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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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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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옷 장보기 도우미… 고객 대신 물건 사주고, 집까지 배달도 무료로

    경기 부천시 역곡북부시장에 가면 노란 옷을 입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바로 전통시장 장보기 도우미들이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장보기 도우미가 고객 대신 직접 물품을 골라 구매해주고 배달도 해주는 것이다. 비용은 무료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개발한 응용프로그램(앱) ‘매력 넘치는 우리시장’을 내려받으면 된다. 앱을 실행하면 장보기 서비스가 가능한 주변 전통시장을 찾아 곧바로 전화를 할 수 있다. 전화로 사고 싶은 물품이 무엇인지를 장보기 서비스 도우미에게 이야기하면 된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점포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 2∼3시간이면 배송까지 완료된다.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현재 부천 역곡북부시장을 포함해 현재 전국 40개 전통시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남일우 역곡북부시장 상인회장은 “젊은 맞벌이 부부나 노약자들처럼 제때 장을 보기 힘든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단순히 물품을 대신 배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격도 흥정하고 덤도 받아줘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역곡북부시장은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진하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을 지역의 역사, 문화, 특산품 등과 연계하거나 시장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해 고객들이 장보기와 함께 관광까지 즐길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이와 관련해 역곡북부시장은 올해부터 3년간 14억6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 디자인 융합 시범시장으로도 선정돼 2015, 2016년 2년간 시장 디자인 사업을 추진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문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수석컨설턴트는 “대형 마트 휴무일인 매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점포별로 20% 할인판매를 하는 수원 못골시장이나 ‘보이는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는 구리 전통시장도 들러볼 만하다”고 말했다.부천=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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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공감백서 맞아, 맞아!]직장 옮기는 ‘환승학 개론’

    “이직해도 다 똑같은데 뭣 때문에 옮기려 그래?” 직장인들이 지긋지긋한 회사에 사표를 내고 작별을 고할 때 직장상사로부터 한 번씩은 듣는 말이다. 최근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회의하는 회사원’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런 상사들에게 이직하는 직장인들이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차마 말하지 못한 한마디를 날린다. “(왜냐하면) 거긴 네(상사)가 없기 때문이야.” ‘회의하는 회사원’은 회사원들이 매일 직장에서 겪는 애환을 촌철살인의 짧은 문구로 표현하면서 요즘 많은 젊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꼴 보기 싫은 직장상사를 피해 환승(이직)을 하는 직장인이 많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평탄치 않다. 정답이 없는 직장인의 ‘환승학 개론’을 들여다봤다.○ 10명 중 9명이 이직 충동 느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최근 직장인 박모 씨는 ‘피할 수 없는 일을 즐길 수는 있어도 피할 수 없는 사람은 결코 즐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서울의 한 회사 법무팀에서 일했던 박 씨는 몇 년 전 입사 3년 선배이자 직속상사인 정모 과장의 괴롭힘을 못 견뎌 퇴사를 결정했다. “로스쿨에서 좀 더 공부해 변호사가 되겠다”며 정 과장 면전에 사표를 내던질 때는 속이 후련했다. 국내 한 로스쿨에 입학한 그는 학비, 생활비를 포함해 연간 2000만 원 이상을 수년간 투자한 끝에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대형 로펌에 입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 결국 과거 직장 경력도 인정받지 못하고 다시 대리급 변호사로 대기업 법무팀에 입사했다. 더 끔찍한 건 책상 앞자리에 꼴도 보기 싫었던 정 과장이 앉아 있더라는 것. 알고 보니 정 과장도 박 씨가 입사한 회사의 법무팀으로 이직해 있었던 것이다. 박 씨는 “몇 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아직도 대리네”라며 비웃는 정 과장을 보며 다시금 이직을 결심했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9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5%(1853명)가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실제 이직한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충동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8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7%(518명)는 ‘충동적으로 퇴사 및 이직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36.1%(187명, 복수응답)는 퇴사를 결심한 이유로 ‘대인 간 갈등’을 꼽았다. 인간관계가 퇴사나 이직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평판 신경 안 쓰면 이직도 어려워 광고업계에서 4년간 일했던 김모 씨는 지난해 여름 회사를 떠난 뒤 아직 백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퇴사한 뒤 마음을 정리하고 올해 초부터 경력직 공개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서류를 넣었다. 서류전형까지만 해도 회사 측에서 호의적인 태도로 연락을 해왔지만 정작 면접을 보고 나면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번번이 면접에서 낙방하자 김 씨는 조급해졌다. ‘내가 말주변이 없는 걸까, 아니면 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절망감에 빠진 그는 전 직장동료와의 술자리에서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었다. “선배 평판을 묻는 전화가 종종 걸려오는데 회사 대표가 좋은 말을 안 해주나 봐요.” 그제야 김 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로 회사 대표와 대판 싸웠던 일이 기억났다. 이직할 때도 전 직장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에 그는 쓰디쓴 소주를 몇 병이나 들이켜야 했다. 전문 마케팅업체에 다니던 이모 씨도 지난달 취업 포털에 이력서를 올렸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거래업체로부터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는데 우리 회사 일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겠느냐”는 핀잔을 들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한 헤드헌팅업체가 포털에 올라온 이 씨의 이력서를 그의 허락도 받지 않고 자신들의 고객사들에게 뿌렸고 이 과정에서 거래업체로까지 흘러들어간 것. 결국 이 씨는 거래업체에 해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직 계획까지 포기해야 했다. 회사를 그만두는 직장인 중 시간에 쫓겨 인수인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금물이다. 직장 문화 서비스기업 오피스N 관계자는 “어느 정도 업무를 익힌 직원이 갑작스럽게 퇴사하면 기업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직원도 평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재취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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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수 금투협회장 “연임 안 해” 차기 불출마 선언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67·사진)이 7일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예정에 없이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금투협 기자실을 찾아 “업계 발전을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업계를 잘 알고 체력과 열정을 갖춘 전문가가 협회장을 맡는 것이 업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금투협 내부에서도 이번 불출마 선언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박 회장이 나이가 있는 데다 후배들이 차기 출마 여부를 자꾸 물어오자 길을 터 주기로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 회장은 이날 “내가 연배가 많다 보니 후보가 될 만한 분들이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후배들과 경쟁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같아 며칠을 고민하다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를 앞두고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금투협 노동조합은 8월 박 회장이 지난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약 3억 원의 협회 예산을 썼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금투협 본사 로비에 붙였다. 금감원은 8일 본 검사를 앞두고 2주간 예비 검사를 통해 이 내용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오히려 검사가 끝나고 나면 쓸데없는 오해가 나올 것 같아 미리 불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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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집중, 이 주식]신고리 原電 5,6호기 공급계약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주가는 올해 들어 30%가량 하락했다. 녹록지 않은 대내외 사업 환경으로 지난 몇 년간 수주가 감소하면서 중공업계 전반이 침체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앞으로 두산중공업의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가 있어 지나치게 저평가된 이 회사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7.5% 늘어날듯 두산중공업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2만7400원이던 두산중공업 주가는 2일 2만3650원으로 떨어졌다. 일주일 새 13.69%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두산중공업 주가의 하락세는 ‘슈퍼달러’ 현상과 3분기(7∼9월) 기업 실적 악화 우려에 따라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며 두산중공업의 경영 실적은 오히려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수주 부진에서 벗어나 실적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시킨 상황이다. 8월 말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3000억 원 규모의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을 공급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두산중공업의 이번 공급계약 체결 건을 수주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6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주를 추진 중인 플랜트 건설 사업 가운데 1건만 수주에 성공해도 올해 수주 실적이 7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조 원 내외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실적 호전에 따라 3분기 실적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난 4조5719억 원과 7.5% 늘어난 2377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명호 두산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올해는 저가 수주를 지양해 적정 수익성을 유지하고 내부적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그럼에도 올해 수주 상황이 순조로워 목표치를 뛰어넘는 수주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 위해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시장에서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두산중공업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RCPS를 발행하면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 4000억∼5000억 원 규모의 RCPS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측은 RCPS 발행이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40%로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면서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의 부채가 반영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5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보다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R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RCPS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RCPS 발행이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부실 프로젝트 손실을 충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부 악의적인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발행 조건 등이 확정되고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 RCPS 발행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조속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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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업계 “퇴직연금 수익률, 우리가 제일 잘나가”

    증권사들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은행, 보험사들의 실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DC형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2007∼2013년)은 평균 46.21%로 생보업계(38.07%), 은행업계(36.47%), 손보업계(36.03%)보다 높았다. 금융투자협회,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금융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1일 각 업종별 소속 회사들의 DC형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을 공시했다. 이처럼 증권업계는 다른 업권에 비해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높지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4조6000억 원으로 은행(45조6000억 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생보업계 적립금 순위 1위인 삼성생명의 12조6000억 원을 약간 웃도는 규모다. 최근 정부는 DC형 퇴직연금의 주식, 주식형 펀드 등 위험자산의 편입 비율을 40%에서 확정급여(DB)형 수준인 70%로 완화했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위험자산 운용규제가 완화되면서 주식 관련 상품 관리의 경험이 많은 증권사들에 퇴직연금 적립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확정기여(DC)형 ::사업주가 금융회사에 개설한 근로자 개별 계좌에 적립금을 넣으면 근로자가 자기 책임하에 이 적립금을 운용하는 연금 방식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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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 ‘3重 환율苦’

    《 미국 달러화의 추세적 강세를 뜻하는 ‘슈퍼 달러’ 현상이 우리 경제 전반에 만만찮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가와 원화 가치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실물 부문에서는 엔저 공세가 거세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미국은 머지않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은 여전히 부진한 경제를 띄우기 위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이란 뜻이다. 엔화 약세에 가속도가 붙어 내년에는 달러-엔 환율이 130엔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엔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은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위안화 가치마저 약세를 보이면서 대중(對中)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 외국인자금 한국 등 신흥국서 썰물 “이달말 美FOMC가 중대 변수될 것” ▼최근 ‘슈퍼 달러’ 현상과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한국의 주가와 환율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다른 신흥국들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 우려에 신흥시장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흔들렸던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 각국에서 관찰되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영업일 간 코스피는 2.75% 하락했다. 주요 신흥국 중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주가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현지 시간)까지 6영업일 간 8.49% 폭락했고 같은 기간 브라질(―4.61%) 러시아(―5.64%)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현상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슈퍼 달러’의 영향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달 외국인이 4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환시장도 함께 충격을 받고 있다. 이달 2일 원-달러 환율은 1061.4원으로 열흘 전인 9월 22일에 비해 20원 이상 상승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신흥국 금융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日업체 단가인하 본격 나설 채비 貿協 “원 - 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최근 심화되고 있는 엔화 약세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대(對)일본 수출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일 발표한 ‘엔저와 우리 수출입 동향 및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일 수출은 엔화 약세가 본격화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전년 대비 각각 2.2%, 10.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3%가 감소한 상태다. 다만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지난해 2.1%, 올해(1∼9월) 2.9% 증가해 엔화 약세가 다른 나라에 대한 수출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심화된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들이 본격적인 단가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 측은 “계속되는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원-엔 직거래 시장 개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도 스스로 환변동 보험에 가입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정부, 핫머니 막으려 통화 절하… 車- 철강 - 전자 對中수출 직격탄 ▼최근 원화 대비 엔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가치마저 하락해 대(對)중국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중국 위안화 환율 상승 원인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런민은행이 공시하는 위안-달러 환율은 6월 3일 달러당 6.1710위안까지 치솟은 이후 최근까지 0.4%대 변동성을 보이며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매년 3%대 절상을 거듭하자 해외 핫머니 유입이 계속됐다”며 “이로 인해 부동산 거품, 무역통계 왜곡, 수출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절하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위안화 약세가 한국 수출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 들어 위안화 가치는 절하된 반면 원화는 절상되면서 대중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에 민감한 자동차, 철강, 전자,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대중 수출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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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팔자” 코스피 1970선 하락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코스피가 1,970 선으로 떨어졌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38포인트(0.77%) 하락한 1,976.1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80 선 밑으로 내려간 건 6월 23일(1,974.92)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조3456억 원을 팔아치웠다. 전날 196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도 3685억 원을 순매도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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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주식부자 왕관 이해진→김범수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이 1일 출범하면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정보기술(IT) 업계 최고의 주식 부자로 떠올랐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의 주가는 1일 5.58% 올랐다가 이날 4.20% 하락해 지난달 말보다 1.14% 상승했다. 다음의 종목명은 31일부터 다음카카오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다음 지분 22.23%를 보유해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가 된 김범수 의장의 지분 가치는 이날 현재 2조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전까지 IT 업계 최고 주식 부자였던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지분 가치(1조2125억 원)를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김 의장과 이 의장은 서울대 공대 86학번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다. 두 사람은 각각 게임포털 한게임과 검색포털 네이버를 창업해 국내 IT 업계를 선도했으며 2000년에 둘의 합병회사인 NHN를 같이 세웠다. 하지만 2007년 김 의장이 회사를 떠나 카카오톡을 설립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됐다. 현재 국내에서 주식 자산 ‘1조 원 클럽’에 들어선 IT 상장사의 주주는 둘뿐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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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의장, ‘2조936억’ IT 최고 주식부자로…이해진은?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되면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48)이 정보기술(IT) 업계 최고의 주식 부자로 떠올랐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1일 김범수 의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2조9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47)의 주식자산 평가액인 1조2309억 원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김 의장은 1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지분 22.23%(1257만4461주)를 보유해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가 됐다. 또 이날 다음 주가가 5.58% 급등하면서 김 의장의 상장주식 자산은 2조 원을 돌파했다. 줄곧 IT 업계 주식 자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이 의장은 다음카카오의 출범과 함께 2위로 밀려나야 했다. 서울대 공대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인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창업을 했다. 김 의장은 1998년 게임포털 한게임을 창업했고, 이듬해 이 의장도 검색포털 네이버를 선보였다. 국내 IT 업계의 신화를 쓴 두 사람은 2000년 두 회사를 합병해 NHN을 탄생시켰다. 김 의장은 이후 2007년 NHN을 나와 카카오톡을 설립해 또 한번 성공 신화를 썼다. 현재 주식 자산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IT 상장사 주주는 김 의장과 이 의장 둘 뿐이다.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의장(3477억 원)과 이재웅 다음 창업자(3087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2888억 원) 등도 IT 주식부자로 꼽힌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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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 시가총액 10조 IT공룡 탄생

    《 다음과 카카오가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1일 공식 출범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첫걸음을 시작했다.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와 유·무선인터넷 및 모바일 분야에서 거센 패권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중소사업자들의 영역 침범에 따른 독과점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 다음카카오는 어떤 신사업을 내놓을까 업계 관계자는 “이미 모바일 게임, 모바일상품권 관련 시장은 카카오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라며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90%가 사용하고 월간 실사용자 수(MAU)만 약 40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보유한 카카오와 초창기 국내 인터넷 업계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다음이 합병해 새롭게 진출하는 시장이 어느 곳일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정보, 온·오프라인, 사물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이나 전략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개한 기업홍보 동영상에는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IoT) 택시 쇼핑 등이 등장해 다음카카오의 서비스 진출영역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다음카카오의 핵심 진출영역으로 꼽았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팀장은 “최근 카카오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는 등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을 갖췄다”며 “다음이 운영해 오던 소셜쇼핑 사업에 결합하면 네이버 등 기존 업체에는 없는 유통장악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을 출시했고 올해 중 소액 결제 및 송금이 가능한 뱅크월렛카카오(가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광고시장 진출도 머지않은 듯하다. 중앙대 경영학부 위정현 교수는 “다음은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에 밀렸지만 디스플레이 광고에서는 두각을 보였다”며 “다음의 네트워크를 카카오스토리 등의 서비스에 적용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장하는 중소사업자들 이런 새로운 사업들은 대부분 기존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다음카카오가 준비 중인 ‘카카오택시’(가칭) 서비스의 경우 이미 중소 콜택시 앱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택시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간편하게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되면 기존 업체들은 사실상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합병 전에도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가진 강력한 입지가 다음카카오에는 장점이지만 반대로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 횡포를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음과 카카오가 5월 합병을 발표하면서 자체 공시에서 “(합병 이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할 정도다. 또 글로벌 시장공략 기반이 없는 점도 문제다. 네이버의 경우 가입자 5억 명을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아 놓은 상태지만 다음카카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가 아직 없다. 국내에서는 IT공룡이지만 글로벌 시장을 놓고 볼 때 로컬 업체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내부적으로는 다음카카오를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다음과 카카오 모두 IT 관련 업체지만 다음은 웹, 카카오는 모바일 시장에 주력해왔다. 조직 문화와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다음카카오 내부적으로 ‘카카오의 점령’이란 목소리도 높다. 다음 창립 멤버인 민윤정 이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10조 원대 코스닥 대장주 등극” 이날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의 주가가 급등했다. 다음은 전날보다 8800원(5.58%) 상승한 16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장중 한때 17만3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합병 신주는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13일까지는 다음으로 거래된다. 다음카카오는 상장 즉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발행되는 신주(약 4300만 주)와 다음의 현재 주식 수(약 1356만 주), 다음의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할 때 14일 이후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4조97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서동일 dong@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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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정몽구 회장 제치고 주식부자 2위 올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지난달 29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이 상장주식 부자 서열 2위로 올라섰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서 회장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6조7607억 원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6조5057억 원)을 앞섰다. 정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최근 한국전력 본사 터 매입 여파로 4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상장주식 평가액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10조48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G(아모레퍼시픽그룹) 등을 보유한 서 회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2조7169억 원이었다가 이날 현재 약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말 100만 원에서 1일 237만5000원으로 급등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252만 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롯데제과(216만 원), 롯데칠성(213만3000원)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초고가주로 분류되는 이른바 ‘황제주’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의 주가도 8월 들어 처음으로 100만 원대를 넘어선 뒤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조2298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상장주식 부자 4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9955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조6890억 원)이 뒤를 이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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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적 저지선마저… ‘최경환 효과’ 벌써 약발 떨어졌나

    1일 코스피의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000 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 대외적 불안감에 기업실적 악화 등 국내 상황이 겹쳐 탈출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강세장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슈퍼달러’의 공습 무엇보다도 미국 달러화 강세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한국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10거래일 사이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7월 한 달 동안 4조 원 넘게 사 모았던 것에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이달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지속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다른 국가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전략) 자금을 회수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는 거의 모든 신흥국에서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는 요인이다. 문제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의 하락이 원화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10엔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조선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한국의 주요 수출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 업체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 종목 위주로 접근 필요”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름 증시를 달궜던 ‘최경환 효과’도 약발이 다한 모습이다. 10월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할 때 경제활성화 법안은 11월이나 돼야 예산안 승인과 함께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3개월째 하락세로 나타나는 등 체감 경기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에서 복합적인 악재가 부각되고 있지만 주요 원인은 정부 정책 추진동력의 약화와 실적 우려”라며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3분기 기업실적 악화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로 한국 주식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실적악화로 휘청거리면서 증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주가전망이 그다지 어두운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약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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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후 북한 인프라 투자 KIC가 적극 기여할 것”

    “통일은 언제 올지 모릅니다. 통일 후 20∼30년간 북한에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데 400조 원이 필요한데 남의 나라에 갑자기 투자해달라고 하면 도와주겠습니까.” 11일 출범한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F)의 출범 배경을 묻는 질문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64·사진)은 대뜸 통일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그는 “통일비용은 한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도 필요한 만큼 빌려주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어떻게든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는 공공펀드들이 자국 내 우수 투자 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소 규모 국부펀드인 KIC는 통일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체 구성을 주도했다. KIC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지난달 기준으로 756억 달러(약 78조6240억 원). 이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 운용자산(8930억 달러)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안 사장은 5월부터 CROSAPF 출범 전까지 16개국 22개 기관을 방문해 협의체 참가를 설득했다. 그는 “세계 2위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을 방문했을 때는 최고경영자(CEO)의 호의를 얻기 위해 한국의 덕수 장씨가 아랍(이슬람)계라고 소개하고 실제 덕수 장씨의 시조와 관련된 옛 문헌을 번역해 보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KIC는 협의체를 통해 공동투자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안 사장은 “현재 영국 그린인베스트뱅크(GIB)와 공동투자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며 “선진국도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필요한데 공항과 부두 관리는 한국이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사회기반시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호주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사장은 “현재 KIC는 한국투자공사법에 의해 위탁받은 자산을 외국에서 외화표시 자산으로 운용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원화표시 자산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로부터 원화 자산을 위탁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정부가 원화를 위탁하면 KIC는 원화를 국내 투자 용도로 쓸 수 있고 해외 국부펀드를 국내에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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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성향 고객에 “고위험상품 투자”… 불완전판매 여전

    “투자성향이 ‘위험중립형(3등급)’이네요. 하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을 높이려면 좀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지점. 동아일보 기자가 영업 직원에게 펀드 가입 상담을 의뢰하자 대뜸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직원은 “원금 비보장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원금 손실이 난 경우는 없다”며 ‘공격투자형(5등급)’에 해당하는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슬그머니 내놨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판매사는 투자성향 진단 결과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해야 하지만 이 증권사 직원은 이런 규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 4만 명이 넘는 피해자를 낸 ‘동양그룹 사태’가 30일로 발생 1년을 맞는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분쟁조정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불완전판매 등 잘못된 관행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증권사 불완전판매 같은 날 기자가 방문한 B증권의 한 지점. 이 증권사도 기자의 투자성향을 위험중립형으로 평가했지만 마찬가지로 5등급의 주식형 펀드를 소개했다. 영업 직원은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20, 30대 젊은 고객들에게는 투자성향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상품도 권하고 있다”며 “상품 등급에 맞춰 투자성향을 다시 작성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C증권 지점 관계자는 여러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만 줄줄 소개하더니 “수수료가 절반인 우리 회사 온라인 펀드마켓에서 가입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온라인에서 가입할 경우 투자자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동양사태 이후에도 불완전판매 관행이 계속되면서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한 분쟁은 줄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금융투자업계의 민원·분쟁은 1074건(STX·동양사태 등 대량민원 제외)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대비 9% 증가했다. 2012년 하반기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완전판매의 위험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업계에서도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7월 실시한 미스터리쇼핑(암행 감찰)을 통해서도 불완전판매의 문제점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위험 등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인기 상품을 소개한 뒤 고객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험 등급별로 투자설명서의 색상을 차등화해야 하지만 흑백으로 출력하는 등 동양사태 이후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불완전판매 종합대책’도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동양사태 여진 계속…책임지는 사람은 없어 한편 1년이 지났지만 동양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구제 절차는 7월 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일단락됐지만 관련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피해자와 동양증권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수락한 비율은 불완전판매가 인정된 전체 계약건수의 85% 수준(약 1만3000건)이다. 나머지 투자자 318명은 불완전판매 인정비율(약 67%)과 배상비율(15∼50%)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달 초 금감원에 재조정을 신청했다. 여기에다 동양그룹과 동양증권을 상대로 불완전판매가 아니라 사기판매라고 주장하는 집단소송도 제기된 상황이어서 소송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김건섭 전 금감원 부원장이 자진 사퇴한 것 외에는 금융당국에서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정임수 기자}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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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부지 인수’ 현대車그룹 3개사, 시총 11조 증발

    10조5500억 원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터를 인수하기로 한 현대자동차그룹 3개사의 합계 시가총액이 계약금 이상 증발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 터 입찰결과 발표 전날인 18일 99조 956억 원이었던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사 보통주의 시총은 25일 현재 88조 655억 원으로 11조 301억 원 감소했다. 이는 현대차 컨소시엄이 땅값으로 쓴 10조5500억 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시총이 48조 203억 원에서 41조7424억 원으로 6조2779억 원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17일 21만80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25일까지 누적으로 13.07% 하락해 18만9500원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시총도 각각 2조 원 넘게 줄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27조1589억 원에서 24조6767억 원으로, 기아차는 23조9164억 원에서 21조6464억 원으로 각각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현대자동차그룹 3개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7.2%에서 6.5%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시총 순위도 바뀌었다. 현대모비스는 네이버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밀려났고, 기아차는 SK텔레콤에 뒤지며 10위로 내려앉았다. 현대차는 2위를 유지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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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지켜야 될 선을 아는 ELS, 목마른 개미들 사로잡았다

    “남자가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데요! 아…. 그런데 저건 뭔가요. 여자가 자기가 그린 선을 넘으면 당장 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선을 넘지 않으면 결혼해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정성호 개그맨 “저거 ELS와 똑같은 상황이네요!”-차범근 해설위원 최근 KDB대우증권의 CF가 화제가 됐다. 막차를 놓친 남녀가 강원도 두메산골 원룸형 민박집에 묵게 되는 상황을 주가연계증권(ELS)에 빗댄 것이다. 대우증권은 주가나 지수가 정해진 기간 내 지정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률을 보장하는 ELS의 특성을 재밌고 알기 쉽게 설명해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실제 대우증권은 CF가 방영된 7월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1∼6월) 대우증권의 ELS 발행금액은 월 평균 9120억 원 수준이었지만 7월 발행금액은 1조5570억 원으로 늘었다. 대우증권을 제외한 8개 주요 증권사의 7월 평균 ELS 발행금액은 6092억 원이었다.예·적금 대신 ELS로 몰리는 투자자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저금리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액 투자자들이나 금융 상품에 해박한 전문 투자자들이 ELS의 주 고객이었지만 요즘에는 자산을 예·적금에 묻어두던 직장인과 주부들도 1%대까지 떨어진 예금금리를 참지 못하고 ELS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8월 발행된 공모형 ELS 발행금액은 전월보다 1조780억 원이 증가한 6조44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건수도 1991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LS 발행규모는 대우증권이 한창 발행금액을 늘린 7월 3개월 만에 5조 원을 넘어서며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초 4조 원대에 그쳤던 ELS 월 발행금액은 5월부터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탄력을 받았다. 증권업계는 한동안 ELS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국내 및 해외 지수형 ELS 발행이 크게 늘었다”며 “유동성 효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수가 급락하지 않는 한 발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느 때보다 예금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예금금리가 세후 연 1%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원금 보장이 되면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B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30대 직장인과 주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진화하는 저금리 시대 ELS 최근 증권사들은 ELS의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구간에 들어가는 ‘노크 인(Knock in)’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행사가’ 상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저행사가 상품이란 ELS는 보통 6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평가하는데 첫 번째 조기상환 조건을 완화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여준 상품을 말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5일 첫 조기상환 조건을 기초자산(홍콩지수와 유로지수)의 80%로 설정한 후 6개월 만에 연 5.2%의 수익으로 조기상환될 확률을 91%로 설계한 ‘저행사가 ELS’를 출시했다. 삼성증권이 과거 5년간 같은 기초자산으로 조기상환 확률을 계산한 결과 첫 조기상환 조건이 95%인 상품의 첫 조기상환 확률은 63.9%였지만 80%일 경우는 91%로 월등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완제 삼성증권 상품개발팀장은 “ELS의 조기상환은 수익 실현의 의미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시점에서 연 5.2% 수익상환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면 매력적인 대안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저행사가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1월 출시한 ‘첫스텝85 지수형ELS’는 올해 들어 모집금액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밖에 주요 증권사들도 저행사가 ELS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원금손실 구간이 없는 ‘노 노크 인(No Knock in)’ ELS를 선호한다. ‘노 노크 인’ 상품은 만기 이전에 기초자산 가격이 얼마로 떨어지든 원금은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ELS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은 5개 내외 ELS에 분산투자하는 ‘자문형 ELS 랩어카운트’를 출시했다. ELS 가격을 지수화한 인덱스펀드도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13개 ELS에 분산 투자하는 ‘삼성 ELS 인덱스펀드’를 내놓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달 말 20개 ELS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솔루션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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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조선사 시총 올해 15조 증발…최악의 시나리오는?

    국내 조선사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5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 4개 종목의 주가가 연초 이후 전날까지 평균 35.9% 떨어졌다. 올 들어 이들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한 금액은 38조2903억 원에서 23조3255억 원으로 14조9648억 원 감소했다. 국내 조선주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6745억 원에 이르렀다. 전체 코스피 종목 외국인 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들어 외국인이 4621억 원 어치를 순매도해 코스피 종목 가운데 외국인들이 4번째로 많이 팔았다. 국내 조선업이 '수주 감소→실적 악화→신용등급 강등→자본조달 비용 증가'라는 악순환을 겪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내년 국내 조선사가 또다시 저가 수주에 나서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감소 문제를 거론하며 최근 중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수주 잔량은 꾸준히 회복하고 있는데 한국만 유독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국내 조선사가 분기마다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줄어드는 수주 잔량을 만회할 만큼 신규 수주가 활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연초 이후 신규 수주 금액은 약 209억 달러(약 21조736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9%), 일본(-29%), 전 세계(-19%)의 신규 수주 감소율을 크게 웃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상반기에도 국내 조선사의 수주 둔화가 계속되면 한국 조선업계가 선박가격을 인하해 저가 수주에 나서려는 유인이 생긴다"며 "이는 조선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만큼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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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민재산보험 ‘제2 알리바바’

    《 저금리 시대를 맞아 ‘시중금리+α’ 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워진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직접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35억2000만 달러(약 3조660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급증했다. 특히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되고, 이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상장 주식을 교차 매매할 수 있는 후강퉁(호港通) 제도가 시범 실시되면서 해외 유망 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  ○ 中 온라인 소매시장은 장밋빛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중국 기업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다. 이날 알리바바는 92.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68달러)보다 38.09% 오른 93.8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2314억4000만 달러로 미국 증시에서 네 번째로 큰 정보기술(IT) 기업이 됐다. 일부 거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은 여전히 장밋빛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해외상품부 이사는 “중국 온라인 시장은 연평균 52% 성장해 2020년까지 1290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84%에 달하는 알리바바가 고스란히 그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대부분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인터넷, 금융, 문화기업을 해외 유망 주식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은 해외 유망 주식으로 중국인민재산보험을 꼽았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이 종목은 중국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 2분기(4∼6월) 직접 해외주식을 산 국내 투자자들이 세 번째로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올해 중국 내 자동차 수가 2400만 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사는 “중국인민재산보험은 삼성화재와 비교해 시가총액은 절반인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배 수준으로 더 높고 주가수익비율(PER)도 20% 정도 낮아 투자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문화, 예술 콘텐츠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최대 예술품경매업체이면서 공연기획업체인 보리문화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차장은 “중국 8개 도시에서 14개 이상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보리문화는 올해 3월 홍콩거래소 상장을 통해 20억 위안 이상의 현금 자산을 확보했다”며 “내년까지 추가로 30개 신규 영화관을 설립할 계획이라 투자 부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주에게 플래티넘 회원 자격 부여 최근 중국, 미국 증시도 아닌 프랑스 증시의 호텔주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프랑스의 글로벌 호텔그룹 아코르의 주식 잔고는 6월 말 8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초 5억 원까지 불어났다. 아코르가 주주 우대 정책으로 자사 주식을 50주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 플래티넘 회원 자격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아코르 플래티넘 회원이 될 경우 92개국에서 소피텔, 풀먼, 노보텔, 이비스 등 15개 계열 호텔에서 객실 등급을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또 우선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 연장, 클럽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투숙비용 외 사용금액의 8.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아코르 주식을 매수하려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아코르 50주를 살 경우 250만 원 정도 들지만 평소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객들은 플래티넘 회원 자격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혜택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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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선수 꿈 접고, 고기굽기 선수로

    “뻔하다는 말, 참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내가 가장 잘 알고, 또 하고 싶은 게 뻔한 일이더라고요. 내가 살던 동네에 내가 가고 싶은 고깃집을 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야말로 뻔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그 넉살 좋은 뻔뻔함에 마음이 갔다. 21일 경기 의왕시 부곡시장 인근에서 숯불구이 전문점 ‘소와주’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 김시언 씨(28)를 만났다. 그는 지난달 동아일보와 채널A,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는 ‘청년상인 성공이야기 만들기’ 사업에 참가해 차세대 청년상인으로 선정됐다. 보기 좋게 그을린 얼굴에 두툼한 손바닥, 튼실한 허벅지를 보면 김 씨는 이미 영락없는 고깃집 주인 같았다. 추석이 지나 선선한 날씨였지만 창업비용을 아끼기 위해 폐업한 고깃집에서 가져온 식탁을 손수 조립하던 그는 반팔 차림을 하고도 땀을 뻘뻘 흘렸다. “멀쩡한 식탁, 의자 4개가 한 세트에 5000원밖에 안 해요. 초기 비용을 아끼려면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창업 전 철저한 계량분석 처음 창업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을 때 그는 창업박람회와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 머리를 싸맸지만 좀처럼 참신한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았다. 무난한 업종에 점포를 구하기에는 자본이 턱없이 부족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김 씨는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자본이 부족한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정보였다. 수많은 정보 가운데 김 씨가 가장 잘 아는 건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이었다. 김 씨는 여섯 살 때부터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인 의왕에 살았다. “가족들과 외식을 하려고 하는데 주변에 갈 만한 고깃집이 없더라고요. 단지 우리 가족뿐만이 아니었어요. 친구,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즐길 곳이 있다면 저부터 찾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씨의 집은 ‘도깨비시장’으로 불리는 부곡시장 바로 옆이다. 이곳은 일반 재래시장처럼 크진 않지만 잠깐 섰다가 사라지는 모습이 도깨비를 닮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 작지만 전통시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만큼 상권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고깃집 창업 결심을 굳힌 그에게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다. 김 씨는 ‘청년상인 성공이야기 만들기’ 사업을 통해 그간 구상했던 사업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그는 창업 후 잠재적으로 가장 큰 경쟁업체로 예상되는 고깃집을 전문가와 함께 방문해 가격과 메뉴, 맛 등을 평가했다. 김 씨는 젊은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산 육우를 쓰는 경쟁업체보다 품질이 우수한 미국산 블랙앵거스 최고등급인 프라임급 냉장육을 사용해 고객의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마늘, 솔잎, 허브를 사용한 갈빗살 양념을 자체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고, 불을 이용한 요리가 가능한 철판을 설치해 볼거리까지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창업 전 계량분석도 철저히 했다. 김 씨는 ‘청년상인 성공이야기 만들기’ 교육을 통해 알게 된 중소기업청의 상권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비슷한 입지와 규모의 경쟁업체를 분석한 결과 월 매출이 5000만 원에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월 매출 2600만 원을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던 그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中 유학비용 1000배 다시 가져올것”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김 씨는 자신이 고깃집 사장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사실 그의 꿈은 프로야구 선수였다. 의왕부곡초 3학년 때 뭣 모르고 야구를 시작한 그는 어느새 야구를 뺀 삶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좋아하게 됐다. 하지만 충암고 2학년 때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아픈 걸 참고 무리하게 쓴 탓에 재활도 쉽지 않았다. 부모님은 중국에 가서 야구를 계속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야구를 잊기로 했다. 그 대신 김 씨는 중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새 꿈을 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인 2005년 9월 그는 중국 베이징어언대 경제무역과에 입학했다. 학교 측에서 고교 성적이 낮다며 세 번이나 입학을 거절했지만 야구부 성적을 증명해 간신히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는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바꾸기 위해 밤새워 공부했다. 중국에서 무역회사를 다니던 김 씨는 창업할 생각으로 올해 4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학 졸업 후 3년 동안 알뜰히 모은 종잣돈 4000만 원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점포 임차보증금 5000만 원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대출받기로 했다. “첫 번째 목표는 제 점포를 성공시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돋움하는 겁니다. 그 다음은 중국 진출입니다. 제가 선택한 숯불구이 전문점은 중국시장에서도 충분히 먹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학 시절 제가 중국에 줬던 학비와 생활비의 100배, 1000배를 한국에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경기도는 창업 초기부터 경영 안정화 단계까지 종합적인 ‘패키지 성공창업 지원’을 통해 김 씨와 같은 청년상인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기도는 김 씨가 창업한 뒤에도 지속적인 멘토링과 사후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의왕=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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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밀꽃 필 무렵’의 봉평장…정겨움 남기고 확 달라졌어요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븟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이효석의 단편소설 속 주인공 허생원은 나귀를 타고 팔도의 장을 떠도는 장돌뱅이다. ‘메밀꽃 필 무렵’은 하룻밤 정을 나누고 헤어진 처녀를 잊지 못해 해마다 메밀꽃 필 무렵 봉평장을 찾는 허생원의 이야기다. 봉평장이 처음 열렸다는 400년 전처럼 이맘때 강원 평창군 봉평에는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진다. 하지만 1970년대 영동고속도로 개통 이후 많은 사람이 외지로 빠져나간 탓에 북적이던 장터는 조금 한산해졌다. 5일장이 열리는 매 2, 7일마다 100여 개의 점포가 열리고 100명이 넘는 상인이 분주히 손님을 맞지만 과거의 생동감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봉평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강원도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하 현대카드)이 지난해 3월부터 준비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덕분이다. 이 프로젝트는 ‘정겨움과 즐거움을 나누는 장(場)’이란 시장의 본래 기능을 되찾고, 고유의 전통과 색깔로 자체 경쟁력을 높여 시장과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봉평장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키기 위한 개발’에 나선 것이다. 강원도와 현대카드는 전통시장이 가진 ‘스토리’를 적극 활용했다. 봉평장에는 대를 이어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상회, 60년째 문을 연 이불가게 등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상인들이 있다. 현대카드는 디자인 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문구와 실제 사진, 연락처가 담긴 미니간판과 명함을 제작했다. 또 특산물인 메밀을 활용해 특급호텔 출신 조리장들이 직접 개발한 호떡, 부꾸미, 피자 등의 요리법을 상인들에게 전수해 전통시장의 특색을 살리도록 했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 환경도 개선했다. 한눈에 상품을 보고 고를 수 있도록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판매대를 디자인하고, 천막도 판매 품목(농산물, 수산물, 먹거리, 의류, 잡화)이 구별되도록 5가지 색상으로 나눠 제작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봉평장의 매출은 30% 이상 상승했고 방문객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들의 만족도도 높아져 114개였던 점포가 3개월 새 152개로 늘었다. 강원도는 봉평장을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기준으로 삼아 도내 50여 개 전통시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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