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7

추천

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인물/CEO7%
인사일반7%
무역3%
국회3%
  • 네이버에 체면 구긴 무신사… 온라인 패션, 짝퉁과 전쟁 중

    네이버의 리셀(재판매) 플랫폼인 크림과 ‘해외 짝퉁 티셔츠 공방’을 벌이던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관련 상품 판매 중단과 명품 검수 강화 조치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위주로 급속도로 커진 명품과 리셀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짝퉁 논란으로 옮겨 붙었고 네이버의 승리로 일단락된 셈이다. 이번 논란으로 해외 브랜드 ‘산파’ 역할을 했던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신사는 5일 가품 유통 방지를 위해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해외 브랜드와 공식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최종 가품 판정을 받은 에센셜 티셔츠처럼 제3자를 통한 제품 조달을 지양하고 해당 브랜드에서 직접 상품을 조달하는 방식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브랜드가 아닌 해외 부티크(도매업체) 등 제3자로부터 상품을 조달할 경우 기존 3단계 검수 과정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문제가 된 에센셜 티셔츠는 미국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세컨드 브랜드 제품으로 무신사가 올 1월 12만 원에 판매했다. 이 옷을 구입한 고객이 크림을 통해 되팔기에 나섰는데 크림이 검수한 후 가품으로 판별하면서 두 업체 간의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1일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이 양사에 공식적으로 가품 확인을 해주고서야 3개월간의 논란이 일단락됐다. 무신사는 구매액 200% 환불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 논란은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뇌관이 ‘가품 리스크’임을 재확인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명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최근 1∼2년 사이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급성장했다. 자체 감정팀을 두거나 전문 감정원에 의뢰하는 등 정품 인증 서비스와 200% 보상제도 등을 마련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전략이 주효했다.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정품 보증 제품을 사려는 이들이 늘면서 무신사 같은 기존 패션 플랫폼도 해외 럭셔리 라인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무신사는 고급 브랜드를 취급하는 ‘부티크’ 스토어를 지난해 6월 오픈했고 20대가 좋아하는 신흥 브랜드 등을 대거 유치해 반년 만에 입점 업체를 100여 개로 늘렸다. 무신사는 수입 시 △거래 업체 평판 확인 △수입 서류 확인 △명품감정원 샘플 검수 등 3단계 검수를 철저히 함을 내세웠다. 하지만 공식 유통사(‘팍선’)를 통한 수입품에서 가품이 나오면서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무신사가 1일 ‘가품 안내’ 공지 글에서 에센셜 티셔츠에 대해 자사 판매 제품 외에 다른 플랫폼의 정품 검수 제품과 다른 공식 유통사 ‘쎈스’ 제품 등 6개 역시 모두 가품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가품 논란은 다른 명품 플랫폼으로도 튀고 있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에는 “이제 정품은 누굴 믿고 사나” “다시 백화점 가야겠다”는 글이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명품 브랜드와 직거래가 힘든 국내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중간 수입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면 유통구조가 복잡해 검증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감정업체들 역시 주로 기성 브랜드를 다루고 있어 신흥 브랜드의 경우 참고할 데이터가 부족하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해외 부티크 등을 통해 병행 수입하는 플랫폼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악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회용컵 금지, 업주도 손님도 모두 불만

    서울 서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윤모 씨(37)는 1일부터 다시 시행된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제도가 달갑지 않다. 카페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손님에게는 일일이 매장 컵 이용을 안내하지만 “금방 나가겠다”며 일회용 컵에 담아 달라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테이크아웃 한다고 해놓고는 앉아서 안 나가는 손님까지 통제할 도리가 없다”며 “일단 과태료 부과는 유예됐지만 애초부터 융통성이 없는 정책이라 언제 다시 시행될지 벌써 걱정”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됐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제도가 이달부터 다시 시행됐지만, 제도 시행 직전 과태료 부과가 무기한 유예되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규제는 2018년 8월 한 차례 시행됐던 제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한시적으로 시행이 유예됐다가 이번에 재개됐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친환경 용기 사용’ 원점 복귀에 제동을 걸며 상황이 급변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도 재개 나흘 전인 지난달 28일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일회용 컵 규제를 유예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환경부는 30일 일회용품 사용은 금지하되 과태료 처분은 하지 않는 계도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제도는 시행하되 계도 기간이 명확하지 않은 ‘반쪽짜리 지침’이어서 현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부와 인수위는 각각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라고만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지침이 모호한 데다 시행되어도 현장에서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중구의 한 커피숍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회복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환경보호를 이유로 소상공인들부터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이 힘들다”며 “어차피 단속도 없고 잠깐 앉았다 갈 거라는 손님들에게까지 가서 시시콜콜 말할 힘이 없다”고 말했다. 각 매장별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제각각인 일회용 컵 사용 기준에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 사장은 “정부 방침을 지키려 해도 계도 기간이 아니냐고 따지는 손님들과의 실랑이로 힘들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단속 없는 반쪽 규제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찍부터 자발적으로 규제를 준수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매장들 사이 역(逆)차별 문제가 생긴다”고 반발했다. 한국환경회의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라는 불투명한 시기를 둘 게 아니라 정확한 시행 지침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준비와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규제만 만들어 놓고 계도 기간에 대한 홍보도,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안내나 독려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자영업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친다면서도 다소 기계적으로 준비해 현장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2-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회용컵 금지’ 업주도 손님도 불만…정책 일관성·실효성 논란

    서울 서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윤모 씨(37)는 1일부터 다시 시행된 일회용컵 사용금지 제도가 달갑지 않다. 카페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손님에게는 일일이 매장 컵 이용을 안내하지만 “금방 나가겠다”며 일회용컵에 담아달라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테이크아웃 한다고 해놓고는 앉아서 안나가는 손님까지 통제할 도리가 없다”며 “일단 과태료 부과는 유예됐지만 애초부터 융통성이 없는 정책이라 언제 다시 시행될지 벌써 걱정”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됐던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금지제도가 이달부터 다시 시행됐지만, 제도 시행 직전 과태료 부과가 무기한 유예되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규제는 2018년 8월 한차례 시행됐던 제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한시적으로 시행이 유예됐다가 이번에 재개됐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친환경 용기사용’ 원점복귀에 제동을 걸며 상황이 급변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도 재개 나흘전인 지난달 28일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일회용 컵 규제를 유예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환경부는 30일 일회용품 사용은 금지하되 과태료 처분은 하지 않는 계도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제도는 시행하되 계도 기간이 명확하지 않은 ‘반쪽짜리 지침’이어서 현장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부와 인수위는 각각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라고만 밝혔다. 자영업자들은 정부 지침이 모호한데다 시행되어도 현장에서 일일이 챙길 여력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중구의 한 커피숍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회복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환경보호를 이유로 소상공인들부터 부담을 져야하는 상황이 힘들다”며 “어차피 단속도 없고 잠깐 앉았다 갈 거라는 손님들에게까지 가서 시시콜콜 말할 힘이 없다”고 말했다. 개별 매장 별로, 지방자치단체 별로 제각각인 일회용컵 사용 기준에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 사장은 “정부 방침을 지키려 해도 계도 기간이 아니냐고 따지는 손님들과의 실랑이로 힘들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단속 없는 반쪽 규제 기간이 길어질수록 일찍부터 자발적으로 규제를 준수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매장들 사이 역(逆)차별 문제가 생긴다”고 반발했다. 한국환경회의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라는 불투명한 시기를 둘게 아니라 정확한 시행 지침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준비와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규제만 만들어놓고 계도기간에 대한 홍보나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안내나 독려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자영업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친다면서도 다소 기계적으로 준비해 현장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 2022-04-04
    • 좋아요
    • 코멘트
  • 3년만의 꽃놀이 어디로 갈까… 호텔-테마파크들 ‘화사한 유혹’

    일 년 중 가장 화려한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4월이 시작됐다. 봄바람 휘날리는 거리를 제대로 걷고 싶은 봄나들이족들을 위해 호텔과 테마파크들도 꽃단장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굳게 닫혔던 벚꽃 명소들이 3년 만에 빗장을 풀면서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 “벚꽃길 조깅 하세요” 꽃동네 호텔 인기 봄나들이 수혜가 큰 곳은 벚꽃 명소가 가깝거나 봄꽃 정원을 가진 호텔들이다.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을 피하기 위해 당일치기보다 1박 2일 코스로 나들이 계획을 짜는 꽃캉스족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서울 여의도 윤중로 인근 호텔을 예약한 정모 씨(32)는 “여의도 벚꽃길이 3년 만에 개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아예 평일 휴가를 냈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 조깅하듯이 여유롭게 벚꽃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3일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벚꽃 명소 7곳의 호텔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강원 강릉(경포호), 경북 경주(보문단지), 부산(달맞이길), 서울(석촌호수), 전남 여수(충민로), 인천(세계평화의 숲), 제주(위미리 벚꽃길) 등이 주목을 받았다. 하늘빛 호수를 둘러싼 벚꽃길이 장관인 경주 보문호반길에 위치한 라한셀렉트 경주는 2월보다 예약률이 무려 106배 늘었다. 숙박객은 객실 테라스나 호텔 잔디 광장에서 벚꽃을 감상하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벚꽃 피크닉 세트’를 빌릴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부근의 롯데호텔월드(8배), 성내천 벚꽃 산책 코스와 올림픽공원 근처에 있는 서울올림픽파크텔(5.5배)도 각각 예약이 늘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뷰캉스 스프링 페이지’를 5월 말까지 선보인다. 호텔 건너편 벚꽃 명당인 봉은사를 직접 방문해 벚꽃을 즐기거나 템플 뷰 객실 안에서 사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벚꽃 장식 케이크와 벚꽃 에이드·라테 등 한정 메뉴를 추가했다.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아쿠아스파존 버추얼 스파에서는 흩날리는 벚꽃 영상을 상영해 색다른 꽃캉스를 즐길 수 있다. 부산 벚꽃 명소인 해운대 달맞이길과 이어진 시그니엘 부산은 벚꽃뷰 객실에서 에르메스 향수 등 한정 선물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남산의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신라호텔은 지난달부터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개장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모던 스시바 ‘카우리’에서 벚꽃 테마 시즌 한정 메뉴를 4일부터 10일까지 선보인다. ○ 쇼핑몰·테마파크는 야외 공연, 봄꽃 장식 넓은 광장을 가진 쇼핑몰과 테마파크도 ‘나들이 맛집’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5주년을 맞아 24일까지 ‘하이 파이브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3600m²(약 1100평) 규모의 야외 잔디광장에 돗자리존, 빈백존, 캠핑체어존 등을 구성했고 주말 라이브 버스킹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에서 자체 개발한 15m 특대형 벌룬 벨리곰도 만날 수 있다. 541m 상공의 스카이브리지에서는 발아래 풍경이 보이는 투명 바닥을 건너는 스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튤립,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봄꽃 130만 송이가 핀 ‘튤립파워가든’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CJ문화재단이 발굴한 신진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가든 콘서트가 진행된다. 아웃렛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파주, 부산, 시흥 등 센터별로 유채꽃 정원 등을 조성해 쇼핑객들을 맞는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세계 ‘식용유 쇼크’… 한국도 1년새 2배 올라 식품물가 들썩

    서울 양천구에서 꽈배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A 사장은 최근 한 달 식용유 값으로 지난해보다 50만 원을 더 쓰고 있다. 한 통(18L)에 3만4000원이던 카놀라유 가격이 이달 들어 5만8000원으로 70% 올랐기 때문이다. A 사장은 “올해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값 상승에도 인건비를 줄여가며 버텼는데 이제는 가격 인상밖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본격화된 ‘식용유 쇼크’로 국내 식품 물가가 위협받고 있다.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식용유 값이 치킨, 도넛, 돈가스 등 외식 물가까지 끌어올리며 ‘애그플레이션’(농산물발 가격 상승)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10년 만에 최고치 찍은 ‘식용유 쇼크’ 이달 초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대두유(콩기름)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79.54센트(약 962원)로 지난해 말 55.85센트(675원)보다 43% 올랐다. 이는 10년 만에 최고가로 1년 전보다 218% 올랐다. 국내 식용유 가격도 급등세다. 3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은 이달 3580원(최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 1980원보다 81% 올랐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는 2900원에서 3900원으로 34% 상승했다. 식당에서 주로 쓰는 18L들이 식용유 인상 폭은 더 가파르다. 최근 1년간 롯데푸드 콩식용유(18L)는 84%(2만7450원→5만430원) 올랐고, CJ제일제당 백설 카놀라유(18L)는 66%(3만8310원→6만3760원) 상승했다. 식용유 가격은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이상기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겹쳐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해지며 식용유 가격이 폭등세가 됐다. 우크라이나는 카놀라유 원료인 유채와 해바라기씨의 생산량이 각각 세계 7위와 1위다. ○ 국내 식품물가 들썩…해외는 품귀 빚기도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업소용 식용유를 취급하는 한 도매업자는 “지난해부터 매달 식용유가 2000원씩(18L 기준) 오른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식용유를 며칠 더 쓰거나 폐업까지 고민할 정도”라고 전했다. 자영업자 인터넷 카페에는 “튀김 메뉴를 뺐다” “식용유 값이 코인처럼 오른다”는 탄식이 잇따른다. 해외에선 식용유를 전략물자처럼 수출을 제한하기도 한다.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 팜유 가격이 50% 이상 오르자 이달 팜유의 내수 공급 의무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리고, 수출세를 대폭 인상해 수출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독일 일부 마트에서는 식용유가 동나고 개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국내 식용유 값 추가 인상도 이어질 예정이다. 업소에서 주로 쓰는 사조해표 대두유는 다음 달 4%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롯데푸드 역시 1년간 40% 이상 올린 업소용 콩기름 가격을 다음 달 10% 인상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 반기나 연 단위로 이뤄졌던 수입 계약이 최근 가격 변동 폭이 커지며 분기 또는 월별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세계 해바라기씨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데 파종을 아직 반도 못 했다”며 “해바라기유뿐 아니라 대체 식용유 값이 연쇄적으로 오르면서 ‘전쟁발 식량위기’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축구장 46개 크기 대구첨단물류센터…쿠팡, ‘쿠세권’ 전국으로 넓힌다

    쿠팡이 내년 국내 최대 물류센터인 대구첨단물류센터(대구FC)를 가동하고 로켓배송(익일 배송) 가능 지역인 ‘쿠세권’(쿠팡+역세권) 전국화에 나선다.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일부 대도시에서만 가능했던 ‘밤 12시 주문, 내일 도착’ 서비스가 남부권 중소도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4일 대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대구FC 준공식을 열고 비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가동 계획을 밝혔다. 총 3200억 원 이상이 투자된 대구FC 규모는 축구장 46개 크기와 맞먹는다. 연면적 33만 m²(약 10만 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다. 인천, 고양, 동탄 등 기존 쿠팡 FC 중에서 가장 크고, 단일 물류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다. 다음 달부터 물류설비 테스트를 거쳐 내년 하반기(7∼12월)에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쿠팡이 대구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지은 건 ‘전국구 새벽배송’을 위한 포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날 주문한 생필품을 다음 날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한정된 인프라 탓에 주로 수도권에서 가능했다. 쿠팡은 전국 30여 개 도시에서 100여 개 물류센터(지난해 말 기준)를 가동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이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쿠세권 확장이 더디게 진행됐다. 물류센터 한 곳당 평균 1000억∼2000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 등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물류센터 투자 비용은 쿠팡이 지난해 3월 미국 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에서 나왔다. 쿠팡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로 대부분 물류센터 건립에 쓰였다. 쿠팡은 충북 청주, 전북 완주, 경남 창원, 부산 등과 1조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쿠팡이 1년간 지은 물류센터 총면적은 140만 m²에 이른다. 쿠팡은 대구FC를 충청 이남의 남부권을 아우르는 전국 로켓배송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새벽배송 주문은 수도권은 밤 12시, 비수도권은 이른 저녁에 마감된다. 다른 배송업체에 위탁하는 지역은 이틀 이상 걸리는 곳도 있다. 비수도권의 주문 가능 시간을 수도권처럼 늦추고 배송 가능 품목도 확 늘리겠다는 게 쿠팡의 목표다. 물류센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끈다. 쿠팡에 따르면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대구FC 건립 공사에서 대구지역 업체 참여율은 76%에 달했다. 대구FC 가동으로 생기는 2500개 이상의 일자리 역시 여성과 중장년층 등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기로 했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F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물류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권역을 확장해 지역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아암 환우 위해 임직원이 헌혈 동참

    한국콜마는 ‘더 나은 미래로의 연결’이라는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곳곳을 연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소 규모 협력사의 ESG경영을 지원하고, 친환경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관계사인 콜마비앤에이치, HK이노엔과 함께 동해안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약 1억5000만 원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한국콜마는 피해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향후 산불 피해 지역에 나무를 심는 등 재건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콜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혈병 소아암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국 11개 사업장의 임직원 250여 명이 동참했고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사업장이 소재한 세종시 지역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금을 비롯해 생필품, 쌀, 손소독제,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협력사의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나이스평가정보와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이스평가정보의 ESG 역량 진단과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을 주요 협력사에 지원한다. 양사는 한국콜마 협력사에 특화된 ESG 평가지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화장품 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구축하는 최적화된 지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콜마 최현규 대표는 “협력사와 공동의 ESG 가치를 설정하고 적극 지원해 동반성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부모-조손가정 등에 생활 키트 기부해 온정 나눠

    GS리테일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ESG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한부모·조손 가정 등 250가구를 대상으로 각 40만 원 상당의 생필품 나눔 키트를 지원하는 ‘해피 GS샵 데이’ 사업을 진행했다. 매월 생일 같은 설렘을 선물한다는 의미로 ‘맛있는 하루(식료품), 재밌는 하루(놀이용품), 건강한 하루(위생 및 건강식품)’라는 콘셉트에 따라 구성된 생필품과 식료품, 응원 엽서, 제작 선물 등을 3회에 걸쳐 지원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건강 및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나눔 키트를 추가 지원했다. 수혜 가정은 각 지자체 추천 및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을 통해 선정됐다. GS리테일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다. 서울에서 다섯 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부모 엄마로 자신을 소개한 수혜자는 “혼자서 아이를 키우면서 무너질 때도 많았는데 지난달에 보내준 크리스마스 키트 덕분에 아이와 트리도 만들고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원도에서 남매를 홀로 양육하고 있는 한 보호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들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것이 큰 걱정이었는데 매월 다양한 식품들이 지원되어 좋았다. 마스크, 찜질팩, 장갑 등 계절마다 필요한 생필품들이 함께 들어있어 모든 가족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은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새 학기 학습용품을 지원하는 ‘해피스타트’도 진행했다. 해피스타트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이 2008년부터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전국 청소년 9000여 명을 위한 교복 지원과 학습기기 및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활동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건강한 생활 위해 대학병원 24곳에 손소독제 전달

    애경산업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위해 세탁세제, 덴털용품 등 10억 원 규모의 생필품을 긴급 지원했다. 지원된 품목은 경북도청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애경산업은 ‘사랑(愛)과 존경(敬)’을 담은 사명처럼 이웃 사회를 위한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이 펼치고 있는 ‘더 건강한 병원생활을 위한 위생 기부’가 대표적이다. 애경산업은 이 사업을 통해 21억 원 상당의 ‘랩신 손소독제’ 35만 개를 대학병원 등에 전달했다. 랩신 손소독제 기부는 랩신이 진행하는 ‘CLEAN to PROTECT(클린 투 프로텍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속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린 투 프로텍트 캠페인은 철저한 개인 위생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종식하는 데 함께 앞장서기 위한 캠페인이다. 랩신은 지난해 12월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에 3만4000개의 손소독제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총 24곳의 대학병원 등에 손소독제 35만 개를 전달했다. 랩신 관계자는 “랩신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결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캠페인 진행 및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랩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해 ‘마포상인연합회’에도 ‘랩신 손소독제’를 지원했다. 랩신은 21일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마포상인연합회’에 ‘랩신 손소독제’를 지원하는 전달식을 진행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반성장지수 7년 연속 ‘최우수’…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

    CJ제일제당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사업보국’이라는 창업이념에서 출발해 ‘제품과 서비스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다’는 CJ그룹의 경영방침으로 계승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있다. CJ제일제당은 사업보국 이념과 ‘지속가능한 환경’ ‘건강과 안전’ 등 CSV 핵심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상생 및 동반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 향후 목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경쟁력 있는 협력사에 자금, 역량, 판로 등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즐거운동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기업에 성장 기회를 부여하고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 확대의 기회를 갖는 동반 성장 사업모델이다. 이를 통해 김치, 두부, 장류, 떡류 등의 부문에서 지역 유망 식품기업 제품을 전국에 유통 대행해 10년째 지역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면류, 떡류를 생산하는 협력기업 ‘미정’은 즐거운동행 사업을 통해 기존의 저가형 떡류 제품을 탈피한 신시장을 개척하고, 소스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소스 개발 지원 및 품질 관리, 제품명과 포장 디자인 등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CJ제일제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협력업체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정 거래 모니터링 활동 강화를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월 1회 개최를 정례화했고, 협력사 관련 주요 안건 및 활동 보고를 진행하며 사전 예방과 사후 점검 활동을 확대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한 4대 실천사항 및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전면 도입해 사규화했다. 중소기업 고용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고용 안전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대기업 상생 협력형 내일체움공제’ 수혜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민간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중소벤처진흥공단과 협업해 상생형 공제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만기 공제금을 받는 협력사는 노바렉스, 우양, 허니비, 미정, 삼양산업 등 다섯 곳이며, 총 7명의 근로자가 평균 2000만 원(원금 기준)의 지원금을 받는다. 매년 대상자를 늘려 현재는 23개사 92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 또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한 금융 지원인 ‘상생펀드’를 2020년 518억 원으로 늘렸고, ‘직접 자금지원 제도’ 규모도 17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세계적 권위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609개 기업 중 상위 25%에 포함되며 국내 식품업계에선 처음으로 7년 연속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됐다. 국내 식품 기업 가운데 이 지수에 이름을 올린 것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CSV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강원 이재민에 긴급구호물품 전달

    롯데그룹은 재난재해로 어려움을 겪은 이웃, 소방관, 장애인 등 구성원과 더 이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이달 초 경북과 강원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구호키트와 생필품을 지원했다. 재난에 대비해 구축해둔 긴급구호체계에 따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긴급구호키트 1000개를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유통군HQ는 피해 현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피해가 큰 곳을 중심으로 생수, 컵라면 등 구호물품 2만3000개를 추가 지원했다. 롯데는 신속한 현장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재난구호지원금 확보, 구호키트 구비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방관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부터 소방관 건강관리 기기 지원 소방가족 공연 초청행사, 근무환경개선을 위한 물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월 소방청과 ‘소방관 복지증진과 약자 계층 화재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소방관들의 정신 건강과 치료를 위해 각 소방서에 심리상담사가 찾아가는 ‘소방관 심리상담’과 퇴직소방관들이 실버세대를 상대로 안전교육 및 소방안전 물품을 지원하는 ‘실버세대 안전지킴이’ 활동에 3년간 약 5억 원을 지원한다. 롯데온은 지난달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119레오’와 손잡고 전시를 진행했다. ‘119레오’는 내구연한이 지난 소방복과 장비를 재활용해 가방, 지갑 등 패션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며, 판매 수익의 절반은 암 투병중인 소방관에게 기부하는 브랜드다. 연간 친환경 프로젝트인 ‘이로온(ON) 브랜드’ 1호로, 폐방화복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소방 호스를 재활용해 만든 필통, 소방복의 부품을 활용한 팔찌 등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어나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월 국립서울맹학교에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음성도서 1000세트를 제작해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쇼호스트와 음악감독 등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드림보이스 서포터즈’는 초등학교 5,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인물, 역사 분야 도서 20권을 녹음했다. 이밖에 2016년부터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음성도서 제작사업 ‘드림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임직원 373명은 1년간 제작에 참여한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e북) 18권(5226쪽)을 ‘IT로 열린도서관’에 전달했다.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도서를 접할 수 있도록 연간 210권의 희망도서 구매도 지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가지 메뉴 뷔페에 새벽배송까지…몸집 불리는 아파트 조식시장

    서울 용산구의 주상복합 A아파트는 지난달부터 입주민 전용 조식 뷔페를 시작했다. 끼니마다 15∼20가지 메뉴가 나온다. 가격은 7000원. 입주민 카드를 찍으면 관리비로 합산 청구된다. 커피와 디저트는 백화점 레스토랑 제품을 제공한다. 이곳 주민 김모 씨(43)는 “식당보다 가격이 싸고 품질도 좋아 주말에도 온다”고 했다. 입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아파트 케이터링’(식음료 제공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에 구내식당 같은 공간을 마련했던 ‘공동 급식’ 수준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조식 여부가 고급 아파트 척도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주문을 통한 ‘조식 새벽배송’이나 ‘조식 정기구독’을 하는 스타트업까지 등장했다. 입주 2년 차인 서울 마포구 B아파트는 이달부터 조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으로 근처 식당 메뉴를 지정해 전날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현관 앞으로 도시락이 배달된다. 메뉴는 7000∼8000원으로 입주민은 20% 할인된다. 입주민 커뮤니티에는 “외출할 필요 없이 유명 맛집 메뉴를 편한 시간에 받을 수 있다” “아이 도시락으로 보내도 되겠다”는 글이 올라온다. 최근엔 프런트9, 커런트 등 식품 배송 스타트업들까지 아파트 조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사무실 식사 배달을 주로 하던 딜리버리 업체들은 가정용 도시락 퀵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2∼3인용 반찬세트와 1인용 조식, 샌드위치·초밥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급식업체들은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 지난해 개포래미안포레스트,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등 고급 단지를 중심으로 급식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베키아에누보 등 고급 레스트랑 커피와 디저트도 공수했다. 2020년 아파트 케이터링 사업을 본격화한 아워홈은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식재료 등으로 입소문을 탔다. GS건설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6년 경기 위례신도시에서 국내 첫 커뮤니티 급식을 시작한 풀무원은 지난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입주민들에게 영양 식단을 도시락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아파트 조식 시장은 커뮤니티 시설 등 식사공간 확보 문제와 예측하기 어려운 식수(이용률)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실제 유명 호텔과 2만 원대 조식 서비스를 시작했던 서울 서초구 C아파트는 4개월 만에 사업을 중단했다. 2018년 지자체 주도로 아파트식을 시작한 광주 광산구 아파트 8곳도 저조한 이용률로 1년 만에 폐지됐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기존 급식 사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조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조식은 학교나 직장 급식보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며 “입주민 전용 앱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 가구별 특성에 맞는 건강관리 식단 등으로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제일제당 비비고 ‘비건만두’, UAE 등 10개국 수출

    CJ제일제당의 ‘비건(완전 채식) 만두’가 출시 두 달 만에 수출국을 10개국으로 늘리는 등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만두인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지난해 12월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에 선보인 데 이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괌, 네팔, 몽골 에 신규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식품이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 국가에서도 러브콜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존 고기만두와 비교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두 달간 28만 봉이 팔렸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비건 열풍에 맞춰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K푸드 세계화’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글로벌 식물성 육류 시장 규모는 2016년 4조4700억 원에서 2020년 7조4400억 원으로 4년 새 70%가량 성장했다. 인구의 12%가 채식주의자인 호주의 경우 대체 육류 시장이 2030년 2조7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식물성 식품 브랜드인 플랜테이블 만두 외에 떡갈비, 주먹밥 제품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품질을 높여 향후 남미, 중동, 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롯데, 공유차 이어 중고차… ‘모빌리티 사업’ 가속

    롯데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모빌리티 플랫폼’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렌터카 시장 1위인 롯데가 최근 공유차량 1위 업체에 투자한 데에 이어 중고차 판매 시장에도 뛰어들어 교통, 관광, 쇼핑을 아우르는 ‘슈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의 렌터카 자회사인 롯데렌탈은 올해 하반기(7∼12월) 일반 소비자 대상(B2C)의 중고차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 렌털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은 중소 중고차 매매사업자에 물량을 공급하는 중고차 경매 플랫폼 ‘롯데오토옥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오토옥션에서는 연간 5만 대씩 거래가 이뤄진다. 중고차 매매 인프라를 이미 갖춘 만큼 롯데렌탈은 이번에 B2C 플랫폼 시장에 진출해 2025년까지 중고차 전체 시장 점유율의 1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고차를 시승·정비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는 최근 모빌리티 부문에서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이달 초엔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에 1800억 원을 투자해 3대 주주에 올랐다. 자회사인 ‘그린카’가 쏘카에 이어 차량공유 분야 2위인 상황에서 이례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8월 자율주행 업체인 포티투닷에 250억 원을 투자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는 전기차 배터리 관리, 재활용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에서 협력 중이다. 롯데의 모빌리티 광폭 행보는 신동빈 회장이 강조하는 ‘이로운 혁신’, ‘신사업 발굴’과 맞닿아 있다. 신 회장은 1월 ‘가치창출회의(VCM)’에서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 창출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모빌리티를 바이오, 메타버스와 함께 3대 신사업 축으로 설정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는 롯데렌탈과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축에 나섰다. UAM은 활주로가 없어도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플라잉카’와 같은 소형 항공기를 활용한 교통 서비스다. 지난해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배터리 모듈)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실증 비행을 거친 뒤 2024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국내 2위 전기차 충전업체 ‘중앙제어’를 인수하고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교통, 관광, 쇼핑 등 각 계열사 거점과 4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엘포인트, 항공 교통 등을 연결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슈퍼앱)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부터 입국격리 없어… 해외여행예약 폭증

    21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가 면제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로막혔던 해외여행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입국자들의 국내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한 11일 이후 해외항공권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 티몬이 11∼17일 해외여행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보다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주도 여행 예약률에 비해 10배나 높은 수치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11∼13일 해외항공권 예약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3%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미주 인기 노선인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등 휴양지 항공권 예약 수요가 강세”라며 “입출국 모두 격리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판에 이어 괌과 하와이 출국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CJ온스타일이 17일 여행사 교원KRT와 손잡고 판매한 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은 방송 편성 1시간 만에 약 1200건의 고객 주문이 몰렸고, 주문금액은 90억 원이 넘었다. CJ온스타일이 해외여행 방송을 편성한 것은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유럽 패키지 방송을 한 지 4개월 만이다. 롯데홈쇼핑은 20일 저녁 올해 처음으로 유럽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상품은 다음 달 22일부터 10월 말까지 출발할 수 있는 인터파크 유럽여행 패키지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4개국을 여행하는 ‘북유럽 10일’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을 가는 ‘서유럽 12일’ 상품으로 구성됐다. 앞서 13일 단독으로 선보인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 상품 주문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무격리 입국이 가능한 사이판 여행 상품은 1시간 만에 사전예약 6700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행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불붙고 있다. 하나투어는 4∼6월 출발하는 신혼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자 이달 몰디브와 칸쿤, 하와이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4월 말이나 5월 초 출발하는 유럽 단체 허니문 여행 상품도 준비 중이다. 모두투어도 해외 허니문 기획전과 해외여행 상품을 최대 31% 할인해주는 타임딜 특가 행사를 진행 중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심 ‘미국 제2공장’ 내달 가동… 중남미 공략 본격화

    농심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제2공장을 다음 달부터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북미 시장을 발판 삼아 중남미 시장 진출 속도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A) 공장 바로 옆에 2만6800m²(약 8100평) 규모로 지어졌다. 기존 공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운영하고 고속 라인을 갖춘 제2공장은 신라면,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 수요가 높은 주력 제품을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연간 3억5000만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춘 제2공장의 합류로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농심은 지난해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8% 오른 3억9500만 달러(약 4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건(채식) 라면 매출도 33% 오른 1260만 달러(약 150억 원)였다. 제2공장 가동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라면 시장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하는 멕시코 등에 진출해 북중미 시장 매출을 2025년 8억 달러(약 98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해 신라면 등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일본의 저가 라면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채용 홍보부터 교육까지… 롯데 ‘메타버스’ 세계로

    롯데가 상반기(1∼6월) 채용상담회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롯데는 17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 채용 전문관 ‘엘리크루타운’을 열고 롯데백화점과 롯데e커머스 등 21개사가 참여하는 채용·상담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원자들이 아바타를 설정해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가상공간에 입장하면 회사별 채용 담당자가 정보기술(IT), 데이터분석, 연구개발, MD, 해외사업 등에 대한 직무를 설명하고 채팅을 통해 질문을 받았다. 이달 2일부터 12일간 사전 참가 신청을 한 2000명의 지원자가 참여했다. 롯데는 이번 채용상담회를 시작으로 채용 홍보와 면접, 교육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랜선 티타임을 통해 구직자와 쌍방향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는 취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취업이 보이는 라디오’, 직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롯데밸리에 산다’ 등 MZ세대에게 친숙한 콘텐츠로 취업 정보를 알리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비자원 “구독형 SW 불만 상담 절반이 계약해지 관련”

    A 씨는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무료 체험용으로 다운받은 사진편집툴 앱에서 매달 월간 이용료로 2900원이 결제돼 왔다는 것을 1년이 지나 뒤늦게 알게 됐다. 곧장 구독 취소를 하고 고객센터에 환급을 문의했지만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편집 수요가 늘면서 이처럼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결제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SaaS 관련 상담 268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 해지 관련 불만이 50.4%로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가 20.9%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이 정기 결제 방식인 30개 앱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앱이 무료 체험이나 할인 내용은 강조하는 반면 계약 해지 정보 제공에는 소홀했다. 조사 대상 앱 중 28개(93%)가 구체적인 환급 정책을 알리지 않았다. 앱 3개 중 1개(33%)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표시하지 않았다. 연간 결제인데도 월 단위 금액을 표시하거나(3건) 할인율을 잘못 표기한 사례(2건)도 있었다. 16개 앱(53%)은 이용 약관이 영어였다. 소비자원은 구글과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에게 앱 개발사의 결제·해지 관련 정보 표시 명확화, 앱 이용약관의 한글 제공, 무료 기간 종료에 대한 알림 강화 등을 권고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료체험’했는데 정기결제…앱 10개 중 9개는 해지 정보 ‘미흡’

    A 씨는 2020년 10월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사진 편집툴을 다운받아 무료체험을 한 뒤 이후 이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해 카드명세서를 확인하던 중 해당 서비스 월간 이용권 2900원이 매달 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곧장 구독취소를 하고 고객센터에 환급을 문의했지만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편집 수요가 늘면서 관련 구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결제 피해가 늘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SaaS 관련 소비자 상담 268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지 관련 불만이 50.4%로 가장 많았고 청약 철회가 20.9%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SaaS 사용자 지출액은 2019년 9621억 원에서 2020년 1조1673억 원, 지난해 1조3668억 원으로 증가했다. 소비자원이 정기 결제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이용권을 판매하는 30개 앱의 표시·약관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앱이 무료 체험이나 할인 내용은 강조한 반면 계약 해지 관련 정보 제공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앱 중 28개(93%)가 결제 단계에서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음’ 등 계약 해지에 대해 간단한 표시만 했을 뿐 구체적인 환급 정책을 알리지 않았다. 앱 3개 중 1개(33%)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표시하지 않았다. 연간 결제인데도 월 단위 금액을 표시하거나(3건) 할인율을 잘못 표기한 사례(2건)도 있었다. 16개 앱(53%)은 이용 약관이 영어로 작성돼 있었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SaaS 앱을 유료로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소비자 5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2명(34%)가 착오나 실수 등으로 원하지 않은 결제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사유로는 ‘무료기간 내 구독 취소를 못 해서’(55%), ‘무료기간 종료 알림이나 결제 전 별도 알림을 확인하지 못해서’(42%), ‘무료 체험의 의미를 착각한 경우’(38.4%)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글과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에게 앱 개발사의 결제·해지 관련 정보 표시 명확화, 앱 이용약관의 한글 제공, 무료기간 종료에 대한 알림 강화 등을 권고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15
    • 좋아요
    • 코멘트
  • 러 하늘길 막히자… 연어값 87% 껑충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일본식 덮밥집은 10일부터 사케돈(연어덮밥)을 메뉴에서 뺐다. 도매상이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을 최근 2주간 40% 넘게 올렸기 때문이다. 거래처는 “노르웨이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 화물편이 막혀 발주량의 4분의 1만 들어오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연어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연어와 명태 등 수입 수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노르웨이산 연어는 주로 러시아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수입하는데 러시아 영공 폐쇄로 우회로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항공 운임이 비싸졌다. 러시아산 명태는 원양 조업과 수입대금 결제가 막혀 냉동 비축분에 의존하고 있다. 14일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산 생연어(1kg)의 도매가는 2만4500원으로 3주 전(1만3100원)보다 87% 올랐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 생연어를 직수입하는 한 도매업체는 거래 식당에 공급하는 생연어 필릿(덩어리·1kg) 가격을 1만3000원 올렸다. 마트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마트는 노르웨이산 생연어(100g)를 지난주 3880원에서 4480원으로 15% 올렸고, 롯데마트는 3780원에서 4780원으로 26% 인상했다. 홈플러스는 15일 3890원에서 4190원으로 7.7% 올린다. 우회 항공료 등 물류비 급등이 원인이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명태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냉동 명태 한 마리의 소매가는 14일 2655원으로 러시아의 침공일인 지난달 24일(2351원)보다 12.9% 올랐다. 국내 명태 유통 물량의 60% 이상이 러시아산이다. 러시아산 냉동 명태 도매가격도 2주 새 12% 올랐다. 러시아 근해에서 명태 원양 조업을 하는 A사는 현지 정부에 내야 하는 입어료(入漁料)를 못 내서 다음 달 조업이 불확실한 상태다. 러시아 은행들이 제재 대상에 올라 송금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명태를 수입하는 B사는 “러시아 업체에 루블화로 결제해 왔는데 환율이 요동치면서 최근 물건 구입을 중단했다”며 “현재 거래되는 명태 가격은 전년 대비 30% 올랐다”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는 “먹태(검게 건조된 명태)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며 먹태 사재기를 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급식업체와 식품업체 대부분은 연어와 명태가 3∼6개월 비축분이 있어 당장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하반기(7∼12월)까지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비싼 미국산 명태로 수입처를 바꾸는 게 불가피해 식탁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