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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리는 ‘제34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참가할 업체를 선착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박람회 준비 주무를 맡은 이명훈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산업분과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창업시장의 불황을 고려해 부스 장식을 없애고 기본부스만으로 전시장을 통일해 참가 업체들의 비용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에서는 ‘우리 농산물과 함께해요’라는 주제의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참가 희망 업체는 17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ikfaexp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3471-8135∼8김성모 기자 mo@donga.com}
비용이 많이 드는 임플란트나 보철치료가 필요할 때에 대비해 치과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가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사례도 증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치과보험 관련 피해상담이 1782건 접수됐으며, 상담 건수가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이 가운데 피해 구제 사례 71건을 분석한 결과, ‘보험금 미지급 및 과소지급’ 피해가 45건(63.4%)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모집 과정 중 설명의무 미흡(16건·22.5%)’과 ‘고지의무 관련 피해(3건·4.2%)’가 그 뒤를 이었다. 피해 소비자들 중에는 치아보험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40, 50대가 60.5%(43명)로 대다수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체 피해상담 유형과 피해자 분포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또 치아 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사항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보장이 안 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보험 보장 개시일 이전에 발치된 영구치의 보철치료 △매복치(잇몸 안에 묻혀있는 치아) 또는 사랑니 보철치료 △미용이나 성형 목적의 치료 △부정치열 교정 치료 등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보장내용이나 보장기간, 보장 개시일 등을 분명하게 확인한 뒤 치과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구관이 명관?’ ‘전 직장은 정글이었지만 새 직장은 지옥?’ 사표를 내고 떠나온 예전 직장을 아련하게 그리워해 본 적이 있는 직장인이 10명 중 4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14명을 대상으로 ‘전 직장 재입사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38.8%가 ‘재입사를 희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전 직장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첫 번째 이유로 ‘업무가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서’(45.5%·복수응답)를 꼽았다. ‘잘 맞는 동료가 많아서’(25.4%),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것 같아서’(24.4%), ‘전 직장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서’(15%)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중 16.2%는 실제로 전 직장으로 U턴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재입사 경로로는 회사에서 먼저 권유(73.2%)한 경우가 스스로 입사지원(26.8%)을 한 것보다 많았다. 하지만 헤어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재입사를 한 것에 만족하는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재입사를 한 사람 중 절반 이상(53.7%)은 본인의 선택에 회의적이었다. 그 이유로는 ‘이전에 전 직장을 떠났을 때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아서’(52.3%)가 가장 많았다. ‘이직에 실패한 것처럼 보여서’(40.9%), ‘동료들이 불편해해서’(14.8%)라는 답변도 나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이제는 감출 수 없다. 타이어를 두른 듯한 배와 축구선수를 연상케 하는 허벅지를. 그런데 낭패다. 옷의 두께만큼 몸도 가벼워져야 하는 여름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사방에 떨어지는 벚꽃잎이 여름이 머지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봄이 깊어지면 많은 사람이 체중 조절에 들어간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식단조절. 그렇지만 먹던 것을 갑자기 바꾸는 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정하는 것도 그저 막막할 뿐이다. 다행히도 마침 농촌진흥청이 답을 내놓았다. 농진청이 최근 펴낸 ‘육우 요리법’은 여름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저지방·고단백질 육우 고기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육하는 육우는 대부분 얼룩소로 알려진 홀스타인종인데, 이 품종의 특징은 고기에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한우보다 싸다. 고기를 이용한 식단조절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모 기업 회장님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고기를 많이 먹는 ‘황제 다이어트’로 효과를 봤다고 하지 않았는가. 다음은 책에 들어있는, 홀스타인 육우 고기의 육질과 부위별 특성을 살린 22가지 요리법 중 가장 대표적인 3가지다.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육우 고기 요리법을 소개한다. 》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장산적’완성된 요리를 보면 굉장히 만들기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기본 준비물 육우 갈빗살 600g, 가래떡 100g, 파채 60g, 무순 30g, 깻잎 4장, 홍고추 1/2개, 잣가루 1작은술. 갈빗살양념(재움간장 2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춧가루 1/8작은술), 장산적 소스(재움 간장 4큰술, 물 전분 2큰술). * 재움 간장 만들기(간장 1컵, 양파 1/4개, 마늘 3쪽, 물 1/2컵, 설탕 1/3컵, 매실액 1/3컵, 맛술 1/3컵을 넣고 20분간 끓인 후 걸러서 사용)요리법 [1] 갈빗살과 가래떡을 곱게 다진다. [2] 1에 갈빗살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이도록 반죽한다. [3] 2의 고기를 가로·세로 5∼7cm, 높이 1cm 정도로 자른 후 기름을 바른 석쇠나 달궈진 프라이팬을 이용해 속까지 익도록 굽는다. 구운 고기는 접시에 담는다.[4] 프라이팬에 장산적 소스를 넣고 살짝 조리다가 물 전분을 천천히 넣어가며 농도를 걸쭉하게 맞춘다.[5] 3의 구워낸 고기 위에 장산적 소스를 뿌리고 고명으로 파채와 깻잎채, 무순을 올린다. ■아삭한 아스파라거스와 안심을 곁들인 ‘아스파라거스볶음’ 아스파라거스는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뛰어난 채소다.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알코올의 대사를 돕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아스파라거스에 연한 안심을 곁들인 아스파라거스 볶음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 심지어 만들기도 쉽다.기본 준비물 육우 안심 300g, 아스파라거스 150g, 양파 1/2개, 양송이 4개, 꽈리고추 5개, 대파 1/2대, 마늘 2쪽, 생강 1쪽, 참기름 2큰술, 전분 2큰술, 후춧가루 1/8작은술, 튀김용식용유, 볶음 소스(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 청주 2큰술, 물 2큰술)요리법 [1] 안심을 가로 4cm, 세로 3cm, 높이 0.3cm 정도로 납작하게 썬 다음 간장 1작은술, 청주 1작은술, 전분 1/2작은술, 후춧가루 1/8작은술로 밑양념을 해둔다.[2] 아스파라거스와 양파의 껍질을 제거하고 5∼6cm 길이로 길게 자른다. 아스파라거스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낸 후 찬물에 헹군다.[3] 대파는 길게 썰고 마늘과 생강은 얇은 편으로 썬다.[4] 1의 고기를 중온의 기름에 넣어 부드럽게 익혀낸다.[5]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 마늘, 생강 등을 넣고 볶아 향을 낸 후 아스파라거스와 양파를 추가로 넣고 볶는다. 이후 익혀둔 고기와 꽈리고추, 양송이, 볶음소스를 아스파라거스 볶음에 함께 넣고 다시 볶아 준 다음 참기름으로 마무리한다. ■더덕과 채끝살이 어우러진 ‘더덕 샐러드’ 쌉싸래한 더덕과 육우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요리. 여기에다 상큼한 드레싱을 얹은 싱싱한 채소까지 함께 먹을 수 있어 금상첨화다.기본 준비물 육유 채끝살 300g, 더덕 1500g, 영양부추 50g, 밤 2개, 깻잎 1묶음, 대추 3개, 배 1/4개, 고기 양념(진간장 1큰술, 미림 2큰술, 설탕·참기름 각각 1작은술, 청주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샐러드소스(식초, 설탕, 파인애플주스, 레몬 주스, 통깨 각각 1큰술씩, 연겨자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요리법[1] 고기는 얇게 편으로 썰어 고기 양념으로 밑간한 다음 팬에 굽는다. [2] 더덕은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채를 썰어 설탕, 식초, 파인애플 주스 각각 1큰술, 소금 1작은술을 넣은 양념에 재운다.[3] 영양부추는 4cm 길이로 자르고 밤은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썬다. 대추는 채 썰고 배도 껍질을 벗긴 후 채 썬다. [4] 샐러드 재료를 모두 혼합해 냉장 보관한다.[5] 1의 구운 고기와 차게 준비한 채소에 따로 만들어둔 샐러드소스를 곁들인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CJ그룹은 올해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가능성이 높은 중남미 지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CJ그룹은 기존의 해외 사업에서 보여줬던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도 식품(제일제당), 엔터테인먼트(E&M) 등 경쟁력 있는 사업 부문을 중점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그룹은 기존에 밝힌 바 있는 ‘Creat CJ(2020년 그룹 매출 100조 원·영업이익 10조 원·글로벌 매출 비중 70% 돌파)’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브라질 피라시카바에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첨가물)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했다. 브라질 공장은 CJ제일제당이 중남미 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한다고 CJ측은 설명했다. 브라질 공장에서는 현재 연간 8만 t 규모의 라이신을 생산하며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과 함께 라이신 사업의 글로벌 전진기지 3대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멕시코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 진출해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멕시코 북부 지역인 케레타로에 법인을 설립한 CJ대한통운은 국내 기업의 타이어 및 전자제품 등을 현지에서 운송, 보관하는 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류를 이끌고 있는 CJ E&M은 글로벌 콘서트 브랜드인 ‘M-Live’를 출범하며 100억 원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FNC, 큐브, 정글, 아메바 컬쳐 등 국내 6개의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손잡고 남미와 북미, 유럽, 동남아, 중동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중남미나 중동 지역은 국내 아티스트들이나 엔터테이먼트사가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CJ E&M은 해외 진출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기획사들과 함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미 몇몇 지역에서는 콘서트 운영 능력을 해외에 선보여 케이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비스트, 지나, 포미닛 등은 한국 가수 최초로 2011년 남미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2011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인 브라질’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은 글로벌 신규 시장으로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국야쿠르트의 창업 정신은 ‘건강한 사회 건설’이다. 기업 역시 사회의 구성원이며 일정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윤덕병 야쿠르트 창업주의 뜻이었다. 그래서 야쿠르트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제품력만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발효유·우유·건강기능식품 등 좋은 제품으로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한편 우리 사회 곳곳의 어두운 곳을 밝히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야쿠르트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에는 전 직원이 입사와 동시에 가입하는 ‘사랑의 손길펴기회’가 있다. 1975년에 결성된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1100여 명의 구성원들이 급여의 1%를 봉사기금으로 적립하고 매달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 예로 야쿠르트 경인지점은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새터민 야구단 ‘논현돌핀스’를 후원하고 있다. 매주 발효유 등 건강 간식을 지원하며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관람 기회를 제공 중이다. 야쿠르트 중앙연구소도 지체장애와 정신장애 아동들을 보호·관리하는 생활재활 시설인 경기 용인시 양지바른 복지원과 11년째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양지바른 복지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접 찾아와 부족한 일손을 보태고 아이들과 교감을 나눠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20년째 진행 중인 야쿠르트의 ‘홀몸노인 돌봄 활동’은 타 기업에서 볼 수 없는 야쿠르트만의 나눔 활동이다. 매일 가정을 방문하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특성을 살린 것이다. 전국 600개 영업점과 1만3000여 명에 달하는 야쿠르트 방문 직원은 가정에 방문했을 때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나 119에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최근 야쿠르트는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곳곳에 만들어 시민 한 명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10원의 기부금이 조성되는 형식의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야쿠르트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바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다. 행사에는 야쿠르트 직원, 시민 봉사자 등 2600여 명이 참가해 같은 장소에서 함께 김치를 담근다. 14년간 27만5000여 소외계층이 사랑의 김치를 받았다. 사용된 국산 배추만 130만 포기가 넘는다. 최동일 한국야쿠르트 홍보이사는 “사회공헌 활동은 한국야쿠르트가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진행하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나눔이라는 건강한 습관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일단 경과를 좀 지켜보시죠.” 경기 안양시에 사는 70대 남성 김모 씨는 2009년 기침이 끊이질 않아 호흡기 내과를 찾았다. 그는 X선 촬영 등 간단한 검사를 한 뒤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기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나이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한 그는 꾸준히 병원을 오갔지만 호흡이 힘들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김 씨는 2013년 종합병원에서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기관의 오진(誤診)으로 발생한 피해 가운데 암과 관련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한 오진 관련 피해(480건) 중 암 관련 피해(296건)가 61.7%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오진 피해는 정밀검사를 주로 하는 건강검진(78건·26.4%)보다는 일반진료 과정(218건·73.6%)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폐암(60건·20.3%) 관련 오진이 가장 많았고, 유방암(48건·16.2%)과 상부위장관(식도·위·십이지장·39건·13.2%) 관련 오진이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병원(종합병원)에서 가장 많은 피해(114건·38.5%)가 발생했지만 의원(110건·37.2%)과 상급종합병원(72건·24.3%)에서도 적지 않은 오진이 발생했다. 암 오진 피해의 대부분은 일반질환인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가 뒤늦게 암으로 확인된 경우였다. 이는 X선 검사만으로는 발견되지 않는 암의 특성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암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약을 바꾸거나 경과를 지켜보다 암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꽤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유근형 기자}

잦은 야근으로 장보러 갈 틈이 없는 30대 주부 김정연 씨는 최근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단호박과 두부 등을 주문했다. 그날 저녁 김 씨의 식탁에는 된장찌개가 올랐다. 김 씨는 “당일 배달이 가능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장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김 씨처럼 ‘검지로 장보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다. 닐슨코리아는 자사의 패널 1000명(20∼50대 남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 주부(38%)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43%)의 최근 3개월간 인터넷 쇼핑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30대 여성들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에도 가장 적극적이었다.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모바일 쇼핑만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 여성의 비율(62%)이 남성(38%)보다 훨씬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32%)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인터넷 쇼핑을 할 때 PC만 사용한다는 사람은 40, 50대(69%)가 대다수였고, PC와 스마트폰을 모두 이용한다는 사람의 65%는 20, 30대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잦은 야근으로 장보러 갈 틈이 없는 30대 주부 김정연 씨는 최근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단호박과 두부 등을 주문했다. 그날 저녁 김 씨의 식탁에는 된장찌개가 올랐다. 김 씨는 “당일 배달이 가능해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장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김 씨처럼 ‘검지로 장보는 엄마들’이 부쩍 늘었다. 닐슨코리아는 자사의 패널 1000명(20~50대 남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 주부(38%)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구(43%)의 최근 3개월간 인터넷 쇼핑 경험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30대 여성들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에도 가장 적극적이었다. 닐슨코리아 조사에서는 모바일 쇼핑만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 여성의 비율(62%)이 남성(38%)보다 훨씬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32%)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인터넷 쇼핑을 할 때 PC만 사용한다는 사람은 40, 50대(69%)가 대다수였고, PC와 스마트폰을 모두 이용한다는 사람의 65%는 20, 30대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수경 한국P&G 대표(사진)가 화장품 브랜드 ‘SK-Ⅱ’의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Ⅱ 매각 루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P&G의 브랜드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P&G가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SK-Ⅱ 등 10여 개의 브랜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며, LG생활건강 등 국내 업체가 인수업체로 거론된 바 있다. 또 이 대표는 업계 일부에서 제기된 SK-Ⅱ 제품의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논란의 주요 내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개발된 SK-Ⅱ에 안전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 사가 현에 있는 SK-Ⅱ 공장은 후쿠시마 원전과는 굉장히 멀다”며 “그럼에도 원전 사고 이후 전 제품에 대해 방사능 오염검사를 하고 있어 100%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의 생활용품업체인 P&G는 한국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등 경기 불황에도 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P&G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전동칫솔인 ‘오랄비 스마트 시리즈’를 출시한 것과 같이 앞으로 디지털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농협은 올해 2000여 명 규모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경기 불황과 대기업 신규 채용 여력이 계속 감소하는 ‘고용절벽’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로 신규 채용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농협은 우선 농협중앙회 및 농협경제지주 계열사 100여 명, NH농협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사 500여 명, 농·축협 800여 명 등 1400여 명을 공개 채용할 예정이다. 또 육아휴직 여직원을 대체할 500여 명의 산전후대체직 직원을 연중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NH농협은행의 신규 채용에는 지역인재 채용도 포함돼 있다. NH농협은행은 올 상반기(1∼6월)에 6급 신규 직원 244명과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 50명 등의 지역출신 인재를 신규 채용한다. 6급 신규 채용 대상은 해당 시도 권역에서 고교, 대학을 졸업했거나 현재 거주 중인 사람이다. NH농협은행은 학력, 연령,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6급 지역인재 채용 지원서는 6일부터 접수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5월 말에 할 예정이다. 특성화고 출신자 채용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다.김성모 mo@donga.com·송충현 기자}
농협은 올해 2000여 명 규모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다고 5일 밝혔다. 경기 불황과 대기업 신규채용 여력이 계속 감소하는 ‘고용 절벽’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대규모로 신규 채용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8000명 이상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은 우선 농협중앙회 및 농협경제지주 계열사 100여 명, NH농협은행 등 금융지주 계열사 500여 명을, 농·축협 800여 명 등 1400여 명을 공개 채용할 예정이다. 또 육아휴직 여직원을 대체할 500여 명의 산전후대체직 직원을 연중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산전후대체직은 계약직이지만 성과가 우수한 직원에게는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NH농협은행의 신규 채용에는 지역인재 채용도 포함돼 있다. NH농협은행은 올 상반기(1~6월)에 6급 신규직원 244명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50명 등의 지역출신 인재를 신규 채용한다. 6급 신규채용 대상은 해당 시·도 권역 안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했거나 현재 거주 중인 사람이다. NH농협은행은 다만 학력, 연령, 전공 등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6급 지역인재 채용 지원서는 6일부터 접수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5월 말 예정이다. 특성화고 출신자 채용 일정은 확정이 되는대로 발표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프랑스 밀을 이용해 현지의 빵 맛을 재현한 바게트(길쭉한 모양의 껍질이 바삭바삭하고 윤기 있는 빵·사진)가 나왔다. 파리바게뜨는 100% 프랑스 밀로 만든 바게트 3종(정통바게뜨, 호두건포도바게뜨, 모닝바게뜨)를 내놓는다고 2일 밝혔다. 가격은 1600∼2800원. 이번 신제품은 프랑스에서 들여온 원맥(原麥·밀가루의 재료가 되는 빻지 않은 밀)을 국내에서 제분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갓 빻은 밀가루를 이용해 프랑스 파리의 빵 맛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파리바게뜨의 설명이다. 프랑스산 밀은 단백질 함량은 낮은 반면 미네랄 함량이 높아 바게트나 캉파뉴같이 껍질이 바삭한 빵을 만드는 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시간 발효시키면 빵의 식감이 쫄깃해지고, 풍미도 깊어진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 현지의 바게트 맛을 내기 위해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프랑스 원맥을 도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3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 임직원 수가 2013년보다 250여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실적이 크게 나빠진 기업들이 저마다 몸집을 줄인 데다 KT가 지난해 초 8300여 명을 한꺼번에 구조조정한 탓이 컸다. 지난해 30대 기업 임직원들의 평균 임금도 2013년 대비 겨우 1.1% 오르는 데 그쳐 물가상승률(1.3%)에도 못 미쳤다. ○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 된서리 1일 각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0대 기업 전체 임직원 수는 55만59명으로 2013년 55만312명보다 253명(0.05%) 감소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7454만 원으로 2013년 7372만 원보다 82만 원(1.1%) 올랐다. 2013년에는 이들 기업의 임직원 수와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각각 5.9%, 5.1%가 상승했다. 지난해 경기부진의 여파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동시에 연봉 상승률도 둔화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 임직원의 피해가 컸다. GS칼텍스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3년 9107만 원에서 지난해 8402만 원으로 705만 원(7.7%) 줄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6.0%), 에쓰오일(―5.2%), SK이노베이션(―1.8%), SK종합화학(―1.8%) 등의 임직원 임금도 모두 삭감됐다. 이들 기업 중 에쓰오일을 제외한 4곳은 직원 수도 줄었다. 지난해 실적이 나빴던 SK네트웍스, LG전자, 두산중공업 등도 임직원 수와 평균 연봉을 함께 줄였다. SK네트웍스는 2013년 5600만 원에서 지난해 4700만 원으로 연봉이 16% 넘게 줄었다. 2013년 3661명이던 직원 수도 지난해 3301명으로 360명(9.8%) 감소했다. 두산중공업(―8.0%), 삼성중공업(―5.3%), SK텔레콤(―2.9%), LG전자(―1.4%) 등도 연봉이 감소했다. ○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1억 원대 지난해 두 회사는 1인당 평균 1억200만 원을 지급했다. 30대 기업 중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곳은 두 회사뿐이다. SK텔레콤의 2013년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1억200만 원)보다 300만 원 많은 1억500만 원으로 단독 1위였지만 지난해 연봉이 줄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한 삼성전자와 나란히 공동 1위를 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9700만 원으로 2013년(9400만 원)보다 300만 원(3.2%)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임직원 평균 연봉은 해마다 상당 폭 오르고 있어 올해는 1억 원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도 각각 9000만 원과 8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0만 원(3.4%), 600만 원(7.4%) 올랐다.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였다. 2013년 5928만 원이었던 평균 연봉은 지난해 7446만 원으로 1년 만에 25.6% 늘었다. 직원 수도 795명(3.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지난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두둑하게 쥐여줘 올해 연봉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2013년 847명에서 지난해 938명으로 91명(10.7%)을 늘린 현대글로비스였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각각 임직원 수를 전년 대비 8.0%, 7.5% 늘렸다. 현대모비스도 5.9% 늘어났다.○ 기록상 평균 연봉 1위는 다음카카오 30대 기업 외에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지난해 10월 합병한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7496만 원을 지급해 국내 상장사 중 1위였다. 지난해 다음과 카카오 합병을 앞두고 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벌어들인 소득이 포함돼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역시 40억 원대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서 등기이사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서울도시가스가 처음으로 임직원 평균 연봉 ‘1억 원 클럽’에 포함됐다. 이 회사의 2013년 평균 연봉은 8900만 원이었다. 이로써 금융사인 신한지주(1억700만 원)와 KB금융(1억200만 원)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 이상인 기업은 총 6곳으로 조사됐다. 김호경 whalefisher@donga.com·황태호·김성모 기자}

소비자들은 정수기 하면 보통 코웨이를 떠올린다. 1989년 설립된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생산하고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가전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액 2조 원대를 돌파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스파클링 정수기와 클리닉 비데 등의 렌털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에만 133만 대를 기록했다.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해약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 지난해 제품 해약률은 0.99%밖에 안 됐다. 코웨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단연 ‘고객 스마트 케어’를 꼽는다. 코웨이는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1998년 국내 최초로 ‘코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먼저 찾아가는 ‘사전 서비스’가 코디 시스템의 핵심이다. 코웨이의 코디 시스템은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웨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의 도입이다. 코웨이는 고객의 주변 상황을 분석하고 진단해 주는 스마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현재 개발 중이다. 이미 코웨이는 3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인 ‘MWC 2015’에서 ‘아이오케어(IoCARE·Internet of CARE)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인 아이오케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각 가정의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고객의 모바일 폰으로 전송한다. 또 축적된 데이터들을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코웨이 전문가가 방문해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나 황사 등이 가정 내 공기에 영향을 미치면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통해 측정이 가능하다. 이후 측정 결과에 따라 환기 시간이나 공기청정기 활용법 등과 같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코웨이는 전국 1200여 곳의 가정 및 공중 시설에서 축적한 실내 공기 질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만들었다. 일반 가정의 경우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에 공기 질이 가장 나쁘다’는 실질적 분석 결과들이 쌓였다. 코웨이는 이를 기반으로 가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코웨이는 올 하반기(7∼12월)에는 해당 서비스가 포함된 스마트 케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며느리 좀 더 일찍 찾으려면 ‘도다리 쑥국’ 끓이면 된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만 되면 도다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 도다리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성장 속도가 느리고 치어를 구하기 어려워 양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식을 많이 하는 광어나 우럭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봄이 되면 도심의 횟집들은 너도나도 ‘도다리 쑥국’과 ‘도다리 세꼬시’(뼈째 썰어낸 회)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다. 귀하다는 도다리가 시중에 넘쳐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도다리는 어디서 온 것일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우리가 자연산이라고 생각하는 도다리의 상당수는 사실 양식한 강도다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다리는 몸길이가 30cm가량 되는 넓적한 가자밋과 물고기로 몸 전체에 흑갈색 반점이 있다. 수심 200m 해저에 서식해 연안에서는 잡기가 어렵다. 몸길이가 40cm 정도 되는 강도다리는 지느러미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표준명이 도다리인 물고기는 부산 등 남해안 산지 이외에는 거의 보기 어렵다. 지난달 30일 저녁 기자가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도다리’란 이름표가 붙은 수조의 바닥에 엎드려 있는 물고기는 강도다리뿐이었다. 지느러미의 줄무늬가 특징적이었다. “강도다리 말고 자연산 진짜 도다리를 보여 달라”고 이야기하자 “회 좋아하나 봐요. 잘 아시네요”라는 답만 돌아왔다. 사실 통영이나 마산에서 쑥국 재료로 쓰는 생선도 어류도감에 나오는 도다리는 아니다. 부산과 경남 사람들은 문치가자미를 도다리라고 부른다. 다만 문치가자미는 도다리처럼 양식이 되지 않는다. 황교익 음식칼럼니스트는 “사실 도다리나 문치가자미, 새끼 광어 등 세꼬시로 먹는 생선의 맛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식당들이 양식 물고기를 자연산인 양 비싸게 파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쑥국용 도다리는 그래도 문치가자미인 사례가 많지만, 횟집에서 ‘봄 도다리회’로 팔리는 것은 상당수가 강도다리나 여러 가지 가자미다. 최근엔 도다리의 제철이 봄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32년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목포수산을 운영 중인 김우성 씨(55)는 “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던 봄철에 도다리가 많이 잡히다 보니 쑥국으로 많이 해 먹어 봄이 제철로 잘못 알려졌다”며 “봄에는 살이 흐물흐물해서 회로 안 먹고 국을 끓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황 칼럼니스트도 “도다리는 산란하고 다시 살이 오르는 6∼7월이 제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 과정에서 어류의 명칭이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아 혼란이 생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구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교수는 “강도다리나 문치가자미 등의 생선은 모두 다른 종”이라며 “생김새가 비슷한 데다 ‘도다리’로 통칭돼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며느리 좀 더 일찍 찾으려면 ‘도다리 쑥국’ 끓이면 된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듯이 봄만 되면 도다리를 찾는 사람이 많다. 도다리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성장속도가 느리고 치어를 구하기 어려워 양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식을 많이 하는 광어나 우럭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봄이 되면 도심의 횟집들은 너도나도 ‘도다리 쑥국’과 ‘도다리 세꼬시(뼈째 썰어낸 회)’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다. 귀하다는 도다리가 시중에 넘쳐나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도다리는 어디서 온 것일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우리가 자연산이라고 생각하는 도다리의 상당수는 사실 양식한 강도다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다리는 몸길이가 30㎝가량 되는 넓적한 가자밋과 물고기로 몸 전체에 흑갈색 반점이 있다. 수심 200m 해저에 서식해 연안에서는 잡기가 어렵다. 몸길이가 40㎝ 정도 되는 강도다리는 지느러미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머리를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광어처럼 눈이 왼쪽으로 몰려있다. 표준명이 도다리인 생선은 부산 등 남해안 산지 이외에는 거의 보기 어렵다. 30일 저녁 기자가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도다리’란 이름표가 붙은 수조 바닥에 엎드려 있는 생선은 강도다리뿐이었다. 지느러미의 줄무늬가 특징적이었다. “강도다리 말고 자연산 진짜 도다리를 보여 달라”고 이야기하자 “회 좋아하나 봐요. 잘 아시네요”라는 답만 돌아왔다. 사실 통영이나 마산에서 쑥국 재료로 쓰는 생선도 어류사전의 도다리는 아니다. 그곳 사람들은 문치가자미를 도다리로 부른다. 다만 문치가자미는 도다리처럼 양식이 되지 않는 생선이다. 황교익 음식칼럼리스트는 “사실 도다리나 문치가자미, 광어 새끼 등 세꼬시로 먹는 생선의 맛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식당들이 양식 물고기를 자연산인양 비싸게 파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쑥국용 도다리는 그래도 문치가자미인 사례가 많지만, 횟집에서 ‘봄 도다리회’로 팔리는 생선의 상당수는 강도다리나 광어 새끼다. 최근엔 도다리의 제철이 봄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32년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목포수산을 운영 중인 김우성 씨(45)는 “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던 봄철에 도다리가 많이 잡히다보니 쑥국으로 많이 해 먹어 봄이 제철로 잘못 알려졌다”며 “봄에는 살이 흐물흐물해서 회로 안 먹고 국을 끓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황 칼럼리스트도 “도다리는 산란하고 다시 살이 오르는 6~7월이 제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 과정에서 어류의 명칭이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아 혼란이 생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구 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 교수는 “우리가 도다리라고 아는 건 ‘강도다리’나 ‘문치가자미’인데 둘 다 도다리와 다른 종”이라며 “생김새가 비슷한데다 ‘도다리’로 통칭돼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어린이가 대형마트 쇼핑카트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카트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고객 안전사고 1079건을 분석한 결과, 쇼핑카트 사고가 전체의 31.4%(339건)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쇼핑카트 사고 10건 중 7건(72.6%)은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였다. 어린이 관련 사고 중에서는 아이가 카트에서 떨어지거나 카트 자체가 뒤집히는 ‘추락·전복’ 사고(150건·61%)가 가장 많았다. 카트에 아이가 부딪혀 발생하는 ‘충돌·충격’ 사고도 37.4%(92건)나 됐다. 어린이들이 카트 사고로 당한 부상으로는 찰과상(90건·36.6%)과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85건·34.6%)이 가장 많았다. 뇌진탕을 당한 사례도 16.3%(40건)나 됐으며 골절을 당한 사례는 전체의 4.5%(11건)였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의 안전관리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유아나 어린이를 태우는 장치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소재 15개 대형마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쇼핑카트 580대를 조사한 결과 14개 매장의 쇼핑카트 397대(68.4%)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거나 벨트가 파손된 상태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이를 쇼핑카트에 태울 때는 안전벨트를 착용시켜야 한다”며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늘면서 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단순히 ‘깨끗한 물’을 찾는 데서 더 나아가 ‘건강한 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네랄워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은 우리 몸 안의 각종 신진대사에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교원그룹이 새로 내놓은 ‘웰스 포트 쿨’ 정수기는 미네랄워터를 만들어 주는 필터에다 물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전기포트 기능까지 넣은 제품입니다.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이 있고 물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제품인지 제가 사흘 동안 직접 써 봤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경제적인 측면이었습니다. 웰스 포트 쿨은 두 가지 의미에서 경제적이었습니다. 첫째, 공간 활용 측면에서 효율적입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30cm 남짓하니까요. 이렇게 아담한 크기에 전기포트 기능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둘째는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전기포트 방식으로 물을 데우다 보니 온수의 온도 유지를 위한 대기전력 소모가 대폭 줄었습니다. 일반 냉온정수기에 비해 40% 정도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냉매 없이, 열전소자 기술(전자 냉각)을 통해 냉수를 제공하는 에코 냉각 시스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환경보호는 물론 소음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물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수는 물론 정수기 물도 기계에 따라 미묘하게 맛 차이가 납니다. 물 안에 들어간 성분 때문인데, 제 경우엔 간혹 입에 맞지 않는 것도 있더군요. 웰스 포트 쿨의 정수된 물은 자연스럽게 깔끔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 얼음을 만드는 기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얼음정수기의 월 대여료가 4만 원 가까이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용(2만9000원)이 저렴한 편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본인의 취향과 필요가 무엇인지 고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어린이가 대형마트 쇼핑카트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카트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고객 안전사고 1079건을 분석한 결과, 쇼핑카트 사고가 전체의 31.4%(339건)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쇼핑카트 사고 10건 중 7건(72.6%)은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였다. 어린이 관련사고 중에서는 아이가 카트에서 떨어지거나, 카트 자체가 뒤집히는 ‘추락·전복’ 사고(150건·61%)가 가장 많았다. 카트에 아이가 부딪혀 발생하는 ‘충돌·충격’ 사고도 37.4%(92건)나 됐다. 어린이들이 카트 사고로 당한 부상으로는 찰과상(90건·36.6%)과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85건·34.6%)이 가장 많았다. 뇌진탕을 당한 사례도 16.3%(40건)나 됐으며, 골절을 당한 사례는 전체의 4.5%(11건)였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의 안전관리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유아나 어린이를 태우는 장치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소재 15개 대형마트에서 사용 중인 쇼핑카트 580대를 조사한 결과 14개 매장의 397대 쇼핑카트(68.4%)에는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거나 벨트가 파손된 상태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이를 쇼핑카트에 태울 때는 안전벨트를 착용시켜야 한다”며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