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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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제부에서 글로벌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mo@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국제일반31%
국제정세16%
미국/북미16%
인사일반10%
중남미6%
국제경제6%
일본6%
산업3%
경제일반3%
국제정치3%
  • “항암제기술 日수출… 창조경제와 맞닿아”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신약 분야에서 특허사용료를 받았다면 이것이 의료 및 제약분야에서 무형자산으로 국부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한 사례가 아닐까요.” 이경하 JW홀딩스 및 JW중외제약 대표이사 부회장(51·사진)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9월 자사의 항암제 개발기술을 특허 사용료를 받고 일본 바이오기업에 제공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일본 프리즘파마에 특허료를 받은 내용은 외신에서도 다뤄졌으며 특허료는 계약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내 제약사가 외국 기업으로부터 신약 개발 관련 특허 사용료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년 가까이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지만 결국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이 보유한 특허는 몸 안에 있는 ‘윈트(Wnt)’라는 신호 전달 경로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 화학물질을 활용해 윈트를 조절함으로써 암 세포가 몸 안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윈트 기반의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려는 다른 제약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사용해야 한다는 게 중외제약의 설명이다. 예컨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퀄컴이 휴대전화 통신기술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한 덕분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로부터 매년 로열티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국내 업체들이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R&D)과 영업력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며 “우리가 신약 개발 자체보다 그 기반이 되는 신기술 개발에 더 주력한 것도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외제약은 다른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 약품의 화학구조를 바꿔 효능이나 안전성을 높인 개량신약 개발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원천기술 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이종호 JW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3세 경영인이다. 그는 “내년이면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중외제약의 역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창규 kyu@donga.com·김성모 기자}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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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국내 최초로 FD커피 수출

    유럽에 한국산 커피 향이 퍼진다.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폴란드에 1000만 달러(약 110억 원)어치의 동결건조커피(FD)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폴란드 인스탄타사에 연간 500t 규모(약 3억 잔 분량)의 FD를 수출하게 된다. 인스탄타는 폴란드를 포함해 유럽 전역과 중동 및 미주 등에 커피를 납품하는 업체다. FD는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커피 알갱이로 콜롬비아 등에서 수입한 생두를 전남 나주의 커피 가공 공장에서 가공한 것이다. 커피믹스 같은 완제품이 아닌 원료 형태의 FD를 수출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남양유업은 유럽이나 남미 제품이 주를 이루는 FD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수출 길을 연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제조사들을 제치고 유럽 커피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설비와 기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한 덕분이라는 게 남양유업의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2000억 원을 투자해 나주에 커피 전용 공장을 준공했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금액도 매년 늘리고 있다. 또 해외 시장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원하는 뉴욕, 파리 국제 식품박람회에도 참가해 제품의 품질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은 커피 향을 굉장히 중시하는데 생두를 가공하면 향이 많이 날아간다”며 “‘아로마 리커버리’라는 남양유업의 향 보존 설비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을 매료시켰고 계약까지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남양유업은 이 밖에 중앙아시아, 남미 국가들과도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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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공룡 이케아, 한국 고객만 봉? 美보다 제품 가격 2배 비싸게 책정

    다음 달 경기 광명점을 열며 국내에 공식 진출하는 세계 최대 가구회사 이케아가 최근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com/kr)를 연 후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적지 않은 제품의 판매가격이 유럽,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보다 비싸게 책정됐다는 이유에서다. 16일 동아일보가 이케아의 국가별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소비자들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이케아는 한국어 홈페이지에 국내에서 판매할 거실, 주방, 침실용 가구와 생활용품 8632개의 사진과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제품 중 하나인 ‘베스토 부르스’ TV장식장의 국내 판매가격은 44만9000원. 하지만 이 제품은 미국에서는 한국 가격의 절반 수준인 211.65달러(약 23만1900원)에, 일본과 중국에서는 각각 3만9900엔(약 37만9000원)과 1999위안(약 35만7800원)에 팔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침대도 마찬가지다. ‘헴네스’ 침대(메트리스 제외)의 한국 판매가격은 33만9000원으로 책정됐지만 이 제품의 미국 내 가격은 189달러(약 20만7100원)다. 13만 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배송, 조립 등 부가서비스 비용도 한국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송 기본요금은 2만9000원이다. 반면에 중국 베이징(北京) 이케아 매장의 배송 기본요금은 49위안(약 8700원)부터 시작한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을 기다려온 적지 않은 고객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원생 서모 씨(27)는 “책상과 책장을 모두 이케아 제품으로 바꾸려고 한참을 기다려왔는데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격을 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던 속담이 떠올랐다”며 “이럴 줄 알았다면 긴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다른 업체를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구나 인테리어 관련 주요 온라인 카페와 동호회에는 이케아의 가격 책정에 대한 불만을 담은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물론 외국보다 더 싼 제품도 일부 있다. 2인용 소파(제품명 ‘칼스타드’)의 국내 판매가격은 69만9000원으로 미국(829달러·약 90만8500원), 일본(8만3990엔·약 79만7900원)보다 싸다. 이케아코리아는 충분한 시장 조사를 거쳐 가격을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우리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해당 지역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에 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가격을 책정해왔다”며 “한국 역시 이러한 절차를 거쳐 가격을 매긴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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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광군제 특수 한국기업도 ‘대박’

    이달 11일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마케팅 담당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로 ‘솔로의 날’이란 뜻)를 맞이해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광군제 시즌의 배 이상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광군제는 원래 중국 업체들에는 엄청난 대목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는 광군제를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여 571억 위안(약 10조2000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흥미로운 것은 올해는 중국 업체들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도 광군제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에뛰드 브랜드의 립스틱과 눈썹용 화장품이 대표적 사례다. 이 제품들은 타오바오의 글로벌 쇼핑몰인 티몰(TMALL)에서 광군제 할인 행사 시작 15분 만에 1만8000개의 물량이 모두 팔려 나갔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도 이날 고급 화장품 부문에서 크리니크와 랑콤 등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에스티로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도 광군제를 기념해 8∼10일 마스크팩 세트 1만4000개를 사전 판매했고, 광군제 당일에는 컬러컨트롤(CC) 세트 4500개를 ‘완판’했다. 농심도 짭짤한 재미를 봤다. 농심은 11일 타오바오에서 30만 위안(약 537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평상시 하루 평균치보다 10배나 많은 수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신라면과 안성탕면, 너구리, 김치라면 등 라면 11종이 들어간 ‘농심라면 패키지’를 판매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구명선 농심차이나 영업본부장은 “광군제 특수로 농심차이나의 11월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도 중국의 주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주셴왕(酒仙網)’에서 이날 하루 동안 1만4000상자(상자당 20병)가량의 주문을 받았다. 7, 8일 치 매출을 하루 만에 올린 셈이다. 주셴왕은 중국에서 전체 주류 거래의 60%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인 ‘후 공진향 인양 2종 세트’도 이날 티몰에서 준비한 5000세트가 모두 팔려 나갔다. CJ오쇼핑이 중국에 세운 홈쇼핑채널인 ‘동방CJ’에서는 국내 착즙기인 ‘휴롬’의 판매가 급증했다. 덕분에 동방CJ의 판매액은 10월 하루 평균 판매액의 3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중국에서도 모바일 쇼핑객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주문은 지난해 광군제의 16배로 늘었다. 황유선 KOTRA 상하이무역관 차장은 “중국의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만큼 광군제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중국 내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의 열풍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abc@donga.com·김성모 기자}

    •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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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오리지널藥 특허 잇달아 만료… 2015년 4200억 ‘제약 FA시장’ 열려

    특허 기간이 끝나는 오리지널약 하나에 수십 개의 국내 제약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626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 의약품 ‘바라크루드’ 이야기다. 바라크루드는 BMS사의 B형간염 치료제로 내년 10월 특허가 만료된다. 현재 국내 10대 제약사를 포함한 30여 개사가 이미 바라크루드의 복제약(제너릭) 개발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기간(통상 20년)이 다음 달부터 내년까지 잇따라 종료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약 4200억 원 규모의 ‘제약업계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운동선수들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는 FA 제도처럼 특허가 만료되는 오리지널의 수많은 복제약이 쏟아질 것을 빗댄 말이다. 수십 개 제약사는 벌써부터 제너릭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피 튀기는 영업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제너릭은 특허를 내고 최초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주성분 함량, 품질, 안전성, 효능이 동등한 복제 의약품으로 제약협회에서는 ‘특허 만료 의약품’으로 부르길 권장하고 있다. 약효 차이가 없는 제너릭의 특성상 결국은 영업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병원 처방 의약품은 광고나 홍보를 할 수 없어 제약사들이 의사나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방식의 불법 영업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두 번 적발되면 해당 의약품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7월부터 시행됐지만 제약사들이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내년 7월 특허가 만료되는 동아에스티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지난해 매출액 633억 원) 역시 54개 제약사가 보건복지부에 이미 제너릭의 등재 절차를 마쳤다. 내년 5월에는 릴리의 폐암 치료제 ‘알림타’(405억 원), 6월에는 화이자의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641억 원), 9월에는 릴리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238억 원)의 특허가 만료된다. 제약사들은 ‘제2의 팔팔정’을 꿈꾼다. 한미약품의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정’은 지난해 5월부터 오리지널인 비아그라를 넘어섰다. 팔팔정의 올 3분기(7∼9월) 처방액은 63억 원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9% 성장한 반면 비아그라의 올 3분기 처방액은 28억 원 규모로 부진했다. 하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제너릭으로 성공을 거두긴 쉽지 않다. 업계는 현재 생산과 연구개발을 하는 제약사가 300∼400개 정도 될 것으로 보는데 대부분이 제너릭으로 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너릭이라도 의약품 형태나 품질에 차별화를 두는 개량 신약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과 교수는 “의사나 약사 소비자 모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제너릭이 너무 많다. 결국은 영업 전쟁이 될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업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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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댕기머리 샴푸’ 베스트셀링 아이템 1위에 外

    두리화장품㈜은 자사의 ‘댕기머리 안티헤어로스 샴푸’가 헬스&뷰티 전문점 왓슨스코리아가 주최하는 ‘올해의 HWB(Health Wellness and Beauty·건강과 미용) 어워드’ 헤어제품 부문의 베스트 셀링 아이템 1위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HWB 어워드는 매년 한 해 동안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제품을 분야별로 선정해 주는 상이다. ‘댕기머리 안티헤어로스 샴푸’의 소비자가격은 1만3900원이며 전국 왓슨스 매장에서 현재 50% 할인 행사 중이다. ■페르노리카, 위스키 등 일부제품 가격인상페르노리카코리아는 물가 상승을 감안해 ‘발렌타인’ 등 일부 위스키와 샴페인, 럼 등 주류 제품 가격을 18일부터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열살루트’ 등 위스키는 5∼7%, ‘멈’ ‘페리에주에’ 등 샴페인은 4.8∼14%, 럼주인 ‘아바나클럽’은 10% 가격이 오른다. 발렌타인 17년산 500mL 출고가는 기존의 7만6681원에서 8만520원으로 5% 인상된다.}

    • 201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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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 경제]스타벅스 플래너 올해는 제값할까

    기업들이 벌써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준비에 한창입니다. 대표적인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크리스마스 한정 메뉴를 내놓고 매장의 배경음악으로 캐럴을 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이 가장 기다리는 건 매년 이맘때 내놓는 스타벅스 다이어리입니다. 지난달 30일 스타벅스가 ‘2015년 스타벅스 플래너(planner·달력이 포함된 다이어리·사진)’를 내놨습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지난해 광풍을 일으켰습니다. 고객들은 다이어리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스티커를 인터넷에서 매매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음료를 마실 때마다 받는 스티커 17개를 모아야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렇게 불티나게 팔리던 ‘다이어리’를 올해 더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그것도 명품 ‘몰스킨’ 다이어리로요. 왜 그랬을까요. 사실 지난해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고 실망한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투자 대비 소득’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이었는데요. 한 30대 직장인은 “이걸 받으려고 미친 듯이 커피를 마셔댔는데 받아보니 골판지에 수첩 끼워 넣은 것 같다”며 “질소 가득한 과자 봉지를 뜯었을 때의 기분이랄까”라는 푸념을 늘어놨습니다. 다이어리를 받으려면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한 17잔의 음료를 마셔야 합니다. 크리스마스 음료 중 가장 싼 음료와 기본 음료 역시 가장 저렴한 ‘오늘의 커피’를 마셨다고 가정했을 때 총 6만6600원어치의 음료를 마셔야 스타벅스 다이어리(판매가 2만2000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준비했던 다이어리 38만 부를 거의 다 소진했습니다. 판매가로 따졌을 때 83억6000만 원 상당입니다. 일각에선 ‘고객 감사의 의미라고 내놓았으면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는 다이어리계의 명품 ‘몰스킨’과 협력해 다이어리를 내놨습니다. 게다가 1권당 150원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기로 했습니다. 몰스킨은 200여 년 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사용했던 다이어리로 유명하며 고가입니다. 올해도 스타벅스에서 음료 17잔을 마셔야 다이어리(판매가 2만7500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는 벌써부터 스티커 쿠폰을 사고팔고 있답니다. 이번에도 지난해 ‘다이어리’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고객들의 실망스러운 목소리는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김성모 기자mo@donga.com}

    •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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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대신 떡볶이로… 싱가포르 홀리다

    1일 오전 10시 반경 싱가포르 오처드 거리의 ‘니안 시티’ 쇼핑몰 앞 광장.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매장이 늘어선 싱가포르 최고의 명품 거리에서 한국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매운 떡볶이를 맛보는 사람들, 김치와 밥, 김 등으로 버무린 주먹밥과 버섯전을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선 사람들로 광장은 붐볐다. 소주를 마시거나 한국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유명해진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1,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코리아 푸드 페어 2014’ 행사장에 들른 싱가포르 현지인들은 한국 음식이 크게 낯설지 않는 듯했다. 4년여 전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한국 대중가요)이 싱가포르 내에 퍼진 데 이어 ‘K푸드’도 본격적으로 한류 신드롬에 합류한 모습이었다. 데이비드 소 씨(50)는 “4년 전만해도 한국 음식점에 아무도 안 들어갔는데 지금은 어딜 가도 한국 음식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550만 명밖에 안 되는 싱가포르지만 한국 음식점은 200곳이 넘는다. 이제는 식당을 넘어 한국 식품과 식재료까지 곳곳에 들어와 있다. 대형 유통업체인 페어 프라이스의 홍보담당자 앤디 창 씨(36)는 “이제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단계는 지났다. 한국 식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 만난 조 셉탄 씨(50)도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집에서 밥하고 김치를 먹는다”며 “불고기 정도는 양념을 사서 만들어 먹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15개 신선식품 및 식음료 업체가 참가했다. 행사에는 4만6000명이 넘는 현지인이 다녀갔으며 5개 수출업체가 77만 달러 상당(8억3000만 원)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식품업체들은 싱가포르를 시험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비록 작은 시장이지만 여러 동남아 국가가 인접해 있고 아시아 금융허브로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제과 제품을 만드는 ‘서클푸드’의 박종호 대표(39)는 “싱가포르에서 제품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완 삼육 해외사업팀장(46)은 “여기서 제품을 맛보고 다른 국가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현지 업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싱가포르 대형 마트 7개, 슈퍼 120개, 편의점 150개의 유통망을 갖고 있는 페어 프라이스는 매년 ‘코리안 푸드 페어’를 열고 있다. 무역회사 ‘지타’의 대니얼 탕 매니저(49)는 “싱가포르인들이 일본은 몇 년간 방사능 오염 문제로, 대만은 최근 부정 식용유 사용 등의 문제로 이들 국가의 먹거리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류 문화와 더불어 한식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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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 꺼! 반칙운전]문자 보느라 트럭 못봐… 英 정류장-건물 곳곳에 ‘어린이 시신’ 대형포스터

    한산한 오후 영국 런던 워털루 역 앞. 고풍스러운 회색 건물들 사이로 2층 버스가 지나다녔다. 거리는 한산했다. 어느 자동차도 급해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도로를 자유롭게 건너 다녔다. 이렇게 평화로운 런던 거리 한편에 참혹한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어린아이가 차에 치여 숨져 있는 사진. 차마 눈을 감지 못한 아이 손에는 휴대전화가 쥐어져 있었다. 성인 남자 키보다 큰 포스터는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포스터를 지나치는 차들은 속도를 줄였다. 포스터 위편엔 ‘My friend saw the text He didn't see the truck(내 친구가 문자메시지를 보느라 트럭을 보지 못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영국 교통안전 캠페인인 ‘싱크(THINK)’ 캠페인이다.○ 영국 왕실과 정부의 ‘싱크’ 영국 왕실은 80년 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나섰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막는 게 첫 행보였다. 당시 영국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연간 1685명(1930년대)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다. 왕실은 왕실사고방지협회를 결성하고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1980년대 이후 영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건수는 크게 줄었지만 정부가 왕실의 바통을 이어받아 꾸준히 어린이 교통사고를 관리해 왔다. 영국 정부는 1987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1차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작성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교통사고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에는 2차 목표를 내놓았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싱크 캠페인이다. 말 그대로 운전하기 전에,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생각부터 하자는 뜻이다. 충격적인 문구나 광고 포스터들이 도시 곳곳에 붙기 시작했다. 버스정류장이나 건물 전광판에는 아이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사진이 내걸렸다. 영화 상영 전엔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짧은 만화도 나왔다. 이런 캠페인은 전국 단위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영국 교통국 정책 담당자 제프 길모어 씨는 “하도 많아 우리도 포스터와 간행물이 얼마나 나갔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웃으며 답했다. ○ ‘싱크’는 영국 교통 교육의 교재 단순히 포스터만 제작된 것이 아니다. 교통국은 일반 기업과도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 크리스마스 때는 ‘음주운전 캠페인’을 코카콜라와 펼쳤다. 운전자가 술이 아닌 콜라를 구입하면 동승자에게 콜라를 공짜로 줬다. “어른인 운전자에게 콜라를 주는 것이 어떻게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이냐”는 질문에 길모어 씨는 “어른이 안전하게 운전해야 아이도 다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싱크 캠페인은 어린이 교육 교재로도 쓰인다. 영국 런던의 세인트존스뱁티스트 초등학교 2층 ‘로언(Rowan)반’. 3, 4학년이 섞여 있는(영국의 초등학교 3, 4학년은 우리 나이로 7, 8세에 해당) 이 반 어린이 30명이 교실 가운데 모여 앉아 있었다. 교실 앞 스크린에는 각종 교통표지판 그림이 붙어 있었다. 교실 한가운데에는 큰 종이를 이용해 횡단보도를 만들어 놨으며 그 옆에는 신호등 모양으로 만든 팻말과 자전거가 놓여 있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무슨 그림일까?” “너라면 어떻게 건너겠니?” 같은 질문을 계속 던졌다. 질문이 끝나면 아이들은 옆에 있는 아이들과 이야기했다. 교육이 끝나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직접 안전하게 찻길 건너는 연습을 했다. 이 모든 교육과정에는 싱크 캠페인의 자료들이 쓰였다. 이 학교의 교통안전 담당인 조지아 슈틀링 씨(37·여)는 “영국에서는 유치원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데 대부분 싱크 자료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사망자 ‘0’가 목표 “우리의 목표는 ‘KSIs’를 ‘0’으로 만드는 것이다.” KSIs는 ‘Killed, Seriously Injured’의 약자로 사망자, 중상자가 발생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싱크 캠페인에는 영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먼저 영국 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운전자나 어린이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사고예방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교통국 길모어 씨는 “‘싱크’ 캠페인은 끝나지 않는, 끝날 수 없는 캠페인”이라며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는 영원히 발생해선 안 될 일인데 경각심을 꾸준히 유지하려면 정부가 캠페인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런던=김성모 기자mo@donga.com}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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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무림그룹

    ◇무림그룹 ▽국내영업 부문장 △임영기 ▽전무급 △전략총괄 이도균 △운영총괄 안홍석 △경영지원 부문장 김현창 △울산공장 부문장 이형수 ▽상무급 △진주공장 부문장 황기연 △공무 부문장 하대성 △경영전략 부문장 류신규 △대구공장 부문장 이상호 ▽이사급 △연구개발 부문장 박시한 △구매 부문장 박회철 △해외영업 부문장 김영일}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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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새 대표 양승석씨… CJ제일제당 공동대표 이해선씨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자 핵심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계열사별로 전문성 강화를 염두에 둔 게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양승석 전 현대자동차 사장(61)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임 양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199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의 지주사인 CJ㈜ 대표이사로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채욱 부회장이 현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겸직하고 있는데 이번 양 부회장의 내정으로 이 부회장은 지주사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도 이날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59)를 공동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11월 1일부터 김철하 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CJ제일제당 식품부문장을 맡았던 김태준 부사장이 노희영 CJ제일제당 부사장이 물러난 직후인 이달 초 사직하면서 김철하 대표가 식품부문장을 겸임해 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부문이 제일제당의 핵심 사업부문인 만큼 이를 전담하는 임원이 필요했다”며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CJ오쇼핑의 중국 사업 등 해외 사업을 성공시킨 이해선 대표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이 대표와 공동으로 경영을 맡아온 변동식 대표가 이끌게 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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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싸면 미리 산다”

    경제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평소에 구매 의사가 없던 제품이라도 정가보다 싸다면 미리 사두려는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코리아는 전국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동향 조사를 실시해 소비 동향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한 ‘2014 홈패널 라이프스타일 리포트’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명품이나 유명 고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줄었다. 지난해에는 ‘물건을 구입할 때 유명 브랜드를 구입한다’는 비율이 16.9%였으나 올해는 16.4%로 떨어졌다. 최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4.7%에서 3.6%로 감소했다. 그 대신 값이 저렴한 물건을 발견했을 때는 미리 구매를 해두는 ‘실속형’ 소비는 늘어 판촉행사에 반응하는 성향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평소에 안 사는 브랜드라도 특별행사를 할 경우 구매한다’는 항목이 26.1%였으나 올해는 27.4%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예정된 소비가 아니더라도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구매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쇼핑 목록을 미리 작성한다(체계적으로 구매 계획을 세우는지 여부)’는 소비자가 지난해 42%에서 올해 38.7%로 떨어졌다. 모바일 구매도 급속하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모바일 구매 경험률이 26.1%였으나 올해는 43.4%로 크게 늘어났다. 휴대전화를 통해 편리하게 가격 정보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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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하이브랜드, 앱으로 매장 위치 안내 外

    ■ 하이브랜드, 앱으로 매장 위치 안내서울 서초구 매헌로에 있는 패션몰 양재 하이브랜드는 패션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비컨(Beacon·위치 기반 근거리 통신기술)을 이용한 매장안내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고객이 하이브랜드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매장 내 자신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며, 원하는 매장으로 가는 최적 이동경로도 찾을 수 있다. 하이브랜드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농협-해피콜, 제품인증 업무 제휴농협식품안전연구원이 주방조리기구 회사인 ㈜해피콜과 처음으로 인증 업무 제휴 협약을 27일 체결했다. 농협은 이번 협약에 이어 하나로마트에 농산물 등을 납품하는 다른 기업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제품안정성, 환경성, 제품성능을 평가·인증해 나갈 계획이다. 또 ‘농협 인증제도(NH-TEC)’도 개발해 인증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LH,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261명에 장학금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8일 경기 성남시 본사 사옥에서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에게 장학금(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지급 대상은 △국민임대단지 거주 대학생 106명 △매입·전세임대주택 거주 고등학생 130명 △소년소녀가장 멘토링 대상 멘티(중고등학생) 25명 등 총 261명이며 각각 100만∼150만 원이 지급됐다.}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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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맥주, 6개월만에 6000만병 판매

    롯데주류가 4월에 출시한 클라우드가 시판 6개월 만에 6000만 병(330mL 기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시중에서 하루 평균 33만 병이 팔린 것이며 1초당 4병가량 판매된 것이다. 롯데는 클라우드를 통해 뒤늦게 국산 맥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오비맥주-하이트진로’의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우드는 독일식 제조 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 공법을 적용해 만들었다. 맥아 홉 물로 만든 맥주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맥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 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류 제품은 생산 후 출고까지 평균 열흘에서 보름이 걸리는데 클라우드의 경우 판매 호조로 재고가 쌓이지 않아 신선한 상태로 납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측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매월 평균 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만 병 규모의 클라우드를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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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채용 50대 주부 “10월 다섯째주 월요일 출근, 믿기지 않네요”

    주부 방명옥 씨(54)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막한 ‘2014 리스타트 잡페어―새 희망의 일터로’ 행사장을 친구와 함께 찾았다. 취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 씨는 롯데마트 부스에서 면접을 본 후 신선식품 진열 및 관리를 맡는 영업 담당(행복사원)으로 채용이 됐다. 실무자와 면접 및 직무 교육 등을 거친 방 씨는 다음 주 월요일 롯데마트 송파점으로 ‘첫 출근’ 한다. ○ “‘리스타트’를 통해 희망을 봤어요” 방 씨는 15년 동안 텔레마케터로 일해 오다 두 달 전 퇴사했다. 그는 “집에서 편히 쉴 수도 있지만 자녀들이 모두 커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일자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직원으로 채용된 것에 대해 방 씨는 “나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서 감사하다”며 “‘아줌마의 힘’을 발휘해 새 직장에서도 잘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번 행사 기간 3개 점포(서울역점, 중계점, 송파점)가 함께 부스를 차려 방 씨를 포함해 총 8명을 채용했다. 바리스타를 꿈꿨던 주부 정명주 씨(40)도 희망을 봤다. 스타벅스코리아 부스에서 상담 받은 정 씨는 현장에서 바로 채용되지는 않았지만 “열정이 남달라 (주부 바리스타 채용 시) 면접 전형에 참여시키겠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2001년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은행을 그만뒀던 정 씨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에 전념해왔다. 2011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몇몇 커피전문점의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탈락했다. 정 씨는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 남양주에서 광화문까지 왔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 기업들도 “인재 확보했다” 환영 SK텔레콤의 상담센터 운영 업체인 ‘서비스에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노무 담당자의 자리를 메울 만한 ‘인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10년간 노무 담당자로 근무했던 최모 씨(39). 그는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일하기 위해 최근 희망퇴직을 했다. 서비스에이스 인사팀은 그를 특별 채용하겠다며 이력서 등을 검토해 다음 주 면접을 하기로 했다. 임큰솔 서비스에이스 담당자는 “최 씨는 경력 및 자격증 보유 등은 물론이고 취업에 대한 의지도 강해 보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시간선택제로 190명을 뽑았는데 이 중 4명은 지난해 리스타트 잡페어 행사 때 우리은행 부스에서 상담을 받은 구직자였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 행사를 계기로 채용된 분들이 이미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다들 경력이 있어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분이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직자들의 제안도 이어져 행사 참가자와 인사담당자들은 이번 행사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특화된 취업박람회로 자리 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직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게시판에 “이번 행사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글을 남겨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도 잊지 않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30, 40대 경력단절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어 중장년층 남성과 은퇴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직무를 기업과 정부에서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또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기존의 파트타임(아르바이트)과는 다른 근무형태임을 알리는 노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이런 지적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생기는 ‘성장통’이라고 보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일터에 있는 근로자들이 육아 가사 학업 등의 이유로 일선 현장을 떠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전일제와 시간제를 오갈 수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내년에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기범 kaki@donga.com·김성모·김범석 기자}

    •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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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 화장법’ 부스에 여성들 북적

    22일 낮 12시 반 서울 광화문광장에 꾸려진 이력서 사진 촬영 부스. 점심시간이 한창인 시간인데도 양복을 차려입고 이력서를 들고 온 60대,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30대 주부 등으로 붐볐다. 대기석 12개는 이미 꽉 차 있었고 부스 밖에 20∼30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김임상 씨(56)는 “이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날 ‘2014 리스타트 잡페어-새 희망의 일터로’ 행사장에서는 구직자들의 재취업에 실제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정보와 팁을 무료로 제공하는 부스들이 인기를 끌었다. 메이크업 컨설팅을 해주는 부스에서는 취업면접 때 적당한 화장법을 가르쳐주었다. 거울이 달린 책상이 4개 마련된 이 부스에서 산발을 하고 앉은 50대 여성이 스타일리스트의 손을 거치자 10분도 되지 않아 단정하게 쪽 찐 머리를 한 구직자로 재탄생했다. 재취업을 위해 요양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류덕희 씨(64)는 “화장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니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며 일자리 상담관으로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반에 진행된 면접 이미지 메이킹쇼도 인기였다. 행사에는 20대 여성부터 중·장년층 여성까지 다양한 사람이 몰렸다. 진행자는 타원형 긴형 둥근형 사각형 등 얼굴형에 따라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화장을 하는 게 면접 때 도움이 되는지를 조언했다. 이미지 교육업체 크레비의 김초아 컨설턴트는 “젊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생기 있어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재취업자 주치의’를 자처한 부스도 적지 않았다. 직접 채용을 하기보다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이 손쉽게 기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들이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온라인경력개발센터 ‘꿈날개’가 운영하는 부스는 커리어코칭 서비스를 해주는 전문 상담사를 현장에 파견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이력서 작성을 위한 클리닉을 진행하고, 다른 부스에 가져갈 수 있도록 직접 출력해주었다. 대한상공회의소 부스에서는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우수 강사로 취업시켜주는 산업체 우수강사 인력 모집과 관련한 상담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이력서 작성과 구직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김선경 수석컨설턴트는 “강사가 정해진 시간 동안 강의만 하면 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라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권기범 kaki@donga.com·김성모 기자}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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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자들 일 적응 빨라… 시간선택제 채용규모 늘릴 것”

    “복지 혜택은 어떤가요? 보수는 일한 시간에 따라 받더라도 복지 혜택은 같아야 할 텐데….”(정홍원 국무총리) “(전일제 직원과) 똑같습니다. 심지어 휴가도 다녀왔는걸요.”(우리은행 시간선택제 직원)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4 리스타트 잡페어-새 희망의 일터로’ 행사장을 찾은 정 총리는 우리은행 부스에 들러 현재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직원들과 인사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우리은행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창구에서 일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지난해 6월 새로 도입했다. 정 총리는 “(일각에서는) 시간선택제를 시시한 일자리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은행에서 이렇게 진행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 앞다퉈 시간선택제 홍보 이날 광화문광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경력단절여성과 은퇴자들의 행렬로 가득 찼다. 방문자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라는 개념 자체를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실질적인 취업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가 많았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도를 도입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상용직 근로자도 늘어나고 4대 보험 가입률도 높아지면서 고용 선진국으로 가는 싹을 틔우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업들도 능력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열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업무 현장에 투입된 시간선택제 직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역량을 통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한 덕분이다. CJ는 지난해 8월 처음 도입한 ‘리턴십’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CJ 인사담당자는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을 제공하면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SK 등 다른 대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팀장은 “올해 처음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고 외국어가 능숙한 경력단절여성 10명을 선발했다”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내년에는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서비스에이스의 부스를 운영하는 김태은 프로젝트 리더는 “상담 서비스직의 경우 피크타임 때문에 시간선택제 근무자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지난해 뽑은 시간제 근무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회사 측에도 이득이 많아 올해에도 경력단절여성 등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공 부문도 적극 동참 정부는 최근 ‘여성 고용 및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보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2017년까지 시간선택제 공무원 4603명을 채용하고 경력단절여성의 가사 및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3월부터 공공 부문과 민간이 운영하는 전국의 직장어린이집 670여 곳을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한 정부 및 공공기관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홍보하고 구직자에게 필요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부스에는 이날 오전에만 100명 넘게 몰렸다. 박은정 서울고용센터 취업성공패키지팀장은 “다른 부스와 달리 남성 상담사들이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정보를 제공한 덕분에 30, 40대는 물론이고 50, 60대 중년 남성도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종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는 주로 40대 여성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간선택제로 이직을 원하거나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여성 등이 이곳에서 상담을 받았다. 이 밖에도 안전행정부는 시간선택제 공무원 제도를 소개하는 부스를 열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진 귀농·귀촌 상담 코너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박창규 kyu@donga.com·김성모 기자}

    •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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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약 ‘중년여성 건강 동행캠페인’

    동국제약이 ‘중년 여성들의 건강을 위한 동행 캠페인’을 진행한다. 동국제약의 정맥순환개선제인 ‘센시아’와 여성 갱년기 치료제인 ‘훼라민큐’를 홍보하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25명이 친구와 함께 29일 ‘북한산 둘레길’을 걷게 된다. 40세 이상 여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센시아 브랜드 사이트(www.censia.co.kr) 또는 훼라민큐 브랜드 사이트(www.feraminq.com)를 통해 22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무료 상담전화(080-550-7575)로 문의하면 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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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속옷은?

    세대에 따라 남성들이 즐겨 입는 팬티의 모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꽉 끼는 ‘드로즈 스타일’(사각팬티 모양이면서 몸에 달라붙는 형태·사진 왼쪽)을, 50대는 헐렁한 ‘사각팬티’(사진 오른쪽)를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속옷 브랜드인 BYC는 남성 고객 43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0, 30대 남성 응답자 중 68%가 가장 선호하는 속옷 스타일로 드로즈 제품을 꼽았고 40, 50대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9%가 사각팬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50대는 73%의 응답자가 사각팬티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 30대 등 젊은층은 허벅지가 꽉 끼는 느낌을 선호하는 반면 연령이 높을수록 꽉 끼는 느낌 대신 편안하고 헐렁한 착용감을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쫄 사각팬티’인 드로즈 스타일 속옷은 삼각팬티보다는 편하면서 펑퍼짐한 트렁크 형태에 비해 세련된 느낌을 주는 편이다. 또 속옷이 몸에 밀착돼 겉옷의 맵시를 살려주는 효과도 있다. 삼각과 트렁크 속옷의 장점을 살린 속옷인 셈이다. 속옷업계는 최근 팔리는 남성 팬티의 80% 정도는 드로즈 스타일인 것으로 추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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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모르는 ‘컴포트 슈즈’… 4050 여성이 ‘큰손’

    ‘루비(RUBY)족’으로 불리는 중년 여성이 컴포트 슈즈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루비족은 신선함(Refresh), 비범함(Uncommon), 아름다움(Beautiful), 젊음(Young)의 단어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신조어로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40, 50대 중년 여성을 뜻한다. 금강제화는 편안함과 디자인을 갖춘 신발인 컴포트 슈즈의 최근 3년간(1∼9월 판매량 기준) 판매량이 해마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22만7000켤레였던 컴포트 슈즈의 판매량은 지난해 28만2000켤레로 전년에 비해 24% 증가했으며 올해도 34만8000켤레로 23% 성장했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구매 고객 중 40, 50대 여성의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중년 여성이 큰손 고객으로 부상했다. 이런 현상은 중년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년 여성들이 주부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회활동을 많이 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들이 콘서트에 가서 환호한다거나, 청바지를 입은 초창기 세대인데 그러한 문화적 성향도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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