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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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정부 우왕좌왕하는 사이, 경제 큰손들이 코로나 전장서 맹활약”

    《코로나 저격수 마윈, 신약 개발 대부 빌 게이츠, 언론 지원 마크 저커버그….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억만장자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마스크, 산소호흡기 등 의료품과 신약 개발 지원은 기본. 의료진에게 샌드위치를 배달하고 언론사를 지원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각자의 개성에 따라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CNN은 최근 “돈, 전문지식, 자원을 모두 투입해 코로나19 전장에서 맹활약하는 억만장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구체적인 해법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작은 국가처럼 움직이는 각국의 ‘착한 큰손’인 셈이다.》○ 마윈, 효율적인 핀셋 기부 “자선활동 역시 효율이 중요하다. 3달러만 쓸 수 있다면 왜 5달러를 쓰겠는가? 2시간에 끝낼 수 있다면 왜 4시간을 끌겠는가?”(2016년 중국 항저우 자선활동 콘퍼런스) 중국 2대 부자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자산 약 46조 원·세계 21위)는 일사불란하고 광범위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핀셋 기부’가 그의 장기. 회사를 경영하는 방식이 자선활동에 그대로 묻어난다는 평가다. 마 전 회장은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자 우한 지역 병원의 의료장비 지원에 1억4400만 달러(약 1770억 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국 연구기관에는 1440만 달러(약 177억 원)를 지원했다. 중국의 상황이 잠잠해지자 마 전 회장은 기부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혔다. 이웃 국가인 한국, 일본에 마스크 100만 장씩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미국, 아프가니스탄, 이란을 포함해 전 세계 약 110개국(유럽 17개국, 아프리카 54개국, 아시아 13개국, 중남미 24개국)에 마스크 1730만 장, 진단키트 240만 개와 의료장비(방호복, 산소호흡기, 체온계)를 실어 날랐다. 마 전 회장은 트위터에서 기부 소식을 나눈다. 지난달 16일 트위터를 시작한 그의 첫 게시물은 미국에 마스크 100만 장, 진단키트 50만 개를 보내는 사진이었다.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을 누비는 모습이 시시각각 공개되면서 그는 중국의 ‘민간 외교 사절’로 떠올랐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 마 전 회장은 2014년 잭마 재단(JMF) 자선활동으로 인생 2막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빌 게이츠만큼 부자가 될 순 없지만 그보다 더 일찍 은퇴할 수 있다”고 했다. 세계 1위 부자에서 1위 자선가로 변신한 게이츠를 롤모델로 꼽아온 마윈의 모토는 이렇다. “돈을 기부한다고 바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면 세상도 바뀔 수 있다. 우리가 가난한 자들을 모두 구제할 수 없고 아픈 자들을 모두 치료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세상 모두의 마음속 친절을 일깨워줄 수는 있다.”○ 팬데믹 대비 수년간 경고해온 빌 게이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자산 약 119조 원·세계 2위)는 2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1억 달러(약 1230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대응 비용으로 추산한 예산(6억7500만 달러)의 약 15%다. 재단은 지원 규모로 1000만 달러를 잡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액수를 10배로 늘렸다. 기부액 중 절반 이상인 6000만 달러는 WHO,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 및 바이오기술 기업의 백신 개발 지원에 쓰인다. 게이츠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뒤로 자선활동에 앞장서 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지난달 13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 자리에서 모두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그는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트인(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에서 “자선활동에 더 전념하기 위해 현재 맡고 있는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 모든 경제 활동을 접고 재단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그의 행보는 더 과감해졌다. 지난달 24일 온라인 테드(TED) 강연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외식을 하라고 부추기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경제가 중요하다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은 말이 안 되는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달 31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는 “모든 걸 봉쇄해야 한다는 사실을 국가 지도자들이 분명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수년간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2월 더 뉴잉글랜드의학저널 기고에서 그는 “(코로나19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바이러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년 말라리아 서밋 연설에서는 “세계에서 발전이 없는 한 가지 분야는 바로 세계적 전염병에 대한 대응”이라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 팬데믹에 대해 전쟁을 준비하는 것처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2017년에도 팬데믹을 기후변화, 핵전쟁과 함께 ‘인류의 3대 위협’으로 꼽았다. 게이츠 재단의 역사는 세계 공중보건의 역사와 같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재단은 총 기부액만 538억 달러가 넘는다. 재단 소식지 ‘게이츠레터’에 따르면 20년간 재단의 기부는 세계 개발(45%), 세계 보건(29%)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팬데믹의 중심에는 게이츠 재단이 있었다. 재단은 2014년 에볼라 사태 때에도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5000만 달러(약 615억 원)를 기부했다. 또 재단 출범 이래 말라리아 퇴치 기금으로만 약 20억 달러(약 2조4590억 원)를 투입했다. 이번에도 세계 주요 억만장자들이 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비를 기부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2500만 달러(약 307억 원)를 게이츠 재단을 통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긴급 대응팀 지원을 위한 ‘글로벌 대응 이니셔티브’ 자금 4000만 달러(약 492억 원)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저커버그, 경영난 겪는 지역 언론 지원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CEO들도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선행을 펼치고 있다. 저커버그는 코로나19 관련 SNS 모금에 나서는 한편 WHO 광고를 페이스북에 무료로 게재했다. 지난달 30일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뉴스 업계에도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은 공식 계정에서 “모든 사람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언론사에 1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브라운 페이스북 뉴스 파트너십 대표는 “공공 서비스인 지역 소식은 누구나 공평하게 제공받아야 한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주는 ‘코로나19 특수’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실직자 10만 명을 고용했다. 그는 또 이동 제한과 자가 격리 조치로 사재기 광풍이 불자 원활한 생활필수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조스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물류, 운송, 공급망을 조정해 소독제, 의료용품 같은 필수 품목의 재고 관리와 배송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 또 노인 등 취약계층에는 더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호주 산불’을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 재단에 약 11조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백악관, WHO와 정보 교류 및 기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 중국뿐 아니라 각국의 대표 억만장자들도 기부 레이스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대 억만장자가 나란히 10억 랜드(약 660억 원)씩을 기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갑부 1, 2위인 니키 오펜하이머 전 드비어스 회장(자산 약 9조2200억 원)과 요한 루퍼트 리치몬트·렘그로 회장(자산 약 6조7600억 원)이 3월 중순 가족들과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약 일주일 뒤인 3월 28일 남아공 3대 갑부 파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칸 레인보 미네랄 회장(자산 약 2조9500억 원)도 10억 랜드 상당의 주식 보유분을 내놓으며 기부에 동참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 기부로는 마윈, 게이츠, 저커버그에 이어 가장 높은 액수다.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카 모빌 CEO 역시 지난달 25일 자신의 재단을 통해 의료장비 및 공중보건 교육 지원을 위해 10억 페소(약 503억 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국립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사용할 산소호흡기, 초음파검사기 등 장비 및 마스크, 장갑 등 의료진을 위한 보호기구 구매와 멕시코 교육부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프루에바T를 통한 어린이 대상 코로나19 확산 방지 교육 지원에 쓰인다. 누텔라, 페레로로쉐, 킨더초콜릿으로 잘 알려진 페레로의 조반니 페레로 회장은 이탈리아 국가비상위원회에 1000만 유로(약 133억 원)를 기부했다. 그는 이탈리아 1위 부호다. 사업가 출신으로 총리를 3차례 지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유럽의회 의원도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신규 병원 건립 비용으로 1000만 유로를 내놨다. ○ ‘패닉과 방치의 악순환’ 끊어야 억만장자들의 선행은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근본적인 전염병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반짝 기부가 아닌 연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피터 샌즈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세계기금(GFATM)’ 상임이사는 2017년 세계은행 보고서에서 “팬데믹이 출연할 때마다 거액의 기부금이 모인다. 하지만 확산세가 멈추면 이런 자금은 다른 쪽으로 이동해 예방 시스템은 구축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이런 패턴을 ‘패닉과 방치의 순환’이라고 불렀다. 개빈 야메이 듀크대 교수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염병이 통제되기 시작하면 정치인과 각종 재단의 관심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해당 전염병이 다시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역설이 반복된다”고 꼬집었다. 야메이 교수는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연간 95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미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팬데믹의 위험 비용은 약 5000억 달러”라며 “국제 과세와 국제 공공보건 재원을 조성해 예방 시스템을 마련하면 이런 위험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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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사망자 절반 축소 의혹… “유골 5000구 운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사망자 수를 크게 축소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시 당국은 “집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전체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31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한 우한 운전사는 “지난달 25, 26일 이틀간 한커우(漢口) 지역 장례식장으로 유골함 5000개를 운반했다”고 증언했다. 이 매체는 한 장례식장에 유골함 3500개가 쌓여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우한에는 장례식장 8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31일까지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536명이다. 중국 전체로 봐도 3305명이다. 즉 공식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은 유골함이 우한 장례식장에 배달됐다는 증언이 나온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시 한 구(區)의 당국자가 “1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큰 혼란으로 일부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들이 공식 통계에 집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골함 수로 볼 때 사망자가 약 4만2800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또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달 30일 기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가 1541명이며 1일부터 매일 무증상 감염자 상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무증상 감염자가 4만3000명 이상이라고 보도해 통계 불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30일 저장(浙江)성의 한 농촌 마을을 시찰하면서 마을 주민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했다. 코로나19 종식 수순에 들어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6월 예정이던 대입시험 가오카오(高考)를 한 달 연기해 7월 7, 8일에 치른다고 밝혔다. 1979년 도입된 가오카오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도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약 1000만 명이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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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있는 물건으로 따라해”…코로나 격리 속 ‘아무 작품 챌린지’ 화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이 문을 닫은 가운데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아무 작품 챌린지’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리스(LA)의 게티 미술관은 2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집안의 물건들로 예술작품을 재창조하라’며 ‘가장 좋아하는 예술 작품을 고른 뒤 집 안 물건 3가지를 활용해 작품을 재창조해 우리에게 공유해 달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참가자들의 고전 성화(聖畵)부터 현대미술까지 시공을 넘나들었다. 한 참가자는 성녀 엘리자베스가 세례자 요한을 안고 있는 ‘성모자(Madonna and Child)’ 작품을 수건과 강아지로 센스 있게 따라했다. 가디언은 격리기간을 예술적 실험에 쓰라고 권하는 건 게티 미술관만이 아니라며 인스타그램 계정 ‘@covidclassics’를 소개했다. ‘무기한 격리된 예술을 사랑하는 네 명의 룸메이트’라고 밝힌 이들은 집안에서 패러디한 명화들을 일주일 째 활발히 업로드하고 있다. 이들은 작품마다 패러디 버전, 원작, 비하인드 컷까지 총 세 장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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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 바른소리’ 파우치 얼굴 담긴 도넛 불티

    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80)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USA투데이는 26일 “뉴욕의 도너츠 딜라이트라는 도넛 프랜차이즈에서 파우치 소장의 얼굴이 담긴 도넛이 미친 듯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출시된 도넛은 이미 수천 개가 팔렸고 다른 주에서도 배달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도너츠 딜라이트 로체스터점주 닉 세메라로 씨는 ‘파우치 도넛’의 출시 배경에 대해 “이웃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그러다 파우치 소장을 떠올렸다. 위기 속에 꼼꼼히 정보를 전해 주는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우리와 같은 마음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차분한 어조로 팩트에 기반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오류를 지적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영국 가디언은 “예측 불가인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인 파우치 소장의 솔직함과 침착한 태도가 그를 스타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파우치 소장을 대상으로 한 음모론도 등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세력 일부와 극우 세력이 ‘파우치 소장이 대통령을 전복시키려 한다’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위터에는 ‘#FauciFraud’(파우치 사기)라는 해시태그를 퍼뜨리고 있는 계정이 70여 개 생겼고 일부 계정은 하루에 795차례나 이를 반복적으로 퍼나르기도 했다”고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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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란드, 봉쇄령 기간 금주령… 가정폭력 늘어 아동 보호 위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금주령’이 떨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킴 킬센 그린란드 총리는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외출제한 기간인 이날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이러한 (주류 판매 금지) 결정의 주된 이유는 아동 보호다. 아이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한다”며 “술을 마시면 사람들이 감염 위험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긴 겨울과 혹한 등으로 그린란드 주민들의 음주 및 약물 남용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전체 인구 5만 6000명 중 약 3분의 1이 유년기에 성적 학대를 경험한다. 전문가들은 알콜 남용과 아동 권리에 대한 무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그린란드 정부는 23일부터 학교도 폐쇄했다. 이후 가정 폭력이 늘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아사 아벨슨 보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에 “수도 누크 지역의 가정 폭력이 최근 몇 주간 계속 증가세”라고 밝혔다. 앞서 그린란드 정부는 “2022년까지 미성년자 대상의 성적 학대를 근절시키겠다”고 선언했지만 달성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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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내달 12일 부활절 이전 ‘거리 두기’ 끝낼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다음 달 12일 부활절 전까지 경제활동 정상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코로나19 환자가 5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섣부른 정상화가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부활절까지 이 나라를 다시 열고 싶다. 미국인들은 활력과 활기로 가득 차 있고 집이나 아파트, 일정한 공간에 갇혀 있길 원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일하러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도 일하러 갈 수 있다. 노동자들이 손을 더 자주 씻고 악수를 멈추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치료가 문제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이 사람들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에 모든 교회들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면 훌륭하지 않겠느냐. 미 전역의 교회들이 가득 찰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후 트럼프 대통령의 섣부른 낙관론을 줄곧 비판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확산세가 둔화되는 지역에 한해 활동 제한 규정을 완화해도 되지만 어떤 지역을 해제할지에 대해 충분한 데이터를 보유하지 못했다. 확진자가 급증한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재차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또한 “대통령의 결정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미국인에게 보건과 경제 중 선택하라고 묻는다면 경쟁할 수 없다. 어떤 미국인도 생명을 대가로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댄 패트릭 텍사스 부주지사는 하루 전 폭스뉴스에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경제가 파탄 나는 게 더 두렵다”며 대통령을 두둔했다가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보수 성향 유권자가 많은 텍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패트릭 부주지사는 “다음 주면 70대가 된다. 하지만 더 살자고 자식 세대의 희생을 담보로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노인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일터로 돌아가자. 노인들을 위해 국가가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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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부활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끝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부활절인 4월 12일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폭스뉴스 화상 ‘타운홀 미팅’에서 “부활절까지 이 나라를 다시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는 “백악관 전문가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부활절이)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결정은 강력 팩트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활절을 기준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선 “부활절은 내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교회가 가득 차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전국 모든 교회가 가득 찰 것이다.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라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했지만 23일부터 이 방침의 조기 해제를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대폭 줄이면 감염율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제 완화 시기는) 전국 단위가 아닌 지역별로 봐야 한다. 모든 제한을 다 철회한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그럴 일은 없다”고 대통령의 발언을 부연 설명했다. 빌 게이츠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게이츠 이사는 테드와의 인터뷰에서 “절충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체가 쌓여가는 것을 무시하면서 외식을 하고 새 집을 사라는 것이냐”라며 “더 강력히 대응해야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비롯한 고위 보건 당국자들의 내부 경고를 무효화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댄 패트릭 텍사스 부주지사는 대통령의 지원사격에 나섰다가 ‘생방송에서 노인들에게 죽음을 청원했다’는 공분을 샀다. 패트릭 부지사는 2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다음 주면 70대가 된다. 더 살기 위해 다음 세대의 희생을 담보로 더 살아야한다면 그러지 않을 것이”이라며 “일터로 돌아가자. 정상으로 돌아가자. 나 같은 70대 이상의 사람들은 알아서 할 테니 국가가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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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 앞에서 트럼프 밀어낼 수 없어”…‘팩트체커’ 파우치 소장은 어디에?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한 발언을 할 때마다 실시간 ‘팩트체커’ 역할을 해왔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이틀 연속 모습을 감췄다.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이 생중계되는 동안 트위터에는 ‘파우치는 어디에’라는 질문이 쇄도했다”며 “솔직함을 바탕으로 한 파우치의 혜안에 미국인들이 얼마나 의존해왔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파우치 소장은 전날(22일) 공개된 사이언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과 이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중국 입국금지 조치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았고 중국이 코로나19 정보를 3~4개월 전에 공개했어야 했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팩트에 반한다’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내가 어쩌겠느냐”며 “해당 발언 이후 관료들에게 맞지 않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분들이 ‘대통령 이거 조심하시고 저건 말하지 마세요’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마이크 앞으로 튀어나가 대통령을 밀어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제껏 파우치 소장의 공개발언 중 가장 수위가 센 발언이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를 ‘중국바이러스’라고 칭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은 절대 그렇게 그런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 기간 ‘최고 설명관(explainer in chief)’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말라리아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획기적인 역할(game changer)을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기자가 치료제가 효과가 있느냐고 묻자 파우치 소장은 대통령 바로 옆에서 “대답은 노(No)다. 현재 거론되는 증거는 입증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즉각 반박한 게 대표적이다. 그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과장된 발언이나 실언을 할 때 난감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인터넷에 짤(meme) 형태로 퍼져 인기를 얻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TV 생중계 도중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듯한 제스처가 포착된 것으로 비판받은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틀 연속 자리를 비운 파우치 소장에 대해 “오늘 주제가 그의 전문분야가 아니라 그렇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나는 파우치 소장을 존중하고 그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화제가 된 파우치 소장의 인터뷰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 서두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자회견 참석인원을 줄였다는 점과 미국 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커뮤니티를 존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두 파우치 소장이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냈던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브리핑에서 애용했던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라는 표현도 ‘어디에선가(Wherever)온 바이러스’로 고쳤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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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푼돈으로 생색”…브라질 근로자들, 대통령 퇴진 요구 ‘냄비 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3개월 간 매달 200헤알(약 5만 원)에 해당하는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던 브라질 정부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사자들이 “그 돈으론 공과금도 못 낸다”며 푼돈으로 생색을 낸다고 반발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행정부는 18일 코로나19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저소득층에 3개월 간 200헤알에 해당하는 쿠폰을 지급하고 실업 방지를 위해 각 기업이 노동자의 근로 시간 및 월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 모두 어려운 시기를 넘기려면 현 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동자들은 대규모 해고를 막지 못할 뿐더러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기업이 아닌 노동자에게만 부담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200헤알’이란 작은 돈에 분노한 국민들은 집 발코니에서 냄비나 팬을 두드리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냄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지하철요금 50원 인상이 촉발한 칠레 반정부 시위 등 중남미 각국에서는 냄비, 프라이팬, 양철통 등을 두드리며 권력자를 규탄하는 문화가 흔하다. 빈곤과 양극화가 만연한 중남미에서 텅 빈 냄비처럼 시위대의 배도 텅 비었다는 의미를 뜻한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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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조직위 연기 시나리오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확산하자 일본 정부가 2020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안팎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한 연기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예정대로 개최’를 주장해온 일본 정부가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JOC) 관계자를 인용해 JOC가 올림픽이 연기될 경우 취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익명의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마침내 연기될 경우의 시뮬레이션을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연기될 기간에 따른 플랜 B, C, D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 달, 45일, 1년, 2년 등 각각의 연기 일정에 따른 득실 계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또 다른 관계자는 “연기 기간이 길어지면 스폰서와 기간 연장 문제, 올림픽 부지에 들어설 아파트의 분양 문제 등이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림픽 경기 규모 축소, 무관중 경기 등의 안이 포함된 시나리오들은 3월 말 JOC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당장 연기나 취소 조치를 하지 않고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선수뿐만 아니라 IOC 내부 관계자와 각종 스포츠 관련 협회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미국수영연맹은 20일 “세계 보건 위기가 한창인 상황에서 올여름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라며 올림픽을 2021년으로 미뤄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에 보냈다. 미국육상협회와 영국육상연맹도 올림픽 연기를 촉구했다.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콜롬비아 등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차원의 반발도 이어졌다. 21일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주관했던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동참했다. 경기단체 및 조직위원회의 올림픽 연기 촉구가 거세지자 IOC는 다음 주에 한 번 더 집행위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IOC는 이 회의에서 각국 NOC로부터 훈련 피해 상황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임보미 bom@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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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라리 “한국, 투명한 정보-대중과 협력 모범사례”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의 작가이자 세계적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44·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류가 ‘분열이냐 연대냐’라는 갈림길에 섰다며 전 세계적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긍정적 선택이 가져올 미래’의 사례로 평가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세계’라는 제목의 글에서 하라리 교수는 전례 없는 위기 속 인류가 ‘전체주의적 감시세계냐, 시민권 향상이냐’, ‘국수주의적 고립이냐, 전 세계적 연대냐’라는 두 가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에도 일부 국가에서 생체 측정 방식의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라이버시와 공중보건’은 양자택일의 선택이 아니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가치라며 한국을 비롯한 대만, 싱가포르는 이 가치의 조화를 이룬 모범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추적 앱을 활용하기는 했지만 광범위한 검진, 정직한 보고, 투명한 정보를 잘 전달받은 대중과의 협력 의지에 훨씬 더 많이 의지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가 ‘시민권’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하라리 교수는 “중앙집권화된 감시와 강한 처벌만이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중이 과학적 사실을 잘 전달받고, 정부가 자신들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는 신뢰가 있을 때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류가 직면한 두 번째 선택이 ‘고립 대 연대’라고 설명하며 “감염병 자체도,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도 모두 전 세계적 문제지만 두 가지 모두 전 세계적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도 각국의 경험을 공유할 때 해결이 가까워진다고 지적한 하라리 교수는 “영국 정부가 여러 정책을 두고 주저할 때 한 달 전 비슷한 딜레마를 마주했던 한국으로부터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긴급 프로그램 담당 사무차장도 언론 인터뷰에서 “확진자 파악, 접촉자 확인, 확진자 및 접촉자의 격리 등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한국이 봉쇄 조치를 실시할 필요가 없도록 해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감염자가 28명에 머물렀던 지난달 13일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이는 총선이 4월 15일로 다가왔다는 초조함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칼럼 하나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만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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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봉쇄령, 가족간 사랑 표현할 기회”

    프란치스코 교황(84)이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아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인터뷰에서 사흘 전 로마 시내 교회를 찾아 이같이 기도했다고 말했다. 감기 증상으로 한동안 모든 일정을 취소했던 교황은 3주 만인 15일 봉쇄령을 뚫고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을 찾아 관심을 모았다. 당시 교황은 기도를 마친 후 로마의 길을 따라 산 마르첼로 알 코르소 교회에 들렀다. 이 교회는 1522년 흑사병 당시 십자가상이 봉헌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어떤 기도를 드렸느냐는 질문에 교황은 “‘주여, 당신의 손으로 이 병을 막아주세요’ 이렇게 기도했다”고 답했다. 인터뷰에서 교황은 봉쇄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봉쇄령이 내려진) 이 시기는 헛된 시간이 아닐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할아버지를 돌보거나 아이들에게 뽀뽀를 해주는 등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은 표현’을 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우리는 때로 가상의 형태로만 소통하는데 (그 대신) 새로운 친밀함을 발견해야 한다”며 “친밀한 관계가 관심과 인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카사 산타 마르타 예배당에서 연 오전 미사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추모했다. 교황은 또 “아픈 이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쳐 도움을 주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기도한다”며 의료진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탈리아는 9일부터 수도 로마를 포함한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교황 역시 2월 26일 공개 미사 현장에서 여러 차례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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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산에 해고 급증한 미국… 일주일새 실업수당 신청 33%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고가 늘면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크게 증가했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9일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이 전주보다 7만 건(33%) 늘어 28만100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9월 2일 신청 건수(29만9000건) 이후 최대치다. 노동시장의 경향을 보여주는 4주간 변동 평균치는 지난주 기준 1만6500건 늘어난 23만2250건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를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실업수당 신청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공급 체인에 영향을 받거나 상품 수요가 줄어든 기업에서 해고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소 11개주에서 실업수당 신청이 폭증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조 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날에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의회에 경기부흥책을 설득하며 “적극적인 조치가 없으면 미국 실업률이 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발언이 알려지기도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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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립보건원 “코로나, 공기중 3시간·플라스틱선 최대 사흘 이상 생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는 3시간 이상, 플라스틱 등 물건의 표면에서는 최대 사흘 이상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말을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가운데 자주 만지는 물건 및 표면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산하기관인 국립보건원(NIH)이 질병통제관리센터(CDC), 캘리포니아대학(UCLA), 프리스턴대학 연구진과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공동 게재한 이 같은 연구 내용을 17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에어로졸의 형태로 공기에서 3시간 이상 머물 수 있었다. 공기 중 바이러스의 반감기는 약 66분으로 3시간 후에도 12.5%가 남아있었다. 물체 등 표면에서는 바이러스의 생존시간이 훨씬 길었다. 종이상자(판지)에서는 하루,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철에서는 최대 2~3일도 거뜬했다. 생존 시간이 가장 짧은 물체는 구리(4시간)였다. 공기 중 전염을 비롯해 오염된 물제를 손으로 만져 전염될 위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전적 구조가 비슷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비슷한 생존력을 가졌음에도 감염자 수가 훨씬 많은 원인으로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무증상 시기 감염자들의 바이러스가 비말, 오염 물체 접촉 등으로 확산돼 격리나 확진자 추적 등 기존 통제책의 효과를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스에 비해 지역사회에서의 2차 감염 비율이 높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5가지 예방 수칙(△환자와 접촉 피하기 △눈·코·입 만지지 않기 △아플 땐 외출 자제하기 △콧물, 기침 증상 시 티슈로 가리기 △자주 접촉하는 물체나 표면 등 자주 청소하기)을 제시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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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獨 제약사에 10억 달러 주고 코로나 백신 독점 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유망한 독일 바이오기업 큐어백을 두고 미국과 독일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 회사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2500억 원)의 자본을 대는 조건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독점적 권리 보장을 원하자 독일 정부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고 양국 언론이 잇따라 보도했다.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는 15일 독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을 위해 큐어백 백신의 독점사용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가 백신을 구하려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오직 미국을 위해서만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2일 대니얼 메니첼라 큐어백 최고경영자(CEO)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코로나19 총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9일 후 큐어백은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CEO를 매니첼라에서 창립자 잉마어 회어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CEO 교체 배경에 양국 정부의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서부 튀빙겐에 본사를 둔 큐어백은 ‘전령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치료제를 만든다. 전염병 백신 분야에서 선두 그룹에 있으며 여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세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자선재단이 말라리아 백신을 위해 큐어백에 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독일 정부는 발끈하고 있다. 이날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독일은 파는 게 아니다(Germany is not for sale)”라고 주장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 역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이 참석하는 23일 정부 정례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 라우터바흐 사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미국으로의 백신 독점 판매를 막아야 한다. 자본주의는 능사가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이날 AP통신은 미 국립보건원(NIH)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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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검사 도입”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주요 거점 지역 약국, 소매 체인 등에서 드라이브스루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 엔지니어 1700명이 드라이브스루 검진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문 당시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도 할 수 있지만 현재 (미국이 하는) 방식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며 도입에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이 “한국은 하루에 2만 건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은 13일까지 총 1만1000건을 검사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하고, 의회에서도 드라이브스루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 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모두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숫자로 내려가면 (여행 제한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파비우 바잉가르텐 브라질 대통령 대변인과 마러라고 리조트 만찬에서 밀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검사를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마침내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당시 만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참석했다. 백악관은 14일부터 대통령, 부통령과 밀접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시작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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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검사 부족 지적 잇따르자 …트럼프 “‘드라이브 스루’ 도입할 것”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주요 거점 지역 약국, 소매 체인 등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 엔지니어 1700명이 드라이브 스루 검진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방문 당시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도 할 수 있지만 현재 (미국이 하는) 방식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며 도입에 반대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한국이 하루에 2만 건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은 13일까지 총 1만1000건을 검사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고, 의회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태도를 바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조치 완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모두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숫자로 내려가면 우리는 (여행 제한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파비우 바잉가르텐 브라질 대통령 대변인과 마러라고 리조트 만찬에서 밀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검사를 거부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마침내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만찬에는 펜스 부통령도 참석했다. 백악관은 14일부터 대통령·부통령과 밀접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시작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 한 명의 체온이 38도를 넘어 출입을 저지당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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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나우지뉴의 슬기로운 감방생활?…옥중 경기서 5골 6도움 기량

    불법여권 사용 혐의로 파라과이 아순시온 교도소에 수감 중인 브라질 축구영웅 호나우지뉴(40)가 13일(현지 시간) 수감자들과 함께한 축구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파라과이 잡지 호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이날 35파운드짜리 돼지고기가 상품으로 걸린 교도소 축구 토너먼트 대회 결승전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팀을 11-2로 대승을 이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당초 ‘득점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참가가 결정됐다. 하지만 호나우지뉴가 이를 거부하자 간수들은 논의 끝에 조건 없는 참가를 허락하기로 했다. 호나우지뉴는 파라과이 정치인 출신 미구엘 퀴바스의 밀착 마크 속에서 팀이 기록한 모든 골에 관여하며 11-2 대승을 이끌었다. 아순시온 교도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TV에서 보듯 늘 웃고 다니며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호나우지뉴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일주일 전 남미 축구 스타의 수감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미 파라과이의 국가적 관심이었다. 에우클레이데스 아세베도 내무부장관은 “그는 전 세계적 스타다. 교도소에서 축구경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은 경기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의 생활에 대해 “특별실은 일반 교도소가 아니라 거의 호텔이다. 비스킷이나 마테차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치파(구운 치즈맛 빵)는 먹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자선행사 참석을 위해 파라과이를 찾았지만 형과 그의 여권이 모두 가짜로 드러나 6일부터 교도소에 구금됐다. 호나우지뉴 변호인 측은 그가 선물로 받은 파라과이 여권을 자신의 브라질 여권으로 착각하고 파라과이 공항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그가 브라질을 떠날 때 썼던 여권을 파라과이 공항에 제출하지 않은 배경이 핵심 쟁점이다. 변호사는 “그 여권을 처음 손에 쥐었기 때문”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조 여권에는 그가 귀화한 파라과이인이라고 적혀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반부패사무국은 호나우지뉴가 최근 5900만 파라과이 과라니(약 1000만 원)를 파라과이 은행에 예치하는 등 파라과이의 법적 거주요건을 갖추는 절차를 거친 징후를 파악했다. 이들은 사건 범위를 돈세탁으로 넓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나우지뉴의 형은 2012년 스위스 비밀계좌에 있던 돈을 자국으로 들여오려다 세관에 위증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더선에 따르면 파라과이 항소법원은 호나우지뉴가 풀려날 경우 해외로 도피할 가능성이 높다며 13일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호나우지뉴는 최대 징역 6개월에 처할 수 있다. 호나우지뉴는 지난해 보호구역에 불법 낙시터를 세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당시 벌금납부를 위한 조사 과정에서 그의 통장 잔고가 5파운드(약 7천원)에 그친 것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경찰은 그의 집을 급습해 고급차 3대 등을 몰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과거 바르셀로나 동료였던 리오넬 메시가 호나우지뉴를 돕기 위해 수임료 325백만 파운드(약 48억 원)를 내가며 스타 변호사 4명을 고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메시 측은 동료를 걱정하고 있는 건 맞지만 재정적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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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모든 학교 무기한 휴교… 필리핀 수도 마닐라 한달간 봉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12일(현지 시간) 기준 세계 49개국이 휴교령을 내렸다고 유네스코가 밝혔다. 이에 따라 약 4억 명의 학생이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어린이집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기관이 16일부터 무기한 휴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 메릴랜드, 미시간, 뉴멕시코주 역시 초중고교 휴교를 발표했다. 미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의 일부 학교도 휴교에 동참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과 남부 바이에른의 학교들도 문을 닫는다.○ 전세계 행사 중단 - 문화시설 폐쇄 잇달아 이날 이탈리아는 수도 로마의 900여 개 성당을 폐쇄하기로 했다. 바티칸을 보유한 로마에서 성당 폐쇄는 매우 이례적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엔인권이사회(UNHRC),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예정된 회의를 모두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스위스 당국이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진행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15일부터 한 달간 인구 1200만 명이 넘는 수도 마닐라를 봉쇄한다. 마닐라를 오가는 여행이 중단되고 영주권자와 외교관을 제외한 외국인의 진입이 차단된다. 학교 역시 다음 달 12일까지 휴교한다. 재무장관 등이 감염 우려에 처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도 검사를 받기로 했다. 네팔도 14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에베레스트산 등반을 금지한다. 입국한 외국인들은 14일간 격리 조치한다. 미국의 문화시설과 놀이공원 역시 속속 문을 닫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및 연극 극장 41곳이 1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2일간 공연을 중단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50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행사를 취소한 데 따른 조치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 카네기홀, 뉴욕필하모닉 등 유명 공연장도 운영을 중단했다.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는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수도 워싱턴에서는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의 일반인 투어가 중단됐다. 10일 미 최초로 봉쇄된 뉴욕주 소도시 뉴로셸에 이어 다른 지역의 봉쇄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대 도시 뉴욕이 봉쇄될 것이란 소문이 퍼지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2일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필리핀 대표부 소속 외교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국 정상 감염 위험 고조 국내외 인사를 자주 접하는 각국 정상의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가디언 등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 소피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트뤼도 총리 역시 12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2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7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확진자와 접촉했다. 동석한 파비우 바잉가르텐 브라질 대통령 대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바잉가르텐 대변인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며 당장 검사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잉가르텐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과 딱 붙어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3일 피터 더턴 호주 내무장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6일 미 워싱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미 백악관 선임보좌관,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 등과 나란히 선 장면이 공개됐다. 동석했던 트레이시 마틴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 등도 자가 격리 중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임보미 기자}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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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트뤼도·보우소나루까지…각국 정상들도 코로나19 위험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각국 정상들도 코로나19의 위험 범위에 들어가고 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12일(현지시간)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날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증상은 심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2주간 재택근무를 하게 된 트뤼도 총리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CNBC등 외신에 따르면 7일 트럼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 회동 때 함께 배석한 파비오 와증가르텐 브라질 대통령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해당 인물과 거의 접촉이 없어 대통령이 당장 검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와증가르텐 대변인의 인스타그램에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딱 붙어 포즈를 취한 사진이 올라와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신종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부 차관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만찬행사에 참석한 것이 알려졌다. 총리실 측은 도리스 차관이 총리 2m 이내에 접근하지 않았고 총리가 증상이 없어 검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까지 에스하그 자항기리 수석부통령을 포함해 내각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모두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내각회의에서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인물들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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