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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오피스텔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0.5%까지 하락하며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업무시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고양 덕은지구 업무 2·3블록에 오피스텔과 오피스,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7층으로 총 1229실 규모다. 오피스텔은 735실, 48m²(계약면적 기준)로 조성되고 단층형과 다락형으로 구성된다. 각 호실은 개방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장고를 높일 예정이다. 단층형 오피스텔에는 천장고 2.4m, 우물천장 2.5m가 적용된다. 다락형의 경우 천장고 3.6m, 우물천장 3.8m로 천장고가 더 높다. 각 층에는 복도와 연결된 공용 발코니 4곳(2층에는 1곳)을 설치한다. 입주민의 편의를 고려해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전기오븐과 빌트인 냉장고를 포함해 빌트인 세탁기, 전기쿡탑, 주방후드, 분리형 비데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한 다락형에는 계단 아래 공간 일부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지가 위치한 덕은지구는 서울 마포구와 강서구를 연결하는 가양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마주하고 있다. 비슷한 입지와 가격대로 꼽히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나 향동지구와 비교해도 서울과 더 가깝다. 특히 덕은지구는 MBC와 YTN, CJ E&M 등 미디어 기업이 몰려 있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업무시설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가양대교 건너편에는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 생명과학 등이 있는 마곡지구가 있다. 덕은지구에 올해 4월 신규 공급된 2개 아파트 단지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17.2 대 1과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암 DMC에 있는 방송사 관련 협력업체들의 입주가 늘어나며 오피스텔 임대수요도 커지고 있다. 덕은지구에 관련 업체 종사자 및 관련 업체들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이 일대의 투자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격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에 관심을 갖는 수요도 늘고 있다. 단지 주변의 쾌적한 환경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난지한강공원 및 월드컵공원 등이 단지 인근에 있다. 주변에 대형 개발 호재가 있어 미래가치 또한 높은 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근 국방대(약 30만3000m²)가 2017년 7월 충남 논산으로 이전했으며 그 자리는 복합 미디어 밸리로 개발된다. 덕은지구와 국방대 부지, 상암 DMC를 연결하는 중앙도로체계가 구축되고, 강변북로 및 제2자유로 변에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때문에 덕은지구가 향후 서울 서부권 업무지구와 연계한 직주 근접의 배후 주거지 기능과 업무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보기집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경기 고양시 원흥동 634-1)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지난달 서울의 9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북의 인기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이 기간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110%가량 늘었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62건으로 4월(3020건)보다 34.5% 늘었다. 전체 거래량 증가는 고가 아파트 거래가 이끌었다. 서울의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4월 571건에서 5월 963건으로 증가했다. 거래량 비중 역시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의 9억 원 초과 15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 비중은 10.8%에서 13.1%,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8.1%에서 10.6%로 올랐다. 특히 강북의 인기 지역인 마용성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고가 아파트 거래량 증가 폭이 컸다. 마용성에서는 9억 원을 넘는 아파트 거래량이 4월 83건에서 5월 175건으로 2배 이상 뛰었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로 범위를 좁히면 거래량이 19건에서 53건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강남3구에서 이뤄진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457건으로 전월(285건) 대비 60.4% 늘었다. 15억 원을 넘는 아파트 거래는 203건에서 341건(68.0%)으로 늘며 고가 아파트일수록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양경섭 세무법인 온세 세무사는 “보유세 부담을 덜기 위해 과세 표준기준일(6월 1일) 이전에 고가 아파트 거래를 끝내려는 수요자가 늘었고, 6월까지 다주택자에게 한시적으로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제해 준 영향”이라며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화됐고 정부의 규제 기조가 여전한 탓에 단기간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올해 1분기(1∼3월) 20, 30대의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전체의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인천에서는 20, 30대의 매매거래 건수가 40, 50대를 크게 앞섰다. 1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4만3243건이었다. 이 가운데 20, 30대 거래 건수는 6만7578건으로 27.8%를 차지했다. 40대 매매거래 건수(6만8246건·28.1%)에 근접한 것은 물론이고, 50대 매매거래 건수(5만381건·20.7%)를 앞선 수치다. 인천은 20, 30대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40, 50대의 206%에 달했고, 서울은 147%를 기록했다.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고,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흐름이 앞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월 13일부터 정부의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 지역이 확대 시행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조정대상지역 3억 원 및 비규제지역 6억 원 이상의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경기 평택 주한미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SK건설이 미국 당국과 800억 원대 벌금을 내고 사건을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10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SK건설이 2008년 4600억 원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 공사 계약을 따내기 위해 미 국방부 소속 공무원에게 뒷돈을 주고, 미 정부에 허위 청구를 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 가운데 전산사기(wire fraud)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SK건설이 벌금 6840만 달러(약 814억 원)를 내고 3년간 보호관찰 기간 동안 미 연방정부와의 계약을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SK건설 측은 미국 정부와 합의한 것에 대해 “수주 과정에서 뇌물죄 혐의를 인정한 것은 아니고, 공사대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사기죄 혐의로 벌금을 납부하고 조사 종결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대림산업이 업계 최초로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공기 청정부터 살균, 냉방 및 제습 기능까지 한번에 구현한 시스템이다. 대림산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환기시스템 5개년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왔다. 이 시스템은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에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UV LED는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은 적은 대신 살균 효과가 우수하고, 광촉매는 광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화합물을 뜻한다. 광촉매 공조 필터 모듈에 UV를 쏘면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면서 강력한 산화력으로 세균, 바이러스 등 감염원의 생체구조를 파괴해 감염력을 제거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시험 결과 공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 바이러스 저감률 99.9%, 부유 세균 저감률 99.5%, 오존 발생농도 0.009ppm 등의 성능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이미 2016년 업계 최초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해당 시스템에 바이러스 제거 기능을 추가한 장치가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인 셈이다.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은 실외기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H13 등급 헤파필터’를 설치해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한 장치다. H13 등급 헤파필터는 먼지의 입자 크기가 0.3μm 이상인 초미세먼지를 99.97% 제거할 수 있다. 외부 미세먼지가 짙은 날에는 실내공기를 순환시키는 공기청정 모드로 작동해 깨끗한 실내 공기 질을 유지한다. 환기시스템을 통해 깨끗하게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 덕트를 통해 집안 전체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생활 소음 저감에도 노력을 기울여 운전 시 발생하는 소음이 약 35dB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모드(약 42∼45dB)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재욱 대림산업 주택설비팀장은 “환기시스템 자체가 완벽한 살균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소재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아파트 가격이 약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발표한 12·16부동산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감정원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3월 둘째 주 이후 13주 만이다.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 동대문구 강북구 노원구 등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하락세를 주도했던 강남구와 송파구가 상승 전환되면서 전체 기류가 상승으로 바뀌었다. 강북(14개 구)에서는 마포구와 용산구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보였고 신규 분양이 있었던 동대문구(0.03%), 9억 원 이하 아파트 단지가 많은 중랑구(0.02%)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4구에서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계획 발표 등으로 송파구(0.05%) 강남구(0.02%)가 상승했고 서초구(0%)와 강동구(0%)는 신축이나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에 보합이었다가 이번 주에 상승으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가 부동산 추가 규제를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서울 및 수도권 규제지역의 주택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비규제지역 가격 상승세도 포착돼 정부가 경각심을 갖고 점검 중”이라며 “주택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초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인천, 경기 군포 등 수도권 비(非)규제지역과 충북 청주, 경남 거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몰리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6월 둘째 주 주간동향에서 세종(0.62%)과 대전(0.46%)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로 충북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63% 올랐다. 경남지역 역시 조선업 경기 회복세로 울산, 경남 창원 거제 등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며 0.05%의 상승 폭을 보였다. 개발 호재와 규제 여부에 따라 부동산 투자자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조정대상지역이 추가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3개월간 수도권에서는 경기 군포시(9.44%), 인천 연수구(6.52%), 경기 시흥시(4.65%) 등이 비규제지역 가운데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비상경제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규제지역 지정, 대출규제 강화, 세제 보완이나 강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규제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서 50%로 낮아지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문제는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세가 하반기(7∼12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하반기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풀릴 예정이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예상돼 시장 유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강남권 중심의 급등세가 나타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유동성 확대가 가격 상승을 이끌더라도 과거와 같은 상승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 세종=송충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오프라인 사무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위주로 활용하던 재택근무 제도가 공공기관, 대기업까지 번지며 ‘새로운 사회적 기준(뉴노멀·New Normal)’으로 자리매김하자 예전처럼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성이 크게 줄고 있다. 사무실을 공유 오피스로 대체하려고 검토하거나 아예 없앤 사례도 등장했다. 국내 13개 지점을 둔 공유 오피스 운영업체 ‘스파크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입주 문의는 지난해 4분기(10∼12월)의 1.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3개월 이하 단기 입주 문의는 전체 문의의 3%에서 6%로 늘었다. 이처럼 여러 기업이 공유 오피스를 찾는 건 자산 유동성 확보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옥을 두면 인테리어 비용부터 임대보증금, 월 임차료와 관리비, 사무집기 구입 및 대여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 공유 오피스에 입주할 경우 월 사용료 외에 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공유 오피스 지점이 여러 곳이라 직원의 근무 공간을 분산해 사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재택근무 확산 흐름에 맞춰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려는 수요도 생겨나고 있다. 집에서 일하기 어려운 직원이나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업무가 생길 것에 대비해 기존 사무실과 집을 잇는 ‘거점’ 성격의 공간이 필요해지면서다. 최근 SK텔레콤이 ‘거점 오피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 SK텔레콤은 자사가 이미 보유한 부동산을 거점 오피스로 활용할 계획인데, 이런 공간이 없는 기업들은 공유 오피스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완전 재택근무’를 도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IT 스타트업은 지난달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에도 완전 재택근무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던 시점부터 선택적 재택근무를 진행한 곳이다. 이후 약 3개월간 회사 운영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사무실을 당장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회사로 출근하려면 마치 휴가를 쓸 때처럼 사유를 제출해 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완전 재택근무를 시행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벤처기업도 있다. 천으로 된 아기띠를 만드는 벤처기업 ‘코니바이에린’은 2017년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사무실이 없다. 아기띠로만 지난해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총 1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 당시 설립자인 부부 둘뿐이던 직원은 현재 18명으로 늘었다.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는 “경기 남양주, 이천, 미국, 호주, 일본까지 직원들이 사는 곳이 제각각이지만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일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며 “아직 사무실이 필요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경험을 한 만큼 사무실 개념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전 세계 근로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경험과 관련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재택근무 후에도 동료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73%는 ‘회사가 장기적 또는 영구적인 유연한 근무 정책을 채택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이창준 상무는 “전통적 사무실 개념은 코로나19 이후 차츰 희미해질 것”이라며 “당장 공실이 빠르게 늘어나진 않겠지만 그 속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순구 soon9@donga.com·김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오프라인 사무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위주로 활용하던 재택근무 제도가 공공기관, 대기업까지 번지며 ‘새로운 사회적 기준(뉴노멀·New Normal)’으로 자리매김하자 예전처럼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가 크게 줄고 있다. 사무실을 공유 오피스로 대체하려고 검토하거나 아예 없앤 사례도 등장했다. 국내 13개 지점을 둔 공유 오피스 운영업체 ‘스파크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입주문의는 지난해 4분기(10~12월)의 1.5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3개월 이하 단기 입주 문의는 전체 문의의 3%에서 6%로 늘었다. 이처럼 여러 기업이 공유 오피스를 찾는 건 자산 유동성 확보와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옥을 두면 인테리어 비용부터 임대보증금, 월 임차료와 관리비, 사무집기 구입 및 대여 비용 등을 부담해야 한다. 공유 오피스에 입주할 경우 월 사용료 외에 다른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공유 오피스 지점이 여러 곳이라 직원의 근무 공간을 분산해 사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재택근무 확산 흐름에 맞춰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려는 수요도 있다. 집에서 일하기 어려운 직원이나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업무가 생길 걸 대비해 기존 사무실과 집을 잇는 ‘중간 거점’으로서 공간이 필요해지면서다. 최근 SK텔레콤이 ‘거점 오피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단 SK텔레콤은 자사가 이미 보유한 부동산을 거점 오피스로 활용할 계획인데, 이런 공간이 없는 기업들은 공유 오피스 입주를 검토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이런 수요를 겨냥해 지난달 문을 연 강남2호점에 처음으로 화상회의 공간을 구축했고 앞으로 전 지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완전 재택근무’를 도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은 지난달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에도 완전 재택근무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던 시점부터 선택적 재택근무를 진행한 곳이다. 이후 약 3개월간 회사 운영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사무실을 당장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은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서는 마치 휴가를 쓸 때처럼 사유를 제출해 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완전 재택근무를 시행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벤치기업도 있다. 천으로 된 아기 띠를 만드는 벤처기업 ‘코니바이에린’은 2017년 창업 때부터 지금까지 사무실이 없다. 아기 띠로만 지난해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총 1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창업 당시 설립자인 부부 둘 뿐이던 직원은 현재 18명으로 늘었다.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는 “경기 남양주, 이천, 미국, 호주, 일본까지 직원들이 사는 곳이 제각각이지만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일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며 “아직 사무실이 필요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경험한 만큼 사무실 개념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전세계 근로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경험과 관련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는 ‘재택근무 후에도 동료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73%는 ‘회사가 장기적 또는 영구적인 유연한 근무 정책을 채택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이창준 상무는 “전통적 사무실 개념은 코로나19 이후 차츰 희미해질 것”이라며 “당장 공실이 빠르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그 속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8월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의 시행을 앞두고 전국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청약시장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 규제 시행 전까지 한동안 공급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에는 전국 33개 단지에서 총 1만9393채(일반분양 1만2029채)가 분양된다.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대구 달서구 죽전동 ‘죽전역시티프라디움’, 광주 북구 문흥동 ‘더샵광주포레스트’ 등이 청약을 진행한다. 본보기집은 15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힐스테이트여의도파인루체(오피스텔)’,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롯데캐슬골드센트럴’ 등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2일 열린 법원 경매에서 가장 큰 관심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단독주택(대지면적 46m²)에 쏠렸다. 45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6억688만6000원)의 2배가량인 12억1389만2000원에 팔렸다. 서울 주거시설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이 90%대 중후반임을 고려하면 최근 용산의 부동산 경매는 ‘뜨겁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약 15년 동안 공터로 남아있던 서울 중심부의 금싸라기 땅. 지난달 정부가 용산역 정비창 부지에 총 8000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용산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정비창 부지와 더불어 용산의 미군 기지를 공원화하겠다는 계획은 공원 경계가 상당 부분 확정되며 속도를 내고 있고, 용산역 인근의 복합개발사업과 정비사업 등도 진행되고 있다. 개발 부지를 모두 합하면 서울 남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고, 전체 면적만 약 380만 m²에 이른다. 여의도 공원(23만 m²)보다 16배 이상 넓고, 뉴욕의 센트럴파크(340만 m²)보다 큰 땅을 탈바꿈시키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용산 개발의 핵심인 정비창 부지는 서울 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여겨진다. 과거 서부이촌동 일대와 묶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에 포함됐다가 사업 추진이 무산돼 약 15년간 공터로 남아있다. 최초 개발계획은 2005년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 의해 수립됐고, 2007년 정식 발표됐다. 그러나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발목을 잡았다. 2013년 사업은 백지화됐고, 이 과정에서 시행사로 선정됐던 ‘드림허브’가 부도를 맞았다. 조용하던 용산이 다시 부상한 것은 2018년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여의도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다. 발표 직후 용산과 여의도 일대의 집값이 단기간 2억 원 이상 급등한 탓에 한 달 만에 박 시장이 직접 “(사업을)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부는 지난달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 발표 이후 곧바로 정비창 부지와 인근의 13개 정비사업 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경매의 경우 특례를 적용받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용산 정비창 부지 인근의 지가상승 기대심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개발계획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특히 공급이 예정된 8000채의 주택 중 30%를 공공임대로 구성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처음 추진될 당시 자문 역할을 맡았던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서울의 물류·교통 거점으로서 새로운 교두보 역할을 할 정비창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로또 상품을 선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개발이 추진된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공급으로 여론을 달래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용산 공원의 경계도 상당 부분 확정됐다. 단계적으로 올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 등 40만 m² 규모의 부지를 용산 공원으로 편입하고, 최종적으로는 아직 협의를 마치지 않은 방사청 부지 내 경찰청 이전 예정 부지(1만3000m²)까지 포함해 총 60만 m² 이상의 토지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공원 전체 구역은 243만 m²에서 303만 m²로 넓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미군 장교숙소 부지를 국민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주민 공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역 인근 다른 부지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용산철도병원 부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8월 한국철도공사와 사업협약을 맺고 개발에 나섰다. 서울 용산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사업도 추진된다. 용산역 뒤편 용산전자상가 인근 부지를 재개발해 신혼희망타운(120채) 및 청년주택(380채)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추진 중인 개발이 끝나면 용산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등 중심 업무지구 중간에 위치해 교통과 물류, 인적 교류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낙후된 철도기지를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명소와 정보기술(IT)·벤처 기업들의 터전으로 자리한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와 비교되기도 한다. 정부는 정비창 부지의 경우 2023년 사업승인을 거쳐 이르면 2024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용산공원은 2024년 완공을 계획 중이다. 5년 후부터 개발 성과가 조금씩 가시권으로 접어들 예정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정부 추진 사업의 지연과 현재 추진 중인 정비사업 속도 등을 고려하면 용산의 변화는 최소 10년에서 15년 이후 완성될 것”이라며 “강남이나 광화문을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여의도와 도심을 연결하는 시너지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정순구 soon9@donga.com·이새샘 기자}

2일 열린 법원 경매에서 가장 큰 관심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단독주택(대지면적 46㎡)에 쏠렸다. 45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6억688만6000원)의 2배가량인 12억1389만2000원에 팔렸다. 서울 주거시설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이 90%대 중후반임을 고려하면 최근 용산의 부동산 경매는 ‘뜨겁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약 15년 동안 공터로 남아있던 서울 중심부의 금싸라기 땅. 지난달 정부가 용산역 정비창 부지에 총 8000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용산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정비창 부지와 더불어 용산의 미군 기지를 공원화하겠다는 계획은 공원 경계가 상당 부분 확정되며 속도를 내고 있고, 용산역 인근의 복합개발사업과 정비사업 등도 진행되고 있다. 개발 부지를 모두 합하면 서울 남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고, 전체 면적만 약 380만 ㎡에 이른다. 여의도 공원(23만 ㎡)보다 16배 이상 넓고, 뉴욕의 센트럴파크(340만 ㎡)보다 큰 땅을 탈바꿈시키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용산 개발의 핵심인 정비창 부지는 서울 내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여겨진다. 과거 서부이촌동 일대와 묶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에 포함됐다가 사업 추진이 무산돼 약 15년간 공터로 남아있다. 최초 개발계획은 2005년 당시 건설교통부에 의해 수립됐고, 2007년 정식 발표됐다. 그러나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발목을 잡았다. 2013년 사업은 백지화됐고, 이 과정에서 시행사로 선정됐던 ‘드림허브’가 부도를 맞았다. 조용하던 용산이 다시 부상한 것은 2018년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여의도 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다. 발표 직후 용산과 여의도 일대의 집값이 단기간 2억 원 이상 급등한 탓에 한 달 만에 박 시장이 직접 “(사업을)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부는 지난달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 발표 이후 곧바로 정비창 부지와 인근의 13개 정비사업 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경매의 경우 특례를 적용받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영한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용산 정비창 부지 인근의 지가상승 기대심리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개발계획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특히 공급이 예정된 8000채의 주택 중 30%를 공공임대로 구성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처음 추진될 당시 자문 역할을 맡았던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서울의 물류·교통 거점으로서 새로운 교두보 역할을 할 정비창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로또 상품을 선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개발이 추진된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 공급으로 여론을 달래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용산 공원의 경계도 상당 부분 확정됐다. 단계적으로 올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기념관 등 40만 ㎡ 규모의 부지를 용산 공원으로 편입하고, 최종적으로는 아직 협의를 마치지 않은 방사청 부지 내 경찰청 이전 예정 부지(1만3000㎡)까지 포함해 총 60만 ㎡ 이상의 토지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공원 전체 구역은 243만 ㎡에서 303만 ㎡로 넓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미군 장교숙소 부지를 국민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주민 공청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역 인근 다른 부지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용산철도병원 부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8월 한국철도공사와 사업협약을 맺고 개발에 나섰다. 서울 용산 혁신지구(국가시범지구) 사업도 추진된다. 용산역 뒤편 용산전자상가 인근 부지를 재개발해 신혼희망타운(120채) 및 청년주택(380채)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추진 중인 개발이 끝나면 용산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서울 광화문과 강남, 여의도 등 중심 업무지구 중간에 위치해 교통과 물류, 인적 교류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낙후된 철도기지를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명소와 정보기술(IT)·벤처 기업들의 터전으로 자리한 뉴욕의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와 비교되기도 한다. 정부는 정비창 부지의 경우 2023년 사업승인을 거쳐 이르면 2024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용산공원은 2024년 완공을 계획 중이다. 5년 후부터 개발 성과가 조금씩 가시권으로 접어들 예정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정부 추진 사업의 지연과 현재 추진 중인 정비사업 속도 등을 고려하면 용산의 변화는 최소 10년에서 15년 이후 완성될 것”이라며 “강남이나 광화문을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여의도와 도심을 연결하는 시너지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포니정재단은 ‘방탄소년단(BTS)’의 제작자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48·사진)을 제14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됐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방 의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가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세계 음악계 차세대 혁신가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에는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리코딩 아카데미에서 발표한 회원 1340명에 방탄소년단 멤버 7명과 함께 포함되기도 했다. 방 의장은 대한민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것은 물론이고 아티스트 및 음악산업 종사자를 존중하는 태도로 음악산업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방시혁 의장은 현재 세계 음악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라며 “그가 설립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세계적 혁신 기업으로 꼽히며 기업가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올해 1분기(1~3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권의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내·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요가 많은 지역은 공실률이 급증한 반면, 주거 또는 업무 시설이 밀집한 곳은 공실이 줄어들었다. 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11.7%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0~12월) 평균 공실률(11%)보다 0.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전국에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 서울도 이런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의 올해 1분기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7.9%로 전 분기(6.9%)보다 1%포인트 늘었다. 특히 이태원의 공실률은 28.9%로 1분기 만에 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강남구 압구정 상권의 공실률은 7.5%포인트 늘어났고, △동대문구 장안동(5.7%포인트) △영등포구 영등포 (4%포인트), △중구 명동(3.1%포인트) 등으로 공실률 증가 폭이 컸다. 공실률이 줄어든 곳도 있었다. 주로 주거 시설이나 업무 시설이 밀집해 있는 상권이다. 올해 1분기 노원구 상계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2%로 지난해 4분기 공실률(4.6%) 대비 2.4%포인트 줄었다. 이어 △강남구 테헤란로(2.3%포인트), △종로구 광화문(1.7%포인트) 순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관광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인기 관광지 부근의 상권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관광 및 유흥 상권의 분위기는 침체됐지만 오히려 주거 또는 업무 시설과 밀집된 생활 상권의 분위기는 비교적 괜찮은 모습”이라며 “사람들이 외부 관광 상권으로 향하지 않고 회사나 주거 시설 주변 상권을 이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최근 2, 3년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며 전세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여기에 2018년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뷰신반포(595채),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채) 등 신축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당시 전세계약을 한 세입자의 재계약 시점까지 다가오고 있다. 재건축 이주, 청약 대기 수요 등이 겹치며 하반기(7∼12월) 전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2018년 5월 입주한 아크로리버뷰신반포의 경우 당시 전세 10억∼11억 원 선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78m²가 15억 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워낙 전세가 많이 올라 대부분 보증금을 그대로 올려 내기보다 월세를 일부 끼고 재계약을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입주한 단지뿐만 아니라 학군이 형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강남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치역 인근 ‘학군 1번지’로 꼽히는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m² 전세 호가가 15억5000만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자율형사립고 폐지 방침이 전해진 이후인 9월경 13억5000만 원 선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 새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송파구의 20평대 아파트에 사는 박모 씨(34)는 입주할 당시만 해도 6억 원대였던 보증금이 2억 원 이상 올라 고민하고 있다. 박 씨는 “아이 어린이집 때문에 멀리 이사하기도 힘들어 대출을 받거나 월세를 조금 더 내는 반전세로 재계약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전세가 너무 많이 올라 당황스럽다”고 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 4구의 전월세 거래 중 월세(반전세 포함)의 비중이 2018년 1∼5월 30.7%였는데, 올해 1∼5월에는 39.7%로 늘어났다. 2019년 초 입주했던 강남구 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는 입주 당시 4억∼5억 원 선이었던 전용면적 49m²의 전세 가격이 8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는 “아직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지 않아 전세 매물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월세 매물을 찾는 것이 그나마 빠를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12월 입주한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전용면적 84m² 전세 시세가 실거래 기준으로는 8억∼9억 원, 호가 기준으로는 10억 원대에 형성돼 있다. 입주 당시만 해도 6억∼7억 원에 전세 입주가 가능했던 곳이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전세 가격은 0.09% 상승했다. 문제는 앞으로 정부의 고분양가 관리, 대출 규제에 저금리 등이 겹치며 전세 가격이 오를 요인이 더 많다는 점이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3000여 채 규모의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강동구 둔촌주공의 분양이 지연되며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대기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로 매매시장이 주춤하면서 기존의 매매 수요가 대기 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가 전월세 관련 규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안에는 본격적인 시행이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 전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최근 2, 3년 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며 전세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여기에 2018년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뷰신반포(595채),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채) 등 신축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당시 전세계약을 한 세입자의 재계약 시점까지 다가오고 있다. 재건축 이주, 청약 대기수요 등이 겹치며 하반기(7~12월) 전세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일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2018년 5월 입주한 아크로리버뷰신반포의 경우, 당시 전세 10~11억 원 선에 거래됐던 전용 78㎡이 15억 원 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워낙 전세가 많이 올라 대부분 보증금을 그대로 올려 내기 보다 월세를 일부 끼고 재계약을 한다”며 “매물 자체도 많이 없어 손바뀜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입주한 단지 뿐 아니라 학군이 형성돼 있는 지역 중심으로 강남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대치역 인근 ‘학군 1번지’로 꼽히는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 84㎡ 전세 호가가 15억5000만 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자율형사립고 폐지 방침이 전해진 이후인 9월경 13억5000만 원 선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6개월 사이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서울 송파구 20평대 아파트에 사는 박모 씨(34)는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전세 재계약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입주할 당시만 해도 6억 원 대였던 보증금이 2억 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박 씨는 “아이 어린이집 때문에 멀리 이사하기도 힘들고 주변도 다 그만큼씩 올라 대출을 받거나 월세를 조금 더 내는 반전세로 재계약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전세가 너무 많이 올라 당황스럽다”고 했다. 실제로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4구의 전월세 거래 중 월세(반전세 포함)의 비중이 2018년 1~5월 30.7%였는데 올해 1~5월에는 39.7%로 늘어났다. 단순히 전세가격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월세로 전환되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다. 2019년 초 입주했던 강남구 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는 입주 당시 4~5억 원 선이었던 전용 49㎡ 전세 가격이 8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는 “아직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지 않아 전세 매물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며 “월세 매물을 찾는 것이 그나마 빠른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12월 입주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전용 84㎡ 전세 시세가 실거래 기준으로는 8~9억 원, 호가 기준으로는 10억 원 대에 형성돼 있다. 입주 당시만 해도 6~7억 원에 전세 입주가 가능했던 매물이었지만 현재 3억 원 정도가 올랐다. 문제는 앞으로 정부의 고분양가 관리, 대출 규제에 저금리 등이 겹치며 전세가격이 오를 요인이 더 많다는 점이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3000여 채 규모 서초구 신반포4지구재건축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강동구 둔촌주공의 분양이 지연되며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대기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규제로 매매시장이 주춤하면서 기존의 매매수요가 대기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며 “정부가 전월세 관련 규제를 한다 하더라도 올해 안에 본격적인 시행이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 전세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의 가격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올랐다. 하락세가 시작된 3월 이후 9주 만의 상승이다. 강남구의 하락 폭(―0.06%→―0.03%)이 전주 대비 줄었고, 송파구와 강동구는 모두 0.02%씩 상승했다. 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도봉구(0.09%)가 서울 안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났고 △용산(0.07%) △성북(0.06%) △중구(0.06%) 등의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0.05%)은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진구(0.19%) 노원구(0.18%) 강북구(0.17%) 등 강북권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강남권의 낙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한(6월 말)을 앞두고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하락세가 멈췄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다수는 한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추가 인하했지만,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강력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초저금리가 오래 이어져 왔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의 가격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올랐다. 하락세가 시작된 3월 이후 9주 만의 상승이다. 강남구의 하락 폭(―0.06%→―0.03%)이 전주 대비 줄었고, 송파구와 강동구는 모두 0.02%씩 상승했다. 서초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도봉구(0.09%)가 서울 안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났고 △용산(0.07%) △성북(0.06%) △중구(0.06%) 등의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서도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가격(0.05%)은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진구(0.19%) 노원구(0.18%) 강북구(0.17%) 등 강북권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강남권의 낙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한(6월 말)을 앞두고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하락세가 멈췄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다수는 한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추가 인하했지만, 정부의 규제가 여전히 강력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초저금리가 오래 이어져 왔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또다시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다소 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예·적금 및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투자처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일부 안정… 예·적금 금리 0%대 본격화 이번 금리 인하가 채권시장 안정화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을 앞둔 정부로선 국채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기업도 회사채 발행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와 ―0.2% 성장 전망 발표의 영향으로 28일 채권금리는 급락(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45%포인트 떨어진 연 0.818%에 거래를 마쳤다. AA등급 회사채 금리도 0.039%포인트 떨어진 연 2.157%에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음에도, 실제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추가적인 매수가 이어지며 채권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로서는 부채 부담이 줄고, 기업은 회사채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향후 추경이나 회사채 발행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회사채는 기업들의 실적이나 신용도, 한은의 비우량 회사채 매입 기구 운영 방식 등에 따라, 국고채는 정부의 3차 추경 이후 한은의 국채 매입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에 의존해 오던 은퇴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이르면 다음 주 예·적금 금리 조정에 나설 예정이며 여타 은행들도 금리 조정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주요 예·적금 상품은 이미 만기 1년 기준 0%대로 내려온 상태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은 연 0.9%의 금리를 제공한다. 1억 원을 1년간 맡기면 세금(15.4%)을 제하고 겨우 76만 원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도 ‘쥐꼬리 이자’이지만 예금금리가 추가로 더 주저앉으면 그야말로 예금을 들어봐야 본전인 셈이 된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는 시차를 두고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자연히 내려가지만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 매달 15일에 공시되기 때문이다.○ 증시는 투자 유입 기대… 부동산 시장 효과는 제한적 증시에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예·적금이 투자처로서 매력을 잃고 있는 만큼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흘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식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변동성 장세 속에 올해 초 30조 원에서 최근 43조 원까지 늘어났고, 코스피도 최근 2,000 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향후 기업 실적 악화 폭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지지력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미중 간 갈등 양상이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등 변동성 요인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론적으로는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향하면서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등이 나타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특수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것이다.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장은 “금리 인하가 시장의 불씨를 작게나마 키울 순 있지만 기름을 붓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고, 정부의 규제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 수요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장윤정·정순구 기자}

‘입점 문의’. 27일 서울 중구 밀리오레 건물 입구 바로 옆에는 이런 문구가 커다란 옥외 광고판에 붙어 있었다. 과거 동대문 패션타운의 메카였던 시절엔 화려한 의류 광고들이 있던 자리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고층으로 갈수록, 중앙 에스컬레이터에서 멀어질수록 공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 8층은 정상 영업 중인 가게를 양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처럼 동대문 상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관광객마저 끊기면서 상권 전체가 개점휴업 상태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모든 유형의 상가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가격지수란 기존 점포들이 내던 임대료가 아니라 조사 시점에 새로 점포를 차리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 시세를 뜻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새로 점포를 내려는 수요가 급감했는데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점포가 하나둘 생기면서 임대료 시세가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내수 침체 등으로 인한 상권 충격이 처음으로 반영된 통계다. 한국감정원은 임대가격지수를 △오피스 △중대형 상가(연면적 330m² 초과) △소규모 상가(연면적 330m² 이하) △집합상가로 구분해 집계하는데, 서울 집합상가 가운데 가장 임대가격지수가 많이 떨어진 상권이 동대문이었다. 밀리오레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조모 씨(61·여)는 “코로나19 이후 하루 매출이 0원인 날이 점점 늘고 있다”며 “임대인이 임대료를 깎아줘도 매일 적자라 관리비 내기도 벅차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이미 불황으로 상권이 침체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올해 1분기 명동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5.65% 하락했다. 서울 중대형 상가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명동 이면도로에 있는 공실인 1, 2층 상가(전체 면적 전용 160m²) 임대료는 코로나19 이전 월 1300만∼1500만 원에서 현재 1000만 원 아래까지 떨어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인건비조차 벌지 못하자 영업을 중단하는 가게가 급증했다”며 “임차인을 구하는 상가들 대부분 권리금을 없애고 임대료를 20% 이상 줄였지만, 공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임대가격지수가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대구였다. 대구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4.85%나 떨어졌다. 대구에서도 대학가인 계명대 성서캠퍼스 상권(7.68%)의 충격이 특히 컸다. 소규모 상가 역시 대구(4.97%)의 하락 폭이 컸다. 전국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1.7% △소규모 상가 5.6%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다고 당장 폐업하는 건 아니다 보니 공실률은 실제 경기 변동보다 후행한다”며 “이 때문에 현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보다 공실률 증가 폭이 가파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 반영된 공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얘기다. 이날 명동과 동대문 상권에서는 ‘임시 휴업’ 안내문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휴업이 장기화되면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점포들이다.김호경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자본이 원활히 활용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동아 모닝포럼’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건설 산업 투자 활성화 및 규제 개선’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사진)은 기조강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OC 투자가 미치는 효과가 크고 건설업의 노동소득분배율(국민소득 중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의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다른 어떤 산업보다 건설 분야에 투자를 늘리는 게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정부의 건설 투자가 단기, 장기로 구분해서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선 공공투자 예산을 확대해 긴급 처방에 나서야 한다”며 “중장기로는 민간투자 확대, 인프라 성능 제고, 건설 생산성 혁신 등으로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온라인과 디지털 투자 확대를 얘기하는데, 이 분야는 이미 민간의 투자가 활발한 만큼 재정 지원은 어려움이 커진 자영업 숙박업 면세점 건설업 등 전통 산업에 더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는 김성일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장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설 산업 현장이 어려운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건설투자 감소치는 기존 연구원 내부 전망치(―1.8%)에 비해 하향 조정(―3.0%) 될 것”이라며 “정부가 건설현장 긴급지원대책이나 세제 지원, 근로시간 규제 한시적 완화, 공공 공사 적정 공사비 확보 등의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건설 현장의 어려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인력 조달이 어렵고 건설 자재 및 방역 물품이 부족해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이 많다”며 “공사 기간과 공사 대금 회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든다면 발주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정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 확대에 따라 발주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신규 수주 계약을 재개하기 위해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는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SOC 투자는 소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SOC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 재정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SOC 투자 확대가 건설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양질의 건설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려면 규제 개선을 통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SOC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는 동시에 불합리하고 과도한 규제를 고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