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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孤獨死) 위험이 있는 홀몸노인 등을 보살피고 돌보는 ‘고독사 지킴이단’이 발족했다. 전남도는 26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고독사 지킴이단 발족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킴이단은 마을 통·이장, 부녀회장, 종교단체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총 259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고독사 위험이 있는 홀몸노인 1811명을 주기적으로 보살피는 역할을 한다. 고독사 지킴이단은 정기적으로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노인들의 근황을 챙긴다. 고독사 위험이 있는 중장년층(40∼64세) 691명도 보살핀다. 전남도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노인 인구수가 39만2000명을 기록해 전체 인구의 21.1%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노인인구 가운데 혼자 살고 있는 노인 12만2000명에 대한 돌봄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9만8000명(80%)이 집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8만2000명(84%)이 돌봄서비스, 도시락 배달 등 공적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홀몸노인을 돌보는 생활관리사(961명)는 1인당 적게는 20명, 많게는 30명까지 보살피고 매주 1회 돌봄 대상자 집을 방문하고 주 2회씩 안부전화를 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고독사 지킴이단 발족을 계기로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정부에서도 고독사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아따, 오느라 고생들 허셨소. 만나서 반갑소∼잉.” 20일 오후 광주 남구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 피에로 복장을 한 남자가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반짝이는 중절모에 한쪽 눈을 동그란 코와 같은 빨간 안대로 가린 그는 연극 ‘애꾸눈 광대’의 주인공 이세상(본명 이지현·65) 씨. “요새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면 웃을 수가 없어요. 먹고살기도 힘들고 그래서 제가 이번에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총을 하나 개발했습니다. 이름 하여 웃음 총!” 과장된 몸짓과 구성진 입담에 관객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잠시 후 무대가 어두워지고 애잔한 음악이 흘렀다. 환한 조명을 받은 애꾸눈 광대가 객석을 향해 목청껏 외쳤다.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을…. 혹시 이 사람을 본 적 있으신가요?” 젊은 남자의 얼굴이 그려진 커다란 포스터를 목에 걸친 광대의 절규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누구를 그렇게 애타게 찾는 것일까.○5월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 ‘애꾸눈 광대’는 5·18민주화운동 기념공연 상설화 사업으로 5·18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가 한쪽 눈을 잃은 주인공 이 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다. 한국 현대사 비극의 한복판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한바탕 신명나는 광대놀이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2년 초연 이후 5년째 꾸준히 무대에 올라 8월 23일 100회 공연을 맞았다. 이날 공연은 102회째로 올해 상설공연의 마지막 무대였다, 주인공 이 씨는 1980년 5월 계엄군의 폭력으로 한쪽 눈을 잃은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전남도청에서 후배인 민철과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하지만 도망가다 총에 맞아 실명한다. 민철이 계엄군 진압작전에 희생되자 부채 의식을 갖고 있던 그는 결혼 후 아이 이름을 민철로 짓고 제사도 지내 준다. 서울에서 내려온 여동생을 민철의 형 민남과 결혼시키지만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로 힘들어하던 여동생은 세상을 떠난다. 5·18 진상 규명 투쟁에 나서면서 가정을 돌보지 못한 탓에 아내와 아들 민철은 집을 나가 버린다. 자살을 시도하던 그는 꿈속에서 만난 민철과 여동생의 격려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전국을 떠도는 광대가 돼 아들을 찾으러 다닌다. 이 씨는 2012년 5월 연극인 신동호 씨와 손을 잡고 1인극 ‘애꾸눈 광대’를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직접 무대에 올라 오월 이야기를 절절하게 풀어냈다. 이후 작품은 2인극, 3인극으로 발전하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연극은 올해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악기 연주 등이 어우러진 ‘악극’ 형식을 도입했다. 주인공 이 씨와 함께 그의 젊은 시절 역을 맡은 정이형 씨 등 전문 연극배우 5명이 합류하면서 극의 구성이 탄탄해졌다. 5·18을 주제로 한 다른 작품과 달리 ‘애꾸눈 광대’는 사건 당시의 참상보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스러운 여생과 가족 해체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아들을 찾는 것으로 표현되는 이 연극에서 진짜로 찾자고 말하고 싶은 건 나보다 서로를 먼저 위했던 ‘오월 공동체”라고 했다. 연극은 초연 이후 서울과 부산 인천 전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됐고 2014년 1월에는 일본 오사카 무대에도 오르며 ‘광주의 오월’을 알렸다. “공연을 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어요. 일본 공연 때 중고교생들이 5·18의 역사를 알게 돼 무척 기뻤어요. 전주 공연 도중에 정전이 됐는데 관객들이 라이터를 켜고 휴대전화로 불을 밝힌 채 관람하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얻기도 했지요.”○ ‘5월 투사’에서 ‘애꾸눈 광대’로 1980년 5월 광주는 그의 삶을 180도 바꿔 놓았다. 광주상고를 졸업한 뒤 한때 악극단에 몸담았던 그는 1980년 서울에서 작은 슈퍼와 연탄배달업을 하고 있었다. 가끔 서울에서 모교의 야구경기가 열리면 응원단장으로 나설 정도로 끼가 있었다. 그러다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고 해서 가족이 걱정돼 광주를 찾았다. 현장에서 본 광주는 처참했다. 계엄군에게 목숨을 빼앗긴 주검들을 똑똑히 눈으로 봤다. “전남도청에서 주검들을 수습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그러다 농성동 바리케이드를 지나다 계엄군이 휘두른 M16 개머리판에 왼쪽 눈을 맞았어요. 전남대병원으로 실려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실명했지요.” 5·18부상자동지회 초대 회장을 맡아 1985년 5월 10일 서울대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5·18의 숨겨진 실상을 알렸다. 1988년 ‘5공 청문회’ 때 안대를 쓰고 나가 증언하기도 했다. 5·18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두 번이나 감옥에 갔다 왔다. ‘오월 투사’가 ‘광대’로 변신한 이유는 뭘까. “방방곡곡 대학과 중고교를 다니며 증언과 강연을 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는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걸 꺼렸어요.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겠구나 생각했죠.” 그때부터 각설이 타령부터 색소폰 연주, 마술을 두루 배워 공연도 하면서 실상을 알리기로 했다. 연기와 노래, 악기 연주 등이 어우러진 그의 강연은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이 씨는 1인극에 도전했다. 5·18민주화운동 30돌인 2010년 5월 처음으로 ‘5·18 품바’ 공연을 선보였다. ‘애꾸눈 광대’의 시작이자 연극인의 길로 들어선 계기였다. “애꾸눈 광대에는 저의 슬픈 가족사가 담겼습니다. 저도 그해 5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제 남동생도 공영버스터미널에서 데모를 하다 상무대로 연행당해 고문을 당했습니다. 제 여동생은 5·18 당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형과 결혼했지만 사고로 세상을 떠났죠.” 연극 내용이 이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주위의 반대도 많았다. “무엇보다 가족의 반대가 심했어요. 좋은 일도 아닌데 이렇게 알릴 필요가 있느냐고 말렸지만 우리의 아픔이 광주의 아픔이니 널리 알려 더 이상의 비극이 없도록 하자고 설득했어요.” 연극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극작가와 영화배우, 마당극 총감독으로 또 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다. 5월 마당극 ‘천강에 뜬 달’의 총감독을 맡아 10월 6∼8일 금남로 5·19민주광장에서 첫 공연을 한다.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를 다룬 악극의 대본도 쓰고 있다. 내년에 개봉할 예정인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애꾸눈 광대’는 저의 분신입니다. 작품 완성도를 높여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해 보고 싶어요.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정제된 연출의 힘으로 롱런하고 있는 영국의 연극 ‘쥐덫’처럼 말이죠.”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세상 씨는 2012년 ‘문예시대’에서 신인상을 받은 시인이다. 그는 문병란 시인(2015년 작고)의 권유로 시인으로 등단했고 ‘당신의 눈물도 행복입니다’란 첫 시집(사진)도 냈다.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문 선생께 제가 쓴 시 몇 편을 보여드렸어요. 시장에서 좌판을 깔았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정을 시로 썼는데 ‘정말로 이 회장이 쓴 것이냐’고 하면서 어깨를 두드려 줘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어머님은 달을 머리에 이시고 십리 자갈길 새벽을 노래했다. 어둠 씻겨 간 남광주역 길바닥 분신 같은 보따리를 푼다’로 시작하는 ‘노점상’이란 제목의 이 시는 그의 시집 첫 번째 장에 실려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89세의 노모를 떠나보냈다. 공연 1시간을 앞두고 어머니 부고를 들었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께 당장 달려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내가 한쪽 눈을 잃은 것은 결국 한눈팔지 말고 쭉 한길로 가라는 뜻인 것 같아요. 한쪽 눈을 잃은 것이 아니고 세상을 바로 볼 한쪽 눈을 얻은 것이죠.” 두 눈을 멀쩡히 뜨고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세상에 그의 일성이 더욱 크게 들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과 롯데장학재단은 21일 소방관 자녀와 전남대, 조선대에 재학 중인 지역우수 인재 14명에게 2016학년도 2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장학금 42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 롯데백화점과 장학재단은 지역 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정 학점 등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매 학기 장학금을 주고 있다. 광주점은 지역 인재 육성 차원에서 2013년부터 매 학기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장학금을 포함해 총 140명에게 3억7400만 원을 전달했다. 송다원 씨(21·여·전남대 경영학부 2년)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에도 장학금을 받아 등록금 걱정을 덜게 됐다”며 “도움을 받은 만큼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지역사회와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로 환원하는 활동은 기업의 당연한 의무”라며 “지역 내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에 맞춰 올해 말부터 광주송정역∼광주역 간 셔틀열차가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코레일과 광주송정역∼광주역 셔틀열차 운행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와 국토부, 코레일은 셔틀열차 운행에 합의하고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시와 코레일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송정역∼광주역 간 셔틀열차는 수서발 고속철도가 개통되는 12월부터 2대가 투입돼 하루 28회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한 차례 운행할 때 최대 161명을 수용할 수 있고 운행시간은 18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요금은 무궁화호 기본요금인 어른 기준 편도 26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광주역 인근 상인들은 지난해부터 광주역에 호남 고속철도(KTX)가 진입하지 않으면서 상권이 크게 위축되자 두 역을 오가는 셔틀열차 운행을 요청했고 광주시는 국토부와 협의를 진행해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추석인 15일 밤 전남 담양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담양 달빛여행’이라는 이름의 인문학 기행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50여 명은 담빛예술창고를 출발해 푸조나무와 팽나무로 뒤덮인 관방제림을 지나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죽녹원 봉황루에 올랐다. 이곳에 설치된 상설무대에서 바이올린과 플루트, 해금 선율이 어우러진 달빛소나타 공연을 감상한 뒤 죽녹원 성인봉 정상에서 소원을 빌었다. 추석을 쇠기 위해 서울에서 온 박종덕 씨(56)는 “가족 8명과 달빛 투어에 참가했는데 대나무 숲 공연이 너무나 환상적이었다”며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됐다”고 말했다.#2.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길 중간에 있는 담빛예술창고는 1960, 70년대에 양곡 창고로 사용되던 곳이다. 방치된 폐창고는 지난해 9월 예술이라는 옷을 입고 미술관 겸 카페로 재탄생했다. ‘담양의 핫 플레이스’로 소문나면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큰 창에 그림처럼 펼쳐진 관방제림의 아름드리나무를 감상하는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주말이면 카페에서 대나무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힐링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미술관은 ‘2016 광주비엔날레’(9월 2일∼11월 6일) 기획 전시 공간으로 변신해 다음 달 4일까지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국 유일의 인문학 특구 담양군은 올해 3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문학 교육 특구’로 지정됐다. 전국에 27개 교육특구가 있지만 인문학을 지역 특화 사업으로 추진하는 곳은 담양군이 처음이다.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군이 인문학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인문학과 융합할 수 있는 지역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담양은 성산별곡, 면앙정가 등 가사문학의 산실이자 소쇄원, 식영정 등 정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인문학적 자산이 풍부하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춰 사람과 자연, 교육이 어우러진 인문학 생태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중소기업청에 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담양군은 2020년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과 정원을 활용한 인문학 문화 콘텐츠와 다양한 문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개 과제와 17개 세부 사업에 234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표 사업은 가사문학 페스티벌 및 탐방 프로그램 운영, 주요 관광지 인문학 산책 기행과 인문학 독서 토론 활동,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창의 인성 인문학 캠프와 평생 인문학 학교 운영 등이다. 군은 인문학 특구 지정으로 2324억 원의 생산 유발과 36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선미 담양군 관광정책담당은 “지역의 생태환경과 역사, 문화와 융합한 인문학 콘텐츠로 초중고교생, 대학생들의 인문학 기행 코스이자 관광객들의 인문학 순례 코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문학으로 담양을 디자인 특구 지정을 계기로 담양에서는 연중 인문학의 향기가 피어나고 있다. 기존의 기행이나 투어, 아카데미에 인문학적 공감의 장을 마련하면서 프로그램 인지도가 높아지고 참여 인원도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천혜의 관광자원인 죽녹원을 활용한 ‘죽녹원 인문학 산책’이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명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죽녹원의 대숲을 함께 거닐면서 인문학에 대한 소견을 나눈다. 생태인문학 기행도 인기다. 죽녹원과 생태숲길인 관방제림, 담빛예술창고, 메타세쿼이아길과 메타프로방스를 잇는 3km 구간을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담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려준다. 주로 단체 관광객이나 외지인들이 참여하는데 많을 때는 한 달에 20차례 이상 운영된다. 누정 가사문화권 인문학 투어는 매주 토, 일요일에 진행된다. 면앙정, 송강정,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 등을 둘러보는 버스 투어로 매번 만원을 이룬다. 군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있다. 인문학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와 ‘21세기 담양포럼’은 역사, 문화예술, 명상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교양 강좌다. 담양문화원이 운영하는 ‘천년대숲 인문학 소풍’은 60세 이상 지역민에게 인문학적 전통을 재현하면서 담양의 생태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프로그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담양은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자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이런 기반 위에 인문학 콘텐츠를 담아낸다면 전국 제일의 인문학적 생태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최형식 담양군수(사진)는 19일 “인문학 교육특구는 담양군이 백년대계를 준비하면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한 생명 교육도시로서의 발전 전략이 여기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인문학특구 지정의 의미는…. “지역 발전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역의 자산인 가사문학과 정자문화, 대나무와 인문학의 융합을 시도했다. 인문학을 브랜드화하면 소득 3만 달러, 인구 7만 명의 자립형 생태도시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 “주민 공청회와 군의회 의견 청취, 전남도교육청과 전남도립대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교육이 담양의 미래다’라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교육부를 비롯한 5개 부처를 방문해 규제 특례사항을 협의하면서 특구 동의를 이끌어냈다.” ―향후 인문학특구 개발 계획은…. “2020년까지 국비 45억 원, 도비 5억 원, 군비 184억 원을 투입해 17개 특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문학 관련 각종 공모사업 신청 시 특구라는 우위 요소가 있어 공모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 압해도는 목포에서 1.5km 떨어진 신안군의 교통 요충지이자 행정 중심지다. 섬 전체가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압해도로 불렸다. 2008년 목포시 연산동과 연결하는 압해대교가 개통되면서 다도해로 나아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목포에 있던 신안군청과 유관기관이 옮겨왔다. 바다 위 정원으로 불리는 송공산(230.9m) 기슭에서 점점이 떠 있는 섬을 감상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섬이다. 압해도에 내년에 전남 최대 규모의 리조트가 들어선다. 섬 주민 숙원사업인 새천년대교도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어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남 최대 규모 리조트 착공 전남도와 신안군은 12일 신안군 압해읍 복룡리 일대에서 2000억 원 규모의 다솜리조트 기공식을 열었다. 다솜리조트는 6만 m² 규모의 시설용지에 총 사업비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지역에 있는 리조트 중 객실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다솜영농조합법인과 대선건설㈜이 투자하는 다솜리조트는 1단계로 리조트 2개동(245실)과 식당, 카페, 연회장, 워터파크, 해수찜질 등 각종 부대시설이 내년 5월까지 조성된다. 2단계로 2020년까지 호텔 등을 완공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신안군, 다솜리조트는 2014년 12월 리조트 건설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용지 매입을 끝낸 뒤 지난해 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6월에 건축허가를 받는 등 착공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 다솜리조트가 건립되면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1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지역의 청년실업 문제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전남 관광객들의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안군 증도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190실)와 함께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이미 연륙교로 육지가 된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2018년 개통되면 사실상 신안은 육지가 된다”며 “신안의 연계관광 여건이 좋아지면서 해양관광산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섬을 이어주는 새천년대교 내년 완공 2010년 착공한 새천년대교는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 연장 10.8km 중 해상교량 구간이 7.22km로 국내에서 인천대교(18.38km)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3개 주탑으로 연결한 현수교(1.75km)와 1004개 섬을 상징하는 1004m의 사장교, 접속교(4.4km) 등으로 이뤄진다.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완공되면 암태면, 자은면, 팔금면, 안좌면 등 4개 섬은 육지가 된다. 자은∼암태를 잇는 은암대교, 암태∼팔금을 잇는 중앙대교, 팔금∼안좌를 잇는 신안제1교가 놓여 육지처럼 편안하게 섬을 오갈 수 있다. 신안군은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섬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수산물의 수송비 절감은 물론 관광지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개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포대 산학협력단은 새천년대교 개통으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180만 명이던 관광객이 2019년 450만 명, 2021년에는 5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압해도에는 2020년 경찰서도 들어선다. 신안군은 그동안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었다. ‘신안경찰서 신설안’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안으로 결정됐고 토지 매입과 기본설계 비용 11억9000만 원이 내년 예산으로 편성됐다. 신안경찰서는 신안군청 소재지인 압해읍에 용지를 마련해 내년 초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12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고재유 전 광주광역시장, 김중채 송재 서재필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재경 전 전남 보성향교 전교, 김철수 전북 고산향교 전교,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 유두석 장성군수와 주민,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첫 잔을 올리는 예), 아헌례(亞獻禮·두 번째 잔을 올리는 예), 종헌례(終獻禮·마지막 잔을 올리는 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은 고 전 시장이 맡았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정조 때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돼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 선생과 제자인 고암 양자징 선생(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은 유서 깊은 곳이다. 추향제가 끝난 뒤 ‘제14회 하서 선생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전예나 양(12·장성중앙초 5년)이 자신의 작품인 ‘우리들에게 김인후 선생님이란?’을 영전 앞에서 읽었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 3개 단체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본관의 원형 훼손 경위를 밝히기 위해 자체 조사에 나선다.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는 아시아문화전당 설계에 관여한 교수 등 전문가 4명에게 옛 전남도청에 남아 있던 5월의 흔적이 지워진 경위에 대한 연구 조사를 의뢰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해 옛 전남도청 본관 건물을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리모델링했다. 최근 꾸려진 연구팀은 1980년 당시 시민군이 이용했던 옛 전남도청 내 상황실과 방송실, 건물 벽면에 남아 있던 계엄군 총탄 흔적이 어떤 과정에서 훼손됐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옛 전남도청 공간을 예술기관으로 활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10월까지 조사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설계된 옛 전남도청이 어떻게 훼손됐는지를 꼼꼼히 살펴본 뒤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5월 단체는 문화전당 측이 공사 과정에서 1980년 5월 27일 최후까지 저항하다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도청의 총탄 흔적 등을 형태도 없이 지워 버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송실과 상황실 등도 제대로 복원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방송 장비가 놓여 있던 곳은 엘리베이터가 들어서면서 아예 없어져 버렸고, 상황실은 옆방과 합쳐져 새로운 방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5월 단체는 문화전당 측에 옛 전남도청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뒤 보존하고 5·18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5·18기념관으로 조성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문화전당 측은 옛 도청 활용 방안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예술 공간으로 쓰려고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문화전당 측이 7일 옛 전남도청 별관 4층에서 주최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센터 개소식을 막으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5월 단체는 민주평화교류원 운영과 아태위 입주를 거부하며 이날 오후부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문화전당 측은 유네스코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시설 공사 진행 사실을 미리 알렸고 5·18 기록물에 대한 보존 활동에 기여할 국제기구의 입주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으로 전남지역 농축수산물 피해 규모가 4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남도는 최근 농촌경제연구원 분석 결과를 인용해 “김영란법 시행으로 농축수산물의 전남지역 피해 규모는 4195억∼443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국 피해 규모 대비 21.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피해 품목별 규모는 한우 470억 원, 인삼 153억 원, 배 128억 원, 임산물 71억 원 등이다. 전남도는 농축산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축산물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직거래 판매장을 늘리는 등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마케팅 지원을 통해 수출을 늘리는 한편 농축산물 가격 하락에 대비해 생산기반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5만 원 이하 다양한 선물(실속형 저가상품 등) 제작과 온라인 판매 등 유통 비용 최소화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피해 품목을 면밀히 조사해 정부에 대책을 건의하기로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6∼17 QS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 세계 2위로 평가됐다고 7일 밝혔다. GIST는 전 세계 90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세계 2위에 올라 2년 연속 이 부문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 부문 세계 2위는 QS의 평가 항목 중 국내 대학이 기록한 최고 순위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해당 대학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이 관련 분야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많이 인용될수록 높은 점수를 받아 연구 성과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다. 학계 평가, 졸업생 평가 등 동료 연구자들의 주관성이 크게 작용하는 평가와 달리 대학의 평균적인 연구 실적과 해당 분야의 다른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GIST는 이 부문 순위에 처음 진입한 2008년 15위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순위가 상승했다. 2012년 처음 10위 내(7위)로 평가된 후 2013년 6위, 2014년 4위, 2015년 2위로 상승하면서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GIST에 이어 미국 프린스턴대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가 뒤를 이었다. 문승현 GIST 총장은 “이번 성과는 교수와 연구원, 학생 등 모든 GIST 구성원이 연구에 매진해 온 결과”라며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 이전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광주 동구 서석동 kt광주정보통신센터 광장에서 9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산물 상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상생 직거래 장터에서는 전남 대표 농산물인 장성 사과, 나주 배, 광양 밤, 곡성 멜론, 장흥 표고, 함평 한과, 순천 햅쌀, 진도 수산물 등 60여 가지 품목을 시중가보다 10∼30% 싼 값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국내산 닭고기·계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동판매차량에서 한우 축산물도 판매한다. 강남경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은 “신선하고 질 좋은 우리 농축산물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대기업 연구소와 공장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을 GIST(광주과학기술원)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산업 현장에 대한 정보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연구 단계에서부터 이해하고 고민하는 과학기술 인재를 길러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GIST 융합기술원 김형진 교수(57)는 올 5월까지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LG화학 자동차 배터리 공장(LGCMI)에서 법인장 겸 공장장으로 근무했다. 20년 넘게 몸담은 직장을 뒤로하고 GIST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뭘까. 그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해 에너지, 신소재, 환경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융합 연구와 인재 육성에 매진할 수 있는 곳이 GIST 융합기술원”이라며 “이곳에서 산학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 연구실 옆방에는 ‘삼성맨’ 출신 박찬호 교수(48)가 지난달 둥지를 틀었다. 에너지 변환 및 촉매 분야 전문가인 그는 1995년부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휴대전원용 연료전지에 적용되는 촉매 소재를 개발했다. 최근 삼성SDI 상무를 끝으로 대기업 생활을 접고 후학 양성을 위해 GIST 융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교수는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과 첨단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특성화대인 GIST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이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도록 융합 연구와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첫걸음이 산업체 경험이 풍부한 현장 전문가들의 영입이다. 기존 교수 채용의 틀을 벗어나 융합 연구와 교육을 위해 드림팀을 꾸렸다. 지난해 11월 융합기술원을 신설한 GIST는 학내 연구 성과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창업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 영입한 교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두 교수 외에도 융합기술원에는 내로라하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여러 명 초빙됐다. 3월 부임한 홍성안 석좌교수(66)는 30년 넘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국내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연구한 개척자다. 대표적인 융합 연구 분야인 의생명공학과에도 로봇 전문가와 의사 면허를 가진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국내 최고의 지능로봇 분야 전문가인 김문상 박사(59)는 GIST에서 로봇 헬스케어센터를 운영하며 의학과 융합하는 로봇공학 연구와 교육을 주도할 계획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은 김태 교수(42),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가천대길병원 등을 거치며 아바타 마우스를 활용한 암 치료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박한수 교수(43) 등도 드림팀 멤버다. 허호길 GIST 융합기술원장(지구환경공학부 교수)은 “학술 연구와 실적 위주의 기존 교원 선발 방식에서 탈피해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를 전임 교원으로 초빙했다”고 말했다. 대학원 과정인 GIST 융합기술원은 지역산업 발전과 창업 선도를 목표로 하는 GIST 혁신 전략의 최대 사업 중 하나다. GIST는 지난해 12월 KAIST 등 다른 과학기술원 3곳과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서 기술 혁신과 창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대학별 혁신 전략을 수립했다. 그 핵심이 ‘GIST 밸리(Valley)’ 구축이다.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문화기술 등 광주 전남 지역의 미래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및 산업 클러스터로서 ‘GIST 밸리’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융합기술원은 산업별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해 교수와 학생의 기술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GIST 밸리의 핵심 전진기지다. 이번 학기 에너지융합학제전공 석사과정에 입학한 현성식 씨(25)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연구에 몰두할 수 있어서 좋다”며 “현장 경험이 많고 명성이 높은 교수님들과 배터리 분야의 학제 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융합기술원은 9월부터 학사 운영에 들어간 에너지융합학제전공에 이어 내년에 문화기술융합학제전공과 미래형자동차융합학제전공을 차례로 개설할 예정이다. 문승현 GIST 총장은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제 간 융합 교육 커리큘럼과 현장 중심의 창업 교육 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재학생 전원이 팀 프로젝트에 참여해 융합 기술 연구를 수행하면서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라도 명칭이 생긴 지가 2018년 10월 18일로 1000년이 된다. 전라도 지명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에 전북도 일원인 강남도(江南道)와 전남도 일원의 해양도(海陽道)가 합쳐져 탄생했다. 당시 전북지역을 관할하던 전주목과 전남·제주지역의 중심이던 나주목의 첫 글자를 따 전라도가 됐다. 전라도는 전국 8도 가운데 가장 먼저 지명이 붙여졌다. 경상도는 1314년, 충청도 1356년, 강원도 1395년, 평안도 1413년, 황해도 1417년, 그리고 함경도는 1509년에 지명이 생겼다.○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다음 달 확정 2018년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앞두고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가 추진하는 기념사업이 다음 달 확정된다. 3월부터 ‘천년 기념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와 세부사업 발굴에 착수한 광주전남연구원과 전북연구원은 다음 달 초까지 전라도 1000년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기념사업을 확정하기로 했다. 기념사업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인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가 공동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업은 4월과 지난달 열린 학술대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내년 10월 18일부터 천년 기념일 D-365일 카운트다운 행사에 들어가고 2018년 1월 1일에 천년맞이 타종식과 천년의 불 점화행사를 갖기로 했다. 전라도 헌장 제정 선포, 천년 타임캡슐도 제작하기로 했다. 마한문화를 재조명하고 위상을 높이는 학술대회 등을 열고 전라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전라도학 아카데미와 지역학 연구센터 등을 설립해 전라도학을 육성하기로 했다. 전라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지역민 의식 조사와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전라도 천인(1000인) 디지털 스토리텔링 영상도 만들기로 했다. 전라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역사 편찬 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2018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전라도 천년 기념공간과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3개 시도가 추진할 기념사업의 밑그림은 그려졌지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민관이 참여하는 기념사업추진위와 기념사업지원단이 발족되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해 도로에 천년 가로수길 조성 전남도는 도정 주요 시책인 ‘숲속의 전남’ 만들기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전라도 정도 천년 가로수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1일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조성계획 보고회’를 갖고 첫 단추를 채웠다.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은 2021년까지 영광군 홍농읍에서 광양시 진월면까지 16개 시군 서남해안 도로(522km)를 따라 가로수를 심고 소공원 72곳, 전망대 51곳을 조성하는 등 14개 사업에 43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천년 가로수길을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2219개)과 전국 해안선의 45%(6743km)를 차지하는 지역 특색을 살리고 해안가에 위치한 호텔, 콘도 등 휴양시설 및 다양한 해양축제 등과 연계해 서남해안 관광시대를 앞당긴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천년 가로수길 시작점인 영광과 ‘가고 싶은 섬’ 강진 가우도 가는 길을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모델로 조성하기 위해 4월 특별교부금 24억 원을 지원했다. 전남 담양군도 2018년 지명 천년 기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담양이라는 지명도 1018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군은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담양 지명 천년 기념사업 추진위원 7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추진위는 기념사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자문, 조사연구 등에 참여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담양 천년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주춧돌을 놓았다”며 “지금까지 다져온 과거 1000년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담양이 꿈꾸는 새 1000년을 일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shjung@donga.com·김광오 기자}
전남 진도군에서 생산된 활전복이 중국에 직접 수출됐다. 진도 해역은 연중 적조가 발생하지 않고 고수온 피해가 없는 청정 해역이다. 조류 흐름이 강한 바다에서 자란 진도 전복은 거친 물살에 견디기 위해 근육이 발달하고 부착력이 강해 육질이 단단하다. 그래서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진도군은 진도군전복협회와 중국 장자도어업그룹이 계약한 활전복 수출 물량 67t 가운데 1차분 17t(6억 원 상당)을 최근 목포신항만을 통해 중국에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중간 유통 과정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되던 전복이 중국 업체에 직접 선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올해 말까지 남은 물량(50t)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 측은 진도 전복을 통조림 등으로 가공해 판매할 예정이다. 진도군전복협회와 중국 장자도어업그룹은 5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전복은 중국에서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더불어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힌다”며 “직접 거래로 중간 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추석을 맞아 귀성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8일부터 지방도 2개 노선 5.74km, 국가지원지방도 1개 노선 3.1km를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개통 구간은 지방도 839호선 장흥군 장평면 용강리에서 장동면 배산리까지 3.13km와 지방도 819호선 영암군 덕진면 연보리 2.61km 구간이다. 또 국가지원지방도 55호선인 나주시 봉황면 죽성리에서 유곡교차로까지 3.1km 구간은 부분 개통해 빛가람혁신도시 출퇴근 차량의 통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에서는 올해 국가지원지방도 10개 지구와 지방도 26개 지구에 총 1942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주시 남평∼화순 6.85km, 광양시 중근∼진상 9.15km의 국가지원지방도와 곡성군 죽곡 0.4km, 영광군 깃재 4.0km, 담양군 무정∼순창 4.8km 지방도 확장포장공사 구간은 10월 착공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와 경북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건설 산업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지방정부와 국책 연구기관이 협업해 지역의 중소기업을 살리는 모범 사례로, 수도권과 지방의 기술 양극화를 해소하고 영호남 상생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남지사와 김관용 경북지사, 이태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6일 오후 3시 국회도서관 421호에서 ‘건설 산업 창조경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참석한다. 협약에 따라 KICT는 356명의 박사급 연구 인력과 1600여 건의 등록 특허 등 건설기술을 자치단체, 중소기업과 공유하기로 했다. 건설기술 정책교류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공동 연구개발(R&D)과 신사업 발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자치단체가 KICT에 정책 및 기술 지원을 요청하면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온라인 지자체 부설 연구소’를 설치하고 지역의 건설 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조직을 설립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이 각각 제안한 46건의 협력 과제를 수행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추가 협력 과제도 발굴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제로(0) 주거를 위한 융합 에너지시스템 개발, 내진(耐震) 성능평가 실증센터 구축, 차세대 초고속 이동체계 기반 기술, 해수면 상승에 따른 연안 침식 대응, 물 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프로그램, 스마트그리드 기반 전기자동차 자동충전 인프라 기술 개발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해외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남도는 친환경 철강 건축재 연구개발 기반 구축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기반으로 한 녹색 건축물 조성, 농촌지역 도로에 적합한 비점오염처리시설 개발 등 지역에 필요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영호남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라는 의미도 있다. 전남도는 건설기술 등을 제공하겠다는 KICT의 제안을 받고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함께 혜택을 받자”고 경북도에 제안했다. 이낙연 지사는 “그동안 영호남 상생협력 파트너인 경북도와 국책사업 공동 추진, 공무원 인사 교류 등을 통해 화합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KICT는 전남, 경북에 이어 다른 자치단체로도 특허 건설기술 공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무안=정승호 shjung@donga.com / 김재영 기자}

전남 영광군에 있는 순예담은 찰보리를 이용해 새로운 맛의 쿠키와 조청을 만들어 팔고 있다. 쿠키 재료를 밀가루가 아닌 찰보리 가루를 쓴다. 반죽할 때 각각 황칠 추출액, 울금 분말, 모싯잎 분말, 딸기과즙·크린베리, 코코아가루를 섞어 다른 맛과 색깔을 낸다. 호박씨·해바라기씨 등을 얹어 고소하고 너무 달지 않다. 몸에 이로운 황칠·울금·모싯잎을 함유한 쿠키는 조금 나이 든 사람이 선호한다. 초코·딸기 쿠키는 아이들과 젊은층이 좋아한다. 김경순 대표(사진)는 “한 통에 5가지를 섞어 넣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만 담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15개를 담은 통(300g) 1만 원, 7개가 든 통(130g) 5000원. 찰보리황칠 조청은 정성이 많이 들어간 상품. 찰보리에 찹쌀·멥쌀을 섞어 지은 밥을 엿기름을 우린 물에 넣고 6∼7시간 삭힌다. 밥알을 걸러낸 다음 7∼8시간 졸이다 황칠 추출액을 넣고 끓인다. 20L 한 솥을 졸이면 조청 4kg이 채 안 나온다. 약간 쌉싸래하면서도 은근히 단맛이 난다. 떡에 찍어 먹고 멸치볶음 등 마른 반찬 등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값은 500g 통 1만 원, 1kg 통 2만 원. 선물세트는 찰보리 쿠키 15개 통 및 7개 통, 찰보리황칠 조청 1kg 통 및 500g 통을 포장한 게 4만5000원. 찰보리황칠 조청 1kg 통, 500g 통 세트는 3만 원. 찰보리 쿠키 15개 통, 7개 통 세트는 1만5000원. 쿠키와 조청의 크고 작은 통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 주문할 수 있다. 문의 061-351-7201, 010-9431-7272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톤래삽’은 캄보디아의 최대 자연 호수. 캄보디아에서 시집을 온 이민자들이 그리는 마음의 고향이다. 호수의 동북쪽 끝 밀림에는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다. 전남 영광군에 사는 캄보디아·몽골·중국 출신 이주여성 12명이 한국인 3명과 함께 꾸린 톤래삽협동조합이 추석 명절에 송편과 햅쌀 등으로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한다. 톤래삽을 지원하는 고봉주 영광군다문화센터장은 “수익금은 난치병을 앓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치료와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쓰인다”고 말했다.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고 햅쌀로 밥을 지어 차례상에 올리는 게 풍습. 선물세트 1호는 모싯잎 송편 1상자(20개·1.1kg)와 햅쌀 1kg 봉지 2개, 찰보리빵 1상자(20개·0.5kg), 우리쌀 생강 식혜 1병(1.5L)으로 구성했다. 택배비를 포함한 총 금액이 3만7000원이지만 3만2000원에 무료 배송한다. 선물세트 2호는 세트 1호에 찹쌀·찰현미·현미·찰흑미·보리쌀·찰보리쌀·차좁쌀·찰수수쌀 등 8가지 곡물을 섞은 ‘8색보석’ 1kg을 추가했다. 총 금액이 4만6000원이지만 3만8000원만 받는다. 모싯잎 송편은 영광에서 연간 300억 원어치가 전국에 팔려 나가는 특산품. 멥쌀과 삶은 모시의 잎을 함께 빻은 반죽으로 빚으며 속에 ‘동부라’는 콩을 넣는다. 동부와 모싯잎, 멥쌀이 어우러져 맛있다. 게다가 모싯잎의 이뇨 촉진과 변비 예방 등으로 건강에 좋다. 보통 송편보다 크게 개당 55g씩 빚은 것을 얼려 보내며, 찜기 등으로 25분가량 쪄 먹으면 된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오는 바람에 햅쌀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 선물세트에 햅쌀 1kg 포장 2개를 포함시켰다. 순천농협 등이 8월 중순 수확한 벼를 건조해 도정했다. 밥 12인분을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찰보리빵은 톤래삽 직원들이 직접 구운 것이다. 찰보리쌀 가루만을 사용하고, 밀가루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안 썼다. 성분은 찰보리 57%, 계란 15%, 우유 15%, 설탕 10%, 팥앙금 2% 등이다. 냉동 보관하며 실온에서 해동시켜 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럽다. 찰보리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폴리페놀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이라는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소화 불량과 설사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는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로 만드는 식혜는 과식하기 쉬운 명절에 딱 맞는 전통 음료. 냉동 상태로 보낸다. 선물세트를 5개 이상 주문하면 5%를, 10개 이상 주문하면 가격을 10% 할인해 준다. 다량 주문하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세트를 구성해 준다. 주문 061-351-7990, 홈페이지 www.다누리cnc.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