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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가 사교육에 좌우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목표를 세워 입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가 입시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조정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오히려 서열화된 입시 구조가 심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선진국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줄이면서,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를 많이 반영하도록 하는 동시에 대학의 입시 자율권도 확대하는 시스템으로 옮겨가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부는 최근 수능의 2년 연속 오류 사태를 계기로 수능 전반을 점검해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계기로 수능 중심의 현 대입 제도에 대한 회의론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고사는 피를 말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공정한 제도였다”는 말까지 나온다. 교육계 전문가들도 현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 수능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그 대신 학생부의 평가 비중을 높이자는 의견이 많다. 대입에서 학생부를 중요하게 반영할수록 자연스럽게 고교 교육도 정상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상진 부소장은 수능 절대평가 도입을 제시했다. 경쟁자 중 일정 수만 1등급에 들 수 있는 상대평가가 아니라 일정 점수 이상만 넘으면 1, 2등급 등을 부여하자는 의견이다. 상대평가보다 경쟁이 완화되고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단점은 변별력 약화다. 안 소장은 학생부 비중 강화와 면접평가 등으로 변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능을 합격, 불합격만 결정하는 자격고사로 전환하거나 고교 과정 전체를 진단하는 총괄평가 형식으로 바꾸자는 대안도 제기됐다. 서울 대진고 이성권 교사는 “수능은 합격과 불합격만 가리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다른 요소들은 학생부나 여타 평가자료를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소한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수능은 유지하되 난도를 낮추고 성격 자체를 고교 교육과정 진단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처럼 아예 객관식을 없애고 서술형으로 개혁하자는 의견도 있다. 바칼로레아 시험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꿈은 필요한가’ ‘사랑이 의무일 수 있는가’ 등의 철학적인 문제로 유명하다. 하지만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주장과 함께 지나치게 주관적인 평가로 변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경성대는 최근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지방대학 특성화 육성사업에 4개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선정된 사업은 △능숙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패션과 신발산업을 이끌 ‘신발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핵심역량 전문인력 양성사업단’(국제무역통상학과, 영어영문학과, 의상학과) △영화 연기자 양성을 위한 ‘영화매체 연기인재 양성사업단’(연극영화학부) △IT, 디자인, 경영학,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학문들을 융합한 ‘ICDT 융합 창의인재 양성사업단’(디지털미디어학부) △동남권 최고의 전문 문화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컬문화인력 양성사업단’(글로컬문화학부)이다. 이들 사업이 매년 19억 원씩 5년간 최대 95억 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경성대의 위상도 더 높아졌다. 도약을 앞둔 경성대가 2015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 3019명 중 34%인 1034명을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가군 일반전형 413명, 나군 일반전형 388명, 나군 실기특별전형 115명, 다군 일반전형 3명, 다군 실기특별전형 115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 동일계전형, 농어촌전형, 저소득층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가군, 나군, 다군 전 모집단위에 걸쳐 일반전형은 학생부 30%, 수능 70%로 성적을 반영한다. 실기전형은 각 학과마다 다르기 때문에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나군 실기특별전형의 경우 연극영화학부, 영상애니메이션학부, 무용학과가 학생부 10%, 수능 20%, 실기 70%를 반영한다. 스포츠건강학부, 디자인학부는 학생부 20%, 수능 30%, 실기 50%를 반영한다. 다군 실기특별전형의 경우 음악학부, 미술학과, 사진학과는 학생부 10%, 수능 20%, 실기 70%를 반영한다. 공예디자인학과의 경우 학생부 20%, 수능 30%, 실기 50%를 반영한다. 경성대는 지원자의 수준별 수능 응시과목에 따라 영역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인문사회계열 학과 지원자는 국어B 과목을 응시했을 때 1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자연공학계열 학과 지원자는 수학B 과목을 응시했을 때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특성화고 동일계전형의 경우 동일계열 인정 기준을 확인 후 지원해야 한다. 수험생은 경성대 입시 홈페이지(ipsi.ks.ac.kr)를 참조해 지원 가능 모집단위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실기고사 유형 및 과제가 올해 입시에서는 변경됐다. 디자인계열 학과는 실기고사에서 2개의 실기과제(발상과 표현, 사고의 전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미술학과는 실기고사에서 전공 구분 없이 4개의 실기 과제 △정물소묘 △정물수채화 △수묵담채화 △조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건국대는 2011년 5월 학원창립 80주년을 맞아 충북 충주캠퍼스의 명칭을 31년 만에 ‘GLOCAL(글로컬)캠퍼스’로 변경했다. Global(국제적)과 Local(지역적)의 합성 신조어인 ‘GLOCAL’이라는 명칭을 교명으로 사용한 것은 지역과 국가에 뿌리를 두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인재상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774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을 확대하고 모집군을 ‘다’군으로 단일화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수능 및 학생부 교과 반영비율, B형 가산점 반영비율, 학생부 학년별 반영비율도 변경됐다.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모집군 단일화’다.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가군에서 모집하던 미술계 비실기 모집인원도 다군으로 이동해 전 모집단위가 다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원 내 일반전형(모든 비실기 모집단위)과 정원 외 특별전형의 전형요소도 변경됐다. 정원 내 모든 비실기 모집단위와 일반전형 전형방법은 기존 학생부 교과 50%, 수능 50% 반영에서 학생부 교과 20%, 수능 80% 반영으로 달라졌다. 그외 학과 반영비율과 학생부 반영비율은 홈페이지(enter.kk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자의 수능점수는 백분위점수를 활용해 반영된다. 반영영역은 모든 계열이 국어, 수학, 영어영역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은 2개 영역의 성적을 각각 35% 반영하고 탐구영역에서는 1개 상위과목 성적 30%를 반영한다. 수능 A, B형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으나 국어B형 응시자에게는 20% 가산점을, 수학B형 응시자에게는 10%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집정원의 1531명을 선발한다. 가군 498명, 나군 824명, 다군 209명 규모다. 이공계 우수학과 등 ‘가’군 모집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가군의 전체 모집단위는 수능 100%를 활용한다. 나군에서는 인문계, 자연계 응시자의 경우 수능 100%를 반영하며 예체능계에서는 수능과 실기고사, 학생부 등을 모집단위별로 각각 달리 반영한다. 다군은 인문계, 자연계와 영화학과(연출·제작), 영상학과(인문계)는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한다. 나군은 예년과 비슷하게 대체로 인문계 모집단위가 포진해 있으며 일부 자연계 모집단위를 선발한다. 박찬규 입학처장은 “건국대는 나군에 절반 이상의 모집인원을 배정하였으나 일부 우수 자연계열 모집단위를 가군에 배치했으며 다군에는 영어영문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경영·경영정보학부 등의 우수 인문계열 모집단위를 배치해 수험생들이 다양한 선택을 보장했다”며 “예체능계열은 실기일정 등 수험생들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나군과 다군에 분산 배치했다”고 말했다. 학생부 반영방법도 변경됐다. 종전까지는 고교 2, 3학년 교과목을 100% 반영했지만 올해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로 각각 반영한다. 건국대는 12일 오후 3시에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2015학년도 KU정시맞춤형상담’을 진행한다.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열리는 이번 설명회에서는 2015학년도 정시 주요 사항 안내와 일대일 개별 입학 상담 등이 이뤄진다. 입학과 관련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enter.konkuk.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한국방송통신대가 내년 1월 9일까지 2015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2015학년도에는 인문·사회·자연·교육과학대학 22개 학과에 지난해 신설된 금융·서비스학부, 첨단공학부를 포함해 총 24개 학과·학부에서 신입생과 편입생을 선발한다. 총 모집정원은 14만968명이다. 신입생을 6만3739명, 편입생을 7만7229명을 뽑는다. 한국방송통신대 입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시험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신입생의 경우 고등학교 성적(검정고시, 2015 수능 성적 등 포함)을 반영해서 선발한다. 편입생은 출신대학의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신설된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는 산업체 재직자만 지원이 가능한 학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 재직자 전형의 경우 타 대학과 달리 3년 근무 경력 없이 고교 졸업 후 바로 입학할 수 있어 선취업·후진학에 뜻을 품은 20대 초반의 고졸 학력자들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금융·서비스학부와 첨단공학부에서 2학년 편입생 모집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취업 후 실무 경험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한국방송통신대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커진 것. 한국방송통신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학비와 잘 짜인 장학금 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방송통신대의 등록금은 한 학기 인문·사회과학대학 35만 원 정도로 여느 대학들과 비교해 부담이 적다. 자연·교육과학대학 등록금도 37만 원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금융·서비스학부 및 첨단공학부 등록금은 68만 원 선인데 이 역시 일반대학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사이버대학과 비교해도 4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신입생과 편입생에게 국가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 교육보호대상자 장학금 등을 지원해 장학금 수혜대상 학생을 연간 8만 명 정도로 넓혔다. 학생들이 경제적 고민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 학생 중심의 대학이라는 평가가 쏟아진다. 올해 자세한 모집사항은 한국방송통신대 홈페이지(www.knou.ac.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서 작성과 제출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인터넷 이용이 서툴다면 방문접수(내년 1월 2일∼9일) 지원할 수 있다. 합격자는 내년 1월 29일에 발표한다. 자세한 입학상담은 1577-2853(인문·사회·자연·교육), 1661-3090(프라임칼리지)으로 문의하면 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아주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929명을 선발한다. 가장 많은 학생이 배정된 모집단위는 516명을 뽑는 가군이다. 가군에서만 전체 정시모집인원의 55.5%를 선발하는 것이다. 아주대는 나군에서는 119명, 다군에서는 293명을 선발한다. 전자공학과에 한해서만 가군과 다군에서 분할 모집한다. 아주대는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수능의 비중을 높였다. 정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한다. 의학과에서 2단계 면접이 폐지된 점이 눈길을 끈다. 공군 계약학과인 국방디지털융합학과도 수능 100%로 선발한다. 단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면접, 신체검사, 체력검정, 신원조사 등 공군본부 주관항목들은 공군에서 적격성 여부를 심사해 하나라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예비순위를 부여하지 않고 불합격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호 아주대 입학처장은 “아주대는 의학과 2단계 면접 폐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입학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한 입학처장은 “수험생들은 각 전형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본인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소신껏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로 신설된 공군 계약학과인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방디지털융합학과에 입학하면 공군에서 4년간 전 학기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성적우수자의 경우 기숙사비 및 학업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교환학생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 선발 시 가산점을 부여하며, 국제 공인 정보통신 자격증 및 토익시험 응시료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아주대는 신입생이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대학이다. 전통적으로 아주대는 입학 시 석차와 상관없이 수능성적 발표와 동시에 장학생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수능확정장학제도’를 운영했다. 최고등급 장학인 아주프런티어장학은 학부과정에서 등록금 면제, 기숙사 입사 보장 및 기숙사비 면제, 학업장려금 월 50만 원 지급 등을 한다. 수능 성적이 자연계열 백분위 평균 상위 8%, 수능 인문계열 백분위 평균 상위 6% 이내에 해당하는 신입생은 ‘다산인재장학’과 ‘아주글로벌리더장학’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년간 수업료 전액 면제, 4년간 기숙사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시모집은 19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내년 1월 19일 최초합격자를 발표한다. 공군 계약학과 신입생을 선발하는 ‘국방IT우수인재전형2’의 면접평가는 내년 1월 21일,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은 내년 1월 23일에 치러진다. www.iajou.ac.kr. 031-219-3981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지역 유치원 신입생 선발 추첨이 12일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실제로 중복지원이 있었다는 학부모 제보가 계속되고 있으며 동시에 중복지원자를 엄격하게 가려내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유치원 지원횟수를 총 4회로 제한한 시교육청의 유치원 신입생 선발 정책에 따랐다가 모두 떨어진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 유치원 신입생 선발 추첨에서 규정대로 지원했다가 모두 떨어졌다는 한 학부모는 “서울 마포구의 한 사립유치원 입학설명회에서 유치원 원장이 학부모들 앞에서 시교육청이 유치원 중복지원을 못 막는다고 공공연히 말했다”며 “유치원에 중복지원한 학부모와 이를 알고도 받아준 유치원을 알고 있는데 이를 시교육청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원 중복지원에 따른 혼란은 학부모들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시교육청 규정을 어긴) 중복지원 학부모들은 합격하여 웃고 있는 반면 시교육청 정책을 따른 선의의 지원자 학부모들은 떨어져서 울고 있다”며 “이는 선내방송을 듣고 질서정연하게 선체에 남은 아이들만 피해를 본 세월호 참사를 생각나게 한다”고 꼬집었다. 시교육청은 당초 예고한 대로 지역교육지원청별로 유치원 지원자 명단을 받아 신입생 등록일(17, 18일) 이전에 중복지원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그러나 유치원과 학부모들이 신입생 개인 신상을 전부 공개할 의무가 없어 중복지원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사교육이 공교육을 넘어 기승을 부리는 데는 대학입시 제도의 잦은 변경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이념에 따라, 여론에 따라, 그리고 사교육을 줄인다는 목표로 입시에 수시로 손대면서 대입 사교육 시장은 점점 크고 복잡해졌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대입 간소화 정책’을 통해 각 대학이 전형 수를 줄이고 전형요소를 단순화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지원전략 짜기는 미로와 같다.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일반계 고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입시 시스템을 따라갈 수 없다는 불만을 쏟아낸다. 아무리 좋은 입시 정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변화의 속도가 더딘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바로 적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입시 개선안이 새로 나올 때마다 사교육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현장에서는 “최악의 입시라도 안 바꾸는 게 최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 격변의 대입 제도 우리나라 대학입시 제도는 ‘격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책 결정권자의 가치관, 각 정부가 중요시하는 가치, 그때 그때의 여론에 따라 입시 정책이 바뀌었다. 반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 몫이었다. 특히 정권이 바뀌면 예외 없이 대입 정책을 대대적으로 바꾸었다. 광복 직후에는 모집단위 및 정원까지 전적으로 대학이 결정했다. 시험도 대학 자율로 치렀다. 하지만 부정입학이 성행하자 1969학년도부터 정부는 대학입학 예비고사제를 도입해 대학 입시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예비고사는 암기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병행된 본고사는 과외를 조장한다는 불만이 커지자 제5공화국은 대입학력고사를 도입했다. 김영삼 정부는 1994학년도부터 고교 과정의 수준에서 수험생의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취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도입했다. 도입 22년째인 수능은 평균 1.7년에 한 번꼴로 시스템이 바뀌었다. 이명박 정부는 A, B형 수능과 입학사정관전형을, 현 정부는 쉬운 수능과 한국사 필수화를 대표적인 대입 정책으로 밀면서 해마다 입시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처럼 입시 제도가 자주 바뀐 원인은 ‘반작용’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정권이 만든 입시정책에 조금이라도 불만 여론이 있으면 곧바로 새로운 정책을 꺼내 드는 관행이 입시 제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대입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데 대한 피로감이 늘면서 지난 정권의 교육정책을 쉽게 뒤집는 관행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순남 연구원은 “입시 제도를 정치인과 공무원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원과 학자까지 참여하는 별도의 독립기구를 만들어 맡겨야 입시 정책이 지속성 있게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 불가능한 입시 구조가 사교육 키워 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발 빠르게 적응한 것은 공교육이 아닌 사교육이었다. 논술, 적성고사, 영어능력시험, 입학사정관제 등 새로운 대입 정책에 나올 때마다 공교육이 당황하는 사이에 사교육은 이미 강사, 교재, 프로그램에 이르는 모든 것을 갖추고 학부모들을 끌어들였다. 최근 한계점에 봉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수능의 경우 난이도가 들쑥날쑥하다는 점이 사교육을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20년을 넘긴 시험에서 여전히 사교육이 성행하는 이유는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난이도 시비가 불거질 때마다 한 해는 쉽게 내고 한 해는 어렵게 내는 식의 땜질 처방으로 일관해 ‘물수능’ ‘불수능’ 논란을 증폭시킨 탓이다. 일관성 없는 대입 제도만큼이나 수험생, 학부모, 교사는 종잡을 수 없는 수능 난이도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인터넷 수능 강의업체의 대표는 “업계에서는 정부가 대입 제도를 흔들지만 않으면 사교육이 저절로 죽을 것이라는 말이 정설”이라며 “정부가 매년 수능 난이도를 달리하고 선택과목과 수도 수시로 바꾸고 A, B형을 도입했다가 1년 만에 폐지하는 바람에 사교육이 먹고사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역대 정부는 시험 난도를 높이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대체로 난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난도가 높아지면 과외 등 사교육이 성행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난도가 낮아져 수험생 변별력이 떨어지면 대학들이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기 때문에 사교육이 다른 방향으로 옮겨간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물수능이었던 2012학년도 수능 이후 대학별 논술시험의 비중이 높아져 논술학원이 성행한 것이 그 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정부가 입시를 자꾸 바꾸면서 점점 학생이 스스로 준비할 수 없는 입시 시스템이 공고해졌다”면서 “교사와 학생이 감당할 수 있도록 최소한 3년 이상 끌고 가는 안정적인 대입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정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세종대는 21세기 교육의 화두를 창의성으로 보고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세종대는 전통적인 이론 중심의 수업에서 탈피해 다양한 학습방식을 적용했다. 전체 강의의 30% 이상을 발표토론식 수업으로 개설하고, 인문학과 과학을 융합한 통섭교양과목을 개발한 것이다. 더불어 세종대는 창의성과 현장감각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학과당 1억 원가량 예산을 지원해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재정 지원을 통해 일선 학과의 교육기자재 수준도 훨씬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세종대의 노력은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학생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창의성 프로그램들이 등장한 것도 고무적이다. 돋보이는 PBL 수업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PBL(Problem based Learning)은 창의인재 양성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PBL수업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장려하는 프로그램. 과제 역시 조별 협동과 이를 발표하고 평가하는 단계를 거쳐 평가한다. 여느 수업과 달리 결과보다는 주어진 과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해결하는 과정을 더 값지게 평가한다. 이론 중심의 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은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대는 앞으로도 통섭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PBL 같은 문제 해결식 수업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온오프라인통합형 강의 세종대 교양학부는 교양기초과정에서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토론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블렌디드 러닝이 실시되는 수업은 한 반이 30명의 학생으로 구성되며 담당교수에 의해 임의로 3명이 한 조를 이룬다. 한 학기 동안 조별 토론과 발표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주제별로 2주에 걸쳐 4단계 수업으로 진행된다. 강의실에 가기 전 약 25분간 온라인 강의를 봐야 하며 소감문을 제출해야 한다. 75분 동안 진행하는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소감문을 바탕으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교양과정에 블렌디드 러닝을 전면 도입 및 시행하는 것은 세종대가 처음이며 대상은 1학년 전체 신입생이다. 이를 위해 세종대는 철학전공 초빙교수 5명을 새로 임용했다. 교양과목 확충 세종대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신규 교양과목을 활발하게 개설하고 있다. 매학기 학내 공모를 통해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는 통섭교양과목은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창의교육의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어국문학과와 호텔관광경영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융합과목인 ‘앱, 스토리텔링 그리고 문화관광’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웰빙레저스포츠’는 레저스포츠 활동을 통한 건강한 삶을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올해 2학기에 처음으로 개설됐다. 최고 수준의 시설을 지원하는 등 평생체육 실천을 위한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한다. 승마, 크루즈요트, 스포츠클라이밍, 스쿼시 등의 다양한 레저스포츠 활동을 다루는 과목이다. 2박 3일의 단편적인 외부 집중수업으로 진행되는 타 대학 수업과 달리 5주에서 6주에 걸친 체계적인 실습을 한다. 고전읽기 세종대는 ‘고전독서인증제도’라는 특색있는 커리큘럼을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고전독서인증제도에 따라 재학생은 역사와 사상, 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추천도서 99권 중 10권의 책을 선택해 읽고 시험을 통과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추천도서 99권은 각 분야별 학과 교수들이 추천한다. 세종대는 이 제도를 통해 전공 교육과 인문교양교육적 소양을 두루 갖춘 지성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세종대는 대학의 우수한 연구력을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손꼽힌다. 미래기술 연구에서 강점을 보이는 세종대가 최근에는 우수한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경제적 성과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세종대는 2011년부터 3년간 얻은 기술이전 수입이 22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대학 중 5위(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종대가 국내외 기술 트렌드를 조사하고 발 빠르게 관련 연구를 추진하면서 나온 성과다. 세종대는 연구 분야별로 이뤄진 21개 연구회에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연구사업의 신청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 연구 실용성을 더욱 높였다. 세종대는 산학협력의 첫 단추는 연구력 확보에 있다고 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강화했다. 연구자의 연구성과에 대한 인센티브제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술이전센터를 통한 연구 관련 서비스 제공도 대학의 연구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세종대는 연구자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논문 발표 후에는 피인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제공한다. 학교가 발굴한 주요 연구 성과는 세종대 산학협력단의 손을 거쳐 자연스럽게 상용화로 이어진다. 특히 2011년 신설한 기술이전 전담조직이 개발 기술의 상용화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연구자 권리 보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세종대 산하 기관인 벤처창업보육센터는 정보기술(IT) 및 콘텐츠에 강점을 가진 세종대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초기 기업에 사업공간과 경영 정보를 제공해 중소 벤처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HEVC 국제표준특허 등록… 앞서가는 기술력▼최근 세종대는 국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개발한 차세대 고효율영상압축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를 국제표준특허로 등록했다. HEVC는 UHD(Ultra HD, 초고화질)TV, 초고화질 스마트폰, 영상 블랙박스, 디지털 캠코더에 쓰이는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압축하는 기술표준이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기술표준(H.264/AVC)에 비해 약 2배의 데이터 압축률을 자랑한다. 영상 압축률은 높이면서도 화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 HEVC 관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UHD TV, 최신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년에는 약 2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세종대의 HEVC 국제표준특허 등록은 대학 산학협력의 우수 모범사례다. 대학이 기초원천 연구를 통해 기업의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대 기술이전센터가 연구진의 연구개발 성과물에 전략적 분석을 더해 가치가 높은 특허를 창출했다. 개발된 기술에 대해서는 국제표준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더해졌다. 세종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10∼15년간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이내성 세종대 산학협력단장은 “세종대는 HEVC 외에도 타 대학 공동연구로 개발한 기술 1건이 더 표준심사를 통과해 이달 초 국제표준특허리스트에 등재됐다”며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등록 된 2건의 기술 이외에도 다수의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등록시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세종대의 위상을 높이고 대학의 원천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과목 복수정답 인정에 따른 각 대학 추가합격자가 예상과 달리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9일까지 추가합격자 산정을 마치고 이르면 10일경 교육부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본보 취재팀이 9일 각 대학에 문의한 결과 서울대의 경우 추가합격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지난해 수시모집 2명, 정시모집 2명이 합격선 검토 대상이었는데 4명 모두 세계지리 등급은 올라갔지만 수시 2명은 한국사 성적이 합격선을 넘지 못했고, 정시 2명은 다른 과목에서 성적이 나빠 추가합격 대상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국대의 경우 5명이 추가합격했다. 한국외국어대도 5명(서울캠퍼스 3명, 용인 글로벌캠퍼스 2명)이 추가합격했으며, 중앙대 숙명여대가 각각 3명, 이화여대가 2명이었다.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는 추가합격자가 없다. 최종 추가합격자 규모는 교육부 집계가 끝난 뒤에야 알 수 있다. 9일 국회에서 수능 피해자 대입 지원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추가합격자들이 신규 또는 편입학을 원하면 내년 3월 해당 대학에 정원 외 형식으로 입학할 수 있다. 다른 대학에서 1학년을 마쳤다면 2학년에 편입학하는 형식이다. 단, 휴학생에 대한 처리 부분은 아직 교육부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올해 일부 학교가 지정취소 위기까지 몰렸던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학생이 몰렸다. 8일 추가접수를 마감한 결과, 자사고 24곳(하나고 제외) 가운데 최종적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지난해 8곳에서 올해 2곳으로 줄었다. 이를 두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사고 폐지 정책이 역효과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1일 끝난 자사고 신입생 원서접수에서는 24개 학교가 평균 1.66 대 1의 경쟁률(일반전형)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58 대 1보다 높아진 수치다. 당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자사고 7곳(경문고, 경희고, 미림여고, 배재고, 숭문고, 우신고, 장훈고)은 5∼8일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미림여고와 우신고를 제외한 다섯 곳은 초반부터 지원자가 몰려 모집 첫날 정원(사회통합배려전형 제외)을 채웠다. 배재고는 160명 추가모집에 254명이, 경희고는 38명 추가모집에 95명이 지원했다. 미림여고와 우신고 측은 “정원은 못 채웠지만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이번 추가모집에서 총 809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돼 서울지역 자사고 최종 평균경쟁률은 1.77 대 1로 올랐다. 일선 현장에서는 놀라는 분위기다.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정책과 다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정원을 채운 한 자사고 교장은 “자사고 때문에 일반고가 황폐화됐다는 주장이 오히려 일반고의 교육 분위기가 나빠졌다는 사실을 부각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자사고 교장은 “그래서 불안해진 학부모들이 자사고에 몰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에선 ‘내신성적 상위 50%’ 지원자격이 사라진 점도 지원자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왔다.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한양사이버대학원을 나온 강계준 씨(63)는 “공부란 제2의 인생을 위한 투자”라고 말한다. 현재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강 씨는 노후생활을 대비하면서 깊이 있는 배움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강 씨의 선택은 한양사이버대학원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이었다. 이를 졸업한 뒤 강 씨는 현재 한양대에서 박사과정까지 밟고 있다. 강 씨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고 싶다고 처음 말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공부에도 때가 있다며 공부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강 씨는 확고하게 진학 결심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고집과 경험을 벗어나 새로운 공부를 통해 제2의 인생을 내실있게 가꿔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을 계속 하더라도 보다 전문성을 높이고 싶다는 게 강 씨의 바람이었다. 강 씨는 “은퇴 이후의 삶도 상당히 길기 때문에 두 번째 삶을 준비한다면 공부를 반드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물론 늦은 나이에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배움의 중요성을 아는 나이여서 오히려 공부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공부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아는 나이였기에 오히려 학업에 대한 열의가 불타올랐다는 것. 지금도 강 씨는 “늦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공부에 생각이 있다면 바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강 씨는 자신처럼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거나 나이가 많아 일반대에서 정규수업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사이버대학원을 추천한다. 특히 한양사이버대학원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의 강점을 더해 배움의 깊이를 보다 넓힐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강 씨는 “일을 하면서 일반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밤에 인터넷으로 수강하는 만큼 업무와 수업을 병행하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강의 외에도 오프라인 수업에도 참석해 부족한 배움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만난 인연은 졸업 후에도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양사이버대학원은 졸업생의 박사과정 진출이 활발한 대학으로 유명하다. 졸업생 배출 1년 만에 졸업생의 17%가 박사과정에 진출했다. 강 씨도 “박사과정으로 진학한 사람이 꽤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원이라고 해서 명문대 일반대학원을 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교수들이 젊다 보니 소통도 잘 되고 신경을 많이 써주는 것도 느껴진다. 멘토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강 씨는 지도교수에게 한양대 일반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고 지도교수도 적극적으로 조언을 했다. 강 씨는 박사과정은 일반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한양대 도시대학원에서 도시개발경영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사이버대학원 출신이어서 어려움을 겪지 않느냐고 묻자 강 씨는 고개를 저었다. “사이버대학원이라고 해서 수업이 부실하지 않다. 박사과정에서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입견 없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재학생들의 연령대가 다양할뿐 아니라 국내 사이버대 중에서 가장 많은 재학생수를 보유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2014년 현재 학부과정 26개 학과(부)에 재적학생 1만4834명으로 국내 사이버대 중 최대의 학생 수를 자랑하며, 국내 최초로 개원한 석사과정은 5개 대학원 10개 전공에 재학생 83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학부 졸업생들의 10% 이상이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교육과정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한양사이버대의 교육 우수성은 교육부 특성화사업 선정에서도 드러난다. 올해는 부동산도시미래학부 디지털건축도시전공이 교육부 특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입학자 중 우수입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되는 등 사이버대학 최초로 2년 연속 교육부 특성화 사업을 진행한 업적을 자랑한다. 더불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콘텐츠 지원 사업에서 총 11개 과목이 선정됐는데 이 역시 사이버대에서는 최고 성적이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서울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3학년 박경운 씨(45)는 경찰로 20년을 근무했다. 박 씨는 “경찰이 하는 일 중에서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라고 말한다. 시민들이 쏟아내는 민원을 처리하는 일부터 밤 늦게 술을 먹고 소란을 부리는 사람들을 단속하는 일, 교통사고를 정리하는 일, 집회시위 현장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일 등을 처리하는 것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 경찰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종종 심한 트라우마를 갖는 것도 일선 현장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박 씨도 경찰로 일선 현장을 누비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동료들을 숱하게 만났다. 이들 동료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심리적 압박을 안타까워하면서 박 씨는 자연스럽게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됐다. 13만여 명의 경찰이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을 겪지만 이들에 대한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생각했다. 박 씨는 동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상담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박 씨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해 경찰 선후배들이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상담을 통해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진학 결심을 굳혔다. 박 씨는 상담심리학 전공이 설치된 대학을 찾았다.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사이버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박 씨는 사이버대에 다니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직장생활과 병행하기에는 서울사이버대가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말을 듣고 이곳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박 씨는 “학업을 시작하면서 자칫 업무에 소홀해지고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고민은 고민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하지 않으면서 업무시간 외의 시간에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수강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궁금증은 교수와의 면담시간, 학과생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시간에 서로 물어보면서 해결했다. 이처럼 서울사이버대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교육하지만 오프라인 소통의 기회도 많았다. 박 씨는 서울사이버대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정에서 공부하는 아버지로서 자녀들의 모범이 된 점도 뿌듯하다. 박 씨는 “자녀들에게 공부를 요구하는 아버지가 아니라 먼저 모범을 보이고 같이 공부하는 아버지가 됐다”고 말한다. 이 뿐만 아니라 서울사이버대 학과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경찰 선후배 동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도움을 받았다는 동료 선후배들의 반응이 나왔다. 자연스럽게 박 씨에 대한 주위 평판도 높아졌다. 박 씨는 “서울사이버대 수강을 통해 학업 이상의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또 박 씨는 “공부하기에는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아직 공부할 수 있다는 의욕과 확신이 생긴다”며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점도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 점이 박 씨가 서울사이버대를 긍정에너지를 주는 대학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다. 서울사이버대는 학교법인인 신일학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사이버대 최초로 첨단 대학캠퍼스를 조성한 것이 강점이다. 비수도권 학생들을 위해 강원, 대구, 부산을 비롯한 전국 8개 도시에 지역캠퍼스를 구축한 점도 인상적이다. 캠퍼스가 잘 갖춰져 있어 현재 1만여 명의 학생이 오프라인에서도 실습, 세미나, 동아리 활동, 지역모임 등 캠퍼스 생활을 누리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교수 면담을 하는 점도 재학생의 만족도를 높였다. 서울사이버대는 1년 4학기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대 최초로 시행되는 4학기제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중에도 6주의 집중학기를 더한 것.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신입생의 경우 3년, 편입생의 경우에는 1.5년 만에 졸업이 가능하다. 사이버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질적 강의 시스템도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동적 학습에 그치기 쉬운 온라인학습에 세미나와 토론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 방식을 접목시켰다. 사회복지사 2급, 청소년지도사 2급, 건강가정사, 평생교육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과목 및 스터디를 운영함으로써, 졸업 뒤 진로설정 및 계획에도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고려사이버대 융합경영학과에 올해 신입생으로 들어온 김태성 씨(42)는 현재 삼성전기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 씨는 두 아이의 아빠이자 직장인이자 융합경영학과 학과회장인 ‘슈퍼맨 아빠’로 불린다. 이미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고려사이버대 문을 두드렸다. 석박사 학위는 2000년 한양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전공으로 받은 것이다. 김 씨는 학부 때에도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삼성전기에 들어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발휘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씨는 이 회사에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모터 개발을 맡았는데 일을 할수록 공부는 끝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에는 모터의 소음문제가 부각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계공학 분야인 진동 및 소음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왜 모터에서 소음이 나는지, 어떤 조건에서 소음이 더 커지는지를 알아야 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정보 분석이 필요했고 빅데이터 활용에서부터 기계제어공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식이 요구됐다. 마침 여기에 경영학까지 접목한 커리큘럼이 고려사이버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소 새로운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했는데 고려사이버대가 수준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지원 결심을 굳혔다. 김 씨는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한 개의 온전한 제품이 만들어지기 위해 상당히 많은 전문지식이 융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고려사이버대는 공학계열 전공들과 학제간 융합교육을 통해 회사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수업을 강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회사에서 지원하는 사외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고려사이버대가 있었던 것도 공교로웠다. 김 씨는 만 세 살배기 아들과 갓 돌을 넘긴 딸의 아버지로서 육아와 직장 학업을 병행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결국 공부에 대한 열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 씨는 주말에는 운동까지 하면서 늘 시간이 부족하지만 배움에서 얻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오히려 즐거운 마음”이라고 말한다. 김 씨는 ‘슈퍼맨 아빠’라는 별명에도 손사래를 친다. 남들이 다하는 육아와 회사업무라는 것. 여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학업만 하나 더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김 씨는 “고려사이버대가 아니었으면 이 세 가지 일을 병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씨는 고려사이버대 오프라인 강좌에 참석해 만난 교수와 학생들에게서 긍정적인 조언과 격려를 받으며 육아, 직장, 학업을 병행하는 일정에 적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과 토론을 통해 폭 넓은 전문지식과 인맥을 쌓으며 교감을 나누다 보면 에너지를 얻어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고려사이버대는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 특성화 대학교로 선정되어 2013년에 전기전자공학과를, 2014년에 기계제어공학과를 신설했다. 공학계열 실습교육 환경을 온라인에서 구현하기 위해 SK텔레콤과 함께 사이버대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반의 가상실험실(Virtual Lab)도 구축했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유롭게 실험실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사이버공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김 씨도 “온라인 대학의 한계를 넘고자 제작된 가상실험실은 발상의 전환이 낳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실험이 필수적인 공학계열 전공 특성상, 온라인 대학에서 공학계열 전공을 오프라인 대학들처럼 운영해 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은데 고려사이버대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라는 것. 또한 2015학년도부터는 기존의 온라인 학습시스템을 데이터와 경험(User Experience)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교육시스템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LIX(Learning Intellgence X)로 불리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은 특히 학습계획을 위한 러닝 디자이너, 통합 상담시스템 등 학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교육시스템은 2015학년도부터 적용되어,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학습패턴을 찾을 수 있고, 학사 및 수업 관련 일정을 관리할 수 있으며, 모바일 및 PC 모두를 완벽히 지원하는 학습자 중심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한국산업기술대는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나군과 다군에 걸쳐 총 620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수능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하는 일반학생전형으로 308명, 수능성적만 100% 반영하는 수능우수자전형으로 312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 수능 반영 영역 및 비율이 다르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본 후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한국산업기술대 정시모집 주요 사항을 Q&A로 정리했다. Q: 일반학생전형은 어떻게 진행하나? A: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4개 영역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상위 1과목)의 백분위를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공학계열의 경우 국어A·B 20%, 수학A·B 30%, 영어 30%, 사탐·과탐(1과목) 20%이다. 경영학부 및 디자인학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어A·B 30%, 수학A·B 20%, 영어 30%, 사탐·과탐(상위 1과목) 20%이다. 국어B, 수학B 응시자에게는 해당 영역 취득 점수의 10%(최대 12점)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Q: 학교생활기록부 반영은 어떻게 하나? A: 학교생활기록부는 학년별 가중치 없이 전 학년 교과성적을 반영하고, 비교과영역은 반영하지 않는다. 반영 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또는 사회(과학 사회 중 이수단위가 많은 교과)로 반영 교과 내 학생이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2013년 2월 이전 졸업자,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수능 백분위를 활용한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Q: 수능우수자전형이 신설됐는데…. A: 수능우수자전형은 수능 4개 영역 중 필수 2개 영역과 선택 1개 영역을 반영한다. 공학계열은 수학A·B와 영어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A·B와 사탐·과탐(2과목 평균)은 환산점수가 높은 1개 영역만 반영한다. 경영학부 및 디자인학부는 국어A·B와 영어를 필수로 반영하고, 수학A·B와 사탐·과탐(2과목 평균)은 환산점수가 높은 1개 영역만 반영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은 필수 2개 영역 각 35%, 선택 1개 영역 30%이다. 국어B, 수학B 응시자에게는 해당 영역 취득 점수의 10%(최대 14점)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Q: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A: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모든 전형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고교 이수계열과 상관없이 전 모집단위에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나군과 다군에 중복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서는 12월 19일부터 24일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산업기술대 입학 홈페이지(iphak.kp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한국산업기술대의 ‘창의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입학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이 졸업 때까지 체계적 관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개인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수 신입생을 차세대 창의융합 리더로 길러내고 있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은 정시모집 나, 다군 전체 수석·차석, 학부별 수석 및 학과별 수석·차석 신입생으로 제한돼 있다. 대상자로 선발된 학생은 전형 등급별 장학 혜택을 시작으로 △인성 리더십역량 △창의·도전역량 △글로벌역량 △현장전문역량 순서로 대학이 설계한 로드맵에 따라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프로그램 운용은 분야별로 전문성 강화에 최적화된 부서들이 전담한다. 한두 개 부서가 전체 우수 인재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타 대학과 달리 한국산업기술대는 로드맵에 따라 대학본부를 포함해 학과, 부속기관, 사업단을 총망라한 다양한 부서들이 우수 인재 양성에 투입된다. 이는 우수 학생을 밀착 지원해 관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대가 우수 인재 특별관리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례로 ‘창의인재’로 선발된 학생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담 주임교수가 배정된다. 저학년 때는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직접 나서서 인성과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으로 ‘제자사랑 멘토링’과 ‘학습동아리’를 지원한다. 또 어학원은 집중영어캠프를, 국제교류원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현장실습 등 해외 파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국고지원 사업단인 ‘창업지원단’은 글로벌창업교육, 해외창업연수 등 창의력과 도전정신 배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3학년부터는 ‘엔지니어링하우스(EH)’ 연구 참여가 가능하다. 엔지니어링하우스는 산학협력단이 전면에 나서서 전공 관련 연구역량과 현장능력을 강화하는 교내 산학융합시설. 학생은 이곳에서 기업 연구원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장 경험과 취업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취업지원센터가 맞춤 취업 지원을 위해 가동하는 ‘KEY(KPU for Excellence in You)’ 프로그램에도 최우선적으로 참여시켜 글로벌 기업 진출을 돕는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은 “우수 인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우수 교수진 배정과 최고의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며 “우수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데 우리 대학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도록 특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포된 3일 일선 고교 현장에서는 ‘어려운 국어’와 ‘쉬운 수학’으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은 수학에 약하고, 남학생은 국어에 약해 이 때문에 점수 차가 벌어진 것.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매년 수능 점수를 분석해 보면 국어는 여학생이, 수학은 남학생이 뛰어나고 만점자 비율도 높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어가 어려워 남학생들의 점수가 낮아진 반면 여학생들의 경우 수학이 쉬워 상대적으로 득을 봤다는 분석이다. 서울 중앙고 3학년 엄모 군(18)은 모의고사 때보다 국어 성적이 크게 떨어져 하향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엄 군은 “평소 1, 2등급을 왔다 갔다 했는데 수능에서 3등급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남학생들도 “국어는 문제를 풀고 검토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고에서는 ‘쉬운 수학’에 만족한다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 풍문여고 3학년 조모 양(18)은 “평소 모의고사 수학이 70점 정도 나왔는데 수능에서 82점을 받았다”며 “등급은 모의고사 때와 비슷하게 나왔지만 점수가 올라 만족한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이모 양(18)은 “국어가 다소 어렵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침착하게 풀었다”고 말했다. 이 양은 국어A형에서 1등급을 받았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수능을 성토하는 학생도 많았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지망하는 중앙고 지훈구 군(18)은 “이과는 수학에서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 걸러져야 하는데 올 수능은 수학이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없었다”며 “실력 싸움이 아니라 실수 싸움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쉽게 출제된 영어가 지방 고교의 선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영어는 어렵게 출제될수록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의 성적 차이가 가장 커지는 과목”이라며 “이번에 영어가 ‘물영어’ 수준으로 쉬웠기 때문에 수도권의 이점이 사라져 지방 고교가 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별력을 잃은 수능 때문에 학생을 대학에 보내야 하는 진학 지도 교사들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앙고 진학컨설턴트 안재헌 씨는 “예상 합격선을 분석해보면 서울대 의대와 지방대 의대의 합격선 차이가 국어, 영어, 수학을 다 합쳐 약 두 문제밖에 안 된다”며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동점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혼란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서초고 김경한 진학부장은 “이전에는 수학B 같은 경우 한 문제를 틀려도 1등급에 들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마지막 문제를 포기하고 나머지 문제들을 꼼꼼히 살피는 전략을 쓴 학생이 많았다”며 “그런데 물수능 탓에 1등급 커트라인이 만점으로 올라가면서 이 전략을 쓴 학생들이 2, 3등급으로 떨어져 난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성적표 출력시스템이 말썽을 일으켜 또 한 번 수험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고교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 온라인에서 직접 성적표를 출력해야 하는 학생들이 성적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성적표에 ‘남자’가 ‘여자’로 바뀌어 표시된 것. 수험생의 항의가 빗발치자 평가원은 1시간 15분 만에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평가원은 “수험생에 대한 e메일 통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직접 접속해서 확인하는 부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오류를 수정한 뒤 8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성적 확인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은택 nabi@donga.com·임현석 기자}

경기 포천에 위치한 대진대는 재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길러내는 교육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2005년부터 재학생들을 중국으로 유학 보내는 프로그램인 DUCC(Daejin University China Campus)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교육에서 앞서가는 대학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 유학 프로그램을 10년 동안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이제는 재학생들이 중국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성과까지 일궈내고 있다.○ 중국 유학 프로그램에 특화된 대학 대진대의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중 특히 인기가 있는 것은 중국 특성화 커리큘럼이다. 대진대 재학생 중에서 희망자 전원에게 중국 쑤저우와 하얼빈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DUCC 프로그램은 올해 누적 참여자가 5600명을 넘어섰다. 성적에 관계없이 재학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끔 기회의 문을 열어놓자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로 도전하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운영된 DUCC는 성공한 대학 글로벌 프로그램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으며 대진대의 명실상부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진대 DUCC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빠르게 발맞추며 10년 동안 진화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취업이 걱정인 재학생들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기업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과의 협력을 늘렸다. 기숙사에서도 재학생이 원한다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재학생들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경험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지 취업에도 도전할 수 있다. DUCC 프로그램 교육과정은 △기본과정(1학기) △심화과정(1학기) △복수학위과정(4학기)으로 나뉜다. 복수학위과정까지 이수하게 되면 한국에서 2년, 중국에서 2년을 공부하게 돼 학부 과정에서 두 개의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유학과 복수학위 취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진대는 중국 외에도 현재 13개국 64개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 및 학술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외국 대학과 학술토론회 개최 및 한국어 교육과정, 단기 유학생, 편입학, 교환학생, 복수학위생 등을 유치하고, 동시에 파견하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 경기 북부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시작한 대진대는 지역 발전을 이끄는 대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대진대가 운영을 주도하는 경기대진테크노파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경기도와 포천시가 출연해 설립한 단체로서 경기 북부지역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창업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의 지역 연고사업(가구, 섬유, 피혁 등)에 대한 기술개발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진대는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실용적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대진대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에는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재단 대순진리회의 교육사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순진리회의 교육사업을 통해 설립된 대진대는 재단의 전폭적인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대진대는 종교재단 대학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학교의 장점을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진대 측은 기독교 계열 대학에 비해서 종교색이 강한 대학이 아니라며 선입견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한다. 대진대는 교육 과정에서 교양필수 과목으로 ‘대순사상의 이해’ 과목을 수강하게끔 하지만 졸업까지 단 1개 과목만 필수로 운영할 뿐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 대진대는 재학생들에게 타 종교 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대진대는 19일부터 정시모집에 들어간다. 전체 모집정원 1920명에서 39.2%에 해당하는 817명을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며 가군에서는 인문과학대학, 공과대학 신입생이 선발 대상이다. 나군에서는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신입생을 모집한다. 가군과 나군은 공통으로 수능 80%,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다군은 연극영화학부, 미술학부 등 예체능계열이다. 자세한 모집사항은 대진대 홈페이지(www.daejin.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경청과 소통… 교수, 제자 진로-취업 책임상담”▼‘학생 중심주의’ 내건 이근영 총장 “학생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어야 대학이지요.” 선이 굵은 리더십으로 대학 교육을 이끌고 있는 이근영 대진대 총장(사진)은 학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도서관에서 햄버거나 간식을 직접 나눠주고 카페에서 만난 학생에게는 커피를 건네는 등 학생들과 소통을 즐기는 총장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제는 학교 밖에서도 학생들이 먼저 알아보고 이 총장에게 인사를 건넬 정도. 졸업할 때까지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여느 대학 총장과는 달리 소탈하게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총장이다. 학생들과 소통에 힘을 쏟는 이유를 묻자 이 총장은 “학생을 가르칠 때 행복을 느끼는 교육자의 천성”이라고 말한다. 이 총장은 1992년 대진대 설립 때부터 국어국문과 교수로 부임해 교편을 잡았다. 대진대 교무처장과 인문과학대학 학장 등을 두루 거친 이 총장은 2012년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진대 총장에 내부인사가 발탁된 것은 이 총장이 처음이다. 학교를 누구보다 잘 알고 학교 발전에 대한 열의가 강하다는 점이 재단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학생중심주의를 내건 이 총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학교 전체의 소통문화를 혁신했다. 바로 책임교수상담제를 도입한 것. 교수가 제자 한 명씩 맡아 책임지고 진로와 취업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하게끔 했다. 그 과정에서 학생은 취업과 학업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고민까지도 상담할 수 있을 만큼 교수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 이제는 학생과 교수 간의 소통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통문화의 정착은 자연스럽게 학생 경력관리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상담 내용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매 학년 재학생의 성장도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온라인 학생경력개발시스템(DJ Bean)을 만들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장과정을 돌이켜볼 수 있게끔 했다. 학생은 멘토 교수에게 상담을 받고 그때그때 필요한 조언에 따르기만 하면 취업과 진로 선택에 필요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고 이를 기록해 경력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총장은 “대학생들은 재학 시절에 대학생활의 낭만과 자유를 느껴야 성장할 수 있는데 취업과 진로 걱정 때문에 주눅이 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잘 구축된 경력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가 학생을 관리해 주면 학생들도 조금 더 안심하고 여유 있는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학교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학과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교수들의 소통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상담 및 강의기법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중복 지원을 감시할 시스템도 없다는데 규정을 지킨 사람만 손해 보는 것 아닙니까?” 서울지역 유치원 원서 접수가 시작된 1일 서울 성북구의 한 유치원. 원서를 제출하러 온 김모 씨(36)는 서울시교육청의 졸속 정책에 어이없어했다. 김 씨는 “원서에 쓰는 것은 이름과 생년월일뿐이고, 어떤 곳은 접수번호만 받고 가는 곳도 있었다”며 “무슨 방법으로 중복 지원을 가려낸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부 유명 유치원의 과잉 쏠림을 지양하기 위해 올해부터 무제한이던 유치원 지원횟수를 4회로 제한했다. 또 유치원 추첨일을 사립은 가군(4일), 나군(5일), 다군(10일)으로, 공립은 가군(10일)과 나군(12일)으로 한정하고 중복 지원도 금지했다. 문제는 중복 지원을 했는지를 점검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 원서 접수는 유치원별로 받기 때문에 각 유치원이 지원자를 모두 시교육청에 제출하거나, 유치원 컴퓨터를 모두 통합한 전산망이 없다면 중복 지원자를 가려낼 수가 없다. 유치원마다 지원양식이 다른 것도 중복 지원자를 가려낼 수 없는 이유다. 유치원별로 이름과 생년월일만 적는 곳도 있고, 주민등록번호를 적는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 사이트에는 “한 곳은 양력으로, 다른 한 곳은 음력으로 적으면 안 걸린다”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도 올라왔다. 어떤 곳은 아예 이름, 생년월일도 없이 접수증으로 지원서를 대체하는 곳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유치원 원장은 “유치원 지원서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중복 지원을 걸러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가 올해 유치원에 들어가는 한 학부모는 “주변에서 걱정 말고 중복 지원을 하라고 하는데 그래야 할 것 같지만 내심 겁도 나서 망설이고 있다”며 “경험상 이런 경우에는 저지르는 것이 이득인 것은 알지만 혹시 몰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치원 신입생 선발 방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서울시교육청은 1일 “정해진 횟수를 초과해 지원한 학부모가 적발되면 합격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적발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