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동고동락해온 앨런 다비오 촬영감독(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할리우드 전문매체 데드라인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향년 78세. 다비오 감독은 스필버그 감독의 단편 데뷔작 앰블린(1968년) 촬영감독으로 입봉해 ET, 태양의 제국, 컬러 퍼플 등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을 함께했다. 오스카상 후보에 다섯 차례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다비오 감독은 약 일주일 전 병원에 입원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회복할 가능성이 사라지자 집으로 돌아와 임종을 맞기로 결정했다. 그는 8년 전부터 캘리포니아 은퇴자 커뮤니티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커뮤니티 관계자에 따르면 다비오 감독이 퇴원한 뒤 커뮤니티에 스필버그 감독이 보낸 편지가 도착했다. 이 관계자는 “임종하던 밤까지 요양사들이 이 편지를 반복해 읽었고, 그때마다 다비오 감독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다비오 감독의 별세 소식에 성명을 내고 “1968년 앨런과 나는 단편 앰블린으로 함께 커리어를 시작했다. 앨런은 아름다운 예술가였지만 따뜻함과 인간성도 그의 렌즈 못지않은 강한 영향력이 있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동시에 아름다운 인간이었다”고 추모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SAT(Scholastic Aptitude Test·대학수학능력시험)와 ACT(American College Testing·대학입학자격시험)를 재택 온라인 시험으로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15일(현지 시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될 경우를 대비해 집에서 치르는 온라인 시험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6월 예정됐던 SAT도 취소하기로 했다. 현행 SAT는 지정된 규격의 연필(no.2)만 허용하는 등 엄격한 감독하에 치러진다. 칼리지보드 제러미 싱어 회장은 이날 집에서 시험을 보더라도 컴퓨터에 잠금을 설정하고 카메라, 마이크를 이용해 방 안의 움직임과 소리를 감지하는 등 부정행위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대학들이 시험을 볼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칼리지보드 데이비드 콜먼 이사는 “일정 비율의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오류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도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적 결함이 발생한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시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완화되면 앞서 취소된 시험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연말까지 매달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SAT의 라이벌 격인 ACT 관계자도 올가을에 재택 ACT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SAT는 3시간 동안 치르는 객관식 시험으로 수학, 영어 능력을 측정한다. ACT는 과학이 포함된다. 미국에서 대학에 진학하려면 둘 중 하나의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해마다 고교생 약 100만 명이 이 시험들에 응시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입시비리, 불평등,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며 “개인 컴퓨터를 지닌 중산층 학생과 거실에서 공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저소득층 학생의 시험 환경은 불평등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설치하면 시험 주관 기관이 가정 내 기기에 광범위한 접근권을 갖게 되기 때문에 수험생 가족들이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랑스가 자랑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수의 군 병력을 싣는 항공모함이 ‘코로나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는 15일(현지 시간) 드골함 탑승 대원 1767명을 검사한 결과 최소 668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대원 중 31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중 1명은 상태가 위독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대원들은 현재 프랑스 남부 툴롱항 해군 기지에서 격리된 상태다. 프랑스 국방부는 “전 대원의 70%만 검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드골함을 호위하는 대공함 등 2척의 대원 300여 명도 함께 검사했지만 확진자는 대부분 드골함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동맹 간 협정에 따른 교환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던 미국인이라고 발표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드골함은 1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수행 후 발트해에서 훈련 중이었다. 8일 대원 40여 명이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즉각 훈련을 중단하고 12일 툴롱항으로 귀환했다. 감염은 한 달 전인 3월 13∼15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드골함은 프랑스 서부 항만도시 브레스트에 입항했다. 드골함은 프랑스 해군의 최초이자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1960년대 당시 ‘미국을 못 믿겠다’며 독자적 핵무장을 이뤄낸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배수량 4만 t에 전투기 라팔, 경보기 E-2호크아이 등 40대의 함재기를 탑재했다. 1994년 진수(進水)됐지만 핵 추진기관에 문제가 생겨 우여곡절 끝에 2001년 현장에 배치됐다. 앞서 미국 항공모함 루스벨트함에서도 지난달 27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 초기 함정 내 감염 위험을 우려해 대원들의 하선을 요청했던 브렛 크로저 함장이 경질되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까지 승조원 6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3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나머지 승조원 4046명은 격리 중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15일 폭스뉴스에서 “감염자 대부분이 무증상자이며 철저한 방역작업 후 수주 내 재출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모함은 집단 감염이 촉발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4개국 소속 44대의 항공모함이 활동 중이다. 보통 항모 1대에는 3000여 명의 해군병력과 전투기 조종 관련 인력 2000여 명 등 최대 5000명 이상이 승선한다. 항모 내부에서는 복도나 침실 등 모든 공간이 좁아 사회적 거리 유지가 불가능하다. 원자력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기 때문에 핵발전 관련 필수 전문 인력 등은 장기간 함 내에 근무하면서 고립되는 기간이 길어진다. 프랑스 해군 측도 “마스크나 장갑을 끼고 근무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르몽드에 밝혔다. 여러 명이 함께 목욕탕, 식당 같은 공동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문제다. 배가 출렁이기 때문에 난간 등 선내 각종 구조물에 손을 많이 댈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대폭 증가한다. CNN은 “대형 함선은 떠다니는 바이러스 배양 접시”라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임보미 기자}

프랑스가 자랑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수의 군 병력을 싣는 항공모함이 ‘코로나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는 15일(현지 시간) 드골함 탑승 대원 1767명을 검사한 결과 최소 668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대원 중 31명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중 1명은 상태가 위독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대원들은 현재 프랑스 남부 툴롱항 해군 기지에서 격리된 상태다. 프랑스 국방부는 “전 대원의 70%만 검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드골함을 호위하는 대공함 등 2척의 대원 300여 명도 함께 검사했지만 확진자는 대부분 드골함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동맹 간 협정에 따른 교환 프로그램을 이수 중이던 미국인이라고 발표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드골함은 1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 수행 후 발트해에서 훈련 중이었다. 8일 대원 40여 명이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즉각 훈련을 중단하고 12일 툴롱항으로 귀환했다. 감염은 한 달 전인 3월 13∼15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드골함은 프랑스 서부 항만도시 브레스트에 입항했다. 드골함은 프랑스 해군의 최초이자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1960년대 당시 ‘미국을 못 믿겠다’며 독자적 핵무장을 이뤄낸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배수량 4만 t에 전투기 라팔, 경보기 E-2호크아이 등 40대의 함재기를 탑재했다. 1994년 진수(進水)됐지만 핵 추진기관에 문제가 생겨 우여곡절 끝에 2001년 현장에 배치됐다. 앞서 미국 항공모함 루스벨트함에서도 지난달 27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사태 초기 함정 내 감염 위험을 우려해 대원들의 하선을 요청했던 브렛 크로저 함장이 경질되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까지 승조원 6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3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나머지 승조원 4046명은 격리 중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15일 폭스뉴스에서 “감염자 대부분이 무증상자이며 철저한 방역작업 후 수주 내 재출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모함은 집단 감염이 촉발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4개국 소속 44대의 항공모함이 활동 중이다. 보통 항모 1대에는 3000여 명의 해군병력과 전투기 조종 관련 인력 2000여 명 등 최대 5000명 이상이 승선한다. 항모 내부에서는 복도나 침실 등 모든 공간이 좁아 사회적 거리 유지가 불가능하다. 원자력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기 때문에 핵발전 관련 필수 전문 인력 등은 장기간 함 내에 근무하면서 고립되는 기간이 길어진다. 프랑스 해군 측도 “마스크나 장갑을 끼고 근무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르몽드에 밝혔다. 여러 명이 함께 목욕탕, 식당 같은 공동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문제다. 배가 출렁이기 때문에 난간 등 선내 각종 구조물에 손을 많이 댈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대폭 증가한다. CNN은 “대형 함선은 떠다니는 바이러스 배양 접시”라고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대입시험 SAT, ACT가 ‘재택시험’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 준비에 나섰다. AP등 외신에 따르면 SAT를 주관하는 컬리지보드는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6월 예정됐던 SAT 시험의 취소를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될 경우를 대비해 올 가을부터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현행 SAT는 지정된 no. 2 규격의 연필만 사용해야하는 등 엄격한 감독 하에 치러지고 있다. 컬리지보드 제레미 싱어 회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재택시험에 대해 학생들의 컴퓨터는 시험 프로그램 이외에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잠금이 설정되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설치해 방 안에서 움직임이나 소리를 감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대학들이 시험을 볼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컬리지보드는 이미 5, 6월 예정된 AP 시험 역시 재택시험으로 치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컬리지보드 이사 데이비드 콜먼은 “물론 학교가 다시 열리는 쪽을 바라지만 학교가 가을까지 문을 열지 못할 아주 적은 가능성의 경우에는 디지털 SAT를 집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 비율의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오류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적 결함이 발생한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시험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컬리지보드는 8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될 경우에는 앞서 취소된 SAT 시험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연말까지 매달 시험을 볼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SAT의 라이벌격인 대입시험 ACT 관계자도 이날 필요할 경우 올해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재택 ACT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방안 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AT는 3시간 동안 치르는 객관식 시험으로 수학, 영어 능력을 측정하며 ACT의 경우 과학 과목이 포함돼 있다. 이들 시험에는 해마다 고교생 약 100만 명이 응시한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해 아이비리그를 휩쓴 ‘입시비리 스캔들’ 사건 이후 대학 입학 시험의 공정성 문제가 특히 강조되는 시점에 재택시험 도입이 논의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입시비리, 불평등,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온라인수업만으로도 저소득층의 자녀의 경우 개인교습 및 학습지도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집에서 시험을 치를 경우 이 같은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염려한다. 가령 개인방에 개인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중산층 학생과 거실에서 가족 공용 컴퓨터를 써야하는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시험 환경의 불평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컴퓨터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설치해야 하는 것 역시 시험기관이 가정 기기에 광범위한 접근권을 갖게 해 수험생 가족들이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ACT나 SAT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캘리포니아대, 튤란대,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윌리엄스대 등 일부 대학들은 2021년도 입시 전형에서 ACT와 SAT 성적 제출을 일시적으로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조정하고 나서고 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살해한 뒤 아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된 것처럼 꾸며 범행을 은폐하려 한 남편이 납치 및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 여성 그레천 앤서니(51)의 어머니와 친구들은 지난달 23일 그레천으로부터 ‘주피터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벨글레이드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이송됐다’, ‘팜웨스트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벨글레이드에는 CDC 관련 기관이 없었고 그레천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점을 수상히 여긴 가족은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이 병원 및 보험 기록을 조회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중 그레천 앤서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 이후 경찰은 그레천의 차고와 집 내부에서 그레천의 혈흔을 발견했다. 이웃집 폐쇄회로(CC)TV에는 그레천과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인 남편 데이비드 앤서니(44)의 차가 23일 그레천의 집을 오간 모습이 포착됐다. 남편이 아내를 가장해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다. 경찰은 데이비드를 납치 및 살해 혐의로 지난달 31일 체포했다. 경찰은 비명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그레천이 21일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마침내 14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공개지지에 나선다. CNN 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함께 국정을 운영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영상 메시지를 이날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8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하차를 선언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 러닝메이트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 개입을 극도로 피해오며 ‘소극적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고 밝혀온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이 13일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며 두 후보간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자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에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켜왔지만 2016년의 극도로 분열된 경선양상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수 달간 당의 고위 관계자들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왔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명이 확실시되자 측근들에게 ‘종반전(endgame)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샌더스 후보와 3월 말부터 4차례 이상 긴 대화를 나눴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물밑에서 샌더스 후보의 사퇴 및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NYT는 “경선이 사실상 끝난 지금 바이든 캠프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금모금 행사 등에 동원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2016년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 최고 고문을 맡았던 여론분석 전문가 조엘 베넌슨은 NYT에 “바이든은 여기까지 오면서 혼자 힘으로 엄청난 것들을 이뤘다. 하지만 그가 오바마를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전했다. NYT는 측근들을 인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캠프의 제안에 무엇이든 따를 것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유지하고 자신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구원하러 온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영상에 대해 “인질 영상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37개국 아동 1억1700만 명이 홍역 백신을 맞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성명을 통해 “이미 24개국에서 홍역 백신 캠페인이 중단됐고 다른 국가에서도 백신 투여가 연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WHO는 최근 코로나19 기간 면역 조치 활동을 유지하기 지속하는 국가들을 돕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은 예방 목적의 질병 발생 수준이 높지 않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해당 질병을 위한 예방적 활동은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가이드라인은 보건관련 기관 관계자 및 실무진의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일상적 수준의 예방주사 등 면역 조치는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권고안은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곳의 경우 철저한 위험-편익 분석을 통해 백신 대응의 연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조치를 중단하게 될 경우 각국 지도자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을 철저히 추적해 빠른 시일 내에 홍역 등에 취약한 바이러스의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홍역 백신을 포함해 백신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질병은 막아서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특히 2018년에만 홍역으로 14만 명이 숨졌고 피해자 대부분이 충분히 백신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었던 영유아였다”며 “최근 코로나19로 백신조치가 중단·지연되는 가운데 홍역 바이러스가 퍼질 경우 가장 취약한 12개월 이하의 영아가 홍역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네덜란드의 대표상품 튤립이 제철을 맞아 만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기되고 있다. 네덜란드 최대 꽃·식물업체인 로얄 플로라홀랜드에 따르면 지난 달 네덜란드 화훼농가에서 튤립 1억 4000송이를 포함해 꽃 4억 송이를 갈아엎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12일 보도했다. 그간 세계 여성의 날, 부활절, 어머니의 날 등 기념일이 몰려있는 3~5월은 네덜란드 화훼농가의 대목으로 꼽혔다. 하루에만 약 3000만 달러 치 꽃이 거래되는 이 기간 네덜란드 꽃시장 규모는 약 76억 달러로 추산된다. 하지만 올해에는 공교롭게도 ‘제철’이 코로나19 확산 정점과 맞물리면서 피해가 커졌다. 3월에 만개하는 튤립 철에 전 세계적 봉쇄령이 본격화되면서 꽃 수요를 이끌던 각종 기념행사 및 공연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NYT는 “네덜란드 튤립 재배자들에게 올해 3월 ‘13일의 금요일’은 말 그대로 공포였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알스메이르 꽃 경매에서 튤립 가격이 계속 0원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튤립은 코로나19에 따른 산업, 국가간 연쇄적 도미노 피해의 직격탄도 맞았다. 네덜란드 화훼업계의 주 고객사였던 크루즈사들의 관광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들 업체가 차지했던 고정수요가 그대로 증발했다. 또 화훼산업의 비중이 큰 네덜란드의 경우 소규모 꽃집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유지할 경우(점원간 거리 1.5m) 영업을 허락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인접 유럽 국가들의 경우 꽃집 등 상점이 폐쇄돼 이들 국가로의 수출도 막혔다. 해마다 이맘 때면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네덜란드 리센 지역에서는 올해 튤립 축제를 비롯한 모든 야회 행사가 취소됐다. 리센에 위치한 네덜란드 최대 화훼공원인 퀘켄호프도 지난달 21일부터 폐쇄된 상태다. 이 기간 퀘켄호프에는 매년 약 150만 명이 찾아왔지만 올해에는 최소 5월 10일까지 폐쇄가 확정돼 이 기간 손실만 2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퀘켄호프 공원은 코로나19 속에서도 만개한 가지각색의 튤립을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개하며 ‘랜선 튤립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CNBC는 “퀘켄호프 공원에는 500여 종의 튤립이 피어있으며 파란색, 검정색만 제외하고는 모든 색의 튤립이 있다”고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세먼지 오염 정도가 높은 지역에 오랜 기간 노출된 사람들일수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치명률이 현저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교 생물통계학부 연구진 5명이 최근 발표한 ‘미국 내 대기오염 노출과 코로나19 사망률’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된 환경에 살던 환자들의 사망률이 대기오염 정도가 낮은 곳에 거주한 이들보다 현저히 높았다. 4일까지 미국 3000여 카운티(county)의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1㎥당 대기오염물질이 1g 늘 때 코로나19 사망률이 15% 올랐다”며 “오염물질의 미세한 증가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코로나19 치명률을 크게 높인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대기오염방지 규제책을 지속해야 할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와 함께 환경 불평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이 저소득층·유색인종 인구가 사는 지역에 주로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중보건학회는 2018년 연구에서 유색인종의 저소득층 커뮤니티는 대기오염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브나 아흐메드 환경 정의를 위한 행동(WE ACT for Environmental Justice) 환경보건국장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공중보건에는 ‘우편번호(ZIP code)가 유전부호(genetic code)보다 건강을 더 잘 보여준다’는 말이 있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대기오염 배출시설 등 거주지역 시설에 따른 외부요인과 더불어 곰팡이, 빈약한 환기시설 등 취약한 주거환경으로 좋지 않은 대기 질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인종별로 불균등하게 나타나는 코로나19의 치명률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루이지애나 보건부에 따르면 주 내 코로나19 사망자 70%가 흑인으로 나타났다. 루이지애나 주 내 흑인 인구(32%)를 고려할 때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다. 뉴욕에서도 흑인 및 라틴계 인구의 치명률이 백인의 2배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76)이 11일(현지 시간)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 속에 있지만 두려움에 굴하지 말자. 죽음의 시대에 삶의 전령이 되자”고 호소했다. 교황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석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이날 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교황은 이날 텅 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20여 명의 성직자와 합창단만 대동한 채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졌을 때 제자들이 두려움을 느꼈듯 우리도 예상치 못한 비극을 겪고 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며 “어떠한 슬픔이 우리에게 있든 우리는 희망으로 다시 강해질 것이며 이것이 부활절 희망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또 무기 거래, 전쟁, 낙태 등을 중단하라며 “기독교인이 삶의 전령이 되어야 한다. 돌봄의 몸짓과 사랑의 기도로 희망의 씨앗을 뿌려달라”고 강조했다. 통상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수천 명의 신자가 참석하고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새 신자들이 교황으로부터 세례도 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우려로 이 의식은 거행되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멀찍이 떨어져 앉았고 성당 입구는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낀 경찰들이 지켰다. 교황은 12일 부활절 당일 미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일부터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사진)가 12일 퇴원했다.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관저에서 자가 격리를 하며 국정을 수행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6일부터 9일까지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 등을 받았다. 9일 밤 일반 병동으로 복귀한 후 사흘 만에 퇴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총리가 즉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총리 별장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도 “향후 수 주간 지금처럼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이 총리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1일 성명에서 “감사하다는 말로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라며 자신을 돌본 의료진을 치하했다. 6월 출산할 예정인 약혼녀 캐리 시먼즈(32) 역시 12일 트위터로 “어떻게 해도 의료진의 은혜를 갚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감사하다는 말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일부터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12일 퇴원했다.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관저에서 자가 격리를 하며 국정을 수행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이달 5일 한 런던 병원에 입원했다. 6일부터 9일까지 중환자실에서 산소치료 등을 받았다. 9일 밤 일반 병동으로 복귀한 후 사흘만에 퇴원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의료진 조언에 따라 총리가 즉시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총리 별장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도 “향후 수 주간 지금처럼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이 총리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1일 성명에서 “감사하다는 말로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라며 자신을 돌본 의료진을 치하했다. 6월 출산 예정인 약혼녀 캐리 시먼즈(32) 역시 12일 트위터로 “어떻게 해도 의료진 은혜를 갚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감사하다는 말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동안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동봉한 편지를 보내 약혼자의 회복을 격려했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선거 캠페인은 끝나지만 우리의 운동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이끄는 사회개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9·버몬트)이 8일 두 번째 대권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포린폴리시(FP)는 샌더스 의원을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사회주의자들의 모세’에 비유하며 “팬데믹으로 양당 정치인들이 모두 보편적 건강보험을 논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샌더스 후보가 남긴 유산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취급되던 건강보험 개혁을 다룬 ‘메디케어포올’(국가 운용 단일 건강보험제도) 등 불평등 해소를 정치의 중심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이날 사퇴를 선언하며 “공중보건을 고용 혜택이 아닌 인권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우리의 의견이 옳았다”고 강조했다. 2006년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샌더스 의원은 ‘급진 좌파’로 불리며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월가 친화적인 경제정책으로 핵심 지지 기반인 중산층의 몰락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사회·경제 불평등 해소를 이끌 적임자로 떠올랐다.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 후보에게 신승을 거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샌더스의 전략을 무시한 채 중도층 흡수에 집중하다 대선에서 패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후보 측은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샌더스 캠프는 하차 결정 과정에서 조 바이든 캠프와 정책을 긴밀히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샌더스 의원과 수차례 통화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병세 악화로 6일(현지 시간) 중환자실(ICU·intensive care unit)로 이동했다. 하루 뒤에는 내각 2인자인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의 가족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고브 실장까지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내각 1, 2인자가 모두 자리를 비운 데다 만에 하나 총리 유고 시 국정을 운영할 뚜렷한 ‘플랜B’도 없어 리더십 공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6일 “총리의 상태가 악화됐다.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병상을 옮겼다”며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46)이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확진 판정 이후 총리관저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지내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이달 5일 런던 세인트토머스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6일 오후 1시경 소셜미디어에 “기분이 괜찮다”고 썼지만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오후 7시경 중환자실로 이동했다. 존슨 총리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총리실 대변인은 7일 “존슨 총리가 폐렴 증상이 없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의료전문가인 데릭 힐 런던대 교수는 가디언에 “총리가 극도로 아프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태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립 중증치료감사연구센터(ICNARC)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입원한 영국 확진자의 사망률은 50%에 달한다. 초여름 출산 예정인 그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32)도 의심 증세로 자가 격리 중이다.미국은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 하원의장, 국무장관 순으로 대행을 맡는다. 또 대통령 취임식이나 국정연설처럼 행정, 입법, 사법 3부 고위인사가 모두 참가하는 대형 행사 시 테러와 핵공격 등에 대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지정생존자’ 1명을 지정해 수도 워싱턴 외곽에 대기시킨다. 주로 비(非)핵심부처 장관이 맡는다. 영국은 총리 부재에 대한 공식 규정이 없지만 관례상 국무조정실장이 총리를 대행해 왔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도리스 네이딘 보건차관, 도미니크 커밍스 수석보좌관 등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 격리에 돌입하자 지난달 22일 고브 국무조정실장 대신 라브 장관을 대행으로 지명했다. 라브 장관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존슨 총리와 마찬가지로 브렉시트 강경 찬성론자다. 일각에서는 총리 유고 시 내각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즉시 후임을 추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기준 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만1000명과 5400명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까지 중환자실로 옮겨지자 영국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총리를 위해 기도하자(#PrayForBoris)’는 해시태그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도 쾌유를 빌었다. 앞서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며칠간 자리를 비웠다. 당시엔 존 프리스콧 부총리가 대행을 맡았다. 앤드루 보너 로 총리는 1923년 취임 직후 후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취임 211일 만에 사퇴했고 곧 숨졌다. 재직 중 숨진 총리는 없다.구가인 comedy9@donga.com·임보미 기자}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지도자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병세 악화로 6일(현지 시간) 중환자실(ICU·intensive care unit)로 이동했다. 하루 뒤에는 내각 2인자인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의 가족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고브 실장까지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내각 1, 2인자가 모두 자리를 비운데다 만에 하나 총리 유고 시 국정을 운영할 뚜렷한 ‘플랜B’도 없어 리더십 공백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6일 “총리의 상태가 악화됐다.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병상을 옮겼다”며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46)이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혔다. 존슨 종리는 확정 판정 이후 총리관저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지내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이달 5일 런던 세인트토머스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6일 오후 1시경 소셜미디어에 “기분이 괜찮다”고 썼지만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오후 7시경 중환자실로 이동했다. 존슨 총리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총리실 대변인은 7일 “존슨 총리가 폐렴 증상이 없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의료전문가인 데릭 힐 런던대 교수는 가디언에 “총리가 극도로 아프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중태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립 중증치료감사연구센터(ICNARC)에 따르면 중환자실에 입원한 영국 확진자의 사망률은 50%에 달한다. 초여름 출산 예정인 그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32)도 의심 증세로 자가 격리 중이다. 미국은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 하원의장, 국무장관 순으로 대행을 맡는다. 또 대통령 취임식이나 국정연설처럼 행정, 입법, 사법 3부 고위인사가 모두 참가하는 대형 행사 시 테러와 핵공격 등에 대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지정생존자’ 1명을 지정해 수도 워싱턴 외곽에 대기시킨다. 주로 비(非)핵심부처 장관이 맡는다. 영국은 총리 부재에 대한 공식 규정이 없지만 관례상 국무조정실장이 총리를 대행해왔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도리스 네이딘 보건차관, 도미니크 커밍스 수석보좌관 등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에 돌입하자 지난달 22일 고브 국무조정실장 대신 라브 장관을 대행으로 지명했다. 라브 장관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존슨 총리와 마찬가지로 브렉시트 강경 찬성론자다. 일각에서는 총리 유고 시 내각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즉시 후임을 추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기준 영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5만1000명과 5400명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까지 중환자실로 옮겨지자 영국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총리를 위해 기도하자(#PrayForBoris)’는 해시태그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도 쾌유를 빌었다. 앞서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며칠간 자리를 비웠다. 당시 존 프리스콧 부총리가 대행을 맡았다. 앤드루 보나르 로 총리는 1923년 취임 직후 후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취임 211일 만에 사퇴했고 곧 숨졌다. 재직 중 숨진 총리는 없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84·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일(현지 시간) 신자 없이 텅 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지 수난주일 미사를 집전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부활절을 1주일 앞둔 이날 미사에는 원래 세계 각국의 신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하는 종려나무 가지 등을 들고 바티칸에 모여든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성베드로 광장도 폐쇄되는 바람에 신자 없이 열렸다. 이날 미사에는 극소수의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 참석했다. 참가자들도 서로 멀리 떨어져 앉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켰다. 교황은 전 세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강론에서 코로나19 방역 및 의료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영웅으로 칭하고 특별히 축복했다. 그는 “오늘날 조명을 받고 있는 진짜 영웅들을 보라. 그들은 유명한 사람도, 부자도, 성공한 사람도 아니지만 남들을 섬기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 “고통받고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타인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며 “막다른 지경에 몰릴 때,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연대를 호소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로클로로퀸을 두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파우치 소장과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맞붙었다고 관계자 4명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이들의 갈등은 ‘백악관이 얼마나 강하게 말라리아 치료제로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해야하는가’를 둘러싼 논의에서 불거졌다. 관계자들은 “지금껏 TF 회의에서 가장 강한 대립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4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벌어진 이 설전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TF 회의 도중 나왔다. 회의 테이블에에는 파우치 소장을 포함해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제라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 스테픈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이 배석했다. 이들 뒤에는 나바로 국장을 포함한 백악관 참모들이 앉았다. 나바로 국장은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른 민간기업의 필요물자 제작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회의 막바지 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했던 말라리아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는 해당 약품에 대한 최신정보와 함께 실제상황 속 결과와 실험 결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나바로 국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류파일 한 무더기를 회의 테이블에 올려놨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관계자는 “(나바로 국장)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자신이 연구를 살펴보니 대부분이 명백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보여준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파우치 소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효과가 아직 일회적 수준에 그쳐 입증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보건 전문가들 역시 프랑스나 중국의 연구는 대조군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 불충분하다고 덧붙이며 효과 입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일회성에 그치는 증거라는 말에 피터 (국장)가 폭발했다”며 파우치 소장에게 자신이 가져온 파일을 가리키며 “저건 과학이지 일회성 자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이후 나바로 국장은 목소리를 더 높여 파우치 소장에게 “당신은 중국 여행자 입국금지가 효과가 없다고 반대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해당 관계자는 덧붙였다. 상황실에 있던 관계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나바로 소장의 비판에 당황한 듯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제한 조치 이후 파우치 소장은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제한 조치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칭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후 펜스 부통령이 “모두들 피터가 자리에 앉아 그만 언성을 높였으면 하는 것 같다”며 중재에 나섰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2900만 투약분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비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치료제 사용은) “환자들과 의사의 선택에 달렸다. 나는 의사가 아니다”라면서도 “원한다면 시도하라”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사용을 권장해 아직 그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수록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출된 정치 지도자보다 침착하고 유능한 보건당국자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 시간) 전했다. WSJ는 리더십 칼럼 시리즈 ‘캡틴 클래스’에 게재한 이 칼럼에서 한국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55·사진)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칼럼은 정 본부장에 대해 “수백만 국민이 이름을 알기 전 그는 앞에 잘 나서지 않고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관료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녀의 단호한 메시지, 잘 분석된 정보, 침착함의 조화가 국민의 불안을 효과적으로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집무실을 거의 떠나지 않은 채 자신을 헌신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얼마 전까지 이름도 모르던 그녀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칼럼은 “정 본부장이 이제껏 성공적인 대응을 해왔다고 평가받는 한국 정부 대응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가운데 거의 매일 브리핑에 나섰다”며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 코로나19 검사로 고강도 봉쇄 조치를 하지 않고도 신규 감염자 수를 회복자 수보다 적은 수준으로 통제했다”고 평가했다. 또 “위기 정도가 심각해지고 해법이 명백하지 않을수록 사람들은 유능한 책임자가 사심 없이 상황 대응에 헌신하기를 기대한다”며 정 본부장을 포함해 코로나19 대응에서 주목받은 각국의 ‘진짜 영웅’들을 소개했다. 당파성에 흔들리지 않는 전문성을 앞세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80), 과학적 근거를 앞세운 답변으로 극찬을 받은 제니 해리어스 영국 부(副)최고의료책임자(62), 대표적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장관(62), 보건장관 출신으로 대만 감염자 수를 300명 이하로 통제한 천젠런(陳建仁) 부총통(69) 등이 포함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의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의 비극’이 또 한 번 반복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로버트 케네디의 손녀이자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메릴랜드주 부지사(69)의 딸인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41·사진)과 그의 아들 기디언 조지프 케네디 매킨(8)이 카누를 타다가 사고로 실종된 상태라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모자는 미 동부 아나폴리스 인근 체서피크만에서 카누를 타다가 2일 실종됐고 3일 저녁 미 해안경비대가 이들이 타고 있던 카누를 발견했다. 케네디 매킨의 남편인 데이비드 매킨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 동안 워싱턴 집 대신 메릴랜드 섀디 사이드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매브와 기디언이 발야구를 하다가 공이 인근 만에 빠지자 공을 꺼내기 위해 카누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케네디가의 후손은 잇단 사망사고로 숨져 ‘케네디가의 비극’이라는 조어를 낳았다. 존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암살당했고 그의 남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유세 도중 암살당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존 2세 부부는 1999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로버트 케네디의 넷째 아들 데이비드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여섯째 아들 마이클은 스키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해 8월에는 로버트 케네디의 외손녀가 22세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