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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이미 주 52시간 근무제를 하고 있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정책 방향은 맞다고 본다. 그러나 (한국처럼) 중소기업까지 일괄적으로 따르는 것은 쉽지 않다.”(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유럽연합대사)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ECCK 백서 2019’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를 향한 유럽 기업인들의 따끔한 제언이 쏟아졌다. 줄리엔 샘슨 ECCK 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 GSK 사장은 “올해 11월 기준 중국에서는 신규 신약 관련 임상시험이 658개가 진행 중인 반면 한국은 208개에 불과하다”며 “한국에서 혁신이 급감한 것은 규제의 양 때문이 아니라 규제 방식이 현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바로 ‘코리아 패싱’, ‘코리아 레프트 비하인드’”라고도 했다. ECCK는 이날 2019년도 백서에 포함된 자동차, 헬스케어, 화학 등 총 20개 산업 분야의 규제 관련 이슈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에 건의하는 180여 개의 사항을 발표했다. 지난해 백서에서 한국 정부에 요구한 건의사항(123건)보다 50%가량 늘어난 것이다. ECCK는 2015년부터 매년 한국의 규제 실태를 백서로 발간해 왔다. 기자회견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ECCK 회장 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라이터러 대사 및 ECCK 산하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실라키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본 백서는 규제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유럽 기업의 소망을 반영한 것이다. 권고안이 실행되면 한국 사회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백서는 이날 참석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전달됐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세탁기 박사’로 불렸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물러난다. 1976년 공고 출신 스무 살 청년으로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오른 지 43년 만이다. 이 자리는 MC·HE사업본부장이던 권봉석 LG전자 사장(56)이 맡는다. 지주사인 ㈜LG를 포함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젊음과 변화’다. 젊고 민첩한 LG그룹을 바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색깔과 방향성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 전체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처음으로 2년 연속 100명이 넘는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34세 최연소 여성 임원이 탄생했고, 외부인재 영입도 활발했다. ㈜LG 인사팀장,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가 교체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변화의 바람도 예고됐다.○ LG그룹 ‘세대교체’ 바람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는 올해도 뚜렷했다. 지난해 CEO 및 사업본부장급 경영진 11명을 교체한 LG그룹은 올해에도 LG전자 조 부회장을 비롯해 5명을 추가로 교체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진을 교체하고, 반대로 젊은 인재들은 과감하게 임원으로 발탁해 더 큰 기회를 주자는 것이 올해 인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구 대표 체제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박진수 전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에 이어 조 부회장까지 그간 LG그룹을 이끌어 온 부회장단 6명 중 총 3명이 교체됐다. 모두 LG그룹 주요 계열사 핵심 사업을 글로벌화하는 데 공헌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조직 내 요구가 커지면서 세대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날 LG전자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조 부회장과 동반 퇴진했다. 이날 조 부회장은 “젊음을 포함해 모든 것을 LG전자와 함께했고, 그동안 한국이 기술속국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젊은 LG가 돼야 한다”는 목표 올해 LG그룹은 총 106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 중 45세 이하가 2년 연속 21명으로 ‘젊은 상무’가 대폭 늘었다. LG생활건강 헤어&보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게 된 심미진 상무(34), 오휘마케팅부문장을 맡게 된 임이란 상무(38),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39) 등 30대 여성 신규 임원 승진자도 3명이나 나왔다. LG그룹 측은 “사업 부문 리더 자리에 젊은 인재를 발탁해 기회를 주는 것은 그만큼 빠른 혁신을 기대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화학 등의 인사책임자가 대거 교체된 점도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LG그룹 지주사인 ㈜LG 이명관 인사팀장(부사장)은 LG경영개발원의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G CNS 김흥식 CHO(전무)가 자리를 옮겨 ㈜LG 인사팀장을 맡는다. LG화학 CHO는 노인호 전무가 물러나고 LG이노텍 김성민 전무가 맡는다. 2017년 말부터 LG인화원장을 맡아오던 조준호 사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57)은 LG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LG 경영관리팀장 등을 지내다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아온 그는 LG유플러스 모바일 사업의 성공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LG그룹 전체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 58명 등을 비롯해 총 165명이다. 지난해(185명)보다 소폭 줄었다. ‘엘(L)자형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내년 경영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다. 대신 총 14명의 외부인재가 들어왔다. 서동일 dong@donga.com·허동준 기자}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지원’, ‘호국보훈’, ‘문화예술 후원’ 등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효성은 2011년부터 9년째 해외 의료봉사단인 ‘미소원정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 현지 의료시설 부족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 1만5000명이 진료를 받았다. 17일부터 22일까지는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성 지역에 의료진 및 임직원 30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를 파견해 현지 지역 주민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장혈관외과, 가정의학과 무료 진료 및 건강 교육을 실시했다. 베트남 사업장 내 출산 예정자 및 사회 진출을 앞둔 인근 지역 대학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산부인과 교육,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도포 및 안과 검진을 진행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국제구호개발인 플랜코리아와 ‘해외아동 결연 및 지역 개발 사업’ 협약을 맺고 베트남 어린이들에 대한 후원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7년부터 3년째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후원하는 등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장애로 인한 제약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화면을 음성으로 해설하거나 대사, 소리, 음악 정보를 자막으로 제공한다. 21일에는 사단법인 배리어프리 영화 위원회에 후원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영화 ‘미래의 미라이’, ‘고양이 여행 리포트’의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비로 사용됐다. 효성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등 국내 사업장 인근 지역에 ‘사랑의 쌀’과 김장김치,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육군본부에서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귀환’에 1억 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호국보훈활동도 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9일 창립 67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영원한 승리자를 넘어 ‘영원한 동반자’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창립 67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전국 90여 개 사업장의 5000여 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각 사업장 임직원들이 농어촌 일손 돕기를 비롯해 취약계층 지원, 주거환경 개선, 환경 정화 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화는 시각장애인들에게 2000년부터 ‘한화 점자달력’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올해는 총 4만 부의 점자달력을 제작해 300여 개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시각 장애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제작해 무료 배포한 점자달력 수는 76만 부에 달한다. 한화는 2009년부터 전국의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한화예술더하기’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한화는 클래식음악, 국악,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강사들을 전국 각지로 파견해왔다. 매년 1000여 명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문화예술교육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한국메세나대상, 2014년 행복나눔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는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 기증하는 ‘해피 선샤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8년 동안 전국 254개 사회복지시설과 마을 등에 총 1779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했다. 이는 매년 1230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와 20년생 소나무 37만여 그루의 식수 효과와 맞먹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현재까지 총 116명의 의인에게 의인상을 수여했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 원의 위로금이 전달됐다. 수상자 중에는 2017년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 씨, 같은 해 6월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 도로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해 피해자의 생명을 구한 최고령 수상자 82세 김부용 씨도 있다. 이처럼 의인들은 소방관 14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9명, 군인 11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는 의인상 외에도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대표적으로 2013년 4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당시 고 구본무 회장은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2017년 9월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모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로 위로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당시 구 회장은 이 상병의 아버지가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세탁기 박사’로 불렸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물러난다. 1976년 공고 출신 스무 살 청년으로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까지 오른 지 43년 만이다. 이 자리는 MC·HE사업본부장을 맡아왔던 권봉석 LG전자 사장(56)이 맡는다. 지주사인 ㈜LG를 포함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젊음과 변화’다. 젊고 민첩한 LG그룹을 바라는 구광모 ㈜LG 대표의 색깔과 방향성이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그룹 전체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처음으로 2년 연속 100명이 넘는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34세 최연소 여성 임원이 탄생했고, 외부 인재 영입도 활발했다. ㈜LG 인사팀장,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CHO)가 교체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변화 바람도 예고됐다.●LG그룹 ‘세대교체’ 바람 그동안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는 구 대표의 의지는 올해도 뚜렷했다. 지난해 CEO 및 사업본부장급 경영진 11명을 교체한 LG그룹은 올해에도 LG전자 조 부회장을 비롯해 5명을 추가로 교체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진을 교체하고, 반대로 젊은 인재들은 과감하게 임원으로 발탁해 더 큰 기회를 주자는 것이 올해 인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구 대표 체제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박진수 전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에 이어 조 부회장까지 그간 LG그룹을 이끌어 온 부회장단 6명 중 총 3명이 교체됐다. 모두 LG그룹 주요 계열사 핵심 사업을 글로벌화하는 데 공헌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조직 내 요구가 커지면서 세대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날 LG전자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조 부회장과 함께 동반 퇴진했다. 이날 조 부회장은 “젊음을 포함해 모든 것을 LG전자와 함께 했고, 그동안 한국이 기술속국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했다”고 말했다.●“젊은 LG가 돼야 한다”는 목표 올해 LG그룹은 총 106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특히 ‘젊은 상무’가 대폭 늘었다. LG생활건강 헤어&보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게 된 심미진 상무(34), 오휘마케팅부문장을 맡게 된 임이란 상무(38),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39) 등 30대 여성 신규 임원 승진자도 3명이나 나왔다. LG그룹 측은 “사업 부문 리더 자리에 젊은 인재를 발탁해 기회를 주는 것은 그만큼 빠른 혁신을 기대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화학 등의 인사책임자가 대거 교체된 점도 눈여겨볼 만한 변화다. LG그룹 지주사인 ㈜LG 이명관 인사팀장(부사장)은 LG경영개발원의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G CNS 김흥식 CHO(전무)가 자리를 옮겨 ㈜LG 인사팀장을 맡는다. LG화학 CHO는 노인호 전무가 물러나고 LG이노텍 김성민 전무가 맡는다. 2017년 말부터 LG인화원장을 맡아오던 조준호 사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57)은 LG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LG 경영관리팀장 등을 지내다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아온 그는 LG유플러스 모바일 사업의 성공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LG그룹 전체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 58명 등을 비롯해 총 165명이다. 지난해(185명)보다 소폭 줄었다. ‘엘(L)자형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내년 경영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다. 대신 총 14명의 외부인재가 들어왔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치매 치료 패치 ‘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매 치료 패치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치 형태의 제품은 복약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이 피부에 하루 한 번 부착하면 약물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는 특징이 있다. 회사 측은 알약 형태의 경구용 제품과 효과가 같으면서도 구토와 염증 등 부작용이 적고, 위와 간에 부담이 적은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야다. 시장 조사 기관인 데이터모니터헬스케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30만 명, 관련 치료제 시장은 연간 33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한다. SID710의 FDA 승인은 유럽(2013년), 호주(2016년), 캐나다(2018년)에 이은 성과다. 국내에서는 ‘원드론 패치’로 2014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치매 치료 패치는 2007년 스위스에 본사를 둔 노바티스가 처음 개발에 성공했는데 피부를 통해 약물을 체내에 전달하는 핵심 기술인 경피전달체계(TDS)의 높은 기술 장벽 때문에 경쟁사들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SK케미칼은 1995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관절염 치료 패치 ‘트라스트’의 연구개발 경험을 살려 2010년 SID710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유럽 내 동일 성분 및 제형의 제네릭 시장에서 점유율 약 5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총 19개 국가에 진출해 주요 제약사와 판권 및 수출 계약을 따냈고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개발 역량 및 허가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에 이어 남미,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세목별 조세부담 수준의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법인세 의존도가 높아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조세구조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목별 국내총생산(GDP) 대비 조세부담을 OECD 국가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의 법인세 부담 수준은 3.6%(8위)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반면, 소득세(30위)와 소비세(31위)의 비중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조세부담이 높은 법인세 분야는 최고세율을 22%로 낮추고, 과세구간을 축소해 국제적인 법인세 인하 추세를 따라갈 것을 제안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두브레인은 소외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던 서울대 학생 3명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과 인지 치료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회사다.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유아 인지발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 회사 최예진 대표(26)는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열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 참석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 인지장애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의료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예비 투자자들 앞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일종의 졸업식을 치르고 있었다. 최 대표는 처음에 자신들의 포부를 어떻게 펼쳐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실제 사업을 진행하려면 사무실부터 프로그래머, 인지발달장애 치료 전문가까지 필요한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막연하던 사업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사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에 뽑히면서다. 삼성전자는 소외된 이웃과 동행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지난해 처음 C랩 아웃사이드를 만들었고, 20여 개 스타트업을 뽑아 사무실과 1억 원의 운영비를 1년간 각각 지원했다. 두브레인은 AI 개발 인력과 발달장애 치료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했고, 이는 콘텐츠의 강화로 이어졌다. 개발 도중 막히는 부분은 상주하던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직원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아 해결했다. 두브레인은 삼성전자 사회공헌단과 함께 캄보디아의 특수학교 등에 교육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술 조력을 받은 업체들의 성과도 돋보였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문자 채팅이 가능한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 업체 스무디는 삼성전자의 ‘증강현실(AR) 이모지’ 기술을 지원 받았다. 조현근 스무디 대표(42)는 “작은 스타트업이 AR 이모지를 개발해 서비스에 적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삼성전자의 AR 이모지 기술을 활용해 개발 시간 단축은 물론이고 서비스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무디를 비롯한 서큘러스, 소브스, 렛시 등 업체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따로 전시 부스를 열기도 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은 “스타트업의 강점을 살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새로운 솔루션을 빠르게 찾는 여정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했다. 대기업이 가진 노하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결합은 삼성전자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180조 원 투자―4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 취업 기회를 확대(SSAFY)하고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외부로 확대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SSAFY 등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졸업한 20개 스타트업을 대신할 새 스타트업들도 공개됐다. 37 대 1의 경쟁을 뚫은 18개 업체는 케이팝 댄스 1 대 1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카운터컬처컴퍼니’, 고양이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 자연어 처리 기반 기계독해 플랫폼을 만든 ‘포티투마루’, 스마트폰 키보드를 캐릭터나 연예인으로 꾸미는 ‘비트바이트’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반을 망라한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에쓰오일은 25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2019 올해의 시민 영웅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영웅으로 선정된 23명에게 상패와 상금 1억4000만 원을 전달했다. 올해의 영웅에는 7월 서울 강남구의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여성 직원을 붙잡고 칼로 협박하는 범인에 맞선 김영근 씨(64), 과도로 편의점 점주를 위협하는 강도를 경찰에 신고한 뒤 제압한 성지훈 씨(42), 조난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선원 7명을 전원 구조한 배기환 씨(59) 등이 선정됐다.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숨은 영웅들의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용기 있는 행동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국가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사진)은 25일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을 전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렇게 낙관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 세션의 주제연설을 맡았다. 로저스는 “일본은 현재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이지만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 남한의 자본과 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신 실크로드 전략),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 지역 개발로 새로운 교통 루트가 창출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사태와 중국의 대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북한의 경제 개방 등을 예견한 바 있다. 그는 또 조만간 아시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2007년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최근 신간인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라는 책에서도 통일 한국이 ‘5년 후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앞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통일된 한반도를 보고 싶다. 그 안에서 기회와 환호의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첫날인 25일 한국을 비롯해 각국 경제계 인사들을 대거 만나 아세안 10개국과의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최고경영자) 서밋’ 참석을 시작으로 저녁에는 각국 정상 및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환영 만찬을 하며 본격적인 경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 환영 만찬에 이재용 정의선 최태원 등 기업 총수들 집결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3시간여 동안 한-아세안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아세안 국가 정상들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취임 후 2년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제 고향 부산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실현돼서 참으로 기쁘다”며 “경제와 문화에서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분야가 다양해지고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하지만 같은 뿌리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자문위원이 기획했다. 각국 정상들이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건물 입구에 도착하면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실물 5분의 4 정도 크기로 본뜬 모형 위에 각국 국기 형상이 투영됐다. 탁 위원은 “에밀레종은 국태민안(國泰民安·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함)의 상징”이라며 “아세안 전체 나라의 태평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는 우리 산, 바다, 평야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 동행, 번영, 화합을 주제로 담은 4개의 코스 요리가 마련됐다. 송이버섯 등 산나물을 활용한 잡채, 전복과 해산물찜, 부산 철마산 한우 갈비구이와 김해 쌀밥 등의 메뉴가 순서대로 나왔다. 후식으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이 마련됐다.○ 文, 대림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포스코 등 기업 열거하며 아세안과 협력 강조 문 대통령은 환영 만찬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등을 비롯해 아세안 재계 인사 및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총 700여 명의 경제인이 대거 집결했다. 한국에서 한-아세안 정상 및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14년 제2차 서밋 이후 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사업을 열거하며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 대교와 베트남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화학단지 건설과 철강산업에 한국의 대림산업,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포스코가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아세안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열거하며 격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메콩 국가와 농촌 개발 협력도 강화하겠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번에 타결된 한-인도네시아 협정(CEPA)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용만 회장은 “한층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해서 기존의 글로벌 가치 사슬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한-아세안 민간 채널을 활용해 교류를 돕고 관련 산업 발전과 기술 개발 등 아세안의 가치사슬 편입을 돕는 일에 경제단체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박효목 tree624@donga.com / 허동준 기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국가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25일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해 한반도 통일을 전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렇게 낙관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 세션의 주제연설을 맡았다. 로저스는 “일본은 현재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이지만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 남한의 자본과 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일대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아세안 지역 개발로 새로운 교통 루트가 창출되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리먼 사태와 중국의 대두, 트럼프 대통령 당선, 북한의 경제 개방 등을 예견한 바 있다. 그는 또 조만간 아시아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2007년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최근 신간인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라는 책에서도 통일 한국이 ‘5년 후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앞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통일된 한반도를 보고 싶다. 그 안에서 기회와 환호의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사진)’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2019’에 선정됐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타임은 미용, 소비자가전, 헬스케어,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의 부문에서 100개 제품을 선택했다. 한국 가전업체 가운데 이름을 올린 곳은 LG전자가 유일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미래의 TV’로 선정됐다. 타임은 “4K TV가 가격 하락으로 주류가 됐지만 또 한 차례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임박했다”며 “LG전자의 88인치 8K TV는 가족이 영화나 대형 게임을 즐기기 위한 좋은 화질뿐만 아니라 탁월한 명암비와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제품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CES 최고 혁신상’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의 생산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와 비공식 회의체를 만들어 소통해 온 결과 생산 차질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일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조달해 오던 품목들이 수출 제한 품목이 된 이후 아껴 쓰는 것은 물론이고 대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일본 수출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생산 차질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계속 업계 의견을 수렴하며 필요한 부분을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한일 국장급 정책대화와 관련해 조만간 과장급 회의를 열 계획이다.허동준 hungry@donga.com / 세종=송충현 기자}
10년 전 첫발을 뗀 삼성SDI와 BMW 간의 협력이 3조8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으로 이어졌다. BMW코리아그룹은 21일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BMW그룹 협력사와의 날’ 행사에서 삼성SDI와 총 29억 유로(약 3조7700억 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2021년부터 10년 동안 BMW가 생산할 전기차에 한 번 충전으로 약 6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5세대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BMW가 2025년까지 출시하기로 한 전기차 모델 25종의 상당수 모델에도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BMW와 삼성SDI의 협력은 2009년 시작됐다. 당시 양사가 전기차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자동차·화학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인 BMW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삼성SDI의 제품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는 도요타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당시 BMW는 업계 명성보다 배터리 기술력에 주목해 소형전지 분야에서 인정받는 삼성SDI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부 자동차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2014년 출시된 BMW의 순수전기차(EV) i3에 탑재된 배터리는 셀 하나의 용량이 60Ah(암페어아워)로 출시 당시 최대 용량이었다. 보통 스마트폰용 배터리에 비해 셀당 용량이 20∼30배인 고용량에다 고출력, 고성능을 갖춘 제품이었다. 두 회사의 인연이 이어지기까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도 컸다. 2012년 이 부회장은 독일 BMW 본사를 직접 찾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계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와 독일 전장업체 보쉬의 합작이 청산되면서 자칫 BMW와의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쉬와 합작법인을 꾸려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시작한 삼성SDI는 BMW와 첫 협력을 맺는 과정에서 보쉬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SDI의 배터리가 독점 공급해 생산된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i8이 출시됐을 때 국내에 10대만 배정된 차량 중 한 대를 사전계약하기도 했다. 한편 BMW는 삼성SDI를 포함해 한국 기업 30여 곳과 1차 협력업체로 관계를 맺으며 거래 규모를 늘리고 있다. BMW가 한국 협력업체를 통해 구매한 부품 금액은 2012년 7000만 유로에서 2018년 15억 유로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21일 행사에서 안드레아스 벤트 BMW의 구매·협력네트워크 총괄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 등에서 한국과의 협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허동준 hungry@donga.com·지민구 기자}
“이러다간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 사회를 표방하는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현실이 사회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정책간담회 인사말에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취할 수 있는 최대한 조치를 담아 보완대책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국회) 입법이 절실하다”며 “입법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경총이 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경영계의 여러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지역 경총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22명이 참석해 정부에 자유롭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총 회장들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로 인한 기업 부담을 집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바이오의약품 서류심사가 시작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절차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9월 제출한 신청서의 사전 검토가 완료됐고, FDA가 제품 판매 허가를 위한 검토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을 의미한다. 아바스틴은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 중인 종양질환 치료제다. 연간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8조2000억 원으로, 그중 미국 시장 매출이 전체의 42%(약 3조500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SB8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현재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를 판매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에티코보’ ‘하드리마’ ‘온트루잔트’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러다간 글로벌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 사회를 표방하는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현실이 사회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정책간담회 인사말에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정부가 고육지책으로 취할 수 있는 최대한 조치를 담아 보완대책을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국회) 입법이 절실하다”며 “입법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경총이 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경영계의 여러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한 지역 경총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22명이 참석해 정부에 자유롭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총 회장들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제로 인한 기업 부담을 집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법(상생협력법)’ 개정안이 과잉 처벌 등 우려가 있어 국회에 반대 의견을 건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에서 한경연이 우려하는 부분은 위탁기업에 기술유용행위의 입증 책임을 부과하고, 중소기업부의 처벌권을 강화한 대목이다. 대기업이 위탁관계를 맺었던 업체 생산품과 비슷한 제품을 자체 제작하거나 다른 업체에 생산을 맡겨 시장에 계속 내놓았을 때 기술유용행위가 있다고 보고 이를 입증할 책임을 대기업에 부과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또 현행법과 달리 거래 당사자의 분쟁조정 신청 없이도 중기부가 자체 조사 후 처벌이 가능하게 했다. 한경연은 이에 대해 규제 일변도인 개정안이 자율적 협력 관계 촉진이라는 법 입법 취지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규제기관이 부담해야 할 입증 책임을 기업에 부담시키는 것 자체가 기업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기업이 더 좋은 조건의 거래처가 나와도 분쟁을 우려해 수탁업체를 교체하기 어려워져 기술 혁신은 줄어들고 외국 기업과의 거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경연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불합리한 시장 개입이 역효과를 낳는 또 다른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