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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D램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rF) 기술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고 수익성도 더 높아진다. 시스템반도체에 도입한 EUV 공정을 D램에도 적용하면서 메모리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를 또 한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EUV 공정으로 생산한 1세대(1x) 1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DDR4 D램 모듈 100만 개 이상을 공급해 글로벌 고객의 평가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EUV 기술을 적용하면 회로를 새기는 작업을 반복하는 ‘멀티 패터닝’ 공정을 줄이면서 정확도는 더 높아져 성능과 수율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램 시장의 44.4%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EUV 공정을 도입해 개발 중인 14나노 초반대 4세대 10nm급(1a) D램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1a D램 양산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고객들과의 다양한 표준화 활동을 추진해 차세대 시스템에서의 탑재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동시에 5세대, 6세대 D램의 선행 개발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또 늘어나는 차세대 프리미엄 D램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경기 평택의 신규 라인을 가동한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 부사장은 “내년에도 혁신적인 기술로 차세대 제품을 선행 개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우리 경제가 ‘퍼펙트 스톰’ 한가운데에 놓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물과 금융의 복합 위기가 왔다”며 “방역만큼이나 경제 분야에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차원이 다른 위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긴급제언’을 통해 15대 분야 54개 과제를 정부 당국에 건의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등 기존 규제의 완화가 대표적이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는데도 의무 휴업일에는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 이를 한시적으로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또 전경련은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법에서 등록 기간을 연장하고 주 52시간 근로 예외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 격리 등으로 기업 내 빈자리가 늘면 남은 인력이 업무를 맡아야 해 주 52시간 근로제를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서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나설 수 있도록 ‘원샷법’의 적용 대상을 모든 업종과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기업이 선제적으로 사업 재편을 할 때 절차 간소화, 규제 유예 등 특례를 부여하는 이 법은 현재 과잉 공급 업종으로 적용 대상이 제한돼 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안 그래도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한국 경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쳐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는 주로 아시아 지역의 문제였고 금융위기 당시에는 한국의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았던 반면 이번에는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적인 위기 상황이 닥쳤다는 의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현대제철은 ‘함께 그리는 100년의 기적과 변화’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일회성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2011년부터 사업장이 있는 인천, 경북 포항, 충남 당진, 전남 순천, 울산 등 지역사회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으로 에너지 빈곤층 및 저소득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준다. 올해까지 1000가구를 목표로, 지난해까지 917가구와 10개 복지시설에 태양광 설치를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에는 환경부, 인천시, 환경재단 등 10개 기관과 ‘커피박(커피 찌꺼기) 재자원화 프로젝트’에 나섰다. 보통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 원두의 99.8%가 커피박으로 버려진다. 매년 13만 t이 발생하는데 현대제철은 각 기관과 협력해 커피박 수거 시스템 구축 및 재자원화 아이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조직별 또는 자율적으로 조직된 봉사단이 각 지역의 니즈에 맞춰 자율적으로 봉사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반·연구직 기준 50% 이상의 임직원이 봉사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선 4개 사업장이 ‘지역사회공헌’ 인정 상패를 받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 세계 민간기업 중 최초로 세계은행과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펀드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도상국의 지역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4년부터 3년간 미얀마에서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자립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2017년부터는 필리핀 북사마르 지역의 청년들을 위한 직업훈련센터를 건축하고 1000여 명의 청년에게 직업훈련 및 기술 습득을 통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4년째 펼치고 있다 . 이 외에도 인도 첸나이에서는 ‘해피 세이프 빌리지’ 사업을 통해 마을과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한 식수 제공, 화장실 설치, 태양광 가로등 설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까지 충칭에 회사 여자축구단 ‘레드엔젤스’를 연 1회 파견해 전문 기술을 지도하는 ‘유소녀 축구단 육성 사업’을 전개했다. 올해부터는 중국 톈진 지역에 ‘노인 급식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기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한화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듯이 한화그룹은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양광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해피 선샤인’ 캠페인이 있다. 이는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 설비를 무료로 설치하고 기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1년 시작해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캠페인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전국 291개 사회복지시설과 마을 등에 총 2014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무료로 지원해 설치했다. 매년 1163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20년생 소나무 42만여 그루 식수, 그리고 지구 115바퀴에 달하는 약 600만 km의 휘발유 차량 운행 감소와 맞먹는 효과다. 한화는 지난해 6월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 베트남 빈롱시에 태양광발전으로 작동하는 쓰레기 수거용 선박 ‘솔라 히어로’ 2척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 태양광 선박을 통해 동남아 5개국으로 흐르는 길이 총 4800km의 대하천 메콩강 최남단의 수상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한화는 또 몽골 토진나르스 사막화 방지 숲을 시작으로 중국 한국 등에 걸쳐 총 7곳에 ‘태양의 숲’을 조성했다. ‘태양의 숲’은 한화의 태양광발전 설비로 생산한 전기로 키운 묘목들을 심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묘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데 대부분 이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7곳에 걸쳐 심어진 나무는 축구장 180여 개 규모에 달하는 133만 m²의 면적에 총 49만9000여 그루에 이른다. 이렇게 조성된 숲은 해당 지역의 사막화 방지, 수질 정화, 대기 정화, 토사 유출 방지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몽골에서는 무단벌목과 방화로 인한 사막화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주민들이 태양의 숲 조성 이후 다시 돌아와 산림관리원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등 지역주민들의 삶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태양의 숲 활동은 2018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외교부 주최로 열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고위급 정치포럼’ 부대행사에서 기업파트너십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모범 사례로 선정 및 발표되기도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화솔루션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한화솔루션은 24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부사장(사진)을 사내이사로, 부시가(家)의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오거스틴캐피털파트너스 파트너(41)와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62)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등기이사는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해외 전문가들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는 김 부사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0명이 참석했다. 부시 파트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전화로 회의에 참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출범 후 첫 주총인 이날 부문별 미래 친환경 전략도 공유했다. 케미칼 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분해한 뒤 석유화학 제품의 원재료인 나프타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점차 줄여나가기 위한 ‘탄소 중립’ 실현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큐셀 부문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태양광 모듈과 2차전지를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첨단소재 부문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주요 투자 고려 요소가 되는 것도 친환경 투자를 늘려가는 한화솔루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사진 구성의 다양화와 전문성 보강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산업용 전력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LS산전이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산업용 전력사업을 넘어 스마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LS산전은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LS일렉트릭으로의 사명 변경을 최종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표는 국문과 영문을 통합한 기업이미지(CI)를 적용해 ‘LS ELECTRIC’을 사용할 예정이다. 1974년 설립된 럭키포장을 모태로 하는 LS산전은 1987년 3월 금성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95년 LG산전을 거쳐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다음 2005년부터는 LS산전으로 총 33년간 ‘산전’이란 이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국문 ‘산전’과 영문 ‘LS IS’ 사명이 산업용 전기, 자동화 분야에 한정돼 있어 새로운 사업 확장에 걸맞지 않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제기돼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급변하는 스마트에너지 등 융·복합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LS산전 관계자는 “스마트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새 정체성 정립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며 “사명 변경이 임직원 사고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만간 새로운 비전 선포를 통해 경영의 구심점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산전은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말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LS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무거운 책임감, 사명감을 안고 새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며 “성장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는 해외시장에 있음을 인식하고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금호타이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교체대행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전문 특화유통점인 ‘타이어프로’는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교체대행서비스를 진행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원하는 곳으로 운전기사가 방문해 차량을 수령한 다음, 작업을 마치고 다시 차량을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타이어프로에서 제공하는 표준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진행 기간 동안 타이어프로 홈페이지 온라인 쇼핑몰 및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타이어프로에 방문 또는 전화예약을 통해 대상 제품 4본 구매 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부사항은 타이어프로 홈페이지나 타이어프로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경우에는 자신의 차량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해 장착점과 시간, 차량 인수 및 인도 장소를 선택해 결제만 하면 된다. 또는 본인 주변의 가까운 매장에 전화해 타이어 선택 및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교체대행서비스를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 탁송 전문업체와 해당 서비스 운영 계약을 체결했고, 1억 원 한도의 보험을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인수 시에는 사전 점검을 하고 타이어 장착 후 다시 차량을 인도할 때는 사후 점검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서비스 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진행한다. 임병석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담당 상무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호타이어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불안감을 덜어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모든 분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금호타이어 대리점주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무래도 고객들의 방문이 적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금호타이어가 직접 대행서비스를 진행해 대리점주들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 실제 방문 고객보다 이용 비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타이어 프로페셔널’을 표방한 금호타이어 특화유통매장인 타이어프로는 타이어 추천 및 교체와 더불어 공기압 점검, 인치업, 휠 얼라인먼트, 진동 조정, 밸런스 등 타이어와 직접 관련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표준화된 점검 서비스와 타이어 전문가들을 배치해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내 동호회 2개 단체가 방역물품을 기탁하고 직접 방역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임직원들로 구성된 ‘한사랑회’는 최근 500만 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광주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또 다른 사내 봉사단체인 ‘재능기부 봉사단’도 광주 송정역사에서 방역 활동을 실시하고 이용객들에게 휴대용 손소독제를 배포해 지역 사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롯데렌터카는 2018년 선제적인 디지털 전환에 착수해 업계 최초 ‘신차장 다이렉트’를 선보였다. 신차장 다이렉트는 견적부터 심사,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차량을 구입할 때 견적 등 일부 과정만 온라인에서 가능했고, 심사 및 최종계약은 대부분 오프라인 채널에서 진행됐다. 소비자들이 구매 전 많은 고민과 시간을 들이는 ‘고관여 제품’인 자동차의 소비방식이 달라지면서 ‘비대면 서비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4세대 쏘렌토의 경우 국내 최초 온라인 신차 출시회를 열어 방송을 통해 차 외관과 내부를 볼 수 있게 했다. 르노삼성의 신차 XM3 계약자 중 24%는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했다. 최근 차량을 계약한 직장인 A 씨는 “영업사원과 직접 만나면 번거롭기도 하고 원하는 상품 외에도 추가적인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어 부담스러웠는데 견적부터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어 한결 편리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렌터카의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는 초기 비용부담, 세금, 정비, 사고처리 걱정 없는 신차 장기렌터카의 매력에 온라인 다이렉트의 신속성과 편의성이란 장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서비스 출시 후 2년 만에 누적계약 2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2월 신차장 다이렉트로 견적을 낸 고객은 약 13%, 계약까지 완료한 고객은 약 29% 증가했다. 특히 2019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계약한 20, 30대 고객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었다.회사 측은 바쁜 업무 때문에 자동차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고객이 견적을 가장 많이 낸 시간대는 오후 11시였다. 같은 기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견적을 낸 고객수는 전체 20%에 달했다. 접근성이 뛰어난 모바일과 컴퓨터(PC)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인 만큼 소비자들이 일과를 마무리한 후 가장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계약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렌터카는 심야에 ‘신차장 다이렉트’를 통해 차량을 계약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심야신차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 계약한 고객 모두에게 경품을 증정해 특가 차량부터 사은품까지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신차장 다이렉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범석 롯데렌탈 채널영업부문장(상무)은 “비대면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고관여 제품인 차량 역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계약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를 재빠르게 수용해 ‘신차장 다이렉트’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렌터카는 고객들이 자동차를 빌릴 때, 살 때, 팔 때 등 다양한 차량 이용목적에 따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풀라인업(Full Line Up)’을 구축하고 있다. ‘카셰어링(그린카)’부터 단기 렌터카, 월간 렌터카, 기사 포함 렌터카, 신차·중고차 장기 렌터카 그리고 오토리스, 내 차 팔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동차 생활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3일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가장 심각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다”며 각종 개선 입법을 촉구했다. 경총은 이날 경제·노동 8대 분야 40개 입법 개선 과제를 담은 ‘경제활력 제고와 고용·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경영계 건의’를 국회에 제출하고 “남은 20대 국회와 다가올 21대 국회에서 입법조치가 조속히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먼저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행 2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22%로 낮출 것을 건의했다. 또 노조 측으로 기울어진 한국의 법과 제도가 후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사업장 점거 쟁의행위 금지와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를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삭제해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4대 정유사(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1분기(1∼3월) 각각 수천억 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4사의 합산 영업손실은 2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유가전쟁’이 발생한 2014년 4분기 영업손실 1조15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한 데다 1월 평균 배럴당 64달러였던 두바이유가 최근 2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유가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급락세가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정제마진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3중고’ 속에서 각 사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제한된 상황에서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정제설비 규모 대비 고도화 설비의 비율인 고도화비율이 40.6%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업계의 전체 고도화율은 33% 정도다. 낮은 가격의 중질유를 값비싼 경질유로 바꿔주는 고도화 공정 설비로 마진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사태에서도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SK네트웍스의 직영 주유소 302곳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코람코’와 함께 인수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668억 원을 투자하고 주유소 운영권을 갖게 됐다. 또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맺은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하루 최대 6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추정되는 수출액만 2조875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최근 가동률을 85%까지 낮춘 SK에너지를 비롯해 각 사는 현재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인 만큼 자체적으로 가동률을 낮추면서 경영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제품 등 신사업으로 방향을 틀어 위험을 분산시키는 사업구조의 변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가 2014년과 같은 방식으로 ‘반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2014년 3분기 배럴당 90달러대였던 두바이유는 2016년 1분기 2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석유제품 수요는 꾸준히 늘면서 정유사들은 2015년과 2016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관건은 코로나19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안정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7∼12월) 꽁꽁 묶인 이동 수요가 한 번에 풀리고 유가가 극적으로 반등하는 상황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1000대 상장사의 평균 ‘연령’은 36세, 최고령은 123세인 동화약품(1897년 설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19일 지속성장연구소의 의뢰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사의 법인 설립일을 분석한 결과, 6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은 110곳이라고 밝혔다. 1919년 설립해 올해로 101년이 된 ‘경방’, 1926년 세워진 유한양행, CJ대한통운(1930년 설립), 두산(1933년 설립) 등이 장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업종별로는 섬유업의 나이가 평균 65세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송업(48.3세), 제지업(47.3세), 금속철강업(43.8세), 제약업(43.5세), 식품업(40.9세), 건설업(40.7세) 순이었다. SK텔레콤, KT,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은 평균 25.7세로 가장 젊었다. 기계(27.6세), 전자(28.8세), 조선중공업(30.2세), 패션(34.2세) 등도 ‘청년 기업’에 속했다. 단일 연도 기준으로는 2000년 설립돼 올해 스무 살이 된 기업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등 47곳이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18일 상공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47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36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내외 상공인 20여 명이 참석한 채 소규모로 개최됐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용우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은 박경환 SK에너지 부사장과 이금옥 조선내화 대표이사가 받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예기치 않은 감염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맞이한 지금 상공인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하우시스가 ‘엔지니어드 스톤’ 미국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 대리석의 느낌이 나도록 천연 돌가루로 만든 인조 대리석이다. 가공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주방가구, 세면대를 비롯해 호텔과 병원의 안내데스크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주 인조 대리석 공장에 총 5000만 달러(약 615억 원)를 투자해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라인을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엔지니어드 스톤 총연산 규모는 기존 70만 m²에서 50% 늘어난 105만 m²가 됐다. 회사 측은 신규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로봇 설비의 도입으로 기존 제품보다 더 천연석에 가까운 디자인과 색상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신규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을 북미 전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월 말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전시장을 새로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LG하우시스는 세계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강신우 표면소재사업부장(전무)은 “생산 규모를 대폭 늘린 만큼 북미 시장에서 향후 5년 안에 10%대 점유율을 확보해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가 상공인 주간을 맞이해 미혼모 후원 활동에 나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 오른쪽)은 17일 임직원들과 서울 강서구 마음자리와 서대문구 애란원 두 곳을 방문해 각각 1720만 원씩 총 344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3월 셋째 수요일인 ‘상공인의 날’을 상공인 주간으로 확대하고 책장 200세트를 아동복지시설에 기증한 것을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8일 상공의 날 시상식 행사와 전국 10개 지역 상의가 15개 미혼모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만 예정대로 진행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퇴소 미혼모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후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국과 일본의 재계가 만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16일 한일경제협회는 “5월 19, 20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확산 방지 등을 위해 부득이 연기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회원사들에 발송했다. 회의는 11월 26, 27일 열릴 예정이다. 1969년 처음 열린 이 회의는 50년 동안 양국에서 매년 5월 번갈아 가면서 열렸지만 지난해에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9월로 미뤄진 바 있다. 지난해 회의에서 양국 재계는 △제3국에서의 한일 협업 지속적 추진 △경제·인재·문화교류의 지속·확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 등을 공동성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이 월 최대 200만 원의 긴급구호 생계비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에 긴급생계비 예산이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월 200만 원, 다른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월 150만 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소상공인연합회 추산 결과 12조 원이다. 현재 10%인 부가세율을 올해 6월까지 5%로 한시적 인하, 기존 소상공인 대출이자 부담 완화, 소상공인의 고용 유지 지원책도 요구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추경에 소상공인들의 운명이 달려 있다. 소상공인의 요구가 반영된 슈퍼 추경안을 꼭 수립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도 코로나19로 손실을 입고 있는 기업들이 제때 제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정책자금 지원처를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허동준 기자}

“마른수건을 부여잡고 계속 쥐어짜는 꼴이다.” 11일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부터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유가 폭락 사태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10일(현지 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안에 반대했던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시사하면서 유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6일과 9일 30% 이상 떨어진 유가 급락의 충격파는 아직 남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가 폭락은 2008년과 2014년에도 있었다. 2008년 갑작스레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 수요는 쪼그라들었고 배럴당 130달러 선이었던 유가는 4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2014년엔 미국의 셰일가스 산업을 둘러싼 에너지 패권전의 형태로 발발된 ‘유가 전쟁’으로 100달러대 유가가 30달러 선까지 붕괴됐다. 그때마다 국내 정유업계도 직격탄을 맞아 2008년 4분기(10∼12월) 국내 정유 4사는 총 3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4년에는 4분기 영업손실이 1조1500억 원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가 폭락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유국 간 에너지 패권전 측면에서 과거 사례를 닮았지만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떨어지면 국내 정유업체는 ‘재고평가손실’을 떠안게 된다. 정유사가 이미 사들인 원유가 한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가격이 떨어져 버릴 경우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원유가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중동 기준 약 3주(23∼24일), 미국 기준 5∼6주 걸린다. 그렇다고 이미 확보한 원유가 답인 것도 아니다. 공장에서 정제 중인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판매를 앞두고 저장돼 있는 제품까지 모두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도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및 설비운영비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한 것이다. 앞선 두 차례의 위기에선 유가는 떨어졌지만 제품 가격은 덜 떨어지거나 올랐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제품 가격까지 동시에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손익분기점 수준인 배럴당 4달러대 이하로 떨어진 정제마진은 12월 마이너스까지 갔다가 연초 회복할 기미를 보였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정제마진은 다시 배럴당 1.4달러까지 하락했다.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가 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정유 4사의 정제공장 가동률이 8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제품 가격이 떨어져도 수송용 수요 등이 꾸준히 있었다면 이번에는 산업이 돌지 않고 이동도 하지 않으니 석유 수요 자체가 떨어졌다.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유업계 일각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관건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개선되느냐다. 올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지면 휘발유 소비량이 늘고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항공유 수요도 늘어나는 등 차츰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해소되느냐에 정유사들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마른수건을 부여잡고 계속 쥐어짜는 꼴이다.” 11일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부터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유가폭락 사태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10일(현지 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반대했던 러시아가 감산 합의를 시사하면서 유가는 소폭 반등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6일과 9일 30% 이상 떨어진 유가 급락의 충격파는 아직 남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가 폭락은 2008년과 2014년에도 있었다. 2008년 갑작스레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 수요는 쪼그라들었고 130달러 선이었던 유가는 4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2014년엔 미국의 셰일가스 산업을 둘러싼 에너지 패권전의 형태로 발발된 ‘유가 전쟁’으로 100달러대 유가가 30달러 선까지 붕괴됐다. 그 때마다 국내 정유업계도 직격탄을 맞아 2008년 4분기(10~12월) 국내 정유4사는 총 3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4년에는 4분기 영업손실이 1조1500억 원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가폭락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유국 간 에너지 패권전 측면에서는 과거 사례를 닮았지만 코로나19라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떨어지면 국내 정유업체는 ‘재고평가손실’을 떠안게 된다. 정유사가 이미 사들인 원유가 한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가격이 떨어져버릴 경우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원유가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중동기준 약 3주(23~24일), 미국 기준 5~6주 정도 걸린다. 그렇다고 이미 확보한 원유가 답인 것도 아니다. 공장에서 정제 중인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판매를 앞두고 저장돼 있는 제품까지 모두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도 ‘마이너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 및 설비운영비 등 제반비용을 제외한 것이다. 앞선 두 차례의 위기에선 유가는 떨어졌지만 제품 가격은 덜 떨어지거나 올랐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제품 가격까지 동시에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손익분기점 수준인 배럴당 4달러대 이하로 떨어진 정제마진은 12월 마이너스까지 갔다가 연초 회복할 기미를 보였다. 그러다 코로나19사태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정제마진은 다시 1.4달러까지 하락했다.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가 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정유4사의 정제공장 가동율이 8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제품 가격이 떨어져도 수송용 수요 등이 꾸준히 있었다면 이번에는 산업이 돌지 않고 이동도 않으니 석유 수요 자체가 떨어졌다.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유업계 일각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관건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개선되느냐다. 올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지면 휘발유 소비량이 늘고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항공유 수요도 늘어나는 등 차츰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결국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얼마나 해소되느냐에 정유사들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국전력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사들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2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부금은 대구경북 지역에 절반을 우선 배정한다. 한전은 또 전국 1694개 전통시장에도 2억7000만 원 상당의 손소독제 10만 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본사를 포함한 전국 사업소에서 헌혈 캠페인, 온누리상품권 구매, 취약계층 위생·생활용품 지원, 구내식당 지정휴무제 시행, 회사 행사 시 지역 식당 이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허세홍 사장 등 GS칼텍스 임원진도 이날 성금 2억 원을 모아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지난달 GS그룹 차원에서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별도로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부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자가 격리 대상자와 의료진을 위해 사용된다. 자가 격리 대상자에게는 생필품 및 식료품 키트가, 의료진에는 비타민, 홍삼 등 피로 해소 물품으로 구성된 건강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이 급감하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전남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실시하기도 했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과 홍성희 을지대 총장도 이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재 3억 원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부부인 박 회장과 홍 총장은 대전시에 1억 원, 서울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시에 각각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의사회에는 마스크 2만 개도 현물 기증한다. 대전을 비롯한 이들 3개 지역에는 을지대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과 홍 총장은 또 경기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양주시와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도 2000만 원씩 지정 기부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사회가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국민께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재를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처리 기업 테크로스도 이날 관계사들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과 현물 총 1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 이와 별개로 테크로스와 관계사 임직원들은 약 25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

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2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GS그룹이 10억 원을 기부한 것과 별도로 임원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부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와 의료진을 위해 사용된다. 자가격리 대상자에게는 생필품 및 식료품 키트가, 의료진에게는 비타민, 홍삼 등 피로회복 물품으로 구성된 건강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헌혈이 급감하자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전남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실시하기도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