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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부문 지출과 수입 증가 속도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약 2배에 달해 공공부문의 빠른 팽창을 경계하고 시장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한국은행 공공부문 계정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공공부문 수입·지출 추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팽창 속도는 2011∼2018년 사이 가장 빨랐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입 증가 속도는 명목 GDP 증가율 3.1%의 1.8배인 5.7%를, 공공부문 지출 증가 속도는 명목 GDP 증가율의 2.2배인 6.8%를 기록했다. 공공부문 팽창은 지출의 74%, 수입의 76%를 차지하는 일반정부가 주도했다. 일반정부 수입과 지출 증가 속도는 각각 7.3%, 7.2%로 공공부문 전체 수입 및 지출 증가 속도보다 빨랐다. 공공부문 수입 측면에서는 조세(4.0%), 사회부담금(1.3%) 순으로 기여도가 높았고, 지출 측면에서는 사회수혜금·사회보장현물수혜(2.2%), 피용자 보수(1.1%) 순이었다. 2014년 이후 흑자가 확대돼 온 공공부문 수지는 지난해 전년 대비 흑자 폭이 5조 원 감소했다. 한경연은 “공공부문 팽창은 규제 증가와 공공부문 팽창을 재원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세 부담 증가로 연결된다”며 “규제개혁과 조세 및 준조세 부담 완화를 통해 민간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기업별로 기업 특성이나 채용 상황이 각기 다른데 정부가 기업들을 일괄적으로 통제, 규제하려는 것 같다.” 22일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채용절차법’을 비롯해 정부가 추진 중인 ‘임금분포공시제’와 ‘임금조건 공개 의무화’에 대해 이같이 우려했다. 재계에서는 기업 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세 가지 개선 방안에 대해 ‘임금 격차 해소나 공정한 채용이라는 정부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업별 임금정보 공개, 새로운 갈등의 불씨” 기업들은 무엇보다 정부의 ‘임금 관련 정보공개’ 추진 방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임금분포공시제와 임금조건 공개 의무화가 경직된 노동시장 등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올해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임금분포공시제는 기업 규모와 업종 등을 토대로 성별, 연령, 학력, 근속연수 등을 적용해 임금 분포를 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여기에다 임금조건 공개로 기업 간 임금 격차까지 공식화되면 대기업 등 한정된 일자리에 구직자들이 몰려 노동시장 내 인력수급 미스매치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금조건 공개 의무화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정 권고로 고용노동부가 현재 외부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올 11월 결과가 나온다. 김동욱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사회정책본부장은 “기업의 기밀사항인 임금정보 및 전략이 세부적으로 공개되면 경영활동이 심각하게 제약될 수 있다”며 “경쟁 기업과의 임금 비교로 노사 갈등이 증폭되고 동일 사업장 내 근로자 간에도 임금 수준의 차이에 따라 노노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의무적으로 임금조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대로 따를지는 정책적인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재계의 우려와 달리 노동계는 정부의 추진 방향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은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인사에 관한 기업의 자율성은 인정하지만 시대정신에 맞게끔 채용 절차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선 임금분포공시제가 꼭 필요하다. 실효성 있는 임금 격차 해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기업명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용 목표에 채용 가이드라인까지 정부가 간섭 올해 7월 17일부터 시행 중인 채용절차법은 ‘기업이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수집하면 안 된다’는 게 골자다. △용모 키 체중 등 신체적 요건 △출신 지역, 혼인 여부, 재산 △직계 존비속 및 형제자매의 학력 직업 재산 등을 요구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재계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은 법 개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업종별 직무별로 업무역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정보가 필요할 수 있음에도 이를 일괄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부착할 수 있고 종교는 기업이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기업들의 고개를 젓게 하는 부분이다. 법 개정에 앞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체조건 등은 면접 과정에서 기업이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되는 정보인데 이를 사전에 요구하는 것을 국가가 나서서 금지해야 할 정도로 구직자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고용 인원을 기업이 아니라 정부가 강제하는 것도 문제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6월 금융권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 계획을 내놨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시중은행 8곳과 지방은행 6곳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얼마나 늘렸는지 수치화하겠다는 것이다. 규제 산업인 금융업에서 정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채용 규모까지 일일이 정부의 사전·사후 간섭을 받아야 한다”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은행들은 영업 형태가 영업창구 대신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위주로 변화되고 있어 예전처럼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 점포 수 축소로 인력 재조정이 필요한데도 은행은 되레 예년 수준의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줄줄이 내놨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기존보다 더 많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을 암묵적으로 주문했지만 현재 여건상 그 정도 인력을 뽑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허동준 hungry@donga.com·김형민 기자}
구직자의 알 권리 확대와 임금 격차 해소 등을 목표로 정부가 이미 도입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채용 관련 제도 개선안에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한 민간 기업의 채용 문제까지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기업별 임금조건 공개는 새로운 사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정부가 올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법’(채용절차법)과 12월에 시행할 예정인 ‘임금분포공시제’, 추진을 검토 중인 ‘채용공고 시 임금조건 공개 의무화’를 대표적인 세 가지 채용 관련 규제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기업 규모와 업종별로 근로자 특성에 따른 임금 격차를 공개하는 임금분포공시제를 12월에 시행한다. 고용노동부는 해마다 7월 임금정보시스템을 통해 기업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개별 기업 간 임금 격차는 아니지만 성별이나 학력 등 근로자 특성별 임금 분포가 그대로 나타나면 노사 간 대립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중소기업은 과도한 임금 인상 압박에 내몰릴 수 있다. 고용부는 개별 기업이 채용 시 임금조건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가 고용부에 “채용 단계에서 본인의 임금을 알 수 없어 구직자의 알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며 관련 법 개정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고용부는 외부 연구용역이 나오는 11월에 법 개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임금 정보는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기밀 사항인데 이를 공개하라는 것은 경영활동 제약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7월부터 시행된 채용절차법 개정안은 각 기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세부적인 내용까지 과태료 부과 항목으로 지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에도 외모나 성별에 따른 불이익을 막기 위한 직무 중심 채용 규정이 있었음에도 불필요한 규제를 또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블라인드 채용 등과 관련해 “일단 고용하면 절대로 해고하기 힘든 고용환경 속에서 깜깜이 채용을 하라는 과잉 규제”라며 “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뽑기 어렵게 하는 규제”라고 꼬집었다. 재계도 “채용 같은 사적 자치 영역에 대한 국가 개입은 최후 수단으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방향”이라며 환영하고 있다.허동준 hungry@donga.com·송혜미 기자}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 같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18일 부산에서 열린 전국상의 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 차담회에서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대내외적 리스크가 ‘종합세트’처럼 다가오는 상황에서 경제 현안 논의는 실종됐다는 얘기다. 그는 “경제가 잊혀진 자식이 되면 기업은 어떻게 살고, 또 국민 삶은 과연 어떻게 될지 앞길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 들어서 국회가 제대로 열린 적이 있느냐. 국회 전체가 작동을 안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 회장은 또 “대외적인 어려움은 그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내부에서 해야 할 일을 빨리 해서 위협 요인을 상쇄하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경제계의 인식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박 회장은 “상의에서 바라보는 (경제에 대한) 시각과 비교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지만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정부 재정으로 뒷받침한 성장률 △주요 기업들의 역성장 △취업 증가분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인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따르는 게 맞다”고 전제한 뒤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갖는 상징성과 중량감을 감안해서 (재판부가)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차담회 후 이어진 전국상의 회장단 행사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50여 명 및 오거돈 부산시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이 터져 나왔다. 부산상의 허 회장은 “기업이 성장이 아니라 생존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연단에 오른 오 시장은 “부산지역 고용률이 매년 좋아지고 있다”며 경제계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다.부산=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지 하루 만에 희망퇴직 절차를 시작했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차 이상의 생산직으로 퇴직자에게는 고정급여의 36회치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23일부터 약 3주간 희망자 신청을 받고 10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LG디스플레이가 주력 제품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다. 전날에는 현 대표이사인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한 부회장이 2012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2017년 4분기까지 2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최근 중국의 저가 LCD 물량 공세와 대형 OLED 패널 공급 부족 등으로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특히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1320억 원, 3690억 원으로 상반기에만 5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 폐쇄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 인력을 OLED 등 신사업으로 전환 배치하고 있지만 전체 여유 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을 고려해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한다고 예고했다. 또 사업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임원, 담당조직을 축소하는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조직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다만 회사 측은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우수 인재 중심 채용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미국과 일본 사이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국내 수출기업 숫자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6일 ‘미일 FTA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4월부터 무역협상을 진행해 온 미국과 일본이 합의를 이루게 되면 한국 경제의 어려움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관세를 50% 인하하고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부품 수입관세를 50% 인하(시나리오1) △미일 상호 간 전 부문 수입관세 50% 인하(시나리오2) △미일 상호 간 전 부문 수입관세 100% 철폐(시나리오3)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나리오1의 경우 한국의 자동차운송 및 전자 부문의 수출기업 수는 각각 1.6%, 1.3% 감소했다. 관세가 더욱 인하되거나 아예 철폐될 경우 두 부문의 수출기업 수는 더욱 줄어 시나리오2에서는 각각 2.8%, 6.8%, 시나리오3에서는 각각 9.2%, 11.6%씩 감소했다. 특히 시나리오3에서 기계 부문 수출기업은 22%나 줄었다. 보고서는 또 양국 간 FTA 체결로 한국의 무역수지는 최대 275억 달러(약 32조4500억 원)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원 연구위원은 “외교적 협상 노력 및 핵심 소재 수입선 다변화 등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한미약품이 멕시코 중견 제약기업 실라네스에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플러스’와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아모잘탄큐’를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두 제품은 한국의 고혈압치료제 중 3가지 성분을 하나로 합친 3제 복합신약이다. 3제 복합신약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실라네스에 5년간 1000만 달러(약 119억 원) 규모로 완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실라네스는 내년 하반기 현지 보건당국에 두 제품의 시판 허가를 신청하고 2021년 2분기부터 현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는 한미약품의 국내 최초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인 아모잘탄에 각각 한 가지 성분을 더한 제품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추가적인 강압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이뇨제 성분을, 아모잘탄큐에는 고지혈증 같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를 위해 저밀도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저해제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더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다양한 복합신약의 해외 수출 확대 초석이 될 것”이라며 “중남미 지역 외에도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두고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여를 끌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극심한 노사 대치, 4조 원 누적적자에도 감행된 한국GM 노조의 파업 등 이미 노사 갈등에 따른 유·무형 비용 지출이 큰데 개정안이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노조법 개정안 입법예고 마지막 날인 9일 고용노동부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9일 의견수렴을 끝으로 노조법 개정안은 고용노동부 자체 검토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경제5단체는 “개정안은 한국 노사관계의 특수성과 후진성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노동계에 편향된 안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균형 있고 선진화된 개정안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계가 문제 삼는 부분은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등을 담은 ILO 핵심협약 87호와 98호다. 정부는 ILO 권고에 따라 해고자와 실업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노조전임자에게 회사의 급여 지급을 사실상 허용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았다. 경영계는 현행 법안에서 재직자로 한정돼 있는 기업단위 노조 가입이 해고자와 실업자로 확대되면 노조 측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이 더욱 강화되는 만큼 사용자의 방어권 강화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노조 집행부가 강성이면 대화하기조차 어려운데 외부 개입 여지까지 생기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5단체는 단결권이 확대된 만큼 방어권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업 중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규정 신설 등을 재차 요구했다. 또 경영계 의견을 일부 반영해 정부 개정안에 들어간 ‘사업장 내 생산·주요 업무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 점거 금지’ 조항도 ‘사업장 점거 전면 금지’가 아닌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핵심 생산시설이 아닌 공장 출입구를 노조가 점거해도 생산이 중지되기 때문에 개정안만으로는 제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는 노조전임자에게 급여 지급을 금지한 현행 법안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업무에만 종사하는 전임자 급여는 조합비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노조전임자에게 사측이 급여를 주면 근로자 단체를 통제·간섭하면 안 된다는 ILO 협약 내용과도 배치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경영계는 근로자대표 활동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해주는 ‘근로시간면제제도’의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가혹할 수 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미중 패권전쟁과 대응전략 세미나’ 개회사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미중 패권 전쟁 속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논의한 이날 행사에는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등 국내외 국제통상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서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경쟁은 내년 미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다. 한국은 장기적 관점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상호 신뢰와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양국 간 주권 침해로 볼 수 있는 문제가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 실장은 “중국이 환율이나 조세정책으로 대응할 경우 우리 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주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설비투자 조정으로 자본재 수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세계 관세전쟁으로 확대되면 한국의 성장률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글로벌 보호주의가 확산되지 않도록 세계경제연합(GBC) 등 글로벌 경제계와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SK에너지가 SK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전기자동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SK에너지는 부산 SK연지주유소, 대구 칠곡IC주유소, 경기 동탄셀프주유소 등 10곳에서 9일부터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해 3주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나는 이달 30일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다. 이후 요금은 정부 지침에 따라 책정된다. 이윤희 SK에너지 리테일사업부장은 “연내 20개소, 내년까지 총 40개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2023년에는 19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7월 한국에너지공단,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에스트래픽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SK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SK주유소는 DC콤보와 차데모 방식의 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1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전기차종의 충전이 가능하다.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회 충전에 약 400km를 달릴 수 있는 기아차의 니로EV를 방전 상태에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4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서울 양평주유소에는 DC콤보와 차데모 외에 AC급속 충전 방식도 지원하는 50kW급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6일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폴드폰 ‘갤럭시 폴드’ 초기 물량이 하루도 되지 않아 품절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직영 온라인몰 삼성닷컴을 통해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폴드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모두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하는 자급제 모델의 초기 물량은 2000~30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진행된 이동통신 3사의 예약도 시작 10여 분만에 모두 완판됐다. 삼성전자 측은 예약판매로 전환한 폴드 판매를 18일부터 전국의 삼성디지털프라자와 각 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동통신사 온라인몰 등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예약 판매 제품은 이달 26일부터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예약 판매 관련 구체적인 내용과 제품 수령 일정을 조만간 안내할 계획이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가 스크린 결함 논란으로 한 차례 진통을 겪었던 최초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사진)를 재정비해 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국내 출시 하루 전날인 5일 삼성전자가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연 체험회에서 갤럭시 폴드를 처음 접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가 인상적이었다. 한 번 접으면 4.6인치 크기로 일반 갤럭시 시리즈보다 폭이 좁았다. 측면 지문 인식을 채용해 자연스럽게 쥔 상태로 잠금 해제가 가능했다. 화면을 펼치면 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펼쳐졌다.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던 애플리케이션(앱)이 그대로 대화면으로 이동하는 ‘앱 연속성 기능’을 지원해 끊김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었다. 폴드는 화면보호막을 베젤(화면 테두리) 아래로 넣는 등 내구성이 대폭 보강된 모습이었다. 내부 화면에서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액티브 윈도’ 기능도 돋보였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열 수 있어 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는 동시에 메시지 전송이 가능했다.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 3개 앱을 실행하면 왼쪽 부분에 하나의 앱이, 오른쪽 부분은 상하로 나뉘어 각각의 앱이 위치하는데 손가락 드래그로 편리하게 위치를 변경하고 열고 닫을 수 있었다. 또 후면에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 제품을 펼쳤을 때 듀얼 카메라, 접었을 때의 커버 카메라로 다양한 촬영이 가능했다. 1억 장 이상의 사진을 분석해 최적의 촬영 구도를 제안해 주는 ‘촬영 구도 가이드’도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부분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239만8000원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화학은 미국 소재 기업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층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LG화학은 전압이 낮고 수명이 긴 호스트를, UDC는 고효율 고성능 인광(燐光) 도펀트를 서로 제공해 선명한 색을 재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OLED 발광층은 특정 색을 발광하는 도펀트와 도펀트가 빛을 낼 수 있도록 돕는 호스트로 구성된다. 유지영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부사장은 “OLED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고색 재현 성능이 대폭 향상된 제품을 생산해 적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2030년 시스템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선포한 삼성전자가 5세대(5G) 통합칩을 선보이며 통신용 반도체 1위인 퀄컴 추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5G 통신 모뎀과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통합한 5G 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 980’(사진)을 4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두 개의 칩을 하나로 구현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 설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해 기존 제품 대비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이 약 2.7배 향상됐다.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AI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온 디바이스 AI’를 구현해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대 1억800만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도 갖췄다. 이번 달부터 고객사에 제품 샘플 공급을 시작한 삼성전자가 연내 양산에 돌입하면 삼성전자와 퀄컴 간 통신칩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퀄컴도 5G 모뎀칩과 AP를 합친 통합칩 샘플을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공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현재 5G 반도체 시장은 퀄컴이 점유율 87.9%로 압도적이지만, 2023년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4%까지 올라 퀄컴(46.1%)을 추격할 것으로 예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 기업과 거래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산업계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6.6%가 일본 기업과의 거래 관계에서 신뢰가 약화됐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협력을 축소한다는 응답이 56.0%로, 일시적으로 관계가 악화돼도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44.0%)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일본 기업이 안정적인 사업 파트너라는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의 55.0%는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주로 관광(87.8%), 반도체(85.4%), 화학(62.7%), 디스플레이(59.0%) 업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규제에 대한 대비책 마련 정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미 대책을 마련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대기업의 경우 73.0%였지만 중소기업은 26.0%에 그쳤다. 대책을 마련 중인 기업의 대응책은 신규 거래처 확보(46.7%), 기존 거래처와의 협력 강화(20.3%), 재고 확보(8.6%) 등으로 나타났다. 독자 기술 개발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1%였다.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보는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 기업의 55%가 ‘산업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전화위복의 기회로 보는 시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규제, 노동, 환경 등 산업 전반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2000년대 들어 정부부채가 가파르게 늘어나 부채 증가 속도로 따지면 세계 3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부문 신용통계를 이용해 43개국 대상으로 정부·가계·기업의 GDP 대비 부채비율을 국제 비교한 결과 한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지난해 38.9%로 32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반면 정부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자국통화 기준)는 2000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이 연평균 14.4%로 아르헨티나(29.2%), 중국(17.9%)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정부부채는 위기가 닥치면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기 때문에 미래 위기 대응력 확보 차원에서 정부부채를 평상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2015년부터 2050년까지 고령화에 따른 연금과 보건의료지출 증가 등을 반영해 추산한 올해 잠재부채 비율이 15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248.1%)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재정위기 불안이 큰 이탈리아(88.0%)와 아르헨티나(77.9%)보다 높은 수준이다. 잠재부채는 지급 시기와 금액이 확정되지 않아 정부부채와는 구별되지만, 정부의 미래 재정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부채와 함께 검토되는 지표다. 한편 한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는 이익 창출력이 떨어지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101.7%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상승해 세계 16위에 올랐다. GDP 대비 가계부채도 지난해에 전년 대비 97.7%로 43개국 중 7번째였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4일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시작한다. SK, LG, LS그룹 등도 2일 일제히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내고 입사지원서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 악화 및 불확실성, 실적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상황 탓에 주요 대기업의 채용문은 예년보다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4일 주요 계열사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발표하며 곧바로 공채 전형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일 말했다.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 예정일은 10월 20일이다. 삼성그룹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인원을 선발하고 있지만 GSAT는 보안상 같은 날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2,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공채 비중을 낮추고 완전 수시채용 전환을 추진 중인 SK그룹도 2일 채용공고 홈페이지를 통해 하반기 공채 모집을 시작했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16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한 뒤 10월 13일 SK종합역량검사(SKCT), 면접 등을 거친 뒤 12월 초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LG그룹도 이날 통합 채용 포털 사이트 ‘LG커리어스’를 통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일정을 시작했다. 인·적성검사는 10월 12일에 진행한다. GS그룹, LS그룹 등도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GS리테일이 이날 영업관리 분야 서류접수를 시작했고, GS홈쇼핑은 3일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LS그룹도 LS전선, LS산전 등 주요 계열사 원서접수를 2일 시작했다. LS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적성검사를 인공지능(AI) 면접으로 대체할 계획이다.서동일 dong@donga.com·허동준 기자}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7∼12월) 공채 일정도 일제히 시작된다. 다만 이미 공채를 폐지한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기업들이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 데다 경기 악화까지 겹쳐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일 각 기업에 따르면 SK그룹, 효성그룹, LS그룹, 포스코, KT 등은 2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기 시작한다. CJ그룹은 3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처럼 9월 초에 서류를 접수하고 10월에 필기시험을 치르는 기존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와 한화도 이달 중 채용 전형이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채용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하게 하반기 채용 전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채용공고 자료를 낸 롯데그룹은 6일부터 올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7개사에서 영업관리, 마케팅, IT, UX, 생산관리, 재무 등 187개 직무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지원자는 우선순위를 선택해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 MD+롯데마트 영업관리’ 등 서로 다른 회사를 지원해도 된다. ‘롯데호텔 경영지원+롯데호텔 영업마케팅’과 같이 한 개 회사 내 다른 직군 지원도 가능하다. 10월 중순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한 다음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예정이다.허동준 hungry@donga.com·신희철 기자}
정부의 규제개혁에 대해 기업의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규제 샌드박스 도입과 규제자유특구 설치 등 정부 노력에도 기업들의 체감치와 향후 전망은 지난해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중소기업 250곳, 대기업 250곳을 대상으로 ‘2019년 규제개혁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규제개혁체감도는 지난해(97.2)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94.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만족 비율에서 불만족 비율을 빼는 방식으로 산출한 규제개혁체감도는 100을 초과하면 만족, 미만이면 불만족인 것으로 해석한다. 정부의 규제개혁 성과에 만족하는 기업은 11.7%, 불만족 22.0%로, 지난해(만족 15.1%, 불만족 16.4%)보다 만족과 불만족의 격차가 늘어났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보이지 않는 규제해결 미흡(36.9%) △핵심규제의 개선 미흡(20.4%) △공무원의 규제개혁 마인드 불변(14.6%) 등이 꼽혔다. 규제로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 기업의 7.4%(37곳)는 규제로 투자계획이 무산되거나 지체된 경험이, 8.2%(41곳)는 신산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현 정부의 규제개혁정책 성과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부정적에 답한 응답이 30.6%로 매우 긍정적·긍정적 등의 긍정적 답변(15.6%)보다 2배 많았다. 지난해에는 긍정 답변이 부정 답변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기업 100곳 중 70여 곳은 올해 추석연휴에 4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 탓에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38개 기업(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연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2.5%가 올해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과 비슷하다’와 ‘개선됐다’는 각각 25.0%, 2.5%로 집계됐다. 악화됐다고 답한 비중은 300인 미만 기업(73.3%)이 300인 이상 기업(69.7%)보다 높게 나타났다. 올해 추석연휴의 평균 휴무일수는 4일로 지난해 4.6일보다 0.6일 감소했다. 응답 기업의 76.4%가 4일 동안 쉰다고 답했고, 이어 3일 이하(13.4%), 5일(8.5%), 6일 이상(1.7%)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5일 휴무(58.9%)에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4.3일)이 300인 미만 기업(3.9일)에 비해, 업종별로는 제조업(4일)이 비제조업(3.8일)에 비해 평균 휴무일수가 더 길었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5.4%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줄어들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71.3%가, 300인 미만 기업은 63.8%가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포인트, 5.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규모와 관계없이 기업들의 절반 정도가 2022년 이후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한 기업은 22.7%에 불과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