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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월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이 사실상 종료됐다. 당분간 선선한 날씨와 함께 평년 수준의 낮 더위가 예보됐다. 전례 없는 폭염은 우리 사회 곳곳에 큰 피해와 각성의 숙제를 남겼다. 앞으로 폭염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됨에 따라 국가적인 폭염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폭염이 점점 강해져 2029년에는 폭염 연속 일수가 연간 10.7일로 늘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 수도 99.9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2050년에는 폭염 연속 일수가 무려 20.3일, 사망자 수는 25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반도 기온 변화 예측치, 장래 인구 추계, 고령화율, 온열질환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미래 폭염 피해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폭염 연속 일수가 5일 내외였고, 기록적인 더위를 보인 올 8월 서울의 폭염 연속 일수가 11일인 걸 감안하면 매우 우려되는 수치다. 연구원 김도우 연구사는 “실시간으로 체크한 올해 폭염 사망자가 총 17명이라도 통계청에서 연말에 전수조사하면 사망자 수가 3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50년까지 최소 5배 이상으로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도 2050년까지 한반도 평균 기온이 3.2도 상승하고 폭염 일수도 현재보다 약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 부담이 인구 10만 명당 0.7명(2010년)에서 2036년 1.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도시별 도시화 수준과 열섬현상, 녹지화 정도, 노인 및 어린이 수 등 지역별 취약성과 대책을 담은 대응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폭염 취약 계층을 1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해 다음 달 발표한다. 이상권 안전처 자연재난대응과장은 “노인 간 폭염을 경고해주는 노노(老老) 케어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9일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발표한다. 환경부는 지역별 폭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윤종 zozo@donga.com·임현석 기자}

“그래도 담배보다는 덜 해롭지 않을까요?” 올 초부터 전자담배를 피웠다는 회사원 최영재 씨(42)는 지난해 담뱃값이 인상되자 가족에게 “이참에 금연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동안 금연했던 그는 올 초 업무 스트레스가 커지자 일반 담배 대신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는 (몸에) 좋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씨 같은 직장인이 많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만 19세 이상)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성 7.1%, 여성은 1.2%로 2014년에 비해 각각 2.7%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전자담배 역시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경고한다. 전자담배(electronic cigarettes)의 정의부터 살펴보자.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을 전자장치로 증기화해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입함으로써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니코틴 역시 담배에서 추출된다. 니코틴는 담배에서 추출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물론 금연껌, 금연패치 등 금연보조제에도 ‘담배 니코틴’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 보조제들은 중독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미세 용량이 신체에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정도다. 반면 전자담배는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니코틴을 넣어 사용할 수 있다. 더구나 복지부 조사결과 일부 전자담배의 경우 니코틴 농도가 일반 담배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자담배를 약 150회 흡입하면 니코틴 치사량(성인 기준 35∼65mg)을 흡수하는 것과 맞먹을 수 있다. 나아가 전자담배 역시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등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됐다. 자칫 신경퇴화, 태아와 청소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반영해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자담배를 담배제품으로 정의하고,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전자담배에도 니코틴 중독, 니트로사민, 포름알데히드 등 위해성 물질 포함 여부,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전자담배를 ‘간접흡연’하는 것 역시 해롭다. 일반 담배 연기에 간접 노출된 것과 유사한 수준의 코티닌(니코틴 대사산물) 등 유해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세계 30개국은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인체에 무해하다’는 광고와 함께 팔리고 있는 일명 ‘무(無)니코틴 전자담배’는 어떨까? 이 역시 니코틴 이외의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이 포함돼 암,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국가금연지원센터 오유미 정책연구부장은 “니코틴을 포함하지 않은 전자담배의 증기라도 단순한 ‘수증기’가 아니다”라며 “더구나 궐련담배에는 없으나 전자담배에 포함된 프로필렌글리콜에 노출되면 눈과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 전자담배를 피우는 당신. ‘비용’이 아깝더라도 당장 눈앞에서 치울 것을 권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폭염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폭염을 ‘재난’으로 분류하자는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3조)에 따르면 재난은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 중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낙뢰, 가뭄, 지진, 황사, 조류 대발생, 조수, 화산활동이 전부다. 2003년부터 10년간 열사병 등 폭염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 수(293명)가 같은 기간 홍수, 태풍, 폭설로 사망한 사람(280명)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폭염은 자연재난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보상이나 구호 등 정책적 지원도 다른 재난보다 현격히 떨어진다. 18, 19대 국회에서는 의원 입법으로 ‘폭염’을 자연재난에 넣는 ‘재난 및 안전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폭염의 경우 개인의 건강, 주변의 환경에 따라 피해 정도가 너무 다르고 개인 노력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등 재난과 피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 속에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폭염이 재난에 들어가면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에 대한 국가 지원금 등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폭염 피해가 커지면서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도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등이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 지원을 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저출산 현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다음 달부터 난임 시술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전 소득계층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출생아 2만 명+α’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150%(2인 가구 기준 583만 원) 이상 가구는 체외수정 시술 시 총 300만 원(100만 원씩 3회)의 난임시술비를 지원받는다. 그동안 150% 이하 가구만 지원을 받았다. 또 소득 100%(2인 가구 기준 316만 원) 이하 가구 역시 지원금이 최대 960만 원으로 늘어난다. 체외수정 시술 지원이 회당 19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횟수는 3회에서 4회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측은 “다만 소득 100∼150% 가구는 현행 체외수정 시술 3회(회당 190만 원) 지원을 받는다”며 “하지만 내년 10월부터는 각종 시술에 필요한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등 지원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7월부터 남성 근로자가 둘째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면 석 달간 최대 월 200만 원의 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자녀 아빠 육아휴직급여 월 상한액이 현행(150만 원)보다 50만 원 올라간 것. 200만 원은 국내 전체 근로자 평균 월급의 70% 정도다. 현재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쓸 경우 두 번째 휴직자는 석 달간 최대 월 150만 원의 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통상 두 번째 휴직자는 아빠이기 때문에 ‘아빠의 달’ 제도로 불린다. 다만 고갈 우려가 큰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고 둘째 출산을 더 장려하기 위해 일단은 둘째에 대한 아빠 육아휴직급여만 인상하기로 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3년 1790명, 2014년 3421명, 지난해 4872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 밖에 △출산휴가를 주지 않는 사업장을 고용보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 추출해 감독 △두 자녀 가구의 국공립 어린이집 우선 입소 확대 △국민임대주택 중 면적 50m²(약 15평) 이상 주택을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 먼저 배정 △임금을 똑같이 받으면서 근로시간을 하루 2시간 줄이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모니터링 강화 등이 추진된다. 복지부는 “이번 대책에는 예산 640억 원이 투입된다”며 “내년 출생아 수가 2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긴급대책이 발표된 이유는 올해 들어 저출산이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 정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출생아 수는 1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만 명(5.3%)이나 감소했다. 5월 출생아 수는 3만44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다. 정부는 양육 지원에 중심을 뒀던 1차(2006∼2010년), 2차(2011∼2015년) 저출산 기본계획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청년 일자리, 조기 결혼을 지원하는 3차 기본 계획으로 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5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해왔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날 발표와 함께 “‘3차 계획’이 일정대로 이행되고 있지만 가시적 출산율 제고 효과는 미흡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3차 계획이 생각만큼 효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출생아 2만 명+α’ 대책의 효과도 미지수다. 고소득층은 돈이 없어 난임 시술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닌 만큼 효과가 불확실하다. 또 남성 육아휴직급여 인상도 여성조차 육아휴직을 쉽게 쓰지 못하는 직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난임 시술비 지원이 단기간에 출생아 수를 늘리는 데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해 단기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종 zozo@donga.com·유성열 기자}
전국에 33도 내외의 막바지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25, 26일 사이 중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됐다. 4일부터 시작된 서울의 열대야(밤 기온 25도 이상)는 21일 동안 지속되다 25일부터 사라졌다. 전남 남부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폭염특보도 25일 해제됐다. 이날 밤부터 동해 북부 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영서지역부터 차차 흐려져 26일 오전까지 5∼20mm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에는 비구름이 확대돼 남부지방까지 5∼4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 현재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구름이 많아진 상태”라며 “26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의 분포를 보이면서 폭염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6일부터 소나기와 함께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8월 23일)가 지났음에도 이날 낮 기온은 서울 31.6도, 대전 34.4도, 광주 34.1도, 대구 33.4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8월 1∼23일 사이 서울의 평균기온은 29.7도”라며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1994년 8월 평균기온(28.5도)보다 더 더웠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역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5일 오후부터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서울, 경기, 강원 영서 북부 등에서 이날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5∼30mm가량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밤부터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한 탓에 구름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비로 인해 26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전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는 폭염이 누그러지더라도 31일경 서울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상승하는 등 수시로 무더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22일까지 온열병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은 2029명로 지난해(1056명)의 1.92배에 이르렀다. 온열병 사망자(올해 17명)도 역대 가장 많았다. 여기에 콩, 고추 등 농산물 생산량이 폭염과 가뭄으로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양식어류 수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한 번 충전으로 500km 넘게 달릴 수 있고, 슈퍼카에 필적하는 가속력을 지닌 새 전기차를 발표했다. 각국의 전기차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늘리기 시작했다.○ 테슬라, 현존 최고급 전기차 내놔 테슬라는 2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배터리팩을 장착한 모델S(세단)와 모델X(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테슬라가 만든 새 배터리팩은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촘촘하게 바꿔 시간당 발전용량을 90kW에서 100kW로 끌어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업그레이드된 모델S는 현존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른 차”라고 말했다. 새 배터리팩을 장착한 모델S는 완전히 충전하면 미국 환경보호청(EPA) 측정 기준으로 506km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측은 “현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라고 설명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데 2.5초 걸린다. 기존 스포츠카 중 부가티 베이런(2.4초)과 비슷하고 매클레런 P1(2.6초)이나 페라리 라페라리(3.0초)보다 빠르다.○ 한국도 충전 인프라 늘려 한편 24일 환경부는 “KT·파워큐브와 협력해 서울 20곳, 대구 16곳 등 전국 아파트 71곳 주차장 전기콘센트에 전기차 충전식별장치(RFID 태그) 1202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충전식별장치가 설치된 아파트는 서울 목동삼성쉐르빌2차, 대구 수성대우트럼프월드, 인천 송도해모로아파트 등이다. 충전식별장치가 부착된 콘센트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전용 이동형 충전기가 필요하다. 가격은 약 80만 원. 현재 전기차를 새로 사는 구매자는 정부로부터 이동형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충전요금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주행거리가 62km인 전기차의 경우 급속충전기 요금(3881원)의 약 3분의 1 수준인 1240원의 전기요금을 내면 된다. 아파트 내 전기 콘센트를 이용할 경우 충전시간은 8∼9시간(3kW) 걸린다. 급속충전기 20∼30분(50kW)이나 완속충전기 4∼5시간(7kW)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환경부는 현재 71곳인 충전식별장치를 2020년까지 1만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 현대차, 국산 수소차 개발 박차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를 1만 대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민관 합동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을 열었다. 융합얼라이언스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울산, 광주, 충남 등 지방자치단체 수소차 제조사 및 부품사, 가스업체 등이 참여해 수소차와 수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 대를 국내에 보급하고, 1만4000대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개발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기존에 판매 중인 현대 투싼 수소차보다 가격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수소차를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개최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고, 정부 보조금을 고려하면 3000만 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 수소버스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이은택 nabi@donga.com·김윤종 / 세종=신민기 기자}

22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5개 중고교 학생 510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의 대변에서 식중독 원인인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경북 봉화군에서도 학생 109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있어 식중독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식중독 지도, 내주 최고 등급 ‘위험’ 전망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9∼22일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의 학교 9곳에서 727명의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의 대변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학교가 개학하는 8월 말과 9월 초는 연중 학교 식중독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시기다. 2011∼2015년 학교 식중독 발생 건수(총 217건)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9월이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8월은 21건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9월이면 선선해지면서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조리사들이 식자재 관리를 소홀히 해 식중독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정부의 ‘식중독 예측지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 모든 지역은 식중독 ‘경고’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지도는 기온, 습도, 식중독 발생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전국 지역별(시군구) 식중독 가능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6, 7월에는 식중독 ‘경고’나 ‘위험’ 단계 발령이 없었다. 하지만 8월 1일 이후 식중독 ‘경고’ 상태가 지속 중이다. 다음 주부터는 전국이 식중독 ‘위험’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 낮은 과태료…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 식중독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평균 기온이 1도 오르면 식중독 건수는 약 5%, 환자는 6%가량 증가한다. 폭염이 계속되면 조리실 온도가 55도까지 치솟아 음식이 부패할 우려가 커진다. 이에 식약처와 교육부는 24일부터 전국 학교 급식소와 식자재 납품 업체에 대한 합동 위생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와 같은 업체에서 식자재를 납품받은 학교에 해당 사실을 즉각 통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식중독 발생 때만 요란스럽게 대책을 발표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식중독은 정부 대책과 상관없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7105명이던 식중독 환자는 이듬해 6058명, 2013년 4926명으로 감소했지만 다시 2014년 7466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도 5981명이 걸렸다. 이를 두고 식중독 사고 책임에 대한 행정처분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게 주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령에 따르면 식중독이 발생한 음식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까지 내릴 수 있지만 학교 급식소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전부다. 학생의 안전과 직결되는데도 비영리라는 이유로 행정처분 기준이 덜 엄격한 것. 과태료도 최대 5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식약처는 “올해 안에 과태료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까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초비상이다. 정모 씨(59)는 7, 8일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를 여행한 후 9일 심한 설사 증상을 보여 광주 서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철저한 개인 위생이 중요하다. 특히 손 씻기가 필수”라며 “감염이 의심되면 곧바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호경 kimhk@donga.com·김윤종 기자}

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8월23일)가 왔음에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는 등 더위는 2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또 9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등 체감적으로 ‘덥다’는 기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33도, 수원 34도, 대전 3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대기 상층으로 중국 북부의 열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푄현상’까지 겹쳐진 탓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에 25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금요일인 26일부터는 북쪽 공기에 비구름이 중부지방으로 밀려 내려와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이 같은 기상청 예보가 나오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정말 이번주 금요일에는 폭염이 물러나는 거냐”며 예보를 믿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 기상청은 올 여름 폭염이 11~14일 절정을 이룬 후 약화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후에도 33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됐다. 늦더위는 9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가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9월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기온은 평년(20.5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10월 역시 기온은 평년(14.3도)보다 높은 반면 11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태풍이 8~12개 발생해 1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태풍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올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폭염 일수가 199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경기 수원 33.7도, 대구 34.6도, 대전 36.5도, 광주 35.3도, 충북 청주 34.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3∼36도 내외로 무더웠다. 서울은 36.0도(오후 3시 27분 기준)를 기록했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의 폭염 발생일이 총 23일이나 된 셈. 이는 최악의 폭염이 발생한 1994년(29일) 이후 가장 많은 폭염 발생 일수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으면 ‘폭염’으로 정의한다. 역대 서울에서 가장 많은 폭염 일수를 기록한 해는 1939년(43일)이다. 이어 1943년(42일), 1994년(29일), 1930년(24일) 순이다. 무더위는 이번 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내륙 쪽의 열적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반도 상공의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머물러 있는 탓이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3, 24일은 34도 내외, 25일 33도 내외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1도로 떨어지고 주말인 27. 2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정도에 머물겠지만 도심 속 시민들은 더위가 가셨다는 기분을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30일은 지나야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내려가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것으로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2일 9호 태풍 ‘민들레’가 일본 본토에 상륙해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민들레’는 일본 동해안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진단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이러다가 수돗물까지 ‘녹차라떼’ 되는 거 아닌가요?” “간 질환을 일으키는 독이 있다는데… 수돗물 마셔도 되나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주 보이는 시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다. 폭염으로 국내 강과 호수에 ‘녹조(綠潮)’가 확산되면서 먹는 물 안전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 녹조는 식물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가 과다 증식해 강이나 호수가 푸르게 변하는 현상이다. 실제 녹조로 인해 하천 환경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영남권 식수원인 낙동강 내 창녕함안보 일대 남조류 개체 수는 mL당 3만6250개(16일 기준)로, 8일(7906개)보다 5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mL당 남조류 세포 수가 1000개만 넘어도 ‘조류경보’가 발령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셈.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역시 같은 기간 남조류 세포 수가 mL당 5282개에서 8630개로 증가했다. 영산강 내 승천보 일대는 2만7380개, 금강 내 공주보 일대는 2만3000개까지 측정됐다. 부산지역 상수원인 물금취수장 속 남조류 세포 수도 1만 개를 넘었을 정도. 여기에 최근 한강 하류에서까지 녹조 띠가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강 하류 쪽은 취수 지역이 아니다”라며 “다행히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는 남조류가 증가하지는 않았고, 북한강과 남한강에서는 남조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8월 말까지는 녹조 현상이 더 악화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남조류에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소물질(마이크로시스틴-LR)이 들어 있다. 수돗물은 안전할까?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은 국내 정수 시스템에서는 녹조를 완벽히 걸러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수는 취수→침전→여과→염소 소독 과정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요즘처럼 녹조가 심해지면 정수 과정이 강화된다. 우선 취수구의 방향을 수면 아래로 내려 햇빛이 투과되는 곳까지 번식하는 남조류의 취수장 유입을 최소화한다. 또 취수구 주위로 차단막을 설치하는 한편 수차 형태의 ‘수면 교란 장치’로 물결을 일으켜 녹조 접근을 막는다. 화학적 정수 과정도 강화된다. 이물질을 응집시켜 가라앉게 하는 응집제 투입량을 늘리고, 활성탄을 사용해 냄새, 오염물질을 흡착시킨다. 오존을 물속에 투입해 이물질을 산화시키는 한편 소독물질도 평소보다 더 많이 투입한다. 환경부 측은 “정수 과정을 거치면 99% 이상 남조류가 제거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이기태 생물학과 교수는 “정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녹조 발생으로 인해 정수 과정에서 소독, 응집 등의 약품 투입량이 늘어나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소독 부산물 중 하나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은 발암성을 띤 물질로, 과다하게 복용하면 몸에 해롭다. 수돗물 속 총트리할로메탄이 유아에게 선천적 기형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있다.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물하천팀장은 “정부가 화학용품 사용이 늘어나도 안심할 수 있는지 충분한 설명 없이 녹조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만 강조하다 보니 시민의 불안감이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임현석 기자}

스스스슷 샤샤샤, 바스락 바스락, 토토토오톡, 쿰방쿰방…. 동영상 속 한 여성이 책상 위에 은박지를 깐다. 이후 새끼 고양이를 올려놓는다. 털이 보송보송한 고양이는 장난스럽게 은박지 위를 뛰어다닌다. 폭신한 발바닥과 알루미늄의 표면이 맞닿으며 오묘한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린다. 서울 신촌에 사는 대학생 고은경 씨(26·여)는 17일 밤에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에 연결한 이어폰을 귀에 깊숙이 꽂고 이 동영상을 재생했다. ‘ASMR’라고 불리는 콘텐츠다. “사그락사그락 하는 소리를 듣다보면 귀가 간지러우면서 은근히 기분이 좋아져요. 몸이 나른해지면서 근심 걱정이 사라지죠.”○ ‘뇌르가슴’을 아십니까? 최근 ASMR를 습관적으로 찾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ASMR는 2010년경부터 유튜브를 통해 유통되기 시작한 후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하나의 문화 트렌드가 됐다. 국내에서도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최근 확산되고 있다. 18일 현재 유튜브에는 400만 개 이상의 관련 ASMR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빗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시계 침 소리부터 사람이 등장해 귓속말하듯 속삭이는 영상도 있다. 여자친구 무릎을 베고 누워 귀 청소를 해주는 상황을 연출한 ASMR는 2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학가 도서관과 카페에서도 학습 도중 틈틈이 ASMR 영상을 찾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대학생 사이에서는 ASMR를 듣는 행위를 뇌와 오르가슴을 합친 말인 ‘뇌르가슴’이라고 표현할 정도. 전우택 연세대 의대 의학교육학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같은 톤과 주기의 반복적인 소리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태아가 엄마의 배 속에서 규칙적인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잠자는 것과 동일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 젊은층은 “각박한 일상 탈출 심리가 한몫” ASMR가 국내에서 유행하는 이유는 불면증을 해소해주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지난해 45만5900명으로 5년 사이 57%가량 급증했다. 대학생 정모 씨(26)는 “새벽까지 아르바이트 하다 보니 ASMR를 들어야 낮에 잠을 잘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의학계는 ASMR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데다 자칫 중독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석주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과 마찬가지로 점점 용량을 늘려야 쾌감이 느껴진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ASMR의 효과는 과학적인 검증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층은 ASMR를 즐기는 현상이 고달픈 한국 청춘의 삶을 대변한다고 항변한다. 대학생 최준성 씨(28)는 “수업 듣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와서 스펙 쌓기나 취업을 생각하면 앞길이 막막하다”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ASMR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취준생’ 구독자의 신청을 받아 생방송으로 ASMR를 만들어주는 방송까지 생겼다. ::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 감각 쾌감반응’이라는 뜻. 빗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나긋나긋한 귓속말 등 일상 속 ‘듣기 좋은’ 소리를 통해 청각 등의 자극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시청각 콘텐츠를 의미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박노명 인턴기자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4학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59)은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0년 이상 농식품부에서 근무했다. 2011년 10월 aT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농축산식품의 수출을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씩 2번 연임에 성공했다. 2007년 공공기관 임기제 도입 이후 최초의 재연임·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식품부가 추진한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과 청년 창업 프로그램 ‘에이토랑(aTorang)’이 그의 작품이다. 얍은 청년들이 농식품 산업에서 직접 일해 볼 수 있는 인재 육성 프로젝트다. 에이토랑은 aT센터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대학생들이 창업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경북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학위를, 중앙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57)은 제2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원을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한 정통 경제 관료다. 2000년 정동수 차관을 마지막으로 환경부 장차관에 경제 관료가 임명된 적이 없어 이번 인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운동연합은 16일 “조 후보자는 환경에 대한 아무런 경력이 없고 식견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경제와 개발에 치우친 인사가 장관으로 온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서 미세먼지 대책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 환경과 관련된 국정 과제를 무리 없이 추진해 환경부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조 후보자는 진주고와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김윤종 zozo@donga.com·김성모 기자}

“없는 줄 알았는데…. 나타났어요!” 35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된 8일 오전. 환경부 산하 한강물환경연구소 연구진은 한강 상류 팔당호를 찾아 수질을 검사했다. 눈으로는 서울 시민의 식수원인 이곳 수질에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물을 채취해 정밀 분석해 보니 독성을 가진 ‘유해 남조류’가 발견됐다. 유해 남조류는 식물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을 갖고 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국내 강과 호수에 유해 남조류로 인한 ‘녹조(綠潮)’ 현상이 확산 중이다.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비브리오균 주의보도 내려졌고 병해충도 느는 등 자연도 몸살을 앓고 있다. ○ 전국에 녹조 확대 우려, 바다는 비브리오균 주의보 녹조는 남조류가 과다 증식해 강이나 호수가 마치 ‘녹차라테’처럼 푸르게 변하는 현상. 이로 인해 햇빛이 차단돼 물속 산소 농도가 줄면서 어류가 폐사하는 등 생태계 불균형이 일어난다. 녹조 현상이 생긴 물을 마시면 몸에 독성물질이 쌓일 수 있다. 11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환경부와 함께 전국 24개 강, 호수의 수질을 분석해 보니 팔당호에서는 mL당 431개의 유해 남조류가 발견됐다. 이달 초만 해도 팔당호에는 유해 남조류가 없었다. mL당 남조류 세포수가 1000개를 넘으면 조류경보가 발령된다. 다른 지역은 더 심각하다. 11일 현재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내 3개 지점과 낙동강 내 2개 지점에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대청호의 남조류 세포수는 mL당 8598개, 낙동강은 7906개나 된다. 수돗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독성이 있는 남조류가 정수장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경우 식수를 마신 사람은 간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각 지방자치단체,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정수장의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경남본부 문필중 수질관리팀장은 “취수장에 남조류 유입 방지막을 설치하는 한편 물에 오존을 넣어 독성물질을 산화시키는 방법으로 남조류를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한국영 상수도본부장은 “고도 정수시설을 강화해 남조류의 독성을 완벽히 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 역시 신음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8월 중하순 동해, 서해의 수온은 평년보다 2도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수심이 얕은 곳의 수온은 30도 이상에 달해 평년보다 최대 6도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바닷속에 비브리오균이 증식할 최적의 환경이다.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먹으면 패혈증이 발생한다. 2011∼2015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269명 중 147명이 사망했다. 또 수온 상승으로 바닷물 염분 농도가 낮아져 양식 물고기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등 어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과일은 화상 입고 병해충은 활개 농산물 가격도 들썩였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000원 넘게 올라 3957원으로 뛰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평년 기준으로 고랭지 배추 생산량은 18만7000t 수준인데 재배 면적과 작황이 나빠서 올해는 평년보다 2만7000t가량 덜 출하됐다. 마늘 역시 폭염으로 생산량이 15%가량 줄어 kg당 1만269원(8일 깐마늘 기준)으로 평년(약 7500원)보다 크게 올랐다. 폭염은 과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긴 열대야가 문제였다. 과일이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돼 화상을 입는 일소 현상이 나타나고 밤에는 호흡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당분 등을 에너지로 소비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당도가 떨어지고 색깔이 나빠져 국내 대표적 사과 산지인 충북 충주를 비롯한 과수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병해충 피해도 늘고 있다. 아열대성 해충인 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는 폭염을 틈타 창궐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미국선녀벌레는 지난달 18일 발생 면적이 826ha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ha의 18.4배에 달해 도 차원에서 긴급방제 작업에 들어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난화로 2070년에는 국내 폭염 일수도 현재보다 30일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폭염 등으로 인한 한반도 기후변화가 큰 폭으로 이뤄지는 만큼 생태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윤종 zozo@donga.com·임현석 기자}

폭염에 식욕마저 사라진 주부 이미선 씨(39·서울 마포구). 수시로 에어컨을 틀어도 그때뿐이다. 무더위에 밥 대신 과일로 대충 때우기 일쑤다. “‘이러다 건강마저 나빠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어요. 가족을 둘러봤죠. 아버님은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남편은 매일 맥주를 입에 달고 살더군요. 아이는 한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을 3개나 먹고요.” 폭염이 계속되면서 건강 유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에 관심이 높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10일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에 자문해 △보신 음식 마니아 70대 할아버지 △열대야에 치맥(치킨과 맥주)을 찾는 40대 아빠 △입맛 없어진 30대 엄마 △아이스크림만 찾는 7세 딸에게 좋은 식단을 알아봤다.○ 고혈압 할아버지 삼계탕 10일에 한 번 70세 김양식 씨는 여름이면 보양식을 사흘에 한 번꼴로 먹는다. 과거 육류 등 영양 공급이 어려웠던 시절에는 여름철 보양식이 절실했다. 하지만 영양 과잉인 현대인은 보양식을 자주 먹을 필요가 없다. 이는 중장년층에도 적용된다. 자칫 고혈압 등 심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계탕 한 그릇 열량은 900Cal가 넘는다. 따라서 7∼10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게 적당하다. 특히 보신탕은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곳이 드물어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꼭 보신탕을 먹어야 한다면 깨끗한 식당을 찾아 국물보다는 고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탕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만큼 국물까지 싹 비우는 것은 금물이다. ○ 아빠, 치맥 대신 맥주 한 캔에 소량 과일 40대 남성은 열대야에 수시로 치맥을 찾는다. ‘치맥’의 유혹을 못 참겠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자. 맥주 한 잔(250mL)은 ‘식용유 한 숟갈 반’과 같다. 그만큼 열량이 높고 몸에 좋지 않다. 여기에 튀긴 안주까지 더해지면 비만을 초래한다. 단순히 살이 찌는 것을 넘어 고지혈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맥주는 한 캔 정도만 마시고 안주는 튀긴 음식 대신 소량의 과일로 대체해야 한다. 무더위를 잊기 위해 낙지볶음이나 부대찌개 등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고추에서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비타민C가 풍부해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나치면 독이 된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칫 위 점막이 자극돼 위궤양이 발생하거나 간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 엄마와 누나, 적당량의 과일과 커피 폭염에 끼니를 과일로 때우는 여성도 적지 않다. 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은 많이 함유돼 영양적으로 혈관 등에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과일은 탄수화물밖에 없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혈당이 크게 오를 수 있다. 또 중성지방이 많아 복부 비만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 과일은 수분이 많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수박 한 조각은 50Cal나 된다. 4, 5조각을 먹으면 밥 한 공기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욕이 없다고 하더라도 제때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골고루 먹어야 더위 속 무기력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스커피로 식사를 때우는 것도 피해야 한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철의 흡수를 방해한다. 더운 날씨에 빈혈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이 많은 이유다. ○ 어린이, 아이스크림 대신 냉보리차와 과일 빙수나 아이스크림 등은 아이의 위장 소화력과 영양성분 흡수 기능을 떨어뜨린다. 배탈은 물론 위경련까지 일어날 수 있다. 더구나 아이스크림 1개(100g 기준)는 100∼300Cal로 밥 3분의 1∼1공기를 섭취한 것과 같다. 따라서 덥다고 아이스크림을 자주 주면 아이에게 소아 비만이 생길 수 있다. 하루에 2개 이상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가 더위에 짜증을 내면 아이스크림 대신 시원한 보리차와 과일을 주자. 특히 폭염에는 상큼한 식초나 레몬즙, 매실액을 타 주면 배탈이나 설사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 진짜 보양식은 열무, 매실, 토마토 진정한 여름철 보양은 △수분 섭취 △삼시세끼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먹기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수분이 많고 비타민 A, B, C가 풍부한 ‘열무’,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매실’, 고단백이면서 칼로리와 지방은 낮은 콩국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토마토가 추천 식품으로 꼽혔다. 윤소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장은 “아침에는 두부, 생선 등을 섭취해 점심식사의 영양과 양을 분산하고 저녁에는 영양밥, 잡곡밥과 기름기 없고 담백한 국, 채소, 신선한 과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김윤종 zozo@donga.com·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
절기상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임에도 불구하고 폭염 지옥이 계속되고 있다. 온열병환자 수는 1000명을 넘겼고, 서울은 열대야 발생 역대 2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입추인 7일 낮 최고기온이 서울 35도, 대전 34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내외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경북 의성 37.8도를 비롯해 부산 33도, 영천 37.6도, 상주 36.7도, 안동 36.4도, 남원 34.8도, 문경 34.8도, 철원 34.1도, 속초 33.5도 등 11곳에서 올해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 이번 폭염은 1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5월 23일 온열병 감시를 시작한 이후 5일까지 집계된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병 환자 수는 1016명이나 된다. 이 중 10명은 사망했다. 2014년 전체 환자 수(818명)는 넘어섰고, 지난해 전체 환자 수(1051명)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 사이 전체의 절반에 해당되는 518명의 온열병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온열병 환자의 26.2%(266명)는 65세 이상 노인이며, 16.7%(170명)가 의료급여 수급자이거나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폭염은 평년보다 열대야까지 더 심하다. 기상청 분석 결과 7월 22일∼8월 7일 서울에는 열대야 현상이 15일이나 발생했다. 열대야가 없던 날은 7월 29일, 이달 3일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5일에 그쳤다. 1973∼1993년 연간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7.0일에 불과했지만 1994년부터 2015년까지는 13.8일로 2배가량으로 늘었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까지도 열대야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 경우 서울에서는 올해 여름철 열대야 발생일수가 최소 23일에 이르게 돼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열대야가 많은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1994년(36일). 이후 2013년에 23일간 열대야 현상이 있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데 몸이 영….” 회사원 김정철 씨(35)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8월이 행복하다. 6일 개막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하는 기쁨이 크기 때문. 하지만 이틀 동안 올림픽 경기를 챙겨 본 그는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4년마다 돌아온다는 ‘올림픽 증후군’에 김 씨가 걸린 셈. 전문의들은 경기에 과도하게 열중하다 보면 우리 몸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고 경고한다. ● TV 주위 어둡게, 야식은 맥주 한 캔과 과일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는 한국과의 시차가 12시간이나 된다. 이에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늦은 밤 혹은 새벽에 열린다. 늦은 시간까지 TV로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 부족이 생기기 쉽다. 이에 경기를 보다가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잠을 깨기 위해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을 마시는 것은 금물. 경기를 보면서 즐기는 ‘치맥’(치킨+맥주)도 자제한다. 맥주는 이뇨작용을 증진시켜 오히려 탈수 현상을 강화한다. 탈수 증상이 악화되면 자칫 전해질 불균형으로 근육 경련,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치킨 족발 등 인기 야식은 칼로리가 높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또 자칫 경기에 빠져 야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 장애도 생긴다. 맥주 한 캔 정도, 약간의 과일 안주가 적당하다. 또 응원을 하다 보면 밤늦게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해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 TV를 시청할 때 주위를 어둡게 해 경기 시청 후 바로 잠이 들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또 긴박한 경기를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극도의 흥분 상태가 된다. 복용 중이던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 부정맥에 대한 약물이나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이 있다면 꼭 평소대로 먹어야 한다. ● 바른 자세로 경기 시청해야 올림픽 기간에 몸이 뻐근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시청 자세 탓이다. 옆으로 누워서 팔로 머리를 괴거나 높은 베개를 베는 자세, 반쯤 누운 자세 등은 척추, 목뼈 등 골격 기관에 무리를 준다. 등받이에 엉덩이를 최대한 집어넣고 올바르게 앉아 경기를 시청하는 것이 허리에 좋다. 또 턱을 살짝 당겨서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약 15도 정도 아래쪽으로 유지한다. 시청 도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볼 경우 눈에서 화면을 30cm 이상 떼고 봐야 한다. 특히 잠들기 전 방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면 시력을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주변이 밝은 상태에서 화면 밝기도 너무 어둡지도, 너무 밝지도 않게 조절해 경기를 시청하자. 2주가량 올림픽 경기를 자주 시청하고 나면 낮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신체 리듬이 깨지는 탓이다. 이때는 적당한 운동을 해 신체 리듬을 되돌려야 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시간을 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조깅 등과 같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지구상에 100마리도 없는 신비의 새 ‘뿔제비갈매기’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5마리가 전남 지역의 한 무인도에서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생태원에 따르면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도 안 되는 절대적인 희귀종이다. 노란색 부리 끝에 검은 점이 있다는 특징 외에 습성, 번식, 생태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신비한 새’로까지 불릴 정도다. 다만 1930년대 중국, 대만, 필리핀 등지에서 소수의 개체가 잡힌 뒤 그 표본을 근거로 중국 동쪽 해안에서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월동한다는 정도만 세계 조류학계가 추측해왔다. 이후 63년간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멸종 원인은 중국 동부 쪽 해안에서 진행된 해안습지 개발에 의해 서식지가 사라진 점, 물고기 남획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한 점 등으로 조류연구자들은 분석했다. 그러던 중 2000년 중국 푸젠 성의 마쭈 섬에서 4쌍이 다시 발견됐다. 현재 중국 저장 성 내 자산 섬, 하이난 성 우즈산, 마쭈 섬 등 단 3곳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뿔제비갈매기를 ‘야생에서 절멸위기에 직면했다’는 의미의 위급종으로 분류했다. 그런 뿔제비갈매기가 국내에서 발견돼 조류학계를 놀라게 한 것.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 초부터 국내 무인도를 돌며 자연환경조사를 벌였다. 4월 전남의 한 무인도에서 괭이갈매기 무리에 섞여 번식을 시도하는 뿔제비갈매기 한 쌍을 우연히 발견했다. 뿔제비갈매기임을 재차 확인한 연구진은 탐방객 출입을 즉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후 2개월간 뿔제비갈매기의 번식 과정을 연구한 결과,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5마리가 섬에 살고 있었으며, 이 중 두 쌍이 산란했다. 한 쌍은 알을 품는 과정 중 부화에 실패했다. 다른 한 쌍만이 번식에 성공해 어린 새 1마리를 키운 뒤 함께 번식지를 벗어났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한국은 뿔제비갈매기의 세계 4번째 번식지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데 몸이 영….” 회사원 김정철 씨(35)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8월이 행복하다. 6일 개막한 브리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하는 기쁨이 크기 때문. 하지만 이틀 동안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그는 “컨디션이 영 좋지 않다”고 말했다. 4년마다 돌아온다는 ‘올림픽 증후군’에 김 씨가 걸린 셈. 전문의들은 경기에 과도하게 열중하다보면 우리 몸에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고 경고한다. ● TV 주위 어둡게, 야식은 맥주 한 캔과 과일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는 한국과의 시차가 12시간이나 된다. 이에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 혹은 새벽에 열린다. 늦은 시간까지 TV로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수면부족이 생기 쉽다. 이에 경기를 보다가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잠을 깨기 위해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커피, 콜라, 홍차 등을 마시는 것은 금물. 경기를 보면서 즐기는 ‘치맥’(치킨+맥주)도 자제한다. 맥주는 이뇨작용을 증진시켜 오히려 탈수 현상을 강화한다. 탈수증상이 악화되면 자칫 전해질 불균형으로 근육 경련, 두통,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치킨, 족발 등 인기 야식은 칼로리가 높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또 자칫 경기에 빠져 야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기능성 위장장애도 생긴다. 맥주 한 캔 정도, 약간의 과일 안주가 적당하다. 또 응원을 하다보면 밤늦게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해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잘 오지 않게 된다. TV를 시청할 때 주위를 어둡게 해 경기 시청 후 바로 잠이 들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또 긴박한 경기를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극도의 흥분상태가 된다. 복용 중이던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 부정맥에 대한 약물이나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이 있다면 꼭 평소대로 먹어야 한다. ● 바른 자세로 경기 시청해야 올림픽 기간에 몸이 뻐근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시청 자세 탓이다. 옆으로 누워서 팔로 머리를 괴거나 높은 베개를 베는 자세, 반쯤 누워있는 자세 등은 척추, 목뼈 등 골격기관에 무리를 준다. 등받이에 엉덩이를 최대한 집어넣고 올바르게 앉아 경기를 시청하는 것이 허리에 좋다. 또 턱을 살짝 당겨서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아래로 약 15도 정도를 유지한다. 시청 도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볼 경우 눈에서 화면을 30㎝ 이상 떼고 봐야 한다. 특히 잠에 들기 전 방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면 시력을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주변이 밝은 상태에서 화면 밝기도 너무 어둡지도, 너무 밝지도 않게 조절해 경기를 시청하자. 2주 가량 올림픽 경기를 자주 시청하고 나면 낮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신체 리듬이 깨진 탓이다. 이때는 적당한 운동을 해 신체 리듬을 되돌려야 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시간을 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조깅 등과 같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지구상에 100마리도 없는 신비의 새 ‘뿔제비갈매기’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5마리가 전남 지역의 한 무인도에서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생태원에 따르면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도 안되는 절대적인 희귀종이다. 노란색 부리 끝에 검은 점이 있다는 특징 외에 습성, 번식, 생태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어 ‘신비한 새’로까지 불릴 정도다. 다만 1930년대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소수의 개체가 잡힌 뒤 그 표본을 근거로 중국 동쪽 해안에서 번식하고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월동한다는 정도만 세계 조류학계가 추측해왔다. 이후 63년간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 멸종원인은 중국 동부쪽 해안에서 진행된 해안습지 개발에 의해 서식지가 사라진 점, 물고기 남획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한 점 등으로 조류연구자들은 분석했다. 그러던 중 2000년 중국 푸젠성의 마츠섬에서 4쌍이 다시 발견됐다. 현재 중국 저장성 내 지안섬, 우즈산섬, 푸젠성의 마츠섬 등 단 3곳에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는 뿔제비갈매기를 ‘야생에서 절멸위기에 직면했다’는 의미의 위급종으로 분류했다. 그런 뿔제비갈매기가 국내에서 발견돼 조류학계를 놀라게 한 것.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 초부터 국내 무인도를 돌며 자연환경조사를 벌였다. 4월 전남 한 무인도에서 괭이갈매기 무리에 섞여 번식을 시도하는 뿔제비갈매기 한 쌍을 우연히 발견했다. 뿔제비갈매기임을 재차 확인한 연구진은 탐방객 출입을 즉시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후 2개월간 뿔제비갈매기의 번식과정을 연구한 결과,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5마리가 섬에 살고 있었으며, 이 중 두 쌍이 산란했다. 한 쌍은 알을 품는 과정 중 부화에 실패했다. 다른 한 쌍만이 번식에 성공해 어린 새 1마리를 키운 뒤 함께 번식지를 벗어났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한국은 뿔제비갈매기의 세계 4번째 번식지로 인정받게 됐다”며 “해당 무인도를 올해 내 ‘특정도서’로 지정해 번식지를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