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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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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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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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 “요즘 어떤 공도 쳐낼 자신… 물올랐나 봐요”

    “솔직히…. 신인왕 꼭 받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T의 고졸 신인 강백호(19)에게 ‘누가 신인왕이 될 것 같으냐’고 묻자 수줍게 속내를 밝혔다. 강백호는 “사실 한 시즌을 정신없이 보내 타이틀을 의식하지 못했다”면서 “개인 욕심보다 ‘구단 사상 첫 신인왕’이 되면 영광스러울 것 같아서다. 거만한 모습으로 비치지 않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강백호의 겸손함과 달리 2경기만 남은 강백호의 2018시즌 성적은 다른 신인들에 비해 압도적이다. 11일 현재 강백호의 타율은 0.291, 홈런은 역대 고졸 신인 최다인 29개다. 2경기에서 1개 이상을 추가하면 1996년 당시 대졸 신인이던 박재홍(현대)이 세운 최다홈런(30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신인왕=강백호’라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오는 이유다. “공격이든 수비든 자신감이 붙고 나니까 잘 풀리는 것 같아요. 요즘 같아서는 어떤 공이 날아와도 다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기세라면 KBO리그 최초 고졸 신인의 데뷔시즌 30홈런도 꿈이 아니다. 최근 10경기에서 기록한 강백호의 타율은 0.404(47타수 19안타)로 무시무시하다. 그 사이 홈런도 4개를 추가했다. 10일 탈꼴찌의 분수령이 될 롯데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포를 터뜨려 ‘1일 2승’에 기여했다. KT도 탈꼴찌 경쟁을 하고 있는 NC에 1경기 차로 앞섰다. 강백호는 “창단 후 첫 탈꼴찌를 위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데뷔시즌에 대해 강백호는 “부상 없이 여기까지 와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신생 구단이라는 팀 사정도 만화 ‘슬램덩크’ 속 강백호보다 더 유명해지고 있는 ‘야구선수 강백호’의 탄생에 일조했다. 강백호는 “전통의 강팀처럼 경쟁이 치열했다면 부진했을 때 바로 2군에 갔을 것이다. 믿고 기다려준 코칭스태프, ‘타격만큼은 베테랑’이라며 용기를 북돋아준 선배들 덕에 한 시즌을 치르며 부진을 극복하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과거 넥센의 ‘벌크업’(체격 키우기) 열풍을 주도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의 만남도 호재였다. 입단 당시 ‘체중 108kg, 근육량 45kg, 체지방 24%’이던 강백호의 몸 상태는 겨울철 피나는 트레이닝을 통해 좀 더 ‘프로선수’에 가까워졌다. 강백호는 “지금은 103kg에 근육량은 48kg, 체지방은 20% 수준이다. 몸이 가벼워졌는데도 힘이 좋아져 타구 스피드도 좋아지고 장타도 많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직 한 시즌도 마치지 않은 흰 도화지 같은 강백호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7월 올스타전에서 깜짝 투수로 나와 최고 시속 148km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잡으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기 때문. 미국 메이저리그서 오타니 쇼헤이(24) 등 ‘이도류’(투타 겸업) 선수가 화제를 모을 때마다 한국에서 ‘강백호’가 늘 거론됐다. “투수 욕심은 전혀 없어요(웃음). 한 시즌 프로에서 부침을 겪으며 ‘진짜 많이’ 배웠어요. 야구팬들께 그저 ‘좌절하지 않는 강백호’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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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경은 무실점… 가을 희망 이어간 롯데

    ‘준와일드카드전’이라고도 불리는 롯데-KIA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가 먼저 웃었다. 롯데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KIA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삼성과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5위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와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이 놓인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 두 팀은 시즌 막판 외나무다리에서 3연전을 벌이게 돼 화제를 모았다. 롯데가 10일 KT와의 더블헤더에서 불의의 ‘이격(二擊)’을 당해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경기 초부터 롯데의 절실함이 묻어났다. KIA 헥터를 상대로 3회초 안중열, 민병헌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낸 롯데는 KIA 타선을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며 앞섰다. ‘필승’ 임무를 띠고 마운드에 오른 선발 노경은은 공 87개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8회초 3점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 양 팀의 남은 2경기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KIA에 모두 승리해야, KIA도 롯데에 최소 1승을 확보해야 5위에 오를 수 있다. ‘차포 뗀’ 1, 2위 팀 간 맞대결은 예상외로 치열했다. 8회초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선 두산, SK는 8회말 1사 1, 2루서 김인태(두산)의 2타점 2루타가 터진 뒤에야 균형이 깨졌다. 두산의 8-3 승리.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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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 첫 국감증인 출석… 야구 팬들 “의원들 답답한 질문 어이없어”

    “개그 같은 국정 감사” “질문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온다.” 10일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을 둘러싼 국정 감사가 끝난 뒤 쏟아진 비난들이다. 선수 시절 ‘국보’로 불렸던 선 감독은 이날 국정감사 증인석에 섰다.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야구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에서 청탁이나 비리가 있었는지를 묻는 자리였다. 국가대표팀 감독을 둘러싸고 국감이 시끄러웠던 적은 과거에도 있었으나 감독이 직접 국감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요하네스 본프레레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을 9개월여 앞두고 물러났을 때도 일부 의원들이 너무 촉박하게 감독을 바꾸었다며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을 국감 증인으로 세우려 했다. 당시 축구계는 “감독 선임은 축구인들의 몫이지 정치인들 몫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결국 국감에서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병역 문제가 연루된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다. 팬들의 거센 비난에 선 감독이 증인석에 서는 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과는 달리 의원들은 허술한 질문으로 일관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 감독이 아마추어 선수를 뽑지 않은 이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연봉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자 선 감독은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의 실력 차는 크다. 아마추어 선수를 뽑았다면 논란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이 “판공비가 무제한이라는 증언이 있다”고 하자 선 감독은 “전혀 아니다”며 황당함에 오히려 웃었다. 연봉 2억 원의 선 감독이 집에서 TV로 매일 프로야구 5경기를 보며 선수들을 체크한다고 하자 너무 편한 감독 아니냐는 문제로 옥신각신하기도 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통산 성적이 더 좋은 선수가 있는데 뽑지 않은 이유를 묻자 선 감독은 “선수 선발은 통산 성적이 아니라 선발 당시 컨디션이 문제”라고 일축했다. 선 감독은 “국민 정서와 청년들의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 의혹이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답답증을 풀지 못한 팬들은 선 감독의 주장에 거듭 의혹을 표시하면서 의원들의 준비 부족을 맹비난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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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졸린 맥그레거 처절한 ‘백기’

    승리의 주인공은 ‘그래플링(엉켜 싸우기)’ 최강자였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0·러시아)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229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코너 맥그레거(30·아일랜드)에 4라운드 서브미션(항복)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 방어전 성공과 함께 UFC 데뷔 후 11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일찌감치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UFC 사상 최초로 2개 체급(페더, 라이트) 챔피언을 동시에 차지했던 맥그레거와 그가 2년간 UFC 경기를 치르지 않아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한 사이 챔피언이 된 누르마고메도프 간의 첫 만남이었기 때문. 스타일도 정 반대로 맥그레거는 입식타격 최강, 누르마고메도프는 그래플링 최강자로 평가받았다. 대전료는 맥그레거가 300만 달러(약 34억 원), 누르마고메도프가 200만 달러였다. 1라운드에서 공방을 주고받은 두 선수는 2라운드부터 각자 자신의 장기를 선보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라운드에 태클 공격으로 맥그레거를 넘어뜨린 뒤 파운딩 공격 등 그래플링의 진수를 펼쳤다. 누르마고메도프의 공격을 견뎌낸 맥그레거는 3라운드 들어 진행된 입식타격 공방에서 수차례 펀치 공격을 적중시켰다. 승부는 두 선수 모두 지친 4라운드에 갈렸다. 4라운드 1분 후부터 테이크 다운 공격을 끈질기게 시도한 누르마고메도프가 약 3분경 맥그레거의 목에 초크(조르기)를 성공시킨 것. 숨이 막힌 맥그레거는 이내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 종료 직후 양 선수 측 코치 등 관계자들이 상대 선수와 언쟁 끝에 몸싸움까지 벌여 옥타곤(이종격투기 경기장) 안팎이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경기에서 승리한 누르마고메도프는 옥타곤 위에서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 승리 세리머니도 하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관중석에 있던 맥그레거의 코치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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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환, 전체 유격수 중 2위 평가… 김하성 3루 맡는 상황 대비해 뽑아”

    “병역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습니다. 국민 정서나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 모습을 드러낸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 감독(사진)은 굳은 얼굴로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야구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선 감독은 이날 처음 공개석상에 등장해 대표 선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저 역시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되돌아보니 좀 더 빨리 나왔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그 어떤 청탁이나 불법행위는 없었다. 근거 없는 억측으로 명예훼손 하는 일을 거둬 달라”며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했다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내야수 포지션에 대해 선 감독은 “박병호(1루수), 안치홍(2루수), 김하성(유격수), 최정(3루수) 등 포지션별 1위 선수를 우선 대표로 선발한 뒤 포지션별 백업 선수로 누구를 뽑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역 기피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오지환(LG)의 선발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대표 선발 과정에서 탈락한 특정 선수 이름까지 거론되는 걸 죄송하게 여긴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선 감독은 “1루는 외야수로 뽑힌 김현수도 맡을 수 있어 백업을 고려하지 않았다. 당초 유격수 백업으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을 찾고 있었다. 그 후보였던 허경민(3루수)은 체력 문제와 더불어 당시 허리가 좋지 않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최주환(2루수·이상 두산)은 고정 포지션이 없어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못 받았다”고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지환은 전체 유격수 중 2위 평가를 받았다. 유격수로 뽑은 김하성은 3루 수비도 가능해 3루에 구멍이 뚫리면 김하성이 그쪽으로 가고 오지환을 유격수로 기용할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멀티 자원이 아님에도 오지환이 대표로 선발된 배경이다. 최종 엔트리로 확정될 때 오지환은 타율 0.300, 4홈런, 33타점 등으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김하성을 제외하고 유일한 3할 타자였다. 하지만 당시 오지환은 실책 1위(10개)와 삼진 4위(67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과연 유격수 2위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주위의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선 감독은 “감독인 제 권한과 책임으로 선발돼 금메달을 따낸 특정 선수들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설명한 대표 선발 과정을 담은 회의록을 국정감사를 위한 근거자료로 대한체육회 및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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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뭇매 맞은 양현종 부상… 5위 KIA 초비상

    KT가 LG에 0-3으로 뒤진 4회말.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 턱수염을 길게 기른 외국인 투수가 올라왔다. 2015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112경기에서 1경기만 구원 등판했던 선발투수 피어밴드였다. KT의 창단 첫 탈꼴찌 염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LG 타선이 꽁꽁 묶이는 동안 위즈의 마법이 펼쳐졌다. 5회초 강백호의 1점 홈런(27호)을 시작으로 6회초 3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킨 KT는 9위 NC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3 뒤진 10위로 따라붙으며 꼴찌 탈출의 기회를 다시 살렸다. 하위 팀의 간절함이 돋보인 하루였다. 이날 KIA(5위), LG(8위)를 각각 상대한 삼성(6위), KT(10위)는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여부가 달린 5위 자리도, 시즌 꼴찌라는 불명예 자리도 더욱 오리무중에 빠졌다. 삼성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초반부터 두들겼다. 삼성은 2회까지 0-2로 밀렸으나 3회말 선두타자 최영진의 홈런포(1점)를 신호탄으로 5득점했다. KIA는 양현종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3회 투구 중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낀 양현종은 3회까지 투구한 뒤 강판됐다. 삼성은 5회말에도 대거 11점을 뽑는 등 20-5로 승리하며 KIA를 1경기 차로 뒤쫓았다. 롯데만 예외였다. 3위 한화를 상대한 7위 롯데는 7-6으로 역전패했다. 0-2로 뒤지던 5회초 한화 선발 샘슨을 공략해 5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7회말 5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8승 2패’의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한화는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용덕 한화 감독과 불화설이 돌던 송광민을 2군으로 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한 뒤 선수들이 똘똘 뭉쳐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대전구장에는 1만3000명의 만원 관중(시즌 19번째)이 들었는데, 한화는 구단 사상 처음 한 시즌 안방 관중 70만 명 돌파(71만1555명)라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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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 선발은 감독 권한… 하늘 우러러 떳떳”

    “국가대표 선발 행위는 감독의 고유 권한입니다.”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야구 국가대표 선발 관련 논란으로 최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55·사진)이 국회에 의견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실에 따르면 선 감독은 1일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에 대한 국가대표 야구 감독 선동열의 의견’ 제목의 A4 용지 5장 분량의 문서를 발송했다. 선 감독은 의견 표명에 앞서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의 결을 제대로 못 살핀 점 등에 대해 깊이 숙고하겠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대표 선발에 대해서는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선 감독은 “야구는 통계스포츠이자 포지션이 최적화된 독특한 스포츠”라며 “기준과 통계에 따라 7명의 코칭스태프와 치열하게 토론해 (감독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비공개’를 전제로 국회에 선수 선발 기준 및 통계 근거 자료를 언제든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부정 청탁이나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은 문건에 “하늘을 우러러 떳떳하다는 점을 결단코 강조한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저에 대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이라고도 덧붙였다. 2020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한 협조도 호소했다. 선 감독은 “아시아경기에서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국민들에게 선사한 데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논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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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콜로라도 “니가 가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까지 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 중부 2개 지구에서 정규리그 162경기를 치르고도 지구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각 지구 공동 1위인 LA 다저스-콜로라도(NL 서부), 밀워키-시카고 컵스(NL 중부) 네 팀은 2일 ‘시즌 163번째’ 단판승부(타이브레이크)로 지구 선두를 가른다. 2013년 텍사스-탬파베이 이후 5년 만의 일이지만 ‘하루 2경기’는 MLB 역사상 처음이다.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사는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와 오승환이 속한 콜로라도의 디비전시리즈 진출 여부다. 두 팀은 1일 열린 최종전에서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나란히 승리를 거둬 동률(91승 71패)로 1위를 가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15-0, 콜로라도는 워싱턴을 12-0으로 제압했다. 오승환은 이날 8회초 2사 1, 3루에 등판해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일 경기로 승패가 갈리면 이긴 팀은 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하고 진 팀은 중부지구 2위 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3일)을 통해 디비전시리즈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뒤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다저스가 다소 유리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이 콜로라도에 12승 7패로 앞서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안방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를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긴 이르다. 두 팀은 각각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영건’ 워커 뷸러(24·다저스)와 헤르만 마르케스(23·콜로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뷸러는 올 시즌 콜로라도와 5차례 맞대결해 평균자책점 2.60으로 선전했으나 1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마르케스가 다저스와 3차례 맞대결해 2승(평균자책점 2.57)을 챙겼다. 옆 동네 격인 NL 중부지구에서도 밀워키와 시카고 컵스(각각 95승 67패)가 타이브레이크로 1위를 결정해야 한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동률이던 두 팀은 1일 밀워키가 디트로이트를 11-0으로, 컵스가 세인트루이스를 10-5로 꺾으며 지구 1위를 결정짓지 못했다. 타이브레이크 이후에야 디비전시리즈 진출팀 간 손익계산서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구 1위 팀은 NL 1번 시드를 얻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서부지구 1위 팀은 동부지구 1위에 오른 애틀랜타(90승 72패)와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NL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에 운명의 날이 밝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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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NL 서부·중부지구 단판승부 끝까지 간다

    ‘끝까지 간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서부, 중부 2개 지구에서 정규리그 162경기를 치르고도 지구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각 지구 공동 1위인 LA 다저스-콜로라도(NL 서부), 밀워키-카고 컵스(NL 중부) 네 팀은 2일 ‘시즌 163번째’ 단판승부(타이브레이크)로 지구 선두를 가른다. 2013년 텍사스-탬파베이 이후 5년 만의 일이지만 ‘하루 2경기’는 MLB역사상 처음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와 오승환이 속한 콜로라도의 디비전시리즈 진출 여부다. 두 팀은 1일 열린 최종전에서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나란히 승리를 거둬 동률(91승 71패)로 1위를 가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5-0, 콜로라도는 워싱턴을 12-0으로 제압했다. 오승환은 이날 8회초 2사 1, 3루서 등판해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일 경기로 승패가 갈리면 이긴 팀은 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하고 진 팀은 중부지구 2위 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3일)을 통해 디비전시리즈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뒤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다저스가 다소 유리하다. 올 시즌 상대전적이 12승 7패로 앞서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안방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 하지만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 이르다. 두 팀은 각각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영건’ 워커 뷸러(24·다저스)와 저먼 마르케스(23·콜로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뷸러는 올 시즌 콜로라도와 5차례 맞대결해 평균자책점 2.60을 선전했으나 1패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마르케스가 다저스와 3차례 맞대결해 2승(평균자책점 2.57)을 챙겼다. 옆 동네 격인 NL 중부지구에서도 밀워키와 시카고 컵스(각각 95승 67패)가 타이브레이크로 1위를 결정해야 한다.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동률이던 두 팀은 1일 밀워키가 디트로이트를 11-0으로, 컵스가 세인트루이스를 10-5로 꺾으며 지구 1위를 결정짓지 못했다. 타이브레이크 이후에야 디비전시리즈 진출팀 간 손익계산서도 드러날 전망이다. 중부지구 1위 팀은 NL 1번 시드를 얻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서부지구 1위 팀은 동부지구 1위에 오른 애틀랜타(90승 72패)와 4일부터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한다. NL 포스트진출 팀들에게 운명의 날이 밝았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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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의 가을, 잔치는 시작됐다… SF전 시즌 최종등판 완벽투 7승

    ‘빅게임 피처(Big Game Pitcher).’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류현진(31·LA 다저스)의 지난달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호투(6이닝 1실점)는 여러모로 의미 있었다. 2013년 MLB 진출 이후 6년 만에 거둔 통산 40승(시즌 7승)에 시즌 평균자책점(ERA)을 1점대(2.00→1.97)로 줄여 적은 표본이지만 ‘특급’이라 불릴 만한 성적에 도달했다. 또한 수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보며 빅게임 피처의 대명사로 불린 샌프란시스코 투수 매디슨 범가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며 ‘큰 경기용’이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팀 동료 저스틴 터너는 이날 “류현진이 부상만 없었다면 사이영상 후보였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경쟁과 별개로 이날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2위 확보는 물론이고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도 확정지었다. 류현진의 시즌 막판 모습은 팀 내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평가받는 클레이턴 커쇼 못지않았다. 시즌 막판 콜로라도와 지구 선두 싸움이 한창일 때 류현진은 집중력을 발휘해 3경기 19이닝 1실점으로 내리 3승을 챙겼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팀의 2연패를 끊어냈다. 힘을 얻은 다저스는 30일 2연승에 성공해 같은 날 워싱턴에 패배한 콜로라도와 공동선두에 올라 지구 선두 싸움을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1일 열릴 최종전에서 양 팀 모두 승리하거나 지면 2일 지구 선두 결정을 위한 단판승부를 벌인다. 반면 한 팀이 승리하고 한 팀이 질 경우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PS를 앞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에 대해 “워커 뷸러와 함께 2, 3선발 중 한 축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 풀타임으로 처음 데뷔한 뷸러는 최고 99마일(시속 약 159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7승 5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맹활약한 다저스의 ‘신성’. 류현진도 “높은 곳에서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올 시즌 후 MLB 진출 당시 맺은 6년의 계약 기간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류현진이 PS 맹활약 후 ‘FA 대박’을 낼지도 관심사다. 어깨 부상 및 수술로 2015∼2016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잘나가던 올 시즌 초반에도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부상이 잦다”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8월 복귀 이후 10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52와 3분의 2이닝 동안 4승 3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완벽히 지웠다. 류현진은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 이치로 등이 활약한 시애틀,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올 시즌 선발 자원이 아쉬웠던 팀들에서 벌써부터 영입설이 나오고 있다.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뒤 30대 중반에 ‘3년 4800만 달러(약 533억2800만 원)’의 계약을 따낸 팀 동료 앨릭스 우드의 계약 조건이 류현진이 협상 테이블에서 시작할 최소 기준으로 거론된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류현진은 아직 전성기를 맞지 않았다”며 몸값 올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부상 복귀 후 첫 PS에 나설 류현진에게 진짜 시험무대가 남은 셈이다. ▼ ML 복귀 강정호, 2경기 연속 안타 ▼ 한편 메이저리그에 2년 만에 전격 복귀한 강정호(피츠버그·사진)는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30일 신시내티전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인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대타 안타에 이은 2경기 연속 안타. 이날 4타수 1안타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400(5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피츠버그와 2019시즌 1년의 구단 옵션 계약(연봉 550만 달러)이 남아 있는 강정호는 1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시험대에 오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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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생애 최고의 봄날… 팀도 활짝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인생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미친’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에 상위권 순위가 갈렸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1∼3위를 달리는 두산, SK, 한화에는 데뷔 수년 만에 ‘커리어 하이’ 활약으로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공신들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이들의 활약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놓치지 않은 ‘최강 두산’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외국인 타자다. 파레디스(30), 반슬라이크(32) 두 외국인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둘이 합쳐 ‘14안타 2홈런’만 기록하고 종적을 감췄다. ‘전력의 절반’이라고도 표현할 외국인 선수 부재의 아쉬움은 프로 13년 만에 ‘2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최주환(30)이 달래주고 있다. 27일 현재 최주환의 시즌 공격 성적은 타율 0.331, 24홈런, 102타점이다. 모두 2006년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 타점은 팀 4번 타자 김재환과 함께 ‘유이한’ 100타점대다. 올 시즌 전까지 한 차례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적이 없지만 안방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사용하며 20홈런 이상을 친 ‘거포’로 올라섰다. 최주환의 활약에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두산은 외국인 타자 부재가 느껴지지 않았다. 시즌 중후반부터 스포츠 탈장으로 제 컨디션 발휘에 애를 먹고 있지만 최주환은 “올해 스윙 궤적을 어퍼스윙으로 고쳤는데 홈런 등 장타가 많아졌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이 보장되며 심리적 안정감도 더해진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홈런 1위(214개)에 빛나는 ‘홈런 공장’ SK도 한동민(29)이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파워 넘치는 스윙이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 사람 같다”는 이유로 ‘동미니칸’이라는 별명이 붙은 한동민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7홈런(5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당시 홈런 선두를 다투던 최정(31)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10홈런을 몰아 치며 팀을 위기에서 건졌다. 지난해 ‘아홉수’(29홈런)의 아쉬움을 달랜 그는 40홈런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한동민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투타 전력 균형을 갖추고 있는 SK는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8년 만의 ‘대권’도 바라본다. 10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한화의 올 시즌 깜짝 선전은 이성열(34)의 맹활약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26일 삼성전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과 동시에 개인 통산 첫 30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한화 토종 좌타자 최초 30홈런이기도 하다. 시즌 내내 화제를 모은 외국인 타자 호잉(29·30개)과 홈런으로는 어깨를 견주고 있다. 2004년 데뷔 당시부터 “힘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던 이성열은 2010년 24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LG, 두산, 넥센 등 팀을 자주 옮겨 다니며 성적도 하락했다. 2014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팀을 못 찾아 “고향에서 아버지를 따라 소를 키울까 생각했다”고도 했다. 2015년 원소속팀 넥센과 우선 계약한 뒤 트레이드를 거쳐 한화에 둥지를 튼 이성열은 지난해부터 주전을 보장받으며 ‘타율 3할’도 기록했다. 올 시즌 이성열이 홈런을 친 29경기에서 한화는 시즌 승률(0.541)보다 높은 22승(0.759)을 거둬 홈런 친 날 이성열은 ‘승리 요정’으로 불린다. 이성열은 “30홈런은 꿈의 숫자였다. 더 이상 개인 목표는 없다. 한화가 가을야구를 길게 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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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한화 동반 승리… 숨막히는 2위 다툼

    SK, 한화가 나란히 승리를 추가하며 치열한 2위 싸움을 이어갔다. 2위 SK는 27일 안방에서 NC 선발 이재학을 초반부터 공략해 3회 만에 8득점에 성공하며 11-4로 승리했다. 홈런 수는 1개로 이날 3개를 친 NC에 밀렸지만 안타 14개, 볼넷 4개를 앞세워 효율적으로 NC 마운드를 공략했다. 3연승으로 ‘최종 2위’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위 한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선두’ 두산을 안방에서 상대한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2회초 4실점하며 패색이 드리워졌지만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 불펜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2점만 허용하는 동안 타선이 9득점하며 9-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SK와의 승차(2.5경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한화 신인 정은원은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역전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외국인타자 호잉은 2회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30홈런을 기록해 KBO리그 역대 통산 72번째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다. 전날 이성열이 개인통산 첫 시즌 30홈런을 기록한 한화는 호잉의 홈런으로 1999년 이후 19년 만에 한 시즌 30홈런을 친 타자 2명을 보유한 팀이 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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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옥타곤서 증명하겠다… ‘코리안 좀비’ 살아있음을

    “(부상 전에) 중학생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축구 선수 이상이라고 해요(웃음).” 11월 11일(한국 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UFC 파이프나이트 139’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거(37·미국·페더급 3위)와의 메인 경기를 앞둔 ‘코리안 좀비’ 정찬성(31·10위)에게 13일 몸 상태를 묻자 “아주 좋다”며 퍼런 힘줄이 몇 갈래 솟아있는 자신의 허벅지를 가리켰다. 지난해 6월 당시 페더급 3위 리카르도 라마스(36·미국)와의 대결을 앞두고 훈련하던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란 불의의 부상을 입은 그다. 1년이 넘는 동안 약점을 강점으로 탈바꿈한 정찬성은 “경기 준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종합격투기의 빅리그 격인 UFC에 진출해 한국인 격투기 선수 중 역대 최고인 세계 3위(페더급)까지 오른 정찬성은 2013년까지 승승장구했다. 데뷔 시즌인 2011년 마크 호미닉(36·캐나다)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7초 만에 상대를 쓰러뜨려 승리를 거두는 ‘7초 드라마’도 연출했다. 특유의 맷집을 바탕으로 상대의 타격에 피투성이가 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명승부를 선보여 온 정찬성에 대해 해외의 많은 팬은 “코리안 좀비”라고 부르며 열광했다. 2013년 8월 ‘챔피언’ 조제 알도(조제 아우두·32)와의 경기는 백미였다. 4라운드까지 팽팽하게 알도와 맞선 정찬성은 오른쪽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스스로 어깨를 맞추고 경기에 임했다. 부상으로 정찬성은 결국 TKO패를 당했지만 알도는 이후 인터뷰에서 정찬성에 대해 “포기를 모르는 전사 같았다”고 회상하며 극찬했다. “‘수명이 깎인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경기 전 체중 감량 등 혹독한 훈련을 선수들이 견뎌내요. 그래서 경기 중 뼈가 부러져도 싸우는 선수도 있죠. 당연히 저도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때 부상을 안 당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아주 가끔 들긴 해요.” 코리안 좀비의 명성을 재확인한 명승부였지만 부상의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복귀를 준비하던 중 부상이 재발하고 군 입대 등이 겹치며 3년 6개월 만인 지난해 2월에야 ‘옥타곤’에 오를 수 있었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타이틀 도전을 위한 여정에 나섰지만 이번엔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조금씩 잊혀지던 중 ‘피 끓던 20대’에서 서른이 됐다. “20대 때는 회복도 빨라 몸을 굳이 챙기지 않았는데, 이젠 회복도 조금씩 더뎌지네요(웃음). 스스로 이것저것 잘 챙겨 먹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뒤엔 회복에 집중합니다.” 부상으로 최근 경기 수가 적고 나이도 든 정찬성이 전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과 일전을 앞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정찬성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 공백기 동안 신체도 한층 단련됐고 가정도 생겼다. 다둥이(3자녀) 아빠로 어깨도 적잖이 무거워졌다. “이제는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가족을 위해서’예요. ‘한물갔다’는 소리 듣는 건 아직이죠. 제가 성적으로 증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최근 가수 박재범(31)이 대표로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소속을 옮기는 등 변화를 꾀한 그에게 목표를 새삼 물었다. 예능 등 방송 출연 후 경기 출전 수가 줄어든 선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정찬성으로부터 “챔피언”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번 경기는) 꿈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섯 살 된 첫째가 TV에서 격투기 선수들을 보면 ‘아빠’라 하고 제가 하는 일을 슬슬 알아봐요(웃음). 이름보다 마음에 드는 코리안 좀비란 별명뿐만 아니라 ‘종합격투기 역사에 남는 파이터’ ‘UFC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선수’ 등 선수 정찬성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정찬성은 다시 훈련장으로 발길을 돌린 뒤 글러브를 골랐다. 수줍게 웃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전투’를 앞둔 파이터의 눈빛만 반짝이고 있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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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선태 “일반인이 프로行 역사 썼지만… 꿈의 완성은 1군서 빛나는 것”

    “이제 옛날처럼 사회인야구 못 뛰는 거지요?(웃음)” KBO 신인 드래프트(2차) 10라운드 5순위(전체 95순위)로 LG에 지명된 한선태(24)는 살짝 아쉬움을 표했지만 목소리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그는 10일 KBO리그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한국 사회인리그에서 활약하다 ‘프로’ 타이틀을 달게 된 한선태는 최소 40세까지 사회인리그서 뛸 수 없게 됐다. 동호인 위주인 리그 특성상 ‘선수 출신은 마흔까지 마운드에 못 선다’ 등 제약이 많기 때문. 그는 “사회인리그 마운드에 다시 설 그날까지 오랫동안 프로무대에서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야구선수 한선태의 성장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부천공고 재학 시절까지 연식 공으로 하는 ‘동네 야구 무대’에서 공 잘 던지는 학생이던 그는 스무 살이 넘어 진짜 야구공을 잡고 야구를 시작했다. 언더핸드로 시속 120km 전후 공을 던지는 그는 ‘야구 좋아하는 형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프로’를 꿈꾼 건 지난해부터다. 수비 연습을 할 겸 펑고(수비 연습을 위해 배트로 공을 쳐주는 것)를 받던 중 팔 각도를 올려 1루에 송구했는데 주변에 따르면 마운드에서보다 공이 빨랐다. 팀 코치의 권유로 마운드에서 팔 각도를 올려(스리쿼터) 투구했는데 구속이 130km대로 올랐다. 한선태는 “4월 4일이다. 고교 선수들도 대부분 130km대이지 않나. 자신감도 적잖이 생겨 ‘프로 진출’을 진짜 목표로 삼아봤다”고 말했다. 시기도 좋았다. 올해 초 KBO 규약 일부가 수정되며 비선수 출신의 프로 진출 제약이 사라졌다. 같은 시기 한선태도 일본 독립리그로 무대를 옮겨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가다듬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활약한 김무영 코치(32)를 만나 힘 덜 들이고 공 던지는 비법도 배웠다. 그사이 더 성장해 ‘최고시속 146km’까지 기록해 봤다. 한선태는 “지금도 패스트볼은 최저시속 140km 이상 꾸준히 나온다”고 설명했다. 전 소속팀 소재지인 일본 도치기현에 머무는 그는 27일 한국에 들어온다. 독립리그 시즌도 끝났지만 최근 투심 구종을 연마하는 등 김 코치와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0라운드 신인이 1군 무대에 오르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더군다나 한선태가 몸담을 LG는 오랫동안 선수 육성을 못 했다는 혹평도 받고 있다. 기를 꺾을 수도 있는 말에도 한선태의 목소리엔 여유가 넘쳤다. “일반인인 제가 프로가 됐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이었어요. 일본서 처음 응원해주는 팬들을 보고 ‘나 혼자가 아니다’라는 걸 느꼈어요. 그런 팬분들 실망 안 시키게 또 한번 불가능을 넘어서 보겠습니다(웃음).”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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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간 펑 펑 펑 펑… 김재환 첫 40홈런

    화끈한 홈런포에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두산은 12일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앞세워 13-9로 이겼다. 필요할 때 터진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사진)의 홈런포 2방이 빛을 발했다. 3-1로 앞선 3회초 3점 홈런(39호)을 친 김재환은 롯데가 11-7로 추격해 온 9회초 2점 홈런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뷔 첫 40호 홈런. 이틀 동안 홈런 4개를 보탠 김재환은 홈런 공동 2위 로맥(SK), 박병호(넥센)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7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수빈도 이날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도 홈런쇼로 웃었다. 1회초부터 호잉과 김태균의 징검다리 홈런으로 4득점한 한화는 4회초 정근우의 3점 홈런으로 삼성에 7-3 승리를 거뒀다. 전날(11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 3방으로 팀 득점 100%를 책임졌다. 김태균은 역대 4번째로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이 4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지만 불펜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NC도 홈런포 3방으로 KIA에 5-4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NC는 115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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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휑한 KBO리그… 亞경기 이후 관중 17%나 줄어

    ‘2% 아쉬운 관중석.’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휴식기 이후 지난주 재개된 프로야구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관중 수다.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거둬 왔지만 야구장에서 황금빛 붐업의 열기를 찾긴 힘들다. 오히려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한 이후 경기장 모습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4∼9일 관중 수는 28만1115명(30경기)이다. 경기당 평균 9371명. 아시아경기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 경기장을 찾은 1만1278명(569경기)보다 1900여 명(16.9%) 줄었다. 아시아경기에서 이정후, 김하성, 최원태 등 영건 3인방이 맹활약한 넥센도 안방 관중이 6830명(60경기)에서 2783명(주말 2경기)으로 59%나 감소했다. 약 14경기에 1번꼴로 나온 매진도 아시아경기 이후 30경기에서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SK, 한화의 치열한 2위 싸움, 4위 넥센부터 7위 KIA까지 벌이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선선해진 날씨 등 흥행 호재는 많지만 오히려 줄어든 관중 수는 현장 관계자들조차 당황하게 하고 있다. 아시아경기 대표 선발을 둘러싼 불협화음, 의혹의 중심에 선 선수들의 병역 특혜 무임승차 논란이 관중 감소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야구팬은 “성적과 별개로 대회 전 일부 선수의 병역기피 의혹이 일었지만 축구처럼 선수 본인이 논란을 불식시키거나 감독의 설명도 없었다. 실망감에 야구 자체에 대한 흥미가 줄어든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축구는 와일드카드 선발을 두고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김학범 감독의 성남FC 시절 제자라는 사실이 거론되며 인맥 선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황의조가 아시아경기에서 9골로 맹활약하며 비난 여론은 어느새 ‘안 뽑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찬사로 바뀌었다. 아시아경기 이후 축구 A대표팀 평가전 경기 티켓이 5년 만에 매진되고, 축구팬들이 새벽부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찾을 정도로 축구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거둔 호성적은 국내 프로야구 흥행을 지피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4강 등 눈부신 성적은 야구를 ‘국민스포츠’ 반열로 이끌었다. 2006년 304만254명이었던 KBO리그 시즌 총 관중 수는 지난해 840만688명으로 급증해 어느덧 ‘1000만 명 시대’도 바라보고 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에 도취돼 소통이 필요한 사안들을 간과해 온 결과다. 투명한 정보 공유와 함께 팬들도 납득할 만한 공정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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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타자 오타니, 불타는 방망이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당분간 ‘이도류(二刀流·투타 겸업)’ 활약이 불가능해진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타자에 집중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타니는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9회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팀은 12-3으로 대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투타 겸업으로 미국프로야구에 데뷔한 오타니는 시즌 중반부터 팔꿈치가 말썽을 부려 휴식을 반복해 왔다. 6일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에 대해 “내측 인대 손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발표해 ‘투수 오타니’는 2020년 이후에나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과 별개로 ‘타자 오타니’는 펄펄 날고 있다. 지난달 30일 팀 동료 앨버트 푸홀스(38)의 시즌아웃이 발표된 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2안타로 시동을 건 오타니는 이후 6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10타점을 기록하며 푸홀스의 빈자리를 지웠다. 부상 발표일(6일)에도 홈런 2방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도 0.290으로 ‘3할’을 바라보고 있다. 8일 시즌 19호포를 터뜨리며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의 아시아 신인 최다홈런(18개) 기록도 갈아 치웠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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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범 “국민 응원으로 벅찬 우승… 막상 귀국하니 배탈 고생”

    “(귀국 후) 내내 잠만 잤어요. 손끝 하나 움직이기 싫더라고요. 자카르타에서 배탈 난 적이 없는데 돌아와서 설사로 고생했네요. 하하.”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남자 축구를 2회 연속 금메달로 이끈 김학범 감독(58)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3일 귀국 후 그저 푹 쉬고만 싶다며 두문불출하던 그를 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났다. 머리를 단정하게 다듬은 김 감독은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고, 응원하는 국민이 있었기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금메달의 공을 주위로 돌렸다. 경기 때 레이저를 쏘듯 선수들을 향해 눈을 번뜩이던 김 감독이 이날은 기다렸다는 듯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특히 ‘캡틴’ 손흥민(26·토트넘)의 변신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사실 손흥민은 이전 국제대회에서는 욕심이 앞서 다소 무리한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차례 고배를 마시며 눈물을 흘려온 손흥민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첫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6경기에서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어릴 때는 천방지축인 줄 알았는데 많이 성숙해졌다. 선수로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흥민이한테 ‘네가 (슛을) 때려야지 왜 줘’라고 물으니 ‘저보다 좋은 자리에 있으니 줘야죠’라고 답하더군요. 선수라면 자기가 돋보이고 싶을 텐데 쉽지 않죠. 저도 많이 깨달았어요.” ‘애제자’ 황의조(26·감바 오사카)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승선한 황의조는 김 감독의 성남FC 시절 제자였다는 이유로 인맥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논란을 잠재운 황의조는 7경기 9골로 득점 랭킹 1위에 오르며 김 감독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성남에 있을 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시켰는데 이듬해 골을 많이 넣더군요. 교체 멤버로 15분을 뛰더라도 슈팅을 가장 많이 때리고 들어오던 선수였어요. 여론의 반대가 있었지만 믿는 구석도 있었죠. 무턱대고 밀고 나간 건 아닙니다. A대표팀에서도 많은 활약을 할 겁니다(웃음).” 김 감독의 금메달 지휘로 손흥민을 포함해 엔트리 20명 모두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우승한 뒤 김 감독은 “아들이 군대에 가있는데…”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첫째 아들은 현지에 와서 응원했는데 둘째가 훈련받고 있어 오지 못해 한 말이다. 순수하게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둘째 아들도 대학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프로팀은 있는 전력으로 꾸려야 하지만 대표팀은 자리에 맞는 선수를 뽑고 새 얼굴 발굴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웃음). 대표팀 감독 처음 하면서 시행착오도 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젠 저도 실수하지 않고 잘할 거예요. 하하.” 처음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국제대회 우승까지 이끈 김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걱정스럽다. 아시아의 경쟁자들이 많은 준비를 한다. 중국은 히딩크 감독도 영입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어설프게 하면 망신당할 수 있다.” 부드러움이 넘치던 ‘잡초 감독’의 눈매가 어느새 날카롭게 변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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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선 ‘빌린 배’ 레이스… 단일팀, 단결력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가 16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일 막을 내렸다. 대회 안팎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남의 배’로 딴 단일팀 금메달 지난달 21일 팔렘방으로 건너온 드래건보트(용선) 여자 남북 단일팀 선수들은 대회 조직위가 제공한 배를 타야 했다. 각국에서 배를 옮겨 오기가 쉽지 않아 모든 출전국이 똑같이 빌린 배로 레이스에 나섰다. 이 배를 처음 타본 단일팀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에서 연습했던 배보다 폭이 넓고, 발 받침대 길이도 짧아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단일팀 선수들은 배를 몸에 맞추는 대신 몸을 배에 맞췄다. 합심해서 짧은 적응 훈련을 마친 단일팀은 지난달 25일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26일 500m에선 금메달까지 땄다.○ 병장과 이병의 엇갈린 운명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는 ‘병역 혜택’을 받는다. ‘말년 병장’ 김준호(22·상무)도 예외가 아니다.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준호는 당초 10월 전역 예정이었으나 이번 금메달로 제대가 약 한 달 당겨졌다. 반면 같은 상무 소속의 ‘이병’ 이우석(21)은 양궁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만 2개 따 군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상무에 팀이 없어 현역 입영 영장을 받아놓고 있던 김진웅(28·수원시청)은 정구 개인, 단체 2관왕에 오르며 입대 20일을 남겨두고 군 문제를 해결했다.○ 자카르타의 두 은경이 “예쁜 은경이 덕분에 제 이름도 자주 나와서 좋네요.”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 자격으로 자카르타에 온 이은경 현대백화점 양궁단 감독(46)은 신예 이은경(21·순천시청)의 손을 잡으며 밝게 웃었다. 최근까지 ‘양궁 이은경’ 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그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앞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어린 이은경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이은경은 “어릴 때부터 롤 모델이던 감독님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승리를 부르는 빨간 팬티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kg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화준(22·성남시청)이 부적같이 여기는 승리 징표는 ‘빨간 팬티’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사온 ‘그 팬티’를 입은 날 유독 결과가 좋았다. 국내 2인자이던 그는 그 팬티를 입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결승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진 그는 펑펑 울면서 “오늘도 입었다”고 했다. 이화준은 “올림픽 때도 입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팔렘방의 한류 스타 자카르타와 공동 개최 도시였던 팔렘방에선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한류 스타’가 될 수 있었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원래 좋았던 데다 때마침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현지에서 방영되면서 한국 사람의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취재차 팔렘방을 찾은 본보 기자도 한 젊은 여성으로부터 “한국인은 태어나서 실제로 처음 본다. 함께 사진 찍자”는 요청을 받았다. ○ 진짜 평양냉면은 언제쯤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 문을 연 북한 올림픽회관은 평양 옥류관 냉면을 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 관계자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가 됐다. 평양 옥류관 주방장이 직접 와서 만든다고 선전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물자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메밀면이 아닌 밀가루 소면으로 만든 것. 안내원은 “내일 제대로 된 면이 도착한다”고 했지만 내일도 모레도 같은 냉면이 나왔다.자카르타=김배중 wanted@donga.com·임보미·이헌재 기자}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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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단 1300억원의 사나이… “내 금메달은 국민의 것”

    “징집 위기에 처했던 손흥민이 아시아경기 우승으로 병역 의무를 피하게 됐다.” 한국이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하는 순간 영국 BBC, 미국 CNN 등은 손흥민(26·토트넘)의 병역 혜택 소식을 긴급하게 타전했다. 소속팀 토트넘은 트위터를 통해 “소니! 아시아경기 우승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의 군 면제는 국내 축구팬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관심사였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였던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에 “손흥민을 한국 군대로 2년간 임대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글을 올렸다. EPL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월드스타’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강), 2018 러시아 월드컵(조별리그 탈락) 등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뒤 번번이 굵은 눈물을 흘렸던 ‘울보’ 손흥민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 연장 혈투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펄쩍 뛰어올랐다. 한국이 2-1로 앞선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아웃돼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손흥민은 이승우와 황희찬의 연속 골을 모두 도와 ‘승리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30분(연장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골도 넣고 실점도 했는데…. (우승의) 행운이 우리에게 와서 기쁩니다.”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운명의 한판’이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곧바로 병역 문제와 직면하게 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입대 연기 사유인 ‘국외 거주’로는 만 27세까지만 입대 연기를 할 수 있다. 마지노선인 2019년 12월까지 1년 3개월여가 남은 상황이라 손흥민에겐 이번 아시아경기가 병역 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기록하거나,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특례가 주어진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유럽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손흥민의 몸값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21골), 2017∼2018시즌(18골)에 연달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지난달 손흥민의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를 9980만 유로(약 1298억 원)로 측정했다. 아시아경기를 통해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만큼 손흥민의 몸값이 1억 유로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홀가분해진 손흥민이 소속 팀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간다면 몸값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손흥민(1골 5도움)은 이번 대회에서 골 욕심을 버리고 팀플레이에 집중하는 ‘변신’도 했다. 2년 전 올림픽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다 득점 기회를 수차례 놓치는 아픔을 겪었던 그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약하며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주장으로서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며 동료들의 투쟁심을 자극했다. 손흥민은 “잔소리, 나쁜 소리도 많이 했는데 후배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구나’ 하고 받아줘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금메달에 안주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더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또 국민의 응원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국민 덕분에 금메달을 땄습니다. 금메달은 제가 걸고 있지만 국민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울었느냐’는 질문에 “(울지 않으려 했는데) 응원 온 교민들을 보니 살짝 눈물이 났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보고르=김배중 wanted@donga.com / 정윤철 기자}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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