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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질환 전문인 ‘강남 구립 행복요양병원’(사진)이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 4월 2일 문을 연다. 서울 지역에 구립병원이 생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과 신경과 치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방사선과 등 7개 양·한방 진료를 한다. 전체 면적 1만8587m² 병원은 지하 2층∼지상 5층, 307개 병상을 갖췄으며 1, 2, 4, 6인실로 구성됐다. 입원대상은 △노인성질환자(치매 당뇨 고혈압 중풍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6개월 혹은 1년 이상·관절류머티즘) △외과적 수술 또는 상해 후 회복기간에 있는 환자로 전염성 질환자와 정신질환자는 제외된다. 나이 제한은 없으며 1일 병실료는 4인실 5만 원, 2인실 10만 원, 1인실 15만 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비어 있는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할 예비 입주자 신청을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받는다. SH공사가 464가구, LH가 2037가구를 각각 공급하고 △강남 295가구 △강북 380가구 △강서 926가구 △노원 680가구 △동작 40가구 △마포 40가구 △서초 70가구 △중랑 70가구 등 2501가구. 면적은 23∼49m²로 △30m² 미만은 2인 이하 △30m² 이상∼39m² 미만은 3인 가구 △39m² 이상은 4인 이상 가구에 공급한다. 신청자격은 3월 31일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 가족, 저소득 국가유공자, 군위안부 피해자, 북한이탈주민, 장애인 등 저소득가구의 무주택 가구주면 신청 가능하다. 예비 입주자는 5월 23일 발표한다. 상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i-sh.co.kr)나 LH 홈페이지(lh.or.kr 참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중랑천과 한강 본류가 합류하는 두모포(옛 저자도 인근의 포구)에 큰 고니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른다. 그 옆에는 부모와 함께 나들이 나온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즐거워한다. 강가에는 꼬마물떼새와 물총새 무리가 먹이를 잡고 한강 숲에서는 오색딱따구리가 따다닥 나무를 쪼는 모습이 보였다.’ 2030년 한강 주변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한강을 생물서식지로 복원하는 이른바 ‘제2의 한강의 기적’이다. 독일의 라인강변처럼 여의도 잠원 잠실 반포 난지 한강둔치 등 13곳에 여의도공원(22만9000)의 4.6배인 104만7000m² 규모의 울창한 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31일 발표했다. 자연성을 회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 공생하는 한강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생태환경 개선’ ‘맑은 물 회복’ ‘친환경 이용’ 등 3대 추진 전략을 단기(2014∼2018년)와 중기(2019∼2023년), 장기(2024∼2030년)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한강 주변은 생태숲 이용숲 완충숲 3가지 형태로 만들어진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강수변에는 버드나무 갈대 등을 심어 생태숲을 만든다. 시민이 많이 찾는 둔치에는 느티나무 조팝나무를 심어 산책로가 있는 이용숲으로 꾸미고 강변도로변 밑 완충지대에도 숲을 조성하다. 자연적으로 토사 퇴적이 가능한 탄천 중랑천 여의도샛강 등 54만7000m²는 생태거점으로 꾸민다. 어류와 조류 양서류 파충류 등이 살 수 있게 하고 주변에 관찰대를 조성해 시민 생태학습장으로 만든다. 밤섬 람사르습지에 인접한 이촌권역과 반포천 주변 16만7000m²를 천변습지로 만들어 한강개발로 훼손된 생물의 서식을 돕는다. 도시화와 강변북로 및 올림픽대로 등으로 단절된 한강 생태축도 복원된다. 68만9000m² 규모로 ‘강서’(개화산∼덕양산), ‘광나루’(아차·용마산∼청량산), ‘이촌’(용산∼관악산) 지역을 중심으로 연결해 서울 외곽을 동그랗게 잇는다. 국립공원에서 시행 중인 자연휴식년제를 한강 유역에도 도입해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출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콘크리트 단일 구조로 조성돼 있는 5개 지천의 합류부 낙차공을 계단 형식으로 조성해 물고기의 자유로운 이동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낙차공은 수로의 경사를 완만하게 조절해 물 흐름을 안정시키는 작은 규모의 보다. 한강 수질도 물놀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한다. 주차장 체육시설지 바닥포장재 19만9000m²를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바꾸고 둔치 내 153개소 저류녹지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한강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 코스와 프로그램을 만든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해부터 한강 주변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한강생태의 건강성을 되찾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90대 노모와 50대 딸이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 20분경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아파트에서 박모 씨(55·여)와 어머니 이모 씨(90)가 숨져 있는 것을 박 씨의 오빠(68)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는 자살하기 전 ‘도저히 죽을 용기가 나질 않는다. 도와주세요’라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오빠에게 보냈다. 발견 당시 어머니 이 씨는 안방에 쓰러져 있었고 딸 박 씨는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방안에서는 이들이 각자 쓴 것으로 보이는 A4 용지 1장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는 미안하다.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 달라.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씨는 뇌경색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근 치매 판정을 받고 일주일 전에 퇴원했다. 경찰은 고령의 이 씨에게서 뚜렷한 외상이나 약물을 복용한 흔적 등이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남양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취업을 향한 청년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동아일보 창간 94주년·채널A 창사 3주년을 맞아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고양시·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공동 주최)에 2만5000여 명의 청년 구직자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페스티벌에는 코스닥 상장사 등 76개 중견기업이 현장 채용에 나섰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NH농협, LG화학, GS건설, CJ CGV, CJ 헬로비전, 롯데백화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이마트, 동아쏘시오홀딩스, 남양유업 등 국내 14개 대기업이 공채상담과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외국계 투자기업도 청년 구직자와 일대일 상담과 함께 시간대별 설명회를 가졌다. 》 ○ 희망 찾아 나선 청년들 “오길 정말 잘했어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자리였어요.” 이날 킨텍스를 찾은 취업준비생 김서현 씨(23·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대학을 졸업한 김 씨의 오랜 꿈은 항공사 승무원. 대학 1학년 때부터 ‘승무원이 되겠다’는 생각 하나로 꼬박 3년을 준비했지만 취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꿈을 접어야 할까 고민도 많았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김 씨는 직업체험관에서 아시아나항공 현직 승무원으로부터 다양한 조언과 강연을 들은 뒤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과 확신이 생겨 자신의 꿈에 도전하기로 했다. 김 씨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뭐가 잘못됐고 잘됐는지 모른 채 막연히 꿈만 꿨다”며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현장에서 승무원에게 물어보고 상담도 하면서 큰 용기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김 씨처럼 취업 정보를 얻으러 온 구직자들로 행사장은 하루 종일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미래의 취업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정보를 미리 구하러 온 10대 고교생부터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재수생, 제대를 앞둔 군인, 이직을 준비하는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구직자들은 취업에 필요한 알짜 정보를 얻기 위해 행사장을 부지런하게 움직여 다녔다. 최운성 씨(30)도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에서 희망을 찾았다. 그는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고 연구보조원, 영업사원, 자영업, 배송업 등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 3년 동안 10여 개의 직장을 전전했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행사장을 찾았다. 고양시일자리센터를 통해 참여기업에 대한 정보도 미리 얻었다. 최 씨는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심적으로는 힘든 시기였다. 이번 기회에 꼭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고 싶다”라며 발품을 팔았다.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직업체험관에서 만난 안성혁 군(18·덕이고 2년)은 “원래 노무사에 관심이 많았다”며 “주변에 노무사가 없어서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 노무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했다. 군 취업 정보관을 찾은 이혜린 양(19·신일비즈니스고 3년)은 “할아버지가 직업 군인이어서 어릴 적부터 여군에 관심이 많았다”며 “잡 페스티벌에 와 상담을 하면서 여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현재 서울에서 조그마한 1인 무역업체를 하고 있다는 이호준 씨(32)는 사업보다는 안정된 직장을 구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동아일보 기사를 보고 행사장을 찾았다”며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하기가 아주 힘들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안정된 직장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 500여 명 즉시 채용 일반적으로 일자리박람회는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의 면접장을 마련해주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전국 처음으로 진로탐색·직업체험·채용면접이 모두 한자리에서 이뤄지도록 한 통합 청년일자리박람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장은 △현장면접관·채용관 △공채상담 및 채용설명회장 △진로·직업설계관 △직업체험·우리고장 직업세계관 △일자리정보탐색관 등 5개 분야로 구성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면접을 마친 76개 중견기업은 지원서류 등을 재검토한 뒤 마케팅, 해외영업, 디자이너, 앱 개발자 등의 분야에서 총 5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오전 10시 반에 열린 개막식에는 최성 고양시장, 임규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 김현미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경기 고양 일산서구), 박윤희 고양시의회 의장, 김영식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장, 이영호 NH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개막식 후 행사장을 둘러보며 구직자와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최 시장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는 개인의 삶과 꿈이자 나라의 미래”라며 “청년들과 예비청년들에게 꿈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양=조영달 dalsarang@donga.com·홍정수 기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26일 오전 10시 반 경기 고양시 킨텍스홀에 마련된 ‘진로상담관’. 진로상담을 받으러 온 한 여고생이 상담교사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평생 직업으로 삼을 만한 가치 있는 일인지부터 판단해야 합니다. 절대 서두르면 안돼요. 준비부터 철저히 해야 해요”라는 말에 여학생은 가지고 온 수첩에 꼼꼼히 메모를 했다. ‘2014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이 열린 행사장이 청년들의 구직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6563m² 공간에 들어선 250여 개의 부스마다 알차고 다양한 정보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직업체험관에서는 디자인존, 금융존, 항공산업존, 미국 10대 유망직업존 등으로 나뉘어 자동차디자이너, 바리스타, 파티플래너, 스포츠강사, 애널리스트, 방송작가, 공연기획자 등 총 70개의 직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이 자리해 구직자들에게 직업체험과 일대일 토크 서비스를 해줬다. 창업진흥원과 국방부의 후원으로 일자리 정보탐색관에서는 1인 창업 및 소자본 창업, 해외 취업, 군 취업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컨설팅·부대행사관에서는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류 컨설팅 및 면접복장, 면접이미지메이킹, 영어면접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취업 전문 컨설턴트들이 구직자들이 작성해온 이력서를 그 자리에서 고쳐주고 면접복장 등도 하나하나 지적했다. 이수영 씨(29)는 “이력서 석 장을 준비해왔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한 장만 컨설팅을 받았다”며 “지적된 부분을 잘 고쳐서 취업에 꼭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들의 즉시 채용이 가능한 채용관에서는 청년구직자들이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고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을 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CJ 등 대기업이 부스를 차린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관도 청년구직자들로 붐볐다. 이들은 대기업 인사 담당자들과 상담하며 채용정보를 꼼꼼히 챙겼다. 각종 진로적성검사와 전문직업인 특강은 예비 구직자인 특성화고교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채널A 공효순 PD는 ‘PD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행사는 밀려드는 인파로 오후 1시경에는 입장을 통제하기도 했다.고양=조영달 dalsarang@donga.com·홍정수 기자}

‘중소제조업체 간부였던 김모 씨(62)는 요즘 하루하루 생활하는 게 즐겁다. 10년 전 자신이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 명예퇴직한 후 여러 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재취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마트 청소부, 주유원 등을 하던 중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 중소기업에 경영 자문을 하는 컨설턴트로 취업했다. 김 씨는 자신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활용해 이 회사의 경영 진단과 현장 자문 역을 담당하고 있다. 퇴직 전보다 월급이 많진 않지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김 씨 같은 재취업을 서울시가 지원한다. 서울시는 ‘청년’ ‘여성’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직업 훈련 및 발굴, 공공일자리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한다. 올해 시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정하고 448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일자리와 민간일자리 등 22만8000여 개를 새로 만드는 내용의 ‘2014 서울 일자리 종합대책’을 25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권익 보호·근로환경 개선 △뉴딜 일자리 브랜드화 △성공을 보장하는 창업 지원 △새로운 일자리 영역의 발굴·확대 △미래 인재 양성 등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경제활동 참여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원, 청년일자리 허브 등을 통해 취업 역량을 높이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1층에 ‘청년취업센터’를 설치한다. 청년취재단·직업상담사·청년취업 멘토가 초기 진로 상담부터 취업이 될 때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취업한 뒤에도 2년간 관리한다. 청년·중장년·고령 여성 등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책도 가동된다. 여성이 육아 등의 문제로 경력이 끊기는 걸 막자는 취지다. 올해 상반기에 ‘여성대체인력센터’ 6곳을 설치하고 여성친화 1촌 기업 200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채용을 유도한다. 시간제 보육기관도 올해 23개에서 2016년 46개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50세 이상을 우선 고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어르신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학교보안관·주례·주차관리·운전 등이 대상이다. 또 분산돼 있는 취업센터를 권역별로 통합해 집중 지원하고 새로운 직종에 대한 취업적응교육·직종별 전문교육도 실시한다. 4월에는 ‘50+서울시니어포털’을 개설해 구인·구직·창업·자원봉사·도농 일자리 등 각종 일자리 정보도 실시간 제공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노동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시청과 사업소, 투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는 ‘청소업무 근로자’ 4217명을 직접 고용하는 작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 뒤 내년부터 일괄 공무직으로 전환한다. 이어 ‘시설경비 업무’와 주차·운전·안내 등 기타 업무 근로자도 단계적으로 공무직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 밖에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발굴해 일자리로 연결하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도 확대한다. 뉴딜일자리는 돌봄·교육·안전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운영하고 공동육아·반찬가게·거리공연·예술공연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창업 지원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큰 창업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창업지원센터도 4월 말 노원구에 개관한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단순히 일자리 수를 늘리기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16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직업교육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7층에 병상 91개 규모로 하루 500명, 연간 15만 명이 이용할 수 있다. 입원·외래 환자를 위한 전문 재활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직업재활시설, 체육관, 노인교실, 어린이도서관도 갖춘다. 이를 위해 국비 15억 원, 시비 85억 원, 구비 92억 원, 민간자본 273억 원 등 모두 465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건축비, 의료장비, 운영비를 대고, 마포구는 부지를 제공한다. 푸르메 재단은 건물을 지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마포구에 기부한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어린이의 장애를 조기 발견해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 아이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그동안 고 박완서 작가, 신경숙 작가, 정호승 시인, 조무제 전 대법관 등 각계 인사 6000여 명과 넥슨, 오비맥주, 신영증권 등 10여 개 기업이 기부에 동참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와 동아일보가 26일 오전 10시 킨텍스 제2전시장 10A홀에서 ‘2014 청년드림 job페스티벌’을 연다. 청년들에게 단순히 일자리만 제공하는 채용박람회가 아니라 진로와 직업, 직업체험과 채용행사를 결합한 통합일자리 박람회라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장은 △현장면접관·채용관 △공채상담 및 채용설명회장 △진로·직업설계관 △직업체험·우리고장 직업세계관 △일자리정보탐색관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현장면접관·채용관’은 현장에서 면접 후 즉시 채용된다. 고양시 우수 중소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 등 76개 중견기업이 참여한다. 또 ‘공채상담 및 채용설명회장’은 삼성전자, 포스코, NH농협, GS건설 등 국내 20여 개 대기업과 외국계 투자기업 인사담당자가 청년 구직자와 일대일 상담에 나서고 시간대별 설명회도 갖는다. ‘진로·직업설계관’은 ‘프레디저 흥미검사’ ‘문제지를 이용한 다중지능 검사’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한 유전자 지문적성 검사’ 등 3개의 직업적성 검사도구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업을 찾아준다. ‘직업체험관’에서는 50여 개의 직업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마케팅, 디자이너, 프로파일러 등의 전문 직업인이 참가하는 ‘직업체험존’, 우주항공업 금융업 언론출판업 등 주요 산업군이 참가하는 ‘산업체험존’ ‘유망 직종존’ ‘신생 직업존’으로 꾸며지고 아시아나항공 등 전문 직업인의 특강도 시간대별로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프로그램은 ‘청년드림 job페스티벌’ 사이트(www.goyangjob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1-8075-3665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아이고∼ 이 양반아, 저런 거 하나 생긴다고 해서 형편이 나아질 것 같아? 차라리 그 돈으로 주차장 하나 더 만드는 게 낫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제1평화시장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는 김모 씨(50)는 “앞으로 수입이 나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혀를 차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말하는 ‘저런 거’는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문을 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였다. DDP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꿈꾸며 이날 일반에 공개됐다. 2009년 4월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6만2692m²의 부지에 건물 외관 면적은 축구장(7140m²)의 4.6배가 넘는 3만3228m² 규모.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4층, 29m 높이로 4만5000여 장의 곡면 알루미늄 외장 패널로 덮어 ‘우주선’을 연상시켰다. 내부는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등 5개 시설, 15개 복합공간으로 전시·공연·패션쇼·컨벤션 공간으로 꾸며졌다. 일부에서 동대문 이미지와 맞지 않는 건축물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날 DDP의 개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관람객들로 전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연결된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 전체를 나선형으로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533m)은 인기였다. 쉼터의 독특한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려하게 꾸며진 DDP의 공사비는 당초 계획(2274억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4840억 원이나 됐다. 서울시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DDP의 개관으로 기존 동대문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DDP 안에는 패션 잡화와 유명 브랜드 60여 개도 입점했다. 주변 유통상가와 겹치는 매장이나 일반 음식점 등은 제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DDP가 동대문 인근 의류 도소매 상가와 광장시장, 창신동 봉제거리와 연계한다면 20년간 13조 원에 달하는 생산·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 상권은 36개 상가에 3만5000여 개의 상가가 입점한 국내 최대 상권 중 하나다. 1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일하고 있다. 하루 유동인구만 100만 명에 달한다. DDP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대문 상권의 대표적인 패션몰인 두타, 밀리오레, 롯데피트 등과 마주보고 있다. 그러나 동대문 지역 상권은 10년 가까이 침체돼 있다. 인근 중소형 쇼핑몰 공실률은 50%가 넘는다. 임차인을 찾지 못해 상가를 분양받은 투자자들은 권리금은커녕 매달 수십만 원의 관리비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동대문 상인들이 바라본 DDP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인근 쇼핑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등 때문에 동대문 상권이 죽어 있었는데 DDP가 지역 명물이 되면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옷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아직 DDP가 뭐 하는 곳인지조차 모르는 상인이 많다. DDP 때문에 갑자기 매출이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DDP 자체적인 문제도 있다. 전시실마다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개관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는 무료로 운영 중이지만 다음 달부터는 2000∼8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5개의 전시를 돌아보는 데 약 3만 원이 든다. 이 때문에 국민 혈세 수천억 원을 들여 건물을 지은 데다 또 개별적인 입장료까지 거두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동대문 상인은 “DDP 측이 전시 수입만 챙기려 할 게 아니라 주변 상인들과 연계해 동대문 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1일 오후 경기 파주시청 앞. 흰 상복을 입은 이모 씨(49)가 ‘파주시 복지부동, 시민은 죽어간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서 있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거의 매일 4시간씩 1인 시위를 해왔다. 이 씨 옆에선 또 다른 남성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가슴에는 ‘억지 민원 받아 주면 5억 원 혈세 날아간다, 부동산 투자하고 손해배상 웬말이냐’라는 글이 적혀 있다. 그는 이 씨가 제기한 민원부서의 공무원이었다. 둘의 악연은 2004년 7월 이 씨가 3억6000여만 원을 주고 금촌동의 한 상가 내 가게(33m²)를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이 씨는 상가 맞은편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올 계획이어서 분양가보다 1억 원 이상 높은 가격에 계약했다. 그러나 주변 지역 아파트가 미분양되는 등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됐고 파주시는 2008년 아파트 건설 계획을 연기했다. 현재 이 땅은 시가 주말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씨는 아파트 건설 계획이 연기되면서 손해를 봤다며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상복을 입은 채 시장을 쫓아다니며 항의했다. 손실과 이자 등을 합산해 5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까지 냈지만 2010년 패소 판결이 났다. 그럼에도 이 씨가 파주시청 시위를 멈추지 않자 이를 참다 못한 파주시청 직원이 맞대응에 나선 거였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파크골프장이 21일 문을 연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 공원 같은 녹지공간에서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18홀에 기존의 골프와 방식이 같지만 규모가 작고 사용하는 골프채와 공이 약간 다른 게 특징. 2010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노을공원 9번 잔디광장(2만2000m²)에 길이 30m(파3)부터 최고 100m(파5) 코스까지 18홀이 다양하게 꾸며졌다. 이용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cuppark.seoul.go.kr)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올해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용료는 18홀 기준으로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 장비 대여료는 1000원. 02-304-3212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세계 물의 날(22일) 행사가 21일 오후 2시 ‘물과 에너지’를 주제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5년부터 정부 차원의 ‘세계 물의 날’ 행사를 개최해왔다. 이날 행사는 유엔이 정한 주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유공자 포상, 세계 물의 날 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물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국제 물산업 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국내외 210여 개 물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상하수도 기술, 신기술 제품 등을 선보이고 국제 물산업 콘퍼런스도 진행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가 내년부터 임대주택을 매년 2만 채씩 2018년까지 총 8만 채를 새로 짓는다. 매년 공공임대 1만5000채, 민간참여 준공공임대 5000채씩을 공급한다. 그동안 100% 공공이 주도해 임대주택을 공급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것.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민 주거안정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민간이 임대주택을 건설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국민주택기금 지원기준을 민간건설임대까지 확대하는 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규모 토지소유자 등이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모델’도 시범 도입한다. 협동조합형은 토지소유자가 출자해 임대주택을 만들 때 시가 국민주택기금 등 공공재원과 주민이용시설 등을 지원하는 방식. 서울시는 수요가 많은 2, 3인용 35∼50m²형을 집중 공급하고 공급 방식도 희망자의 연령, 성별, 소득수준 등 입주자 특성을 고려한 수요자 맞춤형으로 바꾼다. 여성 독신가구는 방범이 강화된 여성안심주택, 긴급구호가구 임시거처용 모듈러주택, 의료가 필요한 가구는 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의료안심 공공주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세입자와 주거 취약계층 보호정책도 담겼다. ‘서울형 전·월세 표준계약서’를 시범 도입하고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도 강화한다. 매월 주거비를 보조하는 ‘서울형 주택바우처’를 시행해 1만1000가구에 각각 4만3000∼7만2500원을 지원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과 경기 의왕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된다. ‘어벤져스2’에는 한국 관련 영상이 전체 러닝타임 2시간 중 6분의 1에 달하는 20분 분량으로 담긴다. 할리우드 제작사인 마블 프로덕션과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미첼 벨 마블 프로덕션 부사장은 “최첨단 기술과 독특한 건축물, 압도적인 풍경 등 한국은 ‘어벤져스’를 촬영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한국으로서는 촬영 기간 동안 한국 스태프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 특수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재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촬영을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한국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한 협조 △외국영상물 현지 촬영 인센티브제에 따른 제작비 지원 △한국을 영화 속에서 긍정적으로 묘사 △영화 일부 영상을 활용한 홍보 영상 제작 허용 △출연 배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한국 내 촬영 홍보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국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한 선진국의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 또 한국의 신인급 여배우 수현은 영화 속 사건 해결의 핵심 인물로 어벤져스팀을 치료하는 천재 과학자로 등장하게 된다. 이 영화에는 수현 외에도 국내 촬영의 제작 관리를 맡은 이지승 감독을 비롯해 한국 영화 인력 120여 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의 촬영 비용은 약 100억 원.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은 마포대교 강남대로 청담대교와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월드컵북로, 탄천주차장, 문래동 철강거리 등에서 이뤄진다. 경기도에서는 의왕시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등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전투 장면과 추격 장면 등 영화 촬영 스케줄에 따라 촬영 인근 지역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마포대교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11시간 반 동안, 강남대로는 다음 달 6일 오전 4시 반부터 정오까지 도로 진입이 안 된다. 서울시는 촬영 기간 동안 모두 72개의 임시 버스노선을 운영한다. 또 촬영지 주변 자전거도로도 임시로 우회시키기로 했다. 영화 촬영으로 변경되는 교통·시설 정보는 도로교통전광판, 다산120콜센터, TBS 교통방송,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2’는 세계적으로 15억1859만 달러(약 1조6200억 원)를 벌어들인 ‘어벤져스’(2012년)의 속편으로, 1편의 조스 웨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릿 조핸슨, 크리스 에번스, 크리스 헴스워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전편에 이어 다시 출연한다. 영화진흥위는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으로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거둔 정도의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병선 bluedot@donga.com·조영달 기자}

서울 성동구와 동대문구가 걸쳐 있는 장안평 일대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는 요즘 축제 분위기다. 상인들은 “이제 장안평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시가 장안평 자동차매매단지와 부품상가를 자동차무역센터와 유통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도진권 현대화사업조합 대표는 “일부 상인은 행여나 외곽으로 이전하라고 할까봐 노심초사했었다”며 “지역에 뿌리를 내린 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인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장안평 일대(48만 m²)는 450여 곳의 중고자동차 매매업소가 밀집한 ‘서울 중고 자동차의 메카’다. 중고차 매매업소, 부품전문상가 등이 집단 이전한 1970년대 후반부터 매매·정비·부품 등 자동차 유통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시설이 노후화한 데다 시 외곽에 대규모 매매·정비 단지가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서울시가 그런 장안평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인근 지역과 연계한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로 육성하는 것. 그동안 도시재생이 ‘장소’ 중심의 주거환경 개선과 ‘사람’ 중심의 마을공동체 활성화 위주로 이뤄졌다면 장안평은 ‘일자리’와 ‘산업’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 육성방안’을 18일 발표했다. △지역육성기능 부여 △순환적 지역 정비 △미래 산업 기반 확보 △공간연계기능 강화 △공공지원계획 수립 등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현재 장안평 일대에 있는 낙후된 자동차 중앙부품상가와 장안평 매매시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고 재개발에 나선다. 그 대신 매매센터와 경매장, 물류센터 등 ‘필수 기능’을 강화하고 자동차무역센터, 박물관 등 ‘상징 기능’, 비즈니스호텔 및 회의장, 커뮤니티센터 등 ‘지원 기능’이 새롭게 도입된다. 장안평 인근의 중랑물재생센터, 서울재사용플라자 등과 연계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리사이클 공간’으로 꾸민다. 이를 위해 필수 기반시설인 주차장, 도로를 개선하고 현재 ‘유통업무시설’로 묶여 있는 중고차매매센터의 용도를 해제하는 안도 검토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유통산업벨트’ 조성을 위해 올해 안에 이 지역을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산업 특성에 맞는 지역 관리 계획도 세울 예정이다.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고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상인들에 대한 세제 혜택과 융자금 지원, 건폐율·용적률 인상 같은 도시계획적 완화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자동차산업 육성 방안을 토대로 ‘장안평 일대 지역산업발전계획’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자동차산업 및 도시계획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종로구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부터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까지 약 770m 구간은 과거 ‘국악로’로 불렸다. 최초의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와 거문고 가야금 가곡 성악 등 동·서양악을 모두 다뤘던 ‘조선정악전습소’ 등 60여 년 전부터 전통음악인 국악교육기관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국악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경쟁력을 살리지 못한 채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그런 국악로를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국악 특화거리로 꾸며 국악 근대사의 성지로 꾸민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인사동이나 대학로처럼 관련 분야로 입점 업종이 제한된다. 국악로의 시작점인 돈화문 맞은편에는 2016년까지 국악전문공연장인 ‘국악예술당’을 짓는다. 지상 1층∼지하 3층 연면적 1800m² 규모로 궁중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을 상설화한다. 국악예술당 건너편에는 전통문화전시관(1503m²)이 들어서고 사물놀이 등 다양한 전시·공연·퍼포먼스·교육 등이 가능한 문화사랑방이 운영된다. 남산∼국악로∼북촌을 하나로 잇는 국악벨트도 조성한다. 남산 국립극장부터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과 돈화문 국악예술당, 북촌의 북촌창우극장에 이르는 공연장과 창덕궁, 종묘, 운현궁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다. 올해 초중고교 및 특수·대안학교에 국악분야 예술강사 250명을 파견해 연 16만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국악교육도 한다. 지역 단위 어린이 국악오케스트라도 육성해 내년 1개 기관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 시는 이 같은 내용의 ‘국악 발전 종합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악로 활성화 △국악창작 역량 강화 △국악대중화 등 4대 분야 32개 세부사업을 10년 동안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전통문화가 흐르는 서울을 만들겠다. 이를 새로운 한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조선시대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서울 종로구 무계정사지 인근에 전통문화공간인 ‘무계원’이 문을 연다. 무계정사는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무릉도원과 흡사하다고 해 안견에게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하고 이곳에 정자를 지어 글을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진다. 무계원은 다도·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영정화 최고위과정, 인문학 강의 등을 들을 수 있는 문화시설. 1654m²의 땅에 안채(84m²) 행랑채(87m²) 사랑채(127m²)로 꾸며졌다. 대문과 안채 지붕 기와, 서까래 등은 ‘오진암’에 쓰였던 목재들을 그대로 옮겨왔다. 무계원 인근에는 안평대군의 이야기를 전하는 무계동 각자 바위와 민족시인 윤동주 문학관,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 서울미술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도 많다. 종로구는 20일 오후 2시 무계원 개원식을 갖고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와 저명 인사들의 인문학 강연을 연다. 02-6203-1161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은 ‘서울의 봄’을 알리는 시민을 위한 축제죠.”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국제마라톤은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 대회로 대한민국 마라톤의 살아 있는 역사”라며 “최근에는 계속되는 기록 경신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마라톤 대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대회에 참가해 1km 정도를 시민과 함께 달렸다. 그는 “풀코스를 다 달리진 못했지만 매년 서울국제마라톤과 함께해 즐거웠다”며 “첨단과 전통, 자연이 어우러진 서울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낸 최고의 코스”라고 했다. 그에게 마라톤은 창조적 아이디어와 영감의 원천이다. “시민과 함께 발을 맞춰 뛰다보면 일상적으로 봐왔던 서울의 풍광이 새롭게 보여요. ‘생각은 걷는 발의 뒤꿈치에서 나온다’는 니체의 말이 실감나죠.” 박 시장은 서울을 걷기 편하고 달리기 좋은 보행친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아파트 주변에 숲 등 생태공간을 만들고 가로수도 더 심어 공해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걷고 뛸 수 있는 깨끗한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 박 시장은 “마라톤에서 중요한 건 기록이 아닌 완주지만 완주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하다”며 “평소에 쉽게 달릴 수 없었던 서울의 심장부를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문화충전캠페인 ‘예술로 배터리해요’를 연중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각박한 도시생활로 방전된 시민들의 삶을 문화로 충전하자’는 의미로 기획했다. 매달 그 시기에 맞는 문화예술 주제를 제안하고 다양한 문화정보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은 문화활동 후기를 홈페이지(sfac.or.kr/artbattery)에 등록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