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축구장 8개 넓이 ‘M16’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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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차세대 D램 양산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M16’ 준공식에서 소회와 전망을 밝히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M16’ 준공식에서 소회와 전망을 밝히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신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M16’을 준공하고 하반기부터 차세대 D램 양산에 들어간다. M16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미세공정의 핵심기술인 최첨단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도입한 첫 생산라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의 얘기가 나온다”며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최 회장 등 소수 인원만 현장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총 3조5000억 원, 공사 인력 334만 명(연인원)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준공했다. M16은 축구장 8개 넓이에 해당하는 5만7000m² 규모로 SK하이닉스 국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크다. 3층 구조의 첫 반도체 공장으로 높이는 아파트 37층과 비슷한 105m다.

M16은 EUV 공정을 적용한 SK하이닉스의 첫 생산라인이다. 이곳에선 하반기(7∼12월)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UV는 기존 공정인 불화아르곤(ArF) 빛보다 파장이 짧아 훨씬 세밀한 회로를 그릴 수 있다. EUV 공정으로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에 성공하면 현재 양산 중인 3세대 10나노급(1z) D램보다 생산성이 40%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축구장#8개 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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