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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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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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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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로켓배송’ 합법화 길 열려

    사실상 신규 허가가 동결됐던 1.5t 미만 소형 영업용 화물차에 대한 규제가 12년 만에 풀린다.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대형 택배업체들이 소형 택배차량을 대폭 늘려 택배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불법 논란을 빚었던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의 ‘로켓배송’도 합법화의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운송업계, 차주단체들 간 합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을 30일 발표했다.○ ‘갈라파고스 규제’ 12년 만에 해소 이번 방안의 핵심은 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형 화물차의 진입 규제를 해소해 사실상 등록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대로 운영하는 개인 업종의 1.5t 미만 택배용 화물차와 일반 업종(20대 이상)의 1.5t 미만 소형 화물차의 증차 및 신규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정부는 2004년부터 화물자동차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해 규제해왔다. 2003년 화물차 과잉 공급에 따른 수입 악화 문제 해결을 요구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사태로 인해 만들어진 조치였다. 이후 10년 이상 신규 허가가 사실상 동결돼 운송업체가 신규 차량을 확보하려면 차량 1대당 2000만∼4000만 원의 비싼 웃돈을 지불해야 했다. 이 때문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증차 규제를 ‘7대 갈라파고스 규제’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생활물류 분야인 택배의 경우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데 비해 택배차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 결과 현재 운행 중인 택배차량 4만5000여 대 가운데 1만3000여 대는 영업용이 아닌 흰색 자가용 번호판을 단 ‘불법 차량’이었다. 자가용 차량을 이용한 ‘로켓배송’을 놓고 한국유통물류업체와 쿠팡 사이에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토부는 택배 차량 수급 제한이 풀리고, 쿠팡과 같은 유통·제조업체의 화물운송시장 진입이 허용되면 택배차량이 연간 5000대가량 증차돼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분별한 증차를 막기 위해 신규 허가 차량에 대해 직영 의무(20대 이상), 양도제한, 허가 범위를 초과하는 대형 차량으로의 교체 금지 등의 조건을 내걸기로 했다. 이 밖에 차량 중량과 대수에 따라 용달, 개별, 일반화물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던 업종구분의 칸막이를 없애 개인(1대)과 일반 화물(20대 이상)로 단순화했다. 영세 차주의 수입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참고원가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 달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행할 계획”이라며 “택배차량 신규 공급 등 일자리가 창출되고 혁신기업 및 물류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득실 제각각 달라 갈등 커질 듯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택배업을 둘러싼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터라 한동안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협회는 “정부가 법을 바꿔 쿠팡의 로켓배송을 합법화시켜 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쿠팡이 택배시장을 교란하고 기존 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보고 쿠팡과의 법정 다툼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등 대형 택배업체는 신중하게 득실을 계산하는 분위기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증차 규제가 완화돼 배송 경쟁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쿠팡처럼 직접 배송에 나서는 판매업체가 늘어날 경우 기존 택배업체들에는 위협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불법 논란을 빚었던 ‘로켓배송’이 마침내 합법화된 데 대해 쿠팡은 내심 반기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김재영 redfoot@donga.com·이은택·김현수 기자}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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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한국정부 제재 모두 수용”

    인증서류 조작으로 대규모 판매 중단 등 행정조치를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정부의 제재를 받아들이고 행정소송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폴크스바겐 측은 내달 15일까지 과징금 178억 원을 모두 납부해야 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29일 “지난주 환경부 담당자와의 실무회의에서 환경부가 내린 인증 취소 및 판매 중단, 리콜 명령, 과징금 부과 조치를 모두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 중단 모델(32개 차종 80개 모델)을 다시 판매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재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정부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부가 ‘깐깐한 재인증’을 예고하고 나선 터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인증이 취소된 차종은 성능이나 결함 문제가 아니라 서류 조작 때문이었지만 환경부는 서류뿐만 아니라 성능과 결함 유무 등을 모두 처음부터 다시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새로운 수입차 인증 절차를 진행하는 것처럼 원점에서 다시 검사할 것”이라며 “몇 개월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증에 최대 7개월이 넘게 걸린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재인증 기간이 길어질수록 딜러사들의 생존도 위협받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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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통 수제맥줏집… ‘대박 창업’ 갈증 풀다

    《 동아일보는 최근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열정과 패기로 시장에 진출한 젊은이들의 창업 스토리, 시설 현대화와 고객 맞춤 서비스로 진화한 골목시장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된 전통시장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 “서울에서 오셨구나. 지난주에 새로 만든 맥주인데 어떠세요?” “과일향이 좋네요. 여자친구가 정말 좋아하겠는데요.” 18일 오후 10시경 KTX 광주송정역 인근 ‘1913 송정역시장(옛 송정역전시장)’. 시장 골목 중간쯤에 있는 수제맥줏집 ‘밀밭양조장’에서는 여름밤 시원한 맥주를 마시러 온 손님들의 수다와 맥주잔 부딪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울에서 왔다는 20대 남녀 커플이 자리를 잡고 ‘샘플러’를 주문했다. 샘플러는 이곳에서 파는 5종의 맥주를 모두 맛볼 수 있는 맛보기 메뉴다. 잔잔한 과일향의 ‘골든에일’을 맛본 남자는 곧 이 맥주를 여자친구에게 권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인근 주민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5명이 연신 맥주를 추가 주문했다. 홉 향이 진한 ‘스트롱에일’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시멘트 외벽을 그대로 드러낸 인테리어, 쇠파이프와 나무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 빵모자와 멜빵바지 등 1900년대 초 미국 노동자의 옷차림을 연상시키는 종업원 복장…. 수제맥주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전국 돌아다니며 맥주공부 다음 날 이곳을 다시 찾아 이한샘 사장(25)에게 시장 창업 스토리를 들었다. 이 씨는 올해 4월 이곳에 밀밭양조장을 열었다. 원래 광주 조선대 앞에서 19m²(약 6평) 남짓한 규모의 카페를 운영하던 이 씨는 지난해 서울에 놀러왔다가 전환점을 맞았다. 친구와 점심을 먹으려 이태원을 찾았는데 한 외국인이 야외 테이블에서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으로 ‘낮맥(낮+맥주)’을 연신 들이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맥주 한 잔에 사람이 저렇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보통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풍경. 하지만 카페를 운영하며 외식업에 인생을 건 이 씨의 머릿속에선 불꽃이 튀었다. 새로운 분야에 마음이 끌린 이 씨는 맥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고향 광주와 달리 서울에는 수제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서울서 처음 맛본 수제맥주의 묵직한 맛은 다음 날에도 자꾸 생각났다. ‘우리 동네에는 이런 맥주가 없는데. 고향 사람들에게 이런 맥주를 맛보게 해주고 싶다.’ 그때부터 매일 읽고, 찾아가고, 마시는 공부를 시작했다. 서울 친구집에서 석 달을 신세지며 매일 수제맥줏집 서너 곳을 찾아가 맛봤다. 전북 고창에 유명한 ‘브루마스터(양조기술자)’가 있다는 말에 찾아가 맥주 제조 과정을 배웠다. 카페를 정리하기로 마음먹고 창업을 준비하던 터에 광주 송정역시장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입점 상인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씨는 재래시장과 새 트렌드(수제맥주)의 공존이라는 아이디어로 응모했고 옛 새마을금고 건물을 분양받아 지금의 밀밭양조장을 열었다.○ 주민, 관광객 찾는 명소로 요즘 밀밭양조장을 찾는 손님의 절반은 관광객이다. 주로 젊은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나 인터넷 블로그에서 후기를 보고 찾아온다.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도 종종 온다. 이 씨는 “개업 초기에는 주민들이나 시장 상인이 대부분이었다”며 “송정역시장이 명물로 유명해지고 맥주 맛도 알려지면서 외지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영화제작사에 들어갔는데 그나마도 오래 다니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며 카페 창업을 준비할 때도 부모님의 반대에 부닥쳤다. 이 씨의 어머니는 매일 새벽 집을 나섰다가 밤늦게 커피 찌꺼기투성이로 돌아오는 아들을 볼 때마다 “남들처럼 편한 회사원 하지 왜 험한 길을 고집하느냐”며 눈물을 훔치셨다. 이 씨는 “대출까지 받아 창업했지만 부모님께는 손을 벌리지 않았다”며 “지금은 두 분도 수제맥주 가게 운영을 지지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전통시장에 대해 “낡고 오래됐지만, 역사가 쌓인 곳은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 번화가가 아닌 재래시장에 자리를 튼 것도, 가게 인테리어를 최신 유행이 아니라 옛 느낌으로 꾸민 것도 이런 생각에서다. 이 씨는 “주변 상인들과 워크숍도 가고, 서로 도와주고 왕래하며 정이 쌓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처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그 분야가 재밌고 좋아서 미칠 지경이 돼야 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광주=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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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인센티브 1800만원’ 담은 임협안 부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사측과 합의한 임금협상안을 노조가 부결시켰다. 1인당 1800만 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반대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노(勞勞) 갈등’으로 현대차의 신차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7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노조 집행부와 사측이 마련한 2016년 임협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찬성 비율은 21.9%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찬성률이다. 이미 올해 노조가 벌인 부분파업으로 6만 대가 넘는 생산 차질을 빚은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현대차는 G80(옛 제네시스)을 출시해 초반 판매 성과를 주시하고 있다. 노조 파업으로 초반 주문량을 공급하는 데 차질을 빚어 신차 인도 시기가 늦어진다면 당초 G80 구매를 마음먹었던 소비자들이 동급의 다른 수입차로 발길을 돌릴 우려도 있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관측이다. 다음 달 출시될 신형 i30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노조 내 갈등도 시한폭탄이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 지도부가 회사와 맺은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현 지도부의 협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내부에서 7, 8개의 크고 작은 하위 노동조직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초 사측은 임금피크제 확대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노조 지도부는 이를 사실상 철회시키는 대신 임금 인상 폭이나 성과급 등을 예년보다 낮추는 식으로 타협했다. 하지만 일부 노동조직에서는 “임금피크제 확대는 처음부터 당연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사실상 얻은 게 없다”는 주장이 퍼졌다. 한편 잠정합의안은 임금 월평균 5만8000원 인상 외에도 성과급 및 격려금 350%와 현금 330만 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담고 있었다. 임금 인상분을 제외한 나머지 인센티브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약 1800만 원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인센티브는 약 230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500만 원 정도가 줄어 노조의 반발이 심했다”고 설명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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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경제, 수출침체로 내수성장 착시… 고부가 창출-R&D로 수출회복 시급”

    한국이 경제 규모는 중진국인데 경제 구조만 선진국형으로 바뀌는 ‘조로화(早老化)’로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경쟁력 강화와 새 고부가가치 분야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성장요인 분해를 통해 본 최근 한국경제의 특징’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최근 6년간 한국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성장 속도는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낮아지고 내수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최근의 현상을 ‘조로화’로 지칭했다. 대체로 선진국 중 대규모 개방경제에 속하는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은 1인당 구매력과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 과거에 수출의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컸으나 최근에는 수출 부진을 내수가 방어하고 있다. 보고서는 “하지만 이는 수출 침체가 길어져 내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내수 시장이 정말 성장해서 내수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성장률이 낮은 문제도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1∼3월)와 비교했을 때 올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2.8%, 민간 부문 성장률은 1.8%다. 둘 사이에 1%포인트 격차가 있다. 민간 부문의 성장이 공공 부문 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유동성 확장이 기업의 기술투자나 고용이 아니라 서민들의 가계대출 증가로 집중되는 것도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 경제와 대외 여건이 좋지 않지만 내수에 의존하지 말고 고부가가치 분야 창출, 연구개발 투자로 수출 회복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경제 활성화를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업투자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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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경연 “한국경제 ‘조로화(早老化)’…성장동력 잃고 있다”

    한국이 경제규모는 중진국인데 경제구조만 선진국형으로 바뀌는 ‘조로화(早老化)’로 성장동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경쟁력 강화와 새 고부가가치 분야 창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일 ‘성장요인 분해를 통해 본 최근 한국경제의 특징’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최근 6년 간 한국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성장 속도는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낮아지고 내수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최근의 현상을 ‘조로화’로 지칭했다. 대체로 선진국 중 대규모 개방경제에 속하는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은 1인당 구매력과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내수 중심의 경제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 과거에 수출의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컸으나 최근에는 수출부진을 내수가 방어하고 있다. 보고서는 “하지만 이는 수출침체가 길어져 내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내수 시장이 정말 성장해서 내수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기업 등 민간 부문의 성장률이 낮은 문제도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1~3월) 비교했을 때 올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2.8%, 민간 부문 성장률은 1.8%다. 둘 사이에 1%포인트 격차가 있다. 민간 부분의 성장이 공공부문 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저금리정책과 유동성 확장이 기업의 기술투자나 고용이 아니라 서민들의 가계대출 증가로 집중되는 것도 경제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 경제와 대외 여건이 좋지 않지만 내수에 의존하지 말고 고부가가치 분야 창출, 연구개발 투자로 수출회복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경제 활성화를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업투자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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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노노 갈등’에 공급차질 우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사측과 합의한 임금협상안을 노조가 부결시켰다. 1인당 1800만 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반대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노(勞勞) 갈등’으로 현대차의 신차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7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노조 집행부와 사측이 마련한 2016년 임협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찬성 비율은 21.9%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찬성률이다. 이미 올해 노조가 벌인 부분파업으로 6만 대가 넘는 생산차질을 빚은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현대차는 G80(옛 제네시스)을 출시해 초반 판매성과를 주시하고 있다. 노조 파업으로 초반의 주문량을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어 신차 인도시기가 늦어진다면 당초 G80 구매를 마음먹었던 소비자들이 동급의 다른 수입차로 발길을 돌릴 우려도 있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관측이다. 다음달 출시될 신형 i30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노조 내 갈등도 시한폭탄이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 지도부가 회사와 맺은 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현 지도부의 협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내부에 7, 8개의 크고 작은 하위 노동조직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초 사측은 임금피크제 확대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노조 지도부는 이를 사실상 철회시키는 대신 임금인상폭이나 성과급 등을 예년보다 낮추는 식으로 타협했다. 하지만 일부 노동조직에서는 “임금피크제 확대는 처음부터 당연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사실상 얻은 게 없다”는 주장이 퍼졌다. 한편 잠정합의안은 임금 월 평균 5만8000원 인상 외에도 성과급 및 격려금 350%와 현금 330만 원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담고 있었다. 임금 인상분을 제외한 나머지 인센티브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약 1800만 원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인센티브는 약 2300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500만 원 정도가 줄어 노조의 반발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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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잡페어’ 문열기 전부터 장사진… 취업준비생들 하소연 빗발

    25일 오전 9시 반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A1동 앞에 대학생 등 취업준비생 300여 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오전 10시가 되자 줄은 5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현대자동차 채용박람회 ‘잡페어(Job Fair)’에 몰린 인파다. 올해 9회째 잡페어를 진행하는 현대차도 인파에 놀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통 첫날 오전에는 한산한 편이고 점심 이후에야 학생들이 몰리곤 했다”며 “이번처럼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길게 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직원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득한 취업문, 답답한 청춘 현장에서 만난 취업준비생들은 저마다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4학년까지 마쳤지만 취업을 위해 졸업을 미룬 김모 씨(25)는 “지난해 취업에 실패하고 올해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인턴을 했다”며 “실무 경험을 많이 쌓았지만 여전히 취업이 될 거라고 자신할 수 없어 슬프다”고 말했다. 인문계에 비해 상황이 나을 줄 알았던 이공계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최규빈 씨(25)는 “연구개발 인력 수요도 크게 줄어 이공계도 취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분야를 지망하는 오송아 씨(23)는 “갖가지 자격증을 따는 친구들이 많다”며 “자격증이 있다고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지만 뭐든 해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상담을 맡은 한 현대차 직원은 “6년 전 내가 입사했을 때와 비교하면 취업난이 너무 심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 소통형 박람회로 취준생 배려 현대차는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해 올해부터 박람회 방식을 바꿨다. 지난해까지는 일방적으로 회사를 소개하고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식이었지만 올해는 현대차 현장 직원들이 학생들과 편하게 둘러앉아 질문을 받고 대화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쌍방 소통’ 식으로 바꿨다. 이날 박람회장 곳곳에는 ‘연구개발 파워트레인’ ‘마케팅’ ‘인재채용’ ‘상용차 개발’ 등의 팻말이 벽에 붙고 그 아래 해당 파트 직원 3, 4명씩이 배치됐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입사 노하우, 업계 동향 등 다양한 질문을 받아 상세히 대답을 이어나갔다. 마케팅 분야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은 “해외 거주 경험도 있고 외국어도 능통하고 인턴도 많이 했는데 서류만 넣으면 다 떨어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학생의 고민을 들은 현대차 마케팅 담당 직원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자격증이나 경력을 줄줄이 나열하는 것보다는 2, 3가지 항목만 찍어 자신의 개성과 특징, 느낀 점과 경험을 스토리 형식으로 자세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연구개발 파트에 관심을 보인 한 학생은 “미래에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대세가 될 텐데, 곧 사라질 내연기관 기술을 전공하고 공부해서 얼마나 써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현대차 직원은 “기존 가솔린이나 디젤 등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하려면 충전소 수나 배터리 교체비용을 고려할 때 지금보다 배터리 성능과 용량이 10배 이상 커져야 한다”고 답했다. 현대차 잡페어는 2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이은택 nabi@donga.com·박은서 기자}

    •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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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추락한 폴크스바겐, 빈자리 채워 줄 수입車는?

    디젤게이트와 인증서류 조작으로 폴크스바겐이 한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요즘 수입차업계는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수입차 시장에서 ‘우등생’의 지위를 누려 왔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독일 브랜드라는 국적 프리미엄, ‘골프’-‘파사트’-‘티구안’으로 이어지는 인기 라인업은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에서 한국 정부에 보인 무성의한 태도, 잘못을 시인하기보다는 ‘바겐세일’로 재고 떨이에 나섰던 안일함으로 이미지와 판매량이 한순간에 추락했다. 과거 한국 수입차 시장의 변화를 통해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의 전망을 알아봤다.일본차 돌풍 뒤 ‘獨 3총사’가 평정 수입차 판매가 본격화된 것은 1994년 관세와 취득세가 낮아지면서부터다. 당시 시장을 주름잡은 건 미국의 포드와 크라이슬러였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997년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가 포드의 ‘토러스’였고 2위는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였다. 일본차는 10위권 내에 아예 없었고 독일차는 BMW만 4∼6위에 올랐다. 1990년대 말부터 2001년경 사이에는 독일차가 치고 올라왔다. 외환위기로 국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수입차 업체들이 긴축 경영에 들어갔지만 독일차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결국 1999년에는 인기 수입차 1∼6위를 BMW와 벤츠가 차지했다. 2년 전만 해도 1위였던 포드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일 월드컵 직전인 2001년에는 1∼10위 중 8개가 독일차였다. 그 사이를 조금씩 비집고 들어온 건 일본차였다. 독일차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고 품질과 서비스도 만족스럽다는 점 등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렉서스는 2003년 ‘ES300’, ‘ES330’, ‘LS430’, ‘RX330’ 등 4개 모델이 수입차 판매 2, 3, 5, 6위를 차지했다. 당시 ‘강남 아줌마들의 쏘나타’로 불릴 정도였다. 2005년에는 렉서스 ES330, 2007년에는 혼다 ‘CR-V’가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일본차 전성시대가 열리는 듯했다. 2009년부터는 일본차의 기세가 수그러들고 다시 ‘독일차 삼총사(벤츠, BMW, 아우디)’ 시대가 왔다. 일본차는 도요타의 가속페달 결함 발견과 대규모 리콜 사태, 엔화 강세 현상으로 인한 가격상승 등 악재가 이어지며 경쟁력을 잃었다. 그 빈자리는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파사트’, 아우디 ‘A6’ 등 독일차가 점령했다. 폴크스바겐 사태 뒤… 최대 수혜자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당분간 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매년 인기 모델의 변화는 있지만 브랜드나 수입 국가 선호도가 바뀌려면 2, 3년은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 사태 역시 독일차 전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폴크스바겐만의 문제라는 기류가 강해 벤츠나 BMW에까지 파장이 미치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차의 부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발 빠른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독일차 업체들이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 모델에 주력하는 모양새와 비교하면 일본차 업체들이 향후 수 년 내에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폴크스바겐과 가격대가 겹치는 도요타,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같은 일본 업체들이 빈자리를 치고 들어올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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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임금협상 잠정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열린 21차 교섭에서 기본급 2만9200원, 정기호봉 승급분 2만8800원 인상 등을 담은 ‘2016년 임금협상 잠정안’을 마련했다. 사측이 그동안 노조에 요구했던 임금피크제 확대 방안을 철회하면서 협상이 급진전됐다. 이날 노사는 기본급 인상 외에 개인연금 지원금 1만 원 인상, 성과급 250%(기본급 대비)와 250만 원 지급, 품질지수향상 격려금 100%(기본급 대비)와 80만 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어치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로써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생산라인이 정상화되면서 하반기(7∼12월) 차량 공급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9일 1차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는 부분파업 기간에 약 6만2000대(1조4000억 원 규모)가 넘는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8만5000원(약 4.2%) 인상, 격려금 등 성과급 400%, 현금 40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 합의안을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에 합의한 바 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공고를 거쳐 2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자 대비 과반수 찬성이 있으면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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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편해진 전기차 충전… 아파트 주차장서도 OK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한 번 충전으로 500km 넘게 달릴 수 있고, 슈퍼카에 필적하는 가속력을 지닌 새 전기차를 발표했다. 각국의 전기차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늘리기 시작했다.○ 테슬라, 현존 최고급 전기차 내놔 테슬라는 2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배터리팩을 장착한 모델S(세단)와 모델X(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테슬라가 만든 새 배터리팩은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촘촘하게 바꿔 시간당 발전용량을 90kW에서 100kW로 끌어올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업그레이드된 모델S는 현존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른 차”라고 말했다. 새 배터리팩을 장착한 모델S는 완전히 충전하면 미국 환경보호청(EPA) 측정 기준으로 506km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측은 “현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라고 설명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데 2.5초 걸린다. 기존 스포츠카 중 부가티 베이런(2.4초)과 비슷하고 매클레런 P1(2.6초)이나 페라리 라페라리(3.0초)보다 빠르다.○ 한국도 충전 인프라 늘려 한편 24일 환경부는 “KT·파워큐브와 협력해 서울 20곳, 대구 16곳 등 전국 아파트 71곳 주차장 전기콘센트에 전기차 충전식별장치(RFID 태그) 1202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충전식별장치가 설치된 아파트는 서울 목동삼성쉐르빌2차, 대구 수성대우트럼프월드, 인천 송도해모로아파트 등이다. 충전식별장치가 부착된 콘센트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전용 이동형 충전기가 필요하다. 가격은 약 80만 원. 현재 전기차를 새로 사는 구매자는 정부로부터 이동형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충전요금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주행거리가 62km인 전기차의 경우 급속충전기 요금(3881원)의 약 3분의 1 수준인 1240원의 전기요금을 내면 된다. 아파트 내 전기 콘센트를 이용할 경우 충전시간은 8∼9시간(3kW) 걸린다. 급속충전기 20∼30분(50kW)이나 완속충전기 4∼5시간(7kW)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환경부는 현재 71곳인 충전식별장치를 2020년까지 1만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 현대차, 국산 수소차 개발 박차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를 1만 대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민관 합동 ‘수소 융합얼라이언스’ 발족식을 열었다. 융합얼라이언스는 산업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울산, 광주, 충남 등 지방자치단체 수소차 제조사 및 부품사, 가스업체 등이 참여해 수소차와 수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1만 대를 국내에 보급하고, 1만4000대를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개발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기존에 판매 중인 현대 투싼 수소차보다 가격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수소차를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개최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고, 정부 보조금을 고려하면 3000만 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 수소버스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이은택 nabi@donga.com·김윤종 / 세종=신민기 기자}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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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임금협상 잠정 타결…26일 부분파업 중단 여부 투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현대차 노사는 24일 열린 21차 교섭에서 기본급 2만9200원, 정기호봉 승급분 2만8800원 인상 등을 담은 ‘2016년 임금협상 잠정안’을 마련했다. 사측이 그동안 노조에 요구했던 임금피크제 확대방안을 철회하면서 협상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사는 기본급 인상 외에 개인연금 지원금 1만 원 인상, 성과급 250%(기본급 대비)와 20만 원 지급, 품질지수향상 격려금 350%(기본급 대비)와 330만 원 지급,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어치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로써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었던 생산라인이 정상화되면서 하반기(7~12월) 차량 공급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9일 1차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까지 총 14차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차는 부분파업 기간에 약 6만2000대(1조4000억 원 규모)가 넘는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8만5000원(약 4.2%) 인상, 격려금 등 성과급 400%, 현금 400만 원을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 합의안을 성탄절 전날인 12월 24일에 합의한 바 있다.노조는 잠정합의안 공고를 거쳐 2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자 대비 과반수 찬성이 있으면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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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노조 정반대 선택… 車업체 명암 갈랐다

    노조의 다른 선택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두 완성차 업체의 현실이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노사 대타협을 이룬 르노삼성자동차는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를 증산하며 잔업 및 특근 연장과 생산직 증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한 한국GM은 노조의 빈번한 부분파업 탓에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으며 손해를 키우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23일 “올해 닛산 로그 생산 목표치는 11만8000대였지만 닛산 측 요청으로 약 2만 대가 많은 13만7000대를 생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공장의 노조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측의 신뢰가 커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생산량은 25만여 대로 2013년(13만 대)의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측은 노조와 함께 생산량 증대에 따른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2교대제 근무는 유지하되 평일 1시간씩의 잔업과 주말 특근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에 따라서는 생산직원 증원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한국GM은 올 초 세운 목표치마저 채우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11일부터 이날까지 8일간 부분파업을 했고 임금 및 단체협상이 끝날 때까지 잔업과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약 9000대에 이른다는 것이 한국GM의 설명이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본 것은 외국계 자동차 브랜드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지난달부터 총 13일간 부분파업을 단행하면서 이 회사는 6만2000여 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매출액 기준 손해액은 약 1조4000억 원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자동차 공장의 경우 인건비가 가파르게 올라 순이익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노조가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거나 수시로 파업하는 것은 생산성을 약화시켜 회사와 근로자를 모두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이은택 기자}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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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해’ 표기 논란 테슬라, 한국어판만 ‘동해’로 바꾸고 나머지는…

    한국시장 진출을 앞 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영어판, 중국어판, 일본어판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어판 홈페이지는 최근 표기 논란이 일자 일본해를 동해로 바꿨지만, 나머지 홈페이지는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어 논란이 될 조짐이다. 23일 현재 테슬라 영문판 홈페이지(www.tesla.com)에서 전 세계 테슬라 매장 및 충전소 위치를 표시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동해)’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어판 홈페이지(www.tesla.cn)에는 ‘日本海’로, 일본어판 홈페이지(www.tesla.com/jp)에는 ‘일본해’로 적혀있다. 일본어판은 지도를 크게 확대할 때만 ‘일본해(동해)’로 표기가 바뀐다. 테슬라는 19일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공개한 직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됐다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이를 동해로 수정했다. 하지만 한국어판을 제외한 나머지 해외판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전부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가 아니라 구글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테슬라는 자체 제작한 지도가 아니라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맵’을 기반으로 충전소 위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맵 자체가 영어판, 일본어판, 중국어판에서 모두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받아쓰는 테슬라도 표기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테슬라가 아니라 구글에 한국 정부가 수정을 요구해야 하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테슬라는 한국어판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구매 사전 예약을 받고 시승 참가자도 모집하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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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SM6 판매량 뚝… 무슨일?

    올해 3월 출시된 뒤 마니아들을 양산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지난달부터 판매량이 급감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SM6는 5월에 월 판매량 정점(7901대)을 찍은 뒤 판매가 줄고 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르노삼성차 SM6, 한국GM 말리부 등 ‘중형 세단 3파전’에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6월 판매량은 쏘나타(8768대), SM6(7027대), 말리부(6310대) 순이었지만 7월에는 말리부(4618대)가 SM6(4508대)를 제쳤다. SM6의 판매량 감소 폭이 경쟁 차종보다 더 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제기한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SM6에 ‘토션빔’이 장착된 데 따른 논란이었다. 일반적으로 토션빔은 승차감이 떨어지지만 값이 싸고, 멀티링크는 비싸지만 승차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현가장치(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는 하나의 막대와 양 끝 스프링으로 구성된 토션빔과 여러 개의 독립된 부품으로 구성된 멀티링크 등 두 종류가 있다. 쏘나타와 말리부는 멀티링크를 사용한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보통의 토션빔이 아니라 한국 도로 사정에 맞게 새로 개발한 서스펜션”이라며 “가격도 보통의 멀티링크보다 비싸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주행 중 시동이 꺼진다는 제보도 있었지만, 실제로 르노삼성차가 확인한 것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런 사례가 소비자들의 불안을 부추겨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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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자율주행차 서비스 美서 일반인대상 시범운행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일반 승객들을 대상으로 첫 자율주행차 운송 시험에 나선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AP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달 중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시내에서 포드의 자율주행차 퓨전과 볼보의 최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등 약 100대를 투입해 자율주행차량 승객 운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우버가 처음이다. 맷 콜먼 우버 대변인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우버의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탑승하면 된다”며 “일단 무료 서비스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돌발 상황을 대비해 운전사를 동승시킬 계획이다. 우버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율주행차량 서비스가 우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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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일반 승객 대상 첫 자율주행차 시험 운영 나선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가 일반 승객들을 대상으로 첫 자율주행차 운송 시험에 나선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AP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달 중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시내에서 포드의 자율주행차 퓨전과 볼보의 최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등 약 100대를 투입해 자율주행차량 승객운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우버가 처음이다. 매트 칼만 우버 대변인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우버의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해 탑승하면 된다”며 “일단 무료 서비스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돌발상황을 대비해 운전사를 동승시킬 계획이다. 우버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인건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가 우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도 “자율주행의 시대가 오면 차를 소유하는 비용보다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버는 스웨덴의 볼보와 함께 자율주행 SUV를 개발하기 위해 3억 달러(약 3332억 원) 공동투자 계획도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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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1조1000억

    현대로템이 창사 이래 최대인 1조10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호주에서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 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통부와 2층 전동차 648량(옵션 물량 136량 포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조1000억 원은 본계약인 전동차 512량에 대한 금액 8894억 원과 품질에 이상이 없을 경우 추가 납품할 옵션 물량의 금액 2106억 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수주는 1999년 현대로템이 설립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전까지는 2013년 인도에서 수주한 1조 원 규모의 델리메트로 전동차(636량) 사업이 가장 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처음 진출한 호주 시장에서 사상 최대 물량을 수주한 사례라 의의가 더 크다”고 말했다. 수주 과정에서 현대로템은 프랑스, 스위스, 중국 등의 쟁쟁한 회사들과 경쟁했다. 이에 현대로템은 호주 현지 중공업회사 UGL과 컨소시엄을 맺는 전략으로 경쟁사들을 제쳤다. 현지에서 운행 중인 기존 차량보다 운행 소요 시간을 30분가량 단축시키면서도 에너지 효율은 13% 더 높은 차량을 제안해 기술력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수주한 2층 전동차는 기존 노후 전동차를 대체하며 시드니 인근의 헌터, 뉴캐슬, 블루마운틴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까지 납품을 마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상반기 말레이시아, 터키, 필리핀 등에서도 사업을 수주해 올해 누적 수주액은 2조6183억 원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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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해운 계좌 1000억 압류

    영국계 은행 HSBC가 한진해운 운임매출채권계좌에 있는 1000억 원가량에 대해 인출제한 조치를 취했다. 사실상 ‘압류’로 채권금융사 중에서는 첫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SBC는 최근 한진해운이 해외은행에 개설한 계좌에 있는 운임 1000억 원가량에 대해 담보권을 행사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당초 HSBC에서 돈을 빌릴 때 해당 계좌에 일정 규모 이상 운임수익이 유지되도록 하는 조건을 걸었다”며 “최근 매출 감소로 수익이 줄자 HSBC에서 당시 조건을 내세워 인출제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검토될 정도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 정상화를 위한 7000억∼9000억 원의 재원 마련 방법 놓고 채권단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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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총수는 1명만… 중소상공인-서민 위주 ‘민생 사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소·영세 상공인 및 서민 중심으로 대상자가 결정됐다. ‘절제된 사면’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국내 경제에서 ‘실핏줄’ 역할을 하는 서민들에게 생업에 복귀할 기회를 줘 이들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특별사면에서도 정치인과 공직자는 모두 배제됐으며 대기업 관계자 사면도 최소한에 그쳤다. 12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의결로 선정된 특별사면 대상자 4803명 중 1064명(22.1%)은 기업 등을 운영하다 부도를 낸 중소·영세 상공인 및 농어업인이다. 서민 중심의 특별사면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민생 안정 우선’ 정책을 연관지어 해석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대선에서 “특별사면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각계에서 특별사면의 필요성을 건의하자 ‘정치인과 공직자는 사면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최소한의 사면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 정서상 반발이 크지 않고 서민에게 재기의 기회를 준다는 상징성을 내세울 수 있는 생계형 사범이 주로 특별사면 대상자로 오르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서민 중에서 수감 전 생업 활동을 활발히 하던 상공인, 농어업인을 특별사면의 핵심대상자로 정한 것도 ‘민생 안정’이라는 대의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불가피하게 경제사범으로 전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다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142만 명에 달하는 도로교통법 위반자의 행정제재를 대폭 감면해 준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운전면허 제재를 감면하면 대상자들이 생활에서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자연스럽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대형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과 경각심이 높아졌고 정부도 교통사고 근절을 강조하는 정책 방향에 따라 음주운전자와 사망사고를 낸 난폭 운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다. 특별사면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정치인 특별사면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결국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여권에서는 이상득 홍사덕 전 의원, 야권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 등이 특사 대상자로 거론됐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박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면권을 행사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정치인은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기업 오너 일가(一家) 구성원 등 주요 경제인 사면 역시 이재현 CJ그룹 회장 한 명에 그쳤다. 이 회장의 경우 수감생활 때문에 자칫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고, 사면심사위원회 위원 전원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기회를 부여하자며 사면에 찬성하면서 이례적으로 사면이 결정됐다. 다만 이 회장의 경우 확정된 징역 2년 6개월 중 형 집행이 4개월도 되지 않은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주요 경제인들은 여러 차례의 특별사면 전력과 죄질 등의 이유로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장택동·이은택 기자}

    • 20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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