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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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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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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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레이션]장미대선, 17대 대선과 판박이?

    올해 ‘장미 대선’(19대 대통령선거)은 2007년 17대 대선과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1강 2중 2약의 5자 경쟁구도와 막판 여론조사(5월 2일 기준)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권(大權)을 잡으면 10년 만의 정권교체가 이뤄진다는 점이 닮았습니다. 유력 후보의 정당이 보수에서 진보로 바뀐 것만 빼면 겉으로 드러난 대선 국면은 당시 상황과 판박이라 볼 수 있죠. 물론 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첫 장미 대선인데다가 대선 최초로 사전투표가 허용됐고 부동층이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일 수 있습니다. 먼저 무엇이 17대 대선과 닮았는지 후보별 경쟁 구도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강: 문재인 → 이명박 “국민은 실용(實用)을 선택했다.” 10년 전 제17대 대선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다음 날인 2007년 12월 20일, 대선 결과를 설명하는 동아일보 지면(A3면)에 실린 기사의 리드 문장입니다. 당시 1강 2중 2약의 후보별 지지율 구도 속에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는 이명박(48.67%) 정동영(26.14%) 이회창(15.07) 권영길(3.01%) 순으로 나타났죠. 이번 대선에선 2일 마지막으로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업체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후보별 지지율은 당시와 비슷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0%후반에서 40% 초반 사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사이의 지지율을 보였죠.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4%~11% 사이의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각 후보를 17대 대선 후보로 치환한다면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여당의 초토화와 이로 인한 후광효과를 등에 업을 수 있었죠. 참여정부 말기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제4회 지방선거(2006년 5월 31일)에서 참패하며 수렁에 빠집니다. 당시 총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전북 1곳에서만 승리했죠. 기초단체장 또한 전체 230곳 중 단 19곳에서만 당선자를 내 그야말로 참패를 당합니다. 반면 같은 선거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광역단체 12곳 당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155석을 확보하며 여당을 압도했죠. 지금의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졌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4¤13총선에서 전체 299석 중 120석을 얻어 제1 정당으로 자리매김했죠. 결국 지금의 문재인 후보나 당시 이명박 후보는 지난 10년간의 상대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자의 역할을 자임하게 됐죠. 그런 면에서 위의 “실용을 선택했다”는 본보 보도는 당시 이명박 후보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비판하며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묻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했던 정황을 담은 한 줄이었습니다. 현재 문재인 후보가 ‘적폐 청산’이란 구호를 앞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겠죠.○ 2중: 안철수 홍준표 → 정동영 이회창? 장미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발표(2일)에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각각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로 바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중에 해당하는 이들은 지지율 1위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공방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막판 지지율 역전을 위한 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던 점이 유사합니다. 먼저 문재인 후보의 턱밑까지 쫓아갔다가 TV 대선 토론 이후 지지율이 급락한 안 후보는 대선 막판 5일간의 ‘뚜벅이 유세’ 이후 또 한 번의 안풍(安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패권주의 정치를 일삼는 또 하나의 적폐 정치”라고 비판해 왔죠. 국민의당 의석수 40석으로 안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만 고려하면 정동영 후보보단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와 비슷한 처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이 짙었던 이회창 후보와는 달리 안철수 후보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고 현재 중도·보수 성향의 부동층이 20~30%로 예상되어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투표 1주일 전 지지율이 17.5%였지만, 실제 득표율은 26.1%로 8.6% 포인트 올랐다는 점은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의지를 꺾지 않고 추격의 고삐를 당기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돼지발정제 논란, 여성설거지, 영감탱이 발언 등 언론과 여론의 도마 위에 여러 번 올랐던 홍준표 후보는 지속해서 안보 강화를 내세우며 상당수 보수 성향 유권자를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당시 “좌파 정권의 재집권 저지”라는 프레임을 앞세웠던 이회창 후보의 화법은 지금 홍 후보의 모습과 상당히 겹쳐지죠. 둘 다 법조인 출신에 당 대표(총재)로 보수 정당의 수장을 맡았다는 점 또한 닮았습니다. 다만 소위 ‘금수저’ 출신이었던 이회창 후보와는 달리 홍준표 후보는 자수성가했고 국회의원 시절에도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자칭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막판 유세 총력전에서 홍 후보가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이회창 후보 보단 풍부하고 파괴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약: 유승민 심상정 → 문국현 권영길? 합리적 보수를 자처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진보 정당 사상 처음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지율만 따진다면 17대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연관지을 수 있습니다. 대선 직전 정당을 급조해 조직력이 약했다는 점에서 유승민 후보와 문국현 후보는 닮은꼴입니다. 하지만 ‘바른정단 의원 집단 탈당’ 사건 이후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초기 깨끗한 이미지로 인기몰이를 했다가 대선 후반기 자녀들의 재산문제로 이미지가 실추된 문국현 후보보단 뒷심이 더 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상정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호평을 받고 호감형 이미지로 심블리라는 애칭을 얻었죠. 정의당의 전신이라 볼 수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대표가 노동운동이란 프레임에 갇혀있던 면이 있었다면, 심상정 후보는 그 프레임의 외연을 경제문제 전반으로 확장해 진보 정당 최고 지지율을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죠. ○ 높은 투표율: 반쪽짜리 닮은꼴 후보 경쟁 구도가 비슷하긴 하지만 이번 장미 대선은 17대 대선과 반쪽짜리 닮은꼴일 수밖에 없습니다. 투표율 차이 때문입니다. 탄핵 사태 이후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장미 대선의 사전 투표율은 26.6%를 기록했죠. 지난달 25~30일 실시한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역대 최다인 22만1981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격려하는 분위기도 퍼졌죠.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어설지도 모른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1997년 대선(80.7%) 이후 20년 만에 80% 고지를 넘어서게 됩니다. 반면 17대 대선의 투표율(63%)은 역대 최저였습니다. 이를 두고 보수 진영 후보의 1강의 구도 속에 마땅한 대체 후보를 찾지 못한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 등의 해석이 나오죠. 장미 대선의 투표율이 80%를 넘어서고 17% 포인트 이상의 투표율 격차가 생긴다면 당시의 후보 경쟁 구도로만 결과 예측을 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당선자의 윤곽은 예년보단 늦게 오후 11시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보의 경쟁구도는 닮았지만 투표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장미 대선과 17대 대선, 그 결과는 판박이일까요 아니면 반쪽짜리 판박이일까요? 곧 그 결과가 공개됩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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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이젠 ‘손으로’ 뛴다…19대 대선은 SNS 선거전

    #.1대선 이젠 ‘손으로’ 뛴다.-19대 대선은 SNS 선거전#.2‘36회(2012년 대선)→23회(2017년 대선)’ 18대,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초반 15일 동안 진행한 현장 유세 횟수입니다.#.3두 발로 뛰기보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스마트 선거운동이 전면에 부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후보를 홍보하는 수단에 불과했던 SNS가이번 대선에는 선거운동을 대체할 만큼 파괴력을 갖게 됐다는 의미겠죠.#.4각 후보들은 적은 수의 유권자를 만나더라도후보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스토리를 기획하고 이를 ‘온라인 생중계’하고 있습니다.#.5또한 각 당은 현장 생중계 라이브(LIVE) 팀을 꾸리고후보의 일정을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죠.생중계 화면은 현장에 오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위해현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와이드샷을 주로 활용합니다.#.6SNS가 젊은 세대만을 위한 도구라는 편견도 깨지고 있습니다.각 후보 캠프는 4060 맞춤형 SNS 홍보 전략을 적극 개발해 보급하고 있죠.#.7안철수 후보 측은 온라인 게시물과 카드뉴스의 제목을노안이 많은 장년층을 고려해 최대한 크게 뽑고 있습니다.‘이장님¤ 통장님¤ 기본 수당을 50% 인상하겠습니다’ 등장년층 맞춤 카드뉴스는 화제가 됐었죠.#.8문 후보 측은 스타크래프트의 ‘문재인 맵(바탕화면)’을 만들어유저들에게 무료 배포해 주목받았습니다. 1990년대부터 이 게임을 즐겼던 40대 이상 장년층 게임 유저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9홍준표 후보는 주요 지지층을 감안해 길이를 짧게 편집하고자막을 크게 넣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TV토론과 유세 당시 직설적인 비판을 한 내용에 집중해 편집한‘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 시리즈가 호응을 얻고 있죠. #.10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심상정을 엄마에게 보여드리자’ 캠페인을 펼칠 계획입니다.TV토론회마다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편집해 공개하는데, 이를 부모님 세대와 공유해 달라는 것이죠.#.11SNS는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열세에 놓인 조직력을 SNS 유세전으로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죠. #.12오늘 본 후보별 SNS 홍보물 중 가장 눈에 띄는건 무엇이었나요.원본: 유근형 noel@donga.com·장관석·강경석 기자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유정 인턴}

    •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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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술 권하는 미디어 ‘청소년 주당들 키울라…’

    #.1술 권하는 광고-드라마‘청소년 주당들 키울라…’#.2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습니다.정수기에 꽂힌 플라스틱 소주병 옆에 ‘30L 대용량 참이슬 출시’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에는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댓글이 줄을 이었죠. #.3이는 만우절을 맞아 마케팅 차원에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SBS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연예계 ‘주당’ 김건모 씨가 이 플라스틱 소주병을 설치했고 제작진은 ‘정술기’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습니다.#.4한국 사회는 유독 술에 관대합니다. 이는 미디어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TV 드라마 속 주인공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술을 마십니다. 아예 대놓고 술을 마시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5이는 술 광고가 매우 폭넓게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17도 이상인 술 광고는 TV, 라디오, 지하철만 빼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알코올 도수 17도 미만 술 광고 규제는 더 느슨하죠. #.6TV 광고는 오전 7시¤오후 10시, 라디오 광고는 오후 5시¤다음 날 오전 8시만 피하면 됩니다. 하지만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SNS, 유튜브 광고는 아무 때나 가능하죠. #.7“한국만큼 술 광고가 자유로운 나라는 없을 것. 최근 청소년이 자주 찾는 SNS에서 이벤트를 빙자한 술 광고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한국건강증진개발원 송선미 박사#.8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청소년의 15%가 최근 1개월간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절반(50.4%)은 1회 평균 음주량인 소주 5잔 이상(남자 기준·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을 마시는 위험 음주자였죠. #.9성인의 고위험음주율(13.3%·2015년 기준)보다 훨씬 높습니다. 청소년 음주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위험 음주율은 오르고 있습니다. 한 번 마시면 과음하는 청소년이 많아진다는 의미죠. #.10“최근 방송을 보면 음주에 관해 최소한의 선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 담배처럼 술 광고나 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이 시급하다”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원본: 김호경 기자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유정 인턴}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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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北 금수저들, “공주님 오셨습니다” 한마디에 찍소리 못 내고…

    #1“공주님 오셨습니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22013년 겨울 어느 날, 북한에서 내로라하는 부친 을 둔 20대 자녀들이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죠.#3갑자기 사복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우르르 들어와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했지만 세상 무서운 줄 모르 고 자란 ‘금수저’들이 순순히 응할 리 없었죠. #4화가 난 한 젊은이가 나서 소리쳤습니다. “당신들 누구야.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중앙당 아무개 야.”조금 뒤 한 양복쟁이가 그에게 다가가 속삭였죠.“공주님 오셨습니다.” #5금수저들은 즉시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김여정이 친지들과 스키 타러 온 것이었죠. 찍소리 못 내고 ‘ 공주님’에게 쫓겨나 자존심이 상한 금수저들은 원산의 한 호텔에서 밤새워 술을 퍼마셨습니다. #6여정이 지금도 북한에서 공주님으로 불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점점 오빠의 그늘 아래 무서운 권력자로 커가고 있다는 정황은 자주 목격됩니다.#7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도중 김여정이 오빠 김정은을 보좌하는 장면이 북한 중앙방송 화면에 여러 차례 등장했죠.#8그는 주석단 뒤쪽을 부지런히 오가며 행사를 챙겼고, 고위 간부들에게 거리낌 없이 접근해 이야기를 나눴죠.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 22세에 불과했던 천진난만했던 공주는 28세인 지금 권력의 맛을 충분히 깨달은 무서운 공주로 변했을지 모릅니다. #9국정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김여정이 최근 간부의 사소한 실수도 수시로 처벌하는 등 권력남용 행태를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10이쯤 되면 간부들도 자기들끼리 공주님이라고 함부로 부르기 어렵게 될 수밖에 없죠. 앞으로 여정의 호칭은 공주님에서 ‘김여정 동지’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11오빠와 부친이 죽자 비운의 공주로 전락한 고모와 이복언니와 달리 여정은 북한의 새 실세로 등극했지만 그의 미래 역시 오빠 김정은의 수명에 달렸을 뿐이죠. 원본 | 주성하 기자 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 · 신슬기 인턴}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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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urious] 손가락으로 세상 돌리는 ‘사인스피너’

    하루에도 수많은 광고판을 스쳐 지나가지만 그중에 기억에 남는 광고판은 몇 안 된다. ‘시각 공해’라 불릴 정도로 옥외 광고판은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길가에 광고판이 덩실덩실 춤을 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19일 낮 12시 반 서울 논현역 2번 출구. 사인스피닝(Sign Spinning) 국내 랭킹 8위 김대영 스피너(22)는 거리를 무대 삼아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사인스피닝은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편이지만 화살표 모양의 광고판을 돌리는 옥외광고이자 스포츠이다. 이날 본 광고판은 김 씨의 몸짓에 따라 하늘 위로 솟구치기도 하고 또 팽이처럼 회전하며 춤을 추는 듯한 광경을 연출했다.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 뜻밖의 눈 호강에 김 씨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답례했다. 사인스피닝은 기발하게 옥외 광고를 하길 원했던 두 괴짜 미국 청년의 손에서 탄생했다. 2001년 당시 고교생이던 맥스 듀로빅과 마이클 케니는 방과 후 샌디에고에 있는 한 샌드위치 가게를 홍보하는 알바(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광고판을 들고 돌아다니는 게 전부였다. 이 일이 지겹고 따분하게 느껴지자 두 사람은 광고판을 던져보고, 춤을 춰보기도 하면서 주위의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샌드위치 가게의 매출은 급증했고 둘은 이 지역의 스타가 됐다. 둘은 ‘애로우 애드버타이징’이란 회사를 차려 옥외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인스피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으로 소개되며 젊은층에 큰 호응을 얻게 된다. 사인스피닝이 국내에 들어온 건 2008년. 당시 대학생이었던 강문수 씨 등 6명은 학과 수업 중에 소개된 사인스피닝 영상을 보고 애로우 애드버타이징의 한국 지사격인 ‘애로우애드 코리아’를 차렸다. 이들은 이 기발한 옥외 광고 활동을 하는 동시에 매년 개최되는 국제 사인스피닝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쌓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1월 서울에서 한국사인스피닝챔피언쉽(KSSC)가 열린다. 이 대회 우승자는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월드사인스피닝챔피언십(WSSC)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국제 대회에서 톱 랭커가 된 국내 스피너는 2015년 박준환(6위), 2016년 한병욱 스피너(5위)가 있다. 김 씨 같은 스피너는 현재 전 세계 12개국에 2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최근 이들의 활동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왜 이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큐리오스가 동행 취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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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안철수 후보의 벽보는 왜 화제가 됐나

    #1안철수 후보의 벽보는 왜 화제가 됐나#2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벽보가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경선 과정에서 찍힌 안 후보의 상반신 사진을 썼고 대신 당명을 뺐죠.#3안 후보가 맨 어깨띠에는 메인 슬로건인 ‘국민이 이깁니다’가 적혀있습니다.얼굴이 크게 등장하고 당 이름과 슬로건을 넣은다른 후보의 벽보와는 다른 모습이죠.#4온라인에서는 혁신적이라는 반응과 어색하다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처음 봤을 때는 낯설었는데 실제 다른 벽보랑 함께 놓고 보면 확 튀고 좋다.”“손도 잘리고 기호도 가리고 얼굴은 너무 작고 당 이름도 없고…어떻게 당 이름도 안 넣고 벽보를 제작하냐.”“제일 눈에 띄긴 한다. 하지만 홍보물인데 성의가 없어 보인다.”#5안 후보의 벽보 패러디물도 쏟아집니다.#6안 후보 측은 “‘새로운 정치’와 ‘미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7일각에선 당명이 빠진 것을 지적하며“‘보수세력의 표를 구걸하려는 것이 아니냐’”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8벽보 제작에 ‘광고 천재’라고 불리는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9“안 후보를 시험하는 차원에서 파격 제안을 했는데 바로 받아들였다”-이제석 대표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유정 인턴}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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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형의 SNS 뒤집기] ‘필터버블’에 갇힌 장미대선 표심

    5월 9일 ‘장미대선’ 표심이 ‘필터버블(거품장벽)’로 갈라서는 분위기다. 버블 속에 갇힌 민심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확증편향을 거듭해 후보별 네거티브 공방에 돌입했다. 장벽을 뛰어넘어 크로스체크(CrossCheck)가 절실한 시점이다.※필터버블이란? 사람들이 비눗방울 같은 곳에 갇혀 있는 상태를 말하며 온라인 플랫폼이 이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는 한번 걸러진 정보만을 접하게 된다는 뜻. ‘문재인 - 클리앙, 뽐뿌, SLR, 오늘의유머 등…안철수 - 디시 주식갤러리, 디젤매니아, 아크로 등….홍준표 - 일베, 유용원의 군사세계 등….’ 한 누리꾼이 정리한 국내 주요 커뮤니티별 ‘대선후보 지지성향’이다. 시점별로 커뮤니티의 성향에 변동이 생기면 이를 포착해 업데이트하는 사람이 있지만, 위의 커뮤니티별 성향 분류에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누리꾼은 보통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곳을 찾아가 글을 쓰거나 공유하면서 그 안에서 결속력을 높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또한 마찬가지다. 페이스북 등 여러 SNS는 이용자의 선호에 맞춰 콘텐츠를 선별한 뒤 노출하는 알고리즘을 짜놓았다.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콘텐츠에 호응도가 높았던 이용자에겐 문 후보와 연관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유튜브에서 대선 토론 하이라이트 영상을 검색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전에 어떤 영상을 봤는지에 따라 홍준표 후보의 막말과 관련한 영상을 추천받는 이용자가 있고 반대로 홍 후보의 콜라 발언을 주제로 한 영상을 추천받는 이용자가 있다.각각의 영상에는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 “적폐의 온상이다” 또는 “캬아~ 홍준표의 콜라 발언!” “문재인이 말문이 막혔네” 등 영상의 성향과 비슷한 댓글이 달린다. 이들은 서로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정보의 취향 저격형 유통 구조는 이용자의 편향성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는다. 특히 네거티브 공방이 심해지고 있는 지금의 대선 국면에선 편 가르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플랫폼별로 정치인의 팬덤화가 심해지고 그 결과, 유권자의 시선은 정책이 아닌 이미지 비평에 함몰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빨리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인스턴트식 왜곡된 정보를 양산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각각의 커뮤니티에는 “○○○ 후보의 유세현장 실상” “○○○ 후보 발언 소름” “○○○후보에 열광하는 시민들” 등의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유유상종하듯 비슷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 의견을 공유하고 또 상대 후보를 깎아내린다. 문제는 그러는 와중에 특정 후보에 유리한(또는 불리한) 방향으로 사건의 맥락을 생략하거나 재편집했을 때이다. 장벽을 뛰어넘는 크로스체크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사실은 쉽게 왜곡될 수 있다. 그럼에도 “○○ 커뮤니티 유저가 침입했다. 강퇴 ㄱㄱ~” 등 한번 결속력이 생긴 커뮤니티는 반대 의견을 수용하기보단 방어하고 내치려는 성향이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 자칫 다른 의견, 다른 사실을 확인해 제시했다간 마녀사냥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최근 학계에선 인터넷의 영향력을 두고 편향성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연구들이 나온다. 이와 같은 부작용이 가짜 정보, 사실로 둔갑한 의견을 양산해 ‘디지털 리터러시(정보 등의 판별능력)’를 떨어뜨리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간관계, 지식정보의 확장성이란 인터넷의 장점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꼭 풀어야 할 과제들이다. 장미대선이 20여일 남은 지금, 유권자에겐 후보자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국정농단 사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통이 원인이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런 시국에 문슬람, 안빠 등 불통과 연관된 표현이 온라인에 등장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정확한 크로스체크가 절실한 시점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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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고시오패스’(고시+소시오패스의 합성어)가 말합니다

    #1‘고시오패스’(고시+소시오패스의 합성어)가 말합니다.#2“그날따라 고시원 옆방의 말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아마 신경이 날카로워진 탓이었으리라.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옆방 그 남자를 쫓아가 거칠게 화를 냈다.”#3평소 유순한 성격인 김대호(가명·32) 씨는별것 아닌 일에 폭발했던 그날을 떠올릴 때면마치 타인의 기억처럼 낯설게 느껴집니다. #4김 씨는 2009년 지방 국립대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이듬해 서울 노량진으로 올라와 임용시험을 준비했죠.#5그 사이 거듭된 불합격의 고통은 김 씨에게 우울증을 안겼습니다. 지난해 7년간의 취업 준비를 잠정 중단한 그는현재 심리상담센터에서 우울증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6호모 고시오패스.취업을 준비하면서 극도로 예민해져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 표현이죠.#7김 씨처럼 취업에 대한 압박과 탈락의 고통에 짓눌려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겪는 취업준비생 모두의 모습이 반영된 용어이 기도 합니다. #8고시오패스 김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일곱 번의 불합격은 마음에 깊은 상처만 남겼다. 일반 회사 취업 또 한 쉽지 않았다.자괴감,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에 짓눌리던 그는 심 한 우울증에 빠졌다. 지금은 상담치료를 받으며 몸과 마음을 추스 르고 있다.#9불합격 통보를 받을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부모였다. 아버지 는 “돈 걱정 말고 빨리 합격하는 게 효도”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나는 죄책감에 시달렸다.합격자는 떠났고 새로운 경쟁자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결국 나 혼 자’라는 외로움도 커져만 갔다. 독서실이나 고시원 사람들은 대화를 하는 대신 포스트잇을 붙였다.#11어느 날 밤 고시원 방에 누웠는데 열이 심하게 났다. 물티슈를 정신없이 뽑아 이마에 붙였는데 서러움이 왈칵 밀려왔다. ‘부귀영화를 바란 것도 아니고 사람답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호모 고시오패스’라는 용어를 보면 복잡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 한번 받아 보는 게 소원이라는 청년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공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는 차가운 말은 차마 못 할 것이다. 원본 | 동아일보 특별취재팀기획 · 제작 | 김재형 기자 · 신슬기 인턴}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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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형 SNS 뒤집기] ‘5·9 장미대선’ 앞두고 신(新) 팩트 체커의 등장

    ‘5·9 장미대선’의 열기가 무르익으면서 ‘누리꾼 수사대’도 진화 중이다. 이들은 신상 추적에서 맥락 짚기로, 대선 후보의 발언을 검증하는 ‘팩트 체커(사실 검증)'로 역할을 확장하는 중이다. 1세대 누리꾼은 표적이 된 인물이 과거에 작성한 온라인 문서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출한 사진을 통해 신상을 파헤쳤다. 과거 열애설을 검증하던 누리꾼이 한 연예인의 사진을 분석해 눈동자에 비친 조명으로 사진을 찍은 시점, 위치 등을 밝혀낸 사례가 대표적이다. “형이 정리해준다” “○○논란 정리” 사건·사고의 맥락을 짚어주는 맥락저널리즘의 탄생도 누리꾼이 주도했다. 누리꾼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뉴스 콘텐츠를 원했다. 그래서 언론사가 딱딱한 문체로 팩트만 나열한 기사를 개성있고 보기 쉽게 정리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언론사 맥락저널리즘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세월호 기념사진 논란 국민의당 vs 더민주 팩트 체크 최종정리”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먼저 논란이 일어난 배경을 설명했고 SNS에 올라온 당사자들의 해명을 덧붙였다. 여기까진 이슈의 맥락 짚기에 해당한다. 이후 기존에 보도된 기사와 보도 자료를 종합해 본격적으로 팩트 체크에 나섰다. 결론 부분에서 작성자가 내린 소결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이다. 그리고 자신의 관점을 덧붙인다. “대결론 더불어민주당은 자숙할 필요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 비해)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태생적인 한계도 있다. 누리꾼의 팩트 체크는 직접 확인이 어려워 보도 자료나 이미 보도된 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직접 취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고 취재 전문성도 부족해 보인다. 또 가짜가 뒤섞인 팩트 체크 콘텐츠가 넘쳐나면 그 안에서 재차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즉 진짜 팩트 체커로 거듭나려는 누리꾼이라면 적어도 검증된 1차 정보(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채널(온라인 사이트 등)을 확보해야 한다. 팩트와 해석을 가려낼 수 있는 훈련도 필요하다. 실제로 몇몇 누리꾼 수사대는 기자에 버금가는 취재 숙련도를 갖추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팩트 체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 팩트 체커의 등장은 언론계에 “더 철저히 팩트를 검증해 보도하라”고 요구한다. 보통 언론계의 어설픈 진실 보도에 신물이 난 누리꾼이 직접 팩트 체크에 나선다. 이젠 언론 보도 자체가 누리꾼의 팩트 체크 대상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신 팩트 체커는 지금 언론계에 “팩트 체커의 최종 보스를 내 놓으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일지도 모른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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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대선후보가 운 띄운 황당한 맞춤법 파괴…웃긴데 걱정되네

    #1 대선후보가 운 띄운 맞춤법 파괴 웃음 유발 모음집-띄어쓰기 #2 7세 이하의 부모요??? (도날드 아저씨 이거 실화?) #3 원래 의도했던 건 ‘부모와 함께 온 7세 이하의 어린이’ 또는 ‘7세 이하, 보호자와 동반한 어린이’이었겠죠. 쉼표 하나, 맞춤법의 소중함을 몰랐던 맥도날드는 창피를 당했죠. ※ 벗어날 수 없는 무한의 고통 짤※ 창피함 +1 #4 장동건 아들이 졸업을요? 벌써? #5장동건아들이 아니라 ‘장동 건아들’이 맞는 표현이었죠. 전주 장동 초등학교는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배우 장동건 씨의 아들을 강제로 조기 졸업하게 할 뻔했습니다. #6 원룸 입주하는데도 몸을 만들어야 하나요...(돼무룩) #7알고 보니 이 광고는 원래 ‘몸만 들어오면 되는 원룸’이란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띄어쓰기하지 않은 원룸 주인 덕(?)에 많은 사람이 괜히 뜨끔했다는 후문이... #8 어찌하는 게 창의적인 성교육일까요? #9이는 ‘창의적 인성 교육’을 잘못 쓴 것이었죠. (숙연) 학생들에게 괜한 기대를 갖게 한 건 아닐까요. #10(주의)빠뜨린 쉼표와 잘못된 띄어쓰기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부끄럽게 할 수 있습니다.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김유정 인턴}

    • 20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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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

    한 시리아 남성이 하얀 보자기에 싼 아기 두 명을 안고 울고 있습니다. 그의 9개월 된 쌍둥이 딸입니다. 사진 속 인물은 하미드 알유세프 씨(29). 그는 4월 4일 오전 7시경(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 주 주택가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습에 의해 쌍둥이 딸 아야와 아흐메드를 잃었죠. 외신에 따르면 위 사진은 두 딸이 이미 숨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울먹이며 딸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알유세프 씨는 이날 공습으로 두 딸 뿐만 아니라 아내와 형제, 조카 모두를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같은 날 시리아 민간인 300여명이 집단 중독 증세를 보였고 최소 72명이 사망했죠. 그의 안타까운 사진은 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알유세프 씨의 사연을 보도한 AP 통신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쌍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라고 울먹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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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뽑으면 안 되는 이유?” 대선후보별 아킬레스건 정리

    #1“○○○를 뽑으면 안 되는 이유…?”대선후보별 아킬레스건 정리#2각종 여론조사 결과(5일 기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발목 잡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말 바꾸기’ 논란입니다.#3경쟁관계인 정당 정치인뿐만 아니라같은 당 동료들 또한 수차례 지적했던 문제입니다.#4인터넷에서는 그동안 문재인 후보가 말 바꾸기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을 모아놓은 모음집도 확산되고 있습니다.#5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안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은 미약한 정치적 기반입니다.과거에는 ‘철수 정치’로 대변되는 나약한 이미지로 비판받았지만최근에는 국민의당 창당과 강철수 마케팅 등으로 민심이 일부 바뀐 모습을 보였죠.#6하지만 39석 소수정당과 부족한 지원 세력에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곤 합니다.여기에 국정경험이 없다는 것도 안 후보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죠.#7성공한 벤처 사업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해국가지도자로서는 의문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8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배신자 프레임’입니다.소신 정치를 한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지만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일부 강성 보수 쪽의 시선은 바뀌지 않아유 후보에게 부담이 되고 있죠.#9이러한 가운데 보수의 표심은 유 후보를 빗겨가반기문 ▷ 황교안 ▷ 홍준표로 흘러가고 있죠.#10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홍럼프’라고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막말 정치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홍 후보에게 약점이자 강점이 되고 있죠.#11각각의 약점을 극복하고 끝내장미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될 후보는 누구일까요.기획·제작: 김유정 인턴·김재형 기자}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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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 모나리자 닮은 호날두 동상?…SNS서 패러디 봇물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섬 마데이라에서 공항 명명식이 열렸다. 이날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기리기 위해 이곳 공항을 그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이 행사에 참석한 호날두는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 “앞으로 포르투갈과 마데이라를 빛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그의 기념 동상이 등장하자 분위기는 급변하고 있다. 그의 동상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뒤 전세계 누리꾼들은 각종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있다.기획·제작: 김유정 인턴·김재형 기자}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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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형의 SNS 뒤집기]정미홍을 ‘전 KBS 아나운서’라 부르지 말라

    ‘호칭’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는 첫 번째 단서다. 호칭만으로도 상대방의 권한과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자리가 바뀌면 명패와 명함부터 바꾸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KBS를 떠난 지 20년이 넘은 한 개인의 일방적인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돼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이다.” 1일 KBS 아나운서 협회는 공식 공문을 통해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에게 ‘전 KBS 아나운서’ 호칭을 쓰지 말아달라고 언론사 등에 밝혔다. 정 대표가 KBS를 떠난 건 1993년이다. 정 대표는 최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행사에서 수차례 마이크를 잡고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제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세월호 망언, 촛불시위 동원의혹 제기, 탄핵 인용 시 자살 선언 등은 그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대표적인 이유가 됐다. 현직 KBS 아나운서들은 정 대표의 기행(?)에 따라붙는 꼬리표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오래 전 언론계를 떠난 한 전직 선배의 사적인 언행이 마치 아나운서들의 공식적인 입장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현재 KBS 아나운서의 권한과 책임이 지나간 정 대표의 지위를 왜곡해 돋보이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호칭 논란 이후 정 대표는 자신의 SNS에 ‘KBS 출신인 게 정말 부끄럽습니다’라고 밝혀 호칭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계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예우 차원에서 ‘전직 직함’ 호칭을 관례적으로 써온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에선 “지난 직함을 굳이 왜 사용하나. 과거의 권위에 기댈게 아니라 현재의 실력을 봐야한다” “회사일을 하다보면 아직도 쓸데없이 ‘호칭 승진’ 시켜주는 사례를 보는데 구태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정 대표의 사례 이외에도 언론계는 현재 ‘장미 대선’의 유력한 대선후보 두 명의 호칭을 전직 직함으로 부른다. 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문재인 후보, 안철수 의원으로 부르지 않을까. 위아래 서열에서 과거에 차지한 제일 높은 자리로 그 사람의 호칭을 정하는 게 진짜 예우인지 고민해볼 문제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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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세상에나 망상에나’…김기수, 뷰티 유튜버로 화려한 변신

    2001년 KBS 개그콘서트로 데뷔해 ‘댄서킴’이란 캐릭터로 스타가 된 개그맨김기수(본명 김태우). 2010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사실이 알려지면서 온갖 악플에 시달린다. 특히 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인이 동성인 남자 작곡가이었다는 것에자극적인 비난과 원색적인 욕설이 쏟아졌다. 당시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는 김기수. 15개월에 걸친 법적 공방 끝에 2012년 1월 대법원은 무죄 확정 판결을 내린다. 김기수는 누명을 벗은 것에기쁜 마음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는데. "무죄확정! 싸워서 이겼노라 보고 있느냐? 너희들이 후회하도록 더 멋지게 살것이다. 진정으로!" 그런데도악플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사람들은 고소당한 사실만 기억할뿐 무죄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엔 관심이없었다. 이후 그의 주요 활동무대는 인터넷 방송 유튜브로 옮겨가는데.이곳에서 그는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며 남몰래 해오던 메이크업 덕질(오덕후+질)을 뽐내기 시작한다. 그런데이것이 기회였을 줄이야. 그는 뷰티 유튜버로 그야말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그의 유튜브 뷰티 채널은 개설 4개월 만에 독자 5만9000여 명, 총조회수 300만 회를 넘어섰다. ‘세상에나 망상에나’ ‘두번은 안 써’등 그가 유튜브에서 자주 쓰는 말은 SNS상에서 유행어가 된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기수 최근 화제가 된 그의 SNS 글에는 김기수가 겪은 이같은 스토리가 함축되어 있었을 것이다.기획·제작: 김유정 인턴·김재형 기자}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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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삼성 갤럭시 S8 비상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만든다!” 삼성전자가 30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광고는 최고 화제였다. 이 메시지 속엔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 이후 부활을 꿈꾸는 삼성의 강한 의지가 녹아 있다. 비상하는 타조처럼 삼성 또한 갤럭시 S8로 부활할 수 있을까? 기획·제작 | 신슬기 인턴 · 김재형 기자}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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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 clip] 박근혜-최순실 우정파괴 전초전? with 외부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금, 40년 지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의 우정이 깨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기위해 모든 책임을 최 씨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게 되면 궁지에 몰린 최 씨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애써 말하지 않은 사실들을 털어놓을지도 모른다. 위기감이 감도는 박 전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를 채널A 시사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과 검찰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통해 살펴봤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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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 모르게 먹어야 하는 ‘금기의 요리’ 오르톨랑

    신이 모르게 먹어야 하는 금기의 요리 오르톨랑.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손곱히는 요리 중 하나다. 오르톨랑은 멧새의 일종으로 참새만한 크기이다. 현재는 멸종위기로 프랑스에서 사냥과 취식이 금지되어 있다. 이 새를 잡거나 죽이는 것은 불법이다. 이를 어긴 사람에게는 최대 6000유로(약 275만 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매혹적인 맛으로 벌금을 내면서까지 오르톨랑 요리를 먹는 사람들도 있다. 오르톨랑은 죄책감의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요리방법이 너무 잔인하기 때문이다. 오르톨랑을 산 채로 잡아 눈을 뽑고… 한 달간 포도, 무화과등 달콤한 과일을 먹인다. 몸집이 평소의 4배 정도로 부풀면 사과 브랜디의 일종인 아르마냑에 산채로 익사시킨다. 익사한 오르톨랑을 오븐에 5분간 구워내면 금기의 음식 오르톨랑이 완성된다. 사람들은 얼굴에 천을 두르고 음식을 즐긴다. 잔인한 요리를 즐기는 모습을 신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인간의 지나친 식탐은 많은 동식물이 멸종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하게 했다. 잔인하게 학대하기도 한다. 오르톨랑 뿐만 아니라 샥스핀 등의 채취 과정도 잔인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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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형의 SNS 뒤집기]“기다립니다” 롯데의 씁쓸한 안내문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 그룹이 사실상 꼬리를 내리고 호소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국가 간 외교문제”라며 대응을 삼가던 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이한 점은 국내에서만큼은 롯데 동정론이 일어날 만도 한데, 여론은 오히려 싸늘하다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한중 외교전쟁에 휘말린 롯데그룹에겐 홈그라운드가 없는 셈이다. 여기엔 입장을 번복한 롯데그룹이 일부 자초한 면도 없지 않다.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 롯데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롯데백화점과 세븐일레븐에 ‘중국 달래기’용 안내문을 내걸었다. 중국인의 감성을 자극해 마음을 풀겠다는 저자세, 저강도 로키(Low-key) 전략인 셈이다. 안내문에는 롯데그룹의 절박함이 묻어있다. 5일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뒤 3주가 지났지만 마땅한 해답은 얻지 못했다. 그 사이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 점포 99곳 중 67곳(27일 기준)이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70%에 달하는 롯데면세점이 이달 20~26일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줄었다. 이대로라면 롯데그룹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후 사정만 놓고 보면 롯데그룹은 명백히 한·중 외교 줄다리기의 피해자다. 외교문제를 경제적 입김으로 풀려는 중국과 이를 방치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가해자의 모양새다. 하지만 국내 온라인 민심은 되묻는다. 롯데그룹에겐 참 까다로운 질문들이다. “롯데가 우리가 편들어줘야 하는 한국기업인가?” “한국 롯데 지분의 99%를 일본 법인이 갖고 있다. 냉정히 말해 롯데가 사드보복을 당해도 한국이 손해 보나?” “매출 대부분을 한국에서 거두면서 사회공헌은 거의 하지 않는 짠돌이 기업을 왜?(응원해야하나)”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경영비리(횡령·탈세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사회공헌 조직과 관련 인력을 대폭 늘렸다. 그동안 신동빈-신동주 ‘형제의 난’ 등으로 악화된 국내 민심을 되돌려 보려는 시도일지 모른다. 무엇보다 ‘짠돌이 기업’이란 이미지를 벗고 싶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롯데그룹의 이러한 시도가 등 돌린 나라 안팎의 민심을 돌려세울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어쩌면 ‘기다리겠다’는 롯데그룹의 안내문은 중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더 절실한 건 아닐까.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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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 페이스북은 바이럴 마케팅 치트키?…활용법은 따로 있다

    #1<깨알 경제·경영 Tip 카드뉴스>페이스북은 바이럴 마케팅 치트키?: 활용법은 따로 있다.#2‘페북 페이지 좋아요 수를 늘려라!’공공기관 대기업 민간사업자 등 바이럴 마케팅을 원하는 이들에게공식처럼 통용되고 있는 말입니다.#3페북 마케팅 노하우를 알려주는 수많은 서적들도대부분 ‘단기간에 좋아요 수를 높이는 법’에 초점을 두고 있죠.#4하지만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레슬리 존 교수는 이와는 다른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좋아요 숫자를 늘려봐야 매출이나 수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좀 더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3월호 레슬리 존 교수의 논문 中#5존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미국 포천 500대 기업의 87%의 마케팅 임원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이고객확보나 추가 수익 창출에 기여했는지 숫자로 입증할 수 없다고 답했죠.그냥 남들이 하니까 한다는 식으로 페북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6존 교수가 1만8000여 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16번의 대규모 실험을 한 결과SNS에서 어떤 브랜드를 ‘팔로잉’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그 사람의 소비생활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었죠.그 사람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였습니다.#7또한 페북의 알고리즘은 광고성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즉 ‘좋아요’를 누른 페이지라고 해도 직접 방문하지 않는 한 볼 수 없는 콘텐츠가 많다는 것이죠.그러니 기업 입장에선 ‘좋아요’ 숫자만 믿고그 사람들이 모두 자사가 올리는 콘텐츠를 볼 거라고 기대해선 안 됩니다.#8페북 운영을 하지 말란 말이 아닙니다.좋아요 숫자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죠.존 교수가 추천하는 페북 마케팅 활용법은 무엇일까요.#9- 충성고객에 대한 정보 전달의 창구로 써보자.- ‘좋아요’만 누르게 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아예 고객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좋다.- 고객의 목소리를 수집하는 창구로도 소셜미디어 만큼 효과적인 채널이 없다.- 소셜미디어의 기본 알고리즘에만 의지하지 말고 적절히 광고도 함께 집행하면 매출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10여러 마케팅 전문가들은 결국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좋아요’만 노리고 자극적이고 휘발성 강한 콘텐츠만 올리면브랜드 이미지만 안 좋게 만들고신규 고객 확보든 수익 창출이든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죠.#11지난 몇 년간 페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서비스(SNS)가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성장하면서 기업인들 특히 마케터들이 과도하게 흥분한 측면이 있습니다.이제는 냉정하게 효과를 따져가며 투자 대비 수익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할 때가 됐다는 것이 존 교수의 제언입니다.원본 | 조진선 기자기획·제작 | 김재형 기자 · 신슬기 인턴}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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