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6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건강식품 무료체험’ 관련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1일부터 올해 6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건강식품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939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5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0년 209건→2021년 211건→2022년 348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 기준 171건이었는데 이는 115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48.7% 상승한 수치다.피해 신청 이유로는 청약철회 거부 등 ‘계약 관련’이 577건(61.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 173건(18.4%), ‘안전’ 69건(7.3%), ‘표시·광고’ 62건(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중 ‘무료 체험’ 조건이 포함된 경우는 121건으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계약 관련 피해가 95건(78.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무료체험 미포함’ 조건의 계약 관련 피해보다 19.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사례로는 소비자가 건강식품 무료체험분을 섭취한 후 계약취소를 요구하면 ‘무료체험 기한이 지났다’, ‘무료체험분 비용을 청구하겠다’ 등의 이유를 들며 취소를 거부하거나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무료체험’ 관련 121건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연령층의 피해가 62건(51.2%)으로 절반 이상이었다.소비자원은 “60대 이상 소비자들이 무료체험 후 효과가 없으면 100% 환불해주겠다는 사업자의 설명 등에 현혹돼 제품을 구입하면서 피해를 많이 입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소비자원은 건강식품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무료체험 등 상술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것 ▲판매업체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충분히 살펴볼 것 ▲단순 변심 등으로 구매 의사가 없을 경우는 기한 내 청약철회를 반드시 요청할 것 ▲판매자의 제품 효능·효과 설명 등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이 일제 때 시청 공무원 한건 확실한데 무슨 근거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고발하냐?”고 야당에 물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논리를 적용하면 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 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은 일제시대인 1940년 보통문관시험(현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며 “이는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해방 전 일제시대에도 관리(공무원)를 하셨다는 걸 의미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공무원 직급체계는 일제시대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며 “해방 후 함흥시청 계장(현 5급에 해당)을 했다면 일제시대에는 서기보나 서기, 주사를 지냈다는 걸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은 일제시대에 보통문관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되었다는 사실”이라며 “그럼 직급을 서기나 주사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아니고 계장이라 하면 명예훼손이 되는 거냐? 아니면 일제시대 때 부친이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또 “일제시대 보통문관시험은 경찰이나 관리, 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치렀던 시험”이라며 “192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인 합격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30년대 들어서면서 조선 청년들이 많이 합격하면서 똑똑하고 능력있는 조선 청년들의 입신출세의 관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분과 가난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고 싶은 많은 조선의 청년들이 일제 치하이긴 하지만 그 선택지로 공무원이 되고자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도 그 중의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백선엽 장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민주당은 백선엽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구국영웅에 대해 친일파 딱지를 덮씌우고 있다”며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배치받은 1943년 이 지역에는 이미 독립군이 있지도 않았다. 당연히 백 장군이 독립군과 전투를 벌이거나 죽였다는 기록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논리를 적용하면 백 장군이나 문 전 대통령 부친이나 다 자발적으로 공무원이 되었기 때문에 친일파가 된다. 이 얼마나 황당한가. 일제시대에 관리를 지냈다는 것이 죄는 아니다. 박민식 장관도 그점을 말하고자 했을 뿐”이고 옹호했다.전날 박 장관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이 스물 몇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나이가 거의 똑같다. 1920년생으로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 어떤 근거로 한쪽은 친일파가 돼야 하고 한쪽은 친일파가 안 돼야 하냐?”고 말했다.이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고 유엔(UN)군이 진주한 기간 짧게나마 농업 과장을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피의자 신모 씨(27)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 사건을 맡은 검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신 부장검사는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의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인물이다. 지난 6월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 크게 화제 됐다.이후 신 부장검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를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꼴같잖았다. 어떤 분이 (제 영상을 보고)‘저것은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을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라며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네티즌들은 “속이 후련하다” “검사님, 조폭들 참교육 해달라”며 응원했다. 이번에 신 부장검사가 맡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은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경 일어났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던 신모 씨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에 빠트린 사건이다. 당일 신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이튿날 석방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신 씨는 사건 당일 성형외과에서 피부 탄력 개선 시술을 받는다며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2회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 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고 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신 씨는 치료 받은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려고 현장을 잠시 떠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병원 방문 경위, 결제 내역 조작 시도,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인멸 정황 자료를 확보해 신 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 시도를 위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분수대에 몰래 올라갔다가 조각상을 훼손한 독일 관광객(22)이 현지에서 구금됐다.6일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1시경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넵튠 분수 조각상이 훼손됐다. 이 조각상은 조개 모양의 마차 위에 서 있는 바다의 신 넵튠을 형상화한 16세기 작품이다.감시카메라 영상 확인 결과 한 관광객이 분수대 보호 펜스를 넘어 조각상 위로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다른 친구 2명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이 관광객은 사진을 찍고 내려오던 중 말발굽을 밟아 훼손했고 경보음이 울리자 친구들과 함께 달아났다.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엑스(트위터)를 통해 “감시 카메라 덕분에 범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막대한 벌금을 물게 될 것이다. 문화유산 훼손에 대한 정당성은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검거된 이 관광객은 “문화 자산을 파괴, 손상, 변형, 훼손 하거나 불법 사용을 금지하는” 피렌체 형법에 따라 기소될 전망이다. 벌금 및 피해액 변상과 함께 시 출입 금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시당국은 훼손 피해금액만 5000유로(약 721만원)로 추산했다. 넵튠 분수는 1559년에 피렌체의 대공 코지모 1세가 아들 프란체스코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했다.넵튠 조각상은 2005년에도 관광객이 올라가 손을 부러뜨리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 후 시 당국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지난달에는 독일 관광객들이 인근에 있는 역사적인 바사리 회랑의 벽에 스프레이 물감으로 축구관련 낙서를 해 기소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잠이 든 채 적발된 배우 진예솔 씨(38)가 검찰에 넘겨졌다.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진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진 씨는 지난 6월 12일 오후 10시30분경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송파구에서 강동구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으로 약 18㎞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진 씨는 운전 중에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았고, 강동구 고덕동의 한 삼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다 운전석에서 잠이 들었다.경찰은 기어를 주행 상태로 놓고 잠든 진 씨를 신고 30분 만에 발견했다.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진 씨는 지난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오늘의 웹툰’(2022) ‘찬란한 내 인생’(2020) ‘비켜라 운명아’(2018) ‘돌아온 복단지’(2017) 등에 출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매운 과자 먹고 참기’(원칩 챌린지)에 도전한 한 10대 소년이 사망했다.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족들은 이 챌린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6일 CBS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서 해리스 월로바(14)라는 학생이 지난 3일 학교에서 친구가 준 과자로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소년의 어머니는 “친구가 준 과자를 먹고 기절했다”는 양호실 전화를 받고 학교를 찾아가 아들을 데리고 조퇴했다. 소년은 집에 돌아가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얼마 후 다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어머니는 “월로바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극도로 매운 칩을 먹는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숨졌다”며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위해 매장 진열대에서 이 과자를 치워야 한다”고 호소했다.아직은 소년이 과자 때문에 숨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수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원칩 챌린지’는 매운 과자를 먹은 뒤, 일정 시간 동안 어떤 음료도 마시지 않고 버티는 놀이다. 틱톡이나 유튜브 등의 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도전하는 콘텐츠를 여럿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 놀이에 도전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이 과자 설명란에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리퍼 고추’와 ‘나가 바이퍼’ 고추가 쓰인다고 설명 돼 있다. 리퍼 고추는 매운맛의 척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약 220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는 4000에서 1만2000사이다.챌린지 방법도 적혀있다 “1. 칩 전체를 먹기 2. 아무것도 먹지 않고 최대한 오래 버티기 3.소셜 미디어에 반응을 공유하고 언급하기”라고 쓰여있다. 또 매운 음식에 민감하거나 캡사이신 알레르기, 임신부, 질병이 있는 사람은 먹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칩을 만진 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민감한 부위를 만지지 말라. 호흡곤란이 올 경우 의료지원을 받으라고 안내 돼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부친 고(故) 문용형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박 장관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이 스물 몇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나이가 거의 똑같다. 1920년생으로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 어떤 근거로 한쪽은 친일파가 돼야 하고 한쪽은 친일파가 안 돼야 하냐?”고 말했다.박 장관은 “국가가 역사적 진실을 규정할 수 없다고 본다. 친일반민족행위특별법과 그 위원회라는 것은 노무현 정부 때 만든 위원회고 당시 구성이 거의 10대 1 정도로 편향된 인사로 구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고 유엔(UN)군이 진주한 기간 짧게나마 농업 과장을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이어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책 ‘운명’에도 상세히 나와 박 장관이 모르고 이런 주장을 했을 리 없다”며 “박 장관의 발언은 고인에 대한 대단히 악의적인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했다.윤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고발장을 준비 중에 있으며 제출할 수사기관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령에 의하면 사자 명예훼손은 당사자만이 가능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고발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스마트폰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거짓 배경을 내세워 사귀면서 8개월간 8억8000여만원을 뜯은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36)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A 씨는 2021년 3월12일부터 같은해 11월4일까지 교제 중이던 여성 B 씨로부터 총 29회에 걸쳐 8억8321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2019년 2월 스마트폰 소개팅 앱으로 B 씨를 알게된 A 씨는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 “영국 유학을 다녀온 뒤 인천공항공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등의 거짓말로 호감을 얻었다.B 씨와 교제하게 된 A 씨는 “지갑을 잃어버린 채로 생활하다가 사채를 썼는데, 우선 1000만원을 대신 갚아주면 한꺼번에 갚겠다”, “인천공항공사 임원에게만 혜택을 주는 연금 상품에 가입했는데, 최초 설정금액을 채워야 하니 부족한 2억7800만원을 보내달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이어갔다.조사 결과, A 씨는 인천공항공사 직원도 아니고 직업이 없어 고정적인 수입이나 별다른 재산이 없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직업, 재력 등에 관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기망하고 상당한 기간 반복적으로 금전을 편취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마치 계좌에 300억원이 예치된 것처럼 통장 이미지 파일을 조작해 이용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또 “피해액의 규모가 8억8000만 원이 넘는 거액임에도 피해액 중 1000만원만 반환돼 대부분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며 “사회초년생인 피해자는 거의 전 재산을 상실하고, 피고인에게 주기 위해 금전을 차용한 지인들의 채무 독촉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빌라에 혼자 거주하던 여성이 위층에 거주하는 남성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구미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A 씨는 지난 5월 같은 빌라 아래층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B 씨에게 96건의 스토킹성 문자메시지 보내고 휴대전화를 줄에 매달아 B 씨의 집 내부를 한차례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을 사칭하며 B 씨에게 접근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B 씨는 “경찰이니 문 열어 달라”는 소리에 걸쇠를 건채 문을 열었고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신분증을 보여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았았고,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지난 7월 2일 퇴근후 집 유리창이 깨져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첫 112신고를 했고, 이후 같은달 22일 깨진 창문사이로 휴대전화가 내려오자 29일 스토킹범죄로 신고했다.B 씨는 출동한 경찰과 함께 윗집을 방문했고, 앞서 경찰을 사칭하며 문을 두드렸던 사람이 살고있다는 것을 확인했다.B 씨는 그동안 스팸처리한 문자 메시지도 이 남성이 보낸 것으로 보고 함께 신고했다.경찰 관계자는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먼저 확보해야 해 지난 8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몇번을 찾아가도 A 씨를 만날 수 없어서 수사가 늦어졌다. 지금은 접근금지와 통신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술에 취해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운전자가 다른 차량이 역주행한다고 생각해 ‘셀프 신고’한 황당 사연을 미국 경찰이 소개했다.미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티 보안관실은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실화. 음주운전자가 스스로 911을 부름”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사건은 지난 3월 있었다. 한밤중 이 지역 77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전자가 911에 전화해 “반대편에서 역주행해서 오는 차량이 있다. 밝은 빛을 쏘고 오는 그 차 때문에 나는 도로에서 나가떨어질 뻔했다”고 신고했다.경찰은 구조대의 연락을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고, 역주행 중인 차 한 대를 발견했다. 확인 결과 역주행 차량은 신고자의 차량이었다.경찰이 이 차량을 가로막아 세운 후 “911에 신고하셨냐?”고 묻자 운전자는 “맞다. 어떤 차량이 길을 잘못 들어선 것 같다. 젠장 누군가가 반대편에서 역주행해 오고 있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경찰은 “근데 그게 바로 당신이다”라고 알려주며 현장에서 체포했다.음주측정 결과 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적 허용치의 두 배가 넘게 나왔다.다행히 밤늦은 시간에 차량이 많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이 사건은 지난 3월에 발생했지만, 경찰은 미국 노동절 연휴(9월 2~4일) 기간 음주 운전을 하지 말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은 “이와 같은 영상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범죄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6일 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핵심 지지층은 굉장히 결집하고 있는데 외연 확장은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조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까지 YS(김영삼)나 DJ(김대중) 이런 분들은 단식 목적이 간명하고 단순했는데 이번에는 두루뭉술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어 “어느 것 하나 용산(대통령)이 ‘그래 내가 수용할게’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대표가 스스로 조건이 없는 단식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 더욱더 난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조건 없는 단식이라고 공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과 같이 상대방에서 손을 들어주고 일정 부분 수용해서 끝날 것 같지 않다.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탈진해서 쓰러지고 이건 생명이 위독하겠다고 해가지고 실려 가는 거 외에는 지금 달리 방법이 없지 않냐”고 우려했다.조 의원은 단식이 검찰수사에 미칠 영향에 동의하면서 “조사라는 것은 정신이 명료하고 또렷할 때 또 체력이 받쳐줄 때 하는 건데, 지금 점점 더 (조사를) 감내하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런 거 저런 거 다 빼고 나면 정말 날짜가 며칠 없을 것 같은데 검찰은 아마 이번 주중에 한두 번 더 소환 요구를 하고 일정 조율을 시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이어 “이 대표 쪽에선 본회의 일정이 있다고 아마 거부할 것 같고, 다음 주에 나가겠다고 할 텐데 다음 주에는 아마 기력이 거의 탈진 상태니 힘들고 이래저래 굉장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 힘든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체포동의안과 관련 당대 분위기에 대해선 “어쨌거나 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지금 단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포동의안 오면 가결해야 된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기가 굉장히 야박한 것 아니겠나. 그러니까 대놓고 이야기 못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다만 “이 대표가 지난 6월 국회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명백히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 어쨌든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가결시켜달라고 먼저 말씀을 하셔야 한다는 생각들은 널리 퍼져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린이집 교사가 도로를 달리다 불이난 택시의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지난달 31일 오후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의 도로에서 한 여성이 고함을 지르며 상가 주변을 뛰어다녔다. 이 여성은 인근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 A 씨로, 통학버스로 아이들을 하원시킨뒤 어린이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그는 당시 이곳을 지나던 택시가 자욱한 연기를 내뿜는 것을 보게 됐다. 택시는 불이 붙은 채 달리다가 길가에 멈춰 섰다. A 씨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그는 통학버스를 세운 뒤 버스 안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택시로 뛰어갔다.하지만 소화기 1개로는 역부족이었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불은 점점 커졌다. 택시는 LPG 차량이었다. 폭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A 씨는 “소화기 있는 사람 좀 빌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주변 상가에 도움을 요청했다.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시민은 “여성이 한참 아래서부터 소리소리 지르며 뛰어다녔다. 난 ‘누가 싸움을 하나? 누가 죽었나?’ 하고 내다보니 택시에 불이 붙어있더라. 불이 막 하늘로 올라가고 너무 심각했다. 우리집이고 옆집이고 상가 주민들이 다 소화기를 들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보니 그 여자분이 어린이집 차를 타고 가더라”며 “난 그날 폭발할까봐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그 이틑날 하루종일 토하고 지금까지 놀란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당시 약 7개 정도의 소화가가 모였고, 이를 이용해 불길을 잡던 중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A 씨와 주변 상인들이 힘을 모아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밤 수도권에 이례적인 9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88년 만에 가장 더운 가을밤이었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과 인천·청주·군산·여수·제주 등의 밤 최저기온(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은 25.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5.2도였다. 관측 사상 4번째 9월 열대야다. 서울에서는 지난 1914년 9월 2일, 1935년 9월 7~8일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인천(25.7도)과 청주(25.6도), 군산(25.0도)의 기온도 25.0도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의 기온은 관측 이래 9월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이번 무더위는 동풍 때문이다. 동풍에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수도권 등에 무더운 공기가 유입됐다. 기상청은 “중국북동지방에 고기압이 위치하고 일본 규슈 부근에 열대저압부가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로 동풍이 유입된다”며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오면서 풍하측인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운 날씨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더위는 당분간 지속되겠다. 5~7일 낮 최고기온은 25~32도에 이르겠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6일에는 18~23도, 7일에는 14~22로 점차 낮아져 열대야 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광장 13m 지하에 숨겨져 있던 1000평(3182㎡)에 달하는 ‘미지의 공간’이 40년 만에 시민에게 공개된다.서울시는 오는 8~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2층 미개방 공간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이곳은 폭 9.5m, 높이 4.5m, 총 길이 335m에 달한다. 이 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아래,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있다.정확히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의 장소’다.시는 높이가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며 만들어진 공간으로 추측하고 있다.시는 40여 년 전 공사 후 남겨진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공개해 숨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지 시민들에게 아이디어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이 공간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숨은 공간, 시간 여행: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은 8일부터 2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운영한다. 코스는 서울시청 시민청→시티스타몰→숨은공간→시청역→도시건축전시관이다. 모든 참가자는 개별 안전모, 마스크, 물 등을 제공받고 인솔·안전요원 총 3인과 함께 움직인다. 소요시간은 1시간가량이며 해설사가 동행해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하공간 위로는 근대 배수로가 지나고 있어 동굴에서 발견되는 종유석을 볼 수 있다. 또한 4~6분마다 80데시벨의 2호선 지하철 통과 소리와 진동도 느껴볼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yeyak.seoul.go.kr)에서 하면 된다.‘숨은 공간, 숨 불어넣기:지하철 역사 상상공모전’은 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한다.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다. 총 35점의 당선작을 선정해 상금 총 2100만원을 시상한다. 대상 상금은 300만원이다.이번 사업은 지하철역 자체를 도심 속 명소로 만드는 ‘지하철역사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혁신프로젝트는 ▲역 전체를 러너 스테이션으로 조성하는 여의나루역 ▲MZ세대 거리문화 성지로 변화하는 신당역 ▲이색 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꾸미는 문정역과 시청역 총 4곳에서 진행된다.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상상조차 못 했던 서울광장 아래 지하공간을 눈으로 확인하고 걸으면서 도심 속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를 확인할 기회”라며 “시청역을 비롯한 도심 속 지하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공간으로 조성해 서울의 새로운 매력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 출석한 이동관 방통송통위원장을 두고 ‘호칭’ 설전을 일으켰다.이 위원장은 임명 후 처음으로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초반 자리에서 퇴장하고 전혀 질의를 하지 않는 등 ‘패싱 전략’을 취했다. 이후 질의 응답 과정에서 고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서 답변을 듣지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답변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이동관 씨”라고 호칭했다. 고 의원은 이후 질의에도 계속해서 “이동관 씨”라는 호칭을 유지했다. 이 위원장은 “이건 국무위원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이동관 씨가 뭡니까. 개인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방통위원장 이동관에게 질문하는 것 아니냐? 적어도 여기는 국회 과방위 결산 심사하는 곳이다”라고 항의했다.그러자 민주당 측에서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니다, 배석만 하는 것”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배석이 아니고 정식 멤버다. 의결만 안 할 뿐이다”라고 되받아쳤다.정회가 있은 후 속개에서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의원님들께 부탁드린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각 기관의 장을 임명한 것이고, 그 기관장이 국회에 나와 질의 답변에 응하고 있는 것이다. 기관장이 맘에 안 든다고 해도 호칭은 예우를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장에서 고가의 외제차에 흠집을 낸 경차 운전자가 차주에게 연락했는데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뒤늦게 알고보니 차주는 가수 김민종이었다.4일 연합뉴스TV가 유튜브 채널에 소개한 사연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는 지난 1일 자정 무렵 귀갓길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A 씨의 경차 후방 센서가 고장나는 바람에 일으킨 실수였다. A 씨는 “차를 보니 말로만 듣던 롤스로이스더라. 엄청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부위를 사진 찍어 롤스로이스 차주에게 보냈지만 곧바로 답이 오지 않았다. A 씨는 “문짝이라도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렌트비가 몇천만 원씩 나오는 거 아닌가…비용이 얼마나 나오나 싶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속이 타들어 갔던 당시를 떠올렸다.약 12시간 만에 연락이 왔다. 밝은데 가서 보겠다고 답한 상대 차주는 얼마 후 “살짝 까진 정도인데 괜찮은 것 같다. 연락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A 씨는 수소문 도중 상대차가 연예인 차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알고보니 차 주인은 배우겸 가수 김민종이었다. 김민종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오히려 해당 차주분께서 연락 줘서 감사했다. 알아서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A 씨는 “정말 감사했다. 요즘 많이 무서운 세상인데 굉장히 삭막한 세상에 위로가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자신이 '수리남'에서 마약왕을 잡았다고 횡설수설하며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김우정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와 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소란 혐의로 기소된 A 씨(23)에게 지난달 23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지난해 9월23일 "우리 아들이 서울에 있는데 마약 조직이 움직인다고 빨리 경찰서에 전화하라고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출동한 경찰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대학생 A 씨는 수리남에서 왔고 공작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내가 수리남에서 전 목사를 잡았다, 국정원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는 한국 출신 마약밀매업자 전요환 목사(황정민 분)가 등장한다. 실제로 수리남으로 귀화해 남미에서 '마약왕'으로 활동하다가 국정원에 체포된 조봉행 씨가 모델이다.A 씨는 철수하려는 경찰관 앞에서 신분증을 집어 던지며 "XX, 이렇게 고생해봐야 X도 없다.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냐"며 행피를 부렸다.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A 씨는 지구대에서도 바닥에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등 50분간 난동을 부렸다.재판부는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고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요구된다"면서도 초범인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 양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여객기가 2차례 착륙에 실패해 회항했다가 3시간 늦게 김해공항에 도착했다.2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2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1시간 뒤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419가 김해공항에서 2차례 착륙에 실패했다.이에 여객기는 인천공항으로 회항했으며, 항공기 연료를 보충하고 기장을 교체한 뒤 다시 김해공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해당 항공기는 당초 도착 예정 시간보다 3시간 이상 늦은 오후 10시 54분께경 김해공항에 도착, 탑승객 104명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대한항공 측은 "맞바람을 맞고 착륙해야 하는데 착륙 시도 당시 항공기 뒤에서 바람이 부는 바람에 두 차례 착륙에 실패해 회항했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 목욕탕 폭발사고 원인은 현재로선 경유 연료탱크 유증기에 의한 폭발일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감식이 완료돼야 파악될 전망이다.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은 2일 오전 부산 동구 좌천동 목욕탕 폭발사고 현장에서 “유증기로 인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폭발 원인, 점화원,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소방당국은 폭발이 연료탱크가 있는 지하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찾기 위해 이곳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배관 파손으로 물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라 물을 빼내야 하는 문제로 감식이 지연되고 있다.합동감식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1시로 연기됐다.부산소방은 “배수작업을 통해 물을 빼낸 뒤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합동감식에는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시 40분경 부산 동구 4층짜리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발생했다.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약 30분 뒤 2차 폭발이 일어났다.이 폭발로 진화를 펼치던 소방관 10명과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 3명, 구청장과 직원 4명, 주민 7명 등 총 24명이 화상 등의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소방관 2명은 안면부에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22명은 경상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이 2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 의도 및 군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4시경 북한이 서해상으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 발사하는 것을 포착했다.이날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후 사흘 만이다. 순항미사일로는 지난 7월22일 이후 42일 만이다.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아직 이번 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전날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한 혐의로 개인 5명과 기관 1곳을 독자제재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