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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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교육57%
사회일반29%
칼럼4%
인사일반4%
대통령2%
보건2%
노동2%
  • 태광그룹, 그룹홈 아이들에게 법률자문 서비스 무료 제공

    태광그룹이 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아이들의 법률적 경제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일반 가정 같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시설이다. 태광그룹은 3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법률자문 협약식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은 “태광이 지향하는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는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나눔”이라며 “그룹홈 아이들이 억울하게 피해입고 상처받는 일이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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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방화복 내피 섬유 국산화… 휴비스 “2015년내 외피 소재도 개발”

    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가 소방관들이 입는 특수방화복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휴비스는 특수방화복의 내피에 쓰이는 ‘메타 아라미드’ 섬유를 개발해 1만 벌 정도를 납품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개발은 국내 소방복 제작업체 두 곳과 함께 진행했다. 현재 특수방화복은 내피와 외피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내피는 주로 중국과 미국산, 외피는 미국과 일본산이다. 이번에 휴비스는 내피 소재를 개발했다. 아직 외피에는 외국산이 섞여 있다. 외피 소재 중 하나인 ‘파라 아라미드’를 시생산 중인 휴비스는 올해 100% 국산 소재 특수방화복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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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뒷짐 ‘화·해·조’… 기초체력 달려 글로벌경쟁서 뒤져

    《 #1.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양극재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생산 라인을 연산 600t 규모로 마련했지만 수요가 부진한 데다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 선발주자와 격차마저 벌어졌기 때문이다.#2. 일본 최대 조선회사 이마바리조선은 최근 400억 엔(약 3700억 원)을 투자해 16년 만에 길이 600m, 폭 80m의 초대형 독을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 내 4위 조선사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해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이익이 전년보다 45% 늘어난 560억 엔(약 5252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1∼9월) 적자만 3조2272억 원이다.#3. 글로벌 해운 1위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1년 5302억 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이듬해 흑자전환했고 지난해 1∼3분기 1조99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2011년 머스크와 비슷한 규모인 5129억 원의 적자를 낸 한진해운은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821억 원)했다. 》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화학·조선·해운업체의 현실이다. 이들의 하소연은 한결같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산업 수요가 감소했다. 해외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은 재고 손실이 커졌고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해외 업체들도 위기를 겪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외 업체들은 이미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거나 피해갔다. 결국 국내 업체들은 기초체력이 부실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차별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학,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 시급 화학정보 제공업체 ICIS가 집계한 글로벌 톱100 기업 중 1∼10위 업체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013년 9.5%에서 지난해 1∼3분기 10.5%로 상승했다. 그러나 톱100 안에 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등 4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4.3%에서 3.6%로 감소했다. 선두업체가 선전한 비결은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지난해 1∼3분기 10.8%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스프(1위)는 1990년대 중동회사들이 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유럽에 진출하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차별화했다. 바스프는 2003년 섬유, 2005년 폴리에틸렌(PE), 2009년 스틸렌모노머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사했다. 그 대신 2010년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코스니스를 인수했고 2013년엔 헨켈의 엔자임(세제 효소) 부문을 인수했다. 듀폰(8위)은 1802년 화약 제조회사로 시작했지만 1900년대엔 석유화학 회사, 2000년대엔 종합과학 회사로 변신했다. 꾸준한 혁신을 통해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국내 화학산업 생산액에서 석유화학이 67%에 달했다”며 “한국은 중국 시장을 믿고 석유화학에 안주하면서 역풍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해운, 원가 절감과 사업 다각화 필요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남미 안데스 노선, 서지중해 노선, 중동 노선 등 수익이 떨어지는 노선부터 정리했다. 이에 2013년 선복량(적재 능력)은 2012년보다 8% 줄었지만 벙커선의 연료 소비를 12% 절감했다. 또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를 1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에서 1만8270TEU까지 키우면서 컨테이너당 연료 소비량도 12% 줄였다. 이를 통해 2013년 영업비용 7억 달러(약 7700억 원)를 절약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는 대부분 해상 운송 서비스 사업에 의존해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해외 선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선박관리회사, 해운 컨설팅, 해사 중재, 해상보험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은 “독일 선주들은 선박 가격이 최저치이던 2003, 2004년 선박을 가장 많이 사둔 반면, 국내 선사들은 2006, 2007년 가격이 오르고 나서야 선박을 구매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조선, 기술 고도화와 가격경쟁력 확보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박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글로벌 톱10 조선사 중 6∼8위(중국)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 업체다. 그러나 이미 중국은 국가별 수주량에서 한국을 제쳤다. 중국은 2010년 조선 3대 지표(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였다. 반면 한국은 한 해 수주 점유율이 2011년 40%에서 지난해 29.7%로 추락했다. 중국 수주량이 증가하는 것은 자국 내 일감 몰아주기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그러나 벌크선과 같은 범용 선박에서는 설계 수준이 거의 한국산에 근접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도 손을 대고 있어 몇 년 뒤 빠르게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유럽에 이어 조선업 세계 1위를 이끌다 한국에 선두를 내준 일본은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업체별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다. 지난해 IHI머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이 합병해 저팬머린유나이티드가 생겼다.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은 LNG선박 부문만 따로 떼 LNG 전문 조선소를 설립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중소조선소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판 및 기자재 공동구매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최예나·김성규 기자}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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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 한국’ 알리고… 냉각 韓日관계 풀고… 총수들이 뛴다

    《 국내 재계 총수들이 ‘관광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6년 말 완공이 목표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개장을 기념해 2017년에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총회의 한국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에 맞춰 한국관광공사와 한일우호교류행사를 개최한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2017년 WTTC 총회의 한국 개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TTC는 세계 각국의 항공사, 호텔, 여행사 등 관광 분야 기업과 기관의 대표들이 가입한 민간기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데이비드 스코실 WTTC 회장에게 한국 유치를 직접 제안했다”며 “2017년 WTTC 총회를 2016년 말 완공되는 제2롯데월드에서 열기 위해 공사 진행과 준비 방안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하이엇그룹,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외국에는 다수의 관광 관련 기업 대표가 이 기구에 가입해 있지만 한국에서는 2011년 가입한 신 회장이 유일한 회원이다. 일본은 2012년 도쿄와 센다이에서, 중국은 지난해 하이난 성에서 총회를 연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관광서비스업이 국내 산업 중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분야라고 여긴다”며 “WTTC 총회를 통해 관광 한국의 위상을 높이면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수익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WTTC 총회를 제2롯데월드에서 여는 것은 신 회장과 롯데그룹이 ‘롯데의 미래’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 있다. 제2롯데월드는 신 회장의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평생 염원을 담은 건축물이며 관광산업은 롯데그룹이 구상하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핵심으로 꼽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신 회장이 아버지의 평생 염원인 제2롯데월드를 완공시키고 그곳에서 WTTC 총회를 열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이 이미 총회를 연 터라 한국의 개최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WTTC 회원들은 ‘아시아에서 다음은 한국 차례’라고 여기고 있다. 스코실 회장은 “한국의 관광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관광산업 중흥에 한국이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WTTC 총회의 한국 개최 여부는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15년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총회에는 신 회장과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초청을 받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12일 韓日교류행사 개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일본 정관계 인사와 관광업 종사자 약 1400명을 초청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2∼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일우호교류행사’를 연다. 박 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일본 니카이 도시히로 자유민주당 의원(총무회장), 구보 시게토 관광청 장관 등이 한일 관광 및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방법을 논의한다. 박 회장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전국여행업협회장이기도 한 니카이 의원과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니카이 의원과 “정치 문제로 한일 관계가 좋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의견을 모았다. 니카이 의원은 2000년 운수성 대신 시절부터 박 회장과 인연을 쌓아오고 있는 인물이다. 지금은 폐지된 운수성은 항공 해상 육상 등 교통 행정을 담당했다. 이번 행사는 매년 일본전국여행업협회가 일본에서 소속 회원사(약 5700개)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비롯됐다. 니카이 의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와카야마에서 열린 제10회 포럼에 박 회장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마침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데 한일 간 문화와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 행사는 한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한국관광공사는 정관계 인사까지 모두 모이는 ‘한일우호교류행사’로 발전시켰다. 박 회장은 방한단 1400여 명의 항공권을 할인해주는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올해는 박 회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노선을 취항한 지 25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0년 1월 김포∼나리타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15개 도시에 19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 민간 외교 결실로 관광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행사가 냉각된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 소속 500여 명도 답방 형태로 올해 3월 일본 동북지역을 방문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이때도 항공권 할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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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해운-조선, 위기 원인은 ‘기초체력 부실’…해법은?

    #1.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생산라인을 연산 600t 규모로 마련했지만 수요가 부진한 데다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 선발주자와의 격차마저 벌어졌기 때문이다.#2. 일본 최대 조선회사 이마바리조선은 최근 400억 엔(약 3700억 원)을 투자해 16년 만에 길이 600m, 폭 80m의 초대형 도크를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 내 4위 조선사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해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이익이 45% 늘어난 560억 엔(약 5252억 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1~9월) 적자만 3조2272억 원이다.#3. 글로벌 해운 1위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1년 5302억 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이듬해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1~3분기 1조99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2011년 머스크와 비슷한 규모인 5129억 원의 적자를 낸 한진해운은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821억 원)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화학·조선·해운 업체들의 현실이다. 이들의 하소연은 한결같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산업 수요가 감소했다. 해외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은 재고손실이 커졌고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해외 업체들도 위기를 겪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외 업체들은 이미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거나 위기를 피해갔다. 결국 국내 업체들은 기초체력이 부실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차별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학,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 시급 화학정보 제공업체 ICIS가 집계한 글로벌 톱100 기업 중 1~10위 업체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013년 9.5%에서 지난해 1~3분기 10.5%로 상승했다. 그러나 톱100 안에 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등 4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4.3%에서 3.6%로 감소했다. 선두업체가 선전한 비결은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지난해 1~3분기 각각 10.8%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스프(1위)는 1990년대 중동회사들이 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유럽에 진출하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차별화했다. 바스프는 2003년 섬유, 2005년 폴리에틸렌(PE), 2009년 스틸렌모노머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사했다. 대신 2010년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코스니스 사를 인수했고 2013년엔 헨켈의 엔자임(세제 효소) 부문을 인수했다. 듀폰은 1802년 화약 제조회사로 시작했지만 1900년대엔 석유화학 회사, 2000년대엔 종합과학 회사로 변신했다. 꾸준한 혁신을 통해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국내 화학산업 생산액에서 석유화학이 67%에 달했다”며 “한국은 중국 시장을 믿고 석유화학에 안주하면서 역풍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해운, 원가 절감과 사업 다각화 필요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남미 안데스 노선, 서지중해 노선, 중동 노선 등 수익이 떨어지는 노선부터 정리했다. 이에 2013년 선복량(적재 능력)은 2012년보다 8% 줄었지만 벙커선의 연료 소비를 12% 절감했다. 또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를 1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에서 1만8270TEU까지 키우면서 컨테이너당 연료 소비량도 12% 줄였다. 이를 통해 2013년 영업비용 7억 달러(약 7700억 원)를 절약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은 대부분 해상 운송 서비스 사업에 의존해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해외 선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선박관리회사, 해운 컨설팅, 해사 중재, 해상보험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줄였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은 “독일 선주들은 선박 가격이 최저치이던 2003, 2004년 선박을 가장 많이 사둔 반면, 국내 선사들은 2006, 2007년 가격이 오르고 나서야 선박을 구매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 조선, 기술 고도화와 가격경쟁력 확보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박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글로벌 톱10 조선사 중 6~8위(중국)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 업체다. 그러나 이미 중국은 국가별 수주량에서 한국을 제쳤다. 중국은 2010년 조선 3대 지표(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였다. 반면 한국은 한 해 수주 점유율이 2011년 40%에서 지난해 29.7%로 추락했다. 중국 수주량이 증가하는 것은 자국 내 일감 몰아주기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그러나 벌크선과 같은 범용 선박에서는 설계 수준이 거의 한국산에 근접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LNG(액화천연가스)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도 손을 대고 있어 몇 년 뒤 빠르게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유럽에 이어 조선업 세계 1위를 이끌다 한국에 선두를 내준 일본은 엔저를 등에 업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업체별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다. 지난해 IHI마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이 합병해 재팬마린유나이티드가 생겼다.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은 LNG선박 부문만 따로 떼 LNG전문 조선소를 설립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중소조선소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판 및 기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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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한일우호교류행사’ 개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경색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나섰다. 박 회장은 일본 정관계 인사와 관광업 종사자 약 1400명을 초청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12~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일우호교류행사’를 개최한다. 박 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 일본 니카이 토시히로 자유민주당 의원(총무회장), 구보 시게토 관광청 장관 등이 한일 관광 및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방법을 논의한다. 박 회장은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전국여행업협회장이기도 한 니카이 의원과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니카이 의원과 “정치 문제로 한일 관계가 좋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의견을 모았다. 니카이 의원은 2000년 운수성 대신 시절부터 박 회장과 인연을 쌓아오고 있는 인물이다. 지금은 폐지된 운수성은 항공 해상 육상 등 교통 행정을 담당했다. 이번 행사는 매년 일본전국여행업협회가 일본에서 소속 회원사(약 5700개)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관광 활성화 포럼’에서 비롯됐다. 니카이 의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와카야마에서 열린 제10회 포럼에 박 회장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마침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데 한일간 문화와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 행사는 한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한국관광공사는 정관계 인사까지 모두 모이는 ‘한일우호교류행사’로 발전시켰다. 박 회장은 1400여 명 방한단에 항공권을 할인해주는 등 행사 전반을 지원했다. 올해는 박 회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노선을 취항한 지 25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990년 1월 김포~나리타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15개 도시에 19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 민간 외교 결실로 관광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행사가 냉각된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 소속 500여 명도 답방 형태로 올해 3월 일본 동북지역을 방문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이때도 항공권 할인 지원을 검토 중이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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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형세단 ‘올-뉴 크라이슬러 200’ 출시…동급 최초 9단 자동변속기

    FCA 코리아가 프리미엄 중형 세단 ‘올-뉴 크라이슬러 200’을 3일 출시했다. 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주행감이 부드럽다. 최고 출력은 187마력, 최대토크 24.2kg·m, 복합연비는 L당 10.9km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의 ‘2014 10대 베스트 인테리어’ 상을 수상했을 만큼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다.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에어백 8개 등 안전·보안 기술이 60여 개 적용됐다. 올-뉴 200 리미티드 모델은 3180만 원, 올-뉴 200C 모델은 3780만 원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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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해외 전략 차종 ‘i10’… 출시 8년만에 200만대 판매

    현대자동차 최초의 해외생산 현지 전략 차종 ‘i10’이 출시 8년 만에 200만 대를 돌파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i10은 2007년 인도에서 1만4956대가 생산된 이래 지난해 말까지 인도와 유럽에서 총 200만6856대를 팔았다. 해외생산 현지 전략 차종이 200만 대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i10은 출시 이후 인도 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2013년 하반기부터 터키 공장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형 모델을 생산했다. 지난해 말까지 인도 공장에서 생산돼 판매된 건 188만7225대, 터키 공장 생산·판매 대수는 11만9631대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전략 차종은 225만 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약 800만 대)의 약 28%다. i10에 이어 잘 팔리는 차종은 현대차 위에둥(중국·지난해 말까지 누적 126만7677대)과 기아차 씨드(유럽·96만8848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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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女승무원 키제한 폐지… 2015년부터 162cm 미만도 채용

    대한항공이 객실 여승무원을 채용할 때 적용했던 신장 제한 조건을 올해부터 폐지한다. 대한항공은 1990년대 초반부터 객실 남녀 승무원을 뽑을 때 신장 162cm 이상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남자 승무원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채용 때부터 신장 제한 조건이 폐지됐다. 대한항공은 30일 ‘2015년 1차 신입 객실 여승무원 모집 공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신체와 관련된 제한 요건은 교정시력(1.0 이상)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펙을 초월한 채용을 실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업무상 목적을 이유로 신장 제한 조건을 유지해왔다. 바닥에서 200cm 이상 높이에 있는 기내 선반을 여닫고 승객의 짐을 넣어주려면 승무원 키가 162cm 이상은 돼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2008년 국내 항공사들이 승무원 채용 시 키를 제한하는 게 차별 행위라며 시정을 권고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신장 제한 조건을 폐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면접을 통해 키가 작아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계열 LCC 진에어도 올해부터 남녀 객실 승무원의 신장 제한 조건(162cm 이상)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장 제한 조건을 폐지한 이후 면접 때 암리치(Arm reach) 기준을 참고한다. 암리치는 뒤꿈치를 들고 한쪽 팔을 머리 위로 최대한 뻗었을 때 길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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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노총 위원장, 경총연찬회서 강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최하는 전국 최고경영자(CEO) 연찬회에서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노동조합의 나아갈 길과 경영자들에게의 바람’을 주제로 강연한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연찬회에 참석해 단독 강연을 하는 건 2007년 이용득 당시 위원장 이후 8년 만이다. 경총은 다음 달 4∼6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경제 긴급진단! 기업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연찬회는 각 기업 CEO들이 주요 정관재계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모임으로 1981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일 1시간 동안 강연한다. 그는 경총이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노사가 함께 논의할 게 많은 만큼 CEO를 대상으로 직접 한국노총의 생각을 알려 달라”고 요청하자 강연을 수락했다. 경총 관계자는 “경총과 한국노총의 사이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강연을 수락한 것”이라며 “한국노총이나 CEO 모두 서로 입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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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객실 여승무원 키 작아도 뽑는다…남은 제한 조건은?

    대한항공이 객실 여승무원을 채용할 때 적용했던 신장 제한 조건을 올해부터 폐지한다. 대한항공은 1990년대 초반부터 객실 남·여 승무원을 뽑을 때 신장 162㎝ 이상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남자 승무원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채용 때부터 신장 제한 조건이 폐지됐다. 대한항공은 30일 ‘2015년 1차 신입 객실 여승무원 모집 공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신체와 관련된 제한 요건은 교정시력(1.0 이상) 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펙을 초월한 채용을 실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업무상 목적을 이유로 신장 제한 조건을 유지해왔다. 200㎝가 넘는 기내 선반을 여닫고 승객의 짐을 넣어주려면 승무원 키가 162㎝ 이상은 돼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2008년 국내 항공사들이 승무원 채용 시 키를 제한하는 게 차별 행위라며 시정을 권고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신장 제한 조건을 폐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제 면접을 통해 키가 작아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계열 LCC 진에어도 올해부터 남·여 객실 승무원의 신장 제한 조건(162㎝ 이상)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장 제한 조건을 폐지한 이후 면접 때 암 리치(Arm reach) 기준을 참고한다. 암 리치는 뒤꿈치를 들고 한 쪽 팔을 머리 위로 최대한 뻗었을 때 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키가 크고 작고를 떠나 기내 선반에 손이 닿는지를 보기 위한 것으로 절대적 기준은 없고 참고사항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외국 항공사들도 암 리치 208~212㎝ 조건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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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작년 영업익 1830억, 전년 대비 80% 감소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매출 12조8791억 원에 영업이익 1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80.0%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73억 원으로 전년보다 76.7%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2개에 대한 공사손실충당금 5000억 원을 반영해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일반상선 건조 물량이 줄어 매출도 감소했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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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하락, 車·섬유 “긍정적”, 조선·건설 “부정적”…왜?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생산비용 절감이나 매출 증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 350개를 대상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과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60.9%가 ‘유가 하락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유가 하락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한 기업은 32.5%, ‘오히려 손해’라는 답변은 6.6%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82.9%) 섬유·의류(78.4%) 음식료(76.2%) 기계·금속(70.0%) 전기·전자(61.9%) 분야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조선 분야는 유가 하락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35.1%), ‘오히려 손해다’(27.0%)라고 답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원유 시추용 해양플랜트 수주가 감소하고 에너지수송선 수요가 줄어서다. 건설·플랜트 분야도 긍정적인 답변(38.0%)보다 부정적인 답변(62.0%)이 더 많았다. 산유국의 공사 발주 취소나 지연 가능성 때문이다. 정유·석유화학 분야도 판매가격 인하와 마진감소로 부정적인 답변(57.4%)이 많았다. 기업의 68.6%는 현재 유가 하락이 예상보다 또 비정상적으로 빠르다고 답했다. 유가 하락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52.3%나 됐다. 그러나 유가 하락 대응 계획을 세운 기업은 많지 않았다. 유가 하락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기업은 19.1%에 그쳤다. 유가 바닥이 확인된 뒤 수립하겠다는 답변은 66.0%, 활용계획 수립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4.9%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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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뭘 하나” 40대 자영업자의 눈물…전체 폐업 45% 차지

    경기침체로 자영업자 수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2013년부터 자영업 창업자보다 폐업자 수가 더 많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령별로는 40대가 많았다. “장사가 안 돼 폐업한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경기침체의 영향이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자영업자 진입-퇴출 추계와 특징’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자 수는 2000년 779만5000 명에서 지난해 688만9000 명으로 줄었고, 총 취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6.8%에서 26.9%로 하락했다. 통계청의 조사가 이뤄진 2011년과 2012년에는 자영업 창업자가 폐업자보다 많았다. 2012년에는 창업자가 72만7000명, 폐업자가 58만7000명이었다. 하지만 2013년에는 폐업자가 65만6000명, 창업자가 58만2000명으로 숫자가 역전됐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1년과 2012년 자영업자가 과다하게 진입했다가 경쟁을 이기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퇴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통계청의 관련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자영업자의 폐업이 심각했다. 전체 자영업자의 25.6%를 차지하고 있는 40대 자영업자가 전체 폐업자의 45.3%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감소현상의 주요인이 된 것이다. 전체 자영업자 중 폐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퇴출률이 40대의 경우 15.3%였다. 전체 자영업자 중 창업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진입률(9.0%)과 6.3%포인트 차이가 나는데, 이는 다른 연령대보다 큰 수치다. 20대는 진입률(38.4%)과 퇴출률(41.9%)이 모두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창업자가 줄어드는 반면, 퇴출자는 점차 늘었다. 자영업자는 혼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자’, 근로자를 고용한 ‘고용주’, 자영업체에서 보수 없이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로 나뉜다. 이 중 2013년 고용주의 퇴출률이 10.6%로 자영자(8.8%)보다 높았다. 김광석 연구원은 “고용주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사업을 하기 때문에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빚을 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적인 운영자금을 많이 쓰기 때문에 경기가 침체될 때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그만두려는 이유로 ‘사업부진’을 꼽는 비중도 2011년 19.3%에서 2013년 39.5%로 크게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자영업자들의 특징과 상황에 따라 ‘준비된 창업’이나 임근근로자로의 전환을 돕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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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직격탄 ‘대기업 화이트칼라’… 회사 어려울때면 구조조정 1순위

    “40대인데 나가라니요. 가장 만만한 과장급 사무직이 우선 구조조정 대상이 된 거죠.” 현대중공업 사무직 근로자 박민규(가명·45) 씨는 최근 매일 소속 부서장을 만난다.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를 거부하자 소속 부서장이 매일 불러 사실상의 퇴직 압박을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3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현대중공업은 올 초 사무직 과장급 이상 150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사무직들은 이에 반발해 사무직 노조까지 만들었다. 사무직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연봉제나 이번 희망퇴직 모두 과장급 이상 사무직만을 대상으로 했다”며 “회사가 사무직은 노조가 없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생산직 근로자들은 지난해 5월부터 같은 지역에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직 수준의 임금을 달라며 여전히 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같은 회사에 다니지만 사무직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고 생산직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무직 근로자인 화이트칼라들이 외환위기를 지나 ‘대량 해고’ 광풍이 몰아쳤던 2000년 이후 15년 만에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구조조정을 자제해온 대기업들이 최근 경영실적 악화로 생산직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무직 근로자들부터 우선적으로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노조의 보호 아래 있는 대기업의 블루칼라(생산직 근로자)들은 내년 60세 정년연장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노사협약으로 정년을 보장받는 등 안정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화이트칼라 ‘직격탄’ 최근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마저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화이트칼라들은 소리 소문 없이 회사를 나가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업종인 금융권으로 지난해 2만40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창사 이래 한 번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대신증권이 지난해 6월 전 직원의 14.7%인 302명을 명예퇴직시켰다. GS칼텍스 역시 지난해 5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했다. 반면 노조가 있는 대기업 생산직은 여전히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향상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7조550억 원으로 4년 만에 가장 적었지만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기존처럼 기본급 인상과 각종 수당을 포함해 1인당 2000만 원 이상의 현금을 챙겼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끝낸 금호타이어도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결국 15% 기본급 인상안을 관철했다. 대기업의 노무담당 임원은 “경영진이 노조와 갈등을 빚고 싶어 하지 않아 가급적 노조 요구를 들어주자는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새 급속하게 퍼졌다”고 전했다.○ 근로조건 역전현상 뚜렷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인 A기업에서 근무하는 44세의 사무직 근로자 김모 씨와 생산직 근로자 이모 씨. 석사학위를 따고 입사한 김 씨의 지난해 연봉은 성과급을 합쳐 모두 7300여만 원에 이른다. 반면 이 씨는 대졸보다 낮은 연봉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했지만 호봉이 쌓이고 각종 수당을 챙기면서 지난해 1억2000만 원을 받았다. 김 씨보다 5000만 원가량 소득이 많은 것이다. 김 씨와 이 씨처럼 사무직과 생산직 간의 임금 역전현상은 이미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노동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교육을 받고 노동시장에 진입한 34세 이하 청년층 가운데 고졸자 평균 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대졸자는 1980년 2.4%에서 2011년 23.4%까지 늘었다.○ 정년연장과 임금체계도 한몫 화이트칼라의 위기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이 한계상황에 이른 데다 내년부터 300명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정년연장(60세)이 의무화한 영향도 크다. 일부 기업이 인력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상대적으로 손쉬운 화이트칼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들은 사무직의 위기가 임금체계와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현재 국내 대기업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기본급이 적고 여기에 각종 초과 수당을 더해 임금을 받는다. 생산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임금을 조절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사무직들은 기본급이 많고 수당은 적어 고정비용이 크다. 우선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이유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관리직에 대해서는 개별 인사고과가 이뤄지는 반면에 팀으로 근무하는 생산직은 개별 평가가 어려운 점도 상대적으로 퇴직 압력을 덜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장원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노사정위를 통해 추진하는 임금체계 개편에서 대기업 생산직들이 한발 양보해야 사무직 근로자들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정세진 mint4a@donga.com·최예나 기자}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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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반발해 만든 현대重 일반직노조 “힘 키우기 위해 민노총 가입”

    현대중공업 일반직(사무직)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일반직 노조는 이달 초 사측이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명가량에게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하자 추진돼 18일 설립됐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한 건 생산직 중심의 기존 노조가 2004년 9월 민노총을 탈퇴한 뒤 11년 만이다. 일반직 노조가 민노총의 손을 잡은 건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희망퇴직 대상자 통보를 받은 이들은 자신들이 노조 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일반직 노조 추진위 관계자는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제 시작하는 노조라 힘이 없어 우리 입장을 잘 대변해줄 민노총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로부터 노조 설립 허가를 받은 추진위는 28일 창립총회를 열고 지회장과 부지회장 등을 뽑는다. 이날 노조 설립을 알리는 기자회견도 할 방침이다. 이후 ‘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일반직노조지회’라는 공식 명칭으로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일반직 노조 가입 대상은 기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과장 이상 사무직(약 6000명)과 기장 이상 생산직(약 1000명) 등 7000명 정도다. 추진위 관계자는 “사측이 2월 1일부터 희망퇴직 방침을 따르지 않은 직원에게는 직무경고 인사대기 등 조치를 하겠다고 해 가입이 급격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직 노조 설립으로 현대중공업은 창립(1972년) 이래 처음으로 복수 노조가 생겼다. 그러나 기존 노조는 일반직 노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2년 만의 강성 위원장으로 분류되는 정병모 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일반직 노조와 공동으로 정리해고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민노총 재가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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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중형세단 ‘더 뉴 E200 블루텍 아방가르드’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형 세단 E클래스의 디젤 모델 ‘더 뉴 E220 블루텍 아방가르드’를 27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변속기인 자동 9단 변속기가 국내 모델로써는 처음 적용됐다. 9단 변속기는 기존 자동 7단 변속기보다 운전하기 편하고 연비 효율성은 향상됐다. 최대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 복합연비는 L당 15.5km다. 일반 모델은 6350만 원, 스포츠 모델은 6540만 원이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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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 민노총 금속노조에 11년 만에 재가입

    현대중공업 일반직(사무직)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일반직 노조는 이달 초 사측이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명 가량에게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하자 추진돼 18일 설립됐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하는 건 생산직 중심의 기존 노조가 2004년 9월 민노총을 탈퇴한 뒤 11년 만이다. 일반직 노조가 민노총의 손을 잡은 건 조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희망퇴직 대상자 통보를 받은 이들은 자신들이 노조 조합원이 아니라 피해자가 됐다고 본다. 희망퇴직 대상 통보를 받은 한 과장은 “지난해 11월 창립 이래 처음 도입한 연봉제나 이번 희망퇴직 모두 과장급 이상 사무직만 대상이다. 우리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은 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직 노조 추진위 관계자는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노조라 힘이 없어 우리 입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 민노총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로부터 18일 노조 설립 허가를 받은 추진위는 28일 창립총회를 열고 지회장과 부지회장 등을 뽑는다. 이후 ‘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일반직노조지회’라는 공식 명칭으로 구조조정 반대 투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적어도 3000명은 조합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직 노조 가입 대상은 기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과장 이상 사무직(약 6000명)과 기장 이상 생산직(약 1000명) 등 7000명 정도다. 추진위 관계자는 “사측이 2월 1일부터 희망퇴직 방침을 따르지 않은 직원에게는 직무경고 인사대기 등 조치를 하겠다고 해 가입이 급격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직 노조 설립으로 현대중공업은 창립(1972년) 이래 처음으로 복수노조가 생겼다. 그러나 기존 노조는 일반직 노조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2년만의 강성 위원장으로 분류되는 정병모 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일반직 노조와 공동으로 정리해고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민노총 재가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규약상 대의원과 조합원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기존 노조는 2004년 9월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자살과 관련해 민노총의 투쟁 공세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금속노조에서 제명당했다. 금속연맹은 자살한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열사로 떠받들었고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개인 사생활 때문에 빚어진 죽음이라고 맞서며 민노총과 결별했다. 한편 기존 노조는 이달 7일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반대 66.5%로 부결한 뒤 아직 사측과 재협상을 시작하지 못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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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경영]포스코, 솔루션마케팅에 역량 집중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핵심 키워드로 ‘재무적 성과 창출’을 제시했다. 중기계획 달성을 위한 5대 중점 추진 방향도 발표했다.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밸런스시트(대차대조표) 건전화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 등이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계속 적으로 강조해 온 솔루션마케팅에 올해도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객 맞춤형 강종을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철강시장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에 따른 고수익 강종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았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그룹 구석구석을 점검해 현재 또는 미래의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하게 구조 개편을 할 방침이다.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을 감축해 낭비도 가능한 한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세아베스틸에 약 1조1000억 원에 매각했다. LNG터미널 포스코우루과이 등 비핵심 사업 지분 매각도 추진했다. 수익 제고형 프로젝트 발굴과 가시적 성과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권 회장은 지난해 8월 ‘포스코 프로젝트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성과 창출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프로젝트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모두 성장하고 결국 그룹 성과도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천 소재와 청정에너지 사업도 강화한다. 리튬 추출기술과 니켈 정련기술은 상업화 단계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 리튬 직접 추출기술 실증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을 통하면 염분이 있는 호수물에서 리튬을 짧으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직접 추출할 수 있다. 대부분 기업은 12∼18개월이 걸리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쓰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가치경영실을 발족해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성과 측정의 핵심지표로 설정하고 그룹사의 목표 관리를 강화했다. 올해도 포스코는 그룹의 경영 효율화와 가치 제고, 시너지 창출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신년사에서 “창업 이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어려울 때 이기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필코 승리하는 긍지와 자부심의 포스코 정체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해로 만들자”고도 덧붙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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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경영]두산그룹, 혁신센터에서 창업자-중소기업 지원

    두산그룹은 올해 3, 4월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준비 중이다. 경남 창원과학기술진흥원 2층에 들어서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자를 위한 각종 세미나 및 강연회 공간과 업무 공간을 마련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해외 판로 확보 등을 도울 예정이다. 두산은 이전부터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동반 성장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중소기업 멘토 역할에도 적극적이었다. 두산중공업은 퇴직 임원이나 회사 내 명장들을 활용해 협력업체를 지원 중이다. 두산은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센터에서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제품과 기술 측면에서도 두산은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창조경제 화두 중 하나인 ‘융합’을 통해서다. 특히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경남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두 곳 모두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발전소 주 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이 직접 원격 관리하므로 축적된 개선 사항을 설계에 반영하면 예방 정비가 가능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 센터의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발전설비 설계·제작·정비·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해 세계 발전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3년 출시한 38t급 DX380LC-3 굴착기에는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인 디-에코파워가 적용됐다. 압력 센서로 굴착기 작동에 필요한 만큼의 유량만 힘이 공급되도록 한다. 작업 성능은 높이고 연료 소모는 대폭 줄일 수 있다. 두산 TMS도 ICT 융합의 성과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기기로 위치추적, 인터넷 접속,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이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이동통신, 무선인터넷 등을 적용한 두산 TMS를 통해 작업 중인 굴착기 위치와 가동상황, 엔진 및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고객을 지원 중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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