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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필리핀에 역전패를 당하자 약속했던 회견을 하지 않고 그냥 떠나 버려 자국 기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았다.5일 환구망,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전날 필리핀과의 남자 농구 준결승전에서 76대 77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중국 남자 농구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프로 스포츠 중 하나다. 과거에는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에서 여러차례 우승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중국팀은 초반 필리핀에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2쿼터 한 때 20점 가량 앞섰다. 그러나 경기 종료 23.3초를 남겨놓고 역전패 당했다.경기에서 패하자 중국 선수들은 약속했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회견석은 텅 비었고 기다리고 있던 중국 기자들은 화가 잔뜩 났다. 현지 기자들은 “기자회견에 안 나오면 어쩌자는 거냐?”라며 고성을 질렀다. 빗발치는 항의에 결국 중국 대표팀은 기자회견 재개를 발표했고 30분이 지나서야 기자회견을 열었다.하지만 동시통역사가 이미 선수촌으로 돌아간 터라 자원봉사자가 통역을 맡았고, 제대로 된 통역이 이뤄지지 않아 중국 CCTV의 농구 기자가 감독의 말을 통역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졌다.회견장에 늦게 도착한 ‘농구 영웅’ 야오밍 중국 농구협회 주석은 “경기가 끝난 후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인솔자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주장 자오지웨이는 역전패에 대해 “경기 후반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고 공격이 급하게 진행되는 등의 많은 문제가 있었을 때 상대가 기회를 잡았다”며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관영매체가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결승전에서 나란히 1·2위로 들어온 자국 선수들의 사진을 돌연 삭제해 비난을 샀다.5일 CNN등 외신 따르면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린위웨이와 2위로 골인한 우옌니가 트랙 위에서 울먹이며 껴안았다.자국 선수가 1·2위로 골인하자 중국의 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선수들이 포옹하는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그런데 1시간 만에 이 사진이 돌연 사라졌다.당시 린위웨이는 6번 레인에서 뛰어 유니폼에 숫자 ‘6’을 달았고, 4번 레인에서 뛴 우옌니는 유니폼에 숫자 ‘4’를 달았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포옹하며 6·4라는 숫자가 우연히 만들어졌다.CNN은 해당 사진이 6·4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이 검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6·4’ 는 1989년 6월 4일 중국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문제의 사진은 관영매체 뿐 아니라 중국의 인기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찾을 수 없으며, 신화통신에는 사진이 남아 있지만 6·4 숫자는 잘려 보이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2위로 들어온 우옌니 선수는 이후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목요일인 5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일부 지역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고 산지는 영하를 기록한 곳도 있다. 이날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오늘 아침은 어제에 비해 훨씬 더 쌀쌀하게 느껴지겠다”며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일최저기온이 전날(14도)보다 4도 가량 떨어졌다.오전 5시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0도, 춘천 7도, 대전 9도, 대구 12도, 광주 13도, 부산 14도로 나타났다. 바람도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강원 양양군 설악산은 이날 오전 6시 36분 영하 1.3도, 전북 무주군 설천봉은 오전 5시 53분 영하 0.4도까지 내려갔다.낮 기온은 서울, 대전 19도, 광주와 춘천은 20도, 대구 21도 부산 22도로 기온이 어제보다 2~5도가량 더 낮아서 쌀쌀하겠다. 6일까지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에서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중부지방의 산지와 남부지방의 높은 산지(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도 물이 어는 곳이 있겠다.내일 낮에도 20도 안팎에 머무르며 쌀쌀하겠다.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추석 연휴 하루 전날부터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귀성은 28일, 귀경은 30일 최대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동할 전국의 총 인원은 4022만명으로 예측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26.7% 가량 증가한 수치다.이번 추석 연휴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총 6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연휴기간이 길어진 만큼 이동하는 인원은 늘어나지만,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감소할 전망이다.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575만명으로 지난해 추석(635만명) 대비 9.4% 감소할 전망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대수도 531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연휴기간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92.0%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귀성은 28일 오전(10~11시)를 가장 선호했고, 귀경은 추석 다음날인 30일 오후(2~3시)와 1일 오후(3~4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도시간 최대소요시간은 귀성이 서울~부산이 10시간10분, 서울~광주 8시간55분, 서울~목포 10시간40분 등이다. 귀경길은 부산~서울 8시간40분, 광주~서울 6시간35분, 목포~서울 6시간55분으로 예상된다.연휴 기간에 이용량이 가장 많을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꼽혔고, 서해안선, 호남선 천안-논산 구간이 뒤를 이었다.추석 전후 4일간(9월28일~10월1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가 면제된다.이윤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92%의 국민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할 전망인 만큼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의 혼잡완화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노인에게 눈치를 주는 쪽지를 건네 논란이 된 카페 점주가 “7시간을 머문 손님에게 표현상의 실수일 뿐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앞서 지난 25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아빠가 카페 사장님으로부터 이런 쪽지를 받았다고 들고 왔다. 아버지께 연유를 여쭤보니 커피 한 잔 사고 오래 계셨다고 말씀하시더라. 아버지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나이가 문제라는 말로 들린다”는 내용의 카페 이용후기 글이 공유됐다.공개한 쪽지에는 “고객님 매장 이용 시간이 너무 깁니다. 젊은 고객님들은 아예 이쪽으로 안 오고 있어요”라고 적혀 있다.이를 누고 ‘노인 혐오’ 논란이 일자 카페 점주는 26일 채널A에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하며 “커피 한잔 시키고 7시간 동안 있었다”며 “표현상의 실수일 뿐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CCTV에는 오전 11시 10분쯤 도착한 손님이 중간에 50분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고, 커피 1잔만 시킨 채 약 7시간 뒤에야 카페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카페 사장은 “(손님이 중간에) 식사하러도 갔다 오셨고, 오래 계셨으니까… 나이 드신 분들 오면 (손님들이)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카페 본사 측은 같은날 홈페이지에 공식입장문을 올려 “고객 응대에 있어 나이, 성별, 인종, 이념 및 사상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리 소홀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본사 차원에서 고객님 응대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가맹점주에게)엄중히 경고했다”며 “해당 가맹점주는 고객께 사과 및 재방 방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커피 한잔에 7시간은 너무했다.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점주 편을 들었고, 일부는 “어떤 이유에서건 차별적이고 무례한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민주당 측에서 ‘한동훈 탄핵’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어디 한번 해볼 테면 해보라”고 말했다.장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장관 탄핵 절차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질문에 “민주당이 이걸 본인들의 기세 전환의 계기로 삼아서 진짜 한 장관 탄핵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국민들의 회초리를 맞게 될지 상상이 안간다”며 이같이 답했다.장 최고위원은 “지금 여러 가지 민생 법안들, 보호출산제도라든가 요즘 강력범, 머그샷 법안 등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법안이 줄줄이 다 연기되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본회의에서 민생 법안 통과시키는 것보다 이재명 대표 심기 경호하고 국정 발목 잡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았냐?”고 꼬집었다.이어 “그 기조를 민주당이 유지하는 한 구속영장 기각됐다고 해도 뭔가 반전이 있진 않을 거다. 이재명 대표가 총선 때 선거 운동이나 제대로 하겠냐?”고 전망했다.그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서도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9:0으로 기각되고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반성하기는커녕 아무 명분 없는 총리 해임건의안부터 이제는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파면이니 탄핵이니 운운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회를 장악한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겠다는 꼴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이 실제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만, 자신 있으면 어디 한번 해 봐라. 그러면 또 헌법재판소에서 9:0 판결이 나올 것이다. 두 번이나 장관 탄핵을 했는데 9:0이 되면 민주당이 이제 국정에 대해서 일언반구 어떤 소리도 못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결정이 나오자 강성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에 “한동훈 탄핵”을 외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홍익표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무리한 정치 수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동훈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은 스스로 사퇴 하든지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을 시키든지 안 그러면 국회에서 탄핵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7일 “여태까지 수사, 재판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왔다. 어떤 시점이어도 마찬가지”라며 “사법부 판단에 이렇다 저렇다 하기 어렵다”고 뉴시스에 말했다.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이날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청사에서 부처 업무 보고와 연휴 기간 수행할 일정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은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이 대표 구속 영장 기각 등 정치·사법 사안에는 거리를 두고 민생 챙기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연휴기간 민생·안보 현장 방문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하반기 정책은 민생안정이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순방성과를 공유하는 국무회의에서도 “관계부처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명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달라. 주위에 소외되고 힘든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남 거제에서 4층 규모의 해안가 펜션이 토사와 함께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26일 거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제시 장목면 옥포대첩로에 있는 한 펜션이 지반 침하에 쓸려 내려갔다.이 펜션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사고 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2014년 문을 연 해당 펜션은 해안과 맞닿은 곳에 지어졌는데, 수영장과 실내 놀이시설, 사계절 썰매장 등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전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는데, 일대 지반이 약화하면서 붕괴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필리핀에서 지내며 국내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1100여명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국내로 압송됐다.범인은 압송과정에서 비행기에 안타려 강하게 저항했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상습사기 혐의로 30대 A 씨 등 2명을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아 송환한 뒤 26일 검찰에 송치했다.이들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에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한다는 글과 사진을 올린 뒤 선입금을 받고 물건은 주지 않는 방식으로 3억6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는 1130명에 달한다.평소 알고지내던 사이인 이들은 2019년 필리핀으로 건너가 인터넷을 이용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사기 범행을 벌였다.두 명 모두 현지인 여성과 결혼해 가정도 꾸렸는데, 가족까지 동원해 범죄 수익금을 환전했다.경찰은 1000여 건에 달하는 동종 미제사건 기록을 살펴 수법 등을 분석한 끝에 피의자를 특정,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소재지를 확인하고 현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A 씨는 한국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비행기에 타지 않겠다며 고성을 지르고 강하게 버티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경찰은 비행기에 강제로 태우면서 “지금부터 여기는 대한민국 영토이고 탑승하는 순간 대한민국 현지법이 적용된다”고 고지했다.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소액이기 때문에 신원이 특정돼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해외에서 단 한 건 범행을 저질러도 언젠가 반드시 검거된다”고 경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경기에서 패배한 후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외면해 논란을 일으킨 권순우(112위·당진시청)가 상대 선수를 찾아가 사과했다고 태국테니스협회가 26일 밝혔다.태국테니스협회는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전 경기 일정에 앞서 한국 대표팀이 태국 대표팀을 직접 찾아와 태국 선수들과 코치진에 사과했다”며 “권순우와 카시디트 삼레즈는 악수를 나누며 그들의 우정을 보여줬다”고 전했다.태국테니스협회는 권순우가 사과하는 모습, 삼레즈와 권순우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권순우는 전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2(3-6 7-5 4-6)로 졌다.자신보다 세계랭킹이 636위로 한참 낮은 삼레즈에 진 권순우는 분을 참지 못하고 라켓을 바닥과 의자에 내리쳤다. 라켓은 산산조각 났다.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지만 권순우는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짐을 정리했다. 결국 삼레즈는 관중에게만 인사했다.논란이 되자 권순우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자필 입장문을 내고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사과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국민의힘은 “결국 법원이 개딸에 굴복했다”고 했고, 민주당은 “검찰독재정권에 경종을 울렸다”고 반응했다.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추상같이 엄중해야 할 법원이 판단이 고작 한 정치인을 맹종하는 극렬 지지층에 의해 휘둘렸다는 점에서 오늘 결정은 두고두고 법원의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과연 법원이 이제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냐”며 “숱한 범죄 의혹으로 가득한 1500페이지에 달하는 검찰의 의견서는 차치하더라도, 이재명 대표는 수사 과정에서 대한민국 법치를 농락해 왔다”고 지적했다.또 “이 대표는 각종 지연작전과 검찰과의 실랑이로 검찰 조사를 방해하고, 단식으로 동정여론을 조성하려는 낯부끄러운 시도까지 했다”며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전날에는 사실상 부결을 지시하는 지령문까지 내려 보냈으니,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피의자가 존재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이어 “그런데도 법원은 이 대표에게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했다”며 “과연 어느 국민이 오늘 법원의 판단을 상식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또 “이제 대한민국의 어떤 범죄 혐의자들이 사법 방해 행위를 자행한다 한들 구속수사를 통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마치 자신들이 면죄부라도 받은 양 행세하며,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검찰은 하루속히 보강을 통해 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오늘의 결정이 범죄행위에 대한 면죄부가 아님을 직시하고, 겸허한 자세로 더 이상의 사법 방해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반면 민주당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며 “구속영장 기각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구속영장 기각은 당연하다”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했다.그는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의 무도한 왜곡·조작 수사는 법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이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비열한 검찰권 행사를 멈춰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또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야당 탄압에만 몰두하며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었음이 명명백백해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의 본분으로, 검찰은 검찰의 본분으로 돌아가야 한다. 언제까지 민생과 경제, 국정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야당 탄압과 총선 승리에만 올인할 것인가”라고 물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불통의 폭정을 멈추고 국민 앞에 나와 머리 숙여 사죄하라. 내각 총사퇴를 통한 인적 쇄신 및 국정 기조의 대전환에 나서라”며 “있지도 않은 사법 리스크를 들먹이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방탄의 딱지를 붙이기에 여념 없었던 국민의힘도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했다.서울중앙지검은 27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기자단에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검찰은 “(법원이)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고 인정하고, 백현동 개발비리에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있다고 하면서도 대북송금 관련 피의자의 개입을 인정한 이화영 진술을 근거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한 판단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또한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는 것은 증거인멸을 현실적으로 했다는 것임에도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 판단하고, 주변인물에 의한 부적절한 개입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을 인정하면서도 증거인멸 염려가 없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모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검찰은 앞으로도 보강수사를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실체진실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유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구속 위기를 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3시49분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밖으로 나왔다. 전날 오전 10시7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지 약 18시간 만이다.이 대표는 “이 늦은 시간에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먼저 감사드린다”며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정치란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것이란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제 모레는 즐거워해 마땅한 추석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은, 우리의 경제 민생의 현안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 여당에도,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끝으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해주신 사법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앞으로 수사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에 올라 치료받던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부터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이날 오전 2시 23분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만취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현직 부사관을 경찰과 시민들이 합동 추격으로 붙잡았다.2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시경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차량을 쫓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은 신고를 토대로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용의 차량을 발견해 추격했다. 신고자도 함께 따라붙으며 차량을 압박했다.곡예 하듯 차선을 넘나들며 도주하던 음주차량은 정차된 차를 치며 약 2㎞를 달리다 봉명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서 멈춰 섰다.그러자 다른 차량들도 음주 운전자가 다시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위를 둘러싸 도주로를 막았다.최초 신고자부터 택시, 배달 오토바이까지 합세했다.사고를 낸 운전자는 30대 현직 부사관으로 혈중알코올농도 0.146%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음주운전,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이 남성을 군에 인계하고,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비행 내내 자는 줄 알았던 여성 승객이 기내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영국 데일리메일과 프랑스 매체 더커넥션에 따르면 지난 22일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니스에 도착한 영국항공 안에서 영국인 탑승객(73세·여)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당시 주위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이 여성이 비행 내내 잠들어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도착 후 승객들이 수화물을 챙기고 내리려고 줄을 섰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승객들이 승무원에게 알렸고,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 선언을 내렸다.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항공 관계자는 전했다. 승무원과 탑승객 모두 비행시간 내내 승객이 숨진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항공사 측은 “안타깝게도 한 고객이 비행기에서 사망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며 “승객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2030 청년 세대를 맹렬히 비난한 것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꼰대력에 감탄한다”고 일갈했다.허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청년 남성 모욕하는 구자유주의자 유시민 작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청년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시대에 뒤떨어진 혐오주의자’처럼 취급해온 것은 작가님께서 ‘어용 지식인’으로서 열렬히 지지하셨던 정부였다”고 썼다.그는 “아직도 화염병 던지던 청춘을 회고하시니 절망적”이라며 “사회경제적 하강의 시대, 초경쟁이 일상화된 시대, 온라인이 일상의 공간이 된 문화적 배경 등 다양한 맥락을 단숨에 소거하고, 하물며 그 시대적 맥락에 일조해 온 세대로서 송구하다는 말은 못 할망정 훈계나 하는 그 꼰대력에 감탄한다”고 했다.이어 “과거 (유시민)작가님은 ‘자유로운 자유로움'이라는 말을 자주 쓰셨다. 지금 청년들은 자유에 관해 묻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언어를 교정하려 들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즉각 혐오주의자로 처단하며 이를 문화의 영역까지 확장해 표현의 자유를 황폐화한 세력을 심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유시민 작가에게는 더 이상 자유주의자의 면모가 1도 남아있지 않다. 그저 세상을 향해 오호통재라 외치는 노잼 운동권 중년만 보일 뿐”이라며 “이러니 청년들에게 ‘뇌썩남’ 소리 들으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2030 젊은 층을 저격하는 발언을 집중적으로 쏟았다.특히 2030 남성이 주를 이루는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를 언급하며 “안 놀아주는 게 답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정치인이 펨코 같은 데도 가서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그거 안 된다. 그 쓸데없는 짓을 뭣 하러 하나.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왜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냐.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반박할 텐데)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발언했다.그러면서 “그대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수렴해서 사회에 제출하고 정당한 요구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그리고 기성세대가 안 들어주면 돌 들고 오라 이거다. 우리도 20대 때 다 돌 들고 화염병 들고 다녔다. 정부종합청사를 가든 민주당 당사를 가든 화염병 던지고 하라 이거다. 근데 아무것도 안하고 내가 뭘 하는데 잘 안되면 사회에 대한 불만을 하면서 그 문제를 심화시키는 쪽을 정치적으로 지지한다”고 비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구속 여부 심사를 받기위해 병원을 떠나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경 단식 회복 치료 중이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출발했다.이 대표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지팡이를 짚고 병원에서 걸어나왔다. 이 대표는 의원단과 지지자들에게 짧은 인사를 한 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차에 올랐다. 이과정에서 휘청거리며 넘어질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연다.통상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는 구인장 집행을 위해 검찰청에 들러 법원으로 향하지만, 이 대표는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곧바로 법원으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영장심사가 끝나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이나 내일(27일) 새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제1 야당 대표가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법정에서 영장심사를 받는 것은 1997년 영장실질심사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이 대표 지지자들과 반대 측 집회 인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국 국왕의 초청을 받아 오는 11월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대통령실은 26일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라 11월 영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 국빈방문이자,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루어지는 국빈방문이라는 의의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 부터 욕설 문자와 전화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요청 탄원서에 도저히 서명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이 의원은 25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하루에 (문자) 500통, 전화는 24시간이다. 그냥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고 그래서 핸드폰을 끄고 있다가 다시 켜도 마찬가지다. 문자가 쌓인다. 그 내용이 방송에서 그대로 전달 하기 좀 그렇다. 상당히 폭력적이고 심한 것까지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 대표 단식이 명분이나 실리가 별로 없으니 멈췄으면 좋겠다고 제 입장을 말씀을 드렸다”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의지를 밝히는데 있어서 정치력을 발휘해서 풀어갈 생각을 해야지 단식 또는 여러 가지 충격 방법을 통해서 하는 건 별로 적절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이어 “전국적으로 문자폭탄이나 전화 뭐 이런 걸로 항의하고 심지어는 심한 욕설 아주 인권 침해적인 것(을 받는다)”며 “일부는 매우 폭력적이고 용인할 수 없는 그런 행위들까지도 한다. 당이 많이 오염돼 있고 골절돼 있고 일그러져 있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지지세력들의 아주 잘못된 일그러진 행태들이다. 민주당이 이것을 고쳐가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개탄했다.이 의원은 교묘한 방법으로 문자폭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다. 그 내용을 보면 한 발신자는 “이상민님 응원해요, 개딸은 무시해요, 새로 창당해도,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야권의 희망이십니다”라며 5줄로 된 문자를 보냈다.이에 이 의원은 “감사합니다”라고 답을 보냈다. 하지만 이 문자는 세로로 각행의 첫 글자를 읽어보면 ‘이 XXX야’라는 욕설이었다.이 의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 요청을 받았다며 “저는 그 탄원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금요일 당으로부터 그런 탄원서 요청이 왔다길래 거부하기에는 좀 모진 거 아닌가라고 해서 소명을 하기로 생각했지만 다음 날 아무리 생각해도 좀 찜찜했다”며 “이재명 대표 자신이 아무 잘못도 없다고 했고 피의자 조사를 받아보니까 검찰이 확보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더라 했는데 뭘 걱정하냐. 그냥 법과 원칙에 따라서 재판받아서 영장을 기각시키면 될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그런데 뭐 전 의원들이 사인 해가지고 탄원을 또 요청하고 판사한테 또 100만 당원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하나. 그것은 판사한테 알게 모르게 영향력 압박을 주는 것 아니겠나? 사법권의 독립이라는 우리의 중요한 가치와 기능에 대해서 영향력을 준다는 측면에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배웠다”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유도 국가대표팀 김철광(27)이 한국 강헌철(대한유도회)을 이기고도 악수 요청을 외면한 채 돌아섰다.강헌철(용인시청)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16강전에서 북한 김철광을 상대로 ‘남북 대결’을 벌였다. 두 선수는 치열한 경기를 벌였다. 강헌철은 3분 26초에 지도(반칙) 1개를 뺏으며 유리한 고지를 먼저 밟았으나 정규시간 종료 직전 김철광에게 빗당겨치기 한판을 내줘 패했다.강헌철은 주심의 승패 선언 직후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갔다. 그러나 김철광은 그대로 뒤를 돌아 매트를 떠났다. 강헌철은 머쓱하게 김철광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코트 밖으로 나갔다.예를 중시하는 유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유도에선 경기를 치른 두 선수가 악수한 뒤 서로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퇴장한다. 보통은 승자가 먼저 패배 선수에게 다가가 격려한다.게다가 김철광은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선수다. 대한유도회 홈페이지엔 김철광이 한반도기를 달고 한국 선수들과 웃으며 찍은 단체 사진이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다.북한은 2021년에 열린 2020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31일 징계가 해제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에 복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