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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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부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주로 범법 행위들을 기사로 쓰고 있습니다.

hsh0330@donga.com

취재분야

2026-03-07~2026-04-06
칼럼77%
사건·범죄10%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 건보료 안낸 전문직-자산가 6만명 육박

    서울 용산구에 사는 A 씨는 부동산에 매겨지는 재산과표액이 11억8000만 원에 이르고, 한 달에 500만 원가량의 소득을 올리는 전문직 종사자다. 그러나 A 씨는 2013년 11월부터 13개월 동안 건강보험료 총 2500만 원을 내지 않았다. A 씨는 올해 초 건강보험공단이 차량과 집에 대해 압류에 들어가자 부랴부랴 건강보험료 2500만 원을 납부했다. A 씨와 같은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 종사자, 거액의 자산가 등 건강보험료를 의도적으로 내지 않는 가구가 매년 늘어나 올해 6만여 가구에 육박했다. 건강보험공단은 납부 능력이 있어도 “건강보험료를 낼 수 있는 현금이 현재 없다”거나 “빚을 먼저 갚아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아 ‘특별관리가구’가 된 가구가 올해 5만9364가구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금액으로 보면 1462억1363만 원에 달한다. 2011년 5만3106가구였던 특별관리가구는 매년 늘어나 지난해 5만4993가구가 됐고, 올해 5000가구 정도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공단 측이 관리하는 특별관리가구 중 연예인, 운동선수,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는 383가구로 총 14억6200여만 원을 체납했다. 이 중 연예인이 157가구(40.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운동선수(140가구·36.6%)와 의사(36가구·9.4%) 순이었다. 공단 측은 특별관리가구에 대해 부동산과 자동차 등을 압류해 체납액을 징수하고 있다. 예금통장과 카드매출대금도 압류 대상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단은 공매 등 강도 높은 체납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1∼8월 특별관리대상 체납자에게서 징수한 금액은 834억6500만 원. 미납액의 60.6%를 거둬들였다. 공단은 2013년과 2014년의 미납액 중 70%가량을 회수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특별관리가구에 대해 압류를 들어가도 다른 압류가 먼저 걸려 있는 경우도 있고, 보험료를 내지 않겠다며 법적 분쟁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부터 6개월 이상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람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악성 체납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1억 원 이상의 재산이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6개월 이상 연체하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따라서 내년부터 이 같은 고의적 체납 사실이 발각되면 병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할 때 진료비의 100%를 자신이 부담하게 된다. 다만 체납 보험료를 모두 납부하면 자신이 전액 부담한 진료비 가운데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건강보험 부담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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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양성 재판정 환자 도착뒤 病歷 밝혔는데도… 삼성서울 안이한 대응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양성 재판정을 받은 80번 환자(35)가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안이한 대응으로 감염 전파 우려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메르스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이 환자는 11일 새벽 고열 증상이 나타나자 119 구급차를 불러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구급대원에게는 자신이 메르스 감염으로 치료받고 퇴원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고, 병원에 도착해서야 이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렸다. 병원 측은 이 환자의 말과 삼성서울병원 도착 후 감염병 선별 진료소의 환자 등록시스템을 통해서 이 환자가 실제 메르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발열 등 감염별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도착 즉시 선별진료소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1차 진료를 맡은 응급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메르스 감염 전력을 알았지만 메르스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D레벨의 보호장구가 아닌 N-95 등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료를 했다. 병원 측은 “메르스 음성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였고 발열 이외에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원래 앓고 있던 암 때문에 열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환자를 선별진료소에서 응급실로 이송한 후에도 같은 상태로 치료했다. 하지만 20여 분 후 전문의가 진료를 맡으면서 N-95 대신 D레벨 보호장구를 착용하도록 변경했다. 이 전문의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한 점 등을 고려해 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와 의료진의 D레벨 보호장구 착용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 이후 이 환자는 응급실에서 격리병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병원 도착 후 D레벨 보호장구 착용과 격리병실 이송 때까지 걸린 20∼30여 분에 병원 의료진과 응급실에 있던 다른 환자와 환자 보호자 등 30여 명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이 됐다. 병원 측이 1차 진료에서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줄일 수 있는 감염 우려 대상자들이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환자를 이송한 구급대원들과 환자 가족 등 80번 환자로 인한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대상자는 129명(12일 기준)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80번 환자는 국제기준에 맞춰 음성 판정이 났고,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세밀한 시스템과 의료진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감염병 전력이 있는 환자라면 자신의 상태를 먼저 고지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이세형 기자}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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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노인회 찾아 걷기고통서 벗어나세요

    하루에 두 번, 한 시간 이상 지하철을 타고 식당 일을 다니던 주부 이모 씨(67). 이 씨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무릎 통증에 시달리게 됐다. 왼쪽 무릎이 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걷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엄습했다. 더구나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 건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식당 일보다 더 무서운 공포였다. 그렇다고 수술을 받기에는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물리치료, 주사치료, 침치료 등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돼 결국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식당일도 결국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런 이 씨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곳은 바로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의 사회복지사를 통해 ‘무릎관절염 수술비 지원사업’을 알게 된 이 씨는 곧바로 신청을 하고,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이 씨의 무릎은 완충 역할을 해주던 무릎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거의 맞닿은 말기관절염이어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두 달 전 수술을 마친 후 재활운동 중인 그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외에도 경제적인 부담감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무릎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며 “이젠 통증이 없어져서 살 것 같다. 수술비뿐 아니라 간병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입원해 있는 동안 정말 마음 편하고 좋았다”고 말했다.노인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수술비 지원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올 12월까지 이 씨처럼 무릎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 약 2000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65세 이상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대한노인회는 2011년부터 매년 ‘노인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 캠페인을 진행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노인의료나눔재단을 출범시켜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 향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의료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에서 진행하는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802명(1081건)의 무릎관절염 환자가 수술을 지원받고 건강하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사업은 4년간 무릎관절염 수술에 총 6억1176만 원을 지원하면서 무릎관절염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고 올해는 정부 지원까지 받게 됐다.단계별로 다른 무릎관절염 치료 무릎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며 단계별로 치료법이 달라진다. 연골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기 이상으로 관절염이 악화되면 관절내시경 시술을 받게 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찢어지고 손상된 연골을 다듬은 후, 고주파를 쏴 관절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연골성형술이 효과적이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아프거나 O자형으로 무릎이 휘었을 때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최원호 최원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에는 컴퓨터로 뼈의 두께, 위치 등을 미리 예측해 정확한 각도로 수술하는 컴퓨터 내비게이션 수술이나 근육과 인대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절개술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해 수술 후 회복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 등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인공관절의 수명은 80% 이상이 20년 이상이다”라면서 “무릎운동범위 등 수술 뒤 만족도에서도 90%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공관절의 발달과 수술기법이 향상되어 앞으로 수명이 더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최대 700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 지원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수술비용이다. 건강보험 가입자라도 개인 부담금이 한 무릎당 250만∼300만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바꿔야 하는 경우라면 수술비를 포함해서 수술 후 물리치료비, 2∼3주의 입원비와 거동이 불편한 데 따른 입원 기간 동안의 간병비 등 기타 비용을 포함하게 되면 600만∼700만 원이 된다. 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이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할 뿐 아니라 집 안에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일상생활이 어려워도 쉽게 수술을 결정할 수 없는 이유다. 나병기 노인의료나눔재단 상임이사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15년 수술비 지원사업은 현재까지 400여 명을 지원함으로써 올해 말까지 1600여 명의 무릎관절염 환자가 추가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술비뿐만 아니라 간병까지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많은 환자들이 신청해서 무릎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굳이 본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이웃, 담당 사회복지사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비용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수술비 부담 없이 노인의료나눔재단과의 상담을 통해 관절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노인의료나눔재단 대표전화(1661-6595)를 통해 가능하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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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 유발 ‘腸 세균 메커니즘’ 첫 규명

    장에 있는 세균과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완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년부터 2014년)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50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그동안 나오지 않았다. 김희남 고려대 의대 교수팀은 장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논문은 알레르기 분야 국제 학술지 ‘JACI’ 온라인판 1일 자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특정 세균의 번식으로 장의 벽이 약해지며 피부 면역 체계가 반응해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다. 교수팀은 ‘페칼리박테리움 프라우스니치이’의 아종이 아토피 환자의 장내에서 부쩍 늘어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장내 미생물 구성이 건강인과는 달랐던 것. 연구팀은 이 균이 증가하면서 장의 벽이 염증으로 약해지고, 혈관을 통해 미생물 등이 퍼져 피부의 면역 체계에 반응을 일으키게 돼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장내 미생물의 특정 변화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알고리즘에 대한 첫 연구 결과”라며 “현재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 선진국 영유아의 약 25%가 겪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2010년 세균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 몸속에 들어와 각종 병균으로 바뀌는 메커니즘을 규명했고, 2014년에는 세균의 항생제 내성 메커니즘을 밝힌 바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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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독감 백신 품귀 사태

    “내일이면 가지고 있는 백신이 동나 병원까지 찾아온 어르신들을 다 돌려보내야 하는데 정부는 뭘 하고 있는 건지….” 서울의 한 병원 관계자는 12일 한숨을 쉬며 고충을 토로했다. 1일 시작된 정부의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했지만 보건복지부가 공급한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이 병원은 당초 2000개의 백신을 신청했지만 복지부에서 준 백신은 1300개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지난주 백신이 부족하다며 질병관리본부에 추가로 요청했지만 아직 추가로 요청한 백신은 병원에 오지 않았다. 의료계는 백신의 품귀 현상이 지난해까지 보건소에서만 진행하던 이 사업을 일선 병원과 의원들도 참여하고 있고,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11일까지 백신을 접종받은 노인은 360만여 명. 복지부가 예측한 최종 예상 예방접종 인원은 560만 명이다. 그러나 접종 시작 5일 만에 237만6743명(목표치의 42.4%)이 몰리는 ‘초반 쏠림 현상’이 벌어지며 상당수 병원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가량 많은 수치다. 복지부는 당초 이 사업을 시작하며 병원과 의원의 수요 신청을 받아 노인이 많이 사는 지역을 기준으로 준비한 백신의 60%만 1차로 공급했다. 나머지 40%의 2차 물량은 중점적으로 백신이 사용되는 지역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초반 쏠림 현상이 벌어지자 2차 물량을 지난주부터 일선 병원과 의원에 공급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이다. 특히 복지부는 현재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과 의원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지만 사업 대상인 노년층이 이 정보를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요 예측의 실패가 아니라 초반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물품 공급과정에서 지연이 있을 수밖에 없어서 벌어진 일”이라며 “내년에는 초반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해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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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거주춤 기대 선 김정은, 행사 준비 지휘한 김여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고도 비만으로 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의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연설을 본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175cm가량의 키에 비해 130kg이나 되는 과체중 탓에 허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중 앞에서 처음 연설했던 2012년보다 체중이 확연히 불어난 김정은은 이번 열병식에서 연설하는 25분간 계속 단상에 두 팔을 올린 채 엉덩이를 뒤로 뺀 모습이었다. 김정은은 오른손으로 거수경례를 할 때 왼손으로 단상을 짚기도 했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전형적으로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허리에 오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보이는 행동”이라며 “과체중으로 4번과 5번 척추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 이상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김근수 세브란스 척추병원장은 “프로젝션을 통해 원고를 읽지 않고 단상에 있는 원고지를 직접 읽다 보니 몸을 기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3년 전인 2012년 4월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 때 단조로운 톤이었던 것과는 달리 10일 연설에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고개를 숙인 채 연설문을 읽다 보니 정면이나 군중을 응시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빨리 읽다 보니 “강성 대국”이라고 읽었다가 멈칫한 뒤 “강국 건설”이라고 고쳐 읽는 등 말이 꼬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열병식에서 주목해야 할 다른 포인트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라고 말했다.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직함을 가진 김여정은 이번 행사 준비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김여정이 북한 2인자라는 분석도 있다.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듯 김여정은 김정은이 연설하는 도중에도 단상 뒤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김정은 뒤에 서 있던 군인은 김여정이 지나가자 두세 걸음 물러나 황급히 비켜 주기도 했다. 북한의 실력자로 알려진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마저 김정은 연설 내내 꼿꼿이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위상이 높다는 걸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여정이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 의전과 동선을 직접 확인하면서 지휘하는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황성호 기자}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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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아직 못 끊으셨나요]금연치료 환자 본인 부담금 20% 선으로 줄어든다

    지난달 금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던 회사원 김모 씨(38)는 금연 치료를 포기하고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군대에서 담배를 배운 뒤 매일 한 갑을 피우다가 올해 담뱃값이 2000원가량 인상돼 고민 끝에 찾은 병원이었다. 그러나 금연 치료를 받는 기간이 12주로 지나치게 길었고, 김 씨 본인이 부담해야 되는 돈도 20만 원에 가까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 씨는 무작정 담배를 줄여보기로 결심했다. 실제로 금연 치료를 받은 흡연자는 3월에 3만971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후 6월에는 1만8334명 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김 씨같이 높은 본인 부담금 또는 긴 치료기간 탓에 금연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부터 금연치료를 받을 때 환자 본인 부담금이 낮아지고 저소득층은 그동안 부담했던 약값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올해 초 담뱃값을 2000원가량 올리면서 홍보비를 제외한 금연 치료 예산을 984억 원으로 잡았지만 이 중 78억 원(8%)밖에 쓰지 않았고, 내년도 금연 관련 예산을 줄이는 등 정부가 사실상 금연 치료에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놓은 조치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금연 치료비의 40%를 내던 환자 본인 부담금은 20% 선으로 줄어든다. 12주 과정의 금연 치료를 받을 때 현재 19만2960원인 환자 부담금이 8만8990원으로 줄어드는 것. 또한 12주 금연 치료가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에 따라 8주짜리 금연 치료 과정도 도입할 계획이다. 금연 치료 6개월 후 금연에 성공했을 때는 10만 원도 추가로 받게 된다. 저소득층은 이번 개편안에 따라 무료로 금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은 현재 금연 치료를 받을 때 약값을 제외한 치료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다. 이번 개편안으로 약값 역시 국가가 전액 지원한다. 그러나 이 같은 개편안에도 금연 치료를 희망하는 흡연자가 늘지는 의문이다. 이미 흡연율이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어 가격으로 인한 흡연율 억제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금연치료사업 외에 복지부가 진행하고 있는 ‘금연클리닉’ 사업에 참여하는 흡연자의 등록 수도 올해 3월(5만9672명) 최고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해 7월에는 3만3502명으로 줄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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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스피스 병원’ 62곳… 2015년 7월부터 건보 적용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는 말기 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신체적 치료와 더불어 정신적 치료까지 병원이 제공해 환자가 편안한 죽음에 들도록 하는 것이다. 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의 법제화는 2003년 이뤄졌지만 이를 제공하는 병원이 지정되는 등 본격적으로 제도가 시작된 것은 2008년부터다. 우리나라에서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환자는 본격적인 제도 시작 첫해인 2008년 5046명에서 지난해 1만559명으로 6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높은 증가세에도 서비스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 대비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의 신규 입원 환자는 13.8%에 그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7만6611명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이 낮은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7월 15일부터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항암제 등 암 치료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호스피스 이용 환자의 부담이 컸다. 7월 제도 개편으로 선택진료비와 병실 입원비(의원급은 1인실부터, 병원급 이상은 2인실부터)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개편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돈은 기존에 하루 10만 원가량이었던 것에서 70∼80% 줄어들어 2만 원 정도로 낮아졌다. 증가하는 환자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역시 증가하는 추세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 19곳으로 시작한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은 현재 전국에서 총 62곳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아주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14곳과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부산성모병원 등 종합병원 33곳, 일반병원과 의원급 15곳이다. 그러나 일부 병원에서는 대기자가 많아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를 받기까지 2, 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특성상 대기하는 동안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또한 치매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에게는 호스피스 완화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아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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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치는 기능성 깔창, 함부로 쓰면 발 망친다

    신발 깔창은 ‘은밀한 마법’이다. 단순히 키를 높이거나 발 냄새를 잡아주는 깔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겨울철에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발열깔창’, 등산 시 발을 편안하게 해주는 산악용 깔창 등 다양한 기능성 깔창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깔창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화를 부르는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깔창으로 생기는 ‘무지외반증’, ‘지간신경종’ 대학생 김모 씨(26)는 최근 엄지발가락이 다른 발가락과 겹칠 정도로 휘어 걸어 다니기도 힘들 만큼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평소 더 커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 입학 후 깔창을 신발에 넣고 다녔다. 진단명은 하이힐 신는 여성들이 흔히 걸린다는 ‘무지외반증’. 담당 의사는 “혹시 깔창을 넣고 다니느냐”며 “키를 높이기 위해 깔창을 넣고 걸으면 체중이 발꿈치로 실리게 되고 이 때문에 이를 피하려 걸음걸이가 바뀌면서 엄지발가락에도 하중이 실려 발가락이 뒤틀린다”고 설명했다. 키높이 신발 때문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인 ‘무지외반증’ 남성 환자가 최근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으로 치료받은 남성 환자는 2009년 5157명에서 2013년에는 8444명으로 5년 사이 1.6배로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같은 기간 1.3배로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더 크다. 전문가들은 남성 환자가 크게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 최근 남성들 사이에 김 씨처럼 깔창 애호족이 늘어나며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지외반증을 장기간 앓게 되면 척추까지 구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깔창을 착용했고, 발가락이 휘는 것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라면 발바닥 전체에 무게를 주는 맞춤형 깔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발가락이 35도 이상 휘었고,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지간신경종’ 역시 깔창이 부르는 질환 중 하나다. 이 또한 깔창을 잘못 사용해 앞발에 무게가 심하게 실리면서 생긴다. 즉 발가락 사이의 감각신경인 ‘지간신경’이 과도한 압박을 받아 붓게 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지간신경종 환자는 발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거나 앞발바닥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지간신경종 치료를 위해서는 신발을 반드시 바꾸고,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 깔창 바로 신는 방법 전문가들은 깔창을 함부로 사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무 생각 없이 길거리에 흔히 파는 깔창을 사용했다가는 자신에게 맞지 않아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 먼저 자신이 어떤 용도로 깔창을 사용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키를 높이는 용도라면 깔창을 포함한 굽의 높이가 3∼5cm를 넘지 않아야 하고, 일주일에 3, 4번 이상은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물론 깔창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깔창을 사용할 때는 자신이 평소에 신는 신발의 사이즈보다 더 큰 사이즈의 신발을 신어야 한다. 발에 질환이 있어 어쩔 수 없이 깔창을 끼워야 한다면 자신의 발 어느 부위가 문제가 있어 깔창을 끼워야 하는지를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 깔창의 기능은 발의 중간 부위(발허리)를 위한 용도와 발뒤꿈치를 위한 용도로 나뉜다. 발뒤꿈치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쿠션이 좋은 깔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발허리용 깔창은 교정을 위해 평발 환자가 찾는 경우가 많아 아치형을 그려야 한다. 이 경우 발뒤꿈치에 쓰는 깔창은 쿠션보다 약간 딱딱한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교정에 더 효과적이다. 이경태 이경태정형외과 원장은 “발 뒷부분에 문제가 있는 경우 깔창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밑창이 둥근 ‘마사이 신발’을 신는 게 발 건강에 더 좋다”며 “깔창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깔창이 마모돼 기능이 감소하는 기간인 1년 정도를 넘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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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귀 냄새, 건강과 상관관계 있나? 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방귀 냄새는 건강과 관련이 있을까.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방귀냄새와 건강이 관련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오해라고 말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10~60대까지 우리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방귀냄새와 건강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82.1%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 대부분이 독한 방귀 냄새가 건강이 좋지 않아 생긴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그러나 독한 냄새의 방귀 대부분은 건강과 상관이 없는 것이다. 박규주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은 “방귀의 냄새는 섭취하는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특히 황을 포함한 성분이 지독한 냄새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이사장은 “평소와 다른 방귀증상과 함께 체중감소와 설사, 복통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흡수장애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45.2%는 본인의 방귀 횟수가 하루 평균 1~5회 미만이라고 답했고, 5~10회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29.8%로 뒤를 이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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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대형 복지’ 절반이 중앙정부 사업과 완전 중복

    정부가 최근 유사 중복 성격이 강하다며 잠정적 정리 대상으로 분류한 지방자치단체의 대형 사회보장사업 중 절반 정도가 이미 중앙정부 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추가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자체가 시행하는 대형 사회보장사업들 중 많은 수가 중앙정부 사업을 보완하기보다 그대로 따라 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뜻이다. 중앙정부의 사회보장사업 범위 밖에 있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9일 동아일보는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가 복지사업 정비 및 복지재정 효율화 과정에서 유사 중복 사회보장사업으로 분류한 지자체의 1496개 사업 중 연간 예산 규모가 5억 원 이상인 283개 사업을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재훈 교수(복지정책)팀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134개(47.3%)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나 새로운 수혜자 발굴 및 지원 기능은 거의 없고, 중앙정부의 유사한 사회보장사업 대상자들에게 추가 비용이나 서비스를 지자체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지원하는 게 목적이었다. 정 교수는 “134개 사업은 사업 대상자나 취지 측면에서 중앙정부의 사업들과 ‘완전히 중복’되는 성격이 강하다”며 “완전 중복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모두 대승적 자세로 실효성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따져 조정할 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안팎에서도 이런 완전 중복 유형의 지자체 사회보장사업들이 ‘정리 대상 리스트’에 오른 사업들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완전 폐지가 아닌 일부 조정만 이루어져도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업들 중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38개(28.3%)나 된다는 건 큰 부담으로 꼽힌다. 사회 취약계층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형편이 더 어려운 장애인의 경우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복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장애인 연금도 2010년에야 정식으로 도입됐다. 다양한 맞춤형 지원제도로 운영되는 저소득층 관련 사업(37개·27.6%), 실생활과 밀접한 보육(19개·14.2%) 관련 사업에도 완전 중복 성격이 강한 게 많다는 점도 심각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사회보장사업들이라 이를 조정해야 할 경우 ‘선거’와 ‘민심’에 민감한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지자체의 사회보장사업을 조정할 땐 원래 목적과 다른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현금 지급형 사업은 축소하고 사람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은 유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복지 합리화와 지자체의 포퓰리즘 막기에만 연연한 나머지 지나치게 성급하게 조정 대상을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사회보장위원회의 한 위원은 “현재 주어지고 있는 복지를 줄이는 작업은 어떤 형태로든 상당한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데 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더 커지고 있는 면도 있다”며 “정부가 체계적인 실태조사와 현장 점검을 한 뒤 구체적인 기준과 방침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세형 turtle@donga.com·황성호 기자}

    •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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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못버는데 일할 능력 있다고… 3년간 3만가구 기초수급 탈락

    현재 소득이 없더라도 일할 능력이 있다는 ‘추정소득’을 근거로 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지 못한 가구가 최근 3년간 3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구들 중 소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급여 혜택을 받으려는 비양심적인 행태도 있었지만 빈곤층이 실제로 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원했다가 탈락한 사례도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초 발생했던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에서도 병을 앓고 있었던 30대의 두 딸이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가족은 기초생활보장급여를 받지 못해 참극이 벌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지원했으나 부양의무자가 있거나 추정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탈락한 가구는 총 26만3208가구였다. 이 중 3만3514가구가 실제로는 소득이 없었지만 근로 능력이 있다는 정부의 판단으로 급여를 받지 못했다. 문제는 송파 세 모녀의 사례처럼 이 가구들 중 실제로 일할 수 없는 상태에서 급여 지원에서 탈락한 빈곤층이 있다는 것.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사건 발생 이전에는 일할 능력이 있는 가족이 있으면 별다른 실태 조사를 벌이지 않고 급여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실태 조사를 강화하고, 급여 지원에 근로를 조건으로 달아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추정소득의 부작용을 줄여 나가고 있다”며 “실제로 이들 중 확인조사를 통해 파악되지 않는 소득이 있어 성실하게 소득을 신고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지원을 받지 않는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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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핵 불감… 환자 가족 절반 검사 안받아

    2010년 결핵을 앓았던 40대 직장인 A 씨는 2012년 기침에 가래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한 달간 지속된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가 화들짝 놀랐다. 아들이 결핵 판정을 받은 것. 전염된 뒤 잠복해 있던 결핵이 나타났다는 담당 의사의 설명이 뒤따랐다. 의사는 “A 씨가 결핵 진단을 받았을 때 자녀도 결핵검사를 받았다면 간단한 처방으로도 발병을 막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아들은 6개월가량 결핵약을 복용해야 했다. 가족 중에 한 명이 전염병인 결핵에 걸려도 환자의 다른 가족이 결핵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경 가천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11, 2012년 결핵 환자 253명의 가족 총 56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동거 중인 가족이 결핵에 걸렸더라도 결핵 감염 검사를 받은 환자의 가족은 281명(50%)에 그쳤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가족들은 증상이 없다거나 결핵은 전염성이 없다는 잘못된 소문을 듣고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사 가족 중에서는 2차 감염도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가족 중 8명이 결핵 진단을 받았고 결핵이 발병하기 전인 잠복기 진단을 받은 사람도 15명이었다. 조 교수는 “결핵 증상이 없더라도 결핵균에 감염됐을 수 있기 때문에 동거하는 가족 중 결핵 환자가 있으면 가족 모두 결핵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며 “보균 사실이 확인된 환자가 잠복기에 치료받으면 발병 확률을 급격히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대상 국가 37개국 중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1996년부터 가장 높은 국가로 2013년 사망자만 2230명에 이른다. 대한결핵협회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병균이 잠복해 있는 결핵의 특성상 1950, 60년대 빈곤한 상태에서 급격히 확산된 결핵이 계속해서 전염되며 유지되고 있는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여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양상태는 좋아졌지만 정작 면역력은 떨어져 결핵이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정부는 중앙정부가 전액 지원하던 결핵검사 비용을 지방자치단체에 지난해부터 절반을 부담시켜 결핵검사 비율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자 결핵검사를 담당하는 보건소에서 검사 권유를 소극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대한결핵협회가 이번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결핵검사 건수는 8만7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만1000여 건보다 28% 감소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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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홍삼 먹으면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

    홍삼이 기억력 감퇴가 주증상인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세관 이화여대 의대 분자의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나이가 든 실험용 쥐에게 홍삼을 투여한 결과 기억력 저하가 개선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1개월의 나이든 쥐에게 홍삼추출물이 0.12%(약 200mg/kg/day) 함유된 사료를 3개월 복용시킨 후 기억 및 인지 능력과 관련된 실험을 했다. 실험은 공간인지능력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Y-미로시험(Y-maze test), 사물 인식 정도를 측정하는 신물질탐색시험(Novel object recognition),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를 측정하는 모리스 수미로시험(Morris water maze test) 등. 오 교수는 “시험 결과 기억력을 주관하는 뇌 부위의 해마에서 치매인자 발현이 홍삼을 통해 억제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를 홍삼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억력 개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홍삼의 대표 효과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54만 명으로, 2025년에는 100만 명을 넘고 2030년에는 127만 명, 2050년에는 271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치매는 노인들에게서 발생하는 병으로 인식되었지만, 현대인의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40대 미만 젊은 연령층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치매 관련 질환 진료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7년간 40대 미만 치매 진료 인원은 40%, 진료비는 110% 증가했다. 기억력 저하는 고령화에 수반되는 치매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다. 때문에 기억력 저하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치매 예방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좋은 방편이 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치매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치료는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시킬 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치매 증상들은 원인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심한 행동장애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억장애, 사고력, 추리력, 언어능력 등의 영역에서 장애를 보이다가 치매가 점차 진행됨에 따라 인격장애, 성격변화, 비정상적인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 치매에 처방되는 약제는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재활 훈련과 같은 비약물적 치료법도 있다. 치매를 앓게 되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큰 괴로움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예방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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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Beauty]우유 전제품 리뉴얼… 프리미엄 시장 집중 공략

    일동후디스가 우유, 그릭요거트 등 유제품 사업을 정비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일동후디스는 산양분유, 트루맘 등 유아식의 성공적인 마케팅과 포지셔닝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고, 2008년에는 유제품 시장에 진출하여 ‘건강한 프리미엄 우유’로 자리매김했다. 일동후디스는 우유 리뉴얼, 발효유 홍보 강화, 유통조직 강화 등 유제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동후디스는 이달 우유 전 제품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친환경 등으로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정비하고 15개 제품을 출시한다. 기존의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용기,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품질’로 생산하는 우유 전 제품을 리뉴얼했고, 이어 10월에는 카톤우유(종이팩 우유)도 생산하며 우유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유제품 사업 강화의 시작은 품질. 새롭게 출시한 모든 우유 제품은 1A 등급 이상의 원유를 사용했고, 미국식품의약국(FDA) A등급 우유 살균 기준에 맞춘 63도의 저온살균으로 단백질, 칼슘의 변성을 줄이고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일동후디스의 특허 공법인 DT(Double deodorization Technology)공법을 적용해 우유 지방의 산화를 방지해 우유 본연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했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일동후디스의 그릭요거트 ‘후디스 그릭’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2015년 5월 2000만 개 판매기록을 세웠다. 후디스 그릭은 그리스 전통 홈메이드 개별발효 방식 그릭요거트로 안정제, 색소 등 인공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고, 신선한 우유를 농축한 후 각각의 용기에 담아 개별 발효시켰다. 단백질, 칼슘 등 2배의 우유 영양과 1500억 마리 이상의 생유산균(80g 기준)이 담겨있고, 쉽게 흐르는 기존의 떠먹는 요구르트와 달리 거꾸로 들어도 흘러내리지 않을 만큼 진하고 단단하다. ‘케어3’도 위, 장, 활력을 위한 발효유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케어3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서 나오는 독소를 중화하는 성분인 항헬리코박터 VacA IgY를 함유했을 뿐만 아니라 일동제약 특허유산균과 꽃송이버섯추출물(베타글루칸)을 보강했다. 면역작용에 중요한 아연을 권장 기준치의 70% 수준인 6mg(135mL 기준)로 높여 면역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일동후디스는 유제품 사업 강화 방침 아래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유제품 사업을 더욱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2015년 9월 우유 리뉴얼과 함께 후디스 그릭은 오가닉 라인, 450g 대용량 라인에 이은 지속적인 제품 다양화와 디자인 개선을 시행하고, 케어3도 리뉴얼을 통해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또한 일동후디스는 2018년 전체 3000억 원 매출 목표의 30%인 900억 원을 유제품에서 달성하며 유제품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 SSM, 방판(배달)에 국한된 유통망을 일반슈퍼와 특판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일동후디스 측은 “우유 리뉴얼을 시작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우유 소비 촉진과 국내 낙농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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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연치료 건보지원비 934억중 8%만 사용

    올해 초 담뱃값 인상과 함께 시작한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이 예산의 8% 정도만 집행된 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금연하려는 흡연자가 지정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를 받으면 12주 동안 6번 이내의 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또는 금연보조제 투약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 건강보험료 하위 20% 이하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수급자에겐 본인 부담금과 치료비가 전액 지원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 사업에 책정된 예산은 1000억 원. 이 중 지금까지 집행된 예산은 75억 원에 불과했다. 홍보비를 제외한 예산 934억 원 중에서 8%밖에 쓰이지 않은 것이다. 이는 수요예측을 잘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복지부는 “당초 예산을 책정하며 예상했던 인원은 100만 명 이상이었지만 흡연율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됐고, 제도 역시 환자의 초기부담금이 과하다는 지적이 있는 등 미숙한 부분이 있어 금연치료를 원하는 흡연자의 등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흡연자는 3월에 3만9718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5월에는 2만1548명, 6월에는 1만8334명 선으로 떨어졌다. 금연치료 기관으로 동참한 의료기관 1만9667곳 가운데 실제로 금연치료를 한 곳도 절반 수준인 1만15곳에 불과했다. 금연상담과 처방을 위한 의료인 교육 참여율도 2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담배 한 갑당 세금을 2000원씩 올려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1조2000억 원 이상의 세수를 올렸다. 하지만 올해 1475억 원이던 금연사업 예산이 내년 예산안에서는 1315억 원으로 오히려 줄였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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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재단, 경미한 치매 노인 5년째 보듬다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 우리나라에서 치매 환자는 12분마다 1명씩 늘어나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김기웅 한지웅 교수팀은 2014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6.9%(44만2855명)가 치매를 앓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증가 속도라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38.2%(271만 명)가 치매를 앓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정부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도입해 치매 환자에 대한 복지제도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국가가 치매 노인을 그 증상의 정도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해 요양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7월 기준으로 45만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체 치매 노인의 수를 감안했을 때 10만여 명 이상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사각지대에 있는 것. 이들은 치매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등급 외’ 치매 노인으로 분류돼 혜택을 받지 못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등급 외 치매 노인을 위한 지원을 시작한 이유다. 삼성, 교보, 한화 등 국내 19개 생명보험사들이 기금을 모아 만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11년부터 전국의 노인복지센터 12곳에서 등급 외 치매 노인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센터는 등급 외 치매 노인과 그 가족의 신청을 받아 아침부터 오후까지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치매 노인들은 이곳에서 다른 노인들과 함께 춤을 배우거나 노래를 하는 등 사회성과 기억력 향상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치매 노인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해당 센터를 이용한 노인의 78%가 대소변을 이전보다 잘 가리고, 기억력이 향상되는 등 치매 증상이 완화됐다. 대화 상대 없이 혼자 집에만 있던 노인들이 다른 노인들과 함께하면서 변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석쟁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전무는 “재단의 경증 치매 노인 주간 보호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치매 노인들의 인지·정서적 변화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행복에도 영향을 주는 사업”이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경증 치매 노인들과 그 가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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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생애 최고의 의술]‘버거스병’ 젊은이 9년간 8번 수술, 다리절단 위기서 구해

    ‘버거스병.’ 10만 명당 8명꼴로 발생하는 희귀병. 발병하면 동맥이 막혀 발가락부터 썩어 들어가고, 왜 발생하는지 아직 연구조차 이뤄지지 않아 예방도 어려운 병.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어 모든 버거스병 환자가 낫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태승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53)는 “2007년 4월 버거스병에 걸린 김태근 씨(당시 37세)를 만났을 때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 않아 설마 9년 동안 8번이나 수술을 거듭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 김 씨는 버거스병으로 왼쪽 무릎 부위 동맥이 막혀 발가락 끝이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발에 피가 통하지 않아 그 고통으로 밤에 잘 자지도 못했다. 다행히 이 교수가 만난 버거스병 환자 중 김 씨는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다. 버거스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막힌 동맥을 피해 다른 부위의 동맥을 연결하는 우회술을 써야 한다. 그러나 혈관 굵기가 저마다 달라 연결하기도 어렵고, 혈관을 찾아내는 일도 만만치 않아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다행히 김 씨는 수술할 수 있는 경우였다. 이 교수는 막혀 있는 무릎 부위의 동맥을 피해 사타구니 동맥을 무릎 밑 동맥을 연결했다. 첫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잠을 못 자고,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고통도 멈췄고, 30대 청년의 앞길도 이제 밝을 줄만 알았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뒤 문제는 담배에서 불거졌다. 통원 치료를 받던 김 씨에게 오른쪽 다리에서 다시 버거스병이 발생한 것. 담배는 버거스병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교수의 금연 권고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힘겨운 삶 때문에 김 씨가 담배를 끊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두 번째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처음 발병했던 왼쪽 다리의 동맥이 다시 막혔다. 어떤 때는 운동을 하던 중 다쳐 혈관이 막히기도 했다. 담배를 끊지 못했던 김 씨는 이렇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몇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 교수는 “그래도 젊은 사람의 다리를 절단할 수가 없어 필사적으로 수술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올 2월 김 씨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이 교수는 “이제는 다리를 절단할 각오를 해야겠다”고 김 씨에게 말했다. 김 씨의 왼쪽 다리는 6번에 걸쳐 수술하는 바람에 수술에 쓸 만한 동맥은 이미 다 써 버린 상태였다. 몇 차례 검사를 했지만 더는 연결할 만한 동맥이 보이지 않았다. 담배 때문에 병이 계속해 재발하는 김 씨 앞에서 이 교수는 “나는 여기서 포기하고 싶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살려고 몸부림치는 김 씨의 모습에 그냥 포기하기가 어려웠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검사에 들어갔고,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숨은 동맥을 발견할 수 있었다. 8번째 수술. 이 교수는 3.5배를 확대할 수 있는 확대경을 사용하는 통상적인 버거스병 수술과 달리 1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현미경을 동원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김 씨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어려운 수술에 성공했다는 기쁨보다 어렵게 살아가는 한 젊은이가 다리 절단이라는 아픔을 겪지 않게 됐다는 생각에 더 기뻤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재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 계속 약을 먹고 재활치료를 하면 완치될 수 있을 것으로 이 교수는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김 씨가 만약 담배를 끊었다면 그렇게 많이 수술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며 “재발과 악화가 반복돼 수술을 계속해야 할 때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그래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은 것이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버거스병 발병원인 몰라… 흡연이 악영향 ▼버거스병은 일명 ‘폐쇄성 혈전혈관염’이라고 불리는 희귀 질환. 발가락 동맥이 점차 막히며 피가 통하지 않아 발이 썩는 병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심할 경우 발, 더 심하면 무릎 밑까지 절단해야 한다. 버거스병은 팔에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법은 대개 막힌 동맥을 피해 다른 부위의 동맥을 연결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연결할 수 있는 동맥을 찾기 어려워 이 같은 수술법을 쓸 수 있는 경우도 20%에 불과하다. 버거스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여성 흡연율이 높아지면서 여성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담배는 병을 진행시키는 원인으로 파악될 뿐 발병 원인은 아닌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거스병이 발병하면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조언한다.성남=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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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고화질 CCTV 19일부터 의무화

    19일부터 모든 어린이집에서 고화질(HD)의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1월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유아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여론으로 국회는 4월 CCTV 의무화 법안을 골자로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신규로 만들어지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19일부터 CCTV 설치 의무화가 적용된다. 기존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18일부터 적용된다. CCTV를 설치하지 않은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단속을 벌여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태료는 처음 단속됐을 때는 100만 원, 두 번째는 200만 원, 세 번째부터는 300만 원이다.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는 보호자와 공공기관 등 CCTV 열람 대상자에게 영유아보육법이 정한 상황에서 CCTV를 보여주지 않으면 처음 위반했을 때 50만 원, 두 번째는 100만 원, 세 번째부터는 15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영유아보육법은 보호자가 자녀 혹은 보호 아동의 안전을 목적으로 할 때, 공공기관이 범죄 수사나 영유아의 안전 업무를 수행할 때 CCTV 공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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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OECD國중 병원 제일 자주 간다

    미국 일본 영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대상 40개국 중 우리 국민이 병원에 가장 많이 다니고, 병원 입원도 일본에 이어 가장 오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 병원을 다니는 이른바 ‘의료쇼핑’ 문화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질병 확산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OECD의 ‘건강통계 2015’에 따르면 2013년 우리 국민 1명당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에 가는 횟수는 14.6회로 OECD 조사대상 국가 40개국 중 1위였다. 이는 OECD 조사대상 국가 평균인 6.7회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외래진료를 가장 적게 받은 국가인 콜롬비아(1.9회)보다 우리 국민은 7배 이상 더 의사를 만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조사대상 국가 중 국민 1명당 가장 많은 외래진료 횟수를 기록해 오고 있다. 김양균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감기를 앓아도 하루에 2, 3곳 병원을 다니거나 상급종합병원을 찾아가는 환자가 많다”면서 “외래진료에 대한 환자부담률을 높이고, 입원진료에 대해서는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을 통해 의료쇼핑 문화를 바꿔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국민이 병원에 한 해 동안 입원하는 기간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상위권이었다. 우리 국민 1명당 2013년 평균 병원에 입원한 일수는 8.9일로 OECD 조사대상 37개국 중 2위였다. OECD 조사대상 국가의 국민 1명당 연간 평균 입원 일수는 7.3일이었고, 1위는 일본(17.2일)이 차지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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