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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주요 타깃이던 ‘부동산 투자 이민’을 일본으로 확대한다. 제주도는 일본인의 해외 장기 체류를 지원해 주는 ‘롱스테이재단’ 지부를 유치해 일본 자본을 끌어들이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재단을 통해 관광휴양시설을 매입하거나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알리고 의료 관광, 한류 관광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3개월 이상 해외에 거주하는 장기 체류자가 지난해 10월 현재 118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롱스테이재단은 1992년 당시 일본 통상산업청(현 경제산업청)의 설립 인가를 받은 기관으로 해외 장기 체류자의 현지 정착에 필요한 의료, 교통,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컨설팅 기능을 맡고 있다. 해외 15개국에 33곳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국내는 부산에 지부가 있다. 제주도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롱스테이 관련 박람회에 참가해 지부 유치 활동을 하고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알린다. 제주도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덕분에 중국인들의 콘도와 리조트 투자가 이어짐에 따라 일본에서도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롱스테이재단 측은 일본인이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3개월 관광비자를 발급받지만 제주에서는 영주권 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정부는 제주에서 5억 원 이상 휴양형 리조트를 사들이거나 투자한 외국인에 대해 최장 5년 동안 비자를 준 뒤 결격 사유가 없으면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영주권(F5)을 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영주권 획득을 위해 중국인 280여 명이 제주지역 부동산을 매입한 뒤 체류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때 제주지역 최대 사설관광지로 이름을 떨친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여미지식물원이 입장객 감소로 고전하다 최근 새롭게 변신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3일 오전 여미지식물원 입구. 하늘로 향한 박달나무 형태의 스테인리스 조형물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높이 13m로 나뭇가지에 2400개의 전등을 설치해 밤마다 불을 밝히고 있다.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해 ‘신시(神市)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온실식물원 입구에 이전에 없던 정원이 눈에 띄었다. 제주 현무암으로 벽면을 쌓고 돌 틈새에 양치식물이 주렁주렁 달린 수직정원, 거친 현무암 바위와 더불어 쇠고사리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을 식재한 곶자왈(용암이 흐른 요철지대에 형성된 자연림) 암석원, 고산습지의 느낌을 간결하게 표현한 물이끼 정원 등을 조성했다. 이 정원은 호암미술관 등을 조경 설계한 서안조경㈜ 정영선 대표의 작품이다. 옥외식물원 잔디광장 동쪽에는 1650m²(약 500평) 규모의 습지원이 새로 들어섰다. 한라산 1100고지 암반 습지를 연출한 곳으로 꽃창포, 송이고랭이 등을 심었다. 식물원 야외에 빽빽하게 심었던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등을 대량으로 솎아낸 뒤 빈자리에 계절마다 꽃을 피우는 식물을 심고 단풍나무, 팽나무 등 낙엽이 지는 나무로 정취를 더했다. 이 식물원을 운영하는 부국개발㈜ 남상규 대표는 “20여 년의 세월을 견딘 나무, 꽃, 풀들과 함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보는 명상과 치유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시설 보수와 함께 식물과 예술을 조합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식물원은 전체 면적이 11만2397m²(약 3만4000평)로 온실에 1300여 종, 옥외에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삼풍그룹이 조성한 식물원으로 1990년대 초반 연간 130만 명이 찾는 지역 최고 관광지였으나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서울시에 기부된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5년 부국개발이 인수한 후 과거 명성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일본 오사카(大阪)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사업가인 김창인 씨(83·사진)가 13일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현금 20억 원을 쾌척했다. 한림읍 귀덕리 출신인 김 씨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이 대학에 발전기금 141억5000만 원을 출연했다. 제주대는 이 돈을 재일제주인센터 사업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김 씨가 출연한 기금은 재일제주인센터 및 박물관 기능을 수행하는 문화교류관 건립 등에 써왔다. 제주대는 5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790m²(약 1450평) 규모의 문화교류관을 건립했다. 문화교류관에 들어설 재일제주인센터는 14일 개관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내 최대의 마르형 화산인 제주 서귀포시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이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12일 제6차 회원회의에서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 및 보전’ 권고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생태계 복원 사업이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도록 IUCN 6개 위원회와 활동을 연계해 하논분화구 복원 및 보전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보전 대상지가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자연환경 복원 종합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이번 결의문 채택으로 하논분화구 복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충석 하논분화구 복원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전 제주대 총장)은 “세계자연보전총회 회의에서 하논분화구의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외 전문가 등의 의견을 모아 하논분화구 복원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논분화구는 동서로 1.8km, 남북으로 1.3km에 이르는 타원형 화산체로 화구륜을 포함한 면적이 81만 m²(약 24만5000평)에 이른다. 분화구 내부는 현재 논, 과수원 등의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하논은 ‘논이 많다’는 뜻으로 1500년대부터 이곳에서 벼농사를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논의 중요성은 1980년대 고대 기후를 연구하는 일본인 학자 등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서울대 연구팀은 2003년 이탄 습지 4∼5m 깊이에서 고(古)기후를 판정하는 데 유용한 미기록 광물질인 ‘남철석’을 국내 최초로 발견해 발표하기도 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인증식을 13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이호해변 탐라대전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증식에는 7대 자연경관 이벤트를 실시한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재단 버나드 웨버 이사장을 비롯해 7대 자연경관 선정 지역 대표, 9개국 주한 외국대사 등이 참석한다. 이날 인증 행사는 탐라대전 개막식에 맞춰 열린다. 인증식에서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제주도에 수여하는 세로 1.3m, 가로 1m의 인증 동판 제막식을 한다. 제주도는 인증 동판을 추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상징 장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인증행사 후속 조치로 제주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원더스 제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7대 자연경관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활용한 해외 홍보활동 등을 벌인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일대에서 15일부터 23일까지 ‘2012 세계지질공원 국제트레일’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지질공원 국제트레일추진위원회(위원장 강만생)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지질관광(Geo Tourism)’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질공원 탐방은 수월봉(4.0km) 당산봉(3.1km) 차귀도(1.5km) 등 3개 코스로 운영한다. 수월봉(해발 177m)은 작은 언덕 형태의 화산체이지만 해안 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층의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월봉은 세계적으로 드물게 화산폭발로 생긴 물질들이 가스 및 수증기와 뒤섞여 사막의 모래폭풍처럼 빠르게 지표면을 흘러가는 현상인 화쇄난류(火碎亂流)의 변화 과정을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수월봉 앞 무인도인 차귀도(천연기념물 제422호)를 임시 개방한다. 포구에서 2km가량 떨어진 차귀도는 1973년까지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억새, 들꽃, 소나무숲, 무인등대 등이 탐방객을 맞는다. 마을 주민들이 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수시로 변하는 풍경을 마주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고산리 나루터에서 매시 정각 배를 운항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질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트레킹과 더불어 고산리 행사본부 주변에서 해녀수영대회, 재활용품 이용 천연제품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강 위원장은 “국내외에서 지질공원 트레일 같은 행사는 드물다”며 “자연환경 교육장, 지질공원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는 2010년 10월 제주도 전체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하고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 수월봉 등 9곳을 대표 명소로 지정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신화 등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형 축제인 ‘2012 탐라대전’이 13일 제주시 이호해변에서 막이 올라 19일까지 이어진다. 제주를 창조한 거대 여신인 ‘설문대할망’을 비롯해 농경의 여신인 ‘자청비’, 바다의 풍요를 관장하는 ‘영등할망’ 등 신화와 설화에 등장하는 신(神)을 소재로 11개 부문 4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식은 한라산, 삼성혈, 이어도과학기지에서 채화한 불씨를 1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이호해변 주행사장에 점화하면서 시작한다. 축제 주제공연은 순수 국내 기술로 선보이는 최초의 아트 불꽃쇼인 ‘탐라판타지’이다. 2만여 발의 불꽃이 쏘아 올려지는 가운데 와이어를 연결한 무용수들이 불꽃 의상을 입고 제주도가 생겨난 천지개벽에서 상생의 미래까지를 환상적으로 보여 준다. 탐라판타지는 13일, 15일, 16일, 폐막일인 19일 모두 4차례 공연된다. 주제 퍼레이드는 개막식 직전 제주시 도두항을 출발해 이호 해안도로를 거쳐 축제장인 이호해변까지 1.2km 구간에서 열린다. 제주기마경찰대와 취타대, 기수단 등 1600여 명이 참가한다. 이 퍼레이드에 12개 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유래와 설화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호해변에 들어선 ‘탐라DNA’는 대표 전시관으로 4개의 공간을 마련해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과 상징물을 디지털 영상, 파노라마, 증강현실체험 등을 통해 보여 준다. 전시관 주변은 관광객과 도민 등의 소망 메시지를 담은 꽃 1만8000송이로 수놓는다. 국제아트캠프, 국제벼룩시장, 가면무도회, 세계음식문화관, 탐라문화제 등과 함께 공모로 1쌍을 선정해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탐라, 천년의 사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탐라국은 5세기 말에서 10세기까지 백제, 중국, 일본 등과 교역을 하면서 오랫동안 존속한 제주 섬의 왕조. 신라, 고려 등의 지배를 받다가 조선 초기 ‘제주목’이 설치되면서 ‘탐라’라는 명칭이 사라졌다. 축제를 통해 독자적인 국가를 형성한 탐라의 정신,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역의 중심 등을 새롭게 해석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올해 ‘제33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봉사부문 김주숙 씨(71·서울 금천구 시흥동)와 경제인부문 신언임 씨(80·충북 청주시 상당구)를 각각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상식은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린다. 김 씨는 1991년 여성을 위한 자원봉사 조직인 ‘살기 좋은 구로구 만들기 여성회’를 만들어 현재까지 한글교육, 교양강좌, 취미교실을 운영하고 저소득층을 위해 ‘사랑의 밥집’을 운영했다. 신 씨는 청주시장에서 노점상 등을 하면서 모은 재산 43억여 원을 충북대에 기부하고 청주대 행정대학원과 충청대 발전기금재단에도 기금을 보태는 등 장학사업에 기여한 공로다. 김만덕상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모든 재산을 털어 사들인 곡식을 백성에게 나눠준 제주의 여성 거상(巨商) 김만덕(1739∼1812)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2007년부터 제주지역 이외의 여성에게도 상을 수여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도민의 삶의 질과 관련한 관심사와 의식에 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11일부터 27일까지 ‘2012 제주도 사회조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회조사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가구주와 15세 이상 가구원에 대해 모두 면접조사가 이뤄진다. 사회조사 항목은 가구와 가족, 소득과 소비, 노동, 교육, 보건, 주거와 교통, 정보와 통신, 환경, 복지, 문화와 여가, 안전, 사회 참여 등 12개 항목에 이른다. 이들 항목에 따른 세부 질문내용은 88개 지표로 만들어졌다. 올해 88개 지표에 대해 우선 사회조사를 실시해 올해 말 공표한 뒤 나머지 지표를 연차별로 반영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에 잇따라 불어닥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해 막혔던 제주올레 코스가 차례로 열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올레 모든 코스를 임시 통제한 이후 사단법인 제주올레, 자원봉사자, 군경, 지역주민 등은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올레 표지를 새로 세웠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올레 코스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제주올레 측은 20개 정규 및 5개 비정규 코스(섬, 산간) 등 25개 코스 가운데 현재까지 복구 작업을 완료한 16개 올레코스에 대해 임시통제를 해제하고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서귀포시권 1, 4, 7, 9, 10, 10-1, 14-1코스와 제주시권 1-1, 18-1 코스 등 9개 코스는 여전히 임시 통제되고 있다. 해안가 돌길, 숲길 훼손이 심해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올레 정지혜 대외협력팀장은 “올레에 대한 기관, 단체, 주민 여러분의 애정을 복구 현장에서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며 “올레 걷기축제가 열리기 전까지 올레의 모든 코스가 다시 열리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 걷기축제는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10, 11, 12, 13코스에서 열린다. 해안 절경을 비롯해 숲 생태계, 오름(작은 화산체) 등을 따라 걷는다. 올레 코스의 들판과 바람을 배경으로 코스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올레 측은 걷기축제에 이어 올레길이 훼손돼 3코스까지 실시했다가 중단한 전 코스 이어걷기 행사를 재개한다. 11월 5일부터 4코스에서 시작해 20코스까지 하루에 한 코스씩 걷는다. 11월 24일 마지막 정규코스인 21코스를 개장한다. 2007년 9월 1코스를 만들어 제주올레의 이름을 알린 지 5년 만에 대장정을 마무리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녹색 섬으로 변하고 있다. 제주도는 부속 섬인 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10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녹색 섬 조성사업을 추진해 250kW급 풍력발전기 2기, 99kW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이 발전기들에서 나온 전기를 저장하는 전력저장장치도 갖췄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디젤발전을 친환경 에너지인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으로 대체한 것이다. 가파도 135가구에 스마트 미터기와 홈 지능화 기기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했다. 섬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던 5인승 승용차 4대를 전기자동차로 교체하고, 전신주 130개와 통신주 100개를 철거해 전선 등을 땅속에 묻었다. 제주도는 트럭과 농기계, 어선 등의 동력을 단계적으로 전기 동력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주택 등 건물 144채의 벽과 지붕을 전통 색채로 꾸미고 돌담 2.5km를 정비하는 디자인 시범사업을 벌여 경관 테마관광지로 육성한다.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진 가파도는 전체 면적 0.87km²(약 26만 평)로 봄마다 섬을 뒤덮는 청보리 물결로 유명하다. 해안선 길이는 4.2km이고 제주올레 10-1코스도 5.0km에 불과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섬 최고점이 20.5m로 국내 유인도 가운데 가장 낮아 계단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가파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숲에 들어서자마자 독특한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나무와 풀 향기가 뒤섞여 몸속으로 한가득 들어왔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보성리, 구억리 일대의 곶자왈도립공원. 6일 제주에서 개막한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맞춰 이날부터 15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했다. ‘제주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지대가 지난해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립공원 전체 면적은 154만6757m²(약 46만8000평)로 6.5km에 걸쳐 탐방로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3.0km를 WCC 참가자와 도민들에게 선보였다. 멸종위기 식물인 개가시나무를 비롯해 종가시나무, 녹나무 등으로 울창한 숲을 이뤘다. 군데군데 비목나무와 팽나무도 눈에 띄었다. 하늘을 찌를 듯 자란 나무들로 인해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도 있다. 하부는 곶자왈의 주요 식생인 고사리가 자리 잡았다. 쇠고사리가 주종을 이뤘다. 바닥은 늘 푸른 나무들에서 떨어진 낙엽 덕분에 푹신푹신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 낙엽은 오랜 시간 지나면서 부엽토로 변해 곶자왈 식생의 자양분이 된다. 돌, 나무에 콩짜개덩굴이 다닥다닥 붙어 원시림 모습을 보였다. ‘찌르르 찌르르’ 우는 벌레소리, 이름모를 새소리는 귀를 즐겁게 했다. 활엽상록수 지대를 지나자 솔향이 물씬 풍겼다. 소나무 군락이다. 바닥은 솔잎으로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했다. 생태탐방로 경계는 곶자왈 지대에 있는 돌을 이용했다. 군데군데 돌을 모은 의자를 만들었고 소나 말에게 물을 주던 곳은 이색 볼거리로 변했다. 조선시대 목장의 경계와 우마의 이탈을 막기 위해 쌓은 돌담인 ‘잣담’도 보였다. 곶자왈은 수풀을 뜻하는 ‘곶’과 자갈들이 모인 곳을 의미하는 ‘자왈’의 합성어. 용암이 흐르다 굳어진 뒤 크고 작은 바위로 쪼개진 지대에 형성된 자연림이다. 주민들은 곶자왈에서 땔감을 얻고 숯을 만들기도 했다. 해안과 한라산 고지대를 잇는 야생동물의 생태통로이자 은신처 역할을 한다. 폭우가 내려도 순식간에 지하로 스며드는 특징은 제주의 지하수를 만드는 원천이 된다. 생태탐방로는 추가 작업을 거쳐 12월경 공식 개장한다. 조성사업을 맡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변정일)는 내년에 높이 10m에서 곶자왈을 탐방하는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탐방안내소,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변 이사장은 “곶자왈은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다”며 “체계적인 운영과 보전으로 환경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방경찰청은 올레길 여성 피살사건에 따른 후속 안전대책의 하나로 15일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 여행 지킴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관광객이 공항이나 항만 등에서 목걸이형 단말기(사진)를 대여한 뒤 위급 상황이 닥칠 때 버튼을 누르면 위치 추적이 가능한 방식이다. 사용자가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제주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곧바로 알려진다. 경찰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위치를 추적해 현장으로 긴급 출동한다. 현장 상황은 단말기에 달린 카메라가 10초 단위로 영상을 촬영해 112 상황실로 보낸다. 경찰은 단말기 300대를 제주공항 및 제주항의 관광안내센터와 올레 종합안내소 등에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단말기 대여와 동시에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동의서에 서명을 해야 대여가 가능하다. 단말기를 반납하면 동의서를 현장에서 파기한 뒤 개인정보 등의 자료를 없앤다. 제주지방경찰청 오충익 생활안전계장은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올레코스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전파관리소 등과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범죄 예방과 대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가 ‘길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걷기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이 곳곳에 생겨나면서 걷는 길이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얽히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사단법인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길을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지역주민들까지 앞다퉈 길 조성에 나서고 있다. 동네 주변 오름(작은 화산체)을 활용한 산책로에서 숲과 역사현장을 잇는 탐방로까지 조성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둘레길(10km), 서귀포시 서홍동 추억의 숲길(11km)을 비롯해 과거 예배당과 순교자 유적을 돌아보는 기독교 순례길(14km)이 만들어졌다.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흔적 등을 돌아보는 천주교순례길(68km), 해녀 발자취를 담은 숨비소리길(4km)도 이달 중 개장할 예정이다. 제주에 걷기여행을 표방한 길이 만들어진 것은 2007년 9월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하면서부터다. 올레코스는 11월 430km에 이르는 길이 완성된다. 올레 명칭을 본떠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이 만든 곽금8경올레(11km), 제주시 오라동 오라올레(5km)가 등장했고 뒤이어 숲을 주제로 한 사려니 숲길(15km), 장생의 숲길(11km), 삼다수 숲길(8km)도 나왔다. 이야기가 있는 길도 등장했다. 지난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배 흔적을 따라가는 ‘추사 유배의 길’이 생겨났고, 풍력발전을 배경으로 한 서귀포시 성산읍 ‘풍력생태길’도 만들어졌다. 80km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라산둘레길은 현재 11km가 조성됐다. 제주의 독특한 지질과 자연림을 갖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에도 탐방로가 생겼다. 교래휴양림 곶자왈, 선흘곶자왈, 화순곶자왈, 청수곶자왈 등이 대표적이다. 탐방객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무가 베어지고, 코스를 표시하는 리본이 어지럽게 붙어있어 환경 훼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레코스를 비롯해 사려니 숲길, 장생의 숲길, 교래휴양림 곶자왈 등은 인기 코스로 사람들이 붐비지만 일부 코스는 탐방객이 찾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다. 현원학 제주생태환경연구소장은 “지질, 자연식생, 인문환경 등이 독특하면서 다양한 장점 때문에 제주의 길은 지루하지 않다”며 “전문기구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야기(스토리텔링)가 있는 길을 설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관광과 전원도시인 제주 서귀포시에서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주제로 한 ‘제18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9일부터 11일까지 서귀포시 칠십리시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17개 읍면동지역 주민들이 동문로와 중정로 등에서 펼치는 축하행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주테마관은 아열대 약초, 제주조릿대, 양채류(브로콜리, 양배추), 말 관련 상품이 전시되고 제주옹기와 미용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열대 약초관에서는 석창포베개, 제주황울금분말 등 20여 종의 한의약자원을 비롯해 제주 10대 약용작물을 활용한 제품을 접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 제주의 전통혼례를 재현하고 독특한 풍습인 ‘가문잔치’를 마련한다. 가문잔치는 결혼식 전날 신랑과 신부가 각자의 집에서 친척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며 잔치를 하는 것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곶자왈을 보존하기 위한 성금이 쌓이고 있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오경애)은 제주도개발공사가 1억 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2500만 원의 기금을 기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금은 곶자왈 내 사유지를 매입하는 자금으로 쓰인다. 제주도개발공사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6억5000만 원을 기탁했으며 2017년까지 모두 20억 원을 기탁할 계획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해 2500만 원을 기금으로 내놓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07년 4월 창립한 곶자왈공유화재단은 개인이 소유한 곶자왈 66km²의 10%인 6.6km²를 2016년까지 사들이거나 기증받아 공유화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17억 원가량을 모았다. 산림청과 제주도는 곶자왈 지역 사유지 훼손이 심각해지자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81억 원을 들여 사유지를 매입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효율적 관리와 국내외 홍보를 위해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유산지구에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를 신축하고 4일 개관했다. 2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7335m²(약 2200평) 규모로 지었다. 상설전시실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비경을 비롯해 화산섬 제주도와 한라산의 탄생 과정, 용암동굴의 지질구조 및 지형 등을 보여주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환 등을 실제 모습에 가깝게 부분 재현했다. 4차원(D) 영상관실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이 섞여 있는 희귀한 형태인 용천동굴을 비롯해 한라산 영실 계곡, ‘1000년의 숲’으로 불리는 비자림 등 명소를 입체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획전시실은 브라질 아마존, 베트남 할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등과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내용 등을 전시했다. 세계자연유산센터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유네스코 권고사항의 하나다. 제주도는 6일부터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핵심 탐방시설로 세계자연유산센터를 활용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해녀들과 함께 걷는 ‘숨비소리길’이 탄생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박물관 인근에 4.4km의 도보여행길을 만들어 해녀축제 기간인 9일 개장한다. 이 길을 통해 하도리 해녀들이 소라 전복 등을 캐는 ‘물질’을 하기 위해 마을과 바다를 오갔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숨을 참고 수중에서 해산물을 따다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내쉬는 소리다. 길은 해녀박물관을 출발해 밭담과 해안가 등을 거쳐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 하도 해안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으려고 쌓은 환해장성과 별방진,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불을 쬈던 불턱, 바다에 돌담을 쌓아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해 갇힌 물고기를 잡았던 원담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산림청이 지정한 보호식물인 모새달을 비롯해 우묵사스레피나무, 순비기나무 등 해안에서 자라는 희귀식물이 분포하는 등 제주의 역사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제주도는 숨비소리길 개장 행사에 하도리 해녀들이 참가해 도보여행자들과 함께 걷고 쉬며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해녀들이 직접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장면도 볼 수 있다. 이 일대에 다양한 해녀 체험 코스를 추가로 개발해 해녀문화 체험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8일부터 9일까지 해녀박물관 등지에서 ‘제5회 제주해녀축제’를 개최한다. 해녀 전설을 소재로 만든 숨비소리 뮤지컬 공연, 최고의 물질왕을 뽑는 해녀 물질대회, 해녀 수영대회 등으로 꾸며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제주시 한림읍 ㈜한라산(대표 현승탁)이 생산하는 ‘한라산 허벅술’(사진)이 세계 명주 반열에 올랐다. 회사 측은 지난달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한라산 허벅술이 증류주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산 증류주가 국제주류품평회에서 금상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벅술은 2008년과 2010년에 같은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허벅술과 함께 출품한 ‘한라산 소주’와 ‘한라산 순한 소주’도 각각 은상에 선정됐다. IWSC는 몽드셀렉션, 샌프란시스코 세계위스키품평대회(SWSC)와 함께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의 하나다. 허벅술은 쌀보리와 현미로 빚은 증류주로 1995년 개발됐다. 1998년 제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 공식 만찬주로 선을 보인 이후 유명해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2012 World Conservation Congress·6∼15일)’를 앞두고 지역에서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친환경과 청정 환경, 생태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총회 참가자를 위해 회의장, 교통수단, 숙박시설 등을 친환경 시스템으로 마련했다. 주행사장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에너지 절전형 건물로 탈바꿈했다. 연간 71만7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시험가동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으로 컨벤션센터 전력사용량의 20%를 자급한다. 건물 외부 유리벽면에 단열필름을 씌우고 옥상을 정원화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행사장 이동은 전기로 움직이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의전용 차량도 마찬가지다. 제주도는 별도로 전기자동차 100대를 행사기간에 운행해 차량 운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주행사장과 숙소가 밀집한 지역에는 무료 자전거를 배치해 총회 참가자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주요 숙박시설은 ‘친환경 숙박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총회 기간에 객실, 식당 등 시설별 친환경 실천사항을 마련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도록 했다. 제주도와 한국생태관광협회는 참가자들이 제주의 독특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51개의 생태문화체험 탐방코스를 개발했다. 한라산, 오름(작은 화산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곶자왈(용암이 흐른 요철지대에 형성된 자연림), 람사르 습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대표적인 문화생태 탐방로로 제주올레 9코스(서귀포시 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를 선정해 길을 정비했다. 총회 기간에는 ‘환경대축제’를 열어 제주지역 곳곳에서 환경예술제, 농촌문화 체험, 환경전문가 포럼, 유기농 음식 축제를 진행한다. 13일 개막하는 ‘2012 탐라대전’은 제주 신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50년 역사를 이어온 탐라문화제를 기본으로 한 문화예술축제, 독특한 문화와 정서를 되살린 신화역사축제, 고대 탐라 해상왕국의 위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교류협력축제 등 3대 축으로 나눠 진행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