 타선이 좀 쳐 줘야 이길 수 있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했지만 이날도 NC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NC가 얻은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또 3경기에서 나온 16개의 안타는 모두 1루타였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에서 3차전까지를 모두 이긴 경우는 9번 있었는데 3연승을 거둔 팀은 예외 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NC는 2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반부터 열리는 4차전에 선발 투수 스튜어트를 내세워 ‘기적’에 도전한다. 창원=이헌재 uni@donga.com /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막식장 공사와 관련해 올 3월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만난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가 지난해 이미 공사비 문제로 개·폐막식장 공사 입찰을 포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누슬리는 올 1월 최순실 씨가 소유한 더블루케이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은 스포츠 시설 전문 건설회사다. 이에 따라 누슬리를 앞세운 더블루케이가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힘을 빌려 개·폐막식장 공사비를 지난해보다 올려서 따내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누슬리는 지난해 8월 개·폐막식장 건설 수주를 위한 입찰을 준비하다가 공사비가 적다는 이유로 포기했다. 당시 누슬리는 개·폐막식장 공사비로 1200억 원 정도를 기대했지만 조직위가 입찰에 제시한 금액은 980억 원 정도였다. 당시 입찰은 참가한 국내외 기업이 없어 두 차례 유찰됐고, 결국 조직위는 대림건설과 수의계약을 했다. 이후 조직위는 지난해 12월 개·폐막식장 시설 계획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런데도 더블루케이는 올 1월 12일 설립 직후 누슬리와 업무 제휴를 맺은 뒤 누슬리와 함께 개·폐막식장 공사 수주를 다시 시도했다. 3월 8일에는 서울에서 더블루케이와 누슬리 관계자들이 만나는 자리에 안 전 수석과 김종 당시 문체부 제2차관도 참석해 올림픽 시설 공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지난달 27일 “보통 스포츠행사 개·폐막식장을 지으면 끝난 뒤 부숴야 하는데 누슬리가 그런 시설의 조립과 해체 기술을 가진 세계적 회사다. 평창 올림픽 시설 때문에 굉장히 고심을 하던 시점이어서 설명회에 가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직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부터 개·폐막식장 공사와 관련된 문체부의 압력이 시작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이 개·폐막식장 공사를 누슬리가 할 수 있게 하라고 계속 요구했다”며 “조직위가 누슬리의 방법이 이미 확정된 개·폐막식장 시설안과 콘셉트가 맞지 않는다고 계속 반대해 결국 누슬리와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전 관계자는 “당시 조 위원장이 ‘아무도 안 한다고 해서 어렵게 대림에 맡겼는데 이제 와서 계약을 다시 얘기하면 어떡하라는 거냐’며 짜증을 냈다”고 전했다. 누슬리를 강력하게 추천했던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부임 직후 문체부의 모 국장이 개·폐막식장 공사업체로 누슬리를 추천했을 때는 인지도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이미 포기한 개·폐막식장 공사를 누슬리가 4개월 만에 다시 수주하려 한 것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시설공사 경력이 전혀 없는 더블루케이가 평창 올림픽 시설공사 사업을 따내기 위해 누슬리를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누슬리도 더블루케이와 협력하면 자신들의 생각대로 공사비를 올려 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이 “(누슬리가 설명한) 방식도 비용이 꽤 많이 들어서 (3월 만남 자리에서) 금방 돌아온 것”이라고 해명한 것도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더블루케이는 또 올해 말 조직위가 입찰할 예정인 1500억 원 규모의 올림픽 시설공사 사업 수주도 준비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자신이 설립을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이용해 평창 올림픽과 관련된 이권 사업을 벌였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영재센터 관계자들은 “센터가 주최하는 영재캠프나 대회 장소 섭외나 프로그램은 장 씨 이벤트 회사가 도맡았고 센터는 그 캠프에 필요한 코치를 보내주는 정도여서 사실상 ‘바지 이사’들을 두고 실제 운영은 장 씨가 했다”고 말했다. 영재센터 전무이사인 빙상 스타 이규혁 씨도 “장 씨의 연락을 받고 캠프 행사장에 나가 아이들을 지도한 것이 전부였다. 캠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영재센터는 2년간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빙상캠프와 스키캠프를 열며 삼성과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부터 각각 5억 원과 2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한편 이날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장 씨가 (영재센터 설립과 관련해) 이규혁 씨에게 보름 전 전화를 해서 증거 인멸 지시를 했다”며 “장 씨가 영재센터를 만들어서 국민 세금을 가지고 장난친 것으로 증거 인멸 말 맞추기가 다 끝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이헌재 uni@donga.com·신동진 기자}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었고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되는 것"이었다. 막강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이 NC를 세 번 내리 꺾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에 1승만을 남겨뒀다. 1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은 선발 투수 보우덴의 7과 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재환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NC에 6-0으로 승리했다. 올해 6월 30일 NC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했던 보우덴은 이날도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투구 수는 136개. 두산은 1차전 니퍼트, 2차전 장원준에 이어 3차전에서 보우덴까지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며 한국시리즈에서도 막강한 선발 투수 야구를 뽐냈다. 두산은 2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등판시켜 싹쓸이 우승을 노린다. 이들 4명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동반 15승 이상씩을 올려 '판타스틱4'로 불린다. 이에 비해 포스트시즌 들어 차갑게 식어버린 NC의 방망이는 이날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란 애칭을 가진 중심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결정적인 장면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말 공격에서 나왔다. NC는 선두 타자 박민우의 안타와 보우덴의 폭투, 그리고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에서 선취점을 뽑았다면 그 동안 꼬였던 패가 훌훌 풀릴 수도 있을 터였다. 그렇지만 테임즈가 3루수 뜬공으로 허탈하게 아웃된 데 이어, 이호준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석민의 잘 맞은 타구는 투수 보우덴의 글러브에 원 바운드로 빨려 들어가면서 투수 앞 땅볼이 됐다. 기회 뒤엔 위기였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NC의 선발 투수 최금강은 5회초 두산의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중월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 8회 쐐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두산은 2사 후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와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허경민과 박건우는 9회에도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쳤다. NC타선은 이날 9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어떻게든 타선이 좀 쳐 줘야 이길 수 있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했지만 이날도 NC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NC가 얻은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하다. 또 3경기에서 나온 16개의 안타는 모두 1루타였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에서 3차전까지를 모두 이긴 경우는 9번 있었는데 3연승을 거둔 팀은 예외 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NC는 2일 같은 장소에서 6시 반부터 열리는 4차전에 선발 투수 스튜어트를 내세워 '기적'에 도전한다.창원=이헌재 기자u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실력이 되건 그렇지 않건 야구 선수라면 지금 당장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일본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사진)의 생각은 좀 다른 듯하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좀 더 실력을 쌓은 뒤 메이저리그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로 입단 4년째인 올해 오타니는 투타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퍼시픽리그 및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로서는 최고 시속 165km의 강속구를 던지며 10승(4패)을 올렸고, 타자로서는 타율 0.322에 22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메이저리그행 여부가 일본과 미국 양국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당연하다. CBS스포츠는 31일 “만약 포스팅시스템(입찰제도)을 통해 미국에 온다면 올해 연봉(2억 엔·약 22억 원)의 10배, 아니 15배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가 그의 영입을 바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달 30일 ‘데일리스포츠’에 보낸 수기에서 “(메이저리그에 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구속도 더 올리고, 부족한 부분도 보충해야 한다. 좀 더 기술을 연마해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에도 니혼햄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거’ 오타니의 탄생은 내년 시즌 이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내일이 없었던 시카고 컵스 벤치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차프만(28)의 조기 등판이었다. 차프만은 자신의 역대 최다인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화답했고, 컵스는 월드시리즈 6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31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 클리블랜드의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 전날까지 1승 3패로 뒤져 벼랑 끝에 섰던 컵스는 이날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 1사 2루 위기를 맞자 주저 없이 차프만을 등판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최고 시속 169km) 차프만은 이날 개인 통산 가장 많은 42개의 공을 던지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 냈다. 7회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차프만은 브랜던 가이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로베르토 페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8회 2사 3루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르를 163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는데 마지막 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공 3개 모두 시속 163km가 전광판에 찍혔다. 컵스는 이날 2회 라미레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4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동점 솔로 홈런과 연속 안타 등으로 3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컵스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1945년 10월 9일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 이후 71년 만이다. 양 팀의 6차전은 2일 클리블랜드의 안방 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내일이 없었던 시카고 컵스 벤치의 선택은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차프먼(28)의 조기 등판이었다. 차프먼은 자신의 역대 최다인 2와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화답했고, 컵스는 월드시리즈 6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31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컵스와 클리블랜드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 전날까지 1승 3패로 뒤져 벼랑 끝에 섰던 컵스는 이날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 1사 2루 위기를 맞자 주저 없이 차프먼을 등판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최고 구속 169km) 차프먼은 이날 개인 통산 가장 많은 42개의 공을 던지며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7회 첫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차프먼은 브랜든 가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로베르토 페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8회 2사 3루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163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9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는데 마지막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공 3개 모두 시속 163km가 전광판에 찍혔다. 컵스는 이날 2회 라미레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4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동점 솔로 홈런과 연속 안타 등으로 3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컵스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1945년 10월 9일 디트로이트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 이후 71년 만이다. 양 팀의 6차전은 2일 클리블랜드의 안방 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잘하면 영웅이 되는 거고, 못하면 그냥 욕먹으면 된다. 큰 경기일수록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가야 된다.” 25일 NC의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를 이끌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석민(33)이 한 말이다. 정규시즌 2위 팀 NC는 이날 LG를 꺾고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첫 판에서 탈락했던 NC는 3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을 넘었다. 올해 초 4년간 최대 96억 원을 받고 삼성에서 이적한 박석민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2005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며 우승 반지 5개를 모았다. 그런 풍부한 경험이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박석민은 2차전에서 7회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데 이어 4차전에서도 7회 결승 홈런을 때렸다. NC는 실력뿐 아니라 경험도 고려해 박석민에게 통 큰 투자를 했었다. ‘박석민 효과’는 서서히 팀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NC 포수 김태군은 “(박)석민이 형은 포스트시즌에도 정규시즌과 똑같이 준비하더라. 어린 선수들이 석민이형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의아해했다. 그리고 금방 석민이 형이 맞는 것이라고 느꼈다. 석민이 형이 우리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3년째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 스스로도 경험의 가치를 몸으로 깨치기 시작했다. 투수 원종현은 “2년 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LG 팬들이 부르는 응원가 가사가 들리더라. ‘아, 이런 게 바로 경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플레이오프 때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톱타자 박민우도 “정신적으로는 예전처럼 긴장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야구인들은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큰 경기를 해 본 선수들이 어떻게경기를 이끌어 가야 할지를 안다는 뜻이다.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의 한국시리즈는 29일 시작된다. ▼ ‘KS 데뷔전’ 두산 4번타자 김재환 ▼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의 포수 로베르토 페레스(28)는 26일 자신의 생애 첫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페레스가 품었을 막연함과 떨림은 바다 건너 동갑내기 두산 김재환(28)도 마찬가지로 느낄 감정이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 또한 29일 한국시리즈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다. 2008년 데뷔한 김재환은 지난해까지 여섯 시즌(상무에서 뛰던 2009, 2010시즌 제외)을 두산에서 뛰었지만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 준플레이오프 때 1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물러난 게 가을야구 경험의 전부다. 김재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현수(28·현 볼티모어), 같은 왼손 거포인 오재일(30)에게 밀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역대 최고의 개인 성적을 올렸지만 김재환의 한국시리즈 활약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 이유다. 그러나 페레스의 활약에서 보듯 단기전 승부에서 ‘경험=실력’의 등식이 항상 성립하는 건 아니다.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김재환에게 관중의 응원 열기는 낯설지 않아 부담감이 덜할 수 있다. 김재환도 “아직 경기가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긴장은 없다. 팀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동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김재환은 NC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김재환이 올해 NC와의 13경기에서 기록한 타율(0.347)은 시즌 전체 타율(0.325)을 앞선다. 특히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스튜어트를 상대로는 8타수 4안타(타율 0.500) 홈런 1개로 강했다. 그러나 정작 김재환은 “NC는 마운드가 워낙 좋은 팀이어서 수시로 영상을 챙겨 보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막판 떨어졌던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최근 일본 훈련에서는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듯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순식간에 깨뜨리는 건 홈런 한 방이다. 두산 타선에서 홈런을 기대한다면 정규시즌 홈런 3위(37개)인 김재환이 적격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 방에 끝내는 게 더 좋아요.”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말이었다. 바뀐 규정도 겨울올림픽 3연패를 향한 그의 앞길에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자신의 주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이상화는 38초5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김민선(서문여고·39초94)과 1초37이나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인 1위였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신기록(36초36)이나 대회기록(37초74)에는 모자랐지만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차 레이스와 2차 레이스를 합산해 순위를 가렸다. 하지만 2016∼2017시즌부터 ‘단판 승부’로 규정이 바뀌었다. 2018년 2월에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다. 변수가 커진 만큼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이상화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1차와 2차 두 번 레이스를 하면 그만큼 힘이 든다. 2차 레이스를 뛰기 전 초조해할 필요 없이 한 방에 끝내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이상화는 다음 달 1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이상화는 올해 5월 캐나다 캘거리로 떠나 5개월가량 머물며 시즌을 준비해 왔다. 소치 올림픽 때 금메달을 합작했던 케빈 크로켓 코치가 이끄는 클럽 팀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고질인 왼쪽 무릎 부상을 치료하면서도 하루 6시간의 강훈련을 이어 갔다. 이상화는 “새로운 환경에서 만난 다른 나라 선수들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경치 좋은 곳에서 자전거 산악 운동을 했을 때는 캠핑을 온 기분이었다. 즐겁게 훈련하고 왔다”고 했다. 크로켓 코치의 팀에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체대 시절부터 절친인 모태범도 합류해 타지 생활의 외로움을 덜 수 있었다.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상화는 “꼭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 2등이건 3등이건 그냥 순위권에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계속 1등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에 성공하고는 더 했다. 2등이라도 하면 사람들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부담을 많이 덜어내긴 했지만 지금도 조금 힘들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장훙, 위징 등 중국 선수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이상화는 “오히려 중국 선수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준 후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했다”며 “순위가 밑으로 떨어지니 위에 있는 선수를 잡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올림픽 3연패에 대해서도 이상화는 “솔직히 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에서도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즐기고 싶다. 순위를 떠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 1992, 1996년)가 유일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은 점수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프로야구 역사에서 홈런을 친 뒤 홈 플레이트를 밟는 걸 깜빡해 점수를 못 얻은 적이 두 번 있긴 하다(1999년 한화 송지만과 2003년 LG 알칸트라). 하지만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니고선 홈런은 곧 득점이다. NC가 그 홈런의 힘으로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NC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1년 9번째 구단으로 창단된 NC는 2013년 처음 1군 무대에 발을 들인 지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창단 후 처음 ‘가을 잔치’에 초대받았던 2014년 준 플레이오프에서 LG에 1승 3패로 패했던 NC는 2년 만에 앙갚음에 성공했다. 두산 감독 시절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김경문 NC 감독은 4번째 한국시리즈에 올라 사상 첫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 초반 경기의 흐름은 LG쪽이었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는 1회부터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4번 타자 히메네스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3회 무사만루에서는 박용택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아 겨우 1점을 올렸다. 하루 전 7번의 만루 기회에서 단 1득점에 그친 지독한 ‘변비 야구’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에 비해 NC는 화끈한 홈런포로 쉽게 점수를 뽑았다. 4번 타자 테임즈가 0-1로 뒤진 4회 LG 선발 투수 우규민의 낮은 직구를 퍼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1점 홈런을 친 게 시작이었다.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4년간 최대 96억 원을 받기로 하고 올해 공룡군단에 합류한 박석민이었다. 1-1 동점이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LG의 두 번째 투수 허프의 몸쪽 높은 직구(시속 149km)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박석민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허프를 상대로 7회 2점 홈런을 때려 2-0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 중 2경기에서 결승홈런을 때린 박석민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박석민의 홈런으로 2-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김성욱이 허프의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8회초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전날 선발 투수 소사를 중간에 투입한 데 이어 이날도 선발 투수 허프를 구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NC는 29일부터 정규시즌 1위 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NC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맞붙어 2승 3패로 역전패했다.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헌재 uni@donga.com·임보미 기자}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2018년 평창에서 금빛 ‘겨울왕국’을 꿈꾸는 한국 빙상과 썰매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캐나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17일 귀국한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26일부터 제51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시리즈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비시즌 훈련 결과를 점검한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25일부터 미국 뉴욕 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시즌 첫 월드컵인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휘슬러월드컵을 준비한다.》 “출전하는 크고 작은 모든 대회마다 올림픽이라는 마음으로 뛰겠다.”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 올 시즌 시작을 알리는 휘슬러월드컵에 대비한 전지훈련을 위해 24일 출국한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 체력훈련에만 집중해야 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트랙과 주행 훈련을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봅슬레이 대표팀의 드라이버 원윤종(31·강원도청)은 “경기마다 다른 무게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대회에서 상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브레이크맨 서영우(25·경기BS연맹)도 이를 악물었다. “지난 시즌 랭킹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더 발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모두가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 그간 제가 맡은 스타트보다는 주행으로 성적을 낸 게 컸다. 피니시 기록만큼 스타트 기록도 상위권에 도전하고 싶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올 시즌 헬멧의 무게를 1800g에서 1200g으로 줄였다. 조금의 불편함도 없애 최고 속도를 내기 위한 노력이다.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스타트를 집중적으로 연습해 스타트 기록도 0.1초 정도 줄였다. 스타트 기록이 0.1초 줄면 이론적으로는 최종 기록이 0.3초 정도 단축된다. 지난 시즌 세계랭킹 2위를 기록했던 스켈레톤 윤성빈(23·한국체대)도 새 시즌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아이언맨’ 헬멧을 준비했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세계랭킹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용 대표팀 감독은 “지난 시즌 봅슬레이, 스켈레톤 세계랭킹 1, 2위를 하고 나서 하루하루가 시험 전날 같은 기분이었다. 올해는 썰매 날까지 세세한 부분에도 더 신경 쓸 수 있었다. 이번에도 더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에 이번 시즌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현대자동차가 평창 맞춤형으로 제작한 썰매로 도전하는 첫 실전 무대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아메리칸컵 등에 출전해 다양한 트랙에서 국산 썰매를 시험하게 된다. 지난 3주간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트랙주행 훈련을 한 대표팀은 국산 썰매에 후한 점수를 줬다. 원윤종은 “기존에 외국 선수들 몸에 맞게 생산되던 외국 썰매와 달리 저희 체형에 딱 맞아서 불편함이 전혀 없다. 제작 과정에서 저희의 의견이 다 반영됐다”고 말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 올림픽 3연패 시동▼남녀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출전캐나다서 6개월 동안 구슬땀 흘려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사진)가 겨울올림픽 3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제51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그 무대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석권한 이상화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올림픽 여자 500m에서 3연패에 성공한 것은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 1992, 1996년)가 유일하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에도 변치 않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1∼4차 대회까지 4개 대회에만 출전해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도 우승했다. 이상화는 5월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떠나 6개월 가까이 머물며 올 시즌을 준비해 왔다. 이상화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2차 레이스 도중 흘러내린 암 밴드(완장)를 떼어내다 실격 처분을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추천 선수로 가까스로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했지만 적잖이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남자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8)과 밴쿠버 올림픽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7·이상 대한항공) 등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견 대표 선발전을 겸한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여기서 뽑히는 22명(남자 12명, 여자 10명)의 선수가 이번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 1∼4차전에 나선다. 2016∼2017 ISU 월드컵 시리즈는 11월 11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6차 대회까지 모두 6개 대회가 열린다.인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점수만 보면 투수전이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사구 신기록 잔치였다.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지배한 것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었다. 이날 양 팀은 25개의 사사구(NC 16개, LG 9개)를 주고받았다. 2009년 10월 10일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나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사사구 종전 기록(19개)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 NC 투수진은 이날 무려 1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볼넷 기록(10개)을 넘겼다. LG 2번 타자 이천웅은 안타 하나 없이 1루를 다섯 번이나 밟았다. 포스트시즌 연타석 볼넷 출루 신기록(4연타석)을 세우기가 무섭게 8회에는 공을 맞고 1루를 밟았다. 1996년 현대 박재홍 등 4차례 있었던 포스트시즌 최다 사사구 기록(4개)을 넘어섰다. 이천웅에게 던진 몸에 맞는 공을 시작으로 박용택과 오지환에게 연달아 몸에 맞는 공을 던진 NC 투수 이민호는 순식간에 포스트시즌 한 이닝 몸에 맞는 공 신기록(3개)을 세웠다. 나올 듯 나오지 않던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진 것은 연장 11회말이었다. 행운의 카운터펀치의 주인공은 양석환이었다. 1-1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LG는 히메네스의 볼넷과 오지환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채은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대타 양석환은 NC의 6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양석환의 타구는 투수 글러브를 스친 뒤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마산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연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이날 승리로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LG는 이날 초반부터 무수한 기회를 잡고도 제대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상대 선발 투수 장현식의 제구 난조를 틈타 4개의 볼넷으로 한 점을 얻은 게 정규이닝에서 얻은 유일한 득점이었다. 2회 2사 만루에서는 히메네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2사 1, 3루에서는 김용의의 잘 맞은 타구를 NC 중견수 김준완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6번 타자 채은성은 4회 2사 만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6회 2사 만루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 사이 NC는 6회초 김태군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8회말 무사 만루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그 대신 LG는 1차전 선발 소사를 7회초 구원투수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는 양석환이 선정됐지만 LG를 살린 선수는 연장 11회초 중견수 대수비로 나간 안익훈이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NC 나성범의 타구는 펜스까지 날아가는 안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안익훈은 수십 m를 뛰어간 뒤 역동작으로 이 공을 잡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양 팀의 4차전은 25일 오후 6시 반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 팀 선발로는 우규민(LG)과 해커(NC)가 나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임보미 기자 }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현역 최고의 왼손 투수로 평가받는다. 올해 허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쉬고도 정규시즌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커쇼에게는 달갑지 않은 징크스가 하나 있다. 정규시즌 에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는 것이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도 홈런 2개 등으로 5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다. 커쇼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4승 7패 평균자책점 4.55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는 역대로 가을에 더 강했던 '가을의 에이스'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선수는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던 고(故) 최동원이다. 롯데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1984년은 최동원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가 없다. 그해 최동원은 정규시즌에서 27승 1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올렸다. 그해 무려 284와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팀이 거둔 4승을 모두 챙겼다. 1차전 완봉승, 3차전 완투승, 6차전 구원승에 이어 최종 7차전에서도 완투승을 거뒀다. '철완'이라 불렸던 그는 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던 한국시리즈 4승 투수다. '가을까치'란 별명으로 한 시즌을 풍미했던 해태의 왼손 투수 김정수도 빼놓을 수 없다. 김정수는 한국시리즈에서 만큼은 '국보 투수' 선동열보다 뛰어났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만 7승(3패 1세이브)을 거둬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승 투수로 남아있다. 특히 198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뒀다. 당시 14와 3분의2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8개나 갖고 있다. 2003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현대 정민태는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 4, 7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특히 3승 3패로 팽팽하던 7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완봉승을 거둔 게 백미였다.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은 외국인 선수 니퍼트였다. 정규시즌에서는 부상으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펄펄 날았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완봉승 포함 2승을 거뒀고,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차전에서는 구원 투수로 등판해 2와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의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0.56이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