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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과 관련해 모든 책임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한(悔恨)을 드러냈다.박 전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재임시 공과와 옥중 생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인터뷰는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이뤄졌다.박 전 대통령은 “먼저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힘들고 어려웠던 오랜 기간 전국 각지에서 변함없이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사익편취·국정농단에 대해선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 이사진을 최 원장(최서원)으로부터 추천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을 거쳤고, 그 분야에서 전문성이 탁월한 분들이라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처음에 최 원장이 ‘재단 이사진으로 좋은 사람들을 소개할까요’라고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것을 정말 많이 후회했다”고 말했다.이어 최 씨와의 인연에 대해선 “1998년에 제가 대구시 달성군 보궐선거에 나오면서 최 원장의 어머니가 달성에 와서 저를 도와주었고, 또 그때 최 원장의 남편인 정윤회 실장도 함께 와서 도와줬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사적인 심부름을 할 사람이 없었다. 제가 여성이니까 (남성) 비서관들한테 시키기 어려운 것들이 있지 않겠나. 그래서 최 원장이 청와대에 드나들면서 심부름하게 된 것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번도 최 원장이 저를 이용해 사적인 잇속을 챙긴다거나, 이권에 개입하거나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심 없이 저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은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기부했다가 돌려받은 돈, (K스포츠재단이) SK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가 포기한 것에 대해 법원이 제3자 뇌물죄를 인정했다. 그런데 이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 죄는 부정한 청탁이 있어야 성립되는 것이다. 롯데나 SK가 저한테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 대통령 면담이니 기업의 애로사항이나 현안에 대해 말을 했겠지만, 저는 하나도 들어준 것이 없다. 대기업이 체육 진흥을 위해 후원했다면 그것이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지, 대가성을 가지고 후원하는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룹 회장들에게 제가 구체적으로 후원 금액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최 원장이 재단을 통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했었다면 그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이고, 사람을 잘못 본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선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인다”면서도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 등 재임 시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결정에 대해 “안보를 위해서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박 전 대통령은 친박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제가 언급할 일이 못 된다”며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결과적으로 국정농단 특검팀 윤석열 수사팀장이 보수 진영의 대선후보가 돼 정권교체를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은 “우선은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됐다는 데 안도했다”며 “지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4개월 정도 됐는데, 정부의 방향·정책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좀 성급한 감이 있다. 더군다나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1952년생인 박 전 대통령은 올해 71세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적인 삶보다는 공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 그것도 운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 그것이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약을 한 채 택시에 탑승한 남성이 택시 기사의 눈썰미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A 씨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택시를 잡아 탄 뒤 뒷좌석에서 몸을 떠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는 오전 1시20분쯤 “승객이 마약을 한 것 같다”고 112에 신고한 뒤 인근 지구대로 택시를 몰았다. 경찰은 A 씨의 소지품에서 주사기 1대를 발견해 압수했다. 마약 시약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수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경기에서 패한 뒤 라켓을 부수며 분풀이 하는 모습을 보여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세계 랭킹 112위 권순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25일 세계 랭킹 636위인 무명 선수 카시디트 삼레즈(22·태국)에게 1대2(3-6 7-5 4-6)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이날 경기 패배가 확정된 뒤 권순우는 라켓을 계속해서 코트에 내리쳐 부쉈다. 라켓이 박살 난 뒤에도 의자를 두 차례 때리고, 짐을 챙기다가 분이 안 풀렸는지 다시 라켓을 집어들어 코트를 내리쳤다.승자인 삼레즈가 악수를 청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권순우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 삼레즈는 멋쩍은 듯 뒤돌아선 뒤 관중에게만 인사했다. 관중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권순우에게 야유를 보냈다.이날 권순의의 분풀이 행동은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중국은 물론 한국 네티즌들에게도 "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자주 가던 대구 현풍시장을 찾았다.박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11시 4분경 대구 달성군 사저 인근 현풍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얇은 셔츠에 긴 청치마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었다.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동행했다.일부 시민들이 박수치며 “건강하세요”, “보고싶었어요”, “자주 나오세요”라고 소리치자 박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박 전 대통령은 시장에서 어묵, 연근, 고구마 줄기, 호박잎 등을 직접 현금 주고 구매했다.상인들과는 “이건 직접 재배하신 건가요?” “브로콜리는 어떻게 파세요?”라고 묻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한 상인이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저도 오래전에 오려고 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네요”라고 답했다.시장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는 “추석이 가까워서 장도 보고 주민들도 볼 겸 찾았다”고 답했다.약 30분간 시장을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은 11시32분쯤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박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달성 사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난데 이어 이날 현풍시장을 방문하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을 잘 이끌어 승리할 수 있도록 잘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신림동 등산로 살인 사건’의 범인 최윤종(30)이 첫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하는 주장을 폈다.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 심리로 최윤종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수의를 입고 수갑을 착용한 모습으로 재판정에 나타난 최윤종은 앉은 채로 몸을 삐딱하게 기울이거나 연신 흔드는 등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최윤종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장에 질문에 “전체적으로 혐의를 인정하나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으나 피해자의 저항이 심해 기절만 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재판부가 “살해 의사는 없었고 저항을 억누르기 위해 기절시킬 의도였나?”라고 묻자 “그럴려고 했는데 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답했다.‘당시 상황에서 피해자가 죽을 수 있는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최윤종은 “네, 몰랐다”고 답했다.이날 검찰의 기소의견 진술에 따르면 최윤종은 양손에 너클을 낀 채 피해자를 약 5회 가격하며 “너 왜 안 쓰러져”라고 말했고 피해자는 “없던 일로 할 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최윤종은 이날 ‘돌발 행동이 우려돼 수갑 착용이 필요하다’는 교도관 요청으로 수갑을 차고 재판에 임했다. 그는 ‘수갑 차고 재판 받는게 불편하냐’는 재판부 질문에 “없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오전 11시32분경 서울 관악구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피해 여성 A 씨를 때리고, 쓰러진 몸 위로 올라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적용됐다.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19일 오후 3시40분경 숨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0월 1일 0시부터 영종대교 통행료가 반값으로 줄어든다. 영종도 주민은 하루 1회 왕복 무료다.국토교통부는 24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이하 영종대교) 사업 시행자인 신공항하이웨이(주)와 영종대교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변경 실시협약을 체결했다.영종대교에는 인천공항, 북인천, 청라 등 3개의 영업소가 있다. 인천공항을 오갈 때 주로 이용하는 인천공항 영업소의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6600원이었으나 앞으로 3200원으로 51.5% 인하된다.북인천 영업소는 3200원에서 1900원(40.6%), 청라 영업소는 2500원에서 2000원(20%)으로 각각 인하된다.영종도 지역 주민들은 영종대교의 인천공항 영업소 및 북인천 영업소, 인천대교 등 3곳의 통행료를 왕복 1회(1일) 면제받는다.인천대교의 경우 주민 이외 타지역 차량 통행료는 2025년 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는 지난 정부에서 공약으로 추진했지만 오랜 기간 지연돼 왔다”며 “우리 정부는 약 20년에 걸친 인천시민의 숙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마음으로 통행료 인하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오빠 아이디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오빠가 자신을 살해하려는 것처럼 꾸민 여성이 구속됐다.경남경찰청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위 살인 예고 글을 여러 차례 올린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2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족 명의의 아이디를 이용해 ‘찾아가서 죽이겠다’며 자기 자신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오빠의 아이디로 로그인한 뒤 마치 오빠가 자신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처럼 위장했다.경찰은 살인 예고 글과 관련된 시간 및 장소에 경찰 인력을 투입해 거점 근무를 하고 IP 추적,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의 수사를 벌였다.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오빠가 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살인 예고글과 관련해 많은 누리꾼들의 신고가 있었고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심을 유발했다는 점, 경찰력 배치로 공권력 낭비 등을 일으킨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당에서 쫓아내자는 움직임이 나오는 것에 대해 조응천 의원은 “적반하장격”이라고 말했다.비명계인 조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가결표가) 해당행위라고 자꾸 말하는데 적반하장”이라며 “당대표가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분명히 (불체포특권 포기)천명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불체포 특권 포기는) 혁신위 1호 안건이었고 의총에서도 추인을 했다. 그러면 이건 당론”이라며 “해당행위가 되려면 당대표나 의총에서 번복한다는 걸 명확히 했어야한다. 또 그렇게 번복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국민들께 설득 하고 납득 시켰어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방탄 프레임을 깨고 우리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행위라고 하는 그것이 진짜 적반하장이다”라고 비판했다.‘비명계가 당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옴짝달싹 못하는 측면도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원들이라는 게 지금 강성 당원들만 당원인가? 지금 자기의 목소리를 정말 크게 내고 있는 과다 포집된 그런 분들 목소리만 들리고 있는 거다. 나머지 분들, 침묵하는 다수가 훨씬 더 많다. 그분들은 지금 지켜보고만 계시는 거다”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년 차 여성 순경이 쉬는 날 마트에 갔다가 쇼핑객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고 있던 남성을 붙잡았다.24일 채널A가 공개한 CCTV영상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의 한 마트에서 젊은 여성이 한 남성의 팔목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여성의 말에 발걸음을 멈추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남성을 잡고 있던 여성은 서울 성동경찰서 응봉파출소 소속 막내 문소운 순경이었다.2021년 임명된 문 순경은 휴무 날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들렀다가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몰카'를 시도하는 장면을 본 것이다.문 순경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들고 물건을 보고 있던 여성 치마 속 안에 손을 넣었다가 빼고 도망가는 걸 봤다. 무조건 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팔목을 잡았다"고 말했다.하지만 남성은 뻔뻔히 "쇼핑 중"이라고 말했다.문 순경은 "왜 찍으셨냐고 했더니. 자기는 찍은 적 없다.(들고 있던 게) 티백이었는데 자기는 이거를 사러 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문 순경이 경찰 신분증을 꺼내자 "그냥 궁금해서 한 번 찍어봤다"며 조금씩 실토했다.남성의 휴대전화에는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다.경찰은 이 남성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취 등으로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에서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수술실 CCTV 의무화 개정안은 2021년 9월 공포돼 2년간 유예 기간을 거쳤다. 복지부는 2년간 연구용역과 환자단체, 의료계, 법조계 등 협의체 논의를 거쳐 시행규칙 등 운영방안을 마련해왔다.시행규칙 등 세부 지침에 따르면, 환자 또는 보호자로부터 촬영 요청을 받은 의료기관은 수술과정을 CCTV로 촬영해야 한다.의료기관장은 수술 장면 촬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환자가 미리 알 수 있도록 안내문 게시 등을 해야 한다.촬영 요청서를 받은 의료기관장은 법에서 정한 정당한 거부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촬영 요청에 응해야 한다.의료기관은 촬영한 영상을 최소 30일 보관해야 한다.다만 △응급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환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가 필요한 위험도 높은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수련병원의 전공의 수련 목적 달성을 현저히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촬영을 거부하는 의료기관장은 미리 환자나 보호자에게 거부 사유를 밝히고, 촬영 요청 처리대장에 기록해 3년간 보관해야 한다.CCTV 설치 및 촬영 의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촬영된 영상을 임의로 제공하거나 누출·변조·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플로리다에서 몸길이 4m 크기의 악어가 사람 시신 일부를 물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돼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 악어가 발견된 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다. 플로리다주 라르고시의 수로에서 "악어가 사람 시신을 물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목격자는 "수로에 악어가 떠 있었는데 무언가를 물고 있는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니 사람의 몸으로 보였다"며 "휴대전화로 모습을 촬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출동한 경찰은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C)의 도움을 받아 악어를 포획한 뒤 인도적 방법으로 사살했다. 악어는 몸길이가 4.2m에 달하는 수컷이었다.당국은 또 수중수색팀을 동원해 수로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4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이 여성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악어가 어쩌다 사람 시신을 입에 물게 됐는 지 등 자세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경찰은 여성의 사인과 경위를 밝기 위해 시신과 악어 사체를 부검할 계획이다.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주민은 지역방송에 "이 운하는 우리 아이들이 매일 산책하는 곳"이라며 "정말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근 서울 종로 세운상가 외벽 붕괴로 중상을 입은 상인은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오후 2시경 종로구 세운상가 7층에서 80㎏이 넘는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24일 JTBC가 공개한 CCTV영상에 따르면 당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1층 상인이 두리번 거리며 가게 밖으로 나왔다. 그 순간 사람 몸통만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상인의 얼굴앞을 스치듯 떨어져 발끝 쪽을 덮쳤다.쓰러진 상인은 발등을 부여잡은채 고통스러워 했고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고했다.피해 상인은 왼쪽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떨어진 외벽은 7층의 창문 옆 모서리 부분 벽면으로 확인됐다.준공 당시 사진엔 보이지 않았던 이 벽면은 아파트 베란다를 터서 창문을 달면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세운상가가 완공된 건 1968년으로 55년이 지났고, 문제의 벽면을 세운 확장공사도 40년 전에 이뤄진 걸로 알려졌다. 주변 상인들은 다른 층의 증축 외벽도 무너질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종로구청은 일단 건물 모서리 부분 아래쪽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또 해당 벽면을 모두 떼고 보수공사를 하라고 권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울릉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3만 톤에 달하는 토사와 암석이 일주 도로를 덮쳤다.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유실 토사가 많아 도로를 복구하기까지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24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40분경 울릉군 북면 현포리의 산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쏟아진 토사는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 도로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토석량은 약 1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다행히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일주 도로는 북면과 서면을 이어주는 도로로 추석을 앞두고 주민과 귀성객, 관광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졌다.이번 산사태는 최근 울릉도에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울릉군 북면에 내린 비는 280㎜에 달하며, 20일과 21일 사이에는 약 130㎜의 비가 내렸다.군은 도로를 통제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에 나섰지만 많은 양의 토석을 치우는 데 약 4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가 낙석 우려와 도로 뒤쪽 사면이 좁아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군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치워 통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맞고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오후 3시30분경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지인을 흉기로 찌른 30대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A 씨는 이날 30대 남성 B 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를 받는다.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A 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집회를 가진 후 횟집에서 식사한 것과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잘한 일”이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동참해 인증샷을 올려달라”고 당부했다.하태경 의원은 1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은 ‘(바다가) 오염되기 때문에 회에 문제가 있다, 수산물에 문제가 있을 거다, 불안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해왔다”며 “어쨌든 이재명 대표 직접 먹은 거는 회 안전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도 같이 좀 먹고 페이스북 같은 데 인증샷도 올리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아무도 회 먹고 인증샷 올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지금 우리 어민들이나 수산물 업자들 우려를 덜 수 있게 민주당도 동참해 주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10여 명은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장외집회를 가진 뒤 같은날 오후 북항 근처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11일 한 매체가 보도했다. 식사에는 활어회와 매운탕, 각종 해산물이 나왔다고 한다. 이 대표는 ‘함께 사는 세상. OO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방명록도 남겼다. 이 대표는 다음 날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한 농장에서 황소가 갑자기 목장 바닥에 생긴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BBC 등에 따르면 영국 더럼 카운티 인근 비숍 오클랜드의 ‘위튼캐슬 컨트리 파크’ 농부들이 최근 아침 순찰을 돌다가 목장 바닥에 동그란 구멍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황소 한 마리가 머리부터 거꾸로 땅 속에 처박혀 있었다. 농부들은 이곳에 윈치 장치를 설치하고 소 뒷다리에 끈을 묶어 반대쪽에서 트랙터로 당기는 방법으로 소를 끌어 올렸다. 다행히 소는 죽지 않았고, 얼마 후 자력으로 일어났다. 오랜시간 다리가 굳었는지 비틀대며 걸음을 옮겼고, 함께 살던 다른 소들이 “괜찮냐?”고 걱정하는 듯 우르르 몰려들었다.황소가 어쩌다가 이 작은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됐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농부들은 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에 소가 빨려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위튼캐슬 컨트리 파크 국립공원 직원들은 구조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불이 난 아파트 베란다에 일가족 3명이 매달려 있다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 유일한 생존자인 4세 아이는 지금도 아빠가 숨졌는지 모르고 애타게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의 진술이 수사의 실마리를 풀어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는 아이의 회복이 우선이라고 보고 병원 치료와 수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18분경 부산 부산진구 15층 규모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났다.소방이 출동했을 땐 이집에 사는 A 씨(44)와 아들(4), 베트남 국적 장모(56)가 아파트 화단 위로 추락한 상태였다. 상황을 목격한 주민들은 경찰 조사에서 “일가족 3명이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장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4살 아이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아이는 아빠나 할머니 둘 중 한명이 안고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누가 안았는지는 목격자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현재 당국이 불이 난 경위와 발화 지점 등을 수사중인 가운데, 일가족이 불이 번질 때까지 왜 현관문으로 대피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해당 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갑자기 불이 난 것도 그렇고 매달려서 떨어진 것도 그렇고,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식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한 이유와 장소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경찰은 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아들 B 군이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걸고 있다. 다리를 크게 다쳐 수술 받은 B 군은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왜 대피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남은 사람이 아이밖에 없어 아이가 안정되면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또 합동감식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서구의 한 대학병원에 차려진 빈소에서 A 씨 동생은 “새벽 근무를 마치고 거실에서 자고 있었을 형님이 현관문과 인접한 옷방과 거실에서 불이 나자 어쩔 수 없이 발코니로 피신했다가 화를 당한 게 아닐까 싶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아빠 사망 소식을 모르는 아이는 “아빠 어디 갔냐, 보고 싶다”고 울먹이며 잠시라도 엄마곁에서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 하는 상태라고 유족들은 전했다. 아이는 “엄마, 아빠 장사 갔다 올 거니깐 빨리 집에 가요”라고 엄마를 보챘다고 한다.하루아침에 모친과 남편을 잃은 베트남 국적의 엄마는 도움을 주기 위한 관리사무소 전화에 “아이가 너무 아파요”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여러 질문을 해도 사건의 충격 때문인지 이 말만 반복하더라”면서 “주변에 아기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 단식장을 찾아 눈물을 흘리자, 친명·비명 양측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강성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의외로 왔더라”며 “우는건 좀 오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은)눈물을 많이 참는데 그렇게 우는 경우는 좀 드물다”고 말했다.당시 박 전 위원장이 뭐라고 말했는지 진행자가 묻자 정 최고위원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거론 자체를 꺼렸다.당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중간 단계 없이 갑자기 저렇게 급반전되니 굉장히 초현실적이고 좀 그로테스크(기괴)해 보였다”고 평가했다.‘왜 갑자기 저런 모습을 연출한 거라고 보냐?’고 진행자가 묻자 조 의원은 “모르겠다. 너무 처연했든지 연민이 들었든지”라고 답했다.박 전 위원장은 전날(11일) 오후 6시경 이 대표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울먹이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려면 긴 호흡으로 같이 싸워주셨으면 좋겠어서 뵈러왔다. 저 정말 이제 같이 싸우겠다고 말하려고 왔으니까 단식 중단 해주시라. 제가 회복식 만들어드릴 테니까 단식 그만하시라”고 말했다.박 전 위원장은 공동비대위원장 시절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쳐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는 등 당내 흐름에서 멀어졌다.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모습 등으로 존재감이 높아졌던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이 대표 단식에 우는 모습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22대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추천으로 2022년 3월 13일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그해 6월 2일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하루 전날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열고 목포의 횟집에서 해산물을 먹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고, 민주당 측은 “이걸 논란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신기하다”고 역공했다.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10여명은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역 광장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장외집회를 가진 뒤 같은날 오후 북항 근처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식사에는 활어회와 매운탕, 각종 해산물이 나왔다고 한다. 이 대표는 ‘함께 사는 세상. OO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는 방명록도 남겼다. 이 대표는 다음 날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논란은 이 내용이 뒤늦게야 특정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오염수 이슈로 우리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정치인들이 직접 회를 먹고도 왜 떳떳이 밝히지 않았냐는 의문이다.현재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 되고있고,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신경 안쓴다는 반응이 높다. 이런 상황에 민주당 지도부가 회를 먹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 만으로도 “우리나라 회는 괜찮다”는 메시지가 되고 수산업계에 큰 힘이 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을 외치던 날, 국민 몰래 잡순 ‘날 것’들은 입에 맞으셨습니까?”라고 꼬집었다. 김민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자신도 믿지 않는 행동으로 국민을 속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후쿠시마 오염수’는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방탄용이자 묻지마식 ‘윤석열 정권퇴진운동’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 대표님! 단식 하루 전, 몸에 좋은 해산물로 영양소는 충분히 채우셨습니까? ‘날 것’을 이리 좋아하시니, 단식 또한 날로 먹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반면 민주당 측에서는 “이걸 논란으로 만들어버리는 국힘과 언론이 참 신기할 따름”이라고 반응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며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 국민들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논란으로 만들어 버리는 국힘은 정말 인간이 안 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이어 “자기들 입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외치다가 정작 민주당이 하는 것은 논란이라고 치부하는 행태를 옳다고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힘이 얼마나 진정성이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추태”라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손흥민의 정중한 ‘아이폰 셀카’ 거절 영상이 화제 되고 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1일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엄격한 계약 규정으로 인해 팬들과 셀카를 찍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현재 한국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바쁜 A 매치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도 한국 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직접 훈련장을 찾았다.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한 여성 팬이 자신의 아이폰을 건네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손흥민은 기종을 확인한 뒤 양손을 모으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팬은 잠시 후 자신이 직접 아이폰을 들고 손흥민과 사진을 찍었다.손흥민은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을 직접 들 수가 없었던 것.정중히 양해를 구한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휴대폰을 잡을 수는 없었지만 팬이 직접 휴대폰을 들고 사진 촬영하는 데는 응하며 현명하게 대처했다.손흥민은 이날 또 다른 팬이 갤럭시 휴대폰을 들고 요청한 셀카에는 자신이 직접 폰을 들고 촬영 버튼을 눌렀다.매체는 2012년 브라질의 슈퍼스타 호나우지뉴가 코카콜라의 후원을 받으면서도 기자회견 동안 경쟁사인 펩시 콜라를 마신 일로 인해 계약 해지 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대처를 칭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