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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66회 현충일 하루 전날인 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방명록에 쓰면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대해 명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처음으로 대선을 9개월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양강구도 대결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왼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주내 공보담당을 선임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 저격윤 전 총장은 5일 현충원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문구를 통해 대선 의지를 명확히 밝히면서 대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윤 전 총장은 올해 1월 4일 검찰총장 신분으로 현충원을 참배했을 때 방명록에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바른 검찰을 만들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불과 6개월만인 5일 현충원을 방문해선 ‘검찰’이 아닌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다. 지난번엔 검찰의 수장으로서 글을 남겼다면 이번엔 나라의 수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핀 것이다. 특히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정책공약집 공약 표어가 ‘나라를 나라답게’였는데, 국민들에게 이를 연상 시키며 ‘분노할만한 나라가 됐다’는 함의를 담은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대선 의지를 표명하는 날짜를 현충일로 택한 것이나 ‘분노’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충일을 계기로 해 안보를 중요시하는 보수 지지층을 자신이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 정권에 대한 분노하는 반문(반문재인) 세력의 결집을 유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터지자 “모든 국민이 분노하는 이런 극도의 부도덕 앞에서 선거를 계산하면 안 된다”고 언급하는 등 ‘분노’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해왔다. 윤 전 총장은 방명록 작성 후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에 헌화 참배하고 일반 묘역에서 월남전, 대간첩작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다만 전직 대통령들의 묘소는 찾지 않았다.● 매번 文 주요일정 前 주요 메시지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문 대통령의 주요 행사일정이 시작되기 전마다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타이밍의 정치’를 해왔다. 지난달 17일 윤 전 총장은 문 대통령 방미 출국(19일) 일정을 앞두고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았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지낸 정덕균 석좌교수와 만난 뒤 “반도체 분야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결해야 결국 산업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 일정과 메시지는 문 대통령이 반도체 관련 기업 총수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방미일정을 시작하는 바로 전날(20일)에 언론에 공개됐다. 또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지난달 10일) 전날 문 대통령의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 관련 비판 메시지를 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8일엔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등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자영업자고, 자영업자는 국가의 기본인 두꺼운 중산층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말했고, 이를 9일에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또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직전에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는 메시지를 내면서 정부여당이 주도해왔던 5·18 이슈를 선점을 시도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원을 방문해 현충일추념사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5일을 택했다. ● 수행 공보 등을 위한 참모진 구성윤 전 총장 측은 이번 주 공보담당자를 발표하고 공개 활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민의힘 새 당 대표가 선출되는 전당대회(11일)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 등을 검토하며 입당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의 외가 지역구(강원 강릉시) 국회의원이자 어렸을 적부터 동갑내기 친구로 지냈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본가 지역구(충남 공주시)의 정진석 의원으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최근 윤 전 총장이 각 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함께 동행했던 인물들 중 일부도 추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일단 운전, 수행, 공보 등을 위한 5~10명 안팎의 소규모 참모진을 꾸리고 있지만, 참모진이 근무할 사무실을 구하는 작업은 입당 문제와 맞물려있어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근은 “주변의 조언과 상관없이 본인 결심에 따라 입당 시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은 가변적”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향해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이 송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공개적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함부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 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송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 손 변호사는 또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송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 전 총장의 가족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3월 퇴임 후 잠행하며 문재인 정권의 방역,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해왔지만 특정 정치인을 직접 겨냥해 비판한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데뷔가 임박해 오면서 야당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쪽으로 태세 전환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는 조 전 장관의 10배 이상으로 싹싹 수사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등판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근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일부 참모들은 6월 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만, 윤 전 총장 본인이 조속히 입당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일부 참모들은 6월 내 입당을 전제로 전당대회(11일) 후인 13일 혹은 20일에 입당하는 계획을 세우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반면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했던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자기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정치를 시작해야지, 기생하면서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되겠냐”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선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향해 “누구보다도 원칙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도를 넘었다”고 정면 비판했다. 민주당이 송 대표의 사과를 계기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자 공개적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 윤 전 총장 장모 최모 씨를 변호하는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 판단이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 함부로 가타부타 논란을 빚는 것은 사법·재판제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만이라도 원칙을 지켜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송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 손 변호사는 또 “일부 정치인들이 수사기록 내용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송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 전 총장의 가족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3월 퇴임 후 잠행하며 문재인 정권의 방역,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해왔지만 특정 정치인을 직접 겨냥해 비판한 적은 없다.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데뷔가 임박해 오면서 야당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쪽으로 태세 전환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윤석열 한 측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는 조 전 장관의 10배 이상으로 싹싹 수사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등판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근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일부 참모들은 6월 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만, 윤 전 총장 본인이 조속히 입당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일부 참모들은 6월 내 입당을 전제로 전당대회(11일) 후인 13일 혹은 20일에 입당하는 계획을 세우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반면 윤 전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잡았다“고 했던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자기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고 정치를 시작을 해야지, 기생하면서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되겠냐”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김 전 위원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선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생각도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기 입당설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소규모의 대선 준비팀을 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윤 전 총장은 전당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전대 이후에 평당원으로 입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너무 늦지 않게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고 우리 당으로 들어오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조기 입당설’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을 진화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입당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하나의 선택지로, 입당을 하더라도 6월 안에 될 가능성은 낮다. 일단 5∼10명 정도 소규모 대선 준비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준비팀은 공보 정무 정책 파트 등 선거의 핵심 기능을 갖춘 소수정예 조직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 대선후보가 될 경우 당의 지원을 받아 대선캠프를 꾸리게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독자 노선을 택하면 스스로 대선 캠프를 구성해야 한다. 윤 전 총장의 징계무효 소송과 윤 전 총장 처가의 변호를 맡았던 법조인들이 네거티브 대응팀으로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대학교수 등 수십 명 규모로 구성된 조언 그룹 등도 구체화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1일 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거리를 다니며 ‘골목상권 살리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청년 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인 장예찬 씨(33)가 함께했다. 부산 출신인 장 씨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 음대에서 드럼을 전공했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온라인 홍보를 맡았고, 바른정당의 창당 발기인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9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조국 사태’를 거론하며 “청년들의 분노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장 씨는 이날 통화에서 “앞으로 윤 전 총장의 일부 행보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유성열 ryu@donga.com·전주영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비판하면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촉구하며 릴레이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최승재 의원이 전날(1일) 병원으로 이송되자 나머지 의원들이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청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하지도 않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한다. 손실보상 소급 적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양금희 의원은 회견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성실히 응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폐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증세로 거둬들인 세수를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운운하고 있다”며 “당장 시급한 손실보상부터 해결하는 것이 도리이고 순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의를 꺼내 들었다. 손실보상법이 처리될 때까지 국민의힘은 자원한 의원들 중심으로 하루 2, 3명씩 돌아가며 오전 8시∼오후 9시 천막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릴레이 농성 첫날인 이날은 김형동, 양금희, 김은혜 의원이 참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인 최 의원은 지난달 27일 단식에 돌입해 농성 51일째, 단식 6일째인 전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기 입당설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소규모의 대선 준비팀을 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윤 전 총장은 전당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전대 이후에 평당원으로 입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너무 늦지 않게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고 우리 당으로 들어오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조기 입당설’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을 진화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입당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고, 입당을 하더라도 6월 안에 될 가능성은 낮다”며 “일단 5~10명 정도 소규모 대선 준비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준비팀은 공보 정무 정책 파트 등 선거의 핵심 기능을 갖춘 조직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윤 전 총장의 징계무효소송과 윤 전 총장 처가의 변호를 맡았던 법조인들이 네거티브 대응팀으로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1일 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거리를 다니며 ‘골목상권 살리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정치평론가 장예찬 씨(33)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윤 전 총장의 일부 행보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고용노동), 유현준 홍익대 교수(부동산),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외교), 박도준 서울대 의대 교수(보건복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경제).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자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왔다. 야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만난 전문가들을 보면, 윤 전 총장이 사실상 국정 전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을 통해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후보군도 작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야권 정치인 가운데 바른정당 탈당파(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의원)와 개혁 성향의 초선(윤 의원)을 먼저 접촉한 것을 두고 “친박(친박근혜)계과는 선을 그으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에게 전화해 “(정치권에) 몸을 던져야 될 것 같다. 많이 좀 도와주시라”고 말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4일 장 의원에게 전화해 “생각도 깊어지고 고민도 하고 있다”면서 정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장 의원은 “국민들이 가진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여 달라. 책임감 있게 행보해 달라”고 당부했고, 윤 전 총장은 “(나중에) 한번 뵙겠다”고 대답했다. 만날 날짜는 따로 정하진 않았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만난 자리에선 정치 행보에 대한 더 구체적인 발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윤 의원에게 “같이 정치하자”고 말하자 윤 의원은 “같이 정치를 하려면 입당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답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자신의 장모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을 만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 준 적이 없다. 내 장모는 이런저런 사업을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거듭 말했다”고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또 “여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데 대해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정치 참여를 결심하면 동시에 입당 결심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달 중 입당도 왜 안 되겠느냐”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지난달 22일 윤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제3당’(에서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어쩔 거요”라고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나, 제3당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머지않은 시점에 수행을 맡을 소규모 인사들을 꾸리고 정치인과 꾸준히 접촉하고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앞으로 더 전문가와 정치인들과의 접촉을 넓혀나가면서 조직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라며 “정치에 참여하는 시기가 임박해 보인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유성열 기자}

이준석 “외부 대선후보 영입 노력 경선前 입당을”“여의도에 선거 사무실을 두지 않는 등 소액 선거를 하고 있다. 내가 가는 길이 내 뒤의 수많은 청년 도전자의 모델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당선 여부를 넘어 작은 목표가 있다. 보수진영도 대규모 후원이나 조직선거 없이 소액 후원만으로도 (정치를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계파인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당 대선후보 경선이 공정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 그는 “다른 후보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선 버스에 탑승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는데, 그 자체로 이미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중진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영입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당 대표 엉덩이는 무거워야 한다. 특정인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고, (외부 후보가) 먼저 만나자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 당세를 확장한다고 최근 지역위원장을 급하게 뽑았다. 급조된 조직을 우리가 받는 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11월 9일까지 선출하도록 규정된 대선후보 경선 일정에 대해서도 “당내 일정은 당내 후보들과 논의할 사안이다. 입당이 완료된 후보가 대상”이라고 했다. 평소 가상화폐에 투자한다고 밝혔던 이 전 최고위원은 “투자금 중 일부는 이익을 실현해서 당 대표 기탁금(8000만 원)에 보탰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정권 교체 못 이루면 정계 떠나겠다” “당 대 당 통합과 범야권 대권주자 영입으로 가장 공정하고 안정적인 대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키겠다. 단일 후보를 못 만들고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정치 일선에서 떠나겠다.” 나경원 전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가시밭길이지만 대통합의 리더십으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정계 은퇴까지 시사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나 전 의원은 “대선 경선 열차를 늦추더라도 범야권 단일화를 위한 시간은 촉박하다”며 “가장 먼저 ‘범야권 대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차기 당 대표로서의 1호 당무를 꼽았다. 나 전 의원은 “범야권 단일화 없는 대선은 필패”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모두 영입해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발언 등을 겨냥해 인터뷰 내내 “공정한 경선 관리”를 강조했다. 경선 시기와 룰에 대해선 “우리 당의 입장만 고수해선 대통합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유연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준오픈프라이머리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인위적인 사퇴나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엘리트주의자에 가까운 이 전 최고위원은 젠더 이슈로 갈라치기를 하면서 분열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당 대표를 맡기기엔 불안하고 위험하다”며 “차라리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지향점이 나와 같은 김웅 의원이 유력 후보였다면 내가 양보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주호영 “안철수와 통합 완성시킨 후 야권 대선 경선” “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 논의에서 9부 능선에 가 있다. 다른 당 대표 후보와 달리 나의 통합 구상은 실체가 있는 계획이다.” 주호영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1호 당무지시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승인할 것”이라면서 “나경원 전 의원이 말하는 야권 통합은 실체가 없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통합의 장애요소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시절 추진했던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완성시켜 안 대표를 포함한 통합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 주 의원은 현행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구성된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두고 “경선 룰 조정과 (외부인사) 입당 논의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바로 입당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 “내가 (지어내서) 한 말이 아니다. 윤 전 총장 쪽에서 아니라고 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냐”며 자신이 윤 전 총장 측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미세먼지를 없애는 정도의 바람이어야지 간판이 떨어지고 창문이 떨어지는 정도의 바람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중진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젊은 후보를 상대로 다선이 정치공학적으로 협상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싫다”고 선을 그었다.홍문표 “脫영남 정당 만들어야 정권 되찾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상하면서 ‘충청 대망론’에 불이 붙었다. 충청권 단일 후보인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정권교체 구도가 딱 맞아떨어진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오려면 당의 기본 틀을 바꿔야 하는데, 그 방향은 바로 탈(脫)영남 정당”이라며 ‘지역 정당 극복론’을 펼쳤다. 홍 의원은 충남 홍성-예산에서 4선을 한 충청권 중진이다. 이어 홍 의원은 “야권 통합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당 대표가 되면 1호 당무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나 일단 통합을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이 선거체제를 갖추면 ‘반문(반문재인) 벨트’를 만들어 야권의 모든 대선 후보가 들어오게끔 만들겠다”고도 했다. 현재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인 대선 후보 경선룰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더 높여도 상관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이 세대, 계파 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홍 의원은 “인물과 정책 중심으로 치러야 할 전당대회가 서커스로 변질됐다”고 비판하며 “당 대표가 되면 청년청과 노인복지청 신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손실의 소급 보상 등 세대별 정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홍 의원은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괄 사면, 거국 내각 구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조경태 “대안정당 되면 당밖 주자들 저절로 올 것” “당의 구성과 조직, 운영 방식을 모두 청년들이 결정하도록 만들겠다. 그동안 소홀했던 당원의 권리도 되찾아드리겠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조경태 의원(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시성 청년정책이 아니라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면서 청년 중심 정당화를 공약했다. 조 의원은 가장 시급한 1호 당무에 대해서도 “2030 청년들이 직접 당의 청년정책을 결정하고, 당 지도부는 그 정책을 실행하도록 하는 청년기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밖의 대선 주자 영입과 관련해 조 의원은 “국민의힘을 비옥한 토양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의힘이 대안정당, 수권정당의 틀을 갖춘다면 주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선 경선 룰에 대해선 “당원 비중이 높을 경우 외부 인사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다”면서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조금 더 늘리는 것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때 당 대선 후보였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입당 문제를 놓고선 “유독 이번에 입당하려는 정치인을 가로막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매우 짙게 깔려 있는 것”이라며 “당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은 모두 다 받아들이면서 대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당 대표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해 조 의원은 “이제 와서 합종연횡을 할 것이라면 애초에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진=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에 맞서 중진 후보들 간의 단일화가 본선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경선에서 2, 3위를 한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공식적으로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각 캠프 내부적으로는 후보 사퇴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사퇴로 단일화 가능성도”31일 양쪽 캠프 일각에서는 두 후보 간의 단일화 이벤트보다 한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자연스러운 단일화 효과를 노리는 구상이 흘러나왔다.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이 전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나경원 대 이준석’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주 의원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 의원 측은 “시간이 흐를수록 투표율이 높은 대구경북 당원들의 지지가 우리 쪽으로 쏠리면서 나 전 의원이 사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중진 후보 캠프에서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구상하는 이유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중진 후보들 간 인위적인 단일화를 추진한다면 정치공학으로 청년 정치인을 밀어내는 ‘적폐연대’로 낙인찍힐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설령 단일화 논의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는 7일 이전에 마무리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중진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19세기 초 유럽 각국이 프랑스 나폴레옹에 대항한 ‘대프랑스 동맹’을 맺은 것을 예로 들면서 “그런 것을 하시겠다면 해도 되는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이어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그걸 중진분들이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대선 경선 두고 “당 시간표대로” vs “통합·영입 먼저”이날 첫 TV토론에서 각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단일화(앵)무새, 통합(앵)무새가 된다고 해서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처럼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시작한 뒤 외부 주자들이 합류시키겠다”고 했다. 조경태 홍문표 후보도 당의 자강론을 강조하며 당의 경선 시간표와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데 당 후보 우선 선출은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한 방안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모든 야권 후보들을 만난 뒤 (9월) 추석 이후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도 “자칫 우리 당의 스케줄대로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면 그것이 우리 당의 기득권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밖의 후보도 존중하면서 우리 당 절차도 긴밀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단일화 경쟁자인 나 전 의원과 주 의원 간의 공방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본인 총선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실패하고 이번에는 쉬지 않겠느냐 싶었는데 또 나왔다. 두 번의 실패 끝에 또 나온 이유가 뭐냐”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서 싸우다 보니 상처가 있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흘러가는 과정을 보면서 구당(救黨) 구국(救國)의 마음으로 나왔다”고 맞섰다. “(원내대표 시절) 강경 일변도 투쟁을 후회하느냐”는 주 의원의 질문에도 나 전 의원은 “2019년은 엄혹한 시절이었다. 그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 요구될 때였다”고 반박했다.윤다빈 empty@donga.com·강경석·전주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주 본인의 본가(충남 공주시)와 외가(강원 강릉시)를 지역구로 둔 야당 중진 의원들을 차례로 만났다. 윤 전 총장이 야당 의원과의 만남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정계 등판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강릉을 찾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식사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 권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외할머니 산소에 성묘한 후 친척들을 보기로 했는데 함께 식사나 하자”고 제안했다. 권 의원(사법시험 27회)은 윤 전 총장(33회)보다 검찰 선배지만 동갑내기로 윤 전 총장은 사석에서 “방학이면 외가에 놀러 가 권 의원과 놀았다”고 해왔다. 윤 전 총장은 주변 시민들과 식당 안팎에서 사진을 찍었다. 권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 관련 깊은 얘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대권 도전 의사는 확실하고 온몸과 마음을 바쳐 정권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내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난 적절한 시점에 우리 당에 합류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권 의원의 대선 출마 권유에 윤 전 총장은 고개만 끄덕였다고 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도 만나 대선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동갑내기인 정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 과정에서 “고향 친구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공주는 윤 전 총장 부친의 고향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윤 전 총장은 시간이 많으니 벌써 (정치권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대한 늦게 나올 것”이라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가을 무렵 시작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전까지 상황을 볼 수도 있다”면서 “야당 의원을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윤 전 총장이 야권 후보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에는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를 만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원인에 대해 “독과점 구조는 폐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쪽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시장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외가가 있는 강원 강릉을 방문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식사한 후 시민들과 사진을 찍었다. 윤 전 총장이 야당 의원과 만난 것이 공개된 것과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정계 등판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권 의원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중반 권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주말에 강릉에 있느냐. 외할머니 산소에 성묘한 후 친척들을 보기로 했는데 함께 식사나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과거 인연이 있던 2명을 불러 모두 4명이 지난달 29일 저녁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권 의원(사법시험 27회)은 윤 전 총장(33회)보다 검찰 선배지만 동갑내기로, 윤 전 총장이 어린시절 외가에 갔을 때 권 의원과 만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사석에서 “방학이면 외가에 놀러가 권 의원과 놀았다”는 언급을 해왔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 등과 칸막이 없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가 주변 시민들의 요청에 식당 안팎에서 함께 여러 장 사진을 찍었다. 권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 관련 깊은 얘기는 나누지 않았지만 대권도전 의사는 확실하고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정권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내가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 “전당대회가 끝난 적절한 시점에 우리 당에 합류하지 않겠나”며 “이 지역 4선 의원을 만났고 공개 장소에서 많은 강릉시민들과 사진도 다 찍어주는 등 노출될 걸 알고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권 의원의 대선 권유에 윤 전 총장은 고개만 끄덕끄덕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6월 11일) 후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윤 전 총장은 시간이 많으니 벌써 (정치권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대한 늦게 나올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가을경 시작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전까지 상황을 볼 수도 있다”면서 “야당 의원을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윤 전 총장이 야권 후보로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27일 홍익대 유현준 건축학부 교수를 만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원인에 대해 “독과점 구조는 폐단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쪽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시장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36)이 당원 투표에서도 예상을 뒤집는 득표를 하면서 1위를 차지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시중 여론조사 1위를 놓고 “실제 당심(黨心)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만들어 낸 신기루”라며 실제 결과는 다를 것으로 예측해 왔다. 보수 정당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28일 당 안팎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수 정당에서 세대교체, 이념교체 등으로 확 뒤집으라는 민심이 드러났다” “영남권도 정권 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정치개혁, 세대교체 기대 표출” 이날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 31%를 득표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불과 1%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20% 득표에 그친 것을 놓고도 당내에선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_-v(브이자를 그린 이모티콘)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선 “공교롭게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후보(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 원내 경험이 없다”며 “대선 경선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의 표출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주를 이루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 당원들이 중도 성향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4·7지방선거 효과 등을 ‘학습’한 뒤 전략적 투표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 민심이 당심을 끌고 간다”며 “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전 최고위원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전략적으로 (당원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민심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효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초반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로 조사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영남 당원들의 정서와 얼마나 일치할지, 또 ‘유승민 키즈’라는 꼬리표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00명에 한해 전화 여론조사로 실시한 1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 결과와 당원 32만8893명이 선거에 참여하는 본경선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나경원 주호영, 중진 단일화 막판 변수충격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중진 후보들은 일제히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는 변화만으론 안 되고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단일화 경쟁을 벌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도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사람을 선택하면 안 된다”며 2019년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당 안팎에선 초선 후보 2명이 탈락해 자연스레 신진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2∼5위 중진 후보 4명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승리를 위해 당원 조직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진 후보 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지만 명분 없이 단일화했다간 이 전 최고위원을 더 키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최근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을 만나는 등 일정 노출이 잦아지면서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6월 11일)에서 야권의 진용이 갖춰진 뒤 공개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청년 스타트업 사무실을 방문해 청년 대표들과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재석 나인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차 산업혁명, 정보기술(IT) 업계의 현안과 2030세대의 관심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코딩) 능력이 중요하므로 초등학생 조기 교육과 일반인, 공무원에게도 코딩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윤석열 6월 정치 데뷔설’이 확산되고 있다. 대선을 이끌 국민의힘의 새로운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윤 전 총장이 입당이나 독자 행보 등에 대한 마음을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6월 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첫 공개 행보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윤 전 총장 측근은 “6월 초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근엔 윤 전 총장 측 경제 분야를 조언하는 교수가 야권의 한 전직 의원에게 “대선에서 도움을 받을 ‘섀도 캐비닛’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도 돌면서 정치권에선 “출전 디데이가 무르익은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또 다른 측근은 “공개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시작될 무렵인) 8, 9월쯤으로 (정치 시작 시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잠행과 매번 사후 일정을 공개하는 식의 행보에 대한 비판론도 잇따라 나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이 9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윤 전 총장이 등판해 서둘러 실력과 신상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야권 전체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다음 달 1일이면 내년 지방선거가 딱 1년 앞으로 다가온다.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앞서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다. 동아일보는 17개 광역단체별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수도권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경선 관건與 전해철 유은혜 염태영 거론野 심재철 정병국 김영우 물망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정국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본 여야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 집권당은 국정운영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고, 대선에 패한 야당은 일정 부분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수단을 얻기 때문이다. 서울은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가 변수다. 오 시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재선이 돼 향후 5년 임기를 상정해서 2025년까지 24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며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연대가 실패하거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할 경우 ‘오세훈 대안론’이 부상할 수도 있다는 것.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과 경선을 치렀던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야권 후보군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 시장과 맞붙어 패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가장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다. 박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에 “우리는 새 시대의 서막을 준비해야 한다”며 정치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재선의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이나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경기도지사 선거 역시 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선 경선 통과 여부가 변수다. 이 지사가 경선에서 낙마해 대선 본선에 나가지 못한다면 경기지사 재선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지사 외에도 이 지사와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격돌했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경기 광명시장을 연임한 양기대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도 경기지사 후보군이다.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군은 5선의 심재철 정병국 전 의원과 3선의 김영우 전 의원 등 전현직 당 중진들이 우선 꼽힌다. 여기에 김은혜 의원(초선·경기 성남 분당갑)도 정치권에선 경기지사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인천의 경우 민주당 소속의 박남춘 현 시장이 이미 재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올해 초 부시장 2명과 기획조정실장 등 고위직 인사를 교체하며 이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인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인천시당 위원장인 이학재 전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남권 野 박형준 시장 박성훈 하태경 채비與 김영춘 재도전, 변성완도 거론경남은 김경수 상고심 결과가 변수4·7 보궐선거에서 여당에서 야당으로 넘어간 부산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러 단계의 리턴매치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현 시장이 연임에 도전한다면, 박 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와 다시 경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선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후보로 꼽힌다. 울산시장 선거는 재판이 진행 중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의혹 사건’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국민의힘에서는 구청장 출신인 이채익(3선·울산 남갑), 박성민(초선·울산 중) 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전 의원, 박맹우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송철호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경남은 김경수 지사의 ‘드루킹 사건’ 대법원 상고심 결과가 변수다. 유죄가 확정되면 김 지사의 연임이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선거 판세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민주당에선 김 지사 외에도 민홍철(3선·경남 김해갑), 김정호(재선·경남 김해을) 의원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완수(재선·경남 창원 의창)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경북은 이철우 현 지사가 국민의힘 후보로 재선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고 민주당에선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 장세호 경북도당 위원장이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크다. 대구에선 국민의힘 김상훈(3선·대구 서), 곽상도(재선·대구 중-남) 의원이 출마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권영진 시장의 3선 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민주당에선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호남권광주 이용섭-강기정 리턴매치 유력전북 송하진 지사 3선 도전 예상김현미 前장관도 출마 가능성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여당 내부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장은 2018년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대통령정무수석의 리턴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여권 관계자는 “강 전 수석은 일찌감치 2022년 시장직 재도전을 결정하고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고 전했다. 여기에 민주당 민형배(광주 광산을), 양향자(광주 서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북도지사는 송하진 지사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재선인 김윤덕(전북 전주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의 도전이 유력하다. 여기에 전북 정읍 출신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행보가 최대 변수다. 김 전 장관이 1일 전북대 특임교수를 맡은 것이 도지사 도전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남도지사는 김영록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장관을 지낸 김 지사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 아직 공개적으로 도지사 출마를 밝힌 인사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이개호(3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승남(재선·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꼽힌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원희룡 지사가 대선 도전을 위해 일찌감치 불출마를 밝힌 상황. 민주당에서는 4선 의원 출신의 강창일 주일 대사와 제주 지역 현역 의원 3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안동우 제주시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충청권-강원 3선 이시종 충북지사 연임 제한與 노영민 前비서실장 첫손 꼽아野 이종배 정책위의장 대항마로역대 선거에서 여야가 승리를 주고받았던 충청 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민주당 소속 3선인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지난 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모두 내줬지만 이번에는 ‘충청대망론’의 중심에 선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바람, 즉 ‘윤풍’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을 영입하거나 연대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연이어 열리는 지방선거에서의 충청권 탈환이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차기 충북지사 후보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가장 먼저 꼽힌다. 국민의힘에선 3선의 이종배 당 정책위의장(충북 충주)이 노 전 실장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충남도지사로는 민주당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과 복기왕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출마설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지역구 현역 중진 의원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그 대상이다. 대전시장은 민주당에서는 허태정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며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구청장 출신인 이은권 이장우 정용기 전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장으로는 민주당 소속의 이춘희 시장이 3선 도전을 고민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최민호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가 3선을 한 강원도지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만호 전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이 후보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선 4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이 이에 맞설 후보로 꼽힌다.정치권 “내년 대선-지선 동시실시 검토 필요” 내달 본격 논의할 듯 여야 지도부 구성, 선거진용 갖춰… “선거법 개정 합의 힘들 것” 관측박병석 “국력 낭비” 올초 제안해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9일, 8회 지방선거는 같은 해 6월 1일 열릴 예정이다. 각각 현행 선거법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전국 단위의 초대형 선거가 한 해 두 차례, 석 달 사이에 잇따라 치러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음 달 11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끝난 뒤 내년 선거를 치를 여야 지도부의 진용이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관련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론’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올해 초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박 의장은 1월 31일 KBS와 인터뷰에서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전국 선거를 두 번 치른다는 것은 국력 소모가 너무 심하다”며 지방선거를 앞당겨 대선 일정에 맞추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비용도 직접적으로 1500억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해도 비용 절감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행 14일인 지방선거 선거 운동 기간이 대선(23일)에 맞춰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선거 보전 비용이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공직선거법 제202조엔 동시 선거가 이뤄질 경우 선거 기간 및 선거 사무일정이 서로 다른 때에는 선거 기간이 긴 선거를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 선거 주무 장관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와 관련해 “정부가 검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정부는 “국회나 정당 간 논의가 우선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선거일을 변경하려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다만 여야가 각각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할 수밖에 없어 선거법 개정을 위한 여야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면 유권자들은 지지하는 대선 후보가 속한 정당에 지방선거 표도 몰아주는 이른바 ‘줄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여권 관계자는 “향후 대선 여론조사 등에서 우세한 후보를 둔 정당에선 동시 선거를 주장하고, 열세를 나타내는 정당에선 별도 선거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전주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후보 8명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원내 경험이 전혀 없는 ‘0선’ 36세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을 놓고 당 안팎에선 “새로운 보수로의 탈바꿈을 바라는 민심(民心)이 보수의 당심(黨心)까지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경선 결과 나경원 전 의원, 이 전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 주호영 의원, 홍문표 의원(가나다순)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3선 윤영석 의원과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은 컷오프됐다.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31%, 국민 51%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나 전 의원, 주 의원, 홍 의원, 조 의원 순으로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경선은 당원 50%, 일반 국민 50% 비율의 여론조사 방식으로 당초 조직력이 강한 중진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당원 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도 나 전 의원에 이어 1%포인트 내 근소한 차의 2위로 조사됐다. 이날 정치권에선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보수 진영의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 분출된 결과로, 민심이 만든 당심의 변화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 전통적 지지층이 세대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0선이라서 기존 정치권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30대 중반, 인지도가 높은 하버드대 출신을 선택한 건 뚜렷한 전략적 카드”라고 말했다. 5명이 경쟁하는 본선은 이 전 최고위원을 견제하는 후보 4명의 단일화 등 합종연횡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 표 비중도 70%로 올라가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앞으로 2주에 걸쳐 권역별 합동연설회 네 차례, TV토론회 다섯 차례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보수정당 黨心 ‘미래-세대교체’로… 李, 당원 투표도 1%P차 2위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36)이 당원 투표에서도 예상을 뒤집는 득표를 하면서 1위를 차지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시중 여론조사 1위를 놓고 “실제 당심(黨心)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만들어 낸 신기루”라며 실제 결과는 다를 것으로 예측해 왔다. 보수 정당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28일 당 안팎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수 정당에서 세대교체, 이념교체 등으로 확 뒤집으라는 민심이 드러났다” “영남권도 정권 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정치개혁, 세대교체 기대 표출” 이날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 31%를 득표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불과 1%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20% 득표에 그친 것을 놓고도 당내에선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_-v(브이자를 그린 이모티콘)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선 “공교롭게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후보(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 원내 경험이 없다”며 “대선 경선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의 표출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주를 이루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 당원들이 중도 성향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4·7지방선거 효과 등을 ‘학습’한 뒤 전략적 투표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 민심이 당심을 끌고 간다”며 “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전 최고위원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전략적으로 (당원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민심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효과’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초반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로 조사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영남 당원들의 정서와 얼마나 일치할지, 또 ‘유승민 키즈’라는 꼬리표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00명에 한해 전화 여론조사로 실시한 1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 결과와 당원 32만8893명이 선거에 참여하는 본경선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 나경원 주호영, 중진 단일화 막판 변수충격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중진 후보들은 일제히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는 변화만으론 안 되고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단일화 경쟁을 벌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도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사람을 선택하면 안 된다”며 2019년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당 안팎에선 초선 후보 2명이 탈락해 자연스레 신진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2∼5위 중진 후보 4명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승리를 위해 당원 조직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진 후보 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지만 명분 없이 단일화했다간 이 전 최고위원을 더 키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36)이 당원 투표에서도 예상을 뒤집는 득표를 하면서 1위를 차지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시중 여론조사 1위를 놓고 “실제 당심(黨心)이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만들어 낸 신기루”라며 실제 결과는 다를 것으로 예측해왔다. 보수 정당 최초로 ‘30대 당 대표’가 선출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28일 당 안팎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수 정당에서 세대교체, 이념교체 등으로 확 뒤집으라는 민심이 드러났다” “영남권도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들어갔다”는 분석들이 잇따랐다.● “정치개혁, 세대교체 기대 표출” 이날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 31%를 득표해 나경원 전 의원에게 불과 1%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20% 득표에 그친 것을 놓고도 당내에선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_-v(브이자를 그린 이모티콘)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선 “공교롭게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후보(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 원내 경험이 없다”며 “대선 경선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개혁과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의 표출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이 주를 이루는 대구·경북 등 영남원 당원들이 중도 성향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4·7 지방선거 효과 등을 ‘학습’한 뒤 전략적 투표에 나선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보통 민심이 당심을 끌고 간다”며 “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전 최고위원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전략적으로 (당원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 민심이 움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효과’에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초반 각종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로 조사되자 이에 영향을 받은 결과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론조사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일 수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영남 당원들 정서와 얼마나 일치할지, 또 ‘유승민 키즈’라는 꼬리표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00명에 한해 전화 여론조사로 실시한 1차 예비경선 당원 투표 결과와 당원 32만8893명이 선거에 참여하는 본 경선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70% 비중으로 반영되는 본선 당원 투표는 다음달 7, 8일 모바일 투표와 다음달 9, 10일 ARS 전화 투표로 진행된다.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다음달 9, 10일 실시된다.● 나경원-주호영, 중진 단일화 막판 변수충격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중진 후보들은 일제히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는 변화만으론 안 되고 통합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과 단일화 경쟁을 벌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측과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다. 주호영 의원도 “경선 관리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사람을 선택하면 안 된다”며 2019년 인터뷰에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당 안팎에선 초선 후보 2명이 탈락해 자연스레 신진 주자들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2~5위 중진 후보 4명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 관계자는 “승리를 위해 당원 조직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진 후보 간의 연대가 필요해 보이지만, 명분없이 단일화했다간 이 전 최고위원을 더 키워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대권 수업’의 일환으로 스타트업 청년 대표들을 만나 블록체인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2030세대의 관심사 등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일정 노출이 잦아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6월 11일)에서 야권의 진용이 갖춰진 직후 첫 공개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청년 스타트업 사무실을 방문해 청년 대표들과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재석 나인코퍼레이션 공동대표,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의 주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과 4차 산업 등이었으며, IT 업계의 현안과 2030세대의 관심사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윤 총장은 “컴퓨터 언어능력 습득, 즉 프로그래밍(코딩)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므로 초등학생 조기교육, 일반인, 공무원에게도 코딩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선 ‘윤석열 6월 정치 데뷔설’이 확산되고 있다. 대선을 이끌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윤 전 총장이 입당이나 독자행보 여부에 대한 마음을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 향후 계획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공개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잠행과 매번 사후 일정을 공개하는 식의 행보에 대한 비판론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진영에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이 9개월밖에 남지않은 만큼 윤 전 총장이 등판해 서둘러 실력과 신상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야권 전체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비해 앞서고 있던 대선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최근 점점 좁혀지는 추세도 야권의 ‘윤석열 신속 등판론’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8명 후보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원내 경험이 전혀 없는 ‘0선’ 36세의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을 놓고 당 안팎에선 “새로운 보수로의 탈바꿈을 바라는 민심(民心)이 보수의 당심(黨心)까지 움직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경선 결과 나경원 전 의원, 이 전 최고위원, 주호영 의원, 조경태 의원, 홍문표 의원(가나다 순) 등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3선 윤영석 의원과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은 컷오프됐다. 선관위는 후보별 순위와 득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31%, 국민 51%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나 전 의원, 주 의원, 홍 의원, 조 의원 순으로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경선은 당원 50%, 일반국민 50% 비율의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당초 조직력이 강한 중진 후보들이 압도적인 당원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투표에서도 나 전 의원에 이어 1%포인트 내 근소한 차이의 2위로 조사됐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보수진영의) 변화를 바라는 다수 국민의 열망이 분출된 결과”라며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했다기 보다는 민심이 만든 (당심의) 변화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 전통적 지지층이 세대교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0선이라서 기존 정치권과 거리가 있어보이는 30대 중반, 인지도가 높은 하바드대 출신을 선택한 건 뚜렷한 전략적 카드”라고 말했다. 5명이 경쟁하는 본선에선 당원표 비중이 70%로 올라가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앞으로 2주에 걸쳐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 TV토론회 5차례를 거쳐 다음달 11일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당내 대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계의 당권 장악 논란이 제기되면서 후보 간 막말 수준의 공방이 벌어지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승민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7일 “탐욕스러운 선배들을 심판하겠다”고 했고, 주호영 의원 등 중진들은 “찌질한 구태정치를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려내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는 이날 예정됐지만 일반 여론조사 진행이 지체돼 28일 오전 8시로 연기됐다.○ “탐욕스러운 선배들 심판” vs “구태적 분열 정치”전날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발언 논란에 휩싸였던 이 전 최고위원은 아침부터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들에게 줄 서서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었다”고 썼다. 또 “5+4(5선, 4선)가 0(0선)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마법을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4선 나경원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작당했다”고 주장한 5선 주호영 의원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미래와 개혁을 주제로 치러지던 전당대회를 당직 나눠먹기라는 구태로 회귀시키려는 분들, 크게 심판받을 것이고 반면교사의 사례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계 김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륜을 강조한 중진 후보들에 대해 “패배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뽑아낸 수준 낮은 불안 마케팅”이라고 지적했다. 중진 후보들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을 겁박하며 지겹게 한 얘기가 ‘나 외에는 악이고 적폐니 청산하겠다’는 말”이라며 “‘언젠가 심판하겠다’는 악담이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당의 일원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또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나. 유 전 의원 말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나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인물을 적대시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는 원인”이라며 “듣기에 섬뜩한 표현들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수 있다”고 받아쳤다. KBS 라디오 인터뷰에선 “특정 계파가 특정 대통령 후보를 밀고 있다면, 다른 후보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올 수 있겠느냐”며 유승민계를 다시 조준했다.○ ‘역선택’ 경선 룰 논란 속 컷오프 발표 연기계파정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 안팎에선 경선 룰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회의를 열고 당원 50%(2000명), 일반국민 50%(2000명)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1차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대 여성 및 호남 지역에 할당된 여론조사 표본(응답자) 수를 채우지 못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8일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하태경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물은 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추출하는 방식에 대한 변경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추가 샘플을 채우느라 컷오프 여론조사가 지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역선택 조항 때문이 아니라 젊은 세대 응답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지역·연령별 여론조사 샘플 수를 전국 인구수 대비가 아닌 당원 비율에 따라 할당한 데 대해 “호남과 청년을 사실상 배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경선 룰 변경을 논의하자며 황보승희 의원 등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 핵심 관계자는 “이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는 문제이며, 이미 경선이 시작된 마당에 경선 룰을 바꾸는 건 특정 후보 편들기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유성열·전주영 기자}

2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충돌로 인해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여야의 신경전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의 로펌 수임료 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하자 김 의원은 유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을 틀었다. 앞서 한 방송사에서 공개한 이 녹취록은 검사장 출신인 유 의원이 변호사 시절 경기 파주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무면허 대리수술 사망사건에 관한 상담 과정에서 “내가 선임을 해가지고 내가 끌고는 가. 그리고 무혐의까지 오케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유 의원은 곧바로 “함부로 매도하는 것에 대해 별도로 대응하지 않았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상대 의원을 명예훼손 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면 참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도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민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눈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는 거 아니다”고 했고,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오후 7시경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에도 충돌은 이어졌다. 복수의 법사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조 의원을 향해 소리치자 조 의원도 응수해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남국 의원이 야당 의석으로 달려들려 하자 여당 의원 및 보좌진이 김남국 의원을 말려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당초 인사청문회는 오후 8시 30분 속개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용민, 김남국 의원의 사과 없이는 청문회에 복귀할 수 없다며 입장하지 않았다. 민주당도 조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맞섰고, 결국 인사청문회는 자정을 넘기면서 자동 산회로 끝이 났다. 전주영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