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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14일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올해 국내 관광업계는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항공편이 주요 교통수단인 제주도도 항공운임이 잇달아 올라 도민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한항공마저 운임을 올리면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진에어를 시작으로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1∼3월 일제히 국내선 항공운임을 5∼11% 인상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8일부터 국내선 항공운임을 5%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시장경쟁 심화와 대체 교통수단 확대로 영업환경이 나빠져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도 같은 이유로 운임 인상을 검토했지만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들이 국민연금 등 투자자에게 정부와 산업은행의 채무조정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사전회생계획안 제도)’ 돌입의 기로에 선 가운데 나온 협력업체들의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대우조선이 P플랜에 돌입할 경우 수년간의 조선 경기 침체와 지난해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등으로 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 4개 단체 대표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P플랜이 추진되면 1300여 협력업체와 조선 기자재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회사채 전체 잔액의 30%가량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채권단 채무조정안에 찬성하느냐에 따라 자율적인 구조조정의 길로 갈지, P플랜의 길을 갈지 갈림길에 서 있다. P플랜은 지난해 법 개정으로 도입된 초단기 법정관리 제도다. 기존 법정관리 절차를 크게 줄여서 보통 6개월∼1년 반 정도 걸리던 기업회생 기간을 3개월 이내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P플랜을 통해 기존 법정관리에 비해 짧은 기간에 기존 부채를 털어내며 회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P플랜 돌입 이후 기존에 선박을 발주한 선사들이 무더기로 계약을 취소할 경우 회사가 살아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대우조선 협력업체들은 “대우조선이 P플랜으로 가면 협력사는 기존 납품한 기자재 대금과 인건비 지급 지연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가중돼 임금 체불은 물론 연쇄 부도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 후 이미 조선 기자재 업체 100여 곳이 파산했고 물량 감소로 살아남은 회사들도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17, 18일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사채권자 집회에서 P플랜 돌입을 막을 수 있도록 채무조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P플랜에 들어갈 경우 기자재 업체의 연이은 도산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이 무너지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도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총 809곳의 업체를 대표해 이날 성명에 참여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의 목소리에서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대우조선해양에 선박용 모듈 유닛을 납품하고 있는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글로벌탑 협의회장)는 “선박 수주가 급감하면서 관련 물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납품 가격도 20%가량 내린 상황”이라며 “대우조선이 P플랜으로 가면 줄도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운영 중인 공장 8곳 가운데 2곳은 이미 문을 닫았고 추가로 2곳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P플랜으로 갈 경우에도 협력업체 등에 지급하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사업관리팀 부장도 “STX조선해양과 관련된 수천억 원대의 미회수 채권 손실과 더불어 매출 급감, 수익성 악화에 유동성 악화까지 3, 4중고를 겪고 있다”고 협력업체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 거제 지역 사회에서도 P플랜 돌입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 의원들과 함께 전북 전주시의 국민연금공단을 직접 찾아 채무조정안에 동의해줄 것을 호소했다. 권 시장 역시 국민연금 관계자들에게 대우조선 문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협력업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품의 반덤핑 마진율을 인상했다. 이미 수출한 제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는 결정이다. 인도도 해외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철강업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높아진 보호무역 장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 시간)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1차연도 반덤핑 최종판정을 내렸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이다. 상무부는 넥스틸에 24.92%, 세아제강에 2.76%, 현대제철을 포함한 나머지 업체들에는 13.84%의 반덤핑 마진율을 각각 적용했다. 이번 판정의 주요 조사 대상은 넥스틸과 세아제강이었고 현대제철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는 두 업체 마진율의 평균치를 부과받았다. 지난해 10월 연례재심 예비판정 당시와 비교할 때, 주요 업체들의 반덤핑 마진율은 크게 올라갔다. 넥스틸은 16.88%포인트, 현대제철이 7.92%포인트씩 상승한 가운데 세아제강은 1.04%포인트 내려갔다. 원심 당시 세 업체의 반덤핑 마진율은 넥스틸 9.89%, 세아제강 12.82%, 현대제철 15.75%였다. 넥스틸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마진율 산정 근거 자료를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합리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미국국제무역법원(CIT) 제소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업계에서는 2014년 원심에서 10%대 반덤핑 마진율을 부과했던 미국이 재심 예비판정에서 마진율을 낮췄다 최종판정에서 이를 다시 높인 것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지난달 상무부에 한국산 유정용 강관 제품에 ‘특정 시장 상황’(특정국이 제품 생산원가를 심각하게 왜곡해 수출한 상황)을 적용해 반덤핑 마진율을 36%로 대폭 상향 조정해 달라는 의견을 공식 전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나바로 위원장은 지난달 삼성과 LG가 불공정 무역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두 기업의 실명의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상공부 반덤핑위원회도 10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네시아산 열연·후판,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최종판정을 발표했다. 기준가격보다 낮을 경우 관세를 부과하고 그 이상은 유예하기로 한 조치다. 인도 역시 무역장벽 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다만, 우리 철강재 수출품은 대부분 고급 제품으로 기준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생산량이 커진 중국이 해외 수출을 늘리면서 주요 수입국이 관세 등으로 여기에 대응하려던 상황이었는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곳곳에서 무역장벽을 높이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현지 기업을 인수하면서 미국 투자에 나선 바 있는 세아제강이 낮은 마진율을 부과받았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재빈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큰 업체는 미국 철강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나 업체 인수 등에 나서는 것도 장기적으로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청년 취업난의 대안으로 정부가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20대의 창업은 생계형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창업 자체도 감소하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발표한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대 창업 문제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력이 1년인 창업기업은 2013년에 비해 2015년 6.4% 늘었지만 20대 창업기업은 오히려 40.5%가 줄었다. 이에 따라 20대 창업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0%에서 0.9%로 크게 하락했다. 20대 창업기업은 업력이 짧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을 기준으로 한 생존율이 전체 기업의 경우 1년 62.4%, 2년 47.5%, 3년 38.8%지만 20대 창업기업은 1년 53.4%, 2년 36.0%, 3년 26.6%로 나타난 것이다. 창업 구조 측면에서도 20대 창업은 도소매업(39.2%)과 숙박·음식점업(24.2%) 등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생계형 서비스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창업기업 중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 혁신형 창업으로 인증 받은 기업의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전체 기업에서 혁신형 창업의 비중은 1.4%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여기다 욕 써도 돼요?”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정에서 ‘노력을 더 하라는 기성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 달라고 하자 한 학생이 단박에 이렇게 되물었다. 3분을 망설이던 이 학생은 욕 대신 결국 ‘노력하는 법부터 제대로 가르쳐 주시죠’라고 썼다. 자신을 지금의 처지로 몰아넣은 기성세대와 사회에 대한 울분. 희망을 얘기하지만 그 뒤에 확실하게 도사리고 있는 불안감. 갈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갔다간 더 절망할 것이라는 위기감.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전국 47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고졸 직업훈련생, 고시촌 청년에게서 느낀 것들이다. 취업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의 답을 직접 받아 본 화이트보드를 통해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날것’으로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분노가 담긴 이 보드에는 ‘청년 앵그리보드’란 이름을 붙였다. 서울대부터 소규모 지방 사립대까지. 11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만난 청년 모두 일자리 없는 시대 속 고민을 안고 있었다. ‘노력하면 된다.’ 기성세대가 보물단지처럼 끌어안고 있는 믿음이다. 또 이들에게는 실제로 작동했고 가능했던 원리다. 하지만 서울대에서 만난 청년처럼 많은 이들이 이 말 앞에 울분을 토해냈다. ‘답답하면 직접 노오력(‘더 노력하라’는 기성세대를 비꼬는 말) 해 보시는 게?’ ‘지금을 만든 분들은 기성세대인, 그대들입니다!’ ‘그때랑 달라요!’ ‘똥 싸는 놈 따로 치우는 놈 따로.’ ‘댁들이 명퇴하면 우리 일자리 생김.’ 질문에 대한 2017년 오늘 대한민국 곳곳의 청년들 항변은 거칠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일자리 부족의 근본 원인에 대한 현실적 진단은 외면한 채 ‘너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다그치는 건 해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순헌관 앞에 청년보드를 세우고 “‘청년 일자리’ 하면 떠오르는 말”이라는 질문을 붙여 봤다. 발길을 멈춘 학생들이 즉흥적으로 혹은 고민 끝에 답을 썼다. ‘없다’ ‘가뭄’ ‘불황’ ‘암울’ ‘불합격’ ‘바늘구멍’처럼 부정적인 단어들이 차례로 보드를 채웠다. ‘이민 가자’라는 답변에는 누군가가 동그라미를 치고 별까지 그렸다. ‘건물주로 살고 싶다’는 답도 나왔다. 56개의 대답 중에 희망을 담은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김도형 dodo@donga.com·김동혁 기자}

동국제강은 22일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 반제품 슬래브를 당진공장에 입고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선제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음을 회사 안팎에 확실히 증명한 것이다. 선제적인 해외 투자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2005년부터 준비한 한국-브라질 간 대규모 경제 협력 프로젝트다. 동국제강(30%)의 기획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리(50%)와 포스코(20%)가 함께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 페셍 산업단지에 연간 300만 t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건설했다. 2012년 착공을 시작으로 약 4년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지난해 6월 10일 화입식에 이어 이틀 뒤인 12일에는 첫 출선에 성공했다. 이번에 CSP 생산 슬래브가 당진공장에 입고되면서 동국제강은 고로제철소를 짓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을 1954년 설립 이후 63년 만에 실현하게 됐다. CSP에서 슬래브를 만들게 되면서 당진공장 후판 사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015년 경북 포항과 충남 당진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후판 사업을 당진공장으로 집약한 바 있다. 340만 t의 생산능력을 150만 t으로 슬림화하는 대신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CSP 생산 슬래브로 가격 절감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강 슬래브의 안정적 수급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컬러강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15년간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생산량은 물론이고 기술력, 보유특허, 제품 포트폴리오 등 컬러강판 전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 제품을 필두로 고급 컬러강판 시장을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동국제강은 3년간의 연구 노력 끝에 디지털 잉크젯 기술을 컬러강판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하며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수 용제 잉크와 전용 장비를 활용해 사진을 현상하듯 철판에도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 시대를 연 것이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의 목표는 선명하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화학전문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을 재정립하고 내실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를 중심으로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5곳이 중국 내 타이어효율 등급 제도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등급 인증을 통과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UHP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서도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와 기술협약을 맺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중국 내 점유율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고기능성 합성고무 NBR도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면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화학 계열사들도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 하반기 경기 김포학운산업단지에 새로운 R&D센터를 착공하고 내년까지 기존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모든 시설을 이전할 예정이다. 도료, 페인트 등의 원료인 에폭시수지의 친환경·고부가가치·복합소재 부문 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올해 4분기 주력 제품인 MDI(폴리우레탄 원료)의 10만 t 증설을 앞두고 있다. 증설 후 총 생산능력은 34만 t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를 통해 국내 1위 MDI 메이커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생산 공정에는 연속식 결정화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런 생산능력 및 기술력 증대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베트남, 인도,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로를 다각화하고 동유럽, 북유럽 시장으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사업 외에 전자·디스플레이 소재, 친환경 발전 등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첨단 분야인 전자소재 부문에서 포토레지스트(PR)와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 분야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사업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올해 상반기 전남 여수 율촌산업단지와 충북 음성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강원학교태양광의 4단계 사업을 연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세계 태양광산업의 리더 기업으로 손꼽히는 OCI는 지난해 4년간의 영업적자를 벗어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경기침체 여파가 계속되고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태양광산업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가격 폭락으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OCI는 지난해 수익성 향상과 더불어 효율성 있는 투자를 추구했다. 특히 OCI머티리얼즈와 알라모 7 발전소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폴리실리콘 생산 원가를 14% 절감하고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정상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OCI는 매출 2조2453억 원, 영업이익 1203억 원이라는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다. 특히,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로 2012년부터 추진한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중국 OJCB 카본블랙 공장, Ma Steel OCI 콜타르 정제공장을 준공하는 등 그간 미래성장 기반을 다지는 사업들이 결실을 맺었다. OCI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서 진행된 알라모 프로젝트에서 4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태양광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도쿠야먀 말레이시아(Tokuyama Malaysi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부 지분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는 100% 지분 인수 여부를 놓고 사업협력방안을 모색하면서 기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인수가 확정되면 OCI는 폴리실리콘 업계의 세계 3대 생산 업체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카본블랙 시장의 주도력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 현대OCI카본㈜의 성공적인 공장 건설에도 나선다. 핵심 사업에서의 성장에 힘을 쏟으면서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1959년에 설립된 OCI는 회사 창립 초기부터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삼아 그 정신을 이어왔다. 국내 도서지역 300개 초등학교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기증하는 솔라스쿨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화학업계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 운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OCI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과 자발적인 안전문화 정착에 노력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기차 확산을 이끌고 있는 롯데렌터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는 중고차 가격이다. 현재는 초창기 전기차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중고차 가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롯데렌터카는 이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전기차 장기 렌터카 상품을 출시했다. 최소 24개월에서 60개월까지 전기차를 신차 장기 렌터카로 이용하고 계약 종료 시 차량 인수 또는 반납을 선택할 수 있다. 중고차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인 상품이다. 지난해 환경부는 롯데렌터카를 포함한 렌터카 업체 4곳과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올해 6000대 이상을 렌터카나 리스 상품으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진행한 롯데렌터카의 전기차 장기 렌터카 특별 방송은 1시간 동안 상담 예약 5500건을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방송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SM3 SE, BMW 등 국내에서 시판되는 모든 전기차의 상담 예약이 진행됐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전기차 직접 구매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가 친환경 차량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종과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전기차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롯데렌탈은 300대 이상의 전기차를 롯데렌터카의 단기 렌터카와 그린카의 카셰어링 차량으로 발 빠르게 도입했다. 이를 활용해 업계 최초로 무료 전기차 시승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도입해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서 100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4000명 이상의 고객이 총 1만 건 이상 그린카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린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쉐보레 볼트 EV 등 최신 차종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전기차 고객 경험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롯데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1월 롯데마트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롯데마트 전 지점에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영역은 바로 중형차 시장이다. 2015년 전체 승용차시장의 27.4%를 차지한 중형차는 지난해 31.1%로 비중이 더 커졌다. 국산 승용차 세 대 가운데 한 대가 중형차인 셈이다. 그만큼 완성차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런 중형차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지형도가 가장 크게 바뀐 영역이기도 하다. 올해 1∼2월 누계 판매실적에서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 두 회사의 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53.3%로 50%를 넘어섰다. 2015년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중형차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그런데 지난해 55.8%로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SM6를 앞세운 르노삼성차의 약진이다. 르노삼성차는 2014년 이 시장 점유율이 11.5%에 그쳤으나 지난해 28.1%로 대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29%대로 더 올라갔다. 특히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직후부터 과거 SM5를 뛰어넘는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정식 판매가 시작된 이후 월 평균 5400여 대꼴로 현재까지 모두 6만 4907대가 판매됐다. 특히 시판 1년째인 2월 말까지 중형 승용차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국내 대표 중형세단의 자리를 굳혔다. S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공유 플랫폼인 ‘CMF-D’를 활용해 개발된 르노삼성차 첫 모델이다. 이에 따라 신차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좌우하는 감성품질과 기술혁신에 보다 많은 투자여력을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SM6는 총 20종이 넘는 국내 최초, 동급 최초의 고급 안전장치와 편의장치가 대거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준대형차 시장까지 넘보는 프리미엄 모델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달 들어 SM6와 쏘나타가 각기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중형차시장의 승부는 2차전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말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고급스러운 신비감을 주는 ‘아메시스트 블랙’(Amethyst Black) 컬러의 SM6를 새로 공개한다.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SM6의 쌍둥이 모델 탈리스만 등에 적용돼 르노그룹의 프리미엄 모델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또 SM6의 기본 장비 및 옵션을 재구성한 2017년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2017년형 SM6에는 차량의 정숙성을 높여주는 차음윈드실드 글라스와 LED 주간 주행등이 가장 낮은 트림에까지 기본사양으로 들어갔다. 이에 맞서는 현대자동차도 당초 7월쯤 내놓을 예정이던 쏘나타 부분 변경모델을 넉 달가량 앞당겨 출시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외관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바꾸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패키지인 스마트센스 기능 등을 적용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SM6와 쏘나타의 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두 회사의 자존심을 건 점유율 경쟁이 다시 본격화할 조짐”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달 BMW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신형 5시리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월 말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두달간의 사전 계약에서만 4000대가량이 계약된데 이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BMW 전시장을 찾는 방문 고객 대부분이 신형 5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는 것이 BMW코리아 측의 얘기다. 올해 판매 목표인 2만 대를 거뜬히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7세대 신형 5시리즈는 최적의 경량화, 확장된 공간,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를 통한 반자율주행, 제스처 컨트롤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BMW의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한 모델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완전 자율주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반자율주행 기술’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됐다는 점이다. 위험 상황에서 기존에는 단순히 경고를 전달했다면 이번 신형 5시리즈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제동, 가속에까지 개입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방 차량과의 거리에 따라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을 변경할 때 사각지대에 위치한 후방 차량의 존재를 사이드 미러 알람 램프로 알려주고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주는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해 주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차선 이탈 또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경우 반대 방향으로 이동을 도와주는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 등도 함께 작동한다.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 모델의 디자인 및 주행 요소를 일부 가미한 M 스포츠 패키지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대형 공기 흡입구가 있는 전면부, 사이드 스커트 트림, 2개의 직사각형 테일파이프로 구성된 M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와 M 레터링 도어실 등을 포함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독일 바이에른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 1000만 번째 차량인 신형 5시리즈를 한국에 배정하기로 했다”며 “신형 5시리즈는 반자율주행 기술과 M 스포츠 패키지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도 가격 인상은 억제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중고차 시장에도 봄이 왔다. 3월은 1년 중 가장 많은 수의 중고차가 거래되는 최대의 성수기로 꼽힌다.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나 대학생의 중고차 구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적은 경차와 준중형차 등이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SK엔카가 1∼21일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국산 중고차는 지난달 10위를 기록했던 현대자동차의 그랜저TG가 11위로 밀려나고 에쿠스가 10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3위권까지 순위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난달 6, 7위를 기록했던 기아자동차 K5와 올 뉴 모닝이 2계단씩 상승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지난달 4위를 기록했던 현대차 아반떼MD는 2계단 하락해 6위를, 지난달 5위를 기록한 현대차 싼타페DM은 3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했다. 수입 중고차에서는 BMW 5시리즈(F10)가 1위를 지킨 가운데 지난달 3위를 기록한 아우디 뉴A6가 메르세데스벤츠 뉴E-클래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BMW 3시리즈(F30)와 아우디 뉴A4가 지난달과 같은 4, 5위를 기록한 가운데 벤츠 C-클래스는 구형 모델(6위)과 신형 모델(8위)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며 연식과 관계없이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SK엔카 측은 전통적인 중고차 시장 성수기인 3월을 맞아 전체적인 거래 대수가 증가한 가운데 시세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입학과 입사 및 나들이 시즌을 맞이해 중고차 수요가 늘면서 최근 연식 위주로 가격 문의가 많다”며 “특히 출시 1년 미만에 편의 사양을 갖춘 경차가 세컨드 카를 찾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중동과 중앙아시아가 한국 수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대중국 수출 여건 악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KOTRA는 26일 발간한 ‘중동·CIS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 특성을 분석하고 이렇게 밝혔다. 중동지역 온라인 시장에서는 그동안 아마존, 이베이 등을 이용한 해외직구가 활발했지만 최근 자체 대형 유통망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높은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시장을 주도하며 연평균 2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가정용 전자제품과 패션제품의 온라인 거래가 활발했지만 최근 여성의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향수, 색조 화장품, 액세서리 등 여성용 제품 구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이 지역에서는 제품 마케팅부터 수입과 유통, 사후 관리까지를 모두 담당하는 현지 인력을 잘 발굴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옛 소련 지역인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은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이 9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고려인이 많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과 의류, 전자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복잡한 세관 절차와 열악한 물류 인프라, 결제 방식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오프라인 병행 전략 등으로 이를 넘어서면 ‘한류’에 힘입은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신보호주의가 소비재 수출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중동과 CIS 지역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것이 위기 극복의 한 열쇠”라고 강조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이 2015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 40대의 신차 구입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15년보다 0.6% 감소한 182만3041대였다.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구매층으로 꼽히는 30, 40대의 구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30대의 자동차 구입은 2013년 27만7081대, 2014년 28만7811대, 2015년 31만6287대로 3년 연속 증가하다 지난해 30만6231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40대 역시 2013년 26만9505대, 2014년 29만7588대, 2015년 33만377대로 3년 연속 신차 구입이 늘어났지만 지난해는 32만2473대로 역성장했다. 승용차만 보면 지난해 상반기(1∼6월)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에 힘입어 연간 등록 대수가 153만3813대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승합차와 화물차 신규 등록 대수가 각각 11.3%, 3.1%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등록 대수가 줄었다. 승용차 모델별 순위에서는 2015년 쏘나타에 이어 2위였던 아반떼가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전기차는 2015년보다 75.8%가 증가한 5177대가 새로 등록됐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일별 HRTS(Hyundai Real Time Service·실시간 유지관리 서비스) 고장 현황, 월별 HRTS 고장 현황, 고장 접수 유형…. 대형 모니터 12개를 가로세로로 이어붙인 대형 화면에 떠 있는 그래프와 숫자가 시시각각 변했다. 화면 가운데서 계속 바뀌던 4개의 지도 가운데 한 곳에 갑작스레 빨간색 테두리가 둘러졌다. 고장 신고다. 그 지역 지도가 확대되면서 어느 정비기사가 얼마 뒤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지, 초 단위 카운트가 시작됐다. 17일 찾은 경기 이천시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의 고객케어센터(CCC). 현대엘리베이터가 전국에서 관리하는 13만 대 이상의 엘리베이터 고장 신고는 모두 이곳으로 집중된다. 정신없이 바뀌는 화면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HRTS. 엘리베이터에 센서와 통신 장비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동안 운행 시간과 부품 수명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소한 고장이나 작동 오류는 원격으로 고칠 수 있고 이용자가 적은 야간에 엘리베이터 스스로 여러 층을 움직이도록 하면서 점검할 수도 있다. 본사뿐만 아니라 이용자들도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엘리베이터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유지관리비에 소액의 통신비가 추가되지만 지난해 말 현대엘리베이터가 관리 중인 전국 승강기 13만4000대 중 2만1000대에 HRTS가 적용됐다. 최고 속도 경쟁이 뜨거웠던 엘리베이터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설치 대수가 4만 대를 넘겼지만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있는 빌딩이나 아파트가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다. 사물인터넷(IoT) 개념을 도입한 HRTS 등을 활용하는 유지관리 사업은 기본. 여기에 엘리베이터 사업이 기존의 기업 간 거래(B2B)에서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시장으로 변하는 모습도 도드라진다. 아파트 건축 당시 들여놓은 뒤 2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에서는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대표자 5명이 연구시설과 생산현장 견학에 나섰다. 아파트 단지의 엘리베이터 5대를 교체하면서 직접 현장을 보러 온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 중이다. 테스트 건물인 현대아산타워 1층에서는 전력효율을 높인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했을 때 전기요금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직접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5대를 하루 8시간 운행할 때 연간 약 1300만 원이던 전기요금이 60%가량 줄어든다는 결과를 보자 “진작 바꿀걸…” 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첨단 엘리베이터 기술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느껴볼 수 있다. 최고 분속 1080m를 자랑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52층 높이에 해당하는 205m 아산타워를 25초 만에 올라가면서도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진동이나 소음이 적었다. 눈만 갖다대면 홍채를 인식해 살고 있는 층에 자동으로 멈추고 짐을 든 양손 대신 발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실물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끌어올리고 내리는 엔진 역할을 하는 권상기, 중앙처리장치인 제어반 생산 라인 등을 살펴본 고준열 입주자대표회장(64)은 “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직접 첨단 기술을 적용한 엘리베이터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기료 절감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1.3%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2012∼2016년 설치한 엘리베이터의 29%가량이 이런 ‘리모델링 설치’로 집계됐다. 노후 아파트 비중이 커지고 20년 이상 사용한 엘리베이터가 많아지면 교체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오티스, 티센크루프 등 주요 엘리베이터 업체가 직접 아파트 단지를 찾아다니며 설명회를 여는 이유다. 이천=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고로를 짓겠다는 꿈은 선대부터 시작됐습니다. 베네수엘라, 캐나다, 미국 등 여러 곳을 검토한 끝에 브라질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무대 위에 선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환하게 웃으며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 제철소에서 후판용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들여오며 입고식을 연 충남 당진시 후판공장. 이날 입고식은 고로를 가진 철강사가 되겠다는 동국제강의 오랜 꿈이 마침내 실현됐음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철강 제품의 출발점이 되는 쇳물은 철광석을 녹이는 고로나 고철(스크랩)을 녹이는 전기로에서 만들 수 있다. 철강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로 기술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품질 높은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순도 높은 쇳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고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1954년 창립된 동국제강은 그동안 전기로만 운영하면서 국내에 고로를 만들지 못했다. 고로 건설은 막대한 투자비가 드는 사업이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장 부회장의 형인 장세주 회장이 브라질 동북부 세아라 주와 투자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동국제강은 자체 고로 설립의 첫 발을 뗐다. 페셍 산업단지에 연간 300만 t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CSP 제철소를 만드는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브라질 소재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발리가 50%,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의 비율로 55억 달러를 투자한 CSP 제철소는 2012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6월 10일 마침내 고로에 불을 붙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화입 후 상업생산까지 6개월이 걸리지만 CSP 제철소는 그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해 올 2월까지 140만 t의 슬래브를 생산했다. 또 가동 시작 1년도 안 돼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 유정강관용 슬래브 등 고부가가치 고급 철강을 잇달아 생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동국제강은 이번에 입고된 5만8751t의 슬래브를 시작으로 올해 모두 25만∼30만 t의 슬래브를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에는 최대 60만 t으로 입고 물량을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대서양과 인도양을 가로지르는 1만9783km를 49일 동안 건너온 슬래브를 이날 오후 2시부터 후판 제작 공정에 투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슬래브를 사서 쓸 때는 물량이나 고급제품 확보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CSP 제철소를 통해 더 많은 물량을 기존 제품보다 더 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에서 매년 생산되는 300만 t의 슬래브 가운데 160만 t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100만 t은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60만 t은 당진공장에서 직접 사용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이 이 슬래브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는지는 이날 입고식 행사 곳곳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입고식 행사 무대에는 각각 무게가 20t에 이르는 슬래브 10개를 5개씩 양쪽에 쌓고 옆면에 브라질과 한국의 이미지를 그려 놓았다. 후판공장 벽면에 브라질 제철소 현장과 엔지니어 등의 모습을 큼지막하게 그려 ‘아트월’로 만들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행사에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의 고객사와 금융기관 관계자를 초청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이 쓰는 방명록 자리에 종이 대신 4.5mm 두께의 후판을 놓아뒀다. 지난달 6일 시범적으로 들여온 SPC 제철소 슬래브로 만든 후판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 부회장은 “한국 회사가 외국에서 고로를 짓고 슬래브를 만들어 50일간의 항해를 거쳐 국내로 들여와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국제강을 무리 중에서 용감하게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이날 횡령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장세주 회장이나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장 부회장은 “장 회장이 (내년에) 복귀하면 열심히 할 것이고 나는 부회장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매주 장 회장을 면회해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이날 장 회장이 입고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섭섭해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탈퇴와 관련해 장 부회장은 “회비 납부만 보류한 채 관망 중”이라고 밝혔다.당진=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완성된 철강 제품이 시간별로 어떤 압력과 온도 조건을 거쳐 제작됐는지 0.005초 단위까지 컴퓨터로 살펴본다. 불량품이 나오면 정확히 어느 시점에 왜 결함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공장이 스스로 순간순간 이런 문제를 제어해 불량 발생을 최소화한다.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서 지난해 닻을 올린 스마트 공장이 이미 구현했거나 앞으로 현실화시킬 모습들이다. 미세한 조건에도 품질이 크게 달라지는 공정 속에서 결함이 발생하면 제품 생산이 끝난 뒤에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계를 스마트 공장 구축으로 훌쩍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철강사, 빅데이터를 실로 꿰다 포스코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광양제철소에서 2015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시작했다. 그 시험의 장은 바로 두께 6mm 이상의 철강 판재 제품을 만드는 후판공장이다. 후판은 선박이나 플랜트, 건설용 강재 등에 주로 쓰인다. 광양제철소 후판부는 고로에서 만든 쇳물을 이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만드는 제강 및 연주 공정과 이 슬래브를 뜨겁게 가열한 뒤 강하게 눌러서 후판으로 완성하는 압연 공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철강 고유 연속 공정의 축소판이면서 여러 공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스마트 공장 시범 사업장이 됐다. 20일 광양제철소에서 만난 후판 스마트팩토리추진팀의 김찬우 과장(37)은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화면에 후판 공정과 관련한 다양한 그래프를 띄웠다. 월간 생산량 통계 등은 기존에도 볼 수 있던 이른바 ‘매크로 데이터’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포스코가 ‘포스프레임’이라고 이름붙인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완성하면서 ‘마이크로 데이터 트렌드 분석’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다. 최종 생산된 개별 후판 제품에는 모두 고유 번호가 매겨지고 이 제품을 클릭하면 열연 과정에서 받은 압력과 온도의 변화 같은 자료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정밀하게는 0.005초 단위로 수집되는 열연공장의 자료를 모두 모으면 하루 1TB(테라바이트)에 이른다. 후판 제작 공정의 수치 자료들로만 고화질 영화 1000편가량의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쌓여서 정리된 빅데이터는 불량품이 발생하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김 과장은 “예컨대 불량이 발생한 순간 압연 과정에서 주어진 압력에는 문제가 없는데 후판 일부가 두껍게 제작됐다면 후판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노하우에 AI 덧붙여 생산 효율성 제고 후판공장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스마트 공장과 관련해 39개의 구체적인 과제를 설정했다. 이 가운데 10개가 이미 성공을 거뒀고 29개 과제가 연구 중이다. 포스코는 10개 과제의 성공으로 연간 45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에서 실제로 활용 중인 성공 사례는 이런 식이다. 가열된 상태의 슬래브는 조건에 따라 표면에 균열이 발생하기 쉬워 특정한 철강 종류는 늘 따로 균열을 제거하는 ‘스카핑’이란 공정을 거쳤다. 하지만 단순히 철강 종류가 아니라 빅데이터로 다양한 조건을 분석해 크랙 발생 가능성을 상당히 정확하게 점칠 수 있게 되면서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큰 스카핑 공정 빈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복잡한 연속 공정을 스마트화하면서 인공지능(AI) 활용은 아직 제한적인 단계다. 곳곳의 센서와 영상 장비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해 조업 조건에 따른 생산 결과물을 ‘예측’하는 단계에는 거의 도달했지만 공장이 스스로를 제어하는 데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이다. 현재 후판공장에서는 빅데이터 등을 통해 도출된 해법을 엔지니어와 연구원이 직접 검증하면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자동적으로 생산 과정을 통제하는 모습은 이 제철소 2도금공장 3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 외장용 강판 등에 쓰이는 비싼 철강 제품이다. 완성차 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도금의 두께를 바꾸면서도 오차를 줄이는 것은 이 공정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력 중 하나다. 아연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이종석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도금량 예측모델 알고리즘을 개발해 3CGL에 적용했다. 그 결과 수동으로 조업할 때 최대 7g에 이르렀던 m²당 도금량 편차는 0.5g까지 줄었다. 이런 스마트 공장 구축은 생산 과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철강 종류를 개발할 때 실제 공정 대신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양과 기능을 테스트하고 현장의 센서와 스마트 헬멧·밴드를 통해 유해가스와 소음, 온도 등을 모니터링해 위험 요소를 알려주는 변화 역시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모든 공장을 이런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면서 직접 개발한 스마트 공장 플랫폼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뒤에 철강은 물론이고 다른 제조업체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광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화큐셀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터키 최대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21일 한화큐셀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한화와 터키 칼리온 에너지(Kalyon Energy) 컨소시엄은 터키 코니아 주(州) 카라프나르 구역에 들어서는 태양광발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화큐셀 컨소시엄은 가장 낮은 발전단가(kWh·킬로와트시 당 0.0699달러)를 제출해 사업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액이 13억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터키 내 최대 태양광발전소일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이 해외 진출한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최대규모다. 한화큐셀은 “칼리온 에너지와 50대 50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따낸 이번 프로젝트는 1000MW(1GW)급 태양광발전소와 연간 발전량 500MW급 규모의 제조설비를 조성하는 복합형 민자발전 사업”이라고 밝혔다. 향후 21개월 이내에 태양광발전소에 필요한 패널 모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먼저 조성한 뒤 이 공장에서 나오는 모듈 등으로 1G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30년간 운영하는 방식이다. 앞서 한화큐셀은 2015년 말 터키에 8.3MW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MW급 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해 현지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김도형기자 dodo@donga.com}

살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할 수 있으면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해 보겠는데…. 지난달 27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오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사진)을 짧게나마 직접 몰면서 든 생각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아이오닉 콘퍼런스를 열고 ‘아이오닉 플러그인(IONIQ plug-in)’을 공식 출시했다. 그 인근에서 도심 도로 5km가량을 달려본 시승은 ‘맛보기’ 수준이었다. 하지만 플러그인의 진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플러그인은 역시나 조용했다. 전기 모드로 시동이 걸린 차에 올랐지만 시동이 켜져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기 힘들었다. 플러그인은 순수 전기 주행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버튼 하나로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얼마나 속도를 내면 비로소 가솔린 엔진이 켜지는지 알아보려 하이브리드 모드를 선택했다. 시속 40km 이상으로 속도를 올려도 엔진은 가동되지 않았다. 주차장을 벗어나는 오르막길에서도 버거운 느낌은 전혀 없었다. 다만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을 뛰어넘는 가속력을 가질 수 있다는 다소 ‘과도한’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차는 시종 차분한 느낌이었다. 플러그인 모델은 어차피 속도를 올리려면 엔진을 가동시키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에 비해서는 모터 성능이 낮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순수 전기차로 건너가는 ‘과도기’ 모델일 수 있지만 플러그인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연료소비효율과 주행 거리를 갖추고 있다.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쓰면서 1회 2시간 15분 충전으로 최대 46km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도심 출·퇴근용으로만 쓴다면 기름값을 쓰지 않으며 차를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가솔린을 포함하면 9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주말 장거리 주행을 할 때는 충전 걱정 없이 고속도로에 올라설 수 있다. 복합연비는 휘발유 기준 L당 20.5km, 전기 기준 kWh당 5.5km로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플러그인에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빼닮은 겉모습에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진 않지만 깔끔한 실내 디자인. 실속 있게 타기에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수록 아직 충전이 쉽지 않다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살고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할 수 있으면 진지하게 구매를 고려해 보겠는데…. 지난달 27일 국내에 출시된 아이오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사진)을 짧게나마 직접 몰면서 든 생각이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아이오닉 콘퍼런스를 열고 ‘아이오닉 플러그인(IONIQ plug-in)’을 공식 출시했다. 그 인근에서 도심 도로 5km 가량을 달려본 시승은 ‘맛보기’ 수준이었다. 하지만 플러그인의 진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플러그인은 역시나 조용했다. 전기 모드로 시동이 걸린 차에 올랐지만 시동이 켜져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기 힘들었다. 플러그인은 순수 전기 주행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버튼 하나로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얼마나 속도를 내면 비로소 가솔린 엔진이 켜지는지 알아보려 하이브리드 모드를 선택했다. 시속 40km 이상으로 속도를 올려도 엔진은 가동되지 않았다. 주차장을 벗어나는 오르막길에서도 버거운 느낌은 전혀 없었다. 다만 전기차가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을 뛰어넘는 가속력을 가질 수 있다는 다소 ‘과도한’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차는 시종 차분한 느낌이었다. 플러그인 모델은 어차피 속도를 올리려면 엔진을 가동시키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에 비해서는 모터 성능이 낮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순수 전기차로 건너가는 ‘과도기’ 모델일 수 있지만 플러그인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연비와 주행 거리를 갖추고 있다.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쓰면서 1회 충전으로 최대 46km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도심 출·퇴근용으로만 쓴다면 기름값을 쓰지 않으며 차를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가솔린을 포함하면 9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주말 장거리 주행을 할 때는 충전 걱정 없이 고속도로에 올라설 수 있다. 복합연료소비효율은 휘발유 기준 L당 20.5km, 전기 기준 5.5km/kWh로 국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플러그인에는 최고 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빼닮은 겉모습에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진 않지만 깔끔한 실내 디자인. 실속 있게 타기에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수록 아직 충전이 쉽지 않다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