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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중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100만 원 싸게 살 수 있다. 10만 원 이상 자동차 수리 비용 발생 시 정비업체들의 현금영수증 발급이 의무화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말 정부 부처별로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발표한 것 중 자동차와 관련된 것을 정리해봤다. 우선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km당 97g 이하인 중소형 차량을 구입하면 정부로부터 보조금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개정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덕분이다. 현재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차량은 현대자동차 쏘나타 2.0 GDI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와 프리우스V, 렉서스 CT200h,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등 5종이다. 보조금은 한국환경공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 시스템’(hybridbonus.or.kr)에서 구매 차량 정보를 등록하고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신청자의 은행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된다. 보조금 신청서와 자동차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등을 한국환경공단(인천 서구 환경로 42)에 우편으로 보내도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내용에 따라 배기량이 2000cc가 넘는 차량을 살 때 붙는 개별소비세가 기존 6%에서 5%로 인하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모하비 등의 판매 가격을 36만∼134만 원 내렸다. 한국GM은 말리부 캡티바 알페온 카마로 등을 31만∼46만 원 인하했다. BMW코리아는 5∼7시리즈, GT, M카 등을 40만∼10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와 S클래스 가격을 40만∼200만 원 낮췄다. 8일부터 대체부품 인증제가 시행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 독일 보쉬그룹의 한국법인 한국로버트보쉬 관계자는 “순정품은 아니지만 성능이나 품질이 인증된 대체부품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자동차 수리 비용이 10만 원 이상 발생하면 관련 업체는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다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달 중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2011년 6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이 시행된 뒤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본다. 운전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7426건에서 2012년 9247건으로 24.5% 높아졌다. 자동차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긴급용 불꽃신호기를 이달 말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판매가 제한됐다. 불꽃신호기는 야간에 500m 후방에서도 차량 식별이 가능해 갓길에 서 있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7월 이후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된다. 주간에도 차량 앞면 주행등을 켜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민자고속도로에서도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을 옮길 때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만 지원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도로이용불편 척척 해결 서비스’를 통하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까지 차량을 무료로 끌어다 준다. 다자녀 가구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취등록세 감면 혜택은 올해로 끝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부터 중소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100만 원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10만 원 이상 자동차 수리비용 발생시 정비업체들의 현금영수증 발급도 의무화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말 정부 부처별로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발표한 것 중 자동차와 관련된 것을 정리해봤다. 우선 1월 1일부터 출고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km 이하인 중소형 차량을 구입하면 정부로부터 보조금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개정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덕분이다. 현재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차량은 현대자동차 쏘나타 2,0 GDI 하이브리드, 토요타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V, 렉서스 CT200h,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등 5종이다. 보조금은 한국환경공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hybridbonus.or.kr)’에서 구매 차량 정보를 등록하고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신청자의 은행 계좌로 보조금이 입금된다. 보조금 신청서와 자동차등록증 사본, 통장 사본 등을 한국환경공단(인천 서구 환경로 42)에 우편으로 보내도 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내용에 따라 배기량이 2000cc가 넘는 차량을 살 때 붙는 개별소비세가 기존 6%에서 5%로 인하된다. 현대차는 그렌저 제네시스 에쿠스 모하비 등의 판매 가격을 36만 원~134만 원 내렸다. 한국GM은 말리부 캡티바 알페온 카마로 등을 31만 원~46만 원 인하했다. BMW코리아는 5~7시리즈, GT, M카 등을 40만 원~10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와 S클래스 가격을 40만 원~200만 원 낮췄다. 8일부터 대체부품 인증제가 시행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 독일 보쉬그룹의 한국법인 한국로버트보쉬 관계자는 “순정품은 아니지만 성능이나 품질이 인증된 대체부품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의 자동차 수리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5월부터 자동차 수리비용이 10만 원 이상 발생하면 관련 업체는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운전면허 기능시험은 다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달 중 운전면허 기능시험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2011년 6월 운전면허 간소화 정책이 시행된 뒤 교통사고가 늘었다고 본다. 운전면허 취득 1년 미만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1년 7426건에서 2012년 9247건으로 24.5% 높아졌다. 자동차 사고 발생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긴급용 불꽃신호기를 이달 말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에 따라 판매가 제한됐다. 불꽃신호기는 야간에 500m 후방에서도 차량 식별이 가능해 갓길에 서 있는 차량을 박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7월 이후 생산되는 자동차에는 주간주행등 장착이 의무화된다. 주간에도 차량 앞면 주행등을 켜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민자고속도로에서도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을 옮길 때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만 지원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도로이용불편 척척 해결 서비스’를 통하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까지 차량을 무료로 끌어다 준다. 다자녀가구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제공하는 취등록세 감면 혜택은 올해로 끝난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이 1월 19일을 회사 고유의 ‘안전의 날’로 선포했다. 날짜가 1월 19일인 건 안전의 상징인 119에서 비롯됐다. 박 사장은 19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한 단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1월 19일을 안전의 날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든 임직원은 안전 서약서를 작성하고 무재해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박 사장이 안전을 강조하는 건 조선업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작업하고 용접이 많아 추락사고나 화재가 잦다. 박 사장은 이날 조선업계 최초로 2009년 제정한 12대 안전수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수칙은 삼성중공업이 과거에 일어난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작업 중 지켜야 할 항목과 금지해야 할 항목을 6가지씩 선정한 것. 예를 들어 지켜야 할 항목에는 △밀폐구역 출입 시 산소농도 측정 △운전 중 안전띠 착용 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무재해 947일을 달성했고 영국 해상보험회사들의 결성체인 JHC가 실시한 조선소 위험관리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2회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국내 조선업체 빅3 모두 임금 문제로 노사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신뢰를 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일 현시한 노조위원장이 고재호 사장에게 축하난(사진)을 보내 지난해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15일 고 사장에게 축하난을 보내며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수주 목표가 초과 달성한 것을 축하드리고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일감 확보와 회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할 사항은 당연히 노사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149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14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현 위원장이 축하난을 보낸 건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노사 갈등 상황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사측과 통상임금 확대 방안을 두고 교섭 중인 노조는 12~13일 투표를 벌여 찬성 96.4%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21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다음날부터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1991년부터 이어온 무분규 전통은 깨진다. 그러나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17일 소식지에서도 “노사가 통상임금 문제를 2월내에 마무리 짓기로 의견접근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순항한 원동력은 영업력 기술력 외에도 안정적 노사관계가 있었다”며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무조건 파업을 하는 게 아닌 만큼 교섭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녀의 학자금이다. 국내 많은 기업들은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해준다. 직장인들이 농담 삼아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하는 이유다. 그런데 50대 직장인이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나갈 때 시기적으로 자녀는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일 때가 많다. 이때 학자금은 퇴직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신세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4월 퇴직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을 10년까지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지원 대상은 15년 이상 근무한 임원과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으로 2002년 이후 퇴직한 임직원도 소급 지원했다. 자녀 수는 상관없고 고교생은 전액, 대학생은 1인당 연간 1000만 원 한도에서 학자금을 보장했다. 이 제도가 생긴 이후 그동안 신세계백화점 퇴직자 31명이 4억 원을, 이마트는 52명이 7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마트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본 퇴직자는 총 5500만 원(19차례)을 받았다. 가장 많은 횟수로 꼽으면 4년간 26회(4700만 원)를 받은 사례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교생은 1년에 등록금을 4차례 내는 데다 대학생에게 여름·계절학기 등록금까지 지원하니 자녀가 여러 명이면 지원 횟수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파격적인 지원 제도는 정용진 부회장의 기업론에서 비롯됐다. 정 부회장은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퇴직 후 노후대책을 많이 생각하는데 자녀 학자금 걱정이 으뜸”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신세계가 임직원 퇴직 시 자녀의 평균 나이를 조사했더니 임원급은 22세, 부장급은 18세였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어야 고객을 최고로 섬기는 가치가 실현된다”며 이 제도를 도입했다. 반면 지난해 4월 대규모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한 KT는 비용 부담을 줄이려 자녀의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를 폐지했다. 특별명퇴로 회사를 떠난 임직원은 총 8304명. KT에서는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폐지 때문에 특별명퇴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아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자녀 학자금을 받을 때까지 회사에 남을 필요가 없어져서다. 이 때문에 40대의 능력 있는 직원들도 상당수 특별명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전 전국은행연합회장·63·사진)에게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총 회장직은 지난해 2월 27일 이희범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약 11개월째 공석이다. 경총 관계자는 16일 “경총 회장단이 박 이사장에게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이사장은 ‘시간을 좀 달라’고 하고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총 회장직과 관련해) 아무도 안 하려는 것을 왜 하느냐는 의견과 아무도 안 하려고 하니 해야 된다는 두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이 회장직을 최종 수락하면 다음 달 26일 정기총회에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전 전국은행연합회장·63·사진)에게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총 회장직은 지난해 2월 27일 이희범 전 회장이 물러난 이후 약 11개월째 공석이다. 경총 관계자는 16일 “경총 회장단이 박 이사장에게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이사장은 ‘시간을 좀 달라’고 하고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경총 회장직과 관련해) 아무도 안 하려는 것을 왜 하느냐는 의견과 아무도 안 하려고 하니 해야 된다는 두 가지 입장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이 회장직을 최종 수락하면 다음달 26일 정기총회에서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폴크스바겐그룹이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973만 대) 대비 4.2% 오른 1014만 대였다. 유럽 판매량이 395만 대로 가장 높은 비중(39%)을 차지했다. 이 중 203만 대가 독일(124만 대)을 제외한 서부 유럽에서 팔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11.3% 상승한 406만 대가 판매됐다. 중국(홍콩 포함)에서만 368만 대가 팔렸다. 한국(3만 대)은 전년 대비 19.8%의 성장률을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폴크스바겐 612만 대, 아우디 174만 대, 포르셰 16만 대 등을 기록했다. 한편 폴크스바겐의 신형 골프와 골프 GTI는 12일(현지 시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진행된 ‘2015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스테펀 저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사진)이 “높은 인건비와 노사 문제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저코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2015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자단 만찬에서 “한국 노조는 지속 가능한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회사를 싸워서 이길 대상으로만 여긴다”고 말했다. 저코비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긴 호흡으로 하는 비즈니스인데 임금협상은 매년, 단체협상은 2년에 한 번씩 하는 건 너무 소모적”이라며 “노조위원장이 2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교섭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코비 사장이 노조 문제를 거론한 것은 2013년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하며 생산 물량의 상당수를 유럽으로 수출하던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국GM은 총생산대수가 63만532대였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이 2013년보다 15만3327대(24%) 감소한 47만6151대, 내수 물량은 15만4381대였다. 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로 줄어든 물량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국GM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강성 노조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저코비 사장은 “GM이 한국에서 떠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세계 150여 개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따져 물량을 배정하는 만큼 비용이 높으면 물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한국GM의 물량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도 “수출물량 감소분 가운데 지난해 말 5만 대의 물량을 확보했지만 아직 10만 대가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추가 생산 물량을 유치하려면 한국GM이 인건비 등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노조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하다고도 강조했다. 정종환 한국GM 노조지부장은 생산 물량 감소에 맞춘 구조조정을 우려해 삭발투쟁을 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창사 50여 년 만에 전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이 9000만 대를 넘어섰다. 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8992만1153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이 매달 67만여 대였으므로 1주일에 16만7000여 대를 판다고 계산하면 지난주 이미 누적 판매량이 9000만 대를 넘어선 것이 확실하다. 현대·기아차는 월간 또는 연간 집계 외에 중간 집계액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는다. 누적 판매량 9000만 대는 기아차가 1962년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생산한 3륜 화물차 K-360을 67대 팔고 현대차가 창사 이듬해(1968년) 울산공장에서 조립한 코티나를 533대 판매하기 시작한 뒤 50여 년만의 기록이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를 한 줄로 9000만 대를 세우면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다. 아반떼의 차량 길이가 4550mm이므로 총 40만9000km에 달하는 거리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1분기(1∼3월)에 누적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다섯 번째로 800만 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1993년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30여 년이 걸렸지만 2000만 대 기록은 6년 만(1999년)에 이뤘다. 2003년 3000만 대를 넘어섰고 2006년 4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후 2008년 5000만 대, 2010년 6000만 대, 2012년 7000만 대를 각각 달성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중국이 한국을 제치는 중점기술 분야가 많아지는 등 두 나라 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발표한 ‘한-중-일-독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과학기술 경쟁력의 절대적 지표(중간활동지표, 성과지표 등) 모두 한국이 4개국 중 가장 처진다”고 밝혔다. 개선 속도도 중국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활동지표인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건수는 한국이 2012년 약 1만2000건으로 일본의 25%, 중국과 독일의 60% 수준이었다. 1995∼2012년 특허협력조약 출원 건수의 연평균 증가 속도는 27.3%로 중국(35.8%)보다 낮았다. 특히 85개 중점과학기술 분야 중 한국이 중국보다 뒤처지는 건 15.3%(13개 분야)에 이르렀다. 의료(한의약 효능 및 기전 규명기술), 바이오(생명시스템 분석기술), 항공·우주(우주발사체 개발기술) 등이다. 중국은 한중일 3국 중 전자정보통신 바이오 등 7대 중점과학기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기술 격차를 줄이기도 했다. 최고 기술보유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 연수는 중국이 평균 2.7년, 한국 1.3년이었다. 중국의 과학 경쟁력 성장세는 가파르다. 1997년 28위에서 지난해 7위로 올랐고, 같은 기간 기술 경쟁력은 45위에서 20위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과학 경쟁력은 지난해 세계 6위로 1997년(20위)보다 14계단 올랐다. 기술 경쟁력은 28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9일 점심에도 손님은 없었다. 벌써 1년째다. 5년 전 60대인 A 씨(여)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동구) 정문 앞에 백반집을 연 뒤 잘나갈 때는 하루 매출이 60만∼70만 원 수준이었다. 여섯 식구가 이 가게를 터전으로 먹고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 매출 6만∼7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월세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을 감당할 수 없어 지난해 11월 대출받은 1000만 원도 이미 바닥이 났다.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 몰려 있는 식당촌은 연일 한숨 소리가 가득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19년 무분규’ 기록이 멈췄고, 그나마 교섭 7개월 반 만에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도 7일 부결됐기 때문이다. A 씨는 “회사 분위기가 안 좋으니 회식도 안 한다”고 했다. 울산 최대 번화가 남구 삼산동도 마찬가지다. 9일 오후 8시 30분. ‘불금(불타는 금요일)’인데 술집 거리엔 사람들이 10여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텅 빈 가게들도 더러 보였다. 삼산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B 씨(45·여)는 “여긴 외환위기도 비켜 갔던 곳인데 지금은 10년 전에 비해 일식집이 정확히 절반으로 줄었다”며 “작년 매출이 30% 넘게 줄어 9월부터 주방장과 주방부장을 내보내고 내가 직접 칼을 잡고 손님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제조업의 심장인 울산 경제가 시들어 가고 있다.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 공장이 밀집해 있어 불황을 몰랐던 곳이다.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6042만 원(2013년 기준). 2000년부터 줄곧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자 도시다. 울산 경제가 휘청이게 된 것은 한국의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 자동차와 함께 울산 3대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 조선 업황이 국제유가 하락 및 중국 성장 둔화와 저가 공세로 위기에 빠지면서 일감이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 재고 손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1∼9월) 적자만 3조2272억 원에 달했다.울산=강유현 yhkang@donga.com·최예나 기자}

9일 울산 남구 SK 울산컴플렉스(CLX) 스틸렌모노머(SM) 공장. 정제탑에선 수증기가 피어나오고 있었다. 냉각탑이 아닌 정제탑에서 수증기가 나오면 둘 중 하나다. 사고가 났거나 공장이 멈췄거나. 지난해 7월 가동을 중단한 SM 공장은 설비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내부를 청소하고 산화되지 않도록 질소를 채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장이 돌아가는 ‘웽∼’ 소리 대신 수증기가 나오는 ‘쉭∼’ 소리만 들렸다. SM은 스티로폼이나 요구르트병을 만드는 석유화학 소재다. 5년간 멈춰있던 이 공장은 지난해 4월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국제유가 하락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밀려들면서 국제 시세가 2013년 t당 1500∼2000달러에서 최근 900달러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직원 32명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흩어졌다. ○ 대기업 위기가 중소기업까지 번져 9일 울산 남구 SK케미칼 공장에서는 2차선 도로 중 1개 차로에 자루가 줄지어 쌓여 있었다. 수출이 안 된 화학제품을 야적해놓은 것이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유화의 테레프탈산(TPA·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원료)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이 TPA 자급률을 2013년 60%에서 올해 95% 안팎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제품의 60% 가까이를 중국에 수출해온 SK유화는 판로가 끊겨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1989년부터 한 번도 쉬지 않던 공장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53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250억 달러)의 61.2%밖에 채우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수주 건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울산지역 대기업의 어려움은 인근 중소기업들로 번져가고 있다. 플랜트 생산·보수업체 A사는 두 달 전 울산 남구 2공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이 급감했는데 한 달에 5000만 원씩 하는 임차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A사 사장은 “공장들이 가동을 해야 보수하는 물량이 우리에게 오는데 가동 중단하는 곳들이 많아 지난해 매출이 30% 줄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20%를 현대중공업 납품에 의지하고 있는 B사 사장은 “현대중공업에서 나오는 매출이 최근 매년 5∼10%씩 줄어 초과 근로도 없앴고 직원들 월급도 깎았다”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중 법정관리에 들어간 곳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은 2만8000명이지만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치면 6만8000명이다.○ 무너지는 지역 경제 자동차와 함께 울산 경제를 떠받들던 주력 3대 업종인 석유·화학과 조선·해양 산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울산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2012년 울산 광업·제조업 생산액은 총 230조6010억 원. 이 중 석유·화학 분야 생산액은 전체의 58.6%나 된다. 조선·해양 부문 생산액은 9.4%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SK이노베이션,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현대중공업, 온산국가산업단지는 에쓰오일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렇다 보니 대기업 위기가 중소기업에 파급된 뒤 지역상권 붕괴로까지 이어진다. 사실 울산은 외환위기도 비켜갔던 곳이다. 울산지역 한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국내 경제는 어려웠지만 글로벌 경기는 좋았고, 환율이 달러당 1600원대로 올라가면서 수출에 대부분을 의존하던 울산 경제는 호재를 맞았다”며 “당시 울산 지역민들은 표정 관리하기 바빴지만 지금은 다함께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2011년 광역지자체 최초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1015억 달러)했다. 그러나 이후 수출액은 2012년 972억 달러, 2013년 915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들이 어려우니 기부금도 줄었다. 지난해 울산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모금액은 63억1200만 원으로 17개 시도 중 5위였다. 그러나 9일 현재 울산 지역 모금 실적은 34억1500만 원에 불과하다. 아직 22일이 더 남았지만 목표액의 68.8%밖에 채우지 못했다. 17개 시도 중 16위다. ○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올해도 희소식은 없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두바이유 가격 하락폭이 배럴당 41달러나 되는 등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정유업계는 재고 손실이 급증했다. 중국과 중동은 저가 원료를 발판삼아 설비를 확장하고 있다. 오일 메이저들이 유가 하락으로 해양 플랜트 발주를 줄이면서 조선업계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미국 화학전문지 C&EN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톱50 화학기업들의 2013년 영업이익률은 10.3%였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과 화학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솔루션 전략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도 “한국 조선업계의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울산=최예나 yena@donga.com·강유현 기자}

결국 현대중공업 노사의 화합과 새 출발은 실패로 돌아갔다. 노사가 교섭 시작 7개월 반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은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반대로 부결됐다. 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 1만6762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만5632명(93.3%)이 참여한 가운데 반대는 66.5%(1만390표), 찬성은 33.2%(5183표)였다. 잠정합의안이 나온 날 저녁 늦게 통화한 권오갑 사장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권 사장은 조금 취하고 지친 목소리였다. “회사에서 제일 힘든 직원들 모이라고 했더니 90명쯤 왔더라”며 “영빈관(고객사 접대 공간)을 본 적도 없다고 해서 거기서 술 한 잔씩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는 최선을 다했는데 우리가 그러지 못했다”고도 했다. 노조가 임금을 13만2013원 인상해 달라고 하다 사측 제시안(기본급 3만7000원 인상)을 받아들인 것을 염두에 둔 것 같았다. 지난해 9월 ‘구원투수’ 책임을 지고 취임한 권 사장은 솔직히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흑자 나면 바로 집으로 갈게요. 월급도 버렸고(반납했고) 몸도 힘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날 놀고 싶어요.” 그는 이달 5일 신년사와 6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반드시 이익을 내겠다” “노사가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권 사장의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게시판에는 “이게 현장의 목소리다” “사장 전략 실패했다. 조용히 떠나라”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이 나왔다. 이번 투표 부결 결과를 보면서 현대중공업이 아직도 예전의 위풍당당한 ‘세계 1위 조선업체’ 시절에 취해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각각 1조1037억 원, 1조9346억 원)을 잇달아 냈고 수주 목표치는 61.2%(153억 달러)밖에 채우지 못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위기는 곧 한국 조선업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가와 물량 공세로 밀어붙이는 중국을 ‘기술력이 아직 멀었다’고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외부 위기가 극할수록 내부는 똘똘 뭉쳐야 한다. 안이 곪으면 물집이 터지고 흉터도 오래간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최예나 기자·산업부 yena@donga.com}

현대하이스코는 8일 신임 대표이사로 박봉진 부사장(58·사진)을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현대하이스코에서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박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현대자동차그룹이 단행한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북한의 대남공작조직 225국 공작원과 접선해 국내 정세 동향을 보고하고 김일성에게 충성맹세문을 올린 전식렬 전 통합진보당 서울 영등포구 선거관리위원장(46)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 이후 옛 통진당 내 북한 추종세력에 내린 첫 판결이다. 이번 재판 과정에서는 북한이 2011년 통진당 창당 이후 2년간 당 간부로부터 내부 정보를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황병하)는 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에 자격정지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 씨가 북한을 이롭게 하고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를 했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 씨는 2011∼2013년 일심회, 왕재산 등 국내 간첩단 활동의 배후인 북한 225국과 그 산하 기관인 총련 공작원을 중국과 일본에서 만나 지령을 받고 2012년 6월 통진당 합당 후 처음 실시한 당직 선거에서 일어난 계파 갈등 등 당내 정보를 북측 공작원에게 보고했다. 그는 또 비밀 메시지를 그림 파일에 숨기는 간첩 암호화 프로그램 ‘스테가노그래피’로 충성맹세문 등을 만들어 북한 측과 사전에 약속한 인터넷 웹하드에 올린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초 1심 법원이 무죄로 판단했던 2013년 전 씨와 총련 공작원 간 일본 회합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신동진 shine@donga.com·최예나 기자}

현대중공업이 박종봉 전무(60·사진)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해양사업 대표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신임 박 대표는 울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해양사업본부에서 설계와 생산 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기존의 ‘사업본부장’ 체제를 ‘사업 대표’ 체제로 바꿨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6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건네며 7일 열리는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권 사장은 A4용지 1장짜리 편지에서 “지난날 경영 상태가 좋을 때도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고 젊은 직원들이 임금에 실망을 느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최대한 빨리 회사를 정상화시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충분한 대우를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전체로 3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 속에서 회사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모든 임직원이 심기일전하여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여러분의 선택으로 회사가 미래로 나가느냐 아니면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드느냐가 결정된다”며 임단협이 타결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사장의 ‘읍소 편지’가 좋은 결말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 사장은 교섭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세 차례 출근길 편지를 건넸다. 지난해 9월 23일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한 날, 노조가 첫 번째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한 전날인 지난해 11월 26일 “더 이상의 임금 인상은 없다. 회사가 이익 날 때까지 사장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을 때다. 특히 두 번째 편지는 임직원 가정에도 보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7개월여 만에 임단협에 잠정 합의한 노조는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6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건네며 7일 열리는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권 사장은 A4용지 1장짜리 편지에서 “지난 날 경영상태가 좋을 때도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고 젊은 직원들이 임금에 실망을 느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최대한 빨리 회사를 정상화시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충분한 대우를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그룹 전체로 3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적자 속에서 회사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모든 임직원이 심기일전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권 사장은 임단협이 타결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회사가 미래로 나가느냐 아니면 더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드냐가 결정된다. 현명한 판단으로 2015년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것. 권 사장의 ‘읍소 편지’가 좋은 결말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 사장은 교섭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세 차례 출근길 편지를 건넸다. 9월 23일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한 날과 노조가 첫 번째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한 전날인 11월 26일에 “더 이상의 임금 인상은 없다. 회사가 이익 날 때까지 사장 급여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을 때다. 특히 두 번째 편지는 임직원 가정에도 보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7개월 여만에 임단협에 잠정 합의한 노조는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임단협 가결 여부는 당일 오후 5시를 전후로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과 일본의 100대 수출 품목은 55개가 중복된다. 엔화 약세로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한국의 주요 수출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특히 한일 간 경쟁이 치열한 정유와 자동차업종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한일 정유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자동차 분야도 북미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엔화 약세를 활용해 가격인하 공세를 펼치면 정유 자동차뿐만 아니라 부품, 기계류, 조선 등 전방위적으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력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 상당한 도전”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나마 수출 대기업들은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대비책을 세워나가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엔저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화 약세로 일본산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국내 대기업들조차 일본 업체로 공급처를 돌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100엔당 1110원 이상은 돼야 수출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데 올해 원-엔 환율이 만약 800원대까지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통상 달러화 대비 원화가 약세면 한국 수출기업들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커져 호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한국의 대미 수출비중은 전체 수출의 11%에 불과해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신흥국의 자본 유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신흥시장이 위기에 빠지면 그만큼 한국 수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달러화 강세가 한국 경제에 기본적으로 호재이지만 미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들이 경기 침체에 빠진 데다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한일 기업 간의 생산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잇따라 해외에 생산기지를 짓는 데 비해 일본 업체들은 자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우선 중국에서 만들고 있는 종형 세탁기(입구가 위에 있는 세탁기)를 시즈오카(靜岡) 현 후쿠로이(袋井) 시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어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고베(神戶) 시에서,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정용 에어컨은 시가(滋賀) 현의 구사쓰(草津) 시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일본 내의 유휴 시설을 활용해 신규 투자를 최소화하는 한편으로 부품 회사들에도 국내 유턴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생산라인이 일본으로 이전하더라도 중국 현지 판매용 제품은 중국 공장에서 계속 생산된다. 파나소닉 가전제품의 일본 내 판매액은 5000억 엔 전후로 이 가운데 약 40%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파나소닉이 생산 거점을 일본으로 유턴하는 것은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데다 해외 인건비 상승으로 다른 나라에서의 생산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엔 떨어지면 가전제품 이익이 연간 18억 엔 감소한다. 특히 엔화 가치가 달러당 120엔대로 떨어지면 비용을 절감해도 큰 폭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본 제조업은 그동안 엔화 강세와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이전해 왔으나 2013년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0엔대로 떨어진 이후로 일부 기업이 유턴 움직임을 보여 왔다. 정세진 mint4a@donga.com·최예나 기자 / 도쿄=배극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