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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분사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출범한다. 2024년 매출 30조 원 이상의 실적을 내는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하지만 LG화학의 ‘알짜’인 배터리를 보고 투자했던 주주들은 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LG화학은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전지사업본부의 분사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 원인데, 2024년에는 두 배가 넘는 30조 원까지 키울 수 있을 것으로 LG화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매출은 8조3502억 원이었다. 분사 방식은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발행한 주식을 모회사인 LG화학이 갖는 물적분할이다. LG화학이 지분 100%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배력을 갖고, LG에너지솔루션이 내는 성과도 LG화학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추후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해 연구개발(R&D)이나 해외 공장 신설 및 증설 등에 쓸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안에 배터리, 석유화학부문 등이 공존하다 보니 중국 CATL 등 경쟁사에 비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분사를 통해 더 많은 투자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G화학 물적분할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 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언젠가 분사할 것으로 봤지만 주주가 신설법인의 지분을 갖게 되는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 방식에 실망한 것이다. 실제로 주주들이 LG화학 주식 팔기에 나서 17일 LG화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4만2000원(6.11%) 내린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5.37% 빠진 데 이어 이틀째 약세를 이어간 것이다. 개인 주주인 이모 씨(36)는 “배터리 보고 투자했는데 그걸 떼어 내면 깡통 주식을 들고 있는 꼴”이라며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주주들의 반발에도 회사 분할안의 주주총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인 회사 분할을 위해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총발행주식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6월 말 현재 LG화학의 최대주주인 ㈜LG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30.09%이고, 국민연금공단(9.96%)이 뒤를 잇는다. 업계에선 LG화학의 우호 지분 확보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주주는 지분의 54.33%를 보유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분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IPO를 통해 지분이 희석되더라도, 희석된 가치보다 배터리 사업부문의 성장성이 더 가파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분사 이후 기존 주주의 지분이 일부 희석되더라도 그 대신 대규모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중장기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어 기업가치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홍석호 will@donga.com·김자현·서동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일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 2·3상 시험계획(IND)을 동시에 승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에서 국내와 글로벌 경증 및 중증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최근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1상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됐고,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이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2상에서는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적절한 투여 용량과 치료 효과를 탐색할 방침이다. 이후 확인된 용량을 바탕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정짓기 위한 임상 3상을 7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CT-P59는 유전자 재조합 항체치료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스페인 등 5개국에도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출·퇴근길 대중교통, 점심식사 후 양치질하며, 커피 주문 후 기다리다가, 공원 산책하면서,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서. 하루 중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다. 불편함을 느낀 순간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 드라마, 영화 등을 보다 카카오 톡이 오면 일단 영상을 끄고 메시지를 확인해야 한다.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본 영상을 공유하려고 해도 전체화면을 풀고 스마트폰을 세로로 고쳐 잡아야 한다. 또 오랜 시간 영상을 보다보면 스마트폰을 받치고 있던 새끼손가락이 저리기도 했다. LG전자가 14일 전격 공개한 ‘LG 윙’은 이같은 불편함을 덜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았다. LG 윙은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LG 윙을 직접 써보니 디스플레이 두 개가 붙어 있어도 생각보다 얇은 느낌이었다. ‘ㅜ’ ‘ㅗ’ ‘ㅏ’ 등으로 ‘폼 팩터(제품 형태)’를 바꿔가며 보는 재미도 있었다. 동영상을 즐겨 보거나 영상 촬영도 즐기는 사람에게 LG 윙은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어 보인다. LG 윙의 첫 인상은 의외로 무난하게 튀지 않는다. 전면카메라가 없는 ‘노치리스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느낌도 준다. 스마트폰 무게는 260g으로 LG 벨벳(180g) 등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는 무겁지만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282g) 보다는 가볍다. 두께는 1㎝ 가량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0.6㎝)보다는 두꺼웠다. 이어폰 단자는 사라졌다. 스마트폰을 오른 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쓱 밀자 부드럽게 넘어갔다. ‘윙’이라는 이름처럼 메인 스크린이 날개같이 펼쳐지고 숨겨진 세컨드 스크린이 나타났다. LG전자가 개발한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와 듀얼스프링, 듀얼락 등의 기술을 적용한 ‘스위블 모드’다. 스위블 모드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태스킹이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땐 기능을 나누고, 두 개의 앱을 쓸 땐 두 개의 스크린에 각각 다른 앱을 띄울 수 있다. 6.8인치의 노치리스 디스플레이는 영상이나 게임 등을 할 때 집중력을 높여준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 문자메시지나 카톡 메시지가 온다면 세컨드 스크린에서 확인하고 답장하면 된다. 게임을 할 때도 메인스크린에서 게임을 즐기며, 세컨드 스크린에서 음향, 알림, 화면 캡처 등 각종 설정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메라 촬영도 일반 스마트폰과 다르다. 사진 스위치를 누르면 숨겨져 있던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가 튀어나온다.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은 실제 짐벌(고정 기기)을 사용하는 것처럼 세컨드 스크린의 조이스틱을 조작해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작동해 촬영하는 듀얼 레코딩 기능은 자연스럽게 인물이나 배경 등 촬영대상과 촬영자의 모습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 다양한 사진 연출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스위블 모드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인 점은 아쉬웠다. 윙에 맞게 제작된 앱에 한해서 두 개의 스크린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가령 스위블 모드에서 ‘유튜브 포 윙(Youtube for wing)’ 앱을 실행해야만 세컨드 스크린에서 카톡을 보내거나 다른 앱 작업을 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윙 전용 앱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전지사업본부의 분사를 추진한다. 미래 성장성이 큰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만들고,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목적이다. 신설법인 출범 시기는 올해 말에서 내년 1월로, 법인명은 ‘LG 배터리’(가칭) 등이 거론된다. 16일 배터리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 소형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을 비롯해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 등 4개 사업본부가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다. 분사 방식은 물적 분할 방식이 유력하다. 물적 분할은 분할로 떨어져 나가는 신설법인이 발행하는 주식 전부를 존속법인, 즉 LG화학이 갖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해 왔다. 하지만 최근 석유화학 업황은 침체돼 온 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급성장해 추가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LG화학이 수주받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현지 공장 신설 및 증설 등에만 매년 3조 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사업 방식이 서로 다른 석유화학과 전지사업이 함께 있어 투자 유치에 전지사업 부문이 저평가를 받았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꾸준히 검토해 왔다. 2011년에도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다시 분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LG화학이 결국 올해 분사 카드를 꺼낸 것은 최근 전지사업의 손익구조가 개선된 데다 세계 1위 배터리 사업자로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지사업은 올해 1분기(1∼3월) 5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4∼6월) 분기 사상 최대 매출(2조8232억 원), 영업이익(1555억 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차동석 부사장(CFO)은 실적발표 이후 콘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라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상반기(1∼6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4.6%를 보이며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경쟁업체를 제쳤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독립법인이 되면 향후 지분 매각과 IPO 등을 통해 대규모의 투자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적 분할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LG화학이 신설 배터리 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돼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분사 임박 소식이 알려진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3만9000원(5.37%) 하락한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복지재단은 광주에서 55년간 무료진료를 해온 박종수 치과의원 원장(80)과 무료급식소 운영을 30년간 무보수로 맡아온 조영도 ‘사랑의 식당’ 총무이사(46)를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원장은 1965년 치대 본과 졸업반 때부터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매주 일요일 의료 취약 지역과 도서 지역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했고, 1974년 광주에 치과병원을 개원한 뒤로는 어려운 환자들을 자신의 병원에 데려와 무료로 진료를 보기도 했다. 박 원장이 현재까지 무료로 진료해 준 환자만 3만 명이 넘는다. 박 원장은 1991년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을 설립할 땐 후원을 하기도 했고, 설립자인 고 허상회 원장이 2016년 별세한 이후부터 사랑의 식당을 운영하는 법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 원장은 “저에게 있어 봉사는 운명과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식당 조 이사는 식당을 처음 열 때부터 현재까지 식재료 구입, 위생관리, 배식 등 운영과 관리 업무를 무보수로 맡아 왔다. 조 이사는 “가난했던 청소년 시절 받았던 도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시작한 봉사 활동이 어느덧 습관이 되고, 생활이 되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변함없이 봉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전지사업본부의 분사를 추진한다. 미래 성장성이 큰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만들고, 추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목적이다. 16일 배터리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사업본부는 자동차전지, 소형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문을 비롯해,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등 4개 사업본부가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해 왔다. 분사 방식은 물적 분할 방식이 유력하다. 물적 분할은 분할로 떨어져 나가는 신설법인이 발행하는 주식 전부를 존속법인, 즉 LG화학이 갖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최근 석유화학 업황은 침체돼 온 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급성장해 추가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LG화학이 수주 받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현지 공장 신설 및 증설 등에만 매년 3조 원 이상이 투입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사업방식이 서로 다른 석유화학과 전지사업이 함께 있어 투자 유치에 있어 전지사업부문이 저평가를 받았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꾸준히 검토해 왔다. 2011년에도 LG화학이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다시 분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LG화학이 결국 올해 분사 카드를 꺼낸 것은 최근 전지사업의 손익구조가 개선된데다 세계 1위 배터리 사업자로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지 사업은 올해 1분기(1~3월) 51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4~6월) 분기 사상 최대 매출(2조8232억 원), 영업이익(1555억 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차동석 부사장(CFO)은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라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자리를 굳힌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상반기(1~6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4.6%를 보이며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경쟁업체를 제쳤다. 배터리 업계관계자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독립법인이 되면 향후 지분 매각과 IPO 등을 통해 대규모의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적 분할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LG화학이 신설 배터리 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돼 지배력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분사 임박 소식이 알려진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일대비 3만9000원(5.37%) 하락한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예전에 생활가전은 제조사 중심이었어요.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과 상관없이 제조사 중심 제품을 사야 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만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장(52·상무·사진)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며 변하고 있는 생활가전 시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가전업계의 ‘스타일’ 전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 안을 둘러싼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삼성전자도 소비자 ‘취향’ 중심의 가전을 앞세우는 중이다. 올 6월부터 생활가전 마케팅에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쓰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 프리즘’도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다. 양 상무는 “과거에는 기획 단계부터 ‘어떻게 만들어야 효율적인지’ 등 제품을 우선시했다. 이제는 ‘소비자는 누구이고, 그들이 원하는 건 뭔지’를 생각한다. 제품을 바라보는 방향과 기획의 의도가 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프리즘의 일환으로 올 7월엔 도어 패널과 내부 수납구조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선보였다. 양 상무는 “기존 제품 매출을 뛰어넘겠다는 뉴 셰프컬렉션 판매량의 목표는 기대 이상으로 진행 중”이라며 “신혼부부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그룹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새로운 트렌드도 만들고 있다”고 자평했다. 뉴 셰프컬렉션은 기존의 초프리미엄 제품과는 다른 ‘뉴 럭셔리’를 타깃으로 삼는다. 양 상무는 “과거 프리미엄 제품이 일종의 과시용이었다면, 뉴 럭셔리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느끼면 얼마든지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도 생활가전 시장을 바꾸고 있다. 양 상무는 “이제는 주부가 청소하고, 남편이 오피스에서 업무를 보고, 아이가 수업을 듣는 일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생활가전의 소음이나 에너지효율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며 “집에서 해먹는 밥도 일상이 되며 냉장고 용량이나 오븐, 식기세척기 성능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14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메인 디스플레이 뒤에 숨겨진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4일 LG전자는 온라인으로 LG 윙 공개 행사를 갖고 기능과 세부 사양 등을 공개했다. 우선 세컨드 스크린이 눈에 띈다. LG 윙은 익숙한 바(Bar) 타입의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가 가능하다. 두 개의 겹쳐진 스크린을 움직여 한글 모음 ‘ㅜ’ ‘ㅏ’ ‘ㅗ’ 같은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해 두 개의 화면이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위블 모드에선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두 개의 화면에서 사용하거나 각 스크린에서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가로로 눕힌 메인 스크린에서 영상을 보면서 세로로 세운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재생, 빨리 감기 등 영상 컨트롤과 댓글 작성이나 영상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메인 스크린을 세로로 놓고 내비게이션으로 쓰면서 세컨드 스크린에서 음악을 고르거나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메인 스크린은 전면 카메라가 없는 ‘노치리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이 없기 때문에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카메라가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난다. 또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짐벌(Gimbal) 모션 카메라’를 장착해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짐벌은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LG 윙은 세컨드 스크린에 ‘조이스틱’ ‘록 모드’ ‘팔로 모드’ 등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6400만(광각) 1300만(초광각) 1200만(초광각) 화소 등 3개의 카메라가 달려 풍경, 인물 등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 윙은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등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무게를 줄였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사의 5세대(5G) 칩셋 ‘스냅드래건 785G 5G’를 탑재했다. LG 윙은 다음 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100만 원대 초·중반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 노사는 주요 사업장 소재 지역 수재민들에게 2억 원 상당의 생필품과 식료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LG화학은 9일 충북도청에서 위로물품 전달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10일 전남 구례군청과 전북 순창군청, 11일 충남 아산시청을 방문했다. LG화학이 전달한 위로물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례, 순창, 아산과 충북 충주, 제천, 음성 등의 지역 수재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1억 원가량의 기금을 모았고, 회사도 동일한 금액을 보태는 ‘매칭 그랜트’ 방식을 통해 2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14일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메인 디스플레이 뒤에 숨겨진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4일 LG전자는 온라인으로 LG 윙 공개 행사를 갖고 기능과 세부 사양 등을 공개했다. 우선 세컨드 스크린이 눈에 띈다. LG 윙은 익숙한 바(Bar) 타입의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려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가 가능하다. 두개의 겹쳐진 스크린을 움직여 한글 모음 ‘ㅜ’ ‘ㅏ’ ‘ㅗ’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용 초소형 힌지(Hinge)를 자체 개발해 두 개의 화면이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위블 모드에선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두 개의 화면에서 사용하거나 각 스크린에서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가로로 눕힌 메인 스크린에서 영상을 보면서 세로로 세운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재생, 빨리감기 등 영상 컨트롤과 댓글 작성이나 영상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메인스크린을 세로로 놓고 네비게이션으로 쓰면서 세컨드 스크린에서 음악을 고르거나 전화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메인 스크린은 전면 카메라가 없는 ‘노치리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이 없기 때문에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팝업 카메라를 적용했기 때문에, 평소에는 카메라가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실행하면 본체 상단에서 나타난다. 또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짐벌(Gimbal) 모션 카메라’를 장착해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강화했다. 짐벌은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전문 장비다. LG 윙은 세컨드 스크린에 ‘조이스틱’ ‘락 모드’ ‘팔로우 모드’ 등 짐벌과 유사한 인터페이스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6400만(광각) 1300만(초광각) 1200만(초광각) 3개의 카메라가 달려 풍경, 인물 등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 윙은 복합 경량화 소재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등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경량화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무게를 줄였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사의 5G 칩셋 ‘스냅드래곤 785G 5G’를 탑재했다. LG 윙은 다음달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 순차 출시 예정이다. 출고가는 100만 원대 초·중반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기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파워인덕터(사진)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0804크기’(가로 0.8mm, 세로 0.4mm) 파워인덕터는 기존 모바일용 파워인덕터 가운데 가장 작았던 ‘1210크기’(가로 1.2mm, 세로 1.0mm) 제품보다 면적을 절반 이상 줄였다. 두께도 0.65mm로 얇다. 삼성전기는 반도체용 기판 제조 공법 등을 적용해 크기를 줄이고 전력 손실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파워인덕터는 배터리로부터 오는 전력(파워)을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웨어러블 기기 등에 필수로 사용된다. 최근 가볍고 작아지는 정보기술(IT) 기기 추세 등으로 전자기기 탑재량이 매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모바일 회사에 파워인덕터를 공급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대상 24개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17.9%가 한계기업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3년간 지속된 기업을 말한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15.4%)보다 지난해 2.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17.9%)은 조사대상인 OECD 24개국 평균 한계기업 비중(12.4%)보다 5.5%포인트 높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일본(1.9%)과는 16.0%포인트 차이가 난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업종의 한계기업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 OECD 서비스 업종 평균 한계기업 비중은 10.1%로, 조사대상 24개국 중 터키(40.0%)만 한국보다 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레저, 관광, 호텔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향후 서비스업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의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무인기가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리튬황 배터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월 구광모 ㈜LG 대표와 만났을 때, LG 측이 자랑스럽게 선보인 배터리 가운데 하나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 항공센터에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에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뒤 약 13시간 동안 비행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EAV-3는 전체 시험 비행 중 7시간을 12∼22km 고도의 성층권에서 비행했다. 성층권(고도 12∼50km 구간)은 공기가 희박해 일반 항공기가 운항하기 힘들다. 리튬황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양극재에 황, 음극재로 리튬 메탈 등 경량 재료를 사용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1.5배 이상 높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전기차는 물론 장기 체공 드론, 개인용 항공기 등 미래 운송수단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 수석부회장과 구 대표가 6월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할 당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리튬황 배터리와 장수명(Long-Life)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들은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앞으로 리튬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해 며칠 동안 하늘에 떠 있는 장기 체공비행을 시연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밀도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배 이상인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한 해커단체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내부 기밀 자료가 대량으로 유출된 사실이 9일 확인됐다. 해킹된 파일 상당수가 고객사 거래 정보 등 기밀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보안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 LG전자는 최근 ‘메이즈(maze)’라는 해커단체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두 기업 모두 미국법인이 공격을 받았고, 일부 직원의 경우 업무 관련 서류뿐 아니라 개인 사진, 여권 사본 등을 포함해 컴퓨터 하드에 저장된 파일이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SK하이닉스가 해킹 당한 문서 중에는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과의 메모리반도체 가격 협상 메일과 내부 전략 회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메이즈 측은 해킹에 성공한 파일 중 일부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특정 사이트에 공개한 상태다. 지금까지 랜섬웨어 해킹은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사용할 수 없도록 암호화한 뒤 돈을 받고 이를 풀어주는(복호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단계적 파일 공개를 통해 기업을 협박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 측은 “일부 해킹 공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스템 복구 조치를 취했으며 보안 대책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킹단체 메이즈가 요구한 해킹 파일의 ‘몸값’ 규모나 이 기업들이 실제 돈을 지불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고객사와 민감한 내용 많아… 피해 확산 우려 ▼ SK하이닉스-LG전자 기밀 대거유출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글로벌 해커단체 메이즈(maze)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시기는 올해 5∼8월경으로 추정된다. 메이즈 측은 자신들이 개설한 ‘메이즈뉴스’라는 사이트에 해킹한 파일의 일부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피해 기업의 내부 문건을 경쟁사를 포함한 누구라도 볼 수 있도록 해놓은 뒤 해킹 파일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메이즈 측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약 0.5GB(기가바이트) 용량의 SK하이닉스 파일을 공개한 뒤 “우리가 해킹한 전체 파일의 ‘0.1%’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해킹된 SK하이닉스 내부 문건은 500GB에 달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메이즈 측은 앞서 해킹했던 LG전자도 처음엔 5%(약 2GB)를 미리 공개했고, 한 달 뒤 전체 파일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메이즈가 SK하이닉스에 대해 더 많은 기밀 파일을 갖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미 공개된 파일만으로도 SK하이닉스 핵심 고객사와 주고받은 반도체 가격 협상 제안서 및 문서 등 민감한 내용이 많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가 공개된 SK하이닉스 해킹 파일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2013∼2015년에 작성된 파일이었다. ‘문서보호장치’로 불리는 디지털저작권 보호장치(DRM)가 설정된 파일도 많았지만 ‘A사와 메모리반도체 협상 메일’이나 ‘B사에 판매하는 DDR4(D램) 로드맵’, 직원들의 비자 및 여권 사본 등은 고스란히 공개됐다. 또 SK하이닉스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부서의 2014년도 워크숍 프레젠테이션(PPT) 자료 등도 노출됐다. 특히 SK하이닉스 미주법인 직원 중 한 명의 이름으로 된 ‘데스크탑’이라는 폴더에는 최고경영자(CEO) 미팅, 본사회의, 수익성점검회의, 업무보고 등으로 구성된 총 58개의 폴더 및 파일 목록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사실상 특정 개인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통째로 해킹 당한 것으로 보인다. 약 50GB 용량의 파일을 해킹당한 LG전자의 공개 파일은 ‘V60(듀얼스크린 스마트폰)’ ‘G900(벨벳 모델)’ 등 스마트폰(MC)사업본부의 프로그래밍 자료로 추정된다. LG전자 측은 “보통 스마트폰 하나의 프로그램을 코딩하면 200GB 정도 수준이라 해킹된 정보는 일부에 불과한 데다 핵심 정보가 아니었다”며 “내부적으로 보안 대책을 강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랜섬웨어 공격은 해커가 피해자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암호화한 뒤 돈을 받으면 암호를 풀어주고 못 받으면 삭제해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메이즈는 피해 회사가 돈을 내지 않으면 해킹한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LG전자뿐 아니라 올해 3월과 6월 다른 글로벌 기업을 해킹했을 때도 같은 방법을 썼다. SK하이닉스처럼 다수의 고객사를 갖고 있는 기업은 거래의 신뢰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협박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측은 “미국 법인 서버가 해킹됐지만 현재 시스템 복구 및 방역 조치를 완료한 상태”라며 “취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법을 검토해 최적의 방안으로 대응하고, 기밀정보 관리를 위한 강화된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재택근무 등 개인 컴퓨터를 통한 업무가 늘어난 만큼 랜섬웨어 공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개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늘고 있고, 그 침투 방식이 매우 교묘해져 개인이 막아내긴 쉽지 않다”라며 “기업은 보안 담당자에게 ‘관리자 권한’을 부여하고, 주요 파일들은 정기적으로 백업해 평소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홍석호·곽도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를 깜짝 방문했다. 1일 검찰의 불구속 기소 이후 첫 공개적 현장 행보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세트사업 부문 사장단과 전략 회의를 마친 뒤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찾아 빌트인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살펴보고, 판매 사원들과 고객 반응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기소 등 사법 리스크가 커졌지만 현장을 직접 챙기며 경영 정상화 의지를 내비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한편 삼성은 이달 말 추석을 앞두고 내수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협력회사에 1조1000억 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날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 모든 계열사 임직원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연다고 밝혔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과 자매결연을 한 마을의 특산품이나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의 상품이 입점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제조현장 전문가를 투입해 어묵, 황태, 두부과자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시스템 구축과 자동화 등의 노하우를 전수해 왔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 바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장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 대신 운영기간을 4주로 기존 1, 2주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린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0개 계열사는 협력회사들이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도록 물품대금 1조1000억 원을 추석 연휴 이전에 지급한다. 당초 지급일보다 6, 7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 국내 13개 기업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위기 속에서도 82분기 동안 ‘흑자 개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분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 된 2000년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기업의 영업이익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까지 8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이 13곳이라고 밝혔다.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유한양행, GS홈쇼핑, CJ ENM, 신세계, 고려아연, 에스원, 농심, 한섬, 국도화학, 이지홀딩스가 연속 흑자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2000년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해 8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광동제약, LG생활건강, 한샘,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현대건설 등 17개 기업은 70분기 이상 흑자를 이어가며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올린 기업은 49곳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는 2008년 4분기 적자를 내 4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연속 흑자 기록이 끊긴 사례도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솔브레인홀딩스 SKC 호텔신라 넥센타이어 등 6곳은 지난해 2분기까지 7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 사이 적자를 내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2분기 분기보고서 제출 이래 첫 적자를 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이 올해 2분기(4∼6월)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 점유율은 화웨이 48.4%, 삼성 14.9%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점유율은 삼성 34.6%, 화웨이 33.3%였지만 2분기 들어 뒤집혔다. 화웨이의 2분기 5G 스마트폰 판매는 2240만 대로 1분기 800만 대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삼성은 갤럭시 S20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출하량(830만 대)보다 2분기 출하량(690만 대)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를 대폭 늘린 영향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한국, 미국보다 늦은 지난해 11월부터 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올해에만 50만 개의 5G 이동통신 기지국을 건설하는 등 빠른 속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6억 명의 5G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올 하반기(7∼12월)에는 위축됐던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5G 스마트폰 점유율도 함께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Z 폴드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삼성전자가 누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100대 기업의 2분기(4∼6월) 해외 매출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금속 업종의 해외 매출은 80% 넘게 감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이 146조300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82조4000억 원)보다 19.8% 줄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던 올해 1분기(1∼3월)는 170조40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려 오히려 전년 동기(169조3000억 원)보다 늘었었다.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주력 업종의 해외 매출도 부진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2분기 해외 매출은 71조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2분기(74조9000억 원)보다 5.1% 떨어졌다.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고 수요가 대폭 감소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은 해외 매출이 36.5%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강판 수요 등이 급감한 철강 업종의 해외 매출은 80.1%나 꺾였다. 에너지·화학 업종도 정제 마진 약세와 국제유가 급락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해외 수요 급감이 더해져 해외 매출이 30.9% 줄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한 환경안전 기준을 세우고 전 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LG화학은 7일 2021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를 근절한다는 목표로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M-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전 세계 37개 사업장(국내 15개, 해외 22개)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한 긴급 진단을 시행해 590건의 개선사항을 찾았다. 확인된 개선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810억 원 규모의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 집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외부 전문기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정밀진단도 올해 안에 마칠 계획이다. 긴급·정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환경안전 규정 체계를 재정립할 예정이다. 올해는 설계, 운전 노하우, 유지 보수, 법규 등 환경안전 분야 25건의 개정 사항이 반영된다. 내년 상반기(1∼6월)부터는 최고 기술 수준을 가진 사업장을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선정해 분야별 우수사례(BP)를 추린 뒤 전 사업장으로 전파하는 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여수,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서 테스트 중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고 징후 사전 예측 기술’도 내년에 다른 사업장이나 공장으로 확대 적용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성능, 디자인, 호환성, 감성…. 스마트폰을 고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가성비’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 Q92’는 가성비 좋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에 관심 있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우선 49만9400원이라는 출고가는 국내 제조사가 만든 5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성능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못지않다. 출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LG가 이 악물고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LG Q92를 직접 사용해봤다. 우선 LG전자가 LG Q92에 공을 들인 흔적은 제품 패키지에서부터 드러난다. LG전자의 보급형 모델 ‘Q라인’ 제품은 검은 색상의 케이스에 담겨 나왔다. 하지만 LG Q92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과 같은 하얀 색상에 붉은색으로 ‘Q’를 강조한 케이스에 담겼다. 또 패키지에 화면 보호 필름, 젤리케이스, 3.5mm 유선 이어폰, 고속 충전(15W) C타입 충전기를 동봉했다. 기존 LG 스마트폰 중엔 구성품 중 일부가 빠진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구성이다. 우선 외관은 깔끔한 인상을 준다. 6.67인치의 큰 화면과 전면 ‘펀치 홀(구멍을 뚫어놓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다. 다만 하단 베젤(테두리)이 상단 베젤보다 두꺼운 불균형은 거슬렸다. 후면의 쿼드(4개) 카메라 중 일반과 광각 카메라가 1mm 남짓 돌출됐다. 다만 최근 많은 제품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가 2∼3mm까지 커지는 추세를 고려해볼 때 크게 불편하진 않은 수준이다. 기기 좌측에는 음량과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우측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에는 지문 인식 기능이 함께 탑재됐는데, LG 벨벳에서 제공됐던 화면 지문 인식 대신 탑재된 것이다. 하단에는 최근 타사 스마트폰에서 사라지고 있는 이어폰 단자를 남겨뒀다. 성능은 준수했다. 우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건 765G가 탑재됐다. LG 벨벳보다 한 단계 위 칩셋으로 그래픽 처리 기능이 개선됐다.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등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해도 문제가 없었다. 또 상·하단에 부착된 스테레오 스피커도 영상 감상, 게임 플레이 등의 만족도를 높였다. 일반(4800만), 초광각(800만), 심도(500만), 접사(200만) 카메라로 구성된 후면 카메라와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는 만족스러웠다. LG 5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탑재된 접사 기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촬영 영상을 압축하는 ‘타임랩스’, 마이크 감도를 극대화해 생생한 소리를 담는 ‘ASMR 리코딩’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돼온 동영상 편집 기능도 동영상 촬영의 재미를 더한다. 다만 가격 절감의 큰 역할을 한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땐 다소 어둡게 느껴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