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인 강원 강릉시가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지도의 대변신을 노린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를 통해 강릉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원주∼강릉 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다. 강릉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기존 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강동면 정동진리∼안인진리에 약 4km 길이의 곤돌라를 설치한다. 민간자본 350억 원을 유치해 추진할 계획으로 올 1월부터 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 중이다. 또 정동진리에는 2.2km 길이의 루지와 모노레일 시설이 추진된다. 공모를 통한 민자 유치 방식으로 이뤄지며 6월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한다. 경포 일원에는 민자 유치 방식으로 수십 m 상공을 오르내리며 주변 경관을 구경할 수 있는 대관람차 설치가 추진된다. 또 경포 생태 저류지에서 녹색도시체험센터까지 왕복 10km를 관람할 수 있는 코끼리 전기열차도 선보인다. 코끼리 전기열차는 시 재정 20억 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강릉시는 이들 새 관광자원이 만들어지면 기존 볼거리 중심의 강릉 관광에 즐길거리를 보태 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교통망은 물론이고 대규모 숙박시설의 신·증축이 진행 중이어서 체류형 관광을 위한 기반시설도 충분히 갖추게 된다. 현재 건설 중인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연내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52분 운행이 가능해진다.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에 속하게 돼 관광 산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대형 숙박시설도 신·증축이 한창으로 5개, 2424실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개는 올해 말까지 준공돼 평창 올림픽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의 숙소로 활용된다. 이 숙박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기존 운영 중인 3개를 포함해 총 8개, 3066실로 늘어난다. 최근의 관광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서핑과 요트 스킨스쿠버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한 해양레저관광과 대관령 치유의 숲을 활용한 산림치유관광, 빙상경기장 등 스포츠 시설과 접목한 스포츠관광, 한옥마을과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과 연계한 문화체험관광이 주요 대상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그동안 강릉 관광의 큰 문제였던 숙박이 올림픽을 계기로 해결되면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여건을 갖추게 된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 중심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7월 관광버스 추돌로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영동고속도로 평창 봉평터널 구간에 대한 단속이 17일부터 실시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월 16일 시작한 시험 운용을 마무리짓고 이날부터 실제 단속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단속 구간은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의 봉평터널 진입 1km 전부터 둔내터널 통과 후 3.5km 지점까지다. 총 길이는 19.5km로 국내 최장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100km. 단속은 시점부 및 종점부 통과 속도, 구간 평균속도 등 세 차례 속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단속 대상으로 한다. 승용차의 경우 규정 속도보다 시속 10km를 초과하면 3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시속 60km 초과 시에는 최고 12만 원이 부과된다. 경찰은 시험 운용 기간에 하루 평균 42건, 총 3818건을 단속했다. 구간단속 지정은 지난해 7월 17일 오후 5시 54분경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가 체증으로 정차해 있던 승용차 5대를 들이받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기존 구간단속이 진행 중인 둔내터널 포함 10.4km에 봉평터널을 포함시켜 단속 구간을 연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간단속을 통한 규정 속도 준수로 대형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며 “2018 평창겨울올림픽 대비 접근로의 교통안전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을 전후로 평균 운행속도 측정을 통한 구간단속이 실시된다. 16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7일부터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의 봉평터널 진입 1km 전부터 둔내터널 통과 후 3.5km 지점까지 구간단속이 시작된다. 기존 구간단속이 진행 중인 둔내터널을 포함해 10.4km에 봉평터널을 포함시켜 연장한 것이다. 총길이는 19.5km로 구간단속 거리로는 국내 최장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100km. 단속은 시점부 및 종점부 통과 속도와 구간 평균 속도 등 세 차례 속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대상으로 한다. 승용차의 경우 규정 속도보다 시속 10km를 초과하면 3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시속 60km 초과에는 최고 12만 원이 부과된다. 앞서 경찰은 올 1월 16일부터 해당 구간의 단속을 시험 운영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42건, 총 3818건이 적발됐다. 봉평터널 구간단속 지정은 지난해 7월 17일 오후 5시 54분경 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가 정체로 멈춰 있던 승용차 5대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탓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간단속을 통한 규정 속도 준수로 대형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대비 접근로의 교통 안전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와 지역사회가 서울∼춘천∼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철의 춘천 구간 지하화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 내부 검토와 시의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고속철 춘천 구간은 지하화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강원도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이를 건의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지하화 검토 과정에서 시민 정서나 지역 개발 구상, 철도 건설 추세 등 종합적인 면에서 지하화가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했다. 주민들은 2010년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 건설 당시에도 지하화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동서고속철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안처럼 고가 방식으로 건설되면 교각 높이가 소양2교보다 7m 높아 자연 및 도시경관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은 물론 춘천 도심을 동서로 단절시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철도가 지나는 신사우동 등 강북 지역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곳으로 개발 잠재성이 크고 교육시설 3곳, 아파트 단지 5곳, 택지지구 2곳이 밀집돼 있어 지상 철도 건설 시 주거와 교육 환경이 침해받을 수 있다. 근화동 구간도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비롯해 캠프페이지 개발, 의암호 명소화 사업 등에 따라 수변지역 개발 수요가 커 앞으로 춘천시의 호수관광벨트 조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춘천시 도시계획위원회와 시의회, 행복도시춘천만들기위원회도 전문가 의견을 들어 지하화 건설에 동의했다. 춘천시는 이 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춘천역∼신사우동 두미르아파트∼우두택지지구∼신동 올미마을 구간에 대해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을 1안으로 마련했다. 이 노선의 지하화가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에 대비해 춘천역을 근화동 청와아파트 쪽으로 옮기는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하화할 경우 공사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에 정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춘천시는 지하화로 최고 2000억 원의 사업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동용 춘천시장은 “추가 비용이 총공사비로 예상되는 약 2조 원의 20%를 초과하지 않아 예비타당성 조사는 다시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추가 사업비에 대해서도 대안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로 연평균 축구장(7140m²) 1843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 1316ha가 훼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가 산불위험지도 제작을 위해 1991∼2015년 25년 동안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결과 총 1324건이 발생해 3만2903.78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다만 연대별 산불 피해 면적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에는 연평균 59.7건의 산불로 건당 50.29ha가 피해를 입었지만 2000년대에는 연평균 41건 발생에 피해면적은 건당 6.07ha였다. 2011∼2015년에는 연평균 산불 발생이 63.4건으로 늘었지만 건당 피해 면적은 1.24ha로 크게 줄었다.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5년 동안 발생한 1324건 가운데 입산자들의 실수로 인한 산불이 568건(42.9%)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139건(10.5%), 논·밭두렁 소각 137건(10.3%), 담뱃불 실화 87건(6.5%) 순이었다. 월별로는 식목일이 포함된 4월이 438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3월 256건(19.3%), 5월 149건(11.2%) 등의 순으로 봄철에 산불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7∼9월은 총 11건에 불과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홍천군이 148건(11.1%)으로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산불이 가장 많았고, 춘천 147건, 강릉 146건, 원주 101건 등의 순이었다. 강원도는 이 같은 산불 발생 빅데이터를 활용한 강원도 산불 위험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이를 통해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산불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산불위험지도를 근거로 총 2361개 리(里)와 동(洞)을 관심 1722곳, 주의 548곳, 경계 71곳, 심각 20곳으로 구분했다. 입산자 실화가 많은 지역은 등산로 통제구간으로 정하고 성묘객 실화가 많은 지역은 한식 또는 명절 전후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이 많은 지역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영농시기에 감시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박재복 강원도 녹색국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계기로 산불 위험도 조정을 통한 탄력적 감시와 선제적 대응을 펼칠 것”이라며 “강원도의 가장 큰 자산인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한 산불방지 대응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일 강원도교육청 직원들이 1층 현관에 게시할 추념 현수막의 리본 모양 부분에 노란 손도장을 찍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4·16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아 4월 한 달을 추념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기업 유치 부진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에 대규모 투자가 가시화된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은 3일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서원, 강릉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원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 내 5000m² 터에 생산설비를 마련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지역본부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고순도 티타늄 분말’을 생산할 계획이다. 서원은 현재 경기 안산에 위치한 회사로 산업 전 분야에 기초소재로 사용되는 친환경 동합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종업원 155명으로 2000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지역본부는 합금이 아닌 순수 티타늄 3차원(3D) 프린팅 기반 소재 및 부품의 고강도화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고강도·경량 순수 티타늄 인공뼈 제작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무게, 강도, 인체유해성 등에서 기존 인공뼈에 비해 발전된 기술을 확보해 지난해 4월 순수 티타늄 인공 두개골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강원지역본부는 고순도·저가 티타늄 분말 제조기술 개발과 기술 검증이 완료되면 서원에 기술을 이전해 양산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2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3D 프린팅 산업의 핵심 소재인 ‘금속 분말 분야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등 3D 프린팅의 필수 소재인 ‘금속 분말’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 강릉시는 고순도 티타늄 분말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양산 체제 구축, 서원의 옥계지구 조기 정착을 위한 마케팅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옥계지구는 투자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강원도는 옥계지구 개발사업자를 찾지 못하자 도가 직접 사업자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사업용지 매입·보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투자 유치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도의회 승인과 투자 유치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시 안목항(현 강릉항) 커피거리는 ‘해변=횟집’이라는 등식을 깼다. 동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느끼는 여정은 이제 강릉을 찾는 이들에게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횟집과 조개구이집으로 가득한 시골 어촌이었다. 하지만 커피자판기 옆에 커피전문점이 하나둘씩 생기더니 현재 27곳이 성업 중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커피공장, 커피박물관에 이어 커피아카데미까지 생겨났다. 강릉은 2009년부터 커피축제를 열더니 어느새 ‘커피 도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커피축제를 주관하는 강릉문화재단의 송성진 부장은 “커피를 통해 강릉의 자연을 팔자는 전략이 적중해 축제가 성공했다”고 말했다.○ 숨은 보석 찾기 국내 관광지를 얘기하면 수학여행이나 TV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만 연상하기가 십상이다. 수박 겉핥기식 명승고적과 자연환경 둘러보기가 경험의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국내는 더 볼 것이 없어 해외로 간다’는 이들도 적잖다. 하지만 이게 국내 관광의 전부일 수는 없다. 지역 어르신이 가이드로 참여하는 구도심 투어부터 울창한 숲 사이를 걷는 ‘힐링’ 오솔길, 한국에만 있는 비무장지대(DMZ)까지 전국 방방곡곡에 이색적이고, 보석 같은 사연과 추억을 품고 있는 관광지가 적지 않다. 부산에서 청춘을 보낸 ‘이야기 할배(할매)’들과 부산 영도구와 중구 등 구도심을 돌아보는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는 올해 한국 관광 100선(選)으로 선정됐다. 이들에게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사연까지 각 명소에 얽힌 생생한 사연을 듣다 보면 영화 ‘국제시장’ 속 등장인물이 된 기분에 젖는다. 각 지역의 예술 공방과 마을 공동체가 참여한 생활 밀착형 관광도 경험할 수 있다. ‘진짜 부산’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는 양곡 창고를 리모델링한 갤러리와 카페가 모여 있다. 바로 ‘삼례문화예술촌’이다. 일제강점기 때 양곡을 수탈하기 위해 지어진 창고 7개가 미술관, 책공방, 디자인박물관, 책박물관, 문화카페 등으로 탈바꿈했다. 100여 년 전 원형을 그대로 살린 외관과 최신식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와 북면 두천리에 걸쳐 있는 울진 금강송 숲길에는 수령 200년을 훌쩍 넘긴 노송(老松) 8만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금강소나무 원시림 보존지역이다. 과거 보부상들이 울진 흥부장에서 안동 등 내륙 지방으로 이동할 때 넘나들었던 열두 고개가 있는 1, 2구역을 비롯해 600년이 넘는 대왕소나무가 있는 4구역 등이 특히 인기가 많다. 울산 태화강변을 따라 조성된 십리대숲은 대표적인 ‘힐링 로드’로 꼽힌다. 폭 20∼30m 규모의 대나무 숲이 약 10리(4km)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고 해서 ‘십리대숲’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은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일제강점기에 태화강 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심은 대나무가 아직까지 남아서 역사가 됐다.○ 정부·지자체 손잡다 비슷비슷한 관광 상품을 내걸고 경쟁하던 지방자치단체들도 손을 맞잡고 있다. 곳곳에 산재한 관광자원들을 관광객 동선에 맞게 연결시켜 장기 체류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지자체별 ‘점’ 단위 관광코스를 이어 ‘선’ 단위 연계로 전환하겠다는 발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을 책임지고 관리할 권역별 총괄기획자(PM)를 선정하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을 최종 선정했다. 국내 관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3, 4개의 지자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이를 집중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테마는 △평화안보(인천 파주 수원 화성) △평창로드(평창 강릉 속초 정선) △선비문화(대구 안동 영주 문경) △섬과 바람(거제 통영 남해 부산) △해돋이 역사기행(울산 경주 포항) △남도 바닷길(여수 순천 보성 광양) △시간여행(전주 군산 부안 고창) △남도 맛 기행(광주 목포 담양 나주) △백제문화(대전 공주 부여 익산) △자연치유(단양 제천 충주 영월) 등이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일본 광역관광주유(周遊)루트, 독일 로맨틱 가도,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처럼 여러 지역을 하나로 묶고 색다른 테마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자치단체들도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역사유적, 문화체험, 산해진미가 가득해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군이다. 올해를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한 강진군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연중 축제를 연다. 4월만 해도 개불&낙지축제(1∼2일), 전라병영 축성 600주년 기념 전라병영성 축제(21∼23일), 영랑문학제 및 세계모란문화축제(28∼30일)가 연이어 개최된다. 강성휘 yolo@donga.com / 강릉=이인모 / 강진=정승호 기자}
강원 도내 곳곳에서 봄꽃축제가 잇달아 펼쳐진다. 은은한 자태의 동강할미꽃부터 화려함을 뽐내는 벚꽃과 유채꽃까지 꽃대궐을 이뤄 상춘객들을 유혹한다. 가장 먼저 ‘정선 동강할미꽃축제’가 31일부터 사흘 동안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동강생태체험학습장 일원에서 열린다. 11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한국 특산종으로 세계 유일종인 동강할미꽃을 보존하고 이를 통해 정선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동강할미꽃 그림전과 풍경전을 비롯해 정선아리랑 공연, 나만의 동강할미꽃 심기, 섶다리 건너기. 한복 입고 동강변 나들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또 축제장에선 동강 유역에서 생산된 산나물을 비롯해 약초, 장류, 잡곡 등이 판매되고 전통음식 먹을거리관이 운영된다. 사물놀이와 밴드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진다. ‘강릉 경포벚꽃잔치’는 다음 달 6∼12일 열린다. 축제 기간에 경포대와 경포호를 중심으로 3.6km의 아름다운 벚꽃길이 만들어져 장관을 이룬다. 주행사장인 경포대에서 천연염색, 전통매듭, 자연물 공예, 커피체험, 화전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바우길 걷기 행사와 행글라이더를 활용한 벚꽃 축하 하늘쇼가 펼쳐지고 강릉 관노가면극 등장인물인 장자마리와 함께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음 달 1, 2일 열릴 예정이던 ‘강릉 남산공원 벚꽃잔치’는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로 개화가 지연되면서 일주일 연기돼 8, 9일 열린다. 강릉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바다와 호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강릉의 벚꽃잔치는 한번 다녀간 관광객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관광객들이 불편 없이 벚꽃잔치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7일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일대에선 제16회 맹방 유채꽃축제가 개막한다. 매년 이곳에는 7ha가량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국도 7호선을 따라 늘어선 벚꽃과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다음 달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향토 먹을거리 장터와 농특산물 판매장이 운영되고 딸기 수확체험, 자전거하이킹, 유채꽃 사진 콘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다음 달 7, 8일 속초시 상도문 마을 솔밭유원지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려 찰떡치기, 디딜방아 체험, 짚풀공예, 목공예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홍천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일대에서는 다음 달 8, 9일과 15, 16일 주말에 맞춰 벚꽃축제가 예정돼 있다. 이곳에는 왕벚나무 250여 그루가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어린이 에어바운스, 놀이기구 체험, 승마체험, 마차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알코올 중독인 40대 남녀가 “죽을 때까지 술을 마시자”며 11일 동안 62병 분량의 소주를 마셨다가 결국 1명이 숨졌다. 30일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29일 낮 12시경 정선군 고한읍의 한 여관 객실 화장실에서 A 씨(44·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이 술을 마시던 B 씨(41)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A 씨가 죽은 것 같다”고 전화했고 B 씨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여관 객실에서는 이들이 마신 소주 360ml 32병과 1.8L 6병이 발견됐다. 360ml로 환산하면 총 62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전북에 거주하는 이들은 알코올 중독 치료센터에서 만나 알게 됐다. 이들은 19일 여행차 정선을 찾아 여관에 머물며 계속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여관에 있는 동안 A 씨는 외출하지 않았고, B 씨만 술과 안주를 사기 위해 두 차례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에서 “죽을 때까지 마셔보자며 같이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 없이 술을 마셔보자는 뜻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정선=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추진 중인 춘천 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의 본계약이 지연되면서 사업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두산건설과 시공사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28일 현재까지 본계약과 착공 상황 모두 안갯속이다. 강원도와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은 1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대림컨소시엄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두산건설을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공사비와 관련해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두산건설과의 본계약마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레고랜드는 이미 수차례 착공 시기가 번복된 터라 사업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16일 열린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도 레고랜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성근 의원은 “첫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두 번째로 대림컨소시엄이 들어왔지만 결국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며 “6년 동안 끌어온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성공 확률은 1%”라고 주장했다. 시공사들이 본계약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선시공 후정산’ 방식 때문이다. 공사비를 우선 투입해 사업을 마친 뒤 개발 용지를 매각해 공사 대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 (도지사) 자리를 걸고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춘천 레고랜드보다 훨씬 뒤늦게 시작한 일본 나고야 레고랜드가 30일 개장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강원도 관계자들의 마음은 쓰릴 수밖에 없다. 최 지사 역시 도의회에서 “저도 분통이 터진다”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약 5000억 원을 들여 중도 106만8000m²에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2011년 9월 테마파크 운영사인 영국 멀린사, LTP코리아 등과 함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개발사업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춘천 도심과 중도를 잇는 교량 공사만 시작했을 뿐 본공사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본계약에 담을 내용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며 “대부분의 행정절차가 끝났기 때문에 본계약 체결과 함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접경지역으로 이뤄진 ‘강원 생태평화지역’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다시 추진된다. 강원도는 생태 환경이 뛰어난 곳을 선정하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생태평화지역을 등재시키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생태평화지역에 포함된 5개 지방자치단체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군이 공동 참여한다. 이 사업은 2012년 환경부 주관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강원·경기 공동 비무장지대(DMZ)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남북 관계 경색 및 유네스코 권고 면적 미달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강원도는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에 관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한 결과 상당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판단해 강원권 단독 추진을 결정했다. 강원도는 2012년의 등재 무산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과거 핵심 지역인 DMZ를 제외했고 남북 관계 등 국제적 이견을 배제한 생태평화지대로 범위를 새롭게 설정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발전, 문화가치 유지를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지역이다. 120개국 669곳이 지정돼 있다. 국내에는 1982년 설악산을 시작으로 제주도와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등 5곳이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 로고 활용과 인증제 도입을 통해 경제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각될 수도 있다. 독일 뢴 지역은 사과 등에 대한 브랜드 인증 사업으로 이전보다 4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스페인 라팔마 지역은 연간 관광객 약 45만 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지역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예비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본안 제출, 현지실사, 최종신청서 제출 등의 절차를 밟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역 곳곳에 자리한 전통시장에 청년 상인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침체를 겪어온 전통시장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몰(mall) 조성 사업에 선정된 전통시장들이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서면서 전통시장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상당수 점포가 문을 닫았던 춘천 육림고개시장은 2015년 막걸리촌 특화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청년 점포 10개가 들어섰다. 올해는 청년몰 조성 사업을 통해 20개 점포를 육성할 계획이다. 국비 7억5000만 원을 포함해 총 15억 원을 들여 빈 점포를 리모델링한다. 점포별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보조하고 교육, 컨설팅도 지원한다. 춘천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단을 통해 청년 점포 입주자를 모집해 내년에 창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육림고개시장은 전체 74개 점포 가운데 51개가 영업 중으로 내년 청년몰이 문을 열면 대부분의 점포가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중앙시장 2층의 미로예술시장도 청년몰 조성을 위한 점포 인테리어가 한창이다. 입점 점포는 총 19개로 수제케이크, 수제햄버거, 덮밥, 샌드위치 등 먹을거리와 퀼트, 네일아트, 플라워, 인테리어 소품 등 수공예 중심으로 구성됐다. 청년몰 예비창업자들은 3개월 동안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받고 선진지를 견학하는 등 창업을 준비해 왔다. 또 원주중앙시장 청년몰조성사업단은 이달 11, 12일 미로예술시장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을 중심으로 한 ‘미로시장, 사탕발림’ 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주중앙시장 청년몰조성사업단의 이우종 씨는 “청년몰 창업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예비창업자들의 새로운 도전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지난해 8월 청년 상인들이 10개 점포에 입점한 이후 시장이 한층 젊어졌다. 새우스테이크와 전통엿, 마늘떡볶이 등 먹을거리와 수공예품을 제조 판매하는 점포들이 들어서 상가 2층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정부의 ‘청년 상인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올해 10개의 청년 점포가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정선5일장으로 유명한 정선아리랑시장도 국비 등 10억 원이 투입돼 청년몰을 조성한다. 유휴 용지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복합쇼핑공간 20개를 조성해 청년 상인들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춘택 정선군 유통지원담당은 “청년몰 조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전통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학생수 급감으로 존폐 논란을 겪고 있는 강원 횡성군 갑천면의 갑천고가 전국 유일의 한옥건축학교 전환을 통해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갑천고는 최근 횡성군, 횡성교육지원청과 함께 갑천고를 특성화고인 한옥건축학교로 설립해 줄 것을 강원도교육청에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00년 횡성댐 건설로 인근 5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한 후 계속해서 폐교론마저 제기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1966년 설립된 갑천고는 2012년 전교생 87명에서 해마다 줄어 올해는 50명에 불과하다. 지역 내 입학 예정자가 부족해 학생수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교생 가운데 32명이 축구부원으로 축구부를 통해 학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약 10년 전부터 갑천고의 한옥건축학교 전환을 추진해 왔다. 갑천고는 부지가 넓고 지역에 산림자원이 풍부해 한옥건축학교로 적합하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의견이다. 특성화고인 한옥건축학교가 전국에 없는 데다 목수 등 한옥 장인 육성이 시급해 신입생 유치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횡성군은 한옥학교 개설을 내용으로 하는 ‘한옥학교 설립 조례안’을 제정해 법적 지원 장치를 마련했고, 지역 주민들은 3일 한옥건축학교 추진단을 구성했다. 한석웅 갑천중고 교장은 “현 추세라면 2021년에는 축구부를 제외한 학생이 8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옥건축학교로 전환되면 학교와 지역 사회가 살아나고 지역의 산림자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갑천고의 학교 살리기 실험은 2008년 축구부 창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해 신입생이 한 명에 불과해 폐교 이야기가 거론되자 지역사회와 학교가 머리를 맞대어 내놓은 아이디어가 바로 축구부였다. 첫해 중고교를 통틀어 37명이 몰리면서 학교는 기사회생했지만 매년 학생수가 줄어든 탓에 근본 처방은 되지 못했다. 한옥건축학교 전환은 강원도교육청에 공모의향서를 제출해 교육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횡성군과 횡성교육지원청은 이를 위해 한옥건축학교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교육 과정, 한옥전문교사 수급, 취업 연계 등 학교 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혜원 횡성교육장은 “한옥건축학교는 산학협력 기회가 많기 때문에 특성화고 또는 마이스터고의 설립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면서 “한옥 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다음 달 강원 강릉시에서 열리는 ‘아이스하키 여자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을 위해 ‘남북공동응원단’이 꾸려진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는 20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평창겨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이번 대회에 남북공동응원단을 구성해 북한 선수단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응원단은 200명 규모로 강원도내에서 100명, 타 지역에서 100명을 24일까지 모집한다. 응원단은 다음 달 2∼8일 강릉하키센터와 관동센터에서 열리는 북한선수단의 5차례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할 계획이다. 응원단장은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의장과 서재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맡는다. 공동응원단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및 남북 체육교류를 통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남북 관계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공동응원단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평창올림픽 때는 남북이 참여하는 600명 이상의 공동응원단을 조직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창복 상임대표 의장은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남북 화해와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며 “공동응원단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와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을 통해 대회 참가 의사를 전해왔고 통일부는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면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호주 영국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총 6개국이 실력을 겨룬다. 북한선수단은 선수 20명과 코치·지원 인력 10명 등 총 30명 규모로 참가를 신청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철원고 3학년 이찬희 군(18)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한 ‘위안부 소녀 배지’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다. 배지 판매는 이 군이 회장인 철원고 역사동아리 ‘집현전’과 철원여고 역사동아리 ‘온고지신’이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 중인 사업이다. 배지 1개 가격은 2000원. 이후 이 군의 SNS와 휴대전화로 주문이 쇄도했다. 경기 김포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500개를 주문했다. 위안부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운성 씨 부부도 주문에 동참했다. 당초 150~200개 판매를 예상했던 학생들은 제작업체에 1100개를 만들어달라고 물량을 늘렸다. 그러나 주문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추가 제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고 일제의 만행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소녀상 철거 문제 같은 논란이 발생하는데도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이 학생들을 자극했다. 집현전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온고지신 학생들이 디자인을 했다. 배지는 가슴에 파란색 물망초 꽃을 단 위안부 소녀의 옆모습을 형상화했다. 거칠게 잘린 단발머리는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된 아픔을, 둥글납작한 얼굴은 단호하면서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물망초는 꽃말이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것을 감안했다. 학생들은 배지 판매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정의기억재단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가 기부할 예정이다. 이때 할머니들에게 배지를 직접 달아드릴 계획이다. 이 군은 “당초 예상보다 반응이 정말 좋아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우리들의 이런 노력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철원=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이 국내 처음으로 지역에서 전역한 군인들을 위한 전원마을을 조성한다. 인제군은 인제읍 합강리 일원 2만3141m² 터에 23억 원을 들여 제대군인을 위한 전원마을 ‘DMZ 평화생태 정착마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DMZ 정착마을은 인제읍 도심과 북면 원통리 중간쯤에 위치해 양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인북천이 인접해 경관도 뛰어나다. 주거용지 1만6762m², 도로용지 4952m², 근린생활용지 700m²로 구성된다. 도로 상하수도 전기 조경 같은 기반시설은 인제군이 마련하고 전원주택 24채 건립비용은 제대군인들이 부담한다. 정착마을은 인제군에 주둔하는 12사단 제대군인들이 요청해 시작됐다. 12사단 전역 전우회는 2015년 마을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11억 원을 들여 사업 부지를 매입했고 지난해 인제군에 장기복무 제대군인 지원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제군은 사업을 승인하면서 지난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지난달 대지조성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16일 공사를 시작했다. 연내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마을 조성 추진위원회는 내년까지 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정착마을 입주자는 대부분 고향이 타지인 부사관 출신들이다. 이들은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정이 든 인제에 정착하고 싶어 지원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민 인제군 직소민원담당은 “분양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입주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업은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제대군인 및 군부대 관련 종사자들이 인제군을 제2의 고향으로 인식하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태장동의 원주화장장이 행정·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원주시는 흥업면 사제리에 조성 중인 추모공원이 올해 말 완공되면 현 태장동의 원주화장장을 태장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이전과 함께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원주시는 화장장 터 3만2000m² 외에 주변 1460m²를 추가 매입해 행정복지센터와 소극장 문화센터 도서관 야외공연장 족구장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 120억 원이 투입된다. 행정복지센터와 문화센터는 올해 도시관리계획과 공유재산 변경, 투·융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연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도서관과 소극장은 국·도비를 확보하면 추진할 방침이다. 원주시는 당초 태장1동 행정복지센터를 현 위치에 신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장장 터로 신축 이전하면 신축 기간 동안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고 기존 청사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계획을 변경했다. 시설이 완공되면 문화적으로 낙후된 원주 동부권의 문화허브로 자리 잡고 공공서비스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는 그동안 시설 부족으로 활성화하지 못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그동안 화장장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속한 화장장 이전과 지역 발전을 고대하는 주민의 여망을 담아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1일 오후 2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이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올 시즌 4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승격한 강원FC의 첫 홈경기가 열린 날이다. 이날 경기는 겨우내 쌓인 눈 탓에 열악해진 잔디 상태와 일부 운영 미숙을 드러냈다. 주차장이 협소하고 경기장에서도 멀어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는 올 시즌 흥행에 대한 기대감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 사후 활용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남겼다. 봄에 어울리지 않는 평창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는 강원FC 서포터스 ‘나르샤’를 비롯해 총 5098명의 축구팬이 입장해 경기와 식전 문화행사를 즐겼다. 지난해 강원FC가 이곳에서 치른 챌린지(2부리그) 4차례의 홈경기 평균 관중이 1000여 명임을 감안하면 5배가량의 관중이 찾아온 것. 이날 경기가 열린 곳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스키점프 경기가 열릴 올림픽 주무대.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9년 완공됐다. 그동안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대륙컵 등 국제대회를 치르며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고 알펜시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대회나 국가대표 훈련 기간이 아니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전망대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입장료를 받았지만 연간 14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 이후 관심도가 떨어지면 시설 운영 및 유지 보수와 관련해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 강원FC의 홈 경기장 사용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강원FC는 올 시즌 이곳에서 19차례의 홈경기를 치른다. 강원FC의 성적만 뒷받침돼 준다면 흥행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다. 잔디 상태와 운영 능력은 앞으로 개선이 가능하고 알펜시아 경기장만의 이점도 많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스키점프대와 인공폭포 등 다른 축구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그라운드와 좌석 거리를 5∼10m로 좁혔고 경기마다 1시간 전부터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펼친다. 11일에는 식전 행사로 강원도립무용단 공연을 비롯해 제1야전군사령부 태권도시범단의 시범 공연, 강원FC 치어리더팀의 화려한 율동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관중의 교통 편의를 위해 서울 춘천 원주 강릉 진부 횡계에서 알펜시아까지 6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가격은 왕복 운임으로 저렴하게 책정했고, 진부와 횡계 터미널에서는 무료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강원FC는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강원도개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경기장 입장과 알펜시아 숙박을 함께할 수 있는 ‘강원FC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축구 경기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이다. 강개공은 강원FC와의 상생 마케팅을 통해 알펜시아의 활용도를 높이고 나아가 알펜시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개공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은 국가적 차원의 국제 스포츠대회지만 정작 겨울 스포츠 선수 육성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지방공사가 힘겹게 부담하고 있는 셈”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유일의 겨울 스포츠 종목 훈련장인 알펜시아 겨울 스포츠 지구를 정부가 인수·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홍천군에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한 출퇴근형 산촌주택이 만들어진다. 9일 강원도와 홍천군에 따르면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 일원 3만8314m²에 산촌주택 35채를 지어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분양한다. 이는 수도권 인구의 전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의 비싼 주택 구입 비용과 전세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중앙고속도로 홍천나들목에서 2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 동남권에 직장이 있을 경우 충분히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촌주택 조성을 위해 강원도와 홍천군, 한국농촌개발㈜은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군은 인허가 컨설팅 및 분양 홍보를 지원하고, 한국농촌개발은 건축을 맡는다. 1채당 대지 495m²에 92∼109m² 규모의 단독주택이 조성된다. 분양가는 2억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허가 및 사전 분양 홍보를 거쳐 올해 9월 착공할 예정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 외에도 전국 최초의 ‘소득형 산촌주택’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민에게 집과 농사지을 임야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일원에 70채를 조성한다. 입주민들은 1500만∼2000만 원의 보증금과 월 임차료를 내고 거주할 수 있다. 강원도는 올해 실시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촌주택은 수도권 주민의 전입을 위한 시도로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망권이 우수한 지역에 휴양과 치유 활동을 접목한 ‘휴양형 산촌주택’ 조성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